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6

Park Yuha - 자신의 생각을 써놓곤 말미에 “반박시 당신 말이 옳습니다” 라고 덧붙인 글들을 언젠가부터 많이

Park Yuha - 자신의 생각을 써놓곤 말미에 “반박시 당신 말이 옳습니다” 라고 덧붙인 글들을 언젠가부터 많이... | Facebook

Park Yu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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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생각을 써놓곤 말미에  “반박시 당신 말이 옳습니다” 라고 덧붙인 글들을 언젠가부터 많이 보게 됐는데, 목도할 때마다 마음이 좋지 않았다. 
대충 맞춰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체념, 무시, 단절, 불통으로 이어지는 단어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실제로 이런 시니컬한 포즈의 등장과 우리사회의 깊은 분열은 비례관계가 아닐까 생각하기도 했다.
설득이든 소통이든 에너지가 드는 일은 굳이 하지 않겠다는 건, 죽을만큼 힘든 일조차 이런저런 깃발을 치켜들고  하도록 만들었던 근대의 반작용일 수는 있다.

하지만 저출산현상 역시 이런 경향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니 
그런 포스트모던 조차 재검토되어야 하는 시기가 아닌가 싶다. 
그런 의미에서도 우리사회에 필요한 책이 아닐까 한다. 
“반박”은 대화의 시작이고, 대화와 경청이야말로 모든 ‘좋은 관계’의 조건이니까. 
그러니 “반박의 기술”이란 실은 ”소통의 기술”일 것.

===
Jong-joo Jeong

[<반박의 기술> 댓글 이벤트가 성황을 이루지 못하는 까닭]
...은 '정치' 얘기를 빼자고 해서인 듯.^^
소재 제한 풀고 서로 댓글/답글 자유롭게 달기로 하면 대성황?
 
페북을 열자마자 글 두 개가 보입니다.
1)
윤 대통령은 “국내에 이미 거주중인 16만3000명 외국인 유학생과 3만9000명 결혼 이민자 가족분들이 가사 육아 분야에 취업할 수 있도록 허용해주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이 된다”며 “가정내 고용으로 최저임금 제한도 받지 않고 수요 공급에 따라 유연한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
"노동자는 더불어민주연합"(진보당)

댓글 이벤트 페이지는 여기. 이거든 저거든, 반박할 건 해야지요.
https://www.facebook.com/puriwaipari/posts/pfbid028jrgM2QVLdky8E66qmnRtfQS1EMmHHmzegpb4VEdng5pXSKzrpGN2n7XqM52cD3Y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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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와이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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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
반박의 기술
답답하고 복장 터지는 당신이 부글부글하지 않고 논리적으로 설득하는 방법
최훈 (지은이) 뿌리와이파리 2024-03-22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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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쪽
140*200mm
345g고 있다고 지적하면 그것이 반박이 된다.

논쟁도 싸움의 하나이므로 이기면 그만일까? 하지만 그깟 ‘말싸움’에서 이겨서 뭐하겠는가? 우리가 논증을 하는 근본 목적은 세상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올바른 판단을 하기 위해서이다. 제시한 근거가 올바르지 못하다는 것이 드러나면 그것을 인정할 때 그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그래야 다음에 더 나은 논증을 만들 수 있고, 궁극적으로 우리는 더 나은 사회에서 살게 된다.

이 책은 그런 이상적인 논증을 위한 길라잡이다. 베스트셀러 『논리는 나의 힘』과 『변호사 논증법』의 저자 최훈 교수가 지금까지 축적된 철학적 사유와 논증의 연구를 바탕에 깔고, 실제로 벌어지는/벌어질 만한 구체적인 논쟁과 토론의 사례들을 통해 어떻게 하면 그런 이상적인 논증이 가능할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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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머리말

제1부 | 반박의 기본적 방법
제1장 팩트 체크와 논리 체크를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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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P.8
논쟁도 싸움의 하나이다 보니 그 싸움에 이기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주장을 펼쳐 상대를 제압하기도 해야겠지만, 상대의 공격을 잘 방어하기도 해야 한다. 인터넷 게시판에 올라온 주장에 어딘가 잘못된 점이 있는 것 같다. 멋있게 논박하고 싶은데 방법을 잘 모르겠다. 직장에서 상대방이 내 의견에 딴지를 건다. 잘못된 점을 조리 있게 공격하고 싶은데 역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고구마 백 개를 먹은 것처럼 답답하고 속이 부글부글 끓는데, 뭔가 사이다처럼 뻥 뚫리는 반박을 하고 싶다. _머리말

P.24
반박에서 주의할 점은 상대방의 논증에서 주장(결론)이 옳은지는 검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논증은 근거와 주장으로 이루어져 있고, 논증을 반박한다는 것은 논증 전체를 반박하는 것이다. 팩트 체크와 논리 체크 모두 논증 전체를 대상으로 한다. 팩트 체크는 근거가 팩트가 아니니 주장을 지지하지 못한다고 반박하는 것이고, 논리 체크는 근거가 팩트라고 해도 주장을 지지하지 못한다고 반박하는 것이다.

