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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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경님 많이 늦었지만 [세계 일본군 피해자할머니 기림일과 함께하는 손글씨 캠페인]에 함께합니다!
이 캠페인은 8월 14일, 세계 일본군'피해자 할머니'기림일을 함께하기 위한 대한민국 학생들의 정의로운 선언입니다.
8월 14일은 일본군 '피해자 할머니' 기림일로서, 1991년 8월 14일 일본군 '피해자 할머니' 피해자인 故김학순 할머니께서 용기있는 공개증언을 통해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의 만행을 전 세계에 알린 날입니다.
일본정부는 지금 당장 12.28일본군'피해자 할머니'한일합의를 폐기하고, 진정한 사죄와 법정배상을 시행해야합니다.















조기숙
이렇게 훌륭한 기사와 인터뷰를 실시간으로 보도해준 김수형 기자에게 감사와 경의를 표합니다. 진리를 향해 진정으로 공부하고 부지런한 기자의 표상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한 명이 방송사의 품격을 올려주었습니다. 상아탑은 여전히 살아있음에 가슴 뭉클합니다.
<"매춘 계약서 없다" 궁지 몰려 실토…학계 대사건으로 번진 '램지어 사태'>
● 램지어 국면 뒤흔든 하버드 석지영 교수의 폭로
- 석지영 교수가 잡지 뉴요커에 기고문을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번 사건을 취재하면서 알게 된 미국 교수님들을 통해서 듣고 있었음. '사건 분위기가 바뀔 것이다'는 말씀을 해주시는 분도 있어서 도대체 어떤 내용이 있어서 그럴까 궁금해 하고 있었음. 출고 시간이 늦어지면서 하루 뒤로 밀리나 보다 생각했는데, 기사가 나오자마자 여기저기서 이 내용을 확인해보라는 메시지가 빗발치기도.
- 석지영 교수의 기고문은 역시 명성에 걸맞게 내용이 훌륭. 뉴요커 기고문은 미국인들에게 이번 하버드대 램지어 교수 사건이 갖는 의미를 A부터 Z까지 모두 설명하고 있었음. 뉴요커는 미국에서도 고급 잡지 이미지가 강한데, 석지영 교수의 기고문은 미국 사회도 이번 사안의 전모를 들여다볼 수 있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대단히 큰 의미가 있음.
- 석지영 교수는 이번 사태 초기에 트위터에 동료 램지어 교수 논문에 대한 비판을 조목조목 올리면서 자신의 시각을 선명하게 드러낸바 있음. 당시 운 좋게 트위터 올린 다음 날 인터뷰를 할 수 있어 뉴스로 전했었는데, 이번 기고문을 보고 다시 연락을 안 할 수가 없었음. "교수님 기사로 많은 것이 바뀔 것 같다"며 인터뷰를 요청하는 메일을 보냈는데, 늦은 밤인데도 가능하다는 답신이 왔음. 석 교수는 뉴요커의 객원 기자 타이틀도 갖고 있어서인지, 이번 사태 한복판에 뛰어들어 그동안 열심히 '취재'를 해왔음. 본인이 이번 사건과 관련 있는 동료 학자들 대부분을 만나 솔직한 속내를 들었음. 기사에 담지 못한 것도 상당해 보였음. 인터뷰하면서 석 교수가 파악했던 사건의 전말을 들을 수 있었던 건 개인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었음.
- 이번 사태에서 석지영 교수만 할 수 있는 취재는 램지어 교수 당사자 인터뷰. 한국은 물론 미국 매체에도 램지어 교수가 자신의 속내를 말하지는 않았는데, 석 교수와는 직접 만나 장시간 인터뷰까지 진행. 석 교수에게 램지어 교수랑 대화만 주고받은 거냐고 물었는데, "뉴요커 기고문을 싣기 위해 취재를 하러 간다고 고지를 했고, 허락을 받아 녹음까지 했다"고 확인. 여기서 나오는 램지어 발언은 나중에 부인이 불가능한 '빼박' 진술이라는 의미. 석 교수가 말해준 내용 가운데 새롭게 알게 된 걸 3가지로 정리.
1. "I don't have any korean Contracts"…결국 매춘 계약서 없다고 시인한 램지어
- 석 교수는 램지어 교수가 태평양 전쟁 이전 일본 여성들의 매춘 계약서과 태평양 전쟁 중간에도 일부 일본 매춘 여성들의 계약서를 가지고 있었다고 설명. 하지만 하버드 역사학과 교수들을 비롯해 5인의 전 세계 각지에 있는 일본사 교수 등이 반박문을 통해 한국인 위안부 피해자들의 계약서는 실체가 없다고 폭로. 학자들은 램지어가 그걸 어디서 보고 쓴 건지 밝혀야한다고 요구. 자신도 인터뷰를 하면서 "한국인 여성들의 계약서를 어디서 본거냐?"고 물었는데, 놀랍게도 램지어는 "한국인 계약서는 없다"고 답변을 했다고. 뉴요커에 조금 더 디테일이 설명돼 있는데, 램지어 교수는 "계약서를 찾았으면 좋았겠지만, 그러지 못했다"며 "석 교수 당신도 찾지 못할 것"이라고 언급. 이 말은 이번 판을 뒤흔드는 엄청난 내용. 램지어는 매춘 계약서가 없다는 걸 알고도 이런 말도 안 되는 논문을 썼을 수 있기 때문.
