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3-31

애국가의 하느님이 기독교의 하나님이라고요? : 네이버 뉴스



애국가의 하느님이 기독교의 하나님이라고요? : 네이버 뉴스




애국가의 하느님이 기독교의 하나님이라고요?
기사입력 2019-03-31 11:40 최종수정 2019-03-31 15:40 기사원문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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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한용 선임기자의 정치 막전막후 259

황교안 대표 “하나님이 우리나라를 정말 보우하신다”

애국가 가사 ‘하느님’을 기독교 ‘하나님’이라고 주장

“제헌의회가 기도로 시작···대한민국은 믿음의 뿌리”

종교의 자유와 정교분리 원칙 뒤흔드는 위험한 발언

이승만 의장, 감리교 목사 이윤영 의원에 기도 요청

초대 국무총리 임명하려다 승인안 국회 부결로 실패

“그리스도 사랑이 풍성한” 직후 “어둠의 야합” 저주

배타적인 기독교 근본주의 세력과 비슷한 사고 우려



정교분리(政敎分離)는 근대의 산물입니다. 중세 유럽에서 국가 권력과 교회는 하나였습니다. 이교도는 목숨이 보장되지 않았습니다. 신의 이름으로 전쟁과 약탈이 이루어졌습니다.

종교의 자유와 정교분리는 민주주의의 가장 기본 요소입니다. 종교의 자유가 위협받고 정교분리의 원칙이 흔들리는 나라를 민주주의 국가라고 할 수 없습니다.

대한민국 헌법 20조 1항은 “모든 국민은 종교의 자유를 가진다”, 2항은 “국교는 인정되지 아니하며, 종교와 정치는 분리된다”입니다. 종교의 자유 보장, 국교 부인, 정교분리의 원칙을 분명히 선언하고 있는 것입니다.

국가공무원법 59조의 2(종교 중립의 의무) 1항은 “공무원은 종교에 따른 차별 없이 직무를 수행하여야 한다”, 2항은 “공무원은 소속 상관이 제1항에 위배되는 직무상 명령을 한 경우에는 이에 따르지 아니할 수 있다”입니다.

정치 지도자, 그중에서도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있는 대선주자들의 종교적 발언이나 행동이 국민에게 민감하게 받아들여지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자유한국당 인터넷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3월 19일 ‘자유한국당 기독인회 3월 조찬기도회’에 참석한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의 발언이 게시되어 있습니다.




<황교안 당대표>

“축복송전에 제가 이런 말씀하게 돼서 대단히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하나님께서 우리 아까 말씀드린 대로 애국가에 있는 것처럼 우리나라를 정말 보우하신다. 왜 그럴까. 대한민국의 우리 기독교인이 천만이 있는데 제가 알기로는 열분 중에 한 분은 새벽기도를 가는 것 같다. 그러면 매일 100만명이 새벽기도를 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어떻게 이 땅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나.

오늘도 정치하느라고 바쁜 분들이 이렇게 새벽부터 모였다. 하나님께서 어떻게 이 나라를 사랑하시지 않겠나. 정말 우리 자유한국당 기독인회는 믿음의 뿌리를 가지고 있는데 우리 대한민국이 그런 믿음의 뿌리로부터 시작되었다. 우리 제헌의회가 기도로 시작되지 않았나. 우리의 선친들이 믿음으로 정말 이 나라를 바로 세우겠다고 했고, 또 그것이 오늘의 번영에까지 이르게 된 것이라고 믿는다.

지금 나라가 위태롭다. 어려운 일이 많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 크리스천들의 사회적 책임이 크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받으려고만 하는 세상 속에서 나누어주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그런 정치인이 되었으면 좋겠다. 전부 다 욕하고, 비난하고, 헐뜯는 그런 세상 속에서 그래도 장점을 찾고, 격려하고, 칭찬하는 그리스도의 사랑이 풍성한 우리 자유한국당이 되었으면 좋겠다.

오늘 이 아침이 그런 출발점이라고 생각하고, 저에게 준 화환들이 정말 이 세상의 꽃을, 사랑을, 복음을 그리고 따뜻함을 나누는 그런 씨앗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그런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기쁜 마음으로 받겠다. 여러분들과 함께 우리 대한민국 하나님 안에서 사랑 넘치는, 희망 넘치는, 미래가 있는 그런 나라가 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고 힘쓰고, 또 그렇게 뚜벅뚜벅 그 길을 걸어가 주셨으면 좋겠다. 감사하다.”

<나경원 원내대표>

“반갑다. 오늘 아침에 정말 좋은 시간이었다. 우리 대한민국의 큰 어른이신 김장환 목사님의 말씀에서도 많은 것을 느끼고 간다. ‘자유케 하리라’가 올해 극동방송의 올해의 말씀이라고 하시는데 저희 대한민국의 정말 자유가 없어지고 있다. 경제의 자유, 말할 자유, 심지어 생각할 자유도 없어지고 있다. 저희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들이 모두 여러분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키겠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우리 황교안 당대표님께서 새로 우리 당의 지도부로 오시면서 ‘저희 당이 많은 국민들의 사랑을 이제 받기 시작했다’ 이런 말씀들 하신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이 멀다. 저희가 그 먼 길을 저희가 아까 김장환 목사님 주신 말씀대로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그리고 패션을 갖고 열심히 하겠다. 함께 기도해 달라. 고맙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18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 비상 연석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황교안 대표의 발언에는 대한민국 헌법이 선언한 종교의 자유 보장, 국교 부인, 정교분리의 원칙을 흔드는 위험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두 가지가 눈에 띄었습니다. 첫째, 애국가의 가사에 나오는 하느님이 기독교의 하나님이라는 대목입니다. 둘째, 제헌의회가 기도로 시작되었다는 대목입니다. 하나씩 따져보겠습니다.

첫째, 애국가 가사입니다. 애국가 1절 가사에는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저는 ‘애국가에 등장하는 군인 이름이 뭐냐’는 ‘아재 개그’는 들어봤습니다. 정답은 ‘이보우 하사’입니다.

그러나 애국가의 하느님이 기독교의 하나님과 같다는 주장은 이번에 처음 들어보았습니다. 하느님과 하나님은 전혀 다른 말입니다. 기독교의 하나님은 유일신이라는 의미의 ‘하나님’이지, 하늘이라는 뜻의 ‘하느님’이 아닙니다. 애국가의 하느님을 굳이 종교적으로 따지면 기독교가 아니라, 천도교에서 인내천(人乃天)과 같은 뜻으로 사용하는 ‘한울님’이나, 가톨릭의 ‘천주님’에 더 가까울 것 같습니다.

매일 100만명이 새벽기도를 하기 때문에 하나님이 우리나라를 사랑한다는 대목도 그냥 넘어가기는 좀 곤란한 대목입니다. 황교안 대표는 여러 곳의 교회 간증에서 “매일 100만명이 새벽기도를 하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잘 사는 나라가 됐다”고 했습니다.

저는 새벽기도를 하는 기독교 신자들이 착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매일 아침 하나님에게 기도하는 사람들은 도덕적으로 나쁜 일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새벽기도 때문에 하나님이 우리나라를 사랑하시고 그래서 우리나라가 잘살게 됐다는 식의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황교안 대표의 발언은 전형적인 기복신앙(祈福信仰)입니다. 기복신앙은 신의 뜻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종교를 믿는 것입니다.