P.37
그 근거가 이성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라면, 상대방은 그 근거를 받아들여야 한다. 거꾸로 그 근거가 이성이 있는 사람이라면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면, 상대방은 그 근거를 받아들일 수 없는 이유를 말할 것이다. 이것이 논증을 주고받는 ‘이상적’인 과정이다. 공자님 말씀 같지만 논증을 이렇게 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논쟁도 싸움의 하나이므로 이기면 그만일까? 그러나 그깟 ‘말싸움’에서 이겨서 뭐하겠는가? 우리가 논증을 하는 근본 목적은 세상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올바른 판단을 하기 위해서이다. 내가 제시한 근거가 올바르지 못하다는 것이 드러나면 그것을 인정할 때 그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그래야 다음에 더 나은 논증을 만들 수 있고, 궁극적으로 우리는 더 나은 사회에서 살게 된다.

P.50
그래서 무슨 근거를 들이대도 끄떡없는 사람들의 믿음을 바꾸게 하는 데는 팩트를 지적하는 것이 별 효과가 없다. 자신의 믿음은 절대 틀릴 일 없고 절대로 확실하다고 생각하니 어떤 근거도 물리친다. 그런 사람과는 논증을 피해야 할 것이다. 그래도 혹시, 혹시나 논증을 피하는 게 아니라 설득하고 싶다면 다음과 같은 방법을 써 보라. 우선은 상대방의 발언에서 모순을 찾아 그것을 지적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위 대화를 다음과 같이 이어간다.

P.53
반면에 아예 반증이 불가능한 주장이 있다. 다시 말해서 어떨 때 그 주장이 틀린 주장이 되는지 도통 알 수 없는 주장이다. “올해 대운이 들겠어.”라는 점쟁이의 말이 대표적인 예이다. 점쟁이의 이 말을 듣고 한 해 동안 운수대통할 일이 있을지 알고 기다린다. 그러나 한 해가 다 가도 그런 일은 안 일어난다. 점쟁이에게 가서 따졌더니 “지금 멀쩡히 살아 있구먼. 그러면 운이 아주 좋은 거지.”라고 대답한다. “올해 대운이 들겠어.”라는 말은 도대체 틀릴 수 있겠는가?

P.63~64
도박을 해도 되는가, 마약을 투약해도 되는가가 논쟁 대상이 아니라 거기에 간섭해도 되느냐가 논쟁의 대상이 된다. 부권적 간섭주의에 반대하는 사람은 도박이나 마약은 반박할 거리가 아니라고 반박하는 것이다. 도박을 하든 마약을 하든, 그것은 부먹 또는 찍먹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개인의 선택인데 왜 국가가 오지랖 넓게 간섭하느냐는 것이다. 반박할 거리가 아니라는 반박으로 국가의 간섭이 사라진 사례는 많다. 유신 독재 시절에는 미니스커트나 장발은 경범죄처벌법의 단속 대상이었다. 한때 술을 금지한 법이 있었던 미국에서는 이제 일부 주에서 대마도 합법화되었다. 부권적 간섭이 오지랖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P.88~89
대학에 장애인의 이동권을 위해 엘리베이터 설치를 요구했다. 그랬더니 “오래된 건물이라 엘리베이터가 없는 것은 어쩔 수 없어요.”라는 답이 돌아온다. “그런 논리라면 유럽이나 미국의 대학교에는 엘리베이터가 없어야겠네요.”라고 맞받아치면 된다. 이주 인권 활동가인 우춘일의 『깻잎 투쟁기』(교양인, 2022)에는 좀 슬픈 ‘네 논리라면’이 나온다. 깻잎 농장의 고용주가 캄보디아 출신 여성 노동자들에게 못사는 나라에서 왔으니 최저 임금을 주지 않겠다고 하자, 노동자들은 이렇게 반문했다고 한다. “그럼 못사는 나라에서 왔으니까 세금도 절반만 낼게요. 못사는 나라에서 왔으니까 음식값도, 버스값도 절반만 낼게요. 그러면 될까요?”

