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01

슈타이너의 생애와 발도르프 교육

정신세계의 거인들 - 미내사클럽
슈타이너의 생애와 발도르프 교육

글쓴이  :  김경덕 (2016.08.05 - 09:30)


Ⅰ. 슈타이너의 생애와 발도르프 교육 

1. 루돌프 슈타이너의 생애와 교육

  발도르프 학교의 창시자인 루돌프 슈타이너(Rudolf Steiner, 1861-1925)는 오스트리아와 헝가리의 경계에 위치란 크랄예베(옛 헝가리 영토) 지방의 오스트리아 농촌의 서민계층에서 태어났다. 아버지가 철도 직원이였으므로 \'역\'들은 어린 시절을 즐겨 지내던 장소였으며, 학교까지 가는 길이 자주 멀었으므로 자연은 그에게 친숙해졌다. 그래서 학교교육은 인간적이 아니라 자연과학적이고 기술적으로 인상 지워졌다. 그는 일찍이 칸트를 읽었고, 후에는 관념론자들을 읽었으나 그의 전공은 자연 과학이였다.
  슈타이너는 철학, 문학 그리고 다른 정신과학에서 그는 마침내 아는 능력의 한계를 갖지 않는 영혼을 발견함으로 앎의 근원을 보게 되었으며 괴테가 자연 과학적 연구를 통하여 자연과 영혼 사이에 다리를 놓는 것을 보게 되었고 그 영혼의 사고는 모든 신비의 비법들로 침투할 수 있고, 지혜의 모든 시련을 극복하며, 인간적 능력의 한계를 무한정 확장시킨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었다. 또한 플라톤이 말한 것처럼 자연계의 모든 대상의 근저에는 그 원형인 \'관념\'이 고차원의 세계 속에 존재한다는 것을 확신하게 된다. 그는 이런 것들에서 정확한 학문과 내적, 정신적인 신비한 체험을 하게 되었는데 그것은 인류학을 의미했던 \'인식학분야\'였다.
  그는 괴테 연구자가 되었고 그 글들을 해석하여 출판도 하였으며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함으로 인식학이 그 테마였으며 철학적 인류학인 \'자유의 철학\'이었다.
  그는 문화잡지사의 편집자와 베를린 노동자 교육학교에서 교사로 일했으며 여러 저서를 발표하였다.
  슈타이너는 자신의 고유한 연구 결과들만 집대성하여 자신의 정신 과학적 연구 방법을 사용하였으며, 그것을 \'인간의 참된 본질\'을 의식하도록 이끈다
는 의미로 인지학이라고 불렀다. 이 말의 뜻은 \'인간의 지혜\'란 뜻으로 일종의 인간 중심 사고에 의한 인간학이라 할 수 있으며 인간의 본질 속에 내재해 있는 정신 현상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25년동안 그는 수많은 저서와 6,000회 이상의 강연으로 그의 인지학을 제시하였으며, 인지학 협회를 결성하여 건물을 짓고 \'괴테아눔(Goetheanum)\'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괴테아눔은 예술 활동의 다양한 방법을 위한 공간이자 정신 과학적인 연구와 인지학 운동을 위한 중심지로서 슈타이너가 직접 건축 설계를 하고 건물의 완성을 주도했으며 무엇보다 예술적인 형성화에 몸소 관여하였다.
  슈타이너는 4편의 신비극을 써서 연출했고, 소리의 질과 어조의 질이 몸짓을 통해 표현되는 새로운 움직임의 예술, 즉 오이뤼트미(Eurythmie:아름다운 리듬)를 창조해 내었다. 이러한 슈타이너의 독특한 인지학적 인간 이해에 기초하여 발도르프 학교의 교육 사상이 정립되었다.


2. 발도르프 교육은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발도르프 교육학은 제1차 세계대전으로 인한 사회적 경제적 혼돈 속에서 생겨났다. 옛 사회형식들이 무너지고 난 뒤, 유럽의 미래를 위해 애쓰던 사람들은 새로운 방향설정을 찾았었다. 그들 중 한 사람이 에밀 몰트(Emil Molt)로서, 독일의 담배공장 사장이었다. 에밀 몰트는 인지학(人知學)운동의 창시자이며 당시 사회적 개혁을 위한 시민운동의 주도자였던 루돌프 슈타이너를 찾아가서 공장 노동자 자녀들을 위한 학교를 세우는 데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6개월 후 1919년 9월에 열두 명의 교사와 8학급의 어린이들이 공부할 최초의 발도르프 학교가 문을 열었다. 이 학교의 설립은 많은 시대의 증인들로부터 삼원화운동의 중점으로 여겨졌다. 발도르프 학교는 자유학교로서 자기관리의 요구를 실현했고, 소질과 계급에 상관없이 아동을 받아들인 학교로서 사회적 남녀공학의 관념을 실현했다. 그래서 앞으로는 교육적 개혁뿐만 아니라 사회 정치적 개혁도 학교로부터 나오리라는 희망이 현재 커져가고 있는 학교운동과 결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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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자유 발도르프 교육학의 이론적 기초 

