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1

Park Yuha - 3년전에 윤석열을 지지한 건 “내나름의 민주주의 투쟁”이었다.

3년전에 윤석열을 지지한 건 “내나름의 민주주의 투쟁”이었다.
그런데, 당선 직후에
  • “시민의 깨어있는 의식으로”
  • ”저와 저의 정부와 우리 당을 비판하고 견제”하고
  • “국민이 나라의 주인임을 늘 일깨워 주시기를 부탁한다“ 고
말했던 대통령이, 그런 자신의 약속과 당부를 깡그리 잊고, 계엄을 통해 스스로 ”주인”이 되려 했었다.
민주당도 문제고 잘못된 일들은 바로 잡아야 한다. 하지만 민주당 비판이 곧바로 대통령을 옹호하는 국힘당 지지가 되어야 하는 건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도 3년전 대통령의 말을 모두 함께 다시 되새겼으면 좋겠다.
중요한 건 한 개인에 대한 선호나 혐오가 아니다.
누가 저 ‘올바른’ 명제를 지키려 했고, 실제로 지켰는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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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Sang-ki
말이 어렵네요, 교수답지 않게 명쾌하던 박 교수님이 이 문장은 아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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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Yuha
이상기 그런가요.
다른 제 글이 명쾌했다면 분석을 주업으로 해 온 “교수”였기 때문일 거 같은데요.^^
어떤 부분이 어렵게 느껴지셨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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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Sang-ki
박유하 기자와 교수의 문체가 달라서 그럴 수 있을 거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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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Yuha
이상기 하지만 논문 쓰는 게 아니니 페북 글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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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Yuha
난관과 약함의 극복을 ‘손쉽게‘ 하려는 욕망에 저항하는 이만이, ’올바른 명제’를 지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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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Sang-ki repli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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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h
이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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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자로서 대통령의 언행 불일치를 지적하고,
진영 논리가 아닌 민주주의 원칙을 지키자는 뜻으로 읽히는데 뭐가 문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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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Yuha
윤서이이상기 대표님께 하신 말씀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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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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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하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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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해진
거대야당에 30번 가까운 탄핵과 예산삭감 등으로 국정이 거의 마비될 지경이라는 사실은 충분히 이해가 되지만 이것때문에 계엄을 했다는 말은 설득력이 약해보입니다. 거대야당을 만든책임의 반이상은 윤통탓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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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Yuha - 윤석열후보가 당선됐다. 이재명만은 아니라는 생각에 더해, 민주당지지자들의 너무 심한 마타도어를... | Facebook




Park Yu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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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후보가 당선됐다. 이재명만은 아니라는 생각에 더해, 민주당지지자들의 너무 심한 마타도어를 보면서 동병상린적 심경에서 나선 거였지만, 사실 내나름의 민주주의 투쟁이기도 했다.

 '하나의' 생각을 만들려는 시도에 균열을 내는 일. 왜 그 시도가 틀렸는지를 말하는 일.

많은 이들이, 조국사태에서 시작한 하나의 과정이 대단원을 내린 것으로 생각하지만, 사실 나에겐 사태는 더 빨리 시작됐다. 그리고 아직 끝나지 않았다.

‘공정과 상식’이 무너진 건 
나에게는 2014년, 나자신의 입을 틀어막힌 <제국의 위안부> 고발사태이후 일이고 
<제국의 위안부>사태란 ‘윤미향’ 사태였다. 

모두가 직면하게 된 2020년보다 6년 빨리 맞닥뜨린 셈.
2015년엔 이재명이, “친일파”라며 나를 비난했고,
2019년에는 내가 한일합방을 합법이라 했다면서 하지 않은 말로 조국이 나를 비난.
이 모두가 ‘일본’에 대한 생각을 둘러싼 사태이기도 해서 
나로서는 이 문제가 당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일 수 밖에 없었다.

한국에서 연구와 강의를 하는 일본학자로서, 잘못된 사고가 만드는 갈등과, 갈등의 끝인 전쟁은 막아야 하니까.

그러므로 사실 윤후보의 대통령 당선은 나에겐 끝이 아니라 또하나의 시작일 뿐이다. 개인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아직은 아무것도 변한 게 없다.
민주당식 전체주의적 사고가 조금은 바뀔런지, 앞으로도 지켜 볼 뿐.
여성들이 결국 정의당을 버리고 민주당으로 갔다는 분석이 사실이라면,

이 사태를 페미니스트들이 제대로 보지 않는 한 
진정한 의미에서의 여성차별구조는 한국에서 사라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오빠가 허락하고,이제 큰언니가 허락한’ 페미니즘에 종속되어 있는 한,
중요할 땐 언제나 같은 일이 반복될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탄생한 윤석열정부를 벌써부터 혐오하는 이들이 많아 보인다.
하지만 아직 오지 않은 일을 걱정하는 것보다, 오히려 ‘해일이 올 때 조개를 주워서 되겠는가”라는, 20년전 큰오빠 발언이 아직도 유효하게 기능한 사태부터 고민해야 하는 거 아닐까.

