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30

Mun Young Cho | Yonsei University - Academi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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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n Young Cho

Yonsei University, Cultural Anthropology, Faculty Member |
Cultural Anthrop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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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al Anthropology at Yonsei University,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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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PERS

'보편' 중국의 부상과 인류학의 국가중심성 비판 (The Emergence of "Chinese Universality" and the Anthropological Critiques of State Centrality)
중국사회과학논총 (창간호), 2019
중국을 ‘비서구’ 위치에 두면서 ‘서구’식 개념화를 비판해 온 인류학 접근이 ‘서구’를 극복하면서 ‘보편’의 지위를 도모하는 최근의 중국을 어떻게 이해하고 분석할 수 있는가? 본 논문은 ‘보편’ 중국이라는 쟁점에 한국의 중국 인류학이 어떻게 화답할 수 있는가를 탐색하는 시론적 성격을 갖는다. 국가를 상위의 실체로 가정하면서 구심적 힘의 행사를 정당화 하는 ‘국가중심성(state centrality)’이 서구의 인식론적 우위를 자명한 것으로 만든 현대화 기획의 결과이자 조건임을 환기시키면서, 본 연구는 서구가 스스로를 ‘보편’으로 정립하기 위해 거쳐 온 작업과 ‘보편’ 중국 기획의 관계를 규명할 출발점으로 인류학자들의 국가중심성 비판을 검토한다. 그간 한국 인류학자들의 중국 연구는 ‘국가-사회 관계’ 패러다임에 역동성과 다양성을 부여하면서 ‘하나의 중국’이라는 이데올로기에 균열을 내고, 국민국가의 경계를 고착화 하지 않는 이주와 마주침(encounter)에 주목하면서 정치적 상상의 지평을 확대해왔다. 하지만, 중국이 서구 자본주의와 민족주의 역사에 독점되지 않는 방향으로 국가 개념 자체를 바꿔내고자 한다면 기존 국가 개념의 자명성을 낯설게 보는 작업은 얼마나 유효한가? 서구의 인식론적 우위에 균열을 내는 해체론적 작업은 단순히 신흥 강대국이 아니라 “또 다른 보편”이 되고자 하는 중국의 과업을 분석하는데 여전히 곤경을 유발한다. 이러한 곤경은 ‘보편’ 중국이 새롭게 창안하는 개념들을 직접 문제 삼는 대신 서구의 중국 인식 비판에 초점을 맞춘 영미 유학파 출신 중국 인류학의 접근을 재고하고, 서구의 ‘보편’을 문제화 하면서도 이론의 가공지로서 그 영원한 우위를 암묵적으로 가정해온 성찰적 인류학을 재성찰할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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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 조문영(2018) 한국 '사회혁신'의 지형도_새로운 통치합리성과 거버넌스 공간의 등장 (Mapping "Social Innovation": Convergence in Governance and the Rise of a New Governing Rationality in South Korea)
by Mun Young Cho and Seung Cheol Lee
경제와 사회, 2018
이 글은 오늘날 기업, 정부, 시민사회를 포함해 다양한 영역에서 활발히 전개되고 있
는 사회혁신 담론과 실천의 성격을 조명하고, 그 확산배경을 한국사회의 역사적 맥락과
정치지형 속에서 탐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사회혁신의 급격한 확산과 인기를 한국사회의 역사적 변화 속에서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이러한 현상이 보여주는 한국사회의 정치적 지형변화는 무엇인가? 사회혁신에 대한 일련의 학술연구, 정책제안, 정책보고서, 언론기사 등을 검토함으로써, 우리는 사회혁신을 비정치적이고 초역사적인 사회변화의 방법론이 아니라 그 내부에 이질적인 욕구들이 경합하는 과정에서 통치 프로그램의 헤게모니가 관철되어 온 정치적 공간으로 이해할 것을 제안한다. 첫째, 우리는 기업, 정부, 시민사회의 영역에서 각기 상이한 맥락에서 등장한 ‘혁신’의 문제의식이
2010년대 기업-정부-시민사회의 상호교차에 기반한 새로운 거버넌스의 공간의 등장
과 함께 ‘사회혁신’이라는 이름으로 수렴되는 과정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사회
혁신이라는 탄력적 기표에 다양한 행위자들의 이질적 욕구와 이해관계가 투영되어 왔
음을 보여줄 것이다. 둘째, 우리는 사회혁신을 이러한 혼종적 거버넌스 공간의 행동원
리를 규정하는 통치합리성으로 이해할 것을 제안하고, 이 새로운 통치합리성이 전제로
하며 동시에 생산하는 사회적 상상과 지식 및 주체성의 형태를 각각 네트워크-플랫폼
의 사회, 아이디어-디자인의 지식형태, 체인지메이커의 주체성으로 일별할 것이다. 이
러한 분석을 통해, 사회혁신이 현재 한국사회에 대한 문제제기와 비판의 욕구를 그 안에 포함하면서도, 이러한 비판을 혁신의 방법론으로 번역함으로써 그 잠재성을 제약하
는 모순적 속성을 지닌다는 점이 드러난다. 이 글은 사회혁신의 모순적 특성을 역사적-
정치적 맥락에서 검토함으로써, 사회혁신의 통치합리성이 새롭게 생산해내고 있는 배
제와 정치적 갈등지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2019-04-29

촌평 새로운 ‘급진’은 가능할 것인가 원 톄쥔(溫鐵軍) ‘백년의 급진’

촌평 새로운 ‘급진’은 가능할 것인가


1970년대말의 ‘개혁개방’은 신(新)중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망라한 모든 영역을 그 전과 후로 대별하는 절대적 분기점으로 간주 되어왔다. 포스트 사회주의를 선언한 러시아 및 동구권 국가들과 달리 사회주의라는 명칭을 고스란히 남긴 채 주식과 부동산 투기로 들썩이 는 이 기묘한 나라에 대해 대부분의 학자들은 ‘자본주의’ 대신 ‘사회 주의 시장경제’라는 모호한 용어로 마오 쩌둥(毛澤東) 집권기의 ‘계획 경제’와 대별되는 개혁개방 이후의 경제체제를 설명해왔다. 이 절대 적 분기의 후광을 걷어낸 학자가 중국인민대학의 ‘농업 및 농촌발전 대학’ 학장을 맡고 있는 원 톄쥔(溫鐵軍)이다.

