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홍준 (지은이) | 창비 | 2014-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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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 4권에서는 국내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관광지이자 일본 역사와 문화의 정수가 모여 있는 교토 구석구석에 남은 한반도 도래인의 발자취와 함께, 우리의 기술과 문화를 토대로 스스로의 문화를 꽃피운 ‘그들’의 이야기를 오늘날 ‘우리’의 관점에서 읽는다. 고려불화부터 윤동주·정지용의 시비까지, 일본에 새겨진 한일 양국의 오랜 문화적 왕래의 자취를 찾아가는 답사여행을 통해 우리 선조들의 문화적 우수성을 확인하고, 더불어 한일 문화교류의 역사를 돌아보며 바람직한 한일 관계의 미래를 모색한다.
교토편 둘째 권이자 일본 답사기의 완결편인 이번 책은 일본의 천년 고도 교토를 무대로 한반도의 영향을 밑거름 삼아 일본 고유의 문화가 꽃을 피운 역사적 현장을 답사하며 일본미의 정수, 일본미의 해답을 찾는 여정으로 구성된다. 유홍준 교수는 책머리에서 이번 답사의 주제는 일본의 ‘정원’이라 할 수 있다고 밝힌다. 일본의 정원이야말로 일본인의 정신과 문화를 가시적으로 보여주는 곳이며, 곧 일본의 정원을 보면 거기에 서려 있는 사상과 그 배경에 있는 역사를 함께 읽어낼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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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가마쿠라시대의 명찰
기온의 지은원과 건인사 ・ 그들에겐 내력이 있고 우리에겐 사연이 있다
사가노의 대각사 ・ 무가(武家)에 권력이 있다면 공가(公家)에는 권위가 있다
사가노의 천룡사 ・ 일본 정원의 전설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제2부 무로마치시대의 선찰
상국사와 금각사 ・ 상국(相國)의 꿈은 금각에서 이루어졌다네
낙서의 용안사 ・ 선(禪)의 이름으로 예술이 나타나면
낙동의 은각사 ・ 무가의 서원조와 일본집 전형의 탄생
철학의 길과 남선사 ・ 일본 정원과 한국 정원의 차이를 물으신다면
제3부 전국시대 다도의 본가
우라 센케와 대덕사 ・ 일본의 다도는 이렇게 완성되었다
제4부 에도시대의 별궁
가쓰라 이궁 ・ ‘아름다운 사비(寂び)’, 또는 일본미의 해답
수학원 이궁 ・ 인문정신이 있으면 정원도 달라진다
제5부 그리고, 남은 이야기
교토 만보 ・ 본 대로, 느낀 대로, 생각나는 대로
교토 속의 한국 ・ 가모강(鴨川) 십리ㅅ벌에 해는 저물어


염무웅 (문학평론가)
: 유홍준 교수가 말하는 것을 듣고 있으면 글보다 말에 능하구나 싶다가도 글을 읽으면 역시 타고난 문필가임에 새삼 감탄한다. 하지만 국내편 7권에 이어 일본편 4권까지 20여 년 지속되는 그의 답사기 행군은 말과 글의 경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창조가 기행문의 형식으로 진행되어왔음을 압도적으로 입증한다. 그것은 객체로서의 문화유산에 대한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탁월한 상상력의 소유자에 의한 심미적 재구성이며 지나간 시간들의 폐허 위에 널린 파편적 사물들의 역사적 맥락화이다. 그런 점에서 그의 섬세한 문장들은 오래 쌓이고 깊이 다듬은 지적·감성적 온축(蘊蓄)의 언제 끝날지 모르는 연쇄폭발이다. 이제 그의 저서 자체가 이 시대의 문화유산 반열에 올랐다고 해도 무리가 아니다.
김정헌 (화가, 서울문화재단 이사장)
: 유홍준의 ‘답사기’는 이미 우리 시대의 명품 필독서로 소문나 있지만 이번 일본편은 더욱 빛을 발한다. 특히 문화재가 많은 교토는 그의 ‘신공’이 아니면 그려낼 수가 없다. 몇 천 개의 사찰과 신사가 있는 교토의 시간과 공간을 그는 ‘미적분’해서 우리 앞에 명료하게 제시했다.
세상일은 돌고 도는 것인가? 도래인들을 통해 일본의 문화가 꽃피고 근대에 와서 우리는 일본을 통해 서양 문물을 다시 받아들였다. 우리를 거쳐간 일본문화를 디테일에 강한 유홍준의 섬세하고 치밀한 시각으로 다시 보게 된다. 일본의 문화를 통해 우리를 다시 사유하는 느낌이다.
조재원 (건축가, 01 studio 대표)
: 단정한 거리, 익숙한 느낌보다 조금씩 작은 듯한 공간의 크기, 다소곳한 물건들과 정갈한 음식들. 유홍준 선생님의 일본 답사기를 읽기 전에는 내게 일본은 그렇게 보였다. 역사 도시 교토의 곳곳을 새로운 빛으로 비춘 답사기가 나왔다. 이 빛이 무엇에 눈뜨게 할지 잔뜩 기대에 차서 마음은 벌써 여행 짐을 꾸리는 중이다. 이 책을 읽은 많은 사람들이 함께하게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중앙일보
- 중앙일보 2014년 11월 8일자 '주목! 이 책'
한겨레 신문
- 한겨레 신문 2014년 11월 6일자

저자 : 유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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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연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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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 2003년 만해문학상
최근작 :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10 : 서울편 2>,<나의 문화유산답사기 9 : 서울편 1>,<유홍준의 미를 보는 눈 시리즈 세트 - 전3권> … 총 130종 (모두보기)
소개 : 1949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 미학과, 홍익대 대학원 미술사학과(석사), 성균관대 대학원 동양철학과(박사)를 졸업했다. 198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미술평론으로 등단한 뒤 미술평론가로 활동하며 민족미술협의회 공동대표와 제1회 광주비엔날레 커미셔너 등을 지냈다. 1985년부터 2000년까지 서울과 대구에서 젊은이를 위한 한국미술사 공개강좌를 개설했으며, ‘한국문화유산답사회’ 대표를 맡았다. 영남대 교수 및 박물관장, 명지대 문화예술대학원장, 문화재청장을 역임했다. 명지대 미술사학과 교수를 정년퇴임한 후 석좌교수로 있으며, 가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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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답사기 완결!
