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인물로는 박정희를 들 수 있겠는데, 현재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인물은 과연 누굴까? 내 생각으로는 홍석현이다. 홍석현의 영향력을 설명하려면 그의 아비 홍진기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일제 강점기 전라도 판사였던 홍진기가 첫딸을 보자 ‘전라도의 기쁨’ 라희 라고 이름지었다. 일제가 패망하자 홍진기는 이승만의 법무장관이 되어 조봉암 선생을 간첩으로 몰아 처형하였고, 계엄을 건의했으며, 4.19가 터지자 발포명령을 내렸던 인물이다.
발포명령 때문에 박정희로부터 사형선고를 받은 홍진기를 살려낸 것은 이병철이었다. 군사정권 앞에 돈의 힘이 무상함을 느낀 이병철은 돈을 지키려면 언론의 힘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돈을 써서 홍진기를 살려낸 뒤 홍진기에게 중앙일보를 만들게 하였다. 그리고는 아들 건희와 홍진기의 딸 라희를 결혼시켜 사돈이 된다. 사형선고를 받았던 홍진기는 생존본능이 발동하여 박정희 중정부장 신직수와 사돈이 되었다. 아들 홍석현을 신직수의 딸과 결혼시킨 것이다. 전두환이 집권하자 안기부장 노신영과도 사돈이 된다.
스텐퍼드 공대를 나와 삼성코닝 부사장을 하다가 중앙일보 사장이 되었던 홍석현은 미국대사를 지내면서 한국 내정간섭의 주역이 된다. 홍석현은 재벌과 한미 정보부와 언론의 삼위일체인 셈이다. 그러한 그의 대표적인 작품은 JTBC의 태블릿 사건을 터트려 박근혜를 탄핵시킨 사건이다. 처음에는 정치를 마다했던 윤석열은 홍석현에게 면접을 통과한 뒤에 본격적인 정치행보를 시작하였다. (사진 홍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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