모든 종교에는 기복신앙의 요소가 포함되어 있지만, 기복신앙이 지나치면 필연적으로 종교가 세속화하거나 타락하게 됩니다. 중세 유럽 교회에서 면죄부를 팔았던 것이 전형적 사례입니다.

우리나라 교회 목사님들이 가끔 이런 식의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2004년 인도네시아에 쓰나미가 닥쳐 엄청난 인명피해가 났을 때, 어느 목사님은 “하나님의 심판을 받은 것”이라고 주장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었습니다.

“기독교를 믿는 유럽과 미국은 잘 살지만, 불교를 믿는 동남아나 이슬람을 믿는 중동은 가난하다”는 말을 아마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종교가 제국주의 침략의 도구로 악용됐던 인류사의 비극을 거꾸로 뒤집어서 합리화시킨 궤변입니다.

둘째, 제헌의회 기도입니다. 황교안 대표의 말은 사실입니다. 인터넷 국회 홈페이지에서 제헌의회 첫 번째 본회의 회의록을 찾아보면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단기 4281년 5월 31일(월요) 상오 10시 임시의장 추천의 건

○ 국회선거위원장 노진설 : 순서에 의지해서 임시의장을 추천하게 되는데 의원 가운데에서 최고 연장이 되시는 이승만 박사를 임시의장으로 추천하는 것이 어떠습니까?

(의원 일동 박수)

그러면 임시의장은 결정되였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기에는 죄송하오나 이승만 박사께서 취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이승만 의원 의장석에 등단, 일동 박수)

○ 임시의장 이승만 : 대한민국 독립민주국 제1차 회의를 여기서 열게 된 것을 우리가 하나님에게 감사해야 할 것입니다. 종교 사상 무엇을 가지고 있든지 누구나 오날을 당해 가지고 사람의 힘으로만 된 것이라고 우리가 자랑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에게 감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읍니다. 나는 먼저 우리가 다 성심으로 일어서서 하나님에게 우리가 감사를 드릴 터인데 이윤영 의원 나오셔서 간단한 말씀으로 하나님에게 기도를 올려 주시기를 바랍니다.

(이윤영 의원 기도, 일동 기립)

이 우주와 만물을 창조하시고 인간의 역사를 선림하시는 하나님이시여, 이 민족을 도라보시고 이 땅에 축복하셔서 감사에 넘치는 오날이 있게 하심을 주님께 저희들은 성심으로 감사하나이다.

오랜 시일 동안 이 민족의 고통과 호소를 들으시사 정의의 칼을 빼서 일제의 폭력을 굽피시사 하나님은 이제 세계만방의 양심을 움지기시고 또한 우리 민족의 염원을 들으심으로 이 기쁜 역사적 환희의 날을 이 시간에 우리에게 오게 하심을 하나님의 선림이 세계만방에 정시(正視)하신 것으로 저희들은 믿나이다.

하나님이시여, 이로부터 남북이 둘로 갈리여진 이 민족이 어려운 고통과 수치를 심원하야 주시고 우리 민족 우리 동포가 손을 같이 잡고 웃으며 노래 부르는 날이 우리 앞에 속히 오기를 기도하나이다.

하나님이시여, 원치 아니한 민생의 도탄은 길면 길수록 이 땅의 악마의 권세가 확대되나 하나님의 거룩하신 영광은 이 땅에 오지 않을 수밖에 없을 줄 저희들은 생각하나이다.

원컨데 우리 조선 독립과 함께 남북통일을 주시옵고 또한 우리 민생의 복락과 아울러 세계평화를 허락하야 주시옵소서.

거룩하신 하나님의 뜻에 의지하야 저희들은 성스럽게 택함을 입어 가지고 글자 그대로 민족의 대표가 되었읍니다. 그러하오나 우리들의 책임이 중차대한 것을 저희들은 느끼고 우리 자신이 진실로 무력한 것을 생각할 때 지(智)와 인(仁)과 용(勇)과 모든 덕(德)의 근원이 되시는 하나님 앞에 이러한 요소를 저희들이 강구(講求)하나이다.

이제 이로부터 국회가 성립이 되여서 우리 민족이 염원이 되는 모든 세계만방이 주시하고 기다리는 우리의 모든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며 또한 이로부터서 우리의 완전 자주독립이 이 땅에 오며 자손만대에 빛나고 푸르른 역사를 저희들이 정하는 이 사업을 완수하게 하야 주시옵소서.

하나님이 이 회의를 사회하시는 의장으로부터 모든 우리 의원 일동에게 건강을 주시옵고 또한 여기서 양심의 정의와 위신을 가지고 이 업무를 완수하게 도와주시옵기를 기도하나이다.

역사의 첫걸음을 걷는 오날의 우리의 환희와 우리의 감격에 넘치는 이 민족적 기쁨을 다 하나님에게 영광과 감사를 올리나이다.

이 모든 말씀을 주 예수 크리스도 이름을 받드러 기도하나이다. 아멘



2017년 3월2일 당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홀에서 열린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이승만 초대 국회 임시의장은 미국에서 독립운동을 했던 감리교 장로였습니다. 기도를 한 이윤영 의원은 북한 출신으로 서울 종로 갑구에서 당선된 감리교 목사였습니다. 일제에 의해 목사직을 파면당한 적도 있습니다.

이윤영 의원의 기도는 애초 식순에 없었습니다. 이승만 임시의장의 갑작스러운 제안에 따른 것이었습니다. 이승만 임시의장이 이윤영 의원에게 기도를 시킨 이유가 뭘까요?

이승만 임시의장은 이날 본회의에서 의원들의 투표로 국회의장에 선출됐습니다. 그리고 제헌의회가 만든 헌법에 따라 1948년 7월 20일 국회 본회의에서 투표로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으로 선출됐습니다. 이승만 대통령은 1주일 뒤인 7월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윤영 의원을 국무총리로 임명했지만, 임명승인안이 본회의 투표에서 곧바로 부결됐습니다. 남쪽에 기반이 없는 이윤영 의원을 자신이 좌지우지할 수 있는 ‘꼭두각시 국무총리’로 임명하려다가 실패한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입니다.

어쨌든 대한민국 초대 국회 본회의가 감리교 목사의 기도로 시작됐다는 것을 근거로 일부 기독교인들은 “대한민국은 하나님의 나라”라고 주장합니다. 그런가요?

제헌의회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대한민국 헌법을 제정하는 일이었습니다. 제헌의회가 1948년 7월 17일 제정한 대한민국 헌법은 12조에 “모든 국민은 신앙과 양심의 자유를 가진다. 국교는 존재하지 아니하며 종교는 정치로부터 분리된다”고 명확히 선언했습니다. 종교의 자유, 국교 부인, 정교분리를 첫 번째 헌법부터 분명히 밝힌 것입니다. 따라서 대한민국은 하나님의 나라라는 기독교인들의 주장은 그들끼리의 종교적 주장에 불과합니다.