석 교수는 계약서가 없다고 해서 존재가 없다는 걸 의미할 수는 없다고 전제. 구두 계약이나 계약서 자체가 전쟁으로 파괴됐을 수도 있기 때문. 하지만 램지어는 다른 2차, 3차 증거조차 제시하지 못했다고 설명해줬음. 역사학자들의 팩폭에 램지어가 링 위에서 의식을 잃고 KO된 걸 석 교수의 인터뷰로 확인한 순간.
2. 10살 계약 매춘부라면서 'Owner(주인)' 표현…"내가 실수했다"
- 위안부 피해자로 해외 군인들을 상대해야했던 10살 일본 소녀 오사키에 대해서는 지난번 포스트에서 램지어 교수가 어떻게 사례를 뒤틀었는지 자세히 설명. 논문 자체에도 결정적인 결함이 있었는데, 오사키의 포주를 Owner(주인)으로 표현돼 있는 걸 역사학자들이 지적한 바 있음.(대단한 빨간펜 선생님들) 자발적인 계약 매춘부라면서 주인이라는 표현 자체가 서로 충돌. 램지어 교수는 석 교수에게 이메일을 보내, 어떻게 이런 일이 생겼는지 모르지만, 실수를 했다고 인정.
- 석 교수도 역사학자들의 반박문이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램지어 교수가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고 분석. 반론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꼼꼼한 검증 보고서들이 나온 상황이었기 때문에 안 걸릴 줄 알고 슬쩍슬쩍 사안을 뒤틀어 마음대로 쓰던 램지어 교수는 백기를 들 수밖에 없었음.
3. 지지 교수들도 등 돌려…철저하게 왕따 된 램지어
- 램지어 교수가 얼마나 초조하게 이번 사안에 대응했는지는 석 교수의 기사에 잘 녹아 있음. 미국에서 워낙 우군이 없으니 한국과 일본 극우 인사들의 편지까지 보여줬다고. 반일 종족주의 저자들도 지지했다고 말해줬다고. 석지영 교수는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를 소개하며 기자 폭행 사건까지 친절하게 미국인들에게 언급. 사실 이런 사람들의 지지 편지는 수만 통이 있어도 상황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는 걸 램지어 교수도 알겠지만, 외톨이가 아니라는 걸 이런 식으로라도 보여주고 싶었던 듯.
- 미국에서는 버클리 대학의 베리 역사학과 교수와 컬럼비아 대학의 웨인스타인 교수가 램지어 교수 논문에 지지 서한을 보냈지만, 이들도 학자들의 반박문이 나온 뒤에 석 교수가 직접 확인해보니 "오류를 시인해야한다"거나 "논문 철회가 적절하다"는 반응으로 완전히 바뀌어 있었음. 철저하게 왕따가 된 상태에서 이번 사태에 대해 외롭게 고민하고 있을 램지어 교수의 얼굴이 그려지는 듯.
● 학계 대사건이 된 램지어 연판장…"이런 논문 용납 않겠다는 결의"
- 재미 경제학자들이 주축이 돼 시작된 램지어 교수 논문을 반박하는 경제학자들의 연판장은 미국 학계의 대사건이 되고 있음. 사흘 만에 서명한 학자들이 2100명 돌파. 노벨상을 받은 하버드대 매스킨 교수를 비롯해 스탠퍼드대 로버츠 교수, 예일대 사무엘슨 교수 등 학계에서 존경받는 석학들이 굉장히 많이 직접 이름을 올려. 신구, 남녀 다양하게 섞여 있다는데, 경제학자들뿐만 아니라 다른 학문을 전공하는 교수들까지 모두 참여하는 상황.