P.105~106
논쟁에서 이런 논점 흐리기는 흔하게 볼 수 있다. 여성 인권을 거론하면 왜 성 소수자 인권에는 눈을 감느냐고 나무란다. 과거에 특정 인물을 비판한 적이 있던 사람에게 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이 사람은 비판하지 않느냐고 부르댄다. 국내 인권을 지적하면 왜 북한 인권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느냐고 비판한다. 특정 문제를 거론하지 않는 사람에게 이 세상 모든 문제를 거론하라고 요구할 수는 없다. 왜 애먼 다른 주제까지 다 대답해야 하는가? 몸이 하나뿐인 교통경찰에게 왜 나만 단속하느냐고 볼멘소리를 하는 것이 무의미한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내가 교통 법규를 위반했느냐가 논점인데 다른 사람을 끌어들이는 것은 논점을 다른 곳으로 돌려 내 논점을 흐리는 것이다.

P.118
‘오염수’든 ‘처리수’든 특정 용어가 선점되어 논쟁이 진행되면 그 틀 안에서 논쟁이 벌어지니 한쪽에는 유리하고 다른 쪽에는 불리할 수밖에 없다. 이것을 언어학자 조지 레이코프는 “프레임을 씌운다”고 말했다. 이것은 논쟁에서 드물지 않은 일이다. GMO를 우리말로 뭐라고 부를까? ‘유전자 조작 농산물’이라고 많이 말한다. ‘조작操作’은 기계 따위를 일정한 방식에 따라 다루어 움직인다는 뜻으로서 어떤 부정적인 뜻은 없다. “기계를 조작한다”라고 말할 때 나쁜 이미지가 떠오르지는 않지 않은가? 그러나 ‘조작操作’은 기가 막히게도 어떤 일을 사실인 듯이 꾸며 만든다는 부정적인 뜻의 한자어 ‘조작造作’과 동음이의어이다. GMO를 반대하는 쪽은 ‘유전자 조작 농산물’이라는 말을 씀으로써 이 농산물은 해로운데 안전한 척한다는 틀 속으로 논쟁을 가져오니 그쪽에 유리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GMO에 찬성하는 쪽은 ‘유전자 변형 농산물’이나 ‘유전자 재조합 농산물’이라는 말을 쓰려고 한다.

P.136
양심적 병역거부 논쟁에서도 그렇지만 능력주의를 둘러싼 논쟁이 생기는 것은 자신만의 목소리를 내면서 상대방이 왜 그런 주장을 하는지 그쪽 입장에서 헤아려 보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양심이 여러 의미가 있는 것처럼 능력도 여러 가지 뜻이 있다. 그리고 자신이 알고 있는 뜻이 더 옳다는 보장은 없다. 학교 폭력의 피해자에게 상담자가 “아무리 그래도 친구인데 친하게 지내는 게 좋지 않겠어.”라고 말한다. 아니, 때리는 애가 무슨 친구인가? ‘친구’의 뜻을 자기한테 유리하게 쓰는데, 대화 상황에서 상대방은 그것을 얼른 알아차리지 못한다. 이렇게 은밀하게 자기 마음대로 정의하는 잘못을 ‘은밀한 재정의의 오류’라고 부른다. 애매어의 오류 중 하나이다. 다른 예를 하나 더 들어 보면, 아이가 어릴 때 집을 나간 엄마가 아이가 죽자 보상금을 받으러 오는 뉴스가 가끔 들린다.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고 비난하면 “그래도 엄마인데.”라고 말한다. 아니, 어릴 때 버린 사람이 무슨 엄마인가? 역시 ‘엄마’의 뜻을 은밀하게 재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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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한겨레 2024년 4월 5일자 '책&생각'



