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영혼의 연대기 – 왜 그들은 윤석열을 선택했나》리뷰ㅣ배수찬 ㅣ통나무
TrendBook ・ 2025. 5. 9
● 2022년 3월 9일,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 선거는 기존 정치 지형에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윤석열 후보의 당선 자체보다, 그를 지지한 유권자 구성에 주목했습니다. 특히 2030 남성층의 강한 지지율은 진보 진영뿐 아니라 언론, 학계, 여론조사기관에 깊은 숙제를 남겼습니다. 그들이 왜 보수 정치인을 택했는지, 진보정당은 무엇을 놓쳤는지를 성찰하는 작업이 필요했습니다.
이 책 『2030 영혼의 연대기 – 왜 그들은 윤석열을 선택했나』는 바로 그 질문에서 출발합니다. 단순히 특정 대선 결과를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1999년부터 2025년까지 약 25년간의 청년 남성의 변화와 사회문화적 맥락을 통시적으로 분석한 역작입니다. 단발적 현상 분석이 아니라 구조적 맥락과 정서적 흐름을 함께 읽어내는 이 책은, 세대를 이해하고 한국 사회의 심층을 들여다보려는 모든 이에게 필요한 통찰을 제시합니다.
● 저자 소개
저자 배수찬은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교에서 비교문학 박사과정을 수료한 인문학자입니다. 국문학과 문학비평에서 출발한 그는 젠더, 정치, 온라인 문화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세대’를 하나의 문화현상으로 분석해왔습니다. 특히 MZ세대의 언어, 정체성, 인터넷 커뮤니티, 페미니즘 전쟁 등 논쟁적 주제를 통해 한국 사회의 균열을 집요하게 추적해온 저자입니다.
저자는 『2030 영혼의 연대기』에서 단순한 정치학적 분석이 아닌, 심리사회적 접근을 시도합니다. 진보 담론이 2030 남성들을 외면했는지, 혹은 2030 남성들이 진보 담론을 외면했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왜 그들은 돌아섰는가'보다 '그들이 무엇을 말하고 싶었는가'에 집중합니다.
특히 이 책은 기존 언론이나 정치권이 간과한 청년 남성의 일상 언어, 커뮤니티 감정선, 표현방식 등을 풍부하게 재현하고 분석합니다. 일베나 디시인사이드 등 커뮤니티를 단순히 문제집단으로 단정하지 않고, 온라인이 그들에게 어떤 정체성과 귀속감을 제공했는지를 탐색하는 시각은 매우 신선합니다.
● 책의 구성과 핵심 내용
『2030 영혼의 연대기』는 세 개의 큰 축으로 나뉘며 각 부는 연대기적 흐름과 주제적 심화를 병행합니다.
▷ 제1부: 배경
1999년 4월 1일, 초고속인터넷과 야동의 시대
2022년 대선에서 이준석이 보여준 세대포위론은 단순한 선거공학이 아니다. 그것은 청년층의 새로운 정치철학의 반영이다. 가난한 2030들은 자기들을 돕겠다는 4050의 목소리를 위선이라고 혐오했다. 그들은 부유하고 싸끈해 보이는 보수를 택했다. 2030과 다른 이유에서 보수를 지지하는 6070은 그들과 우연히 한 자리에 있었을 뿐이다.
제1부는 초고속인터넷 상용화 시기인 1999년을 기점으로 청년 세대의 성장기를 추적합니다. 당시 등장한 PC통신, 야동 다운로드 문화, 온라인 게임, 스타크래프트, 피시방, 커뮤니티 문화가 오늘날 MZ세대의 사고방식과 정체성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세밀하게 조명합니다.
저자는 이 시기를 단순한 기술 발전의 시대가 아니라, 남성 청년들이 대체 세계를 만들고 그 안에서 정체성을 정립해나간 시기로 봅니다. 현실에서 소외되거나 무력감을 느끼던 청년들이 디지털 공간에서 발견한 자유와 소속감은 이후 정치적 행위의 정서적 기반이 됩니다.
▷ 제2부: 속살
1999년 12월 23일, 군가산점 폐지 배경상실의 사회
옛말에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고 했다. 그런데 이제는 '좌절한 젊은 남성들이 분노를 품으면 사회가 황폐해지고 인구가 감소한다'는 속담이 나올 판이다. 다수의 한국 청년 남성들은 구조적 패배자가 되어가고 있다. 약자와 패배자 정체성은 남성의 영원한 금기이므로, 그들은 겉으로는 멀쩡한 척한다. 대신 복수와 파괴의 욕구로 자신들의 영혼을 채운다. 그리고 그 욕구를 조롱과 혐오의 언어로 분출한다.
