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 요약+평론 (약 1,000단어)>
<1) 책의 정체와 판본 메모>
세진님이 적으신 <베트남 전쟁 30년 베트남전쟁의 전개와 종결>은 일반적으로 <베트남전쟁: 30년 베트남전쟁의 전개와 종결>로 알려진 리영희의 저작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입니다. 서점/목록에 따르면 초판은 1985년(두레)로 표기되는 경우가 많고(알라딘, 관련 평론 기사 등), 한편 예스24에는 발행일이 1994년 1월 31일, 228쪽으로 등록돼 있습니다. 즉 1980년대 중반 출간본이 이후 1994년 판으로 유통·재등록된 케이스로 이해하는 게 자연합니다. 노동자연대+3알라딘+3신동아+3
<2) 구성(목차)과 핵심 문제의식>
예스24 기준 목차는 5장으로 단순합니다: 1~3장 <베트남 전쟁 1/2/3>, 4장 <베트남 정전협정의 내용과 평가>, 5장 <종전후 베트남의 통합과정>. Yes24
이 목차 자체가 책의 핵심 문제의식을 드러냅니다. (a) “전쟁의 전개”를 단순 연표가 아니라 구조·동학으로 파악하고, (b) “정전(협정)”을 단지 ‘휴전 문서’가 아니라 전쟁을 규정한 국제정치의 압축본으로 읽으며, (c) “종전 이후”까지를 전쟁의 일부로 취급한다는 점입니다.
또한 서점 소개문에서 반복되는 테제는 “베트남전쟁은 ‘공산주의 대 반공산주의’라는 한 줄 요약으로 환원되지 않는다”는 주장입니다. 민족주의, 식민지주의/탈식민, 제국 질서, 독립투쟁, 국내 정치의 결합 속에서 봐야 한다는 프레임이 책 전체의 출발점입니다. Yes24
<3) 내용 요약: ‘30년 전쟁’이라는 시야>
이 책이 말하는 “30년”은 대체로 (프랑스 식민지배의 해체 국면을 포함해) 인도차이나 전쟁의 전사(前史)부터, 미국의 개입 확대, 그리고 1970년대 협정과 통합까지를 한 흐름으로 묶는 시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전쟁의 성격 규정>
저자는 베트남전쟁을 “이념 전쟁”이라기보다 “탈식민 민족해방·국가건설의 과정에 외부 강대국의 군사·정치 개입이 중첩된 장기전”으로 잡습니다. 이때 ‘외부 개입’은 군사행동만이 아니라 협상 의제의 설계, 정권의 정당화 담론, 경제·원조 체계의 연결까지 포함하는 넓은 개념으로 다뤄집니다.
<전개의 논리: 확전과 교착>
1~3장에 해당하는 본론은 “왜 확전이 가능했는가 / 왜 그 확전이 결국 교착과 비용 폭증으로 귀결됐는가”를 설명하는 데 초점을 둡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저자가 전쟁을 ‘현장 전투’만으로 보지 않고, 국내 여론·정치(특히 미국 내부), 동맹 구조, 전쟁 수행의 명분 생산(언론·정보), 그리고 협상 전략이 서로 맞물린 ‘체제적 사건’으로 본다는 점입니다.
(책의 원문을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세부 전투/연도 배열을 단정할 수는 없지만, 이 책이 리영희 특유의 국제정치 비판 문법으로 전쟁을 구조화했다는 점은 제목과 목차, 그리고 저자 활동 맥락과 잘 들어맞습니다.)
<정전협정 분석: “문서가 전쟁을 종결하는 방식”>
4장은 이 책의 ‘분석 파트’에 해당합니다. 정전협정(통상 1973년 파리 평화협정을 연상시키는 표현)을 두고, 조항의 문구가 어떤 힘의 균형을 반영하는지, ‘철군/휴전/정치적 해결’ 같은 말들이 실제로는 어느 당사자에게 유리하거나 불리한 시간을 벌어주는 장치가 되는지를 따져 묻는 방식입니다. 즉 “협정은 종결이 아니라 다음 국면을 조직하는 설계도”라는 관점이 강합니다.
<통합 과정: 종전 이후를 ‘전후’가 아니라 ‘연속’으로>
5장은 통합을 단순한 ‘승전의 결과’가 아니라 국가 건설의 난제(정치 통합, 사회 통합, 경제 재편, 국제 관계 재정렬)가 한꺼번에 몰려오는 과정으로 그립니다. 전쟁이 끝났다는 선언이 곧바로 평화의 실체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저자는 “종전 이후의 시간”을 전쟁 이해의 필수 구성요소로 둡니다.
<4) 평론: 이 책의 강점>
<한국 사회의 ‘전쟁 독해법’을 흔드는 책>
한국에서 베트남전은 오랫동안 “반공 동맹의 전쟁” 또는 “파병의 경제효과” 같은 틀로 소비되는 경향이 강했습니다. 리영희는 그 틀을 깨고, 베트남전을 ‘탈식민’과 ‘강대국 질서’의 문제로 재배치합니다. 이 재배치는 한국 독자에게도 즉각적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는 어떤 프레임으로 국제전쟁을 이해해 왔는가?”
<협정 텍스트를 읽는 훈련>
많은 전쟁 서술은 사건·인물·전투에 매달리다가, 정작 ‘전쟁을 닫는 문서’를 건너뛰곤 합니다. 이 책은 “협정의 문구 분석”을 전면에 놓는 점에서 교육적 가치가 큽니다.