유홍준의 일본 답사 30년의 결실,
오감으로 기록한 ‘우리’와 ‘그들’의 이야기
전국에 답사 열풍을 일으킨 주역이자 360만 독자의 사랑을 받아온 한국 인문서 최초의 밀리언셀러, 국토와 문화유산을 바라보는 우리의 관점을 송두리째 바꿔놓은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가 일본편 1권 ‘규슈―빛은 한반도로부터’, 2권 ‘아스카·나라―아스카 들판에 백제꽃이 피었습니다’, 3권 ‘교토의 역사―오늘의 교토는 이렇게 만들어졌다’에 이어 4권 ‘교토의 명소―그들에겐 내력이 있고 우리에겐 사연이 있다’를 펴내며 일본 답사의 긴 여정을 완결짓는다.
이번 일본편 4권에서는 국내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관광지이자 일본 역사와 문화의 정수가 모여 있는 교토(京都) 구석구석에 남은 한반도 도래인의 발자취와 함께, 우리의 기술과 문화를 토대로 스스로의 문화를 꽃피운 ‘그들’의 이야기를 오늘날 ‘우리’의 관점에서 읽는다. 고려불화부터 윤동주·정지용의 시비까지, 일본에 새겨진 한일 양국의 오랜 문화적 왕래의 자취를 찾아가는 답사여행을 통해 우리 선조들의 문화적 우수성을 확인하고, 더불어 한일 문화교류의 역사를 돌아보며 바람직한 한일 관계의 미래를 모색한다.
일본미의 해답을 찾아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은 유홍준 교수가 30년 가까운 세월 동안 틈날 때마다 일본 속 한국문화의 자취를 찾아 일본 각지를 답사해온 경험과 성과를 망라해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국내편의 연장이자 새로운 장으로 기획되었다. 1권 규슈에서 시작해 2권 아스카·나라, 3권 교토를 거쳐온 답사의 여정이 고대에서 중세에 이르는 일본의 역사에서 한반도 도래인(渡來人)들이 전수한 문명의 영향을 문화사적으로 탐사하는 데 중점을 두어왔다면, 교토편 둘째 권이자 일본 답사기의 완결편인 이번 책은 일본의 천년 고도(古都) 교토를 무대로 한반도의 영향을 밑거름 삼아 일본 고유의 문화가 꽃을 피운 역사적 현장을 답사하며 일본미의 정수, 일본미의 해답을 찾는 여정으로 구성된다.
유홍준 교수는 책머리에서 이번 답사의 주제는 일본의 ‘정원’이라 할 수 있다고 밝힌다. 일본의 정원이야말로 일본인의 정신과 문화를 가시적으로 보여주는 곳이며, 곧 일본의 정원을 보면 거기에 서려 있는 사상과 그 배경에 있는 역사를 함께 읽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역사는 유물을 낳고, 유물은 역사를 증언한다’는 문화유산답사의 기본이 여기서도 고스란히 적용되는 것.
덕분에 독자들은 교토 곳곳의 유적과 유물을 돌아보는 사이 불식간에 일본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생생하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일본문화의 핵심에 가닿기 위해서는 일본의 역사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뒷받침되어야만 하지만, 우리는 대개 일본에 대해 막연한 느낌만 갖고 있을 뿐 일본 역사의 흐름과 주요한 역사적 인물들에 대해서는 무척 생소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역사와 문화가 겹겹이 어우러진 답사의 길목들을 일필휘지로 꿰는 유홍준 교수 특유의 입담과 해박한 지식을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우리는 정원과 건축, 회화, 다도 등에서 일본이 외래적인 것을 받아들여 자신만의 고유한 양식으로 발전시켜간 과정을 손에 잡힐 듯 이해하게 될 뿐 아니라, 가마쿠라시대부터 에도시대를 거쳐 근대로 이어지는 일본 역사의 긴 흐름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그들을 통해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새롭게 인식한다
유홍준 교수의 답사는 역사문화유산을 통해 역사를 확인하고 유적과 유물의 미적 가치를 확인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문화유산을 통해 그것을 바라보는 우리 스스로의 시각을 되돌아보게 될 때 비로소 유홍준 식 답사가 완성되는 것이다. 때문에 일본 답사기는 반드시 ‘그들의 내력’을 들여다보는 것에 머물지 않고 ‘우리의 사연’을 되짚어보는 것으로 이어진다.
고려불화와 대장경 등 고려 말·조선 초의 뛰어난 불교문화유산이 한국보다 일본에 더 많이 소장되어 있는 사연, 한 폭의 산수화를 조선까지 가져와 평가를 청할 정도로 일본보다 수준이 높았던 조선 회화에 얽힌 이야기, 인공적인 공간에 자연을 재현한 일본의 정원과 달리 자연과 인공이 흔연히 어우러진 한국 정원의 아름다움에 대한 증언, 검박한 조선 막사발이 일본 다도에서 최고의 다완으로 재평가된 사연, 근세 일본 유학의 기틀이 갖추어진 것이 조선통신사의 문예교류를 통해서였다는 사실 등은 일본을 통해 오늘날 우리에게 새롭게 다가오는 사실들로, 일본문화를 보는 시각뿐 아니라 우리 자신의 문화를 보는 시각까지 함께 넓혀준다.