제2부는 ‘속살’이라는 제목답게 청년 남성 내부의 갈등과 분노, 억울함, 좌절을 본격적으로 들여다봅니다. 특히 군가산점 폐지 이후 불거진 성별 간 갈등, 여성가족부에 대한 반감, 미투운동과 텔레그램 성착취 사건 등 여성주의 이슈가 청년 남성의 박탈감과 어떤 방식으로 충돌했는지를 분석합니다.
저자는 이 과정을 단순한 ‘반페미니즘’으로 요약하지 않습니다. 대신 ‘박탈된 공정’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청년 남성들이 어떤 방식으로 구조적 불평등을 경험했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줍니다.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계층 상승이 불가능하다'는 자각은, 상대적 우위에 있다고 인식되는 여성에 대한 반감으로 전이되기 쉬웠고, 이는 정치적 급진화로 연결됐습니다.
특히 86세대와 진보 담론이 청년 세대를 '대상화'하고 때로는 '무시'하는 방식으로 접근했음을 비판하며, 기존 진보 정치의 한계도 함께 지적합니다. 청년 남성들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온전히 표현할 수 없는 구조 속에서, 그들은 온라인에서 비주류 언어와 익명성을 무기로 삼아 새로운 정치적 존재감을 형성해나갔습니다.
▷ 제3부: 반성
청년 남성과 진보의 단절, 다시 연결될 수 있을까
성재기, 송경진, 박원순 세 분이 젠더분쟁의 와중에 세상을 떠났다. 하늘나라에서 아주 친하게 지내셨으면 좋겠다. 여성들을 미워할 필요가 없는 곳에서 행복하게 지내셨으면 좋겠다. 성재기 대표님은 패배한 남자들의 깊은 아픔을, 송경진 선생님은 페미니즘과 인권교육이 놓친 문제를, 박원순 시장님은 페미니스트의 고난을 들려주셨으면 좋겠다.
제3부는 '남성들의 귀환'이 아닌, '반성'이라는 제목으로 읽어야 합니다. 여기서는 청년 남성의 보수화 현상에 대한 사회 전체의 반성을 유도하며, 진보 진영이 왜 청년 남성의 언어를 듣지 않았는지에 대한 자기비판이 핵심입니다.
저자는 2022년 대선에서 드러난 청년 남성의 선택을 단순한 반동이 아니라 일종의 절규, 구조로부터의 탈출구로 해석합니다. 그리고 그 절규를 진보 진영이 어떻게 외면해왔는지를 조목조목 짚어냅니다. 즉, 반성의 주체는 청년이 아니라 진보 담론 자체입니다.
저자는 "정치는 설득이고, 설득은 귀 기울임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하며, '이대남'을 조롱하거나 싸잡아 비난하는 전략이 얼마나 자충수였는지를 경고합니다. 나아가 진보가 다시금 미래 세대의 희망이 되기 위해선, 여성주의와 남성의 고통을 함께 이해하는 교차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안합니다.
● 키워드
▪︎온라인 커뮤니티는 단지 여가 공간이 아니라 정체성 형성의 무대였다.
▪︎반페미니즘은 청년 남성의 열등감이 아닌, 구조적 고립의 결과였다.
▪︎진보 담론은 '여성 해방'에만 집중한 나머지, '남성의 생존'을 외면했다.
▪︎2030 보수화는 역사의 반동이 아니라 새로운 계급의 출현이다.
▪︎익명성과 분노는 청년 남성의 유일한 정치였다.
● 이 책이 주는 의미
『2030 영혼의 연대기』는 정치사회학, 문화연구, 젠더 이슈를 모두 통합해 읽을 수 있는 드문 저작입니다. 단일 시각이나 이념에 경도되지 않고, 한 세대의 형성과정을 ‘연대기’처럼 기록해낸 이 책은 사료적 가치도 높습니다.
무엇보다 이 책은 단정하지 않습니다. 설명하려고 하고, 듣고자 하며, 이해하려 합니다. 그래서 이 책은 분노를 자극하지 않고, 차분히 문제의 본질을 파고드는 힘을 갖습니다.
청년 남성들을 ‘문제적 존재’로 취급할 것이 아니라, 왜 그들이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를 고민하고, 그 속에서 다시금 연대와 희망의 가능성을 찾고자 하는 노력은 한국 사회 전체의 정치적 성숙을 위한 귀중한 단서입니다.
●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져보며 읽어보시면 어떨지?
▪︎내가 지금까지 ‘이대남’에 대해 얼마나 단순화된 인식을 해왔는가?
▪︎나의 정치적 언어는 누군가에게 어떤 방식으로 배제감을 줄 수 있는가?
▪︎온라인 세계에서 자란 세대는 현실 정치에서 어떻게 대화할 수 있는가?
● 『2030 영혼의 연대기』는 책 한 권이지만, 하나의 사회 보고서이고, 하나의 문화 연대기이며, 하나의 정치적 자화상입니다. 이 책을 읽는 일은 단순한 독서가 아닙니다. 한국 사회의 현재를 제대로 마주하는 성찰의 시간이 될 것입니다.