헌법의 양심 및 종교 관련 조항은 1963년 개정된 헌법에서 16조 1항 “모든 국민은 종교의 자유를 가진다”, 2항 “국교는 인정되지 아니하며, 종교와 정치는 분리된다”, 17조 “모든 국민은 양심의 자유를 가진다”로 분리되었습니다. 그리고 같은 내용으로 현행 헌법 19조(양심의 자유)와 20조(종교의 자유, 국교 부인, 정교분리)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황교안 대표가 참석한 자유한국당 기독인회 조찬기도회는 3월 19일 아침 7시 30분에 시작됐습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틀림없이 “전부 다 욕하고, 비난하고, 헐뜯는 그런 세상 속에서 그래도 장점을 찾고, 격려하고, 칭찬하는 그리스도의 사랑이 풍성한 우리 자유한국당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두 시간도 채 지나지 않은 오전 9시 3분에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썩은 뿌리에서는 꽃이 피지 않습니다.”

문재인 정권의 핵심세력은 80년대 운동권 출신들입니다.

이들 인맥은 정치권, 좌파언론, 시민단체, 민노총 등 우리 사회 곳곳에 포진되어 새로운 시대에 필요한 발상과 혁신을 가로막습니다.

과거로 퇴행하는 정치에는 이들의 뿌리 깊은 카르텔이 있습니다.

그들에게 타협이나 협상은 무의미합니다. 오직 대결적 사고방식만이 지배합니다. 그들에게 협치란, 이들 집단사고의 뿌리로부터 태어난 가시꽃들의 향연일 뿐입니다.

소득주도 성장, 비정규직 제로, 공공일자리 확대, 탈원전...문 정권의 모든 국가정책들이 이들 집단의 카르텔을 지키기 위한 포퓰리즘입니다.

선거법 등 3법 패스트 트랙 추진도 마찬가지입니다. 오직 그들의 생존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어둠의 야합일 뿐입니다.

썩은 뿌리에서는 꽃이 피지 않습니다.

뿌리를 뽑아야 합니다.

‘자유민주주의의 꽃’을 피웁시다.

함께, 새로운 ‘대한민국의 봄’을 맞이합시다.



그리고 다음 날인 20일 오후에는 이런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악한 세력은 존재합니다.”

저를 흠집 내기 위한 방법도 가지각색입니다. 제가 전 법무부 차관의 성 접대 의혹사건에 개입했다고 왜곡하고, 심지어 제 아들마저 음해세력들의 타깃이 되었습니다. 음흉한 조작과 검은 모략, 참 가증스럽고 졸렬합니다.

부끄럽지도 않습니까?

아무리 권력에 눈이 멀어도, 눈뜨고 국민을 바라보십시오.

허위사실을 기획하고 조작하고 모략할 그 시간에, 치열한 삶의 현장으로 가서 국민 한 분이라도 더 만나 이야기 듣고 그들의 고통과 불만을 어루만져 주십시오

악한 세력은 존재합니다.

목적을 위해서는 본능을 거침없이 드러내는 검은 결속과 비겁한 선동, 신뢰도 사랑도 양심도 없는 권력에 눈먼 자들의 비겁한 음해....

지금 우리 가까이 존재하는 악한 세력입니다.

천사도 존재합니다.

삶의 현장을 묵묵히 지키며 미래의 꿈을 키워가는 대한민국 국민.

지금 우리 가까이 존재하는 천사입니다.

저는 오늘 저녁 보궐선거 지역인 창원으로 내려가 창원시민, 통영·고성 시민과 마음을 나누고자 합니다. 여러분께 틈틈이 현장소식을 전하겠습니다. 응원해주십시오.



저는 이 두 개의 글을 읽고 무척 당황했습니다. 황교안 대표가 19일 아침 조찬기도회에서 했던 말과 페이스북에 쓴 글의 내용이 너무나 달랐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장점을 찾고 격려하고 칭찬하는 그리스도의 사랑이 풍성한”이라는 말과, “어둠의 야합”, “썩은 뿌리”, “악한 세력”, “목적을 위해서는 본능을 거침없이 드러내는 검은 결속과 비겁한 선동, 신뢰도 사랑도 양심도 없는 권력에 눈먼 자들의 비겁한 음해” 같은 지독한 저주를 동일한 인물이, 그것도 거의 동시간대에 했다고 믿어지십니까?

정치는 선과 악의 대결이 아닙니다.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의 공존입니다. 선거에서 이기고 지거나, 전쟁에서 승리하고 패배하는 것, 그 자체는 하나님의 뜻이 결코 아닙니다.

하나님을 믿는 기독교 신자 두 사람이 선거에서 대결하면 누가 이겨야 합니까? 전쟁에서 싸우는 두 나라 군인들이 적군을 물리치게 해 달라고 간곡히 기도하면 하나님은 누구의 기도를 들어줘야 합니까?

2016년 4·13 총선에서 이윤석 의원을 비례대표 1번으로 내세운 기독자유당이 기호 5번으로 정당 득표율 2.63%(62만6853표)를 얻었습니다. 기독자유당은 득표율 3%를 넘기지 못해 의석을 차지하지 못했습니다. 또 다른 기독교 정당인 기독민주당의 득표율은 0.54%(12만9978표)였습니다. 두 정당이 하나였다면 기독교 정당 국회의원이 탄생했을 것입니다.

두 정당은 동성애와 이슬람교를 반대하는 기독교 근본주의 정당이었습니다. 다른 종교에 대해서도 극도로 배타적입니다.

기독자유당은 그 유명한 전광훈 목사가 후원회장이었습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한국교회연합(한교연),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한기지협) 등이 지원했습니다.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와 윤석전 연세중앙교회 목사, 소강석 새에덴교회 목사 등 대형 교회 목사들이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기독자유당 사람들은 4월 13일 저녁 개표가 시작되자 서울 여의도 시시엠엠(CCMM) 빌딩 12층 컨벤션홀에 모여 통성 기도를 했습니다. 방언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때 그 장면을 보며 저는 일종의 공포감 같은 것을 느꼈습니다. 만약 기독자유당에서 득표율 3%를 넘겨 이윤석 의원이 당선됐다면 그들은 자신들의 기도에 하나님이 응답했다고 확신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그들의 하나님은 그들의 기도를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그 뒤 기독교 근본주의 세력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태극기 부대’의 주축이 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을 ‘종북’으로 낙인찍고 퇴진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침례교 전도사 출신인 황교안 대표를 열렬히 지지하며, 이승만, 김영삼, 이명박의 뒤를 잇는 ‘기독교 신자 대통령’의 탄생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걱정입니다. 황교안 대표의 최근 말과 행동을 보면 아무래도 사고 방식이 배타적인 기독교 근본주의 세력과 너무 가까운 것 같습니다. 황교안 대표가 대한민국 대통령이 된다면 다른 종교를 믿는 사람들이나 기독교 안에서도 다른 종파에 속하는 사람들이 과연 국민으로서 온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을까요?

궁금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가난한 사람들의 친구였습니다. 성서는 “믿음과 소망과 사랑 중에 제일은 사랑”이라고 했습니다. 황교안 대표는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의 친구일까요, 아니면 부자와 권력자들의 친구일까요? 황교안 대표가 믿는 하나님은 다른 신앙을 조금도 용서하지 않고 응징하는 무서운 하나님일까요, 아니면 사랑의 하나님일까요?

