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 비었다" 3번 말한 이재명 "민주당이 차지해야"
개헌 묻자 "블랙홀 된다" 말 아껴
25.02.19
조혜지(hyezi1208)
공감22 댓글17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100분 토론'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더불어민주당 제공) ⓒ 연합뉴스관련사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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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100분 토론'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더불어민주당 제공) ⓒ 연합뉴스관련사진보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 안팎의 논란을 사고 있는 '민주당 보수 확장론'에 다시 한 번 힘을 실었다. 비어있는 보수 진영의 자리를 민주당이 "차지해야 한다"며 '오른쪽' 확장 전략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이 대표는 19일 MBC <백분토론>에 출연해 "보통은 (민주당을) 중도 진보라고 불렀는데, 유럽 기준이면 민주당이 소위 좌파나 진보라고 할 수 있겠나. 우리는 진보 역할도 제대로 못하는 상황"이라면서 "오른쪽은 다 비어있는데 건전한 보수, 합리적 보수의 역할도 우리 몫이 돼야 하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중도보수론'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오른쪽이 비어있다"는 표현을 세 차례나 반복했다. 이 대표의 현 위치가 대선 후보가 아닌 당 대표라는 점을 고려할 때, 당 노선 규정을 위해선 혼자만의 선언이 아닌 당내 총의를 모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별다른 답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이 대표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하면서 국민의힘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친위쿠데타를 일으킨 세력을 비호하고 같이 몰려다니는 게 보수정당이라고 할 수 있나"라며 "국민의힘을 보수라고 불러주지만 지금은 수구, 거의 범죄집단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국민의힘은 보수가 아니다. 보수를 참칭하고 있다"면서 "민주당이 그 자리를 차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진보적 가치를 다 버리자고 이야기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지금은 성장, 안정적 가치, 헌정 질서 유지가 더 중요한 가치가 아니냐는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개헌 이야기, 대선 국면되면 할 것... 지금은 아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100분 토론'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더불어민주당 제공) ⓒ 연합뉴스관련사진보기
이날 토론은 '위기의 한국사회 해법을 묻다'라는 주제로 진행됐으나, 사실상 조기 대선 국면을 염두에 둔 유력 주자에 대한 질문이 주를 이뤘다.
이 대표의 이른 바 레거시(전통) 미디어를 향한 언론관이 드러나는 답변도 나왔다. 이 대표는 '레거시(전통) 언론사들이 이 대표에게 의도적으로 불리하게 보도한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영향력이 큰 소수의 언론들이 그런 경향이 있다"면서 "총량을 따지면, (유력 언론사들은) 저한테는 훨씬 마이너스 쪽인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특히 대통령 권한 분산 등 개헌 문제도 주요 질문으로 제시됐다. 이 대표는 "지금 개헌 이야기를 하면 블랙홀이 된다. 빨간 넥타이 맨 분들(국민의힘)이 좋아한다"면서 "탄핵 문제를 포함한 헌정질서 회복이 중요하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다만 지난 대선 당시 제시했던 개헌안을 다시 언급했다. "(개헌 논의를 할) 시간적 여유가 있다, 그리 오래 안 걸린다"며 특정 시점엔 개헌을 논의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개헌 논의 연기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결정되기 전까지"냐는 질문에는 "해석은 다양하다"고만 답했다.
이 대표는 "저는 지난 대선 때 제가 이길 거라 생각했다"면서 "그때 제가 낸 개헌안이 있다. 임기 1년을 단축해서 할 생각이었다. 명확했다"고 말했다. '그 개헌안은 변함 없느냐'는 질문에는 "그 이야기는 안하기로 했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 대표는 "대선 국면이 되면 (개헌 이야기를) 하는 게 맞다. 해야 한다"면서 "지금은 대선 국면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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