책은 단순히 '왜 그들이 윤석열을 선택했는가?'를 묻지 않습니다. 그들이 어떤 세계에서 자랐고, 어떤 언어로 살아왔으며, 어떤 사회에서 배제되었는지를 묻습니다.
진보와 보수, 남성과 여성, 세대와 계급을 넘어서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려는 독자라면 한번 읽어봄직합니다.
MZ세대가 보수화되었다고들 한다.
그러나 20대들은 MZ라는 말을 싫어한다. 자신들을 30대와 엮는 기성세대의 무성의을 경멸한다. 20대는 선호직업 1위가 유튜버인 세대다. 쪽수도 적고, 체념도 빨랐다.
30대는 장래희망 1위가 공무원이었던 세대다. 기성세대가 시킨 대로 열심히 노력하고 스펙을 쌓았다. 그런데 남은 것은 경쟁의 낙오자라는 현타뿐이다.
그렇다고 MZ세대가 허상인 것은 아니다. 2030들에게는 정서적 공통점이 있다.
그들은 약육강식의 세계관을 사랑한다. 지배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약육강식의 자신의 패배를 설명할 수 있는
유일한 세계관이기 때문이다.
온라인에서 그들이 보이는
특유의 잔인성은 그들의 탓이 아니다.
이 영혼의 황폐화를 해소하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은 영원히 고통 받을 것이다.”
영혼의 연대기 중
■ #2030남성 #이대남 #윤석열지지 #정치심리 #MZ세대 #페미니즘논쟁 #배수찬 #통나무출판사 #사회연대기 #젠더정치 #정치사회서추천
[출처] 《2030 영혼의 연대기 – 왜 그들은 윤석열을 선택했나》리뷰ㅣ배수찬 ㅣ통나무|작성자 Trend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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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es Point : 5,610
8.4 100자평(3)리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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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 서리가 내린다는 옛말이 있었다. 이제는 이대남이 한을 품으면 윤석열 같은 괴물을 대통령으로 뽑는다는 말이 생겨났다. 현재 우리 사회 20대 남성들의 정치의식은 70대 노인층과 동일하다고 한다. 보통 일이 아니다. 도대체 그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가? 이 책은 그 문제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책은 1999년부터 2025년까지 대한민국 청년들의 영혼을 할퀴고 간 열 가지 젠더정치 이슈들을 복기한다. 초고속 인터넷과 야동의 탄생, 군가산점 폐지와 여혐, 노무현과 일베의 고인모독, 메갈리아와 남혐, 문재인 정부와 페미니즘, 텔레그램 성착취 사건, 박원순 사망사건, 이준석 현상, 윤석열 당선, 딥페이크 성범죄 문제가 그것이다.
이 책은 기성세대들을 온라인 세계로 안내하는 계몽서다. 나이 들었다고 자동으로 어른 대접을 해주는 시대는 끝났다. 누구든 영원히 배워야 하는 시대다. 청년들과 대화하고 싶다면, 최소한 그들을 이해하려고 시도라도 해보고 싶다면, 스스로 깨어날 각오를 해야 한다. 온라인 문화의 짙은 그늘, 청년 남성들의 좌절의 깊이를 체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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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들어가는 글
2022년 3월 9일의 의미 13
혼탁한 정치, 혼탁한 사회 13
윤석열 당선과 그민찍 주술 15
청년 온라인 커뮤니티, 윤석열 탄생의 기원 17
인터넷 커뮤니티, 정치적 하수도의 탄생 19
디시와 일베, 보수정권에 내려온 동아줄 21
Z세대의 등장과 촛불혁명, 나이브했던 낙관주의 23
촛불혁명 이전과 이후의 공통지평: 진보의 사각지대 24
문재인과 단군이래 최고 눈높이의 유권자층 27
2030 남성들의 항변과 페미니즘 혐오정서 30
한국남자 vs 한국여자: 벌레와 고발자 32
경제적 선진국 진입의 저주: 불평등과 비교질 33
“86세대와 민주당, 정의를 독점하려는 위선자들” 35
“부모보다 가난한 최초의 세대”라는 허구 37
윤석열 당선의 충격이 일깨운 세대론의 가치 38
온실가스와 베타들의 분노로 가득찬 지구촌 39
착한 펨코에서 청년들의 영혼을 엿보다 41
누구를 위해서 이 글을 쓰는가? 42
제1부: 배경
1999년 4월 1일: 초고속인터넷과 야동의 시대 47
소박했던 사람들, 단순했던 세상 47
선정적이지 않게 성을 공론화할 필요성 49
성욕에 대한 철학적 성찰 50
예수, 최초의 페미니스트 51
성욕의 억압과 한국사회의 징후들 52
초고속 인터넷 보급 이전의 음란물 54
초고속 인터넷과 그 쌍생아들 56
야동에 대한 철학적 사유 58
온라인 세상의 오프라인 지배 60
2020년 3월 16일:텔레그램 성착취 사건, 온라인 세계의 심층 62
알고 싶지 않은 이야기들 62
박사방 사건, 조주빈과 디지털 인프라의 합작품 63
디지털 성범죄, 공격타겟의 질적 전환 67
휘발되는 피해자의 실존 69
발각된 현행범을 체포할 수 없는 범죄71
극단적 온라인 개인주의의 종착점 74
온라인 세계의 무수한 아바타들 77
2020년 7월 9일: 박원순, 또는 독배가 된 페미니즘 79
박원순 사건 속보의 충격 80
사법적 종결과 정서적 지속 81
손병관 기자의 용기 84
페미니즘 자체에 대한 책임 86
피해자 김잔디 88
비밀작전처럼 실행된 형사고소 89
유서의 쓸쓸하고 힘없는 어조 91
죽느냐 안티 페미니스트가 되느냐 96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의 전형적 행동패턴 96
