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3-19

1903 개인의 변화 vs 사회의 변화 협동조합 연찬 모임의 두 번째


주수원 is with Namgok Lee and 2 others.
12 March at 15:55 ·



개인의 변화 vs 사회의 변화

지난 주 금요일에는 이남곡 선생님이 제안했었던 협동조합 연찬 모임의 두 번째 자리를 가졌습니다. 

첫 번째 자리에서는 협동조합이 우리사회에 착근되지 못하는 이유를 저마다의 관점에서 얘기해보고 협동조합 사업의 활성화, 제도의 변화 못지 않게 개개인들의 의식의 변화가 선행되어야 하는만큼 협동 sprit을 촉진시키는 광범위한 인문운동, 의식 개혁 운동이 펼쳐져야 하지 않을까 얘기를 나눴고요.

두 번째 모임은 불교환경연대에서 유정길 선생님의 진행으로 이어졌는데요. 삶의 예술학교 박유진 대표님( https://www.facebook.com/aolschool/) 의 발제로 트라우마 사회와 이를 극복하는 내면의 변화 워크숍 발제를 들었습니다. 자존감 회복, 생명력 회복, 공감력 확장, 지혜의 확장의 4가지 단계로 변화를 해나가는데 이는 동학의 인간의 근본 자존감과 존엄성 회복과도 연결되어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물질적 세계가 강화되는 동시에 새로운 시대 정신이 등장하며 어둠과 밝음이 교차하는 가운데 변화와 개벽의 씨앗을 발견할 수 있다 하고요.


발제 못지 않게 참여한 20여분의 얘기도 나누는 시간이였습니다. 불교화녁유정길모임 시작에 앞서서 한 시간 정도 서로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고요. 발제가 끝난 뒤에도 한 시간 정도 서로 얘기를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협동조합을 몇 년간 하면서 정신적으로 고갈되어 왔다는 분, 동학 연구자, 교육과 사회의 변화를 고민하는 분, 협동조합 리더에게 필요한 워크숍을 고민하는 분 등등 비슷하면서도 또 다른 고민을 가지며 다양한 얘기를 나눴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사회의 변화 못지 않게 개인의 변화의 중요성을 느끼고 있기에 여러 얘기를 들으며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특히 “사람과 사회를 바꾸기 위해 넓게 파다보니 우리 그룹에서의 서로에 대한 깊은 이해의 필요성을 느껴 좁게 팠는데 다시금 고민이 되고 있다”란 얘기가 계속 남았습니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변할 수 있기 위해서는 제도와 구조를 바꿔서 변화의 문턱을 낮추는 일이 필요할 것입니다. 이러한 넓게 파는 과정을 하다보면 또 회의에 빠지는게 정작 나와 내 주변 사람들은 얼마나 변했을까란 점입니다. 협동조합 안에서 협동이 되지 않는 모순. 나를 포함해 협동적이지 않은 인간의 모습들. 그런 고민 속에서 결이 맞는 사람들끼리 깊게 파다보면 의도하지 않은 변화의 문턱이 높아집니다. 결국 협동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소수의 훈련된 사람일 수밖에 없는가란 점이죠.

넓게도 팠다가 깊게도 팠다가 왔다갔다 할 수밖에 없겠지만요.

 3번째 모임은 4월 19일 오후 3시 30분 한살림서울 2층 교육장(한살림 광화문매장 2층)에서
 한살림 주요섭 선생님의 발제로 얘기를 이어가기로 했어요. 관심있는 분은 댓글이나 메시지 주시면 카톡방 초대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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