#윤여일_교수의_표절_문제는_개인의_일탈인가_아닌가_
#내가_겪었던_구정우_교수_사건의_사례
#교수들의_대중서_강연_교양_시장_진출과_낙후된_업계_행태의_결합은_어떻게_표절이란_문제를_낳는가
1.
윤여일 경상국립대 교수(사회학)가 <모든 현재의 시작, 1990년대>라는 책에서 본인이 한 연구가 아니고, 다른 사람 논문 내용을 그대로 가져다 씀에도 출처 표시안하고 본인이 한 것처럼 쓰는 게 다수가 적발되어서 결국 '표절' 문제로 인정되고 결국 돌베게가 사과문을 쓰고 책을 더이상 팔지 않겠다고 선언 했다. (사과문 링크는 댓글에)
요즘 이래저래 교수들이 대중 상대로 한 시장에 진출하면서 대중서도쓰고 대중강연도하고 이것저것하는 데 마치 본인이 그 콘텐츠를 다 만든 양하는 양태가 없지 않고, 이번처럼 출처 표기 안하고 자연스레 지가 한 것처럼 인식되도록 꾸미다가 사고가 터진거라고 보여여지는데...
2.
사실 나도 관련해서 심각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구정우 성균관대 교수(여기도 사회학)가 2021년 tvN의 미래강의란 방송프로그램에서 <세습 불평등 사회, MZ세대의 선택?’>리는 제목으로 강연을 하면서, 내 책 <세습 중산층 사회>를 그대로 가져다 썼으면서 본인이 연구한 내용인것처럼 했을 뿐만 아니라
아예 내가 책에서 만들어 올린 자료와 그래프도 아래와 같이 본인이 데이터를 직접 분석한 것처럼 새빨간 거짓말을 치기까지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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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표를 하나 보여드리겠습니다.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대학 진학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부모가 대졸이거나 사무직에 종사하면 50점을 부여하고, 2년제 졸업생이거나 판매직이면 40점을 주고, 고졸 혹은 블루칼라일 경우에는 20점을 주는 방식으로 사회경제적 지위를 저희가 한번 수치화해봤고요. 자녀의 4년제 대학 진학 비율을 분석을 해봤는데 자 보실 때, 어느 쪽의 자녀가 학벌이 더 좋나요? 자, 그러면 개천에서 용이 났나요? 아니면 부모의 신분을 따라갔나요?”
구정우 성균관대 교수, tvN, 〈미래수업〉 20분 29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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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구정우와 윤여일의 차이는 구정우는 출판사에 전화해서 "성균관대에 법적 자문을 받았다"며 교수 개인의 콘텐츠 도용문제까지 성균관대가 법적 자문 해줄 정도로 한가한 곳인양 상식밖의 거짓말을 치고, tvN이 사내 변호사를 써서 나와 출판사를 법적으로 협박하는 공문을 보내는 등의 행동을 했다는 것일테다. 대신 윤여일과 돌베게는 사과를 하고 아예 책을 팔지 않겠다고 했지.
4.
사실 윤여일과 구정우의 차이는 상대가 만만한가 만만하지 않은가 차이일 터. 그리고 윤여일에게 문제 제기한 건 교수님들인데, 구정우는 힘 하나 없어보이는 듣보잡 기레기가 상대인데다, CJ가 돈 태우고 인력 써서 깔아뭉개면 된다고 봤다는 거겠지.
5.
구정우 건을 겪으면서 가장 뜨악했던 경험 중 하나는, 연세대 사회학과의 어느 잘나가시는 교수님께서
"그렇게 해서 책 알려지면 조귀동씨한테 좋은일 아니에요?"
라고 말하고 다녔다는 것이다.
학계에서 본인들은 그렇게 표절 문제에 엄격하게 구는 척하는데,
다른 분야의 저자의 독자적인 집필 및 연구 내용을 그대로 베껴다 방송 같은데서 본인이 한 것처럼 꾸미고 이익을 얻는 행위를 저런식으로 용인하는 행태가 있다는 걸 보여주는 발언일테다.
분명 저 교수는 자기 논문 베껴다 누가 자기가 한 것처럼 거짓말치고 다닐떄, 자기 연구 알려지는 거라고 좋아하시는 그런 부류의 사람은 아닐텐데, 왜 남의 책을 베껴다 지가 한 것처럼 거짓말 치는 명문대 사회학과 교수의 행태는 '그렇게 해서 알려지면 좋은거 아니냐'고 평가하는 것일까?
6.
결국 저렇게 대중서, 대중 강연 이런데서 남의 연구나 저작물 베끼고 훔치고 그러는 '교수'님이 재빠르게 백기들고 나온건 다 같은 업계 사람들이 걸리니 그런거 아니냐는거.
저 부류 사람들이 베끼는 게 단순히 다른 교수들 논문만은 아닐테고, 어디 기사나 대중서 이런것도 장난아니게 베끼는 거 분명한데, 그런건 다 베껴도 된다고 생각하고, 문제터지면 그냥 뭉개도 된다는 게 저런 부류의 생각이겠지.
7.
그나저나 위에서 언급한 사람 세 명 다 사회학과다. 이걸 과연 우연이라 할 수 있을까? 세상 넓은 오지랖, 별로 정교하지 않은 방법론과 정교하지 않은 연구주제, 업계 내부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자정 작용과 상호 검증, 그리고 거꾸로 현실에서 별반 인정받지 못하는 사회학 산업에 속해있는 탓에 교수 개개인마다 엄청나게 부풀어올라있는 인정욕망과 밥그릇 쟁탈에의 의욕이 결합된, 한국 사회학계 특유의 분위기는 책임이 없을까?
아무튼 교수들이 대중 교양 시장으로 진출할 떄 필연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인데, 문제가 된 분들이 사회학자라는 점에서 꽤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결과.
업계 행태가 낙후되었는데, 그 상태 그대로 대중 시장으로 나와서 업계 밖에서 보는 눈이 아주 여럿 생기게 되었는데 문제가 안생길수가 있겠느냐는 이야기. 쉬쉬해서 그렇지 저런 건이 한둘이 아니었을 테도, 앞으로도 계속 나올 거라고 보는 게 자연스럽지 않나. 윤여일은 상대가 '교수'라서 빠르게 gg쳤을 뿐으로 보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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