2021년 4월 7일: 이준석, 영리한 관종의 정치 98
이준석의 멍석깔기, 오세훈의 날로먹기 99
자기당 강령도 모르는 국민의힘 지지자 101
공정의 외침, 청년세대의 마지막 동아줄 102
팩트 아닌 정서로 굴러가는 한국정치 104
계급탈락자들의 부유층 사랑 105
계급탈락자가 선망하는 쌔끈한 스타일 108
이준석, 게이머 정치인 110
문재인에게 폴더인사하는 이준석 113
나르시스트의 대선 아젠다 117
아이템 잘못 골라 게임을 망친 10대의 멘탈 120
제2부: 속살
1999년 12월 23일: 군가산점 폐지와 배려상실의 사회 124
러일전쟁과 노기 마레스케 장군 124
러일전쟁과 내무반, 생활관의 기원 126
독박징병, 국민인 남자의 복무의무 129
키 작은 남자는 루저 132
잘난 자들의 정글과 자연법칙 133
군대모독과 여성혐오의 기원 137
성재기 대표와 남성연대 139
2025년 1월 7일: MZ들이 좌파를 이해하는 방식 144
디시인사이드에서 만난 유나바머 144
좌파를 혐오하는 자본주의 비판자들 148
비관주의 엘리트들의 세상: 피터 틸과 일론 머스크 150
86세대의 체제순응과 퇴조하는 좌파이념 153
좌파 vs 우파: 이분법적 성격론 155
좌파사상이 감성독재로 간주되는 시대 158
일베: 스마트폰 강점기의 가장 깊은 그늘 161
2015년 8월 6일: 남혐의 탄생, 노홍철에서 워마드까지 163
온라인 젠더전쟁의 기원 163
워마드: 노홍철의 일으킨 눈사태의 종착점 166
강남역 살인사건과 문재인의 등판 169
눈치없는 페미니스트 대통령 선언 171
2009년 5월 29일: 노무현과 진보 아젠다의 좌절 174
약자의 변호인: 노무현의 자기정체성 174
노무현의 집권과 좌절 178
죽음으로써 지키려 했던 가치 181
자기 정체성과 맞바꾼 생명 186
노무현의 운명, 비극의 파토스 188
그리스 비극의 에필로그 189
2022년 1월 20일: 문재인과 두 버전의 한국경제 192
문재인: 박근혜 대항마로 급조된 진보진영의 리더 192
안철수: 탐욕스러워 보이지 않는 부자 정치인의 탄생 194
일베: 체념한 약육강식 세계관의 숭배자들 197
일베의 황금기 199
문재인 정부의 자기결산 201
상호 대결하는 두 개의 “공정”개념 203
20대 남자의 문재인 정권 결산 206
진보정권, 탐욕의 바다 위에서 난파하다 208
제3부: 반성
2019년 8월 16일: 흑화되지 않고 일베 끌어안기 215
82년생 김지영의 운명 215
페미니스트가 싫어진 17세 남자 218
안 억울한 사람이 없는 사회 223
가난하고 못생긴 남성들의 대변자 226
한강과 빅타이거좌의 만남 233
2017년 8월 5일: 페미니즘과 파괴의 악순환 236
디지털 성범죄의 공멸적 속성 236
성폭력 피해자가 협박범으로 바뀌는 메커니즘 240
송경진 교사를 위한 레퀴엠 243
2016년 5월 23일: 흑자헬스, MZ들의 니체가 되다 246
오송의 현인 흑자헬스 246
국제결혼을 꿈꾸는 MZ 남성들 248
빨간 알약을 먹는 남성들 249
설거지론, 마통론, 도축론, 나거한론 254
페미니즘, 레드필, 사이버 지옥 256
니체의 위생학과 흑자의 행복한 세상 257
2024년 9월 5일: 남성들에게도 국가는 없습니다 261
충격과 분노 앞에서 261
‘도태된 자’와 ‘가해자’라는 이중낙인 264
페미니즘 유토피아의 비현실성 266
1020 남성의 구조적 도태에도 관심을 267
마지막 이야기
허깨비와 싸우지 않으려면 272
접기
책속에서
P. 15왜 청년들은 거의 빛의 속도로 당선 직후 지지를 철회할 후보를 대통령으로 뽑아주었을까?
P. 21도시의 외관은 깨끗해지지만, 하수도의 존재는 망각된다. 하수도는 악취와 전염병으로 존재증명과 보복을 자행한다. 저질 인터넷 커뮤니티도 똑같은 원리로 작동한다.
P. 24진보진영은 온라인 하수도가 빛의 속도로 저질화되는 모습을 과소평가했다.
P. 27스마트폰을 든 2030 청년들과 70대 영감들이 안티 문재인, 안티 민주당을 내세워 하나의 세력으로 결집하는 기괴한 풍경이 펼쳐졌다.
P. 35박탈감을 자신의 실력이나 부모의 재력으로 해소할 가망이 없는 이들은 윤석열 투표를 통해 개인적 복수를 했다. 공감할 수는 없지만, “이해불가능하지 않은” 선택이었다.
