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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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하든 안하든 그것과 별개로 저정도 규모로 엄청난 인파가 몰려나왔으면 저것도 '민중'이라는 걸 받아들여야 한다. 파시즘에도 '해방적'인 성격이 있듯이 저기에도 일정한 민중적인 성격이 있다는 걸 인정하고 거기서부터 출발해서 이론화를 시도해야 된다. 이쪽 입맛에 맞는 운동만 진보적이라거나 민중적이라 하지 말고, 저 반동무리들도 민중적이며 심지어는 진보적일 수도, 혹은 민주적일 수도 있다는 걸 얘기해야 된다. 사실 백승욱 등의 PD 계파의 이론이 유의미한 담론을 제기할 수 있는 게 바로 이런 모먼트인데 이 사람들 전부가 민주당에 원한을 갖고 민주당을 부정해버리는 바람에.. 백승욱 등의 PD 계열이 논하는 민주주의 혁명과 사회주의 혁명의 '괴리'가 이런 지점에서 나타나지 않는가? 어떻게 민주주의 혁명을 사회주의 혁명이라는 '특정' 방향으로 유도할 것인가? 그 과정에서 어떻게 주체 형성을 시도할 수 있는가? 이론적 개입을 한다면 이런 지점에서 해야 되는데 민주당만을 대상으로 이론작업을 하다보니 계속 포퓰리즘이니 인민주의니 이런 흰소리만 늘어놓다가 정작 자신들의 논의가 적용될 수 있는 부분을 무시하고 여전히 민주당 비판만 하게 된다. 그 결과가 다음과 같은 주장을 하는거다.
"윤석열 대통령이 인민주의에 대항하기 위해 국민전선을 포기하는 대신 어설프게 군부독재를 모방하여 비상계엄을 선포하려던 경악스러운 상황에서 자본주의의 표준과 함께 자유주의의 표준에 대한 역사적 인식을 더욱 심화할 필요가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군부독재는 물론이고 인민주의에 대한 대안은 역시 국민전선이고, 남한의 현정세는 군부독재와의 투쟁 경력을 내세워 그보다 더 악질적인 인민주의를 주창하려는 프로토파시스트와의 투쟁을 시급하게 요청하고 있기 때문이다."(윤소영 외, <자유주의의 역사>, 공감, 2024)
한심한 작자들이다. 윤소영 혼자만 미친줄 알았는데 집단적으로 미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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