성한용 선임기자 shy99@hani.co.kr

2019-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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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민석의 문제는 알면서도 역사를 왜곡한다는 것



설민석의 문제는 알면서도 역사를 왜곡한다는 것
작성자 aricha작성일 2019/03/16 18:29:29조회 9820추천 4



오전에 설민석 이야기가 나왔는데 이분은 조금만 찾아보거나 검색하면 알 수 있는 사실을 왜곡한다는 것
주로 국뽕 반일로 대중에 영합하기 위한 것
알면서도 인기를 위해 그렇게 한다는 것
33인 절반이 친일파 변절했다고 주장하다 3명만 변절된 사실확인되어 배상판결 당했는데
석굴암도 일제가 고의로 훼손했다고 거짓주장을 하네요

일본이 발견했을 때 이미 석굴암은 방치되고 사람들이 잘 알지도 못했는데 일본인 측량기사가 발견했고
총독부등이 복원하고 불국사역시 사진보면 다 무너져 간것 복원하고 조선으로 관광오라고 책자에 실리기까지 함
당시 기술이나 수준이 콘크리트를 바르는 것이고 우리도 해방후 석굴암이나 다른 유적들 또 그렇게 함
일본도 1960년대까지 중요 유적 콘크리트발라서 복원한 것 많음
대표적인 것이 구마모토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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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6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유리나.H2019/03/16 18:35:15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와 같죠 역사에 답이 어디 있습니까
추천[8]
aricha2019/03/16 18:35:40
[유리나.H]해석은 다를 수 있지만 사실은 명백하죠
추천[32]
♥대한민국2019/03/16 18:37:30
[유리나.H]답이 없다고 지 잦대로 해석하면 아니되오!
추천[21]
유리나.H2019/03/16 18:37:53
[aricha]해석 하기에 따라
역사는 다르게 보이죠
성경을 자기들 꼴리는 데로
해석한 종교인들 보면 과연 무엇이 진실일까요?
추천[6]
○대박집2019/03/16 18:47:20
[aricha]어떤 사실요

님 입맛에 맞는 사실요??
추천[3]
쉣쉣쉣2019/03/16 18:48:38
[유리나.H]유리나님 예를 하나들어주시죠?? 역사에 답이 왜없죠???
역사가 무슨 논술형 문제도 아니고..
추천[1]
쉣쉣쉣2019/03/16 18:49:15
[쉣쉣쉣]명백한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따라 사실이 달라지나요??
추천
Lv7.Κοοki™2019/03/16 18:59:03
[쉣쉣쉣]역사에 답이 없는건 증명이 덜 되었기 떄문이죠.
추천[2]
원할머니報告서2019/03/16 19:22:36
[유리나.H]이런 사고 가진 사람들 때문에
친일파가 득세하고 오늘날까지 배터지게 잘 먹고
월급장이들 짓누르면서 떵떵거리고 사는거임.

역사에 왜 답이 없어요.
잘못된 역사와 잘된 역사 구분도 못합니까?
그럼 왜 우리가 역사를 배워요?
추천[2]
쉣쉣쉣2019/03/16 19:59:18
[Lv7.Κοοki™]그런 이유로 역사왜곡교과서를 만들고..그런거 아니겠어요???
추천
사건번호2016헌나12019/03/16 18:38:22
뭐? 일본이 발견했을 때 이미 석굴암 불국사는 다 무너져 간것이고 당시 기술이나 수준이 콘크리트를 바르는 것임
일본도 중요 유적 콘크리트발라서 복원한 것 많음
,
,

욕이 아깝
추천[12]
유리나.H2019/03/16 18:39:44
[사건번호2016헌나1]시멘트 만든 놈을
잡아다가 대령 할깝쇼?

“대중의 죽음 알리려 했을 뿐” 민족대표 33인 폄훼 논란에 설민석 사과-국민일보



“대중의 죽음 알리려 했을 뿐” 민족대표 33인 폄훼 논란에 설민석 사과-국민일보




“대중의 죽음 알리려 했을 뿐” 민족대표 33인 폄훼 논란에 설민석 사과
입력 : 2017-03-17
사진=설민석 페이스북 캡처
3·1운동을 촉발한 인물인 ‘민족대표 33인’을 폄훼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한국사 스타 강사 설민석이 자신의 의도와 달리 유족들에게 상처가 됐다며 사과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사과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역사란 다양한 관점에서 재해석 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설민석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족대표 33인에 대해 “수험강사로 교과서를 기본으로 중립적인 태도를 취하고자 노력해왔다”며 “객관적 근거를 바탕으로 한다고 해도 역사라는 학문의 특성상 다양한 해석과 평가가 존재한다”고 운을 뗐다.

이후 그는 “민족대표 33인이 3.1운동 당일에 태화관에서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후 자발적으로 일본 경무 총감부에게 연락해 투옥된 점과, 탑골공원에서 만세 운동이라는 역사의 중요한 현장에 있지 않았다는 점, 그리고 그 자리에서 만세 운동을 이끈 것은 학생들과 일반 대중들이었다는 사실에 대해 다양한 학계의 평가가 있고 민족대표에 대한 비판적 견해 역시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설민석은 “사건에 대한 견해일 뿐 민족대표 33인을 폄훼하려는 의도는 없었다. 단지 목숨을 걸고 일본 제국주의와 싸운 수많은 학생들의 노력과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이름 모를 대중들의 숭고한 죽음을 널리 알리고 싶었을 뿐”이라며 “의도와 달리 유족들에게 상처가 될 만한 지나친 표현이 있었다는 꾸지람은 달게 받겠다. 저 때문에 상처 받은 분들께 깊은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나 온라인 곳곳에서 왜 논란이 됐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역사란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역사를 논할 때 사실을 빼고 신화적 요소만 논하면 그건 신화지 사실이 아니다” “역사를 정확히 알고 다양한 의견을 수용해야 한다” “미화시키는 것은 역사 왜곡이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앞서 SBS는 설민석이 강의 도중 민족대표 33인을 폄훼해 그 후손들이 반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설민석은 강의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룸살롱이었던 태화관에서 낮술을 먹었다”고 말했다.

설민석은 또 태화관을 독립선언 발표 장소로 정한 이유에 대해 “태화관 마담 주옥경하고 손병희가 사귀었고, 나중에 결혼을 한다. 그 마담이 할인을 해준다고, 안주를 더 준다고 오라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후손들은 설민석이 독립선언을 룸살롱 술판으로, 손병희의 셋째 부인인 주옥경을 술집 마담으로 폄훼했다며 반발했다. 설민석이 집필한 ‘설민석의 무도 한국사 특강’이라는 책 초판에는 ‘룸살롱’ ‘마담’이라는 표현이 그대로 담겨 있었다.

민족 대표 33인의 행동을 ‘엉뚱한 행동’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러나 2판에 논란이 된 부분이 모두 수정됐다. 이 책의 초판본은 15만 부 이상 팔렸다.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1335698

Jaeho Kim - <역사 소비시대, 대중과 역사학> 설민석



(6) Jaeho Kim - 오늘은 역사학 대회 첫째날로 공동주제 발표가 있었다. <역사 소비시대, 대중과 역사학>이...







Jaeho Kim
20 October 2018 ·



오늘은 역사학 대회 첫째날로 공동주제 발표가 있었다. <역사 소비시대, 대중과 역사학>이 주제였다. 첫발표는 춘천교대의 김정인 교수의 기조발표(역사소비시대, 대중역사에서 시민역사로)였는데 대중의 민족주의와 보수성을 강하게 질타하였다. 