 정책은 만들면 되지만 본질이 바뀌는 건 쉽지 않으니까 .
언니들은 오래된 친연관계에서 자유롭지 못하겠지만, 
젊은이들에겐, 인맥이 없어 불안하고 힘이 없을지언정 자유라는 젊음의 특권이 있다.

진보에서도 언젠가 여성대통령이 나오는 날을 꿈꾸려면 그래야 하는 거 아닌가.

단순화하자면, 
  • 민주당이 윤미향을 버리지 않고, 
  • 의당 지지자들이 민주당을 버리지 않아 
패배했다고, 나는 생각한다.

한때 지지했던 정당의 현황이 나역시 안타깝지만, 민주당이 스스로 바뀌어 언젠가 다시 함께 지지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랄 뿐이다.
전체주의적 사고와 폭력적인 억압을 당연시 하는 이들이 소수화되고,
민주적 사고를 하는 이들이 주류다수가 되는 날을.

아무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께서
본인이 당선되어도
“시민의 깨어있는 의식으로”
“저와 저의 정부와 우리 당을 비판하고 견제”하고 “국민이 나라의 주인임을 늘 일깨워 주시기를 부탁”한다고 하셨으니
오늘부로 “대깨윤”자리를 내놓는다. ㅎ
품이 드는 일이긴 해도, 스포츠든 정치든 역시 참전이 재밌다는 걸 알았으니 나로선 큰 수확이었다.
함께 해 주신 분들께 다시 감사드립니다.
특히, 민주당/정의당/그외 진보당 지지자들 중 제국의 위안부/조국/이재명에 관해, 줄곧 가까이에 서 계셨던 분들께 존경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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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현
저도 당선인께서 본문대로의 부탁을 하신 걸 보고 대깨윤 자리를 오늘부로 내려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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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성제성
부도덕하고 사익만을 취하려 날뛰는 우매한 자들을 방치하고도...
민주화니 토착왜구니 검찰개혁이니 입으로만 나불대다가...
아직도 뭐가 뭔지를 모르고 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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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ong Yul Kim
대깨윤 아직 더 하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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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Yuha repli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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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영
교수님,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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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ongwoo Baek
애 많이 쓰셨습니다. 한숨 돌리고 좀 쉬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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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Yuha repli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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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etae Lee
제국의 위안부 이제서야 다 읽었습니다. 전문가의 담담하고 분석적인 저술에 이해당사자와 정치권까지 붙어서 난장판을 만든 것이군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성숙한 세상이 펼쳐지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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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Yuha
Jaetae Lee 와 감사합니다! 뜻밖의 자리에서의 응원이어서 더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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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kha Kwon
Jaetae Lee 동의합니다! 뭐도 모르고 책도 안 읽어 본 친구들이 원래 비판 합니다! 책 읽으면 도저히 비판 못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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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onggun Choi
스포츠 관전도 스포츠 일 수 있지요! 대통령 선거는 스포츠 관전보다 더 흥미진진 합니다. 이긴 자가 다 가지는 승자독식의 관점에서 스포츠보다 훨씬 더 치열하고 박진감 있지요! 5-10년 마다 이렇게 카타르시스적인 축제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축제 후에는 감옥도 가고 패가망신도 하는 과정을 몇 번 반복하다 보면 대통령이 법 위에 군림하는게 아니고 법 안에서 존재하는 시스템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할텐데 말입니다. 윤미향 조국 같은 작자가 흔들어 놓은 자유민주주의 법치의 시스템을 이번 기회에 되돌릴 수 있기 바랍니다. 그리고 모든게 순리대로 풀려서 박선생님께서도 유유자적한 은퇴생활을 즐길 수 있기 바랍니다. 차분한 톤의 관전평 아주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누구 한두 놈 더 잡아 볼까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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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onggun Choi repli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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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수열
소녀상 지자체 건립 전국 세번째로 경기도 이재명이 바톤을 이어받고 윤미향과 공고한 연대를 통해 평화나비 겨레하나등 경기도 산하 무수히 많은 위안부 단체가 건립됩니다,,,제국의 위안부에 대해서 이재명과 윤미향이 비판한 내용은 여성 인신 공격에 가깝더군요 .메시지가 아닌 메신저 공격요
그동안 수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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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Yuha
나수열 네 겨레하나도 그렇지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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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Yeong Ju
솔직히 선생님 말씀에 다 동의하지는 않았지만 어떤 마음으로 선거 운동을 하시는 지는 알 것 같았어요.
사람들이 염려하는 일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국정 운영을 잘 해나가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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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Yuha repli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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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gdong Kim
애 많이 쓰셨습니다. "그리고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말씀에 공감하면서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일단 법적 문제부터 잘 해결되길 간절하게 기원합니다. 건승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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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Yuha repli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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