 “사람들은 흔히 1978년에 개혁의 봄바람이 조국의 대지에 불었다고 말하거나 또는 지도자 ‘모 모’가 개혁개방의 나팔을 불었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진지하게 직 접 자료를 정리하고, 1978년의 어느 문건에 ‘개혁개방’이라는 네 글자 가 쓰여 있는지를 살펴보는 사람은 거의 없다. 만약 여러분이 직접 문 건을 정리해본다면, 1978년의 어느 문건에도 이 네 글자가 없다는 것 을 곧 깨닫게 될 것이다.” 원 톄쥔은 개혁개방은 물론 1949년 신중국 성립과 같이 우리에게 익숙한 분기점 대신 백년이라는 긴 호흡을 갖 고 현대중국을 마주할 것을 제안한다. 현대중국을 정의하는 것은 공산 당과 국민당의 정쟁, 좌와 우의 대립 같은 이데올로기적 투쟁이 아니 라 ‘백년의 급진’, 즉 국가자본 중심의 공업화를 이룩하기 위한 자본 축적의 과정이라는 것이다. 

원 톄쥔의 논문과 강연록을 모아낸 저서 『백년의 급진』(김진공 옮김) 은 중국이 지난 한세기 동안 밟아온 공업화 과정에 대한 재해석을 통 해 서구의 현대화 모델을 따르지 않는 독자적인 발전경로를 모색한다. 

제국주의 열강의 침략을 경험하고 뒤늦게 공업화를 추진한 농민국가 에서 자본의 축적은 어떻게 가능했는가? 서구처럼 해외 식민지를 통 해 부를 약탈하고 내부 모순을 전가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중 국은 내향형 원시적 축적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으며, 이러한 축적과정 에서 발생하는 비용은 전체 인민, 특히 농민이 고스란히 지불해야 했 다. 

저자는 역사적으로 뿌리깊은 중국의 향촌사회야말로 공업화 축적 의 과정에서 발생한 여러차례의 파국에 대응하게 해준 ‘안전장치’였 음을 강조한다. 비전형적인 초고속 개발주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도시 산업자본 위기의 연착륙이 가능했던 것은 신중국의 도농 이원구조하 에서 도시로의 진입이 사실상 불가능했던 농민이 일종의 ‘총알받이’ 가 되어준 덕택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입장에서 저자는 신중국이 경험 한 일련의 캠페인을, 도농의 괴리를 극복하고 공산주의 유토피아를 실 현하기 위한 정치운동으로서가 아니라, 사회 전반에 ‘총동원체제’를 가동함으로써 산업자본에 대한 국가적 수요를 창출하려 했던 경제적 전략으로 이해한다. 1950년대말의 ‘대약진’은 농촌의 공업화를 이끌 어내기 위한 사회운동이었으며, 문화대혁명 시기의 대규모 상산하향 (上山下鄕)은 도시의 과잉 노동력을 농촌으로 축출해버린 작업에 다름 아니었다는 것이다.

역사에 대한 원 톄쥔의 독창적 해석은 중국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 래의 방향을 모색하는 작업에도 힘을 불어넣는다. 이제 자본의 결핍에 서 과잉의 상태로 접어든 21세기의 중국은 초고속 경제성장이 가져온 풍요를 자찬하기보다는 친자본적 정책이 주도한 ‘백년의 급진’에 제 동을 걸고, 공업화가 야기한 환경파괴와 지역격차를 극복할 생태문명 으로의 전환을 이뤄내야 한다. 특히 서구의 신자유주의적 논리를 맹목 적으로 받아들여 토지 사유화를 추진할 것이 아니라, 방대한 농민층이 소자산가로서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신농촌 건설에 힘써야 한다

또한 급속한 도시화로 농촌을 공동화(空洞化)할 것이 아니라, 성진화 (城鎭化) 작업을 통해 농촌과 긴밀히 연계된 진(鎭)급의 중소도시를 발 전시켜야 한다. “(농민이) 도시로 갈 자유와 다시 돌아올 자유만 보장 된다면 사회는 안정을 유지할 수 있다.” 

결국 저자는 21세기 중국을 구 원할 해법을 경자유기전(耕者有其田)이라는 향촌사회의 오랜 전통에서 찾는 셈이다. 쑨 거(孫歌)가 발문에서 강조한 대로 『백년의 급진』은 중국이 식민 과 약탈로 지탱된 서구의 현대화 모델을 복제할 수도 없고 복제해서 도 안된다는 점을 명쾌한 구조적・실증적 분석을 통해 보여준 역작이 다. 

그러나 사회주의 이데올로기를 실제의 경험과 유리된 도구적 명 분으로 축소시킨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마오 쩌둥의 정책이 실제 로는 친자본이었다는 원 톄쥔의 주장은 현실사회주의 국가가 자본주 의 국가 못지않게 개발신화에 집착해왔음을 예리하게 보여주지만, 혁 명 이데올로기를 당-국가가 공업화에 필요한 무상의 노동력을 충당 하기 위해 동원한 대중설득 기제에 불과한 것으로 보는 시각은 저자 본인이 강조한 연구의 ‘현장성’을 오히려 퇴색시킬 수도 있다. 

우리가 이데올로기를 실재에 대한 단순 허위의식으로부터 끄집어내어 개인 이 자신의 실제 조건과 맺는 상상적 관계의 표상으로 바라본다면(알뛰 세르), 주체가 실재와 관계를 맺기 위해 경유하는 이념과 규율, 언어가 일상적인 삶 한가운데서 얼마나 큰 진폭을 낳았는가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저자는 “이데올로기가 아니라 경험 위에서 분석”할 것 을 제안하나 사회주의 중국의 역사를 관통했던 수많은 인민(특히 노 동자 집단)에게 이데올로기가 곧 경험의 한 형태였음을 기억할 필요 가 있다. 사회주의 중국의 인민은 ‘국민’으로서 공업화를 통한 국가건 설의 대오를 형성함과 동시에 ‘계급’으로서 그 선도적 위치를 호명받 았는데, 원 톄쥔의 논의에서 배제된 이 후자의 측면은 현재까지도 정 치적 저항의 중요한 형태로 남아 있다. 