80년대까지 역사학은 대중을 선도하였는데 90년대이후 역사학에 연구비가 투하되고 연구성과 중심으로 되면서---사정이 좋아지면서---역설적으로 전문연구와 대중 간에 괴리가 생겼다. 전문연구는 포스트모더니즘 등의 영향으로 탈민족주의와 다원주의로 나갔는데 대중은 매우 보수적으로 남아있게 되었다. 대중은 대개 자기가 알고 있는 것을 그대로 역사학에서 인정받고자 하므로 확증편향적인 보수성를 가지며 사건의 완결성과 영웅성 그리고 선악 이분법적 사고에 빠지기 쉽다는 결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민족주의에 경도되고 새로운 연구성과를 받아들이지 않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하였다. 

고대사의 유사역사학과 고종과 명성황후 선양을 예로 들었다. 설민석과 같은 인물이 역사 도서 시장을 독점하는 현상도 있다. 또한 흥미로운 지적으로 대중의 역사학에 대한 영향력의 예로 올해 3.1절의 대통령기념사를 인용하였다. 기념사에서(나는 물론 듣지도 않았지만) 일제시대에 한 해에 2600명씩 서대문형무소에 투옥되어 총 10만명이 수감되었다는데 2600×35로 기계적으로 구한 숫자이며 열에 아홉이 사상범이었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이야기이다(거꾸로 사상범이 10%는 되었을까?). 3.1운동이 3월 1일에 전국각지 마을과 장터에서 일어났다는 것도 사실과 다르다고 하였다. 3월 1일에는 서울 빼고는 모두 북한의 철도역이 있는 도시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조발표의 논의는 대개 받아들일 수 있는 이야기였다. 그렇지만 역사학이 대중과 불화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한국사 특히 근현대사에서 전문연구자들이 과연 대중과 불화하였는가? 주류 한국사 연구자들이 자신들의 새로운 연구 성과에 기초하여 대중의 민족주의적 편향을 비판하였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오히려 대중의 정서에 기대어 새로운 연구성과를 식민지 근대화론이니 하면서 비난하고 역사전쟁을 부추기거나 적어도 침묵하였다는 것이 실상이였다. 2008년에 <한국 근현대사 대안교과서>가 나왔을 때 누구보다 앞장서서 대중들의 반일감정이나 민족주의 정서에 기대어 비판하였다. 국정교과서 문제에서도 마찬가지였다고 생각된다. 발표자는 국정교과서 반대에서 대중과 전문 연구자가 함께 막아내는 데 성공하였다고 자랑스럽게 자평하였지만 그 반대근거는 대중의 반일감정 내지 민족주의였지 새로운 전문연구에 의한 논의는 보이지않았다. 

설민석 등의 대중 역사 소비자를 대할 때는 전문연구를 알지 못한다고 비판하지만, 막상 대중의 상식 내지 정서에 어긋나는 연구나 발언에 대해서는 전문연구에 근거하여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대중의 뒤에 숨어서 침묵하거나 비판하는 이중성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심하게 말하면 근현대사 특히 일제시대에 들어오면 주류 연구는 새로운 연구를 받아들이기를 거부하는 대중의 "보수성"과 일체가 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중의 상식과 괴리가 있는 새로운 연구성과가 축적되었음에도 이를 대중에게 알리고 대중을 비판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문연구자의 자기반성이 없다는 것이 기조발표를 들은 감상이었다. 

발표후에 바로 토론이 있으면 발언을 하려고 했는데 발표가 다 끝나고 나서 종합토론을 하게 되어서 발언을 하지 못하였다. 국회도서관에 가서 복사할 자료가 있어서 미리 나와야 했다. 이것이 지방에 사는 거의 유일한 불편. 못한 말 이렇게 페북에라도 해야.

설민석 - 석굴암을 일제가 고의로 훼손했다고? 역사 왜곡입니다 - 조선일보 > 사회 > 아무튼, 주말



[아무튼, 주말] 석굴암을 일제가 고의로 훼손했다고? 역사 왜곡입니다 - 조선일보 > 사회 > 아무튼, 주말



[아무튼, 주말] 석굴암을 일제가 고의로 훼손했다고? 역사 왜곡입니다
권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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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03.16 03:01

한국사 강사 설민석씨 또 논란
한국사 강사 설민석씨는 최근 TV 예능 프로그램의 3·1절 특집에 나와 "석굴암은 일제가 고의로 훼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가 역사적 사실을 왜곡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 tvN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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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민족대표 33인의 명예를 훼손해 유족들에게 손해배상까지 했던 한국사 강사 설민석(49)씨가 또다시 역사 왜곡 논란에 휘말렸다.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TV 예능 특집 방송에 출연해 "석굴암을 일제가 고의로 훼손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것 때문이다.

설씨는 지난달 25일 tvN 예능 프로그램 '문제적 남자'에 나와 전현무 등 연예인들을 상대로 역사 강의를 하면서 석굴암 얘기를 꺼냈다. 그는 이 방송에서 조선통감부(조선총독부의 전신) 2대 통감이던 소네 아라스케(1849~1910)가 석굴암 앞에 서 있는 사진을 보여주면서 "(소네 아라스케가) 민족정기를 끊기 위해 (한국의 문화재들을) 여기저기 훼손했다"며 "콘크리트와 시멘트를 발라서 우리의 석굴암을 완전히 훼손시켰다"고 말했다. 또 "석굴암은 수학과 기하학, 과학의 완벽한 결정체"라며 "(석굴암 훼손엔) 일본의 질투도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방송이 나간 뒤 포털 사이트와 소셜 미디어엔 "방송 보는 내내 가슴이 답답하고 화가 났다" "질투도 정도껏 해야지 일본 너무하다"는 등의 글 수백 건이 올라왔다.

하지만 인터넷을 중심으로 설씨의 주장이 명백히 틀린 사실에 근거한 역사 왜곡이라는 반론이 바로 나왔다. 일본이 석굴암에 콘크리트를 바른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은 석굴암을 훼손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보수공사를 하기 위한 목적이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문화재청과 한국학중앙연구원에 따르면 일제는 1912~1923년 사이 총 세 차례에 걸쳐 보수공사라는 명목으로 석굴암을 조사하고 공사를 벌였다. 설씨는 마치 소네 아라스케가 석굴암 훼손을 주도한 것처럼 얘기했지만, 실제 공사는 아라스케가 죽고 조선통감부가 총독부로 바뀐 뒤인 1912년 데라우치 총독이 시작한 것이었다.

또 설씨는 방송에서 일제가 손을 대기 전 "석굴암은 1000년 이상 곰팡이 하나 안 슬었을 정도로 완벽하게 보존됐다"고 주장했지만 문헌 기록에 따르면 이 역시 사실과 다르다. 1912년 당시 석굴암 조사 보고서를 보면 이미 석굴암 천장의 3분의 1 가까이가 파손되어 구멍이 생겼고 그 구멍으로 흙이 쏟아져 본존불상이 파손될 위험이 있다는 기록이 있다.