저자 소개
지은이: 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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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반박의 기술>,<[큰글자도서] 1페이지 철학 365>,<채식하는 이유> … 총 57종 (모두보기)
강원대학교(삼척캠퍼스) 자유전공학부의 철학 교수이다.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철학은 수학과 더불어 논리적 추론만으로 진행되는 학문이다. 이 점에 매료되어 논리적 사고와 논증이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쓰일 수 있는지 연구하고 있다. 그 결과로 나온 『논리는 나의 힘』과 『변호사 논증법』은 논리학 교과서로서뿐만 아니라 논리적 사고력이 필요한 사람들의 필독서로 널리 읽히고 있다.
철학의 논증이 실제로 첨예하게 적용되는 분야인 응용 윤리학으로 연구의 지평을 넓혀, 윤리적 채식주의를 다룬 『철학자의 식탁에서 고기가 사라진 이유』, 국내 학자가 쓴 최초의 동물 윤리학 저작인 『동물을 위한 윤리학』과 후속작인 『동물 윤리 대논쟁』을 썼다. 이 책들은 채식과 동물권 분야에서 독보적인 책이다.
플라톤은 좋은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통치자가 철학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저자는 온 국민이 철학적인 사고를 하게 되면 좋은 나라가 된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학술 연구 못지않게 대중에게 철학적 사고가 무엇인지 알리는 것을 철학 선생의 중요한 사명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약간은 거창하지만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한 사명감을 가지고 저술로써 대중과 소통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불편하면 따져봐』, 『위험한 철학책』, 『1페이지 철학 365』 등은 그런 작업의 결과이다.
이런 성과로 2024년에 한국철학회의 열암학술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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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논리학 베스트셀러 저자 최훈 교수의 실전 ‘사이다’ 시민 교양!

“잠시만요!
정말 그런가요?
제 생각은 다른데요”

저 주장이 어딘가 잘못된 것 같은데 어떻게 반박해야 할지 몰라 답답하다.
직장에서, 모임 자리에서 상대방이 내 의견에 딴지를 건다.
잘못된 점을 조리 있게 공격하고 싶은데 역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고구마 백 개를 먹은 것처럼 답답하고 속이 부글부글 끓는데,
뭔가 사이다처럼 뻥 뚫리는 반박을 하고 싶다.

품격 있는 대화와 낯붉히는 말다툼 사이에서 당신을 구할 논리 수업
토머스 제퍼슨은 말했다. “나는 정치나 종교나 철학 문제에 의견이 다르다고 하여 그 점이 친구와 거리를 두어야 할 이유가 된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소.”
하지만 정말 그러한가? 부먹 대 찍먹, 민초 논쟁에서 능력주의, 외국인 혐오, 노인의 꼰대 짓, 마약, 낙태, 사형제, 페미니스트 논쟁, 외국인 노동자 문제 등등 예민한 주제들을 대화의 소재로 다룰 때 논쟁은 전쟁이 되고 만다. 물론 부먹 대 찍먹이나 민초 논쟁이야 인터넷 공간에서 웃자고 벌이는 논쟁이라 치더라도, 젠더 대립, 세대 간 불통, 그리고 선거철 ‘1찍’과 ‘2찍’의 견고한 틀은 죽기 살기의 상대방 비방과 공격이 난무하여 선악의 이분법적 논리로까지 비화된다.
일상 속 갈등부터 사회적 담론까지 진흙탕 싸움으로 전락한 지금, 도대체 우리는 어떻게 대답하고 설득해야 할까? 다른 사람의 주장이 어딘가 잘못된 것 같은데 어떻게 반박해야 할지 몰라 고구마 백 개 먹은 것처럼 답답하고, 내 의견에 딴지를 거는 상대 때문에 속이 부글부글 끓는데, 낯붉히고 싸운 사이에 다시 친구 관계를 회복하기란 쉽지 않다.

불통의 시대로부터 나를 지키는 반박의 방법론
흔히들 말한다. 소통 부재의 시대라고. 그렇다면 아예 대화 소재의 제한령을 내려야 할까? “술자리에서 정치 얘기와 종교 얘기는 엄금!” 이제 생산적이고도 건설적인 대화를 통한 지적 성장은 요원하고 어려운 일이 되어 버렸다.
‘보통 사람’들, 곧 나와 논쟁을 주고받는 사람은 무엇을 하려는 것일까? 바로 나를 설득하려고 한다. 상대방은 자신의 주장으로 나를 설득하려고 하고, 나는 그 주장이 잘못이 있으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상대방을 설득하려고 한다(거꾸로여도 상관없다!). 그러나 논증의 목적을 그냥 ‘설득’이라고만 말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상대방을 설득하는 아주 쉬운 방법을 알고 있고, 실제로 그런 방법은 널리 쓰인다. 동정심에, 공포심에, 군중심리에, 부적합한 권위 따위에 호소하는 오류를 범하는 것이다. 그러니 상대방을 설득한다는 논증의 목적에 ‘논리적으로’ 설득한다는 부사어를 넣어야 한다. 논리적으로 설득해야 한다는 목적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면 그것이 반박이 된다.