이렇게 그들을 알고 또 우리를 알 때 겸허한 인정과 함께 날카로운 쓴소리도 가능한 법이다. 유홍준 교수는 일본 답사 곳곳에서 일본인이 들으면 뜨끔할 이야기를 감추지 않는다. 금각사 등에서는 격에 맞지 않는 문화재 전시와 관리에 대해 지적하고, 용안사에서는 정원에 놓인 돌의 개수를 두고 본질에서 벗어난 속설을 대단한 전설인 양 소개하는 데 대해 따끔하게 질책한다. 또한 일본의 빼어난 회화 작품들을 두고 일본 미술의 뿌리 깊은 장식적 전통이 더 높은 예술적 성취를 가로막는 한계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짚는 대목에서는 역사와 문화, 미학에 대한 깊은 이해 없이는 불가능한 탁견에 무릎을 치게 된다.
이처럼 서로에 대한 정확한 이해에서 비롯된 균형 잡힌 시각은 일본에 대한 문화적 우월주의와 역사적 콤플렉스 어느 쪽에도 빠지지 않고 일본이라는 나라를 바로 볼 수 있도록 우리를 이끈다. 그런 점에서 유홍준 교수와 함께하는 일본 답사기는 단순한 일본 안내서나 기행문이 아니라, 일본을 이해하기 위한 필독서이자 우리 시대에 꼭 필요한 일본문화론이고 더 나아가 우리와 우리 문화를 돌아보게 하는 인문학적 성찰이기도 하다.
인간과 예술과 역사가 어우러진 답사
유홍준표 답사의 가장 큰 특징은 답사지의 지리적 위치와 역사적 시간성, 그리고 답사객의 흥미와 이해까지 두루 고려해 절묘하게 짜여진 ‘미적분 풀이’ 방식의 답사 여정에 있다. 이번 책에서도 교토에 산재한 수많은 명소를 절묘하게 갈래 지어 일본문화의 정수라 할 정원 양식의 변천과 그 바탕에 있는 역사적 상황, 그로부터 비롯된 사상적 흐름 등을 일목요연하게 제시해주는 그만의 솜씨가 빛을 발한다.
답사는 우선 일본 최초의 선종 사찰인 건인사(建仁寺)를 비롯해 동시대의 이름난 사찰들을 돌아보며 선종이라는 새로운 불교사상이 일본에 전래되는 과정과 그로부터 일본 고유의 정원 양식이 싹트는 과정을 살핀다. 금각사(金閣寺)와 은각사(銀閣寺) 등에서는 무사문화를 중심으로 귀족문화와 불교문화가 어우러져 형성된 고유의 문화양식이 일본 전통의 뿌리를 이루고 있음을 확인하고, 일본미의 상징으로 자리잡은 용안사(龍安寺) 석정(표지 사진)의 미적 가치와 함께 그것이 현대 서구에 미친 예술적 파장에 대해 살펴본다. 이어 일본 특유의 차문화로 발전한 다도와 다실, 정원을 통해 ‘와비사비(わび·さび)’로 집약되는 일본 미학의 정수를 알아본다. 그리고 대표적인 왕가의 별궁 두 곳을 답사하며 일본 정원미의 해답이라 할 명원의 이모저모를 맛본다. 그리고 남은 이야기로, 유물 유적에 국한하지 않고 교토의 현대적 면모와 더불어 곳곳에 새겨진 우리 역사의 흔적들을 찾아보며 한국인으로서 깊이 되새겨보아야 할 사색의 실마리를 제시한다.
동아시아 문화 창조의 동반자 관계를 위한 제언
특히 2015년 한일수교 50주년을 앞두고 『나의 문화유산답사기』가 던지는 메시지는 바람직한 한일 관계의 미래에 관해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 유홍준 교수는 한국와 일본의 긴 역사를 볼 때 두 나라 사이는 그리 나빴다고만 말할 수 없으며, 2300년 동안의 한일 관계에서 서로간에 행복한 공존이 무너졌던 것은 임진왜란·정유재란 7년과 근대의 100년간밖에 없었다는 사실을 환기한다. 다만 오늘의 한일 갈등은 가까운 시기의 불행한 과거사가 제대로 청산되고 치유되지 않은 데서 비롯된 일이니, 이에 대한 해법도 거기에서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를 위해 되새겨보아야 할 것이 500년 전 조선과 일본이 과거 문제를 풀고 관계 정상화를 향해 나아간 역사적 경험이다. 임진왜란으로 인해 중단되었던 조선과 일본의 국교가 재개되기 위해서는 30년에 걸친 과거사 청산 절차가 필요했다. 그 과정에서 일본은 과거 잘못에 대해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조선은 조선인 송환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곧 한국과 일본의 친선관계를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 양국 간의 신뢰이며, 그것은 과거사의 잘못에 대한 솔직한 인정과 그 피해에 대한 청산을 통해 얻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될 때 한국과 일본의 오랜 문화교류의 역사는 오늘날 양국이 나란히 동아시아의 당당한 ‘문화적 주주국가’로서 문화 창조의 친밀한 동반자가 되는 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유홍준 교수는 기대한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은 조만간 일본의 대표적인 출판사 이와나미쇼텐(岩波書店)에서 번역 출간될 예정이어서, 일본에도 이같은 충정 어린 제언이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
이번 일본 답사기 4권은 NFC 기술을 이용, 스마트폰과 책만 있으면 한발 앞선 콘텐츠를 손쉽게 즐길 수 있는 ‘더책’ 특별판(초판 한정)으로 제작되어 더욱 눈길을 끈다. 책에 스마트폰을 가져다대는 것만으로 답사기와 관련된 유용한 콘텐츠들을 바로 이용할 수 있어 독자들에게 색다른 경험과 또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더책 특별판에서만 만날 수 있는 ‘사진으로 보는 일본 답사기’는 답사기 일본편 전권에서 주요 유적과 유물 사진들을 가려 뽑은 사진집으로 구성되어, 일본 답사기의 핵심이 담긴 모바일 버전의 일본 답사기로 즐길 수 있다. 또 각 유적의 위치를 곧바로 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어 실제 답사에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스마트폰 바탕화면으로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는 ‘유홍준의 문화유산달력’과, 창비 팟캐스트 ‘라디오 책다방’ 유홍준 편 ‘답사기 뒷이야기와 나의 삶’ 등의 콘텐츠도 답사기 독자들에게 문화유산과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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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말씀을 잘 하시는 분인데,책도 말씀하시는 것처럼 술술 재미나게 잘 읽힙니다.단순한 재미를 너머 깨알같이 일본 문화의 근본이 우리에게 있다는 걸 발견하는 것도 또 다른 보람입니다.

