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12

"절박한 대한민국" 國運, 과학기술에 해답대통령의 科技 리더십·인재 중시, 중인들의 반란 < 기획 < 뉴스 < 기사본문 - 헬로디디

어제 4월 8일(화) 대전-충청지역 공공기관 감사 월례 회의를 하고, 1시간 가량 박종인 기자 초청 특강을 했는데, 참 감동적이었다. 대덕연구단지와 과학기술계를 주요 취재 대상으로 하는, 2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인터넷 신문 헬로디디가 이를 취재 보도 해 주었다.
강연 제목이 <중인들의 반란>이다. 조선시대에는 과학기술을 활용하여 일을 하는 전문가(의사, 도공, 역관 등)들을 '쟁이'라 부르며 천시했다. 주로 중인 신분이었다.
박정희, 오원철, 최형섭, 전상근 등 1960년대 산업& 과학기술입국을 추진하던 사람들은 조선의 유습인 사회적 인식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다. 이들 산업화=근대화의 주역들은 공장을 짓고, 도로와 항만을 만드는 것 못지 않게, 이런 전근대적인 문화 혁파를 중시했다.
그런데 21세기 들어 대한민국은 자신들이 공부한 '도'나 '예'로서, 생산에 종사하던 사람들을 계도하고 징치한 조선 유생들의 후예들에 의해 급속히 추락하고 퇴행하고 있다. 젊었을 때는 몰랐는데, 내가 청춘을 바친 민주화 운동권과 지금의 법조인들이야 말로 조선 유생과 흡사한, 아니 현신이라는 생각이 든다.
박종인 기자 초청 특강은 강추한다. 특히 대기업 신입사원 교육 강사로 강추한다. 헬로디디는 나에게 경이다.




"절박한 대한민국" 國運, 과학기술에 해답대통령의 科技 리더십·인재 중시, 중인들의 반란 < 기획 < 뉴스 < 기사본문 - 헬로디디



"절박한 대한민국" 國運, 과학기술에 해답
대통령의 科技 리더십·인재 중시, 중인들의 반란
기자명 길애경 기자
kilpaper@hellodd.com
입력 2025.04.08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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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연료서 박종인 기자 '국운과 인재' 주제 특강
원전부터 대한민국의 과학기술입국사 소개
이승만과 박정희 대통령의 과학입국 리더십
과학기술계 인사들 목소리 내며 과기진흥법 마련
중인들의 반란으로 평가되는 1959년 7월 열린 제1차 원자력학술회의. 이날 참석한 과학기술인들은 원자력 종합개발 5개년 계획, 과학기술진흥법을 발의하기로 의견을 모은다. 우리나라는 1966년 KIST 설립과 함께 과학기술진흥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다.[사진= 박종인 기자 발표 자료 중 갈무리]"원자력이 대한민국의 만성적 전력난을 해결할 수 있을까?"(이승만 대통령 82세시기 원자력 한미 협정 체결)

"세종은 집현전에 학자들을 모아서 한글을 만들었다. 대한민국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 과학자를 모아서 기술을 개발하자."(박정희 대통령 1966년 KIST 설립시)

지구상에서 가장 가난했던 대한민국의 두 대통령이 내린 결단이다. 이는 대한민국이 과학기술 강국으로 도약하는 기반이 된다.

1948년 5월 14일 대남송전 중단, 수공업과 경공업 중심의 수출로는 최빈국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절박함 속에서 두 리더는 과학기술에서 그 해답을 찾고자 했다. 그리고 뿌리깊게 내려오던 사농공상이 아닌 과학기술인을 국가적으로 전폭 지원했다. 과거 중인들로 분류되며 국가 운영에 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과학기술인들이 국가의 중심이 된 것이다. 과학기술 중심의 경제 성장으로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유례없이 가장 빠르게 선진국 반열에 올라섰다. 두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각기 다르지만 그들의 과학기술 중심 리더십은 오늘날에도 좋은 사례로 회자된다.