- 이 연판장 작성과 서명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UCLA 정치학과 마이클 최 교수와 미시간대 법대 알버트 최 교수, 에모리대 경제학과 수 미알롱 교수를 한꺼번에 모시고 줌 인터뷰. 사실 다른 학자 분들도 많이 있었지만 해야 할 일을 했다며, 인터뷰까지는 안하겠다는 경우도 있었음. 그런 분들께도 모두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었음. 일대일 인터뷰를 넘어 이제 미국 학계의 실력 있는 한국계 교수님들을 동시에 세분이나 같이 모시고 인터뷰를 한 것 자체가 개인적으로도 큰 영광. (마이클 최 교수는 영어가 더 편하지만, 나머지 교수들은 한국말도 잘했음)
- 이 연판장은 그냥 온라인에 걸려만 있는 게 아님. 핵심 역할을 하시는 교수들이 모두 동료 교수님들과 학계 중진에게 전화로, 이메일로 연락하고 내용을 설명하고 설득해서 이름을 올린 것. 하지만 이렇게 빠른 시간 안에 이렇게 많은 학자들이 이름을 올린 것에 대해서 인터뷰한 교수들도 흥분을 감추지 못해. 알버트 최 교수도 자기도 미국에서 이렇게 많은 학자들이 이렇게 빨리 이름을 올린 걸 본 기억이 없다고 말하기도. 알버트 최 교수는 법경제를 전공해서 램지어 교수를 학술적인 자리에서 종종 봤었지만, 이렇게 말도 안 되는 논문을 써서 낼지는 몰랐다고 말하기도. 이 논문에는 법도 없고 경제도 없다며, 어떻게 이런 논문이 실릴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비판.
- 미알롱 교수는 연판장의 의미에 대해서 잘 설명. 이미 이렇게 많은 학자들이 이름을 올린 이상 일개 학술지가 논문을 철회하든 안 하든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고. 이런 상황에서 학술지가 논문 철회를 안 한다면 그건 그들이 후폭풍을 감당해야겠지만, 이런 연판장의 수많은 이름 자체가 학계에 이런 전쟁 범죄를 정당화하는데 학문을 이용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미가 더 크다고 설명.
- 마이클 최 교수는 자신의 전공 분야인 게임 이론이 사용됐다는 것에 대해서 깊은 절망감을 표시. 10살 소녀조차 계약 매춘부라고 주장하는 램지어 교수를 막아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마이클 최 교수의 마지막 당부는 인상적. 유대인들은 유대인 대학살에 대해서 정말 최선을 다해서 어린 세대들에게 교육했다고. 그래서 이를 부정하는 세력들이 발을 붙이지 못 하게했다고 지적. 우리도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해서 뭐가 역사적인 사실인지 철저히 교육해야한다고 지적하는 부분에서는 숙연해질 수밖에 없었음. 우리 학계도 이번 미국에서 논의되는 램지어 사태를 다시 한 번 곱씹어 보면서 단순한 반일 감정을 넘어서 일제가 저지른 전쟁범죄에 대해서 어떻게 아이들을 교육할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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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할머니 vs. 윤미향 당선인, 둘 다 공감하면 안되나?>
1.
두 분은 지난 30년간 동지였다. 두 분은 다수 국민들에게 가슴에 묻었던 울분을 꺼내주었고, 주머니의 쌈지돈을 꺼내게 만든 아픈 손이며, 두고 두고 감사하고 싶은 고마운 분들이다. 두 분의 갈등이 이제야 터졌다는 게 나는 너무 고맙고 눈물겹다. 가족도 하루에 몇 번씩 싸우는데 남들이 만나 끝이 보이지 않는 운동을 30년간이나 해오면서 큰 갈등이 밖으로 표출되지 않았다는 게 내게는 기적과 같고 신기하기만 하다.
불만이 있어도 속으로 덮고, 섭섭해도 말하지 않고, 싫어도 내색하지 않으며 얼마나 참고 또 참았을까. 그래서 나는 두 분 모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화가 나도 중단할 수 없는 운동이었기에 이제야 참았던 응어리가 터진 것이다. 무엇이 계기가 되었던 현장에서 운동을 하는 사람과 피해자인 할머니의 생각은 충분히 다를 수 있다. 운동보다는 미래 세대의 교육이 더 필요하다는 할머니, 수요시위를 멈출 수 없다는 활동가의 갈등이 내게는 너무나 당연해 보인다.
<두 분의 갈등, 지금 터진게 기적이고 신기하다>
2.
설령 이용수 할머니 옆에 이간질하는 배후가 있다 하더라고 할머니가 누군가에 조종당했다는 말은 가슴에 못 박는 일이다. 할머니의 인터뷰 내용을 보면 모두 동의할 수는 없지만 충분히 사리 분별이 있고 당신이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잘 알고 있다고 생각된다. 쌓였던 불만이 터진 계기가 윤당선자의 국회 입성 때문이라 한들 그게 왜 문제가 되는가? 사람 감정 다 비슷한 것 아닌가?
윤미향 당선인에 대해 제기된 여러 의혹, 도덕적으로 문제가 될만한 사안은 있지만 의원직을 사퇴할만한 사안인지를 판단하기에는 아직 확실한 증거가 없다. 국가의 관리감독을 받는 기업과 달리 열악한 시민단체의 특성상 회계나 관리가 부실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보조금을 주는 정부가 진즉에 관리를 했어야 했지만 만일 제대로 관리했다면 탄압 운운하는 소리도 나왔을 수 있다.
<여론정치와 마녀사냥은 구분해야>
3.