기우에 불과하겠지만, 중국의 독자성을 강조하는 그의 심도 깊은 논의가 혁명으로서의 사회주의를 역사의 무대에서 퇴장시킨 채 일당지배하의 엘리트 통치를 정당화하는 국가주의적 변(辯)으로 남지 않기를 바란다.

趙文英 /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munyoung@yonsei.ac.kr


024 촌평 새로운 ‘급진’은 가능할 것인가 025

[데일리차이나] 방한 윈톄쥔 교수, 농촌과 마을공동체 중요성 강조



[데일리차이나] 방한 윈톄쥔 교수, 농촌과 마을공동체 중요성 강조


방한 윈톄쥔 교수, 농촌과 마을공동체 중요성 강조

안혜경 기자
기사입력 2017-09-25


올해로 아홉 번째를 맞은 서울청소년창의서밋이 이틀간의 공식 행사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번 행사에는 중국 대표 사상가이며 '백 년의 급진'(告别百年激进)의 저자인 원톄쥔(温铁军) 교수가 참여했다.


윈톄쥔 교수는 특강에서, 젊은 시절 두 번의 여행을 통해 당시 외부에서 중국을 바라보는 것과 다른 중국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갖게 된 개인적 경험을 들려주는 것으로 청소년들에게 중국의 근현대사를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시각을 전했다.


청소년들은 다소 어려운 강연이었지만 내용이 재밌었다고 소감을 밝히며 ‘농촌과 마을공동체의 중요성은 알지만 나 스스로 농촌을 선택할지는 모르겠다’는 솔직한 느낌을 밝히기도 했다.









▲ 温铁军_바이두백과사전 © 데일리차이나




이에 대해 원톄쥔 교수는 농촌은 농업에 종사하는 것만을 국한하지 않으며 문화로서의 농업을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윈톄쥔 교수는 “모든 것은 농촌에서 흙을 통해 땅을 통해 융합할 수 있고 그 지점이 청소년들이 참여하고 배우며 또한 가르칠 수 있는 자원이 있는 농촌의 의미다”고 답변했다.


조한혜정(연세대학교 문화인류학과) 명예교수는 원톄쥔교수의 중국 근현대사 청소년특강에 대해 “어떤 역사를 살아온 사람으로서의 얘기를 해 주신 것라 감동적이다“며 ”특히 어떤 역사적 시점을 산 당신을 보여줌으로써 분투의 과정이라는 표현을 쓰셨는데 이 자리에 있는 친구들과 개막공연으로 힙합을 공연한 친구들을 포함해서 너희는 너희의 분투를 가지라는 메시지로 들려서 무척 감동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원톄쥔 교수는 청소년들에게 “젊을 때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많은 세계를 경험하라”는 선배로서의 조언을 남기며 “오늘 강의를 통해 청소년들이 중국 사회를 좀 더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창의서밋에 대한 기대를 덧붙였다.

3농 문제 전문가 원톄쥔 중국 인민대 교수 “서양식 산업화논리 극복…소농 살리는 생태농업으로 가야” - 한국농어민신문



3농 문제 전문가 원톄쥔 중국 인민대 교수 “서양식 산업화논리 극복…소농 살리는 생태농업으로 가야” - 한국농어민신문




3농 문제 전문가 원톄쥔 중국 인민대 교수 “서양식 산업화논리 극복···소농 살리는 생태농업으로 가야”

승인 2017.09.28 17:03
신문 2950호(2017.10.06) 14면





원톄쥔 중국 인민대학 교수는 개혁 개방 이후 성장과 효율 중심의 서양식 산업화 논리가 득세한 중국에서 3농(농민, 농촌, 농업) 문제의 심각성과 중요성을 주장해 국가적 핵심의제로 만든 학자이자 실천가이다. 2013년 그의 저서 <100년의 급진>이 번역돼 큰 반향을 불러 모으기도 했다. 그런 그가 지난달 25일 충남연구원에서 ‘생태문명 전략: 중국 현대 농업정책의 해독’이란 주제로, 26일에는 한살림, 두레, 행복중심 등 3개 생협과 함께 ‘중국 협동조합운동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강연을 가졌다. 26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회관에서 그를 만났다.

서구경제, 식민지·전쟁으로 성장
자본화된 대농장모델 따라가선 안돼

협동조합 통한 농민 조직화 우선
생산자-소비자협동조합 만나 협력
다양한 경영모델 만들어 가야

농민과 중산층 소비자 손 잡고
새로운 삶의 방식 모색할 때

원태쥔 교수는 서구와 동아시아의 농업은 그 역사와 유형이 다르므로 미국의 대농장제도를 따라가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중일 동아시아 3국의 많은 학자들이 우리와는 상관없는 서구에서 만든 대농업, 규모화된 농업, 즉 앵글로색슨 모델과 미국식 자유무역, 세계화를 신봉하고 농업도 하나의 산업으로써 경쟁체제로 다루는데, 근본적으로 아시아의 소농들이 세계의 식량 농산물 경쟁체제에서 경쟁할 수가 없습니다.” 미국, 캐나다, 호주 등을 지칭하는 앵글로색슨 모델이란 식민지화를 통해 자본화한 대형농장을 말한다. 그는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베트남이 나름대로 안정된 사회구조를 갖고 있는 것은 모두 수천년 농업문명의 뿌리를 바탕으로 토지를 균등분배 하는 토지개혁을 실행, 소농경제가 사회를 지탱해왔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서구경제가 식민지와 전쟁 등 외부에 비용을 전가하면서 성장해왔다면, 중국의 근현대 공업화는 내부 비용 전가형 발전, 즉 농업의 희생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그러다 90년대 초반에 세계화의 대가가 3농에 전가되자 3농 문제가 폭발적으로 사회문제화 되기 시작한다.