8일 오전 한전원자력연료 내에서 박종인 조선일보 선임기자는 '국운과 인재_중인들의 반란'을 주제로 한국의 과학입국사 특강을 진행했다. 대덕넷은 과학기술 중심의 리더십, 과학기술 정책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이날 발표자료를 정리, 편집해 기사화 했다.

◇ 절박한 시기 리더들의 선택

이승만 대통령의 "원자력, 대한민국도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시슬러 미 전력고문은 "이 동력원은 석탄이나 석유처럼 쉽사리 채굴이 쉽지 않다. 사람 머리에서 캐내는 것이다. 고급과학자와 기술자를 양성하면 대한민국도 가능하다"고 답한다. 그러면서 결실을 맺기까지 20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한다.

1958년 이승만 대통령은 20년 후에나 가능한 원자력 기술을 도입키로 한다. 당대의 성과가 아니라 미래 세대를 위한 결정이었다. 원자력법을 제정하고 1959년 2월 3일 원자력연구소를 설립한다. 같은해 국내 첫 연구용 원자로인 트리가 마크2 기공식을 갖는다. 국민소득 60달러로 지독한 가난, 과학기술 불모 국가임에도 미래를 위해 미네소타 플랜으로 이공계 인재 260여 명을 유학 보냈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1978년 상업용 원자로인 고리 1호기의 상업운전을 시작한다. 1996년 한국표준형원전 개발로 원전 기술 독립에도 성공한다.

"예산을 얻으려고 경제기획원에 들랑거리지 말라. 절대로 인사 청탁을 받아들이지 말라. 그들이 요구한 예산을 그대로 드리시오." 박정희 대통령의 과학기술인 우대를 볼 수 있는 일면이다. KIST가 설립된 후 그는 자주 연구현장을 찾아 과학자들을 격려했다. 초대 과학기술처 장관 최형섭, 시발 자동차 공장장이면서 전략가 오원철을 비롯해 국가의 부름에 더 나은 연구환경을 뒤로하고 귀국길에 오른 많은 과학자들의 역할은 세계 최빈국 대한민국의 가난을 끊어내고 강국으로 올라서는 발판이 됐다.

당시 김학렬 경제기획원 차관은 이를 두고 "쟁이들이 모여 귀찮기는 하지만 그들을 통해 과학기술이라는 걸 이해하게 됐다"고 회고한 것으로 알려진다. 관료의 과학기술 인식 필요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박정희 대통령은 '과학입국 기술자립'을 기치로 최형섭 장관, 오원철 수석과 함께 각지에 분산돼 있는 연구기관의 기기와 시설 공동이용, 연구원 상호 교류를 위해 대덕연구학원도시 건립을 추진한다. 1973년 기본계획이 수립되고 이듬해 공사가 시작된다. 1976년 9월 한국표준과학연구원 기공식을 시작으로 1980년대를 거치면서 정부출연연구기관들이 대덕연구단지로 옮겨오고 국가연구소 집적지가 완성된다.

각 출연연의 성과는 기업으로 이전되며 오늘날 우리나라가 반도체, 디스플레이, 원자력, 이동통신 강국으로 올라설수 있는 기반이 됐다. 연구원들이 창업에 나서며 딥테크 중심의 벤처 생태계가 조성되면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동력 역할을 한다. 대한민국은 후진국, 개발도상국아닌 선진국으로 당당하게 올라선다. 그동안의 역사에서 볼 수 없었던 과학기술 인재와 리더들의 역할이 가져온 혁명이라 할 수 있다.

프레데릭 하멜은 하멜표류기를 통해 "전 세계에 나라가 열두 개밖에 없다고 믿는 나라 조선"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런 나라에서 과학기술 중심의 글로벌 강국으로 당당히 올라설 수 있게 된 것이다. 임진왜란, 병자호란, 한일합방, 한국전쟁 등 반복되던 아팠던 역사를 후손들에게 되물림하지 않는 바탕이 됐다고도 볼 수 있다.


1호 해외유치과학자 18명이 KIST 설립과 함께 고국에서 연구개발을 시작한다. 이들은 당시 대학교수의 3배 월급, 자율적인 연구환경을 보장 받았다. 대통령이 그들의 든든한 울타리가 됐다.[사진= 대덕넷 DB]
◇ "한나라의 흥망은 과학력"

"한나라의 흥망은 그 나라 과학력에 있다."