이번 사안을 보며 드는 생각은 두 사람 모두에게 공감하는 건 회색인가? 꼭 양자택일을 해서 갈등을 증폭시켜야 하나? 아직 확실한 건 아무 것도 없는데 일방적 폭로만을 믿고 의원직을 사퇴시키는 게 정의인가? 의원은 임명직도 아니고, 장관처럼 자격시비가 촌각을 다투는 일도 아니다. 윤미향을 당장 사퇴시키지 않아 민주당의 지지도가 떨어진다 한들 그게 한 사람의 인권보다 더 중요한가?
나는 솔직히 민주당의 이번 사안에 대처하는 방식에 대해선 불만이 있다. 나중에 여러 사안을 묶어서 체계적으로 정리해볼 생각이다. 아무리 민주주의가 여론정치라고 해도 마녀사냥과는 구분되어야 한다. 성숙한 민주주의는 인내심을 필요로 한다. 결과의 정당성은 절차적 정당성으로 얻어지기 때문이다. 어차피 검찰 수사가 시작되었으니 결과를 지켜보면서 차분히 두 분의 기여와 성과, 에피소드에 대해 따뜻한 이야기 좀 하면 좋겠다.
한줄요약: 위기가 기회라고 이번 일을 정대협과 정의연에 대한 학습의 장으로 활용하면 어떨까. 때론 평가에 앞서 이해와 공감이 필요할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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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minic Kyung
불행히도 이 정도 판이 벌여지면 윤미향 씨는 그 사회적 삶이 끝장났다고 봐도 될 겁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회계장부가 제대로 되었을 가능성이 없어서... 나중에 설득하는 일이 정말 지난한 일이라서.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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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숙
회계장부가 잘못된거야 사과하고 바로 잡으면 되죠. 만일 횡령이 있었다면 그 땐 스스로 사퇴하겠죠. 우선 예단하지 말고 결과를 지켜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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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형
욕심이 들어가믄 상식은 ,몰 하지요,,ㅉㅉ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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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훈
교수님의 글에 거의 공감하면서 이번 사건(?)은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는 건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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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정
제 말이요...
공과 과는 가리되, 과거 서로의 역할에 있어선 충분한 교감과 정이 있었다고 보는데요...
어느 한 쪽만 편드는 건 좀 성급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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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 Young
두 분다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방법이 매끄럽지 못 했던것 같습니다. 솔직히 저도 제 부친 모시고 살면서 그 고집과 억측에 마음에 응어리 질 때가 한 두 번이 아닌데 서로 남끼리 참 힘들었을건 말 할 수도 없을것 같습니다. 그런데 기자회견 전에 따로 불러서 말 할 수는 없었을까 싶기도 하구요 윤 대표를 향한 마녀사냥식 욕설과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사람을 몰아가는 행태는 진보나 극우나 다르지 않은것 같습니다. 다만 할머니의 기자회견이 그 동안 막말을 일삼아 왔던 사람 갖지도 않던 것들에게 먹잇감을 단져 준 결과가 된 거 같아 씁쓸하네요. 저도 비영리 법인을 운영했었는데 기부금이나 후원금을 용도와 다르게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기부나 후원을 받기 전에 그 목적을 기입 하게 되어 있기도 하구요. 정의연 같은 단체는 기재부에서 관리를 하지 않았나 싶은데 아시다시피 공무원들이 매우 유도리 없어서 장부 기입이 쉬운게 아닌데 할머니 나오셔서 돈 얘기만 하시는게 답답했습니다. 국회 출마도 고려 하셨던 분인데 그런 사안을 이야기 하면 모르실 리도 없는데 받은 돈도 안 받았다. 맛있는 거 안 사줬다. 이런 말씀들이 사실 말 못하고 옆에서 돕는 사람들 다리 힘 빠지는거 아닌가...거기에 옆에 지금 붙어 있는 사람들을 보면 참...솔직히 2차회견은 너무 돈독이 오르신 거 아닌가 싶게 보여 졌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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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숙
할머니 연세와 대구에 사시는 걸 감안하면 그것도 이해가 안되는 건 아닙니다. 적어도 정의연의 활동을 지지해왔던 분이면 불만이 있더라도 두 분 모두를 품으면서 해결책을 도모하면 좋겠습니다. 할머니는 언론보도를 보면서 얼마나 분했겠습니까.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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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희
공감합니다. 일부 불순한 언론에 휘둘려 마녀사냥하듯 윤미향씨를 매도하는 것은 삼가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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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Changyun
갈등은 있을 수 있지만 1차 기자회견 때 할머니 발언으로 인해 언론이 각종 의혹제기하고 검찰 압수수색 들어갔지 않습니까. 그후 윤미향 당선자가 할머니 찾아뵙고 서운하게 한 점에 대해 무릎 꿇었는데도 용서 안했다며 기어코 2차 기자회견 하면서 논란을 더 키운 것 아닙니까. 저는 할머니가 2차 기자회견 안 하든지 아니면 수습하려는 노력을 했어야한다고 봅니다. 그런데 30년간 이용당했다며 위안부 활동 및 단체를 부정하는 발언을 했기에 도를 넘었다고 봅니다. 할머니도 공인이고 기자회견이라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발언하셨으니 그 발언이 미치는 결과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비판 받아도 할 수 없지요. 결국은 둘 다 상처 입는건데 그 와중에 정의연이라는 단체가 타격입는 것이 마음 아픕니다. 회계오류는 있을 수 있겠으나 할머니들 이용해서 돈 해먹은 단체처럼 매도당한 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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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산 repli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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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주완
공감합니다.