그는 중국이 “주요 국제자본잉여가 농업경제환경 위기를 초래하는 현대화의 덫”에서 빠져나와야 한다고 강조한다. “역사적 교훈을 볼 때 서구의 산업 잉여는 농업잉여와 과열경쟁을 유발했고, 중국에서는 근 20년 이상 두 배의 과잉생산이 발생했습니다. 한편으로는 농업오염, 안전하지 않은 먹거리, 사회적 신뢰부족과 시장 통제에 대한 정부실패가 있었고, 다른 한편으로는 먹거리 과잉생산, 거대한 양의 낭비와 빈곤 및 기아가 나란히 존재합니다. 시장의 실패와 정부의 실패가 맞물려 사회적 갈등이 촉발되죠.” 도시에서 과잉된 자본이 악성 경쟁상태로 빠지자 농촌으로 들어와 농촌의 자원을 점유하면서 수입을 얻게 되는데, 이때 사람과 자연을 고려하지 않고 약탈한다는 것이다.

그는 농촌의 문명이 공업화에 의해 파괴된 상황에서 3농에 의한 자기 회복을 돕기 위해 ‘향촌건설운동’을 주창하고 협동조합(합작사)을 통한 농민의 조직화를 강조한다. 그가 요약하는 농촌재건운동에서 3농의 개념은 △농민 권리 연대 △생태농업 안보 △농촌환경의 지속가능성이다.

이번 강연에서는 ‘사회화된 생태농업’이란 개념을 제시했다. “물론 대부분 소농이겠지만, 농민뿐 아니라 시민들, 모든 사회 성원들이 참여하는 사회화된 생태농업이 되어야 합니다. 앞으로 농업 발전 방향은 생산자협동조합과 소비자협동조합이 만나서 함께 협력하면서 발전시켜나가며 다양한 경영 모델을 만들어가고, 다양한 형태의 산업이 농업협동조합을 통해 확산될 수 있는 것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농지소유가 아니라 균등 분배 원칙에 따라 경작권을 갖고 있지만, 농가 1인당 0.7ha에 불과하기 때문에, 조직화가 필요하다.

원 교수는 중국 중산층들의 귀농귀촌 현상과 정부의 농지제도 변경 등 귀농귀촌 정책도 소개했다. “중산층이 폭발적으로 성장했을 때 중산층 패닉 현상이 일어나는데, 한순간에 자신의 경제력이 무너지는 위기를 모면하고, 경제발전의 결과로 나타난 식품안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촌으로 돌아가서 농민들과 연대하고 자기 생활 방식을 만들어가는, 새로운 삶의 방식을 모색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동아시아에서 소비자협동조합, 생태농업 운동의 실질적인 주요 세력은 농민과 중산층 소비자들이 함께 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그는 중국의 농촌에서 확산되는 농촌재건운동과 함께 유기농업, 다기능 생태농업, 6차산업, 공동체지원농업(CSA)을 전하기도 했다.

이상길 논설위원, 한국농어민경제연구소장




원톄쥔 교수는
중국인민대학 농업․농촌발전학원장을 역임하고 현재 지속가능발전고등연구원장이다. 3농 문제 뿐만 아니라 중국의 경제발전 문제를 ‘비용전가론’ 같은 틀로 풀어내고, 실제로 현장에서 농민들과 향촌건설운동에 주력하는 실천지성이다. 저서 <백년의 급진>, <여덟 번의 위기>가 번역출판됐다. 문화대혁명 때 노동자, 농민, 군인으로 보냈고 20년 넘게 중앙정부 싱크탱크 및 대학에서 연구활동을 했다. 3농문제를 중국의 최우선 국가과제로 채택하게 만든 장본인이

1310 레데안. 인민의 시각으로 본 중국의 백년 | Redian



인민의 시각으로 본 중국의 백년 | Redian



인민의 시각으로 본 중국의 백년
[책소개]『백년의 급진』(원톄쥔/ 돌베개)
By 레디앙
2013년 10월 26일 03:51 오후







당대 중국의 사상 지형도에서 가장 중요한 위상을 차지하는 인물 중 한 사람인 원톄쥔(溫鐵軍)의 저작 『백년의 급진―중국의 현대를 성찰하다』가 국내에 처음으로 번역 출간되었다.

원톄쥔은 현재 중국인민대학 교수이자, ‘농업 및 농촌발전대학’ 학장으로 재직 중이다. 1983년 중국인민대학 신문학과를 졸업한 이후, 중앙군사위원회 총정치부 연구실, 국무원 농촌발전연구센터, 농업부 농촌경제연구센터, 중국경제체제개혁연구회 등에서 근무했으며, 1999년에 중국농업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학 졸업 후 10년 이상을 군대와 농촌 등 기층 현장에서 일했고, 현장의 정책 연구에 20년 이상 종사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이른바 ‘삼농三農 문제’를 처음 제기하여, 중국의 최우선 어젠다로 확립했다. 그 덕분에 농민, 농업, 농촌 관련 문제들이 2000년대 들어서 중국공산당과 정부의 핵심 정책과제가 되었고, 그 공로로 2003년 CCTV가 선정하는 경제부문 올해의 인물이 되었다.

현재 중국사회의 변화를 이끄는 가장 주목받는 지식인으로서, 국제적으로는 개발도상국의 경제 발전 문제에 조예가 깊으며, 북한의 경제 개혁 문제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2013년에 펴낸 『여덟 차례의 위기: 1949년에서 2009년까지 중국의 실제 경험』(八次危机: 中國的眞實經驗 1949~2009)으로 중국 지식계에 다시 한번 파장을 일으켰다.

원톄쥔은 중국의 지식인 지형도에서 좌우파 어느 쪽으로 구분하기도 쉽지 않고, 또 본인 스스로 그런 구분법을 부정한다. 또한 중국공산당과 정부기관에서 적지 않은 시간을 일 했지만 그렇다고 친정부적 관료의 색깔도 없다. 오히려 정부정책에 대한 비판적 입장 때문에 권한을 박탈당하기도 했다. 그는 중국 인민들의 삶과 권리, 그리고 중국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기준을 가지고 모든 사물을 분석하고 바라본다.



그의 『백년의 급진』은 총동원체제, 개혁개방 등 사회주의 중국이 지난 백년간 걸어온 과정을 반추해보고 “어떻게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현대화의 역사를 대할 것이며, 어떻게 적합한 발전의 경로를 선택할 것인지를 성찰”한다.

21세기 중국이 기획하고 있는 국가 정책과 향후 중국의 미래를 가늠하기 위해서는, 변화의 이론적 근거를 제시한 원톄쥔의 사유를 알아야만 한다.