momento44 ㅣ 2017-04-19 l 공감(0) ㅣ 댓글(0)

우리나라도 문화재보호에 힘 쓰지만 일본에 정성을 생각하면 우리는 좀더 생각하여야 할거같다

박오환 ㅣ 2016-10-06 l 공감(0) ㅣ 댓글(0)

이 책을 읽고 교토에 가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하늘과 땅 차이다!! 교토 여행의 필수^^

블루버드 ㅣ 2016-07-12 l 공감(0) ㅣ 댓글(0)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은 것에서 의미를 찾는 유홍준 교수. 책을 따라 교토 시내를 걷다보면 유홍준 교수의 인사이트에 감탄을 하게 된다.

syc1001 ㅣ 2015-09-29 l 공감(0) ㅣ 댓글(0)

10년전에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읽으면서 소설의 재미를 느꼈으나 그들 역사에 대한 이해가 없어서 아쉬운 점이 많았으나 유홍준의 상기 책은 유적과 유물을 통해 일본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르 준 점과 한국만의 역사가 아닌 동아시아 역사적인 측면에서 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울프심 ㅣ 2015-08-25 l 공감(0) ㅣ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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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5
6
7
8
9
10
11~11

끝
총 : 31편
낯선 교토에서 내 나라의 향기를 느끼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4 교토의 명소>
키치
ㅣ 2016-01-06 ㅣ 공감(11) ㅣ 댓글 (0)지난해 11월 일본 교토에 다녀왔다. 교토 여행을 준비하면서 교토에 관한 책을 제법 많이 읽고 여행 정보 프로그램은 물론 블로거, 유튜버들이 올린 영상까지 열심히 찾아 봤다. 그 중 가장 유익하고 도움이 되었던 것이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 일본편> 3권과 4권이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 일본편>은 총 4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일본사의 시대 구분을 따라 1권은 고대 문화가 남아있는 규슈, 2권은 아스카와 나라 시대의 유적이 있는 아스카, 나라, 3권과 4권은 헤이안 시대 이전부터 에도 시대 이후의 문화 유산이 숨쉬는 교토를 다룬다. 3권과 4권, 총 2권에 걸쳐 다루는 것을 보아도 알 수 있듯이 교토는 일본사의 진수이자 일본미의 꽃이다. 일본 역사상 1천 년 넘게 수도로 기능했으며, 도쿄로 수도가 바뀐 지금도 해마다 국내외 연 8백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세계적인 도시다. 그런 교토의 역사와 문화를 상세하게, 그러면서도 알기 쉽게 설명하는 책으로 이만한 것이 없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4 교토의 명소>는 3권에 이어 가마쿠라 시대부터 무로마치 시대, 전국 시대, 에도 시대의 문화 유적과 그밖에 저자인 유홍준 선생이 교토에 가면 즐겨 찾는 명소에 관한 소개로 구성되어 있다.
가마쿠라 시대를 대표하는 교토의 문화 유적으로는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등재된 텐류지가 있고, 무로마치 시대를 대표하는 유적으로는 금각사(킨카쿠지)와 은각사(긴카쿠지)가 있다. 이 밖에도 많지만 지난 교토 여행 때 가본 곳 위주로 정리한 까닭에 이 정도밖에는 독서노트에 남아 있지 않다. 이들 유적은 고대를 지나 중국과의 관계도 끊고 국풍을 통해 자국 문화를 형성한 시기 이후의 것들이기 때문에 3권에 소개된 유적들과 달리 한반도에서 건너간 도래인의 흔적을 찾아보기가 어렵다. 그보다는 중국과도 구별되고 우리나라와도 구별되는 일본 고유의 문화와 정서를 살펴볼 수 있는 것이 많아 일본 문화라고 하면 중국과 한국의 아류로 비하하는 사람들이 놀랄 만하고, 사무라이의 영향을 받아 무(武)를 숭상하고 문(文)과 예술은 상대적으로 떨어진 것으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새로워할 만하다.
책 소개는 이쯤 하고, 아무래도 이 사진을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 리뷰에 한 번은 언급하고 싶어 소개한다.

3권 158쪽에 나오는 이 사진은 8세기 간무 천황이 당시 수도였던 나라를 떠나 교토에 헤이안쿄라는 새 수도를 건설했을 때의 모습을 예상해서 그린 전도다. 헤이안쿄는 동, 서, 북쪽이 산으로 둘러싸이고 남쪽이 들판인, 풍수로 봤을 때 이상적인 도읍지였다. 간무 천황은 남북 5.3킬로미터의 남북대로와 동서 4.5킬로미터 되는 동서대로를 닦았다. 동서대로는 북쪽부터 남쪽 끝까지 1조에서 9조로 나누었다. 이는 오늘날에도 전해지는 이치(1)조, 니(2)조, 산(3)조, 시(4)조 같은 지명에 남아 있다(교토 여행 당시 숙소가 니조조 근처였는데, 니조조는 2조에 있는 성이라는 뜻이다). 남북대로는 황궁에서 도성의 남대문인 나성문을 잇는 주작대로를 두어 동쪽을 좌경, 서쪽을 우경이라 했다. (3권 pp.157-9 참조) 왕을 모시는 궁궐에서 출발해 남대문에 이르는 주작대로를 낸 도시의 모습. 어딘가 익숙하지 않은가?