그동안의 제 생각과 많이 비슷합니다.
한쪽을 적으로 규정하고 공격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사건을 보면서 참 안타까웠습니다. 양 극단의 비토세력들이 한치의 양보도 없이 비난, 욕설을 쏟아내는 모습을 보면서 민주주의의 갈 길이 멀구나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언론의 보도행태가 그 전과 하나도 바뀌지 않은 것을 보면서 언론개혁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했습니다. 언론개혁 만큼 어려운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징벌적 손해배상제' 등 지금의 논의되는 것이라도 공론화 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론화 과정이 곧 교육의 과정이기 때문에 징벌적 손배제가 도입이 안된다 하더라도 얻을 것은 많이 있다고 봅니다.
조기숙 교수님,
정치 아카데미 같은 것을 열어볼 의향은 없는지요?
함께 공부하며 토론도 해보고 싶습니다.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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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주완 repli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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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진
영화 김복동 아이캔 스피크 허 스토리 !ㅡ 난 이용수 할머니 손을 들어줄수가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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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Hyun Kim
저는 진심으로 두분 다 지지합니다. 너무 일만 해서 생긴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할머니들이랑 즐겁게 놀았으면 이런 일 생기지 않았을 겁니다. 성금 받은 거 너무 소중해서 함부로 쓰지 못하고 가치있는 일에 쓰려다 보니 정작 기본적인 가치를 잃어버렸다고 해야 할까요? 생각이 참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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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숙
JiHyun Kim 공감합니다. 두 분 모두 이해가 되는데 분열작전에 놀아나는 것 같아요. 물론 결과를 예단할 수는 없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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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가 성찰을 잃는 순간 이념의 노예가 된다>
페친 Jong Cheol Lee 님의 글에 너무 공감되서 한 마디 덧붙인다.
1.
"이용수 할머니가 가미가제 일본군과 영혼 결혼식을 올렸다는 사실을 두고 가해지는 수많은 비난을 보다 보면 비애감마저 든다. 진보의 밑바탕에는 무엇보다 인간에 대한 사랑이 깔려 있고, 인간의 희생과 고통에 대한 깊은 연민이 있다...(중략).
'악마의 심연을 드려다 보는 순간 악마가 된다'는 니체의 말이 틀리지 않다. 진보가 성찰을 잃는 순간 이념의 노예가 될 뿐이다." (이종철님의 페북에서)
2.
위 사례처럼 극적인 건 아니지만 나도 최근에 비슷한 경험을 했다. 한 페친이 오세훈후보가 아파트의 경비원에게 명절에 금품을 줬다는 이유로 고민정후보 측으로부터 선거법위반 고소를 당했다는 뉴스를 드라이하게 전했다. 거기에 달린 댓글은 차마 진보적 이념의 지지자들이 썼다고 보기엔 가슴이 아팠다.
오 끝났네
잘 걸렸다.ㅋㅋㅋ
세훈이 아웃!!^^
내가 정치하지 않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내게 정치란 이기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비정함으로 보인다. 가능하면 손해보고 양보하며 살아온 내 인생과 성격을 바꿀 수 없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기에 정치는 내 길이 아니라고 확신했다.
3.
그 뉴스 포스팅에 나도 댓글을 달았다.
"이게 왜 문제가 되는지. 명절에 경비원 청소원에게 금일봉 안주는 비인간적인 정치인이 정상이라는 건지? 나는 어려울 때도 한 번도 어려운 사람 명절에 외면한 적 없는데... 이걸 문제 삼는다면 법이 문제라고 봅니다."
결국 오세훈은 경비원과 청소원으로부터 지난 몇 년간 줬던 금일봉을 회수했다고 뉴스에 나왔다. 정치인이 돈으로 표를 매수하는 행위는 엄벌에 처할 필요가 있지만 우리의 미풍양속상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 한 명의 경비원과 청소원에게 주는 소액의 선물이 무슨 매표행위가 된다는 것인지, 상대후보도 똑같이 주면 되는 것 아닌가? 정치인이 어떤 단체에 기부금을 준다면 회원 다수를 매수하는 행위로 볼 수 있지만 사회의 가장 약자 한 명에게 주는 명절 선물조차 법으로 금지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게 나의 문제의식이었다.