물론 일제가 보수공사를 하며 콘크리트와 시멘트를 쓰는 바람에 석굴암 내부에 습기가 차는 등 상태가 나빠진 것은 사실이지만, 이 역시 당시 문화재 보존 기술의 발달을 고려하면 어쩔 수 없었다는 게 한국 학계의 중론이다. 대통령령에 따라 편찬된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도 일제의 보수공사에 대해 "당시 새로운 재료와 기법으로 등장한 시멘트의 효능을 믿고 사용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또한 박정희 정부 때인 1963년 석굴암 연구의 대가였던 고(故) 황수영 동국대 교수 주도로 석굴암 원형을 복원하는 공사를 벌였지만, 이 역시 부분적으로 오류가 있었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이때 석굴암 앞에 목조(木造)건물을 세웠는데, 이게 원형에서 벗어난 것일 뿐 아니라 습기 문제를 더 심각하게 만들었단 지적이다. 또 1963년 공사 때 석굴암 입구 양쪽 팔부신중(八部神衆·불법을 지키는 여덟 신) 가운데 맨 앞 한 쌍만 90도 꺾여 있는 것을 바로 폈다. 일제가 이걸 꺾었기 때문에 바로잡겠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2007년 성균관대 박물관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일제가 첫 보수공사를 하기 전에 팔부신중의 맨 앞 한 쌍이 90도로 꺾여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신라시대 석굴암의 원형에 대해선 정확한 사료가 없을 뿐 아니라 '숭유억불' 정책을 시행했던 조선시대를 거치며 석굴암이 어떻게 변형되었는지조차 추측할 수 없기 때문에 설씨처럼 일제가 이를 고의로 훼손했다는 주장은 근거 없는 반일 감정만 부추기는 주장이란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물론 일제가 선의만으로 석굴암 보수공사를 한 것 역시 아니다. 강희정 서강대 동아연구소 교수는 "일제는 석굴암 보수공사를 통해 조선의 과거와 현재를 대비하면서 문명화된 일본이 조선의 옛 영화를 되찾아 줬음을 과시했다"며 "일제의 식민통치를 미화해선 안 되지만 사실과 다른 주장을 지상파 방송에서 가감 없이 내보내는 건 불필요한 반일 감정을 부추기고 반대편에서 일본 식민통치를 부정하는 이들에게 비판의 빌미를 주는 일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B8면

알라딘: 논어, 삶에서 실천하는 고전의 지혜

알라딘: 논어, 삶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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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삶에서 실천하는 고전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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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서는 <논어, 사람을 사랑하는 기술 - 2500년을 뛰어넘는 진보적 삶과 세계에 대한 깊은 지혜와 성찰>의 개정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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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반양장본
288쪽
152*223mm (A5신)
449g
ISBN : 9791160400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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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 인문학 > 동양철학 > 유교철학/주역 > 공자/논어
국내도서 > 고전 > 동양고전사상 > 유가사상


책소개
인간이 나아가야 할 길과 비전을 제시한 공자의 삶의 지혜가 농축되어 있다. 또한 논어 원문과 더불어 저자만의 유쾌하고 현대적인 해석을 더해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도왔다. 흔히 공자의 사상을 단적으로 이야기하라고 하면 누구나 인仁이라 답할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이 책 전반에 걸쳐서 공자가 말한 인을 다르게 해석한다.

단지 품성론이나 윤리론에 가두지 않고 인간이라는 생명체가 그 생명력을 무한히 확장하려는 작용이 ‘인’이라는 관점에서 보고 있다. 특히 인간의 노력으로 발전시켜온 인류 문명이 인간 상호간, 그리고 인간과 자연 간에 여러 모순을 일으키고 있는 요즘, 우주적 생명력을 해치는 것이야말로 바로 불인不仁이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발견할 수 있다.

오늘날까지 인류 역사에 수많은 성현들이 있었다. 하지만 공자가 그들과 달랐던 것은 자신의 깨달음을 현실 속에서, 그것도 당시 주류사회 속에서 실천하려고 시도했다는 점이다. 이것은 현상의 세계와 마음의 세계가 통합되어야 하는 현대 과제에 많은 영감을 준다. 이 책을 통해 지금까지 걸어온 자신의 인생을 비춰보고 자기 앞에 놓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목차


개정판 서문 | 초판 서문

1장 여러 사람이 미워하여도, 좋아하여도 반드시 살핀다
오직 의를 좇을 뿐이다 | 진정한 위엄은 부드러움에서 나온다 | 생각만 하고 배움이 없으면 위태롭다 |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나타나는 폐단 |어진 사람을 보면 스스로를 살핀다 | 내가 아는 것이 있는가? 오직 모를 뿐

2장 사람도 잃지 않고, 말도 잃지 않는 법
쓰이면 행하고, 안 쓰이면 간직한다 | 사람도 잃지 않고, 말도 잃지 않는 법 | 말은 더디게, 행동은 민첩하게 | 군자와 소인의 차이 | 세상을 구하고자 지혜를 감추고 속세에서 산다 | 알아주어 등용된다면 무엇을 하려느냐? | 임금을 섬김에 예를 다하는 건 아첨이 아니다

3장 정치는 사람을 사랑하는 구체적 기술이다
먼저 명名을 바로 세운다 | 덕으로써 정치를 구현하다 | 역할을 즐기는 자와 권력을 즐기는 자 | 백성의 믿음이 없으면 나라가 바로 서지 못한다

4장 중도, 조화로운 삶
본질을 묻고 현실을 생각한다 | 다른 것을 공격하는 것은 해로울 뿐이다 | 불인不仁을 지나치게 미워함도 난을 일으킬 징조다 | 예禮와 화和의 조화가 귀중하다

5장 화합하되 똑같기를 강요하지 않는다
군자는 편파적이지 않다 | 지난날의 악을 마음에 담아 두지 않는다 | 교만하고 인색하면 나머지는 볼 것도 없다 | 화합하되 똑같기를 강요하지 않는다 | 군자는 태연하지만 교만하지 않다 | 잘 어울리지만 편을 가르지 않는다 | 군자는 위로 통달하고 소인은 아래로 통달한다

6장 널리 은혜를 베풀고 대중을 구제하다
진정한 사랑은 상대가 성장하도록 돕는 데 있다 | 충忠과 서恕가 있을 뿐이다 | 천하가 다 인仁으로 돌아가게 하다 | 널리 은혜를 베풀고 대중을 구제하다 |다섯 가지 실천이 인仁이다

7장 사람들 속에서 사람과 함께 산다
지극한 덕은 칭찬받기가 어렵다 | 당堂에는 올라갔지만 실室에는 들지 못하다 | 일을 먼저 하고 성과는 나중으로 미룬다 | 군자도 미워하는 것이 있다 | 진실로 인仁에 뜻을 둔다면 미워함이 없다 | 자신을 수양하여 백성을 편안히 살게 한다 | 오직 배워서 전할 뿐이다 | 지혜로운 사람은 인심이 후한 마을을 가려 산다 | 함께 뜻을 세워 실천하다

8장 먼저 먹이고 다음에 가르친다
먼저 먹이고 다음에 가르친다 | 정당하지 않은 부귀는 누리지 말라 | 이익에 따라 행동하면 원망이 따른다 | 곤궁한 사람은 돕되 넉넉한 사람은 보태주지 말라 |세상에 부는 가졌으되 아름다운 부자는 드물다