간무 천황이 교토에 헤이안쿄를 건설할 당시 모델로 삼은 것은 동양적 도시 계획의 원형인 중국의 장안이다. 천도 당시 주작대로를 중심으로 우경을 장안, 좌경을 낙양으로 칭하기도 했다. 중국의 장안을 모델로 건설된 도시는 교토만이 아니다. 일본의 나라도 그렇고, 우리나라의 경주와 한양, 즉 오늘날의 서울도 그렇다(한양의 경우, 정궁인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에서 남대문을 연결하는 오늘날의 세종로가 주작대로였다). 교토라는 낯선 나라의 옛 수도의 전도를 보고 내 나라, 내가 살고 있는 도시의 향기를 느낀 것은 우연이 아니다!
이 말인 즉슨, 경주에 가고 서울에 가고 교토에 가고 나라에 갈 때 우리는 그 도시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 도시를 계획한 사람들이 꿈꾸었던 장안이라는 도시도 보는 것이다. 한국과 일본, 중국이 도시를 매개로 이어지는 것이다. 저자 유홍준 선생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 시작에 부쳐 한국사와 일본사가 외따로 전해지는 게 아니라 한중일을 포함한 동아시아 역사 전체 속에서 인식되고 이해되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장안을 모방한 헤이안쿄와 한양의 모습이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이 놀라울 뿐더러, 일본미의 정수로 불리는 교토와 한국을 대표하는 수도인 서울이 모두 중국 당나라의 수도였던 장안을 모델로 했다는 점이 또한 놀랍다. 과연 장안은 어떤 모습일까. 장안에 가보고 싶고 중국어와 중국사도 배우고 싶다(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 배움이 깊어지기도 전에 넓어지려고만 하니 큰일이다.

일본편 마지막, 아쉽게도
희선 ㅣ 2015-10-20 ㅣ 공감(3) ㅣ 댓글 (0)이 책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 세번째를 보고 한해가 넘게 지나서야 마지막 네번째를 만났습니다. 책을 다 보고 나서 쓰려고 하니 떠오르는 게 하나도 없더군요. 앞에 세권 보고 어떻게 썼는지 신기합니다. 그때는 이것저것 할 말이 생각났는데, 그건 첫번째를 봤을 때였나봐요. 오래전에 한반도 사람이 왜(일본)에 건너가 문화를 전한 게 신기하고 놀라웠습니다. 이제 그 사람들은 다 일본 사람이지만. 한반도 사람이 왜에 갔지만 그곳에서 살고 그곳 사람과 함께 새로운 문화를 꽃피웠지요. 도래인 자취가 모두 다 사라지지 않아 다행입니다. 그런 게 없었다면 이 책 나오기 어려웠겠습니다. 그때는 다른 모습으로 나왔을까요. 지금도 나라와 나라가 영향을 주고받을 테지만 그때는 더 자유롭게 오고 가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바다를 건너는 건 힘들었겠지만 우리나라에서 일본으로 가는 건 좀 쉬웠겠지요. 앞에서 말 조금 잘못했습니다. 나라와 나라를 자유롭게 오고 갔을 거다 한 거 말이에요. 자유로웠겠지만 쉽게 오고 가지는 못했겠네요. 탈 것이 별로 없어서. 나라와 나라를 쉽게 다닐 수 있는 건 지금이죠. 위험한 곳만 빼고 어디든 갈 수 있겠습니다.
저는 어디에 다녀오고 그곳 이야기를 하는 책 자주 안 봅니다(그런 책 안 보여서 안 보는 거기도 하네요). 그런 거 보면서 다른 곳이나 다른 나라가 어떤지 아는 것도 좋을 텐데. 지금 사는 이곳이 아주 좋은 건 아니지만 이곳을 떠나 다른 곳에 가고 싶은 마음이 별로 없어서 잘 안 보는가봐요. 그런 책이 아니어도 현실에서 떠나는 건 얼마든지 할 수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얼마전에도 거의 같은 말을 했군요). 늘 그런 걸 생각하고 책을 보는 건 아니지만, 무의식으로 할지도 모르죠. 예전에도 한 말인데 이 책 《나의 문화유산답사기》가 처음 나오고 스무해가 넘었습니다. 예전에 우연히 첫번째를 보고 재미있게 느끼고 그 뒤에도 좀더 본 것 같기도 한데, 한동안 잊기도 했습니다. 제주도 이야기를 보고 이 책 아직도 나오는구나 했네요. 오랜 시간이 흘러도 이 책은 남을 것 같습니다. 언젠가는 고전이 될지도. 지금 나오는 책 가운데 오랫동안 이어질 책은 얼마나 될까 싶기도 하네요. 문화유산도 그렇군요. 오래전 것이 지금까지 남아서 우리가 그때 일을 생각하잖아요. 사라진 것도 많겠지만 남을 건 남기도 하겠지요.