4.
위의 내 댓글만 퍼다가 트윗에서 조리돌림하는 사람들의 관심법이 가관이다. "조기숙은 오세훈을 지지한다. 조기숙이 드디어 진중권의 뒤를 따른다. 조기숙은 고민정이 잘되는 걸 바라지 않는다" 등등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경비원 폭행 사건이 터졌다. 저런 식의 천박한 인식을 드러냈던 사람이 경비원 폭행에 대해 분노할 자격이 있을까? 이웃, 그것도 가장 약한 이웃에 대한 사랑은 특별한 게 아니다. 평소에 관심 갖고, 명절에 챙겨주는 것에서 시작해 폭행도 막아주는 사랑으로 발전하는 것이다. 약자에 대한 사랑을 고소해야 하는 캠프야 그것도 규칙이니 지켜야 한다는 마음에 했으리라 이해한다. 하지만 관전자들이 박장대소하며 그걸 즐기는 게 내게는 너무 잔인한 일로 보였다. 적어도 진보라면 인간에 대한 사랑이 먼저라는 평소 생각 때문에 마음이 불편했다.
5.
나는 누가 고소했는지 모르겠지만 그로 인해 이익을 볼 캠프나 후보를 비난한 적이 없다. 어떤 상황에서도 당사자 입장에서 이해하려고 노력하면 이해못할 일이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고소가 오세훈의 당선 후 낙선 사유가 된다는 보장도 없다. 나는 오세훈이 만든 정치자금법의 몰인정성에 대해 문제의식을 느꼈고 그가 이번 일을 계기로 자신이 무슨 법을 만들었는지 돌아보기를 바랐다. 하지만 노무현, 문재인을 프로필에 내걸고 벌어지는 관심법과 천박한 말의 성찬에 절망감이 몰려왔다.
내 페친 중에는 그런 분이 없어 다행이다. 휴머니즘이 없는 사람은 진보를 논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해 싹 정리를 한 덕분이다. 성찰할 줄 아는 페친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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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미미 and 392 ot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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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부승교수님,
그 동안 교수님 글에 공감 가는 내용이 많아서 호의적으로 봐왔습니다. 저도 학생들에게 오랫동안 국제협상을 가르쳐온 경험으로 국익이 걸린 외교는 감정보다 이성이 앞서야한다는 것, 상대방의 주장을 일단 믿어주는 게 신뢰형성의 기본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적극 동의합니다. 자신과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인신공격이 앞서는 태도를 경계해야 한다는 말씀에도 적극 공감합니다.
그런데 신뢰는 상호적이지 나만 일방적으로 상대를 믿어봐야 블라인드신뢰가 돼 상대에게 이용당하기 십상 아닌가요.
아베는 한국에 대한 무역규제에서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 하는 조치 등 더 강경해지는데 그 이유에 대해서는 계속 말이 바뀌고 있습니다. 이럴 때 우리는 뭘 믿어야하는 거지요? 역사문제 때문에 무역규제를 하는 게 아베 자신도 명분이 없다고 생각해 말을 계속 바꾸는 것 아닐까요?
아베의 분한 마음도 이해 못 할 바는 아닙니다. 박근혜정부에서 했던 국가간 약속이 탄핵에 의해 뒤집히고 대법원판결까지 사법거래로 처벌받고 원하지 않는 결과가 나오니 강짜를 부리고 싶겠죠. 하지만 이 사례는 한쪽이 일방적으로 이익을 보거나 국민적 동의가 없는 국제합의 결과는 지속될 수 없다는 교훈을 증명한 전형적 사례일 뿐 아베의 주장을 신뢰할 근거는 아니라고 봅니다.
제가 댓글로 첨부하는 기사는 아베의 말바꾸기 증거입니다. 뭘 믿어야하는지 추가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한국정부는 일본에 경고만을 보냈을 뿐 일체의 맞대응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어떻게 합리적이고 이성적으로 대해야 하는지 의견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도 장교수님 덕분에 제가 몰랐던 부분을 알게 됐으니 장교수님도 저로 인해 몰랐던 부분을 알게 되신다면 이런 논의를 통해 좀 더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대안이 도출되기를 희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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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좋아하는 일본전문가의 시각으로 봐도 아베가 잘못했답니다.
일본과 아베를 동일시하는 우를 범하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아베와 그가 이끄는 자민당에 대한 일본인의 지지는 50%를 넘지 못합니다.
문재인대통령이 그러셨죠. "반일도 아니고 그럴 생각도 없다고" 잘못된 아베의 정책에 반대하는게 반일인가요? 지일파라고 아베의 잘못된 정책까지 두둔하는 우를 범하지 말고 한국정부가 한일전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단결하면 좋겠습니다!
일본문학과 일본 친구를 좋아하는 한 비평가의 생각...