원톄쥔은 현재 중국의 변화를 견인하는 사상가로서 중요한 위상을 차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작금의 세계 자본주의 체제, 서구식 현대화와 도시화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 중요한 이론가로서 한국 사회도 마찬가지로 직면한 현대화 문제에 대해 의미 있는 성찰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중국의 현대’, 소농경제가 자본주의적 현대로 바뀌어가는 과정

원톄쥔은 중국의 현대는 관개농업을 근간으로 하는 소농경제가 서구식의 자본주의적 현대화로 바뀌어가는 과정이었다고 분석한다. 자본의 결핍에서 자본의 과잉 상태로, 산업화 이전에서 산업화의 단계로 그리고 산업화의 단계에서 다시 금융화의 단계로 나아가는 과정이 중국에서도 그대로 재현되었다. 중국의 현대는 자본주의의 발전 단계가 그대로 수용되는 과정이었다. ‘백년의 급진’이라 함은 이를 두고 하는 말이다.

삼농 문제, 지속가능한 발전과 중국사회 안정의 열쇠

서방세계의 자본주의적 현대화, 도시화가 지속가능한 발전 방향이 될 수 없고 ‘중국적 특색’과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하는 원톄쥔은 ‘삼농’(三農) 문제에 주목한다. 삼농은 농촌, 농민, 농업을 가리키는데, 1996년에 원톄쥔이 처음 제기하여 2000년대 초반에 중국사회에서 본격적으로 주목받은 개념이다.

원톄쥔에게 삼농의 문제는 “농촌을 살려야 한다”라고 하는 듣기 좋은 당위적 주장이 아니다. 삼농은 중국사회를 지탱하고 있는 배후이다. 중국이 경제 위기를 겪을 때마다 농촌의 소농경제가 지니고 있는 저력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중국에서 다수가 아닌 중산층의 이익을 대변하기보다는, 인구의 다수인 농민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더 합당하다. 그들은 산업화의 비용을 고스란히 치렀지만 그에 걸맞은 대우를 받지 못했다.

* 위의 출판사 소개 글은 그의 삶과 그의 책에 대한 소개로는 많이 부족하다. 비교적 그의 생각을 조금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는 자료로는 책의 한국어 출판을 맞아 한국에서 유시민 전 복지부 장관과 원톄쥔 교수가 진행한 대담을 보는 것이 유익하다. 관련 대담 기사를 링크한다(대담 링크). 이 책에 대해서는 별도의 서평을 따로 게재할 예정이다.

Risshō Kōsei Kai - Wikipedia

Risshō Kōsei Kai - Wikipedia

Interfaith and peace activitiesEdit


Since its founding, Risshō Kōsei Kai has sought to cooperate with other religions and work with the United Nations and a variety of nongovernmental organizations (NGOs).[15]


Interfaith co-operation

Nikkyō Niwano was one of the founders of the World Conference of Religions for Peace. Since the founding of the WCRP in 1970, Risshō Kōsei Kai has been actively involved with the organization [16] and currently President Nichiko Niwano is a president of the WCRP.[5]


In 1981 Nikkyō Niwano was elected as the President of the International Association for Religious Freedom and in 1984 hosted the IARF at the Great Sacred Hall.[17]

Nichiko Niwano is currently the President of the Japanese branch of the WRCP and Chairman of Shinshuren. The organization is also involved with the Asian Conference of Religions for Peace[18] and maintains close ties to the Unitarian Universalist Association. The interfaith relationship with the Unitarian-Universalist Association is the closest one the latter American liberal organization has ever achieved.[19]


UNICEF and United NationsEdit

Risshō Kōsei Kai has supported UNICEF since 1979 and members regularly participate in campaign activities related to UNICEF. It has also supported and participated in a number of UN programs, including the second Special Session of the United Nations General Assembly Devoted to Disarmament held in 1982.[20]
Humanitarian projectsEdit

Risshō Kōsei Kai engages in numerous campaigns to end hunger and poverty, support the environment and work for peace. In the late 1960s, Risshō Kōsei Kai began to advocate the Brighter Society Movement, a public-spirited undertaking through which the local churches of Risshō Kōsei Kai cooperate with local governments, welfare organizations, and volunteer groups throughout Japan.[21]

In 1974, it launched the Donate a Meal Movement in which one skips a meal twice a month and contribute the money saved to the Movement. During the last thirty years, over 11 billion yen has been donated in Japan and thousands more worldwide to the mvement.[22]

There is also the Little Bags of Dreams Campaign started in 1999 in which local churches have the youth members prepare cloth bags full of toys, small gifts and cards with well wishes, for children in war torn nations. Children in Northern Ireland, Palestine and the former Yugoslavia.[23]

The Niwano Peace Foundation was established in 1978 to promote research for world peace and religious, cultural, scientific and educational endeavors.[24] Starting in 1983, with the exception of 1988, it has on a yearly basis given out the Niwano Peace Prize to an individual or organization that contributes to world peace.[25]

원톄쥔: 여덟 번의 위기 - 현대 중국의 경험과 도전, 1949~2009



알라딘: 여덟 번의 위기 - 현대 중국의 경험과 도전, 1949~2009




여덟 번의 위기 - 현대 중국의 경험과 도전, 1949~2009
원톄쥔 (지은이),김진공 (옮긴이)돌베개2016-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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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양장본
428쪽
155*225mm
750g
ISBN : 9788971997291




책소개
현대 중국의 경제 위기를 다룬다. 현재 10퍼센트를 넘나들던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한 자릿수에 멈추어 섰고, 세계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추동력도 현저히 약화되고 있다. 현재 진행되는 아홉 번째 위기가 ‘여덟 번의 위기’와 다른 점은, 중국의 경제가 동아시아는 물론이고 세계 경제와 긴밀하게 연동된 국면에서 중국의 위기가 곧 글로벌 위기이자, 중국과 교역량이 가장 많은 한국에는 거대한 쓰나미 같은 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표면적으로 1949~2009년의 중국이 겪은 위기를 다루고 있지만, 글로벌 산업화와 금융화의 체제 속에서 중국발 경제 위기가 세계의 위기이고 한국의 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여덟 번의 위기’는 현재의 위기와 앞으로 도래할 위기에 대한 경고로 읽혀야 할 것이다. 현재의 위기 국면을 분석하고 타개하는 데 참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추천사
자서
개념 해설