9장 칭찬에도 비난에도 흔들리지 않는 인생
칭찬에도 비난에도 흔들리지 마라 | 가난하면서도 즐거워함만 못하다 | 하고 싶은 대로 행하여도 도에 어긋나지 않다 | 덕德 좋아하기를 미색 좋아하듯 하다 | 유익한 즐거움 세 가지, 해로운 즐거움 세 가지

10장 삶도 아직 모르는데 어찌 죽음을 알겠는가
괴력난신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 하늘이 이 문화를 없애려 하지 아니 하니 | 네 가지를 끊고 대자유에 이르다 | 삶도 아직 모르는데 죽음을 어찌 알겠는가
접기


책속에서



P.30
일부 배웠다는 사람들 중에는 스스로 생각하지 않고學而不思 “어느 책에서 봤더니” “누가 그렇게 이야기 하더라”면서 자신이 우연히 알게 된 것을 마치 고정불변의 진실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자기가 어디서 듣거나 배운 것이 우연찮게 만나 알게 된 것인데도 “그것이 틀림없다”고 철석같이 믿어버린다. 공자는 이런 사람을 어둡다罔고 표현했다. 이런 사람은 자... 더보기
P.63
말에 행동이 따르지 못하면 스스로가 공허해진다. 그나마 공허함을 느낄 수 있다면 진실에 대한 욕구가 살아있는 것이다. 거짓이나 과장이 반복되어 공허함마저 느끼지 못하는 상태가 되면 주변을 어지럽게 하고 심지어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것이 불완전한 우리들의 실태라면 일치하는 방향으로 노력해야 한다. 말이 앞섰으면 열심히 행동으... 더보기
P.145
불평등도 반드시 해소해야 하지만 악평등에도 빠지지 않아야 진정한 평등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같은 일을 같은 시간 동안 하는데 남녀나 정규직과 비정규직 구분에 따라 임금이 다른 것이 불평등이라면, 몸무게가 다르고 식성이 다른데 같은 음식을 똑같은 양만큼 먹게 하는 것이 악평등이다. 즉 같은데 다르게 대우하는 것이 불평등이라면, 다른데 같게 하려는 것... 더보기
P.166
서恕는 자기와 다른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상태를 말한다. 화이부동和而不同하는 삶의 바탕을 이루는 것이 서다. 충과 서는 소아小我를 넘어서는 세계에서 발현된다. 예를 들어 여러 사람이 함께 생활하는 경우에 어떤 사람이 설거지를 하면서 ‘왜 저 사람들은 나처럼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을 가진다면 현재 상태를 즐길 수 없다. 그러나 그 상황을 있는 그대... 더보기
P.215
스스로 덕이 있는 사람인가 알아보려면 ‘내 마음 안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들어와 있는가’를 자문해보면 된다. 덕이 있는 사람은 이미 자기 안에 수많은 사람이 들어와 있다. 그처럼 많은 이웃이 있기에 결코 외롭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덕성은 홀로 수행을 통해 길러지는 측면도 있지만, 보통은 올바른 사회관계와 사회적 실천 속에서 이루어진다. 그래서 공자는 “덕은 고립된 상태에서 존재할 수 없고, 반드시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성립한다”고 했다. 덕은 개인의 수양과 사회적 실천이 조화를 이룰 때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다.
_ 7장 ‘지혜로운 사람은 인심이 후한 마을을 가려 산다’ 접기




저자 및 역자소개
이남곡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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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명 이계천.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1970년 농촌 지역 교사로 출발하여 8년 간 ‘교육실천연구회’ 활동을 했으며, 1980년대 ‘새로운 인간, 새로운 사회, 새로운 문명’에 대해 사상 이념적으로 모색했다. 불교사회연구소 소장을 역임했으며, 2004년부터 현재까지 장수에 정착하여 인문운동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연찬문화연구소 이사장으로 있다. 저서에 『진보를 연찬하다』, 『논어-삶에서 실천하는 고전의 지혜』, 『합작과 연정은 시대정신이다』 등이 있다.



최근작 : <우리가 살고 싶은 나라>,<논어, 삶에서 실천하는 고전의 지혜>,<합작과 연정은 시대정신이다> … 총 7종 (모두보기)


출판사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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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매일매일 유해화학물질>,<사랑할까, 먹을까>,<후회 없는 집짓기를 위한 설계 A to Z>등 총 50종
대표분야 : 불교 1위 (브랜드 지수 249,903점), 집/인테리어 12위 (브랜드 지수 4,189점)





출판사 제공
책소개
2500년을 뛰어넘는 진보적 삶에 대한 깊은 지혜와 성찰,
‘인문운동가’ 이남곡의 실천적·대안적《논어》읽기

사회변혁 운동을 시작으로 8년간의 교사운동, 4년간의 투옥생활을 지나 새로운 사회와 문명에 대해 모색하는 이 시대의 인문운동가 이남곡. 그가 오랫동안 연찬해온 ‘논어(논어, 사람을 사랑하는 기술, 2012)’를 수정·보완하여《논어, 삶에서 실천하는 고전의 지혜》로 새롭게 출간하였다. 이 책에는 인간이 나아가야 할 길과 비전을 제시한 공자의 삶의 지혜가 농축되어 있다. 또한 논어 원문과 더불어 저자만의 유쾌하고 현대적인 해석을 더해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도왔다.
흔히 공자의 사상을 단적으로 이야기하라고 하면 누구나 인仁이라 답할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이 책 전반에 걸쳐서 공자가 말한 인을 다르게 해석한다. 단지 품성론이나 윤리론에 가두지 않고 인간이라는 생명체가 그 생명력을 무한히 확장하려는 작용이 ‘인’이라는 관점에서 보고 있다. 특히 인간의 노력으로 발전시켜온 인류 문명이 인간 상호간, 그리고 인간과 자연 간에 여러 모순을 일으키고 있는 요즘, 우주적 생명력을 해치는 것이야말로 바로 불인不仁이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발견할 수 있다.
오늘날까지 인류 역사에 수많은 성현들이 있었다. 하지만 공자가 그들과 달랐던 것은 자신의 깨달음을 현실 속에서, 그것도 당시 주류사회 속에서 실천하려고 시도했다는 점이다. 이것은 현상의 세계와 마음의 세계가 통합되어야 하는 현대 과제에 많은 영감을 준다. 이 책을 통해 지금까지 걸어온 자신의 인생을 비춰보고 자기 앞에 놓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왜 아직도 논어인가?
‘논어’가 우리 사회에 던지는 몇 가지 메시지

이 책은 논어 전문을 열 가지 범주(탐구, 처세, 정치, 중도, 군자, 품성, 조직, 경제, 인생, 깨달음)로 분류하고, 그것을 다시 세부 주제별로 엮었다. 책에 담긴 공자의 지혜와 저자의 실천적?대안적 인생 강의는 크게 다섯 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
첫째, 여러 사람이 미워하여도, 좋아하여도 반드시 살핀다. 사람들은 보통 상대의 출신, 부모, 고향, 학교 등을 통해 판단하고, 과거의 꼬리표를 붙여 재단한다. 공자는 사람을 평가할 때 “여러 사람이 미워하여도 반드시 살피며, 여러 사람이 좋아하여도 반드시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즉 사람을 평가하는 데 함부로 단정해서는 안 된다는 중요한 진리를 일깨우고 있다. 공자의 이 말은 다른 사람을 평가할 때뿐만 아니라, 자신을 살펴볼 때도 매우 중요하다.

