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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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가가 술렁인다. 의대 정원 확대로 대치동과 재수학원은 호재였다. 수입 규모는 상상초월이다. 이제 AI디지털 교과서 도입으로 학원가는 전부 AI 세미나와 스터디가 성행하고 있다. 사교육은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게다가 조희연 교육감직 상실 소식에 주변 원장들이 기대가 크다.
각종 학원 규제에 앞장서 온 조교육감이 날라갔으니 이제 보수로 칭하는 교육감이 득세하고 일제고사 정규 시험 부활이 있을거란 생각에 신난 것이다. 이미 시험 부활에 많은 학부모들이 압도적으로 찬성하고 있다.
조 교육감의 10시 수업 제한 덕분에 나는 과로사하지 않고 살아남았다. 아이러니다. 10시 제한 실행되었을 때 다들 셔터 내리고 지하로 이동해 학생들 공부시키는 학원이 인기였다. 물론 새벽 5시 학교 가기 전, 오픈하는 학원이 생기기도 했다.
자유학기제 덕분에 학생들 책 많이 읽히고 생각하고 글쓰고 하는 시간을 좀 벌 수 있었는데 당장 나만 해도 시험체제로 바꾸지 않으면 문 닫을지 모른다는 위기감에 놓여 있다.(물론 매번 책만 고집해서 생계의 위협은 있어 왔다.)
한국사회의 불평등 악화를 해결하지 못하면 사교육 못 막는다. 사교육 격차 줄일 수 있는 건 사회 근원적인 운영원리를 바꾸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이다. 한은도 이미 부모의 수입 여부가 학벌과 상관관계가 있다는 통계를 대거 쏟아내고 있다. 이건 15년도 더 된 통계다. 부모 연봉에 따라 영어점수가 결정된다는 연구는 많다. 브루디외의 아비투스도 여전하다. 이걸 교육감 혼자 막는다는 건 한국사회에서 불가능한 일이다. 말그대로 체재를 전환하지 않고는 요원해 보인다.
이로써 나만해도 조희연 교육감의 방향성을 이어갈 교육감이 선출되는 일이 시급한 문제가 되었다. 선거운동도 열심히 할 생각이다. 사는 내내 나에겐 정치는 숨쉬는 공기 모든 것에 깃들어 있었다. 또 험난한 여정이 펼쳐질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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