서론

1장. 발전의 함정과 중국의 경험
1. 외자와 외채의 시각으로 분석한 ‘중국의 경험’
(1) 중국은 여타 개발도상국과 무엇이 다른가
(2) 중국의 주기적 경제 위기에 대한 정치경제학적 분석

2. 위기 해소라는 시각에서 본 중국 발전의 지속가능성
(1) 근래 거시적 환경의 새로운 변화
(2) 농촌의 사회경제적 조건의 새로운 변화
(3) 위기의 추세와 정책 제안

2장. 1958~1976: 외자와 외채로 인한 공업화 초기 세 번의 위기
1. 제1차 외자 도입의 배경: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지정학적 변화

2. 위기 1: 1958~1960년, 소련의 투자 중단으로 중국에서 벌어진 일

3. 위기 2: 1968~1970년, ‘삼선 건설’ 중의 국가전략 조정과 경제 위기

4. 제2차 외자 도입과 구조조정의 배경: ‘43방안’에서 ‘82방안’까지

5. 위기 3: 1974~1976년의 마지막 상산하향

3장. 1978~1997: 개혁개방 이후 세 번의 내발적 경제 위기
1. 위기 4: 1979~1980년, 개혁개방 이후 첫 번째 경제 위기
(1) 개혁개방 이후 첫 번째 경제 위기의 특징
(2) 1980년 경제 위기의 도시 지역 ‘경착륙’과 ‘삼농’에 의존한 위기 극복

2. 위기 5: 1988~1990년, 개혁개방 이후 두 번째 경제 위기
(1) 1988~1990년 경제 위기의 특징과 내재적 메커니즘
(2) ‘삼농’으로의 비용 전가와 ‘농민공 붐’

3. 1988~1994년 제3차 외자 도입의 배경과 목표: 수출을 통한 외화벌이

4. 위기 6: 1993~1994년, 개혁개방 이후 세 번째 경제 위기와 외향형 경제로의 전환
(1) 개혁개방 이후 세 번째 경제 위기의 내재적 메커니즘과 특징
(2) 도시와 농촌이 공동 분담한 1993~1994년의 위기 비용

4장. 1997년과 2008년에 발생한 두 번의 ‘외래형’ 위기
1. 현상의 귀납: 60년 동안의 네 차례 외자 도입이 불러온 여덟 번의 위기

2. 위기 7: 1997년 동아시아 금융 위기의 대응조치와 그 영향
(1) 위기의 근원의 변화: 왜 외래형 위기인가
(2) 외래형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의 개입
(3) 이번 위기가 삼농과 삼치三治에 미친 영향

3. 1997~2008년 제4차 외자 도입: 국내외 ‘생산능력 과잉’의 충돌

4. 위기 8: 2008년 금융 위기의 대응조치와 그 영향
(1) 위기 발생 이전의 국내 거시적 환경
(2) 2008년 위기의 ‘연착륙’에서 ‘민생신정’民生新政의 역할
(3) 2008~2009년: 제2차 외래형 위기 발생 후 중국의 대응조치
(4) 두 차례 외래형 위기의 대응 환경과 조건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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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및 세계의 주요 사건
저자 인터뷰: 원톄쥔이 돌아왔다!
후기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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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원톄쥔 (溫鐵軍)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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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1년 베이징 출생. 현재 중국인민대학 교수이자, ‘농업 및 농촌발전 대학’ 학장으로 재직 중이다. 1983년 중국인민대학 신문학과를 졸업한 이후, 중앙군사위원회 총정치부 연구실, 국무원 농촌발전연구센터, 농업부 농촌경제연구센터, 중국경제체제개혁연구회 등에서 근무했으며, 1999년에 중국농업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학 졸업 후 10년 이상을 군대와 농촌 등 기층 현장에서 일했고, 현장의 정책 연구에 20년 이상 종사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이른바 ‘삼농三農 문제’를 처음 제기하여, 중국의 최우선 어젠다로 확립했다. 그 덕... 더보기


최근작 : <여덟 번의 위기>,<백년의 급진> … 총 2종 (모두보기)

김진공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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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7년 서울 출생. 2001년 서울대학교 중어중문학과에서 중국의 문화대혁명 시기 문예를 전공하여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인하대학교 국제어문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인간 루쉰 (상, 하)』, 『백년의 급진』, 『프티부르주아 사회주의 선언』, 『탈정치 시대의 정치』(공역), 『베이징 컨센서스』(공역)를 번역 출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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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서구 주도의 세계체제에 대한 비판과 대안,
지속가능한 문명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동방지사東方之士 원톄쥔의 독창적 목소리

이론과 현장을 결합하는 실사구시의 경제학자
경제사의 관점으로 중국 현대사 해석의 틀을 전복시키는 통찰
낮은 곳으로 향하는 심원한 사상가 원톄쥔, 30년 공부를 완성하다

“원톄쥔은 근래 최고의 지적 긴장감을 안겨주었다.”
―유시민 (작가, 전 보건복지부 장관ㆍ국회의원)

“전혀 공정하지 않은 이 세상에서 권력과 공모하기를 거부하는 것이 권력에 맞서는 모양새를 취하는 것보다 어쩌면 더욱 진실하고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사실상 우리에게 일깨워준 사람이 바로 원톄쥔이다.”
―쑨거 (『중국의 체온』ㆍ『사상이 살아가는 법』의 저자, 중국사회과학원 문학연구소 연구원)

“발전 지상주의 시대, 원톄쥔은 중국을 대표하는 혁신적이고 한편으로 양심적인 지식인이다.”
―이정훈 (서울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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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론과 현장을 결합하는 실사구시의 경제학자, 중국 발전 방향에 대해 혁신적인 논의를 펼쳐
『여덟 번의 위기』의 저자 원톄쥔은 중국의 지식계에서 매우 중요한 위상을 차지하는 인물이다. 대학 졸업 이후 현장의 정책 연구에 20년 이상 종사했는데, 이를 통해 이론과 현장을 결합하는 실사구시의 실천적 태도를 견지할 수 있었으며, 이데올로기적 선입관 없이 중국 경제의 실상과 발전 경로를 통찰할 수 있게 되었다. 2003년 CCTV(중국중앙텔레비전)가 선정하는 경제부문 올해의 인물로서 조명받았다. 중국 경제와 발전 방향에 대하여 혁신적인 논의를 펼치면서도 농민과 민중의 삶에 뿌리내린 성찰의 결과를 내놓고 있다.