역사는 유물을 낳고, 유물은 역사를 증언한다. (10쪽)
가끔 저도 역사를 알아야 한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말은 하는데 열심히 찾아보지는 않습니다. 역사 공부하는 사람 아니면 늘 역사에 관심 갖기 어렵습니다. 그건 저만 그렇고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저는 띄엄띄엄 기회가 오면 역사와 관계있는 책을 보기도 하는군요. 그때마다 새로운 것을 알아서 재미있기도 합니다. 시간이 흐르면 잊어버리지만. 거기에 나오는 게 다 맞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런 의심 자주 안 하는데 하는 것처럼 말했네요. 책을 볼 때는 거기에 나온 거 거의 믿습니다. 역사나 역사와 관계있는 책 쓰는 분은 틀리지 않았으면 합니다. 저처럼 잘 모르는 사람은 틀린 게 나와도 잘 모르고 그대로 받아들일 테니까요. 틀린 걸 모르는 건 공부를 게을리 한 제 탓이겠네요. 보통 사람은 유물 봐도 겉만 보지 그게 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잘 모릅니다. 그것을 유홍준 같은 분이 가르쳐주는 게 아닌가 싶어요. 문화유산과 이어서 역사를 말하는 책 이것만은 아닐 것 같은데 제가 다른 건 못 만나봤습니다. 사람이 어떤 책을 처음 만나는가도 중요하군요. 제가 예전에 이 책 첫번째 것을 만나지 못했다면 쉽게 이 책 안 봤을 거예요. 지금 제가 이 책 칭찬하는 거군요(《나의 문화유산답사기》 다예요). 아니 일본편 나왔을 때 처음 알았다 해도 봤을 겁니다.
시대마다 지은 절과 별궁, 그 안에 만든 정원을 이야기합니다. 정원, 건축, 역사, 선종, 다도. 책을 보기는 해도 여기 나온 걸 설명하기는 어렵겠네요. 앞에 세권 보고는 책 속에 나온 거 말했는데. 지금까지 일본 조금 안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아는 건 얼마 안 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따로 일본 문화나 역사를 알아본 적 거의 없습니다. 그저 책을 보고 조금 알았습니다. 아는 이름은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에 일본 와비사비 다도를 완성한 센노 리큐 7철 한사람인 후쿠타 오리베뿐이네요. 센노 리큐는 다도 시도 썼습니다. 리큐햐쿠슈(利休百首)라고 합니다. 예전에 후루타 오리베가 중심인 만화영화를 봤는데 거기에는 오다 노부나가와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센노 리큐가 나왔습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나왔는지 안 나왔는지 모르겠네요. 거의 다도와 역사 이야기였어요. 잘 봤다면 좋았을 텐데. 일본은 역사 만화도 많이 그립니다. 그런 걸 많이 본 건 아니고 많다는 것만 아는군요.
예전에 천황한테 힘이 별로 없었다는 거 잘 몰랐습니다. 사카모토 료마가 나온 데서 천황한테 정권을 돌려주어야 한다는 말을 들은 게 생각났습니다. 정치하는 사람은 무사만이 아니고 능력있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는 말도 한 듯합니다. 지금 민주주의와 비슷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것 때문에 사카모토 료마는 같이 일을 꾸민 사람한테 죽임 당했군요. 그거 하나 때문만은 아니었을지도. 정확하지 않을지도 모르는데 이런 말을 했습니다. 앞에서 역사 잘못 알려주지 않기를 바란다고 하고는 제가 잘 모르면서 아는 척을 했군요. 천황한테 힘이 없어서 천황은 별궁을 짓고 정원을 만들기도 했네요. 일본에는 신이 아주 많기도 합니다. 이건 민간 신앙일까요. 불교가 활발하게 퍼질 때도 있군요. 우리나라에서 팔만대장경을 받아가다니. 아니 조선이 유교사회여서 불교와 관계있는 것을 주었다고 합니다. 우리도 그렇고 일본도 문화재를 생각하지 못한 때가 있었군요. 일제강점기 때는 일본이 우리 문화재를 많이 가지고 갔네요. 조선시대 때도. 일본 지은원에는 고려불화와 조선초기불화가 있다고 합니다.
일본은 다른 나라에서 들어온 것을 받아들이고 자기 것으로 잘 만듭니다. 일본 하면 아주 작은 것이 생각나는데, 작은 것뿐 아니라 아주 큰 것도 있더군요. 극과 극이 함께 있습니다. 아주 화려한 것과 아주 수수한 것도. 저는 정원은 꽃이나 나무를 심은 곳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일본에는 독특한 정원이 있습니다. 마른산수(가레이산스이)라고 하는 거 말이에요. 그건 일본에 선종이 들어오고 만들었다고 합니다. 정원을 바라보고 선수행을 하는 거죠. 좋은 풍경을 바라보면 마음이 가라앉고 기분 좋아지겠지요. 용안사에는 선정원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하얀 모래에 줄 같은 게 있어서 저건 사람이 만든 걸까 했습니다. 갈퀴질로 만드는 거더군요. 그건 자주 할지 한달에 한번 할지. 일본 정원은 만들었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주고, 우리나라 정원은 자연스럽게 보이게 한답니다. 무엇이 좋고 무엇이 나쁘다 말할 수 없는 거네요. 저마다 가진 특성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좋겠지요.
윤동주, 정지용 시비가 교토 도시샤 대학 교정 한쪽에 있군요. 우리나라 사람이 그곳에 가면 반갑겠네요. 고려미술관을 만든 정조문은 처음 알았습니다. 우리나라가 남북으로 나뉘지 않았을 때 일본에 갔다면 자신이 남쪽 사람인지 북쪽 사람인지 결정할 수 없겠지요. 정조문은 조선 국적이어서 우리나라에 올 수 없었습니다. 어쩐지 슬프네요. 일본에서 사는 동포들이 자랑스러워하도록 우리나라 미술품을 모아서 미술관을 만들었는데. 우리나라를 위해 애쓴 사람 가운데는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분 많겠습니다. 아스카, 나라, 교토로 이어져온 일본 문화유산 이야기 이걸로 끝이네요. 문화재는 다른 데도 있을 텐데. 교토에 가장 많은 것 같기도 합니다. 교토가 수도였던 게 일천년이니까요. 조선통신사가 일본에 갔을 때 조선도 돈을 썼다면 나았을 텐데요. 십년에 한번이었다 해도. 일본과 우리나라 사이가 앞으로 좀더 좋아지기를 바랍니다. 한국을 싫어하고 역사를 사실과 다르게 비트는 일본 사람도 있겠지만, 역사를 제대로 알고 바로잡으려는 일본 사람도 있다는 걸 잊지 않아야 합니다.