아마도 나는 누구보다도 일본의 친구들과 일본문학과 문화, 일본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있는 편이라고 기꺼이 말하고 싶다. 실제가 그렇기도 하다..일본여행과 일본음식도 무척 좋아한다..일본의 두터운 인문적 지성을 신뢰하며, 일본문학을 즐겨 읽는다. 자신의 전문적인 분야에 엄청난 열정과 성실함을 보여주는 일본의 투철한 장인정신에 대해 경외의 마음을 지닌 적도 많다..오무라 마스오 교수를 비롯해 학문적 귀감(龜鑑)으로 삼는 일본인 학자도 많다..일본문학과 일본사회, 재일조선인문학을 제대로 이해하고픈 열망에 가족과 떨어져 혼자 도쿄 인근의 대학기숙사에서 6개월간 지내기도 했다..일본(문학)과 연관된 책도 수백권 정도 읽었으리라..그러나 오늘은 이 얘기를 기꺼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미 페친 김주대 시인께서 최근 포스팅에서 비슷한 얘기를 했지만, 내 관점에서 좀더 할 얘기가 있을성 싶다..일본의 의도를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일본에 대해 더 공부를 해야 한다는 둥, 우리사회에 일본에 대한 지식과 정보가 부족해서 일본이 왜 저렇게 행동하는지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다는 둥, 거친 민족주의적 감성이 사태를 냉철하게 보지 못하게 만든다는 둥, 일본에 대해 잘 모르면서 쉽게 얘기한다는 둥의 견해가 보인다..경청해야 마땅한 대목도 있지만 이 시점에서는 대체로 부적절한 관점이 아닌가 싶다.
그런 식이면 2018년 11월 100명이 넘는 일본의 양심적인 학자와 변호사들이 강제징용 노동자들의 개인 청구권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서명한 건 무엇이 되는가? 일본에서 평생을 살아왔으며, 누구보다 일본에 대해 정확히 아는 김석범, 서경식을 위시한 재일 한인(조선인) 작가와 학자들이 지속적으로 일본의 입장에 대해 비판하는 건 또 뭐가 되는가? 일본에 대한 정확한 지식과 정보를 기준으로 한다면 이들보다 더 제대로 아는 이들이 있는가? 이들은 누구보다 일본에 대해 잘 알고 있는데, 왜 아베와 일본의 정책에 대해 그토록 비판적인가..
누구보다 일본(문학)을 제대로 알고 싶다는 열망이 커서 일본에 대한 책을 적지않게 읽은 나도 이번 아베의 폭거를 도저히 용납할 수 없으며, 문재인 대통령의 대응을 십분 이해한다. 독립국가의 최종 의사결정을 수행하는 리더로서 정당하고 필요한 대응이었다.. 설사 우리가 일본에 대해 잘 몰라서, 이번 사태에 대해 현명하지 못한 방법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치자. 그렇다면 일본은 한국에 대해 잘 알고 그렇게 대응하는건가. 아베가 식민지청년의 그 숱한 죽음과 징용, 학살, 고난의 역사, 위안부 할머니들의 오랜 고통과 슬픔을 제대로 알고 지금 이런 결정을 한다는 건가, 라고 묻고 싶다.. 요컨대 이 사안이 단지 일본에 대한 공부와 정보의 적고 많음에서 연유하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강제징용 노동자(징용공) 재판과 화해치유재단 해산을 비롯해 여러 논쟁점에 대해 당연히 일본도 할 말이 있을 것이다. 그 과정에서 한국 측의 대처가 매끄럽지 못한 면도 분명 있었고, 일본으로서는 수용하기 쉽지 않은 사안도 당연히 있었으리라. 그건 한국의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며, 한국의 관점에서는 도저히 수용하기 힘든 것들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 그 의견 차이는 끝끝내 공식적인 대화와 문제제기, 때로는 물밑 협상, 중재에 의한 노력을 통해 좁혀져야 한다. 서운하면 당연히 비판할 수도 있고, 그 과정 자체도 협상과 대화의 일종이리라. 그러나 이번 아베의 행동은 그 선을 완전히 넘었다. 한국의 핵심산업과 연관된 수출 규제를 들고 나온 건 근본적 도발이며, 전쟁하자는 선언에 다름 아니며, 우리에게 굴종하라는 협박이 아닌가.(말바꾸는 옹색함을 보라)..한마디로 말해, 자신이 원하는 대로 상대방이 따라오지 않는다고 위협하며 깽판을 치는 격이다.."강제징용 판결과 관련해 한국이 일본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제안을 했다고 해서 일본 정부가 징용 문제와 관계없는 무역을 보복 수단으로 가지고 나온 것은 일본이 중시해온 자유무역의 이념을 손상하는 것"이라는 마이니치 신문의 견해에 동의한다..적어도 최근의 이 엄청난 분쟁사태의 원인은 일본에게 있는게 분명하다.. 어설픈 양비론에 빠지지 말고, 핵심 원인에 대해 정확하게 따져야 한다..