■ 중국 현대사 해석의 새 인식틀 제공, 지속가능한 문명의 패러다임이라는 새 지평을 열어
‘중국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또는 ‘중국 경제의 실상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 것인가’라는 현재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를 풀기 위해서는 원톄쥔의 목소리를 경청할 필요가 있다. 그는 오랫동안 국내외 현장에서 일하며 중국 및 세계 경제의 실상을 관찰했으며, 이로써 중국의 발전 경로를 이론화할 수 있었다. 그리하여 중국이 서구의 현대화와 도시화로 대표되는 발전 경로로 설명될 수 없는 특징과 메커니즘을 지녔다고 보며, 그 경로를 똑같이 밟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이데올로기의 편견에서 벗어나, 현장의 실제와 역사적 경험을 가지고 중국의 발전 경로를 분석하는 그의 연구는 지금껏 알지 못했던 중국 현대사 해석의 새 인식틀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지속가능한 문명의 패러다임이라는 새 지평을 열고 있다.

■ ‘여덟 번의 위기’는 현재의 위기와 앞으로 도래할 위기에 대한 경고
이 책은 현대 중국의 경제 위기를 다룬다. 현재 10퍼센트를 넘나들던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한 자릿수에 멈추어 섰고, 세계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추동력도 현저히 약화되고 있다. 현재 진행되는 아홉 번째 위기가 ‘여덟 번의 위기’와 다른 점은, 중국의 경제가 동아시아는 물론이고 세계 경제와 긴밀하게 연동된 국면에서 중국의 위기가 곧 글로벌 위기이자, 중국과 교역량이 가장 많은 한국에는 거대한 쓰나미 같은 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여덟 번의 위기』가 표면적으로 1949~2009년의 중국이 겪은 위기를 다루고 있지만, 글로벌 산업화와 금융화의 체제 속에서 중국발 경제 위기가 세계의 위기이고 한국의 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여덟 번의 위기’는 현재의 위기와 앞으로 도래할 위기에 대한 경고로 읽혀야 할 것이다. 이 책이 현재의 위기 국면을 분석하고 타개하는 데 중요한 참고가 될 수 있는 이유이다.

■ 1950년대 중국공산당의 지향은 ‘극좌’가 아니라 ‘친자본’이자 ‘우파’의 노선
마오쩌둥毛澤東이 중화인민공화국 건국을 선포했을 때 중국에는 분배는커녕 기본적인 생산수단, 사회적 인프라, 즉 ‘기초자본’이 전혀 없는 상태였다. 한국전쟁 참전을 계기로 소련의 설비와 외자를 도입(제1차 외자 도입)하여 공업화를 추구하는데, 이를 통해 국가자본주의의 발판을 마련한다. 1950년대 중국공산당의 지향은 ‘극좌’가 아니라 ‘친자본’이자 ‘우파’의 노선이었다는 것이 원톄쥔의 분석이다. 이때 자본의 원시적 축적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총동원체제와 대약진운동은 자본을 만들기 위한 노동력 대중 동원이었다. 따라서 대약진운동은 극좌적 오류가 아니라 자본 형성을 위한 농민 동원, 공업화와 자본 축적의 비용을 농민에게 전가한 것이다.

■ 문화대혁명의 배경에는 대규모 실업난이 있어
원톄쥔은 중국 경제의 실제를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게 되었을 때 경제사의 관점으로 중국 현대사를 재구성할 수 있는 통찰을 얻을 수 있었다고 하는데, 문혁과 상산하향은 경제 위기에 대한 대응과 관련되어 있다고 해석한다.
1960년대에 미국과 서방이 중국을 봉쇄하자 중국 지도부는 전쟁의 위협을 느껴 연해 지역의 공업화 설비를 내륙으로 옮기는 ‘삼선三線 건설’에 착수한다. 이는 전쟁에 대비해야 하는 중국 지도부의 자구책이었다. 중소분쟁으로 소련의 지원과 투자도 중단된 상태였다. 중국이 서둘러 핵무기를 개발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 공업화 설비를 무리하게 옮겨 공업이 분산되자 효율은 급감하였고, 도시에는 취직을 하지 못한 젊은 실업자들이 수천만 명에 이르렀다(위기2ㆍ3). 마오쩌둥은 도시 경제가 수용할 수 없는 실업자와 예비 실업자인 젊은 학생들을 정치적 선동을 통해 농촌으로 내려 보내는데, 이것이 이른바 지식청년들의 상산하향이었다. 문혁이라는 정치운동의 저변에는 대규모 실업난이라는 경제 위기가 있었다. 그리고 홍위병 운동은 높은 실업률에 좌절한 젊은이들의 정치적 저항이자 시위였다.

■ 실용주의 세력으로의 권력 교체와 천안문사건은 경제 위기의 결과이자 대가
마오쩌둥이 죽고 화궈펑華國鋒이 잠시 후계자가 되지만, 결과적으로 덩샤오핑鄧小平 등의 실용주의 세력으로 권력이 교체된다. 이른바 중국공산당 2세대의 등장이다. 원톄쥔의 견해에 따르면 여기에도 역사 해석의 시차가 있다. 덩샤오핑 등 실용주의자들이 집권하여 ‘개혁개방’ 노선을 추구했다기보다는, 1970년대 말 경제 위기(위기 4)의 국면으로 중국은 개혁개방 노선을 추구하지 않을 수 없었고, 이러한 국면에서 실용주의자들에게로 권력이 넘어갔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신중국에서 1970년대 말에서 1980년대 초에 일어난 정권 교체는 결국 경제 위기를 대가로 해서 완성된 것이었다.”(170쪽)

대학생들과 시민들이 민주화를 요구한 시위로 알려진 천안문사건의 배후에는 1980년대의 누적된 경제적 모순이 자리한다. 대외개방을 통해 외자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중앙정부는 농촌과 국유기업에서 손을 놓고(책임을 지지 않고) ‘퇴장’하기 시작했다. 개혁개방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물가 폭등으로 나타났고, 물가를 잡기 위해 조정을 하면 시장은 얼어붙었다. 1988년과 1989년의 스태그플레이션이다. 천안문사건은 이 경제 위기(위기 5)에서 파생된 상황에 불과하다는 것이 원톄쥔의 분석이다.