P. 3986세대와 내가 속한 70년대생들은 대학시절에 “노년층이 퇴장하면 세상은 진보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갖기도 했다. 그러나 세상은 그렇게 간단치 않았다.
P. 103왜 청년층의 분노는 민주당에만 쏟아지는 것일까? 왜 청년들은 부귀와 특권을 누리며 영원한 코어의 지위에 있는 보수 기득권층의 문제는 외면할까?
P. 108제1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은 나라 자체가 거대한 하나의 계급탈락자였다. ... 부르주아, 소상인, 노동계급이 동시에 몰락했다. 이때 히틀러가 나타났다.
P. 108청년층의 좌파혐오는 역사사회학적 방법이 아니라 정서라는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 ... 청년들에게는 86세대와는 다른 그들만의 역사가 있다.
P. 121이준석은 자기가 대통령으로 만든 인간이 불법계엄을 선포하고 국민을 살육하려 했음에도 사과 한마디 하지 않는다. 그냥 “못내 아쉽다”고 한다. 아이템 잘못 골라 게임을 망치고 짜증내는 10대 청소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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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배수찬 (지은이)
1974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1996년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2006년 서울대학교 국어교육과 대학원에서 20세기 한국어 근대 문체 형성과정 연구로 박사학위(교육학)를 받았다. 2008년부터 울산대학교 국어국문학부 교수를 지냈다. 2017년 뜻한 바 있어 교수를 사직하고 독일로 유학을 떠났다. 2019년 독일 보훔대학 비교문학과로 박사과정에 진입했다. 2024년 나치시대 독일어권 문학과 문화대혁명 시기 중국문학의 비교연구로 두 번째 박사학위(문학)를 받았다.
2025년 현재 온라인 세계가 1020과 MZ세대의 언어와 정신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 중이다. 그밖에 한국문학의 세계화 문제, 2000년대 이후 출생한 학생들의 리터러시 교육 문제, 각국의 전체주의와 파시즘 문제, 한국의 젠더갈등 문제 등으로 탐구방향을 넓히고 있다. 한국어, 영어, 일본어, 독일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며, 라틴어를 읽을 수 있다. 저서로 《세계화 시대의 인문학 책읽기》(2015), 《배수찬의 서양고전 읽기》(2017) 등이 있다. 블로그 <2000년대생을 위한 세계사>를 운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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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보수화된 2030, 그들의 심연을 들여다본다! 우리 사회 젠더이슈의 심층을 분석하고, 페미니즘 진영에 일대 토론을 제안한다!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 서리가 내린다는 옛말이 있었다. 이제는 이대남이 한을 품으면 윤석열 같은 괴물을 대통령으로 뽑는다는 말이 생겨났다. 현재 우리 사회 20대 남성들의 정치의식은 70대 노인층과 동일하다고 한다. 보통 일이 아니다. 도대체 그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가? 이 책은 그 문제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책은 1999년부터 2025년까지 대한민국 청년들의 영혼을 할퀴고 간 열 가지 젠더정치 이슈들을 복기한다. 초고속 인터넷과 야동의 탄생, 군가산점 폐지와 여혐, 노무현과 일베의 고인모독, 메갈리아와 남혐, 문재인 정부와 페미니즘, 텔레그램 성착취 사건, 박원순 사망사건, 이준석 현상, 윤석열 당선, 딥페이크 성범죄 문제가 그것이다.
