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2-27

(5) 박가분 - 개인적으로 김규항을 혐오한다. 저 sheep baby(어린양)가 나를 지면으로 정신병자 취급한 빚이 남아...

개인적으로 김규항을 혐오한다. 저 sheep baby(어린양)가 나를 지면으로 정신병자 취급한 빚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인적인 감정과 별개로 위안부 문제와 박유하 교수에 대한 그의 입장은 (부분적으로) 동의한다.
오늘 이나영 교수와 몇몇 이의 위안부 관련 칼럼을 보았다. 구역질이 날 지경이다. 이 문제에 대해 우리가 이성을 되찾아야 한다는 상대방의 입장을 남성 진보 지식인의 위선으로 규정하는 말투. 자신만이 모든 공감과 연민의 언어를 독점한다는 말투. 토할 뻔 했다.
나는 남성 식자들이 어떤 위선과 침묵에 '원죄'가 있다는 식으로 자기서사를 그려내는 그들 다수의 논조에 매우 익숙해졌다. 그런 페미니스들 역시 100인위 이후 이땅에서 보인 패악질과 위선과 불의 그리고 그에 대한 침묵이라는 원죄에 대해서도 솔직해져야 한다. 당신네 교수들은 누구를 대변하건 그 자신만큼은 더 이상 약자이기만 한 건 아니다.
...
아무튼 그건 지금 여기서는 중요한 게 아니다.
그보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이다. 그렇게 논쟁을 하려 한다면, 그리고 자신이 모든 제국주의 시절의 모든 남성과 여성 일본인과 한국인 피해자의 언어와 감정 전부를 대변할만치 '도덕적'으로 우월하다면. 그 점을 과시하고 싶다면. 우선 박유하 교수에 대한 헛소문과 학문의 자유에 대한 탄압부터 종식시키는 게 우선 아닐까.
논쟁의 당사자가 되어야 할 사람은 법정에 끌려다니는데 정작 중요한 쟁점에 대한 토론은 실종되고 상대의 인격과 진정성에 대한 선명성 싸움이 주가 되었다. 진짜 논쟁을 하려면 논쟁의 당사자를 법정 바깥으로 빼내고 법정 바깥에서 하면 되는 거 아닌가. 그게 싫으면 처벌해달라고 탄원서를 쓰는 게 차라리 멍청하지만 솔직한 태도이다. 누가 진짜 위선자들인가. 위선자 이전에 일(논쟁)의 순서도 모르는 바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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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ju Kim 자신을 희생자 구도로 병치 시키면 '편리'하기 때문이겠죠.. 아마.
최덕효 바보 아닌 권력의 관성..
Changhun Jo 이대로 위안부 문제가 영영 해결 못할꺼라는 무서운 상상을 했습니다.
박가분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위안부 문제는 앞으로도 국내용으로만 소비되고 공분을 불러일으킬 것이라 생각됩니다. 지금 저들의 언어는 세계시민들에게 호환될 수 있는 언어가 아니예요.
Minju Kim 이제 아무에게나 반역자 딱지 붙이는 세상이 도래하겠군요. 625당시 무서워서 인공기와 태극기를 동시에 흔들던 할아버지 사진이 생각납니다.
박가분 Minju Kim 한마디로 우리나라 진보언론들이 그렇게나 좋아하는 일본의 '양심적 지식인'(오에 겐자부로 가라타니 고진 등등)이 이 사태를 이해할 수나 있을지 의문입니다. 나르시즘과 소아병의 극치인 거 같아요.
LikeReply2February 4 at 2:12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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