이웃나라를 혐오하는 크고 작은 시위가 늘상 벌어지고 그 나라를 혐오하는 서적들이 베스트셀러가 되어 서점의 가판대에 따로 진열되어 있다는 사실 자체가 이웃나라에 대한 전도된 콤플렉스와 뒤틀린 심리를 여실히 보여주는 예다. 페친의 표현대로 "세계 어느 나라에 대형서점이 특정 국가를 혐오한다는 책들만 모아 서가 하나를 할당해놓은 사례가 있는가?" 그건 비판과 문제제기 차원이 아니라 저열한 혐오 그 자체다. 다른 나라도 아니고 자국의 식민지 지배, 폭력과 학살, 억압과 탄압의 대상이 되었던 바로 그 나라다. 최소한의 염치와 부끄러움, 양심이 있다면 이런 일이 벌어져서는 안된다. 나는 이 사실만으로도 일본사회의 가장 정점에 있는 리더인 아베가 한국에 마음을 다해 사죄하며 재발 방안을 확실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이 엄청난 갈등과 대립의 역사를 넘어 친구가 될 수 있는 그 좁은 길이 열리지 않을까..아베에게는 그런 생각이 전혀 없는듯하다.. 그건 한반도와 동아시아 역사의 불행이다.. 그 불행에 지혜롭게 의연하게 대처하는 게 우리의 몫일테다..설사 아베가 계속 이런 불행한 길을 선택하더라도, 일본의 내 소중한 친구들과 평화와 우정을 향한 길을 한 발 한 발 내딛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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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시 소녀상 철거 반대운동 주역의 청년리더들>
얼마전 독일인과 한국인의 적극적 시위와 청원 덕분에 독일 베를린시 소녀상 철거는 일단 보류되었다고 합니다. 아래 링크를 공유한 기사에 한 독일인의 인터뷰가 나옵니다.
"얀 베르너 프렐/코리아협의회 관계자 : 우리도 함께 해결책을 찾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해법을 찾는데 개입된 인사가 누군지, 누가 일본 측을 대표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소녀상 철거가 그렇게 떳떳하면 일본측은 정체를 밝히고 대화를 하자는 말입니다. 참으로 합리적인 제안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한독주니어포럼이 모태가 된 운동>
이 분은 제가 2012년에 만들어서 올해까지 운영해온 한독주니어포럼에 참가했던 학생이었습니다. 물론 한국에 대해 관심이 있으니 포럼에 참여했겠지만, 포럼을 통해 배우고 느낀 것도 이런 활동에 영향을 미쳤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보다 더 중요한 사람은 이 청원운동을 최초로 시작한 아현 안젤라 리라는 학생인데 바로 작년 참가자입니다. 주니어포럼은 4-5개 정도의 주제(학생들 제안에 의해 해마다 정해짐)가 있고 각 주제에 따라 참가자와 언어(한국어, 독일어, 영어)가 정해집니다. 작년에 이 학생이 참여한 그룹의 토론 주제는 "기억의 정치/과거사"였습니다. 청년 시절의 학습과 공공외교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에피소드라 생각해 공유합니다. 청원 링크를 보니 후원도 가능하네요. 감사의 마음이라도 담아야겠습니다.
<청년 공공외교의 중요성>
과거엔 준정부 기관인 한국국제교류재단이 운영하는 포럼 중에 청년 포럼을 가진 경우는 없었습니다. 제가 2012년 한국국제교류재단에 의해 한독포럼 개최자로 선정된 이후 가장 먼저 한 일이 한독주니어포럼을 창설한 것입니다. 청년 시절에 만들어진 가치관은 평생 변하지 않다는 것을 알기에 중년의 오피니언리더도 중요하지만 아직 가치관이 완벽하게 형성되지 않은 청년에게 새로운 경험의 기회를 주고 싶었습니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주니어포럼은 메르켈수상이 서울평화상의 상금을 한독주니어포럼에 기증함으로써 프로그램이 더 풍성해지고 인원도 늘어났습니다.
우리 포럼 회원들의 활약으로 감동을 경험하니 그 동안 이 포럼의 창립과 활동을 지원해준 기관들이 생각나네요. 이화여대는 해마다 이 포럼에 지원을 해주고 있어서 이대생은 타대생에 비해 많이 선발되고 있습니다. BMW코리아의 재정적 지원이 없었다면 출범이 어려웠을 겁니다. 그 이후에는 독일 기업인 보쉬에서 지속적으로 지원해주었습니다. 독일의 관심이 중국으로 넘어가면서 몇 해전 더 이상 양자포럼은 지원하지 않겠다는 보쉬의 결정에 따라 주니어포럼이 잠시 좌초 위기에 빠졌습니다. 그 후 4년째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지원으로 운영이 지속되었기에 이 자리를 빌어 그동안 후원해준 모든 기관에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한독주니어포럼 동창생 여러분,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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