이 책은 기성세대들을 온라인 세계로 안내하는 계몽서다. 나이 들었다고 자동으로 어른 대접을 해주는 시대는 끝났다. 누구든 영원히 배워야 하는 시대다. 청년들과 대화하고 싶다면, 최소한 그들을 이해하려고 시도라도 해보고 싶다면, 스스로 깨어날 각오를 해야 한다. 온라인 문화의 짙은 그늘, 청년 남성들의 좌절의 깊이를 체감해야 한다.
이 책, 위기의 시대를 향한 외침!!
2025년 4월 4일, 윤석열이 마침내 파면되었다. 2022년 3월 9일 윤석열을 당선시킨 대선 자체가 비극이었다. 3년 남짓의 윤석열 강점기가 끝나고 새 시대가 열리려고 한다. 그러나 미래의 색깔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겉보기 풍요 속에서 대한민국이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는 느낌은 널리 공유되고 있다. 방향을 바로잡을 시간이 많지 않다.
한국 정치위기의 근원을 밝히는 계몽서!!
이대남의 정치의식은 70대 노인층과 동일하다!!
2010년대 중반 이후 페미니즘 담론이 사회의 주류로 등장했다. 청년 보수화, 이대남 담론이 곧이어 나타났다. 2022년 대선은 두 담론의 거대한 충돌이었다. 3년이 지났고, 청년 남성들의 일시적 승리감은 좌절로 바뀌었다. 기성세대들은 여전히 충돌의 의미를 모른 채 당황하고 있다. 그들은 청년들과 대화할 시도조차 못하고 있다.
그 충돌을 이해하려면 분석해야 한다. 분석은 핵심적이고 간결해야 한다. 이 책은 짧게는 스마트폰 시대가 시작된 2010년 이후, 길게는 인터넷 시대가 열린 1999년 이후 한국사회에서 발생한 젠더 이슈의 심층을 분석한다. 2030 청년들의 영혼을 둘러싼 전쟁을 개관한다. 그들의 내면에서 벌어진 사태를 단도직입적 언어로 해명한다.
초고속 인터넷은 밀레니얼 세대를, 스마트폰은 Z세대를 길러냈다. 그들의 다수는 86세대의 자녀들이다. 86세대는 MZ들의 온라인 개인주의를 정치적 보수화로 해석했다. 호통과 훈계로 자녀들과 조카들을 바로잡으려다 망신만 당했다. 온라인 세계에서 성장한 청년들은 오프라인 세계의 불합리와 정치권력의 구조를 따를 생각이 애초부터 없었다.
이 책은 기성세대들을 온라인 세계로 안내하는 계몽서다. 나이 들었다고 자동으로 어른 대접을 해 주는 시대는 끝났다. 누구든 영원히 배워야 하는 시대다. 청년들과 대화하고 싶다면, 최소한 그들을 이해하려고 시도라도 해보고 싶다면, 스스로 깨어날 각오를 해야 한다. 온라인 문화의 짙은 그늘, 청년 남성들의 좌절의 깊이를 체감해야 한다.
86세대, 페미니스트, MZ 부모들의 필독서!!
대한민국 청년 남성은 왜 보수화되었는가?
2015년 ISIS에 가입하려고 시리아로 입국했다가 실종된 김모군, 2017년 미국 샬러츠빌 극우 테러의 주인공 제임스 필즈는 모두 1997년생이다. 스마트폰 대중화와 함께 사춘기를 경험한 인류 최초의 세대다. 2000년대생들은 모두 같은 환경에서 자라났다고 봐야 한다. 그들과 경험을 공유하지 못한 세대가 그들을 이해하려면 거듭나야 한다.
최고의 화려함만이 승리로 인정받는 SNS 자본주의 시대. 청년 남성의 보수화, 페미니즘 혐오는 트렌드가 되었다. 가난한 청년들도 오프라인 현실을 잊게 해 주는 강력한 무기를 갖고 있다. 손가락 터치만으로 도파민이 터지는 온라인 세계로 빠져들 수 있다. 일부는 온라인 세계의 환상을 오프라인에서 실현하려고 한다. 그때 위험이 시작된다.
계엄과 내란사태는 잠재된 위기를 폭발시켰다. 탄핵 반대를 외치는 청년들은 한줌의 예외적 개인들이 아니다. 그들의 잘못된 생각을 교정하고 싶어도, 그들은 교정받기는커녕 같이 있는 것조차 거부한다. 남은 방법은 하나뿐이다. 기성세대 쪽에서 온라인 세계로 들어가 그 냄새를 직접 맡아보아야 한다. 안 그러면 대화는 영원히 불가능하다.
과시적 자본주의, 페미니즘, 인터넷 남초 커뮤니티,
한국 사회 젠더이슈의 심층을 분석한다!!
