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23

[자주시보] 김정은위원장, 10대 때 지정학적 숙명론 거부



[자주시보] 김정은위원장, 10대 때 지정학적 숙명론 거부
김정은위원장, 10대 때 지정학적 숙명론 거부




▲ 10대의 김정은 제1위원장 ©자주민보



▲ 조선로동당 창건 70주년을 맞은 2015년 10월 10일 평양에서 대규모 열병식과 군중시위가 진행되었다. ©자주시보

김정은 제1위원장이 10대 때 강대국 틈에 낀 한반도의 지정학적 숙명론을 거부하고 오히려 전략적 요충지론을 정식화시켰다는 말이 북에서 나왔다.

1일 민족TV에서 올린 유튜브 동영상에서 북의 김혜영 해외동포사업국 간부가 당창건 70돌기념식에 참석한 해외동포들을 대상으로 열었던 강연회에서 이런 언급을 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 북의 해외동포사업국 김혜영의 강연 모습 © 자주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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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원수님은 선대 수령님들의 민족자주정신을 그대로 이어받으셨다.10대 시절에 벌써 사대주의적 관점에 물젖어 오랜 세월 숙명적인 것으로 전해내려오던 지정학적 위치 문제를 바로 잡아주셨다.

열강들의 각축전장으로 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왔던 우리나라 지정학적 위치에 대하여 "우리나라가 지리적으로 큰 나라들과 이웃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 인민이 어버이 수령님과 위대한 김정일 장군님의 모시어 세상에서 가장 존엄높은 인민으로 자랑떨치는 오늘의 높이에서 보면 조선이 대국들을 다스릴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에 있다."는 새롭고 독창적이며 주체적인 정식화를 내려주셨다.]



그러면서 강연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은 러시아의 군사대학에도 갈 수 있었지만 "사대를 모르는 만경대 가문의 혈통을 이어서 자주의 강국을 건설하기 위해 김일성군사종합대학에 입학하여 군사학을 배웠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최근 일본 국제정세 전문가들이 한국에 대해 대담을 나눈 언론 보도를 보니 전에는 미국의 눈치를 많이 보았는데 요즘은 중국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져 중국의 눈치까지 보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며 비아냥거리고 있어 분노가 일었는데 사실이지 인구가 그리 많지 않은 한반도가 또 이렇게 분단이 되어 인구와 영토마저 갈라지고 보니 해외에 의존하지 않고서는 살아가기 어렵게 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인구가 1억은 되어야 규모있는 소비시장이 만들어져 새로운 기업이 새 제품을 출시해도 어느 정도 팔릴 수 있는데 지금의 인구로는 쉽지 않다. 또 자원마저 부족하다. 그러니 정치인과 경제인들도 주변국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얼마 전 미국에서 한반도 사드배치 운운하자 현대자동차 새 중국공장 기공식에 오기로 했던 중국 간부들이 모조리 참석 취소 통보를 해왔던 것만 봐도 우리 기업인들의 애로를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북이 고난의 행군 등 가혹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주변 강대국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주노선, 주체노선을 변함없이 지켜 온 점에 대해서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김정은 제1위원장도 그런 자주 노선에서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을 것임을 위의 정보를 통해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은 한 발 더 나아가 한반도를 주변 강대국을 좌지우지할 전략적 요충지로 보고 있으며 주변국을 다스리겠다는 말까지 하고 있는 것을 보면 그 주체적 자세가 얼마나 확고한지 미루어 짐작이 간다.



무엇으로 중국과 러시아 미국, 일본 등을 다스리겠다는 것일까! 위 영상에서는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위대성으로 다스리겠다고 표현하고 있는데 그것이 무엇인지는 몰라도 그 두 지도자가 만들었다고 하는 주체사상으로 다스리겠다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문제는 사상은 주입시킬 수 없다는 것이다. 그 사상이 구현된 이상사회를 실제로 건설하지 못하고서는 영향을 미칠 수가 없다. 더불어 강력한 군사력과 경제력 등 힘도 있어야 다스릴 정도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것이다.



그 실현 가능성은 두고봐야 하겠지만 김정은 제1위원장의 포부가 어떤 것인지는 미루어 짐작이 간다.



어쨌든 통일을 이루면 남측 기업이 포괄할 인구도 거의 배로 늘게 되고 자원확보나 수출 물류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유리한 요충지를 확보하게 된다. 특히 북이 중국 등 주변국의 눈치를 보지 않는 힘을 가지고 있다면 그런 북과 손을 잡고 주변국 나아가 세계 경제영토를 개척하면 유리한 면이 많을 것이다. 북마저 주변국에 종속되어 이 나라 저 나라 눈치나 보고 산다면 그런 북과 손을 잡고 통일을 이루어도 여전히 이 나라 저 나라 눈치를 보는 숙명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현 시대는 혈맹도 동지도 사라지고 오직 경제위기에서 벗어나려는 몸부림만 존재하는 무한 경쟁 시대이다. 어느 길이 우리 경제의 활로를 열어줄 수 있을 것인지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두고 찾고 또 찾아도 쉽게 답을 찾을 수 없는 상황이기에 남북경협에 대해서도 이제는 심각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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