둘째, 바른 정치의 요체인 인사人事가 바로 인仁이다. 아무리 제도를 잘 갖춰놓아도 그것을 제대로 운용할 수 있는 사람이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이상적인 세계로 나아가지 못하고 오히려 여러 가지 왜곡된 형태로 변질되기 쉽다. 공자는 “인은 바른 정치의 요체인 인사人事다”라고 설명한다. 그리고 “곧은 사람을 등용하여 굽은 사람 위에 놓으면 굽은 사람도 능히 곧게 할 수 있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즉 인이란 사람들 간의 관계 속에서 실현되는 것인데, 그 관계 속에서 사람들이 올바르게 배치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셋째, 자신보다 못한 사람과 벗하지 말라. 보통 사람들은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자기가 대하기 쉬운 사람과 사귀려는 경향이 강하다. 사람을 사귈 때 가르치려고 하기보다 배우려는 자세로 사귀어야 자신의 허물을 지적받고 그것을 고치기 쉽다. 공자는 이 점을 지적했다. 요즘 “스승이 없다”는 말을 한다. 하지만 좀 더 정확하게 살펴보면 스승이 없는 것이 아니라 배우려고 하지 않는 완고한 마음 때문이 아닌지 돌이켜봐야 한다.
넷째, 쓰이면 행하고, 안 쓰이면 간직한다. 세상에 ‘쓰임’을 구하는 이들은 이 구절을 깊이 음미해볼 필요가 있다. 선거든 임용이든 취직이든 창업이든 뜻대로 나아가지 못할 때가 있고, 잘 나가다가도 어려움을 겪을 때가 있다. 이때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내면으로 돌아가 진실한 힘을 키우는 것, 즉 ‘사지즉장舍之則藏’이 필요하다. 실제로 자신의 쓰임새는 자기 스스로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그저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뿐이다.
다섯째, 세상을 구하고자 지혜를 감추고 속세에서 산다. 마음속에 이상향을 품고 있는 사람들의 삶의 방식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본문에 나오는 장저나 걸익 같은 사람들의 삶과 공자의 삶이 고금을 통해 대표적이다. 공자는 현실과 이상을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고 결합하려 한 점에서 대단히 뛰어난 성현이었다. ‘유유자적하며 사는 것도 좋겠지만, 저 민중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심정이《논어》전편에 흐르고 있다. 결국 무도한 현실 속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에 대한 연민과 애정이 그를 현실 참여로 이끈 것이다.

자신 앞에 놓인 현실을 회피하지 않으면서 주류사회를 정면으로 마주보며 세상을 바꿔보려는 공자의 보편적이며 현실적인 태도가 절실히 필요한 요즘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공자가 이상을 실현하고자 했던 시대와 비교되지 않을 만큼 꿈을 향해 나아가기에 좋은 환경이 되었다. 그런데 왜 이상향의 로망을 품는 사람들이 많지 않을까?
새로운 사회나 문명을 보편적으로 지향해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것과 함께 기존의 주류사회 안에서 새로운 사회, 새로운 문명의 씨앗을 키워가는 것이 중요하다. 저자는 말한다. “옳은 방향이라고 확신한다면 공자의 지혜를 등불 삼아, 누가 오해하고 비판하더라도 흔들림 없이 나아가, 현실 속에서 이상을 실현하라”고. 이 책이 독자들에게 그러한 삶의 통로가 되길 바란다.

※ 이 책은《논어, 사람을 사랑하는 기술》(2012, 휴)의 개정판입니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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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꼽은 최고의《논어》다. 저자의 실천적 삶과
사상이 우러나는 자전적 주석서이다. 언어도 현학적이지 않고 평이하다. 오랫동안 멀리 했던《논어》에 다시금 손을 가게 한 책이다.
한서원 2019-02-12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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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의 각자의 몫이다.




논어라는 책은 세상에 나온지 몇 '천' 년 이라는 단위를 가지고 있는 아직도 영향력 있는 대단한 책 중의 하나이다.

나는 논어 원문을 본적이 없다. 그냥 번역본도 본적이 없다. 그 전에 청소년용 만화에서 풀어 쓴 것으로 본 것이 전부이다.

이 책은 논어의 번역복이 아니라, 나름의 해석본이다. 작가의 생각도 담겨 있는.

원래는 그러한 책들에 대해서, 거부감이 많았다. 원본을 주관이 들어가서 해석하면 그게 원본을 읽는 가치와 동등한가?

물론 다른 가치이다. 하지만, 그 다른 가치가 작다거나, 무가치한 것은 아니다.

논어와 공자의 핵심 사상은, 적어도 이 책을 보았을땐 커다란 평화, 원대한 사랑, 치우치지 않음. 이라고 생각한다. 앞에서 말한 3가지는 큰 뜻에서 보면 하나로 통하는 것이고, 그것을 실천하게 되는 때에 비로소 군자라고 할수 있는 사람이 될 최소한의 자격이 주어지지 않나 싶다.

다른 세세한 내용을 제쳐 두더라도, 가장 와닿는 것은 원대한 사랑으로 실천 가능한, 한쪽에 치우치지 않음이다.

요즘 세상은..아니 원래부터 인간 세상은 편가름이 없었던 적이 없었다. 한국의 남과 북, 독일의 동과 서, 미국과 소련의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인간의 사회에서 중간이란 것은 용납 할수도, 용납 되지도 않는 어떠한 위대한 가치라고 생각한다. 인간이 생각 하기엔 너무 커다란 가치라서 수용 불가능하기에..논어가 2천년 넘게 살아남는 이유도, 그러한 가치를 받아들인 인간의 숫자가 어쩌면 공자 한명이기 때문에 살아남는게 아닐까 싶다.

중간이라는 것은 2천년 지난 지금도 더 없으면 없었지, 더 있지는 않다. 점점 사람들의 귀는 가벼워지고, 고집은 강해지며, 보이는 것들이 있기에 그것이 진실인지 아닌지 보단 자기가 봤다는 사실과, 봤다는 사실로 인한 자신의 고집이 그것을 옳다고 믿게 만든다. 그렇게 믿기 시작하는 순간, 무언가를 확신하게 되는 순간 우리는 모두 치우침과 편견이라는 몹쓸 병에 걸린다. 나와 다른 생각은 헐뜯어야 할 대상이고, 고쳐야할 나쁜 것이며, 나만이 옳다고 믿게 되는 것이다. 나는 아니겠지 라고 하는 사람도 모두가 치우쳐 있을 뿐이다.

누가 틀리고 맞고는 중요하지도, 그건 사실도 아니다. 중요한건, 내가 아닌 다른것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줄 아는 것과, 다름도 받아들이고, 그것에서 배우는 대국적 사랑의 수용의 자세이다.




이 책을 읽고 하고 싶은 말, 생각한 말, 그리고 앞으로도 지고 살아가야 할 말은




들으려는 노력, 수용, 사랑이다. SNS에서는 너무나도 찾아보기 힘든.




그리고 책좀 읽자. 시답잖은거 말고
쁘띠쭈니 2017-07-22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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