‖ “엄벌에 처해야 다시는 그런 짓을 안 하지.” “저 당이 민생에 관심이 없다는 것은 누구나 알지.” ‖ 정말 그런가? 그때는 다음과 같이 물어서 증명 책임을 떠넘기면 된다. “정말 그래요?”

‖ “범죄를 엄하게 처벌하면 범죄가 줄어든다.”라는 주장에는 출처를 물어라.
‖ “누구한테 들었어요? 그건 어떻게 확인할 수 있나요?”
그러면 논쟁도 싸움의 하나이므로 이기면 그만일까? 하지만 그깟 ‘말싸움’에서 이겨서 뭐하겠는가? 우리가 논증을 하는 근본 목적은 세상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올바른 판단을 하기 위해서이다. 제시한 근거가 올바르지 못하다는 것이 드러나면 그것을 인정할 때 그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그래야 다음에 더 나은 논증을 만들 수 있고, 궁극적으로 우리는 더 나은 사회에서 살게 된다.
이 책은 그런 이상적인 논증을 위한 길라잡이다. 베스트셀러 『논리는 나의 힘』과 『변호사 논증법』의 저자 최훈 교수가 지금까지 축적된 철학적 사유와 논증의 연구를 바탕에 깔고, 실제로 벌어지는/벌어질 만한 구체적인 논쟁과 토론의 사례들을 통해 어떻게 하면 그런 이상적인 논증이 가능할지를 보여준다.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에 ‘최훈 교수와 함께 철학하기’를 연재하면서 ‘반박’을 주제로 한 글을 모아 대폭 수정‧증보하여 책으로 묶었다.)
핵심은 간단하다. 논증은 전제와 결론으로 이루어진다. 그 논지를 이해하고 반박하기 위해, 첫째, 팩트를 체크하라! 둘째, 논리를 체크하라!
먼저 묻고, 말하자. “잠시만요!” “정말 그런가요?” “제 생각은 다른데요.”

시민 교양으로서의 논리학
인터넷의 발전 이후 의사소통의 양이 엄청나게 늘어났고, 논쟁과 토론도 활발해졌다. 각종 게시판에는 과열을 걱정할 만큼 주장과 반박이 넘쳐난다. 백신 반대론자, 9.11테러 음모론자, 창조론자, 대체의학 지지자, 진보주의자와 보수주의자……. 내 편과 네 편으로 전선은 명확히 갈라져 있고, 저 너머 ‘상대편’과 대화할 줄 아는 사람은 드물어 보인다. 무슨 근거를 들이대도 끄떡없는 사람도 있고, 논쟁이 될 만한 대화를 아예 피하는 사람도 있다.
우리는 그런 대화에 임하는 방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 일상의 민주주의적 토론을 통해 시민으로서의 자질을 함양해갈 수 있다. 이젠 끙끙 앓고만 있지 말자. 진짜 제대로 토론하고, 그러기 위해서도 더더욱 제대로 반박하자. 최훈 교수와 함께 갖춰가는 실전 시민 교양, ‘고구마 백 개’의 답답증을 풀어줄 ‘사이다’가 여기 있다.
접기
살면서 가장 분통 터졌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뿌리와이파리에서 <반박의 기술> 댓글 이벤트를 시작합니다!
<뿌이 이벤트>
최훈 교수와 함께하는 『반박의 기술』 댓글 이벤트
· 미션: 내가 살면서 들었던 복장터져 반박하고 싶은 말을 댓글로 적어주세요. 저자 최훈 교수님이 직접 댓글에 대댓글을 달아드립니다.
(욕설, 인신공격성 발언, 정치이야기에는 대댓글을 달아드릴 수 없으니 참고!)
· 기간: 3월 29일(금) ~ 4월 12일(금)
· 참여 방법(2가지 중 택1): 1) 뿌리와이파리 페이스북에 댓글 달기
2) 뿌리와이파리 인스타그램에 댓글 달기
· 베스트 댓글(10명) 발표: 4월 15일(월)
* 당첨자분들께는 따로 DM을 드릴 예정입니다.
· 당첨 선물: 『반박의 기술』 저자 사인본 + 최고 댓글 3인에게는 뿌리와이파리 도서 중 희망도서 1권 증정
최훈 교수님과 함께 반박의 기술을 꼭 익혀보세요!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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