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03
1802 [남북문제][한국사회의 개혁] 이남곡 선생이 제창하는 건강한 중도파 운동
Sejin Pak shared Namgok Lee's post.
1 min · Adelaide ·
[남북문제][한국사회의 개혁] 이남곡 선생이 제창하는 건강한 중도파 운동
---
이남곡: (내가 살을 조금 부처서)
1] 통일문제...See more
Namgok Lee
3 hrs ·
얼마 전에 지인(知人)으로부터 내가 젊어서 한 때 운동을 같이 했던 사람들이 나를 통일에 반대하는 사람이라고 한다는 말을 들었다.
내가 신문 칼럼이나 sns(페북) 등에 공개적으로 제안하는 글들을 보면서일 것이다.
나는 통일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단계에서 통일을 거론하는 것은 축복이 아니라 ‘재앙’이라고 보고 있다.
내 생각이 바뀔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하면 나는 통일에 반대할 사람이 아니다.
진정으로 통일을 원한다면 소중한 보물을 깊이 간직하는 것처럼 심장 속 깊이 감추라고 말하고 싶다.
나는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독립’을 가망 없는 것으로 보고 전향하던 시기에 끝까지 독립운동을 한 선열(先烈)들을 존경한다.
그것과는 별개로 ‘해방’이 분단과 동독 상잔으로 이어진 역사에 대해서는 실사구시해야 미래를 설계할 수 있다.
우리 힘으로 이룬 해방이 아니다.
일제의 패망으로 왔다.
그리고 냉전을 맞았다.
분단의 외적 조건이다.
삼일운동 이후 임시정부가 수립되었지만, 좌우 합작에 실패하였다.
분단의 내적 조건이다.
그리고 70년이 지났다.
남북은 각각 다른 길을 걸었고, 민족의 동질성보다 두 국가의 이질성이 훨씬 심화되었다.
그리고 지금 북핵을 둘러 싸고 일촉즉발의 전쟁 위기까지 내몰리고 있다.
이런 엄중한 시기에 문재인 정부가 평창 올림픽을 통해 남북 간 대화와 북미간 대화의 물꼬를 튼 것에 대해 진심으로 높게 평가한다.
그리고 평창 기간 ‘우리민족끼리’나 ‘통일’에 대한 말을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의 책임 있는 당국자 누구도 입에 올리지 않은 것을 높게 평가한다.
이 말들은 현실성이 없을 뿐 아니라 현상을 제대로 보지 못하게 하고 관념을 70년 전에 묶어 놓는 역할을 한다.
개방에 약할 수 밖에 없는 북쪽이 이 말들을 주로 하는 것은 아이러니지만, 그 만큼 그 진의를 잘 파악해야 한다.
아마 문재인 정부의 의도는 모르겠지만, 지금 여러 추측들이 나오고 있다.
복잡한 국제정세와 열강들의 이해가 정면으로 부딪치는 지정학적 조건 속에서 그만큼 우리 정부의 고뇌가 깊은 면도 있겠지만 나는 그것이 추측일 뿐 문재인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이 아니기를 바라는 몇 가지가 있다.
이것은 우리가 지난 70년 만들어온 역사 위에 우리가 서 있다는 자각을 놓치면 엉뚱한 길로 갈 수 있고, 그 길은 재앙이 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우리는 산업화에 성공했고, 어떻든 세계 10위 권의 경제 대국이 되었다.
우리는 민주화 분야에서도 제도적 민주주의를 상당한 수준으로 달성했다.
해방과 동시에 세웠어야 할 민족적 정의(친일청산)를 제대로 이루지 못한 상태에서 전개되었다.
두 가지만 간략하게 언급하고 싶다.
하나는 반일(反日) 친중(親中)이나 반미(反美) 친중(親中)은 옳은 선택이 아니라는 것이다.
등거리 외교가 방향이다. 아마 사람마다 친소(親疏)는 다양할 수 있다. 그러나 나라의 정책은 그것보다는 냉철한 이해관계의 파악 위에 서야한다.
아마 현 정부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본다.
그리고 20-30 세대는 물론이지만 전체 국민을 대상으로 만약 부득이 해서 국적을 선택해야 한다면 어떤 나라를 선택할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포함해서 미국, 일본, 중국 등에 한정해서 여론조사를 한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 것인지 생각해 보기 바란다.
관념의 이중성을 잘 봐야 한다.
또 하나는 이른바 ‘주류교체’에 대한 것이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어떤 정권에 의한 인위적인 주류교체 시도는 가능하지 않을 뿐 아니라 극도로 분열되어 있는 우리 현실에서 그런 시도는 오히려 재앙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것도 추측 기사로 보고 있지만, 우려 된다.
진정한 교체는 정권의 인위적 노력이 아니라 ‘맑은 물 붓기’에 의해 이루어진다.
진정으로 이 나라의 주류가 건강하게 변하기를 원한다면 ‘새로운 인간, 새로운 사회, 새로운 문명’이 발전할 수 있도록 그 토양을 만드는 일에 힘을 쏟을 일이다.
이것도 현 정부는 잘 인식하고 있을 것이다.
노파심에서 몇 자 적어본다.
새벽의 단상이다.
Subscribe to:
Post Comments (Atom)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