이 책은 1999년부터 2025년까지 대한민국 청년들의 영혼을 할퀴고 간 10대 젠더정치 이슈들을 복기한다. 초고속 인터넷과 야동의 탄생, 군가산점 폐지와 여혐, 노무현과 일베의 고인모독, 메갈리아와 남혐, 문재인 정부와 페미니즘, 텔레그램 성착취 사건, 박원순 사망사건, 이준석 현상, 윤석열 당선, 딥페이크 성범죄 문제가 그것이다.
이 모든 이슈들의 중심에는 (1) 페미니즘, (2) 온라인 커뮤니티가 놓여 있다. 1998년 김대중 정부가 출범하고 1999년 초고속 인터넷이 보급된 것은 의미있는 역사적 우연이었다. 김대중 정부는 페미니즘에 친화적이었고, 초고속 인터넷 보급은 반페미니즘 성향의 남초 온라인 커뮤니티를 가능하게 했다. 분석은 여기서 시작해야 한다.
페미니스트들은 구조적 성차별의 역사, 일상 속의 성폭력 위험을 강조한다. 86세대는 양심의 명령에 따라 이러한 페미니즘을 지지했다. 그러나 동시에 과시적 자본주의 하에서 패배한 청년 남성들의 숫자는 늘어만 갔다. 도태된 남성들의 목소리는 외면당했다. 그들의 목소리가 온라인 하수도의 남초 커뮤니티를 채우기 시작했다.
2000년대는 페미니즘 전쟁의 진영이 갖춰지던 시기였고, 2010년대는 페미니즘을 둘러싼 온라인 내전이 시작된 시기였다. 스마트폰이 구현한 극단적 개인주의는 모두의 영혼에 자기만의 현실을 탑재시켰다. 비슷한 대체현실을 공유한 사람들의 연대가 성립했다. 페미니즘을 혐오하고 윤석열 탄핵을 반대하는 극우 청년들은 그렇게 성장해 갔다.
저자는 86세대와 페미니스트의 통절한 반성을 촉구하며,
한국 페미니즘 진영에 일대 토론을 제안한다!!
자기들만의 현실에서 살아간 것은 86세대와 페미니스트들도 마찬가지다. 그들의 상당수는 아직도 계엄과 내란사태를 예외적 광란으로만 여긴다. 윤석열이라는 괴물의 탄생에 청년들의 분노가 놓여 있음을 알려고 하지 않는다. 86세대의 일방적 페미니즘과 위선에 대한 기억이 불행한 청년들의 분노에 연료를 제공했음을 인정하지 않는다.
계엄이 실패로 끝났는데도 탄핵반대를 외치는 청년들은 사라지지 않았다. 윤석열의 내란은 끝나지 않았고, 정신적 내전은 여전히 진행중이다. 자신을 도태된 존재로 여기는 청년 남성들, 온라인에서 조롱과 증오를 쌓아올린 청년들은 스스로 상처를 치유할 능력이 없다. 기성세대와 여성계에서 먼저 희생하고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1974년생인 저자는 2017년 대학교수라는 기득권을 버리고 무전제의 독일유학을 떠났다. 저자도 처음에는 2022년 윤석열 당선을 일종의 트라우마로 체험했다. 그러나 인터넷 커뮤니티와 유튜브를 탐구하면서 스스로 계몽되었다. 곧바로 그는 시대의 문제를 외면할 수 없어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이 책을 쓰게 되었다. 통나무출판사는 시대를 통찰하는 저자의 혜안과 용기에 경의를 보내며 그의 목소리를 여기 담아낸다. 이 책의 탄생은 역사의 필연이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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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이책을 읽은 50대 독서인..
2030 세대를 깊이있게 알수 있게 되었습니다..
단연 최고의 책입니다..
홍성진 2025-05-29 공감 (1) 댓글 (0)
마이리뷰
모든세대가 볼 가치가 있다
2030세대 성별간 반목이 생긴 원인을 설득력있게 밝힌다 인터넷공간에 서투르거나 관심없는 세대라면 반드시 볼 것을 제안한다 그동안 벌어진 역사에 무지했음을 알게 되리니...
sj 2025-05-13 공감(3) 댓글(0)
Thanks to
공감
책 구매 이유
책을 구매해 읽은 세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책의 출판사 ‘통나무’는 도올 김용옥 선생의 ‘전속 출판사(?)’와 같아
선생의 저술만을 출간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다른 저자의 책을 내놓다니 어떤 책일까?”라는 호기심이었습니다.
방대한 자료조사와 제시, ‘날 것 그대로, 신랄하게, 직설적으로’ 표현된
내용의 성격과 메시지의 진중함,
그리고 독자를 성찰케 하는 것이 도올 선생의 저서들과 유사한 성격이란 생각에
“그래서...”하며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습니다.
둘째, 책의 제목 때문입니다.
