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7

손민석 -세월호 사건을 이유로 박근혜 정부를 비판하는 건...

손민석 - 세월호 사건에 대한 나의 생각은 예전부터 변한 게 없다. 세월호 사건을 이유로 박근혜 정부를 비판하는 건... | Facebook

 
손민석

세월호 사건에 대한 나의 생각은 예전부터 변한 게 없다
세월호 사건을 이유로 박근혜 정부를 비판하는 건
 아무리 넓게 보아도 과적 등을 가능하게 한 감시체계의 부족한 부분 정도가 아닐까 한다.
오히려 박근혜 정부가 비판받아야 할 지점은 사고 이후의 대처이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많은 사람들과 유가족 등이 요구하는데도 국가가 꿈쩍도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상당히 놀랐다. 

내가 보나파르티즘이라는 개념을 다시 살펴보게 만든 계기가 세월호 참사 이후의 박근혜 정부의 대응이었다. 놀라울 정도로 꿈쩍도 안 하는 국가, 
그리고 그 국가 행정부의 수반과 연결되어 일베 등의 대중운동이 유가족에게 행하는 패악질들은 '국가란 무엇인가'라는 의문으로 자연스럽게 나를 이끌어갔다.

과적 등을 허용케 한 국가와 기업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개인'이 어떻게 그 피해를 구제받을 수 있는가, 하는 문제는 지금도 나를 고민케 만든다. 과연 그것이 가능하도록 한국의 법체계가 운영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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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준
지금까지도 해결이 안되고 있으니… 패악질은 점점 심해지는 것 같고… 국가는 꿈쩍도 안하고…
21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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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석
정동준 국가가 꿈쩍하지 않는 게 가장 문제 같습니다..
21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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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호
선생님께서 언제 한번 다루신 바 있는 '대한민국 무력 정치사'를 얼마 전에 읽어보고나니, 과거엔 국가에 의해 폭력의 하청이 이루어 졌다면, 오늘날엔 말씀하신 맥락에 있어 모종의 경로 내지 접점을 통해 국가에 의해 일종의 여론조성의 하청이 주로 이뤄지는 것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더군요. 

다만 과거 폭력을 하청받은 이들이 국가가 정규 폭력에 의한 지배구조를 공고화한 후 팽당했다면, 여론 조성을 하청받은 이들이 그런 식의 맥락으로 팽당할 경우의 수란 게 잘 안떠올라서, 쓸모가 있는 한 모습과 주체만 바뀔 뿐, 그런 류들의 존재는 지속되지 않을까 합니다.
21세기의 김두한, 이정재, 임화수, 유지광, 동대문 사단은, 팟캐스터나 유투버들 중에서 찾아야 하는걸까, 하는 생각이 홀연 드네요.
21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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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석
김승호 하하.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흥미로운 관점입니다
21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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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우
오늘 10주기 다큐 영화 봤는데 정말 그 공권력, 캡사이신물대포를 쏘고 절규하는 유가족 백여명이 아무리 용을 써도 움직이지않는 새까만 전경떼를 보면서 아, 국가가 이리도 무섭구나 새삼스레 느꼈습니다
19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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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석
박성우 한번 봐야겠네요ㅠ
18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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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gjae Oh
크고작은 음모론의 성격이 있는 주장들이 조기에 많이 퍼진 것이, 다름아니라 사고 이후 정부의 그런 대처 때문이라고 생각도 듭니다. 

김기춘을 필두로 한 청와대가 노골적으로 유가족들 탄압 공작하고, 사고직후 고작 사흘 뒤에 여당 최고위원 한기호가 종북 개입 의심이라고 퍼뜨리고 

이런게 역으로 세월호에 '정치적'인 성격을 부여하고 좌파단체들이 연대와 투쟁에 나설 공간을 마련해버렸죠
그런데 우파 대중들은 세월호가 안타까운건 맞는데 정치적으로 변질되어서 싫다고 많이들 얘기하는게 ㅠㅠ 참 선후관계가 바뀐 인식이 아닌가 싶고..

. 말씀대로 국가가 꼼짝도 하지 않음으로써 어디까지 일이 잘못될수 있는지가 보여서 역설적으로 정부라는 행위주체의 파워가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국가가 단순히 관리만 하는게 아니라 권위를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무서운 정치적 공작도 하고 그러는 게 우파쪽에서 예나 지금이나 쉽게 간과되는것 같아요.
18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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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ju Kim
오용재 기무사 사이버 부대까지 동원해 세월호 유가족의 통장 사진, 포털사이트 활동 내역, 인터넷 쇼핑 물품, 전화번호, 학적사항 등 지극히 사적인 영역까지 민간인 사찰한 것을 보면, 시민들의 분노와 기우는 이유없는 것이 아니죠..
9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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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석
오용재 "저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죠.
9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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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ju Kim
손민석 보수주의자들은 뻑하면 모든 문제를 이념논쟁, 진영논리로 가져가 배후세력을 찾는데.. 항의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배후는 바로 배후를 찾는 사람들, 그 자신이란 것을 모르는 것 같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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