*더하는 말
220쪽, 223쪽 노무라 미술관 한자 잘못 쓰였습니다. 野村(노무라)인데 野田(노다)라고 쓰여있네요. 224쪽에 사진 있습니다. 노다(野田)라고 쓰여있어서 노무라(野村)는 어떻게 쓰더라 했네요. 읽기는 해도 쓰는 건 잘 안 해서 바로 생각나지 않았는데 사진 보고 ‘저렇게 쓰지’ 했습니다. 일본말 쓰기도 가끔 해야 할 텐데.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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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내력과 우리의 사연 이야기: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의 정수
nefertari ㅣ 2015-08-28 ㅣ 공감(0) ㅣ 댓글 (0)유홍준 선생님의 한국문화유산답사기를 모두 읽고 새로운 글에 목말라 할때쯤 일본문화유산답사기가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기뻐하며 기다렸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4편 완결편이 나왔다.
이번 편은 완결편이라는 말에 걸맞게 그간의 내용들을 모두 함축하고 완결짓는 내용으로 꾸며져 있었다.
일본 문화, 일본인, 일본 미술을 이해하기 위한 입문서로 딱 한 권을 꼽으라면 이제 주저않고 4편을 꼽을 것이다.
나의문화유산답사기 4편은 '그들에겐 내력이 있고 우리에겐 사연이 있다'라는 소제목과 '교토의 명소'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다.
3편에서 다루지 않은 교토의 명소를 찬찬히 다루고 있지만 실상 이 책이 다루는 것은 일본 문화와 일본 사람들의 기저에 있는 사상과 생각이다.
'그들에겐 내력이 있고 우리에겐 사연이 있다'라는 소제목은 이 책의 내용을 잘 보여준다.
유홍준 선생님이 소개하는 사찰과 종가, 정원의 유적지에는 일본의 오랜 역사, 즉 내력이 담겨 있다.
그러나 이 유적들이 우리에게 새롭게 다가오는 것은 뜻밖에도 우리 한국과 연관있는 어떠한 사연을 조금씩은 담고 있다는 점에서다.
일본의 화성으로 추앙받고 있는 셋슈의 산수화는 일본인 나름대로에게도 의미가 있겠지만, 알고 보면 우리와도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바로 셋슈의 산수화에 이손과 박형문이라는 조선 성종 때의 문인이 쓴 제시가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유홍준 선생님이 말한 우리의 '사연'일 것이다.
4편은 일본의' 정원'을 중심소재로 삼아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맨 처음 사찰도 불상도 아닌 정원이 중심소재가 된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는 일본의 정원이 그렇게 중요한가? 너무 건축적으로 이야기가 진행돼 읽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다.
그러나 책을 읽을 수록 이러한 나의 생각이 기우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일본의 정원은 정원 그 자체가 아니라 일본의 문화와 일본인의 사상이 함축되어 있는 그 무엇이었다.
책을 덮은 지금까지도 가장 기억에 남는 단 하나의 정원을 꼽으라면 저는 '용안사의 석정'을 꼽겠다.
4편의 표지에도 나와있는 용안사의 석정은 일본미의 정수를 담은 정원으로, 단순한 정원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서구사회에 용안사의 석정은 일본미를 대표하는 상징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으로만 보더라도 무언가 깊이 있는 뭉쿨함을 느낄 수 있었다.
용안사가 서양 현대건축에까지 영향을 미쳐서 21세기 새로운 건축적 가치를 찾는데 모티브를 주었다는 사실에 놀랐다.
이렇듯 적극적으로 자신들의 문화를 소개하고, 서양 학자들에게 널리 알린 일본인들의 노력에도 놀랐다.
1권부터 3권까지 읽으며 차곡차곡 준비했던 일본 여행을 떠나야겠다는 확실한 마음을 용안사 석정을 보면서 느꼈다.
일본 문화에 대한 기초지식이 없는 분, 일본을 좋아하고 일본문화를 잘 알지만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하고 싶은 분들 모두에게 이 책을 권한다.
유홍준 선생님의 일본문화유산답사기 4편은 일본을 이해하는 가장 기초적인 참고서가 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일본 문화의 새로운 일면에 대해 흠뻑 느껴보시기 바란다.


매혹적인 역사의 도시 교토
marine ㅣ 2015-04-30 ㅣ 공감(0) ㅣ 댓글 (0)갈수록 재밌다.
4권은 사진도 많고 내용도 풍부하다.
3권은 대출 중이라 4권을 먼저 읽었다.
사실 안 가 본 곳이 대부분이라 저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정확히는 아니지만, 대략적인 느낌은 알겠다.
이 책 한 권을 들고 교토 여행을 떠나도 좋겠다.
중간중간 섞여 있는 저자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읽다 보니 이 분이 성격이 퍽 좋으실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미수를 맞은 어머니 이야기도 살짝 코끝이 시렸다.
사진이 어찌나 좋은지, 직접 찍으신 건지 궁금하다.
일본 역사책과 같이 읽으니 상호보완이 되서 좋다.
전에 어떤 블로그에서 동대사와 금각사에 대해 혹평을 한 글을 봤다.
내가 교토 갔을 때는 동대사와 금각사 모두 한국과는 다른 느낌의 절이라 굉장히 인상적이고 멋지다 생각했는데 뭔가 있어 보이는 그 사람의 글에서 금칠만 한, 유명세만 높은 절이라 하길래 단순한 관광지에 불과한데 내가 명성에 속은 건가 의아했었다.
그런데 이 책의 금각사에 대한 책을 읽으니 불편했던 마음이 사라진다.