본제목은 문학적 혹은 예술적으로 보이나
부제목에서 느껴지는 구체적인 솔직함(?)이 그것입니다.
왠지 “왼쪽과 오른쪽 중 방향을 정하고 봐야하나?
사회학, 인류학, 신문방송학, 칼럼 인가?” 등등의 의문을 갖게 했습니다.
“답은 읽어보면 알아, 새 책이잖아 . 사라!”라는 책의 유혹(?)에 넘어갔습니다.
일반 대중이 자주 목격하는 ‘국회의원들 혹은 일부 정치인들’의 눈살찌푸리게 하는 정치가 아닌
이론과 현실이 잘 어울어진 정치 평론(?),
사회학적이면서도 인류학적인 보고와 분석이 잘 버무려진
쉬우면서도 가볍지 않은 2030의 영혼 혹은 정신과 태도에 대한 인문학 성격의 책이었습니다.
정답을 제시하기보다 그에 대한 가공없는 현실 보고, 이해와 해결책을 찾는 길을 안내합니다.
셋째, 기성세대라 스스로 인정하는(?) 제가 직장과 대중 매체를 통해 접하는 2030 세대.
“그들은 대체 누구인가? 어느 별에서 왔나?” 에 대한 답을 구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관련 연구자들이 내놓는 재료들을 폄훼하기 위한 것은 아니나,
제가 접한 내용들은 아쉬움이 컸습니다.
이유는 이렇습니다.
개인적으로 현실에서 만나는 그들 모습과 거리가 있었고,
제 자신이 납득이나 설득되지 않더군요.
연구와 주장을 위한 대상이 교실에서 만나는 학생으로 제한된 점,
수치와 통계에 근거, 학자들 이론에 근거한 분석들이 오히려 장애물로 여겨졌고,
현실을 왜곡하고 있는 것 같은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마치 반찬 없이 맨밥만 먹어 깔끔하게 식욕이 채워지지 않아 또 다른 먹거리를 찾거나,
애꿎은 혈당 수치만 치솟아 어지러운 꼴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지적 호기심은 계속 폭주(?)했고,
위대한 집요함과 끈기(?)를 발휘해 용기 반
“혹시 또?” 하는 걱정 섞인 기대감 반의 마음이 작용했습니다.
국문학과 독문학을 모두 섭렵한 저자답게 인터넷과 기사, 영상 매체을 통해 전달되는
메시지의 뜻과 표현에 실린 화자(話者)의 감정까지 읽어 전달합니다.
연구자 중심이 아닌 대상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신랄하고 솔직합니다. 가감이 없습니다.
그래서 2030세대가 남긴 흔적과 기성세대의 반응을
'사실넘어 섬세하고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다른 보고 자료나 연구서의 한계를 넘어서고
유사한 자료에 대한 필요성이 줄어드는 체험을 했습니다.
2030세대에 대한 고집스럽고 틀에 얽매었던 저의 시선을 반성하게 됩니다.
저와 비슷한 이유를 가진 분,
같은 체험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일독(一讀)을 권합니다.
저자는 저술의도를 다음과 같이 밝힙니다. 인용하며 글을 마칩니다.
“나는 나이 지긋한 교수님들과 동료 선생들, 내가 모르는 젊고 어린 누군가를 위해 이 글을 쓴다.
나도 딸이 있지만, “ 아이들만이 희망입니다”라는 류의 이야기는 정말이지 낯뜨겁고 싫다.
세상이 얼마나 개차반이면 그런 소리가 입에서 튀어나오겠는가!
그런데도 할 말은 없고 종이(요즘은 화면)는 채워야 하니
한다는 소리가 “아이들만이 희망”이라고?
그런 개차반같은 세상에 살아야할 아이들이 무슨 죄냐?
나는 아직도 2030들을 다 이해할 수는 없지만 아이들만이 희망이라고
우리 세대가 말하면 2030들이 뭐라고 할지는 확실히 알 것 같다:
“아이들이 있어야 희망이지 ㅆㅂ. 그리고 아저씨, 아이들은 아이들 본인의 희망이에요.
아저씨 희망이 아니라구요. 아저씨, 솔직히 아저씨 희망없죠?
그러게 잘하(시)지 그랬어요.”<중략>
영리한 2030 중에는 4050 내지 5060의 본진에 들어가
그들의 내심을 알고 싶은 갸륵한 친구들이 있을지 모른다.
그들이 내 글을 읽으면서 X세대와 86세대의 갈등을 발견하고
샤덴프로이데(타인의 고통에 기쁨을 느낀다는 뜻의 독일어 단어)라도 느껴보면 좋겠다.
우리 세대의 논리에도 일리가 있는 것을 납득한다면 더 좋겠다.
분열과 혐오의 대한민국 한 구석에서 서로 다른 사람들을 모이게 했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염라대왕에게 할 말이 있을 것이다.”(42-4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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