■ 글로벌 금융 위기에서도 향촌사회는 위기를 연착륙시키는 매개체로 기능
1997년 동아시아 금융 위기가 발발했을 때(위기 7), 위기가 연착륙할 수 있었던 것은 중국의 거대한 향촌사회 덕분이었다는 게 원톄쥔의 판단이다. 도시에서 일자리를 잃은 수천만 명의 농민공들에게는 되돌아갈 농촌공동체가 있었다. 2008년의 글로벌 금융 위기(위기 8) 때도 노동력과 자본의 거대한 저수지인 향촌사회가 위기를 연착륙시키는 매개체가 되었다. 당시 친민생 정책의 일환으로 향촌사회에 대한 투자가 있었기 때문에 농민들의 소비 여력이 죽지 않았고 이 소비수요가 위기를 완충하고 극복하는 동력으로 작용했다.

■ 서구의 농업 산업화, 도시 현대화와 공업화는 맹목적으로 따라야 할 경로가 될 수 없어
원톄쥔은 개발 투자를 통해 과잉을 해결하려고 하는 것은 ‘미래의 과잉’으로 ‘현재의 과잉’을 덮으려고 하는 임시방편이라고 우려한다. 중국의 첨예한 사회 문제인 도농ㆍ빈부ㆍ지역 격차도 개발 투자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 원톄쥔은 중국이 서구 산업자본의 터전이 되는 것에 대하여 반대한다. 이는 단기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발전 경로가 될 수 없다. 이미 베이징과 상하이 등 대도시의 대기 오염은 체제 존속 위기의 문제로 대두할 정도로 심각하다. 


  • 원톄쥔은 지금 중국사회가 해결해야 할 중요한 문제는 ‘삼농 문제’라고 역설한다. 
  • 중국의 향촌사회는 중국을 떠받드는 거대한 안전판이기 때문에 향촌사회를 파괴해서는 절대로 중국사회가 존속할 수 없다는 것이다. 
  • 산업자본이 집중된 거대 도시를 계속 만들기보다는 현급의 작은 도시를 통한 경제 발전 즉 성진화城鎭化를 추구하고, 대규모 농장 농업이 아닌 농민의 생존이 보장되는 소농경제를 육성하는 것이 중국사회가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이라고 주장한다. 
  • 대농장 운영 방식의 농업 산업화, 대도시 중심의 현대화와 공업화는 중국 대륙을 거대한 불모의 땅으로 만들 것이고, 이는 중국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들에까지 끔찍한 재앙을 초래할 것이다. 중국의 발전 경로는 종국적으로 생태문명에 기반해야 한다.

원톄쥔은 서구식의 자본주의적 현대화와 도시화, 산업화는 개발도상국이 따라야 할 경로가 될 수 없다고 조언해왔다. 어떤 개발도상국도 서구의 발전 경로를 밟았다가 성공한 사례가 없었다. 원톄쥔은 이를 ‘발전의 함정’이라는 말로 요약한다. 너무 멀리 왔다고, 늦었다고 개탄하기 이전에, 한국의 현재와 미래를 진지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라면 그의 조언을 곰곰이 음미해보아야 한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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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여덟 번의 위기


중국이 자본 축적의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을, 대부분 농촌에 떠넘김으로써 저발전국가의 성장 함정에 빠지지 않았다는 것이 전반적인 내용. (그렇게 농촌에 떠넘긴 것 중 큰 부분이 도시의 실업자 청년이었고 이는 '상산하향'이란 이데올로기의 포장으로 이루어짐.)
hiphop99dan 2018-01-04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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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중국의 경험과 도전




중국 관련 뉴스가 매일 빠지지 않듯이 중국 관련서도 매주 출간된다. 최근에 나온 유력한 책은 원톄쥔의 <여덟 번의 위기>(돌베개, 2016)이다.'현대 중국의 경험과 도전, 1949-2009'가 부제. 49년 건국 이후 60년의 중국 현대사를 다룬 책. 그런데 그렇게만 소개하기에는 저자가 너무 거물급이다.







책은 전작 <백년의 급진>(돌베개, 2013)에 이어서 두번째로 소개되지만, 중국 런민대(인민대) 교수인 저자는 현재 중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지식인의 한 명이라고 한다.


"<여덟 번의 위기>의 저자 원톄쥔은 중국의 지식계에서 매우 중요한 위상을 차지하는 인물이다. 대학 졸업 이후 현장의 정책 연구에 20년 이상 종사했는데, 이를 통해 이론과 현장을 결합하는 실사구시의 실천적 태도를 견지할 수 있었으며, 이데올로기적 선입관 없이 중국 경제의 실상과 발전 경로를 통찰할 수 있게 되었다. 2003년 CCTV(중국중앙텔레비전)가 선정하는 경제부문 올해의 인물로서 조명받았다. 중국 경제와 발전 방향에 대하여 혁신적인 논의를 펼치면서도 농민과 민중의 삶에 뿌리내린 성찰의 결과를 내놓고 있다."





추천사에 인용된 대담에서 유시민은 원톄쥔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다. "경제사의 시각으로 중국 현대사를 설명하는 독법은 놀랍고 충격적이다. 하지만 그의 의견에 수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원톄쥔은 근래 최고의 지적 긴장감을 안겨주었다." 곧 중국 현대경제사에 관한 책으로는 단연 '이 한권'에 해당하는 책(유시민 전 장관과의 인터뷰 기사는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310202223105&code=210100). 찾아보니 안희경의 석학 인터뷰집 <문명, 그 길을 묻다>(이야기가있는집, 2015)에도 인터뷰가 수록돼 있다(지면 기사는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6092151435&code=210100 참고). 두 편의 인터뷰를 미리 참고하여 일독해보아도 좋겠다...



16. 07. 12.









P.S. 덧붙이자면, 김명호의 <중국인 이야기5>(한길사, 2016)도 출간되었다. 1년에 한권 페이스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데, 몇 권까지는 가는지 모르겠지만 이 또한 '장정'에 값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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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쟈 2016-07-12 공감 (3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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