저자도 책에서 늘 염려하는 바지만, 일본 문화에 대한 편견없이 문화재를 감상한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싶다.
정원은 딱히 유심히 보지도 않았는데 혹 다시 일본에 가게 된다면 백사가 깔린 마른 산수의 정원을 제대로 보고 싶다.
소개된 사진들이 어찌나 예쁜지, 또 저자의 자상한 설명이 얼마나 읽기 편한지 금방이라도 교토에 가고 싶어진다.
교토 소개하는 책으로서는 정말 매혹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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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로서 인문학적 감수성을 깨우다
옹그옹그
ㅣ 2015-02-01 ㅣ 공감(1) ㅣ 댓글 (0)교토편은 두 편으로 나뉘어져 있었는데 앞편은 카마쿠라 이전시기 그리고 뒤편은 카마쿠라 시기부터 에도시기까지의 교토의 역사와 유적지 그리고 문화에 대한 내용이었다.(참고로 가마쿠라 시기는 12세기 말로 우리나라는 고려시대에 해당한다.)
역사를 알아야 문화도 이해할 수 있는데 사실 우리는 일본의 역사에 대해 무지하기 때문에 일본의 문화도 잘 모른다고 해야 맞는 것 같다. 그래서 사실 이 책을 읽는 것이 국내 답사기만큼 공감을 얻고 깊이 빠지기가 쉽지 않았다. 결국 읽기는 다 읽었지만 일본의 문화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는 못했고 그냥 맛만 보는데 만족했다.
읽으면서 인상 깊었던 것이 몇 가지 있었다.
먼저 나의 전공과 관련된 내용인 고려다완에 대한 이야기였다. 일본이 우리나라의 분청사기에 매료되었던 것은 당시 일본에서 유행한 문화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었다. 일본의 다도는 일본문화, 일본정신, 일본미학의 핵심으로 다도를 이해하면 일본을 이해할 수 있다고 한다. 가마쿠라 말기만해도 고급 무사들이 다회를 개최하면서 호화로운 기물들로 자신의 세와 부를 과시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풍조에서 일대 변혁을 일으킨 것이 무라타 주코라는 승려인데 그는 차의 본성인 "검박함과 냉랭함"을 음미해야 하며 차를 마시며 획득해야 하는 정신적 정서적 가치로 '(차가울) 冷, (얼) 凍, (마를) 枯, (고요할) 寂"을 주장했다. 이게 일본미의 중요한 본질 중 하나인 와비와 사비를 말하는데 와비는 한적함 또는 부족함이고 사비는 쓸쓸하면서 고담한 것을 말하는데 이해하기가 매우 어렵다. 이것은 결국 완벽한 것보다 어딘지 불완전한 듯한 데서 오히려 높은 완벽성을 쟁취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이전의 다완의 취향도 변화가 생겨서 약간 모자란 듯하고 서민적인 느낌의 검박한 다완을 선호하게 되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뭉뚱그려 '분청사기' 라고 불리는 것도 일본에서는 여러 종류로 나뉜다. 이처럼 일본은 남의 것을 가지고 와서 독자적인 문화로 변화·발전시키는 것을 잘한다고 하는데 이는 참 좋은 문화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인상 깊었던 것은 일본의 시니세문화이다.
일본은 전통대대로 내려오는 가업을 귀중하게 생각해서 몇 대에 걸쳐서 가업을 계속 이어나가는데 그게 참 부럽다. 이 책에서는 2002 한일월드컵 때 일본 측 위원장이었던 오카노 슌이치로의 사무실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의 사무실은 조상 대대로 내려오던 다이야키(우리나라의 붕어빵과 비슷한 도미빵)를 파는 가게 2층에 있었다. 그리고 그의 사무실 한쪽에는 가훈이 걸려있는데 그게 "머리부터 꼬리 끝까지 팥"이라고 한다. 일본에서는 오직 한 가지만 잘해도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자신의 삶에 보람을 느끼며 사는 전통이 오래전부터 있었다고 한다. 즉, 한 가지 일에 충실하면서 살아가고 그런 장인정신을 높이 사줄 줄 아는 사회인데 이는 참 부러운 문화다. 그런데 최근에 들은 바로는 요새 일본은 그런 문화가 소멸되어가고 있는 추세란다. 이에 비해 오히려 우리나라에서는 이전에 비해 가업을 대대로 이어가는 경우가 많다는데 우리로서는 좋은 일이라고 생각된다.
이 외에도 재일동포인 정조문이 설립한 고려미술관이 인상 깊었고 꼭 가보고 싶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시대는 자연과학이 추앙받는 시대이다. 자연과학이 신격화되어 마치 인문학은 고리타분하고 아무 쓸모도 없는 고물로 취급한다. 하지만 인문학은 한 시대의 격을 끌어올리는데 밑바탕이 되는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과학기술이 몸이라면 인문학은 정신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이는 예술에서도 마찬가지인데 예술 작품이 과학기술적인 것에 영향을 받아 만들어질 수는 있지만 그 작품에 철학이나 뜻과 같은 정신적인 부분이 없다면 그 작품은 예술로서 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즉, 예술도 인문학적인 정신이 바탕으로 깔릴 수 밖에 없으며 이는 모든 분야에서 마찬가지이다. 인문학적 정신이 결여된 사회의 삶은 편리할 수는 있어도 다양하고 풍요로울 수는 없다고 생각된다. 이 책은 우리가 이처럼 다양하고 풍요로운 사회에서 살기위해서는 인문학적 감수성이 필요하고 그러한 감수성은 예술을 즐기는데만 필요한게 아니라 한 시대의 문화를 만들어내고 성숙시키고 발전시키는데 꼭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다. 이것은 이후에 "우리" 라는 정체성을 만드는 요소가 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 라는 공통된 문화를 탄생시키는데 있어 근간이 되는 것이 무엇이며 그게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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