<리영희의 글쓰기 장점: 논쟁적이되 구조를 보여주는 방식>
리영희는 1980년대에 <베트남전쟁: 30년 베트남전쟁의 전개와 종결>을 포함한 여러 저술을 통해 당대 금기였던 국제정치·분단·미국 문제를 지속적으로 다뤘던 인물로 정리됩니다. 신동아+2리영희재단+2
이 책도 같은 계열의 문제의식을 공유했을 가능성이 높고, 그 장점은 ‘사건을 나열하기보다 인과의 뼈대(왜 그렇게 되었는가)를 세우는 것’입니다.
<5) 평론: 한계와 오늘의 보완 독서>
<전쟁 이해의 대칭성 문제>
이 책의 문제제기는 한국 사회의 친미·반공 도식에 균열을 내는 데 강력하지만, 그 과정에서 베트남 내부 권력·통치의 문제(전시 동원, 전후 통제, 반대파 탄압, 난민·탈출 등)가 상대적으로 옅게 처리될 위험이 있습니다. 즉 “외부 개입 비판”이 “내부 체제 비판”을 자동으로 대체해버리면, 독자는 또 다른 단선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1990년대 이후 연구성과와의 연결 필요>
1994년 판(혹은 그 무렵 유통본)은 냉전 종식 직후의 지적 환경을 통과한 텍스트입니다. 이후 공개된 자료, 베트남/미국/프랑스/중국 측 연구의 누적, 전쟁기억 연구의 발전을 함께 읽으면, 리영희의 ‘프레임 전환’이 가진 의미는 더 선명해지고, 동시에 사각지대도 더 정확히 보입니다.
<6) 한 줄 결론>
이 책은 “베트남전을 어떤 안경으로 볼 것인가”를 바꿔버리는, 프레임 전환형 저작입니다. 다만 오늘 읽을 때는 ‘외부 개입’ 비판의 힘을 살리되, 베트남 내부의 복잡성과 전후 현실을 보완하는 병행 독서가 필요합니다.
<English | Summary + Review>
<What the book is (edition note)>
The work you cited is commonly catalogued as <Vietnam War: The Course and Conclusion of the 30-Year Vietnam War> by Lee Young-hee (이영희/리영희). Major listings show an original publication around 1985 (Dure), while some retailer records list a 1994 publication date (likely a later printing or re-registration). 노동자연대+3알라딘+3신동아+3
<Structure and central claim> The table of contents (as listed) is straightforward: three chapters on “Vietnam War 1–3,” one chapter analyzing the armistice/peace agreement and its evaluation, and a final chapter on the post-war unification process. :contentReference[oaicite:5]{index=5} The premise—explicit even in retailer descriptions—is that the Vietnam War cannot be reduced to a simple “communism vs. anti-communism” narrative; it must be read through decolonization, nationalism, great-power intervention, and competing projects of state-building. :contentReference[oaicite:6]{index=6} <Summary of the argument> Rather than treating the war as a bounded event (say, 1965–1973), Lee frames it as a long arc—roughly “30 years”—in which earlier colonial collapse and later post-war integration belong to the same historical logic. The first three chapters likely track (1) the dynamics of escalation (how and why external military involvement expanded), (2) the structural reasons for stalemate (why overwhelming firepower did not yield stable political outcomes), and (3) the interplay between battlefield realities and political legitimacy (how alliances, domestic politics, and information/propaganda shaped what was possible).The fourth chapter is methodologically distinctive: it treats the armistice/peace agreement not as a footnote but as a compressed map of power relations. In that view, clauses about ceasefire, withdrawal, and “political settlement” are not neutral; they are instruments that distribute time, leverage, and legitimacy among parties.
The final chapter extends the analysis into the post-war period, arguing—implicitly or explicitly—that “the end of fighting” does not end the war’s historical effects. Unification is presented as a difficult process of political and social integration and international repositioning, rather than a clean victory lap.
<Review: strengths>
The book’s main strength is its “frame shift.” For Korean readers—long accustomed to Cold War binaries—Lee’s approach forces a different set of questions: how wars are narrated, how “ideology” can obscure decolonization, and how great-power interests structure choices available to smaller states. This is consistent with how Lee is remembered: as a public intellectual who repeatedly challenged established geopolitical common sense in Korea. 신동아+2리영희재단+2
A second strength is the emphasis on reading peace/armistice texts seriously. Many war histories focus on campaigns and personalities; fewer train readers to analyze the political engineering embedded in agreements.
<Review: limitations and how to read it today>
Because the book’s polemical energy is directed at criticizing external intervention and dominant Cold War framing, there is a potential asymmetry: readers may not get an equally textured account of internal governance problems, coercion, and post-war social suffering. In today’s context, the best way to preserve Lee’s contribution is to pair this book with later scholarship that brings in Vietnamese internal politics, regional dynamics, and post-war societal outcomes—so that the “frame shift” does not become a new single-axis explanation.
If you want, I can also suggest 5–7 companion books (in Korean and English) that balance (a) decolonization/intervention analysis, (b) Vietnamese internal perspectives, and (c) post-war societal history—so you can build a small “Vietnam War reading set” around Lee Young-hee’s le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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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 7권(한글 3 + 영문 4) 추천>
<한글로 읽기: 한국 사회/기억/책임의 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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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균, 『베트남 전쟁: 잊혀진 전쟁, 반쪽의 기억』(한겨레출판, 개정판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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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충로, 『베트남전쟁의 한국 사회사: 잊힌 전쟁, 오래된 현재』(푸른역사,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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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태, 『베트남전쟁 1968년 2월 12일』(한겨레출판, 2021)>
<영문으로 읽기: 국제사/미국·북베트남·남베트남의 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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