1959년 7월 14일 제1차 원자력학술회의에서 국내 1호 물리학자인 최규남 전 서울대교수(초대 물리학회장)는 이처럼 선언했다. 이날은 같은 해 2월 원자력연구소 설립에 이어 연구용 원자로 트리가마크2 기공식이 열린 날로 과학기술계에는 의미가 큰 날이기도 하다.


이 자리에 참석한 과학기술인들은 원자력 종합개발 5개년 계획, 과학기술진흥법 제정을 건의했다. 과학기술계 인사들이 국가의 미래를 위해 제대로 한 목소리를 낸 것이다.

이 안은 1960년 4.19와 1961년 5.16을 겪으면서도 사장되지 않았다. 1966년 12월 김대중과 이만섭 등 국회의원 13명의 발의로 안건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됐고 의결됐다. 이듬해 1월 16일 박정희 정부는 과학기술진흥법을 공포했다. 우리나라는 산업성장의 기반으로 과학기술을 적용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기초연구로 시작하는 과학기술선진국과는 다른 방식이다. 이에 따른 진통이 있긴 했지만 한국에 필요했던 방식이라고도 볼 수 있겠다.

오늘의 한국은 대통령 탄핵 인용으로 리더 부재, 탄핵여부를 두고 3개월여 동안 지속된 갈등과 분열로 민심마저 어수선하다. 더욱이 미국 대통령 트럼프의 무차별 상호관세 폭탄, 중국의 무서운 과학굴기 질주에도 적극 대응할 리더십도 발휘하지 못하면서 속수무책인 상황이다. 다행인 것은 국민들의 차분한 민주주의 실현으로 우려했던 사태는 벌어지지 않으면서 해외에서도 대한민국의 사례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오는 6월 3일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게 된다. 두달이 채 남지 않았다. 여러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지만 여야 누가 차기 대통령이 되더라도 국가의 미래를 담보할 미래 동력 창출, 분열된 민심화합 등 막중한 임무가 바로 앞에 놓여 있는 상황이다. 해외 여건은 우리나라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어 이를 타개하고 새롭게 도약하기 위한 가장 절박한 시점이라 할 수도 있겠다. 다시한번 과학기술 중심의 리더십과 과학기술계의 역할이 빛을 발할 때이기도 하다.

이날 특강에는 각분야에서 감사업무를 맡고 있는 인사들이 참석했으며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알게되는 자리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길애경 기자 kilpaper@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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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개

관찰자
옵션열기최근 행보의 조선일보 기자라면 이런 말을 하기 위해서는 뼈저린 반성부터 해야 한다.
그동안 정치적 변화에도 잘 유지되어온 과학기술입국 정신을 무너뜨린 장본인중 하나다.

당장이 아니라 20년을 내다보고 시작한 이승만이나 김대중의 제안을 받아들인 박정희을 배워야한다.
끊임없는 기득권 비호로 혼란을 조장하는데 앞장선 언론으로서 자기 반성이 없는 말은
귀중한 역사를 오히려 미래를 무너뜨리는 폭언으로 쓰는 것으로 읽힐 수 있다.
대덕넷은 타산지석의 관점으로 그런 언론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3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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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인
옵션열기우리 대한민국은 선진국입니다.
그런 절박함을 기댜하긴 어렵죠.
젊은 세대는 더 그럴 겁니다.
이제 세계 최고가 되갰다는 자긍심으로 가야합니다. 공공이라는, 공직이라는 지부심은 오히려 독입니다. 실력으로 돈벌이로 입증해야 합니다.3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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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옵션열기중인? 이게 칭찬인가 비하인가?3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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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션열기시시비비로 소일하는 덜떨어진 정치인들처럼 단어 따위에 시비걸지 마세요. 글 맥락을 이해하려 노력하세요. 그럼 기자가 말하려는 메시지가 들릴 거예요. 그 메시지에 대한 답글을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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