1. 인지학적 인간론

발도르프 학교는 개혁 교육자인 슈타이너(Rudolf Steiner, 1861~1925)의 독특한 인지학(Anthroposophie, 안드로포소피)적 인간 이해에 기초하여 설립하였다. 그는 새로운 학교와 교육의 기본 원리를 \"오늘날 가장 중요한 것은 학교는 온전히 자유로운 정신의 삶에 근거해야 한다. 가르치고 교육되어야하는 것은 오로지 성장 과정 중에 있는 인간에 대한 인식과 각 개개인의 소질에 대한 인식으로부터 출발해야하며 가르침과 수업의 기본 바탕은 참된 인간학에 근거해야 한다\"고 했다(자스만스하우제, 1996).
슈타이너의 교육론은 무엇보다도 인간학 즉 인간에 대한 올바른 인식에 기초를 두고 있으며, 인간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인간 의식의 표면 밑에 있는 본성을 자각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는 인간의 본성을 육체, 영혼 그리고 정신으로 이해하고, 육체란 인간이 감각을 통하여 인식하고 이런 육체를 통하여 자신의 세계를 가질 수 있게 하는 영혼과 육체와 영혼의 세계를 고귀한 존재로 나타나게 해주는 정신의 영역으로 나눈다. 육체적 존재로서 인간은 영혼을 통하여 자신에게 내재되어 있는 정신의 세계를 구축하며 자기만의 고유한 존재를 깨달아야 한다고 했다.

2. 인지학적 발달론

인간의 가치와 자유는 인간 안에 있는 다양한 소질과 능력을 개별적으로 발달시키는 만큼 생겨나므로 모든 교육과 수업은 인간 발달 단계의 조건에 따라 이루어져야 한다.
슈 타이너는 자신의 인지학적 방법으로 육체처럼 영혼과 정신의 파악도 가능하다고 보았다. 그는 인간의 발달을 연속적인 과정으로 보지 않고 단계적인 과정으로 보았으며, 비약적이고 질적인 변화의 특징을 보다 잘 드러내기 위하여 단계적인 발달 현상을 \'탄생\'이라는 말을 사용하였다.
이러한 발달 단계는 시기적으로는 개인차는 있으나 심신의 성장에 있어 이 단계는 반드시 거치게 된다.

1) 네 가지 인간 본질
슈타이너는 정신과학적 인식에 따라 인간 본질을 4개의 구성체로 구별하여 설명하였다.
(1) 물리적 신체 : 인간의 육안으로 볼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신체\'를 뜻하며 자연법칙에 따른다.
(2) 에테르체-생명체 : 생성, 번식, 유전의 생명현상을 말한다. 식물과 동물이 서로 공통점을 갖고 있으며, 삶의 힘과 원리로 표현된다. 인간은 이러한 힘을 삶이라는 형태에서 인식한다.
(3) 아스트랄체-영혼 육체 또는 감정체 : 아픔 그리고 즐거움, 충동, 열정, 증오 등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감정체 속에서 인간은 외부로부터 받은 인상이 내면의 세계로 들어와 자기 고유의 내적 체험을 하게 된다. 식물은 감정을 갖고 있지 않으며, 인간과 동물은 공통적으로 갖고 있다.
(4) 자아체 - 인간 : 인간의 자아 \'나\'에 대한 자아의식이다. \'나\'는 그 어떤 다른 인간존재와도 공유할 수 없는 \'나\'로서 인식되는 고유한 존재인 것이다.
각각의 구성체는 충분한 보호 기간을 가지고 성숙되어야 하며 교육에서 이러한 발달의 진실이 고려되어야 한다.

<표 1> 4가지 인간 본질 구성체

 

2) 발달 단계론

슈타이너의 인지학에 대한 이해는 발달이론에 기초하고 있다. 그의 발달이론에 따르면 인간은 7년의 리듬 속에서 이루어지며 유아에서 청년기에 이르기까지 분명히 구별 가능한 특수한 학습과 소질의 성향들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어떤 내용을 학습하는 데는 그에 적절한 방법과 순서가 필요하며, 이는 다른 단계와는 질적으로 다르다. 그러므로 교사의 자의적이고 임의적으로 교육해서는 안되고 발달단계에 적합해야 한다.
 
(1) 첫 번째 7년기 (출생∼7세) : 물리적 신체의 탄생
이 시기의 유아를 감각적인 존재로 보고 감각적인 실제 경험을 통한 학습을 강조한다. 이러한 학습의 기본 형태는 모방이다.
교사는 어떤 행동방식을 요구하지 않고 교사의 행동과 유치원의 구성을 통해 유아들 내부의 모방 행동과 모방 학습을 자극하면서 유아들의 개성을 존중한다.

(2) 두 번째 7년기 (7∼14세) : 에테르체-생명체의 탄생
이를 갈기 시작하면 생명체가 외계에 나온 것을 뜻하며 생명체는 기억, 습관, 기질, 성향을 관장한다. 이때부터 학습을 시작해도 좋다고 보며, 예술에 대한 감각이 눈을 뜨게 되는 때이다. 특히 예술 중에서도 생명체의 진동과 같은 음악에 대한 감각이 깨어나기 시작한다.
학교 공부의 본질은 모두가 감정을 통한 것이어야 한다.

(3) 세 번째 7년기 (14∼21세) : 아스트랄체-영혼 육체/감정체
사춘기가 되면 감정체가 산월을 맞이한다.
청 소년은 개인의 관심과 취미를 발달시키는 능력과 인식문제에서 독립적인 판단을 얻으려고 노력하며 영혼의 기초가 눈을 뜬다. 또한 세계와 인간에 대한 더 깊은 인식 욕구가 나타나고 추상적 사고 능력이 생기며 자신의 영혼의 힘, 즉 감정과 의지로 환경과 더 자유롭게, 더 독립적으로 맞선다. 따라서 학교 수업은 심층적인 학문적 생활 태도의 시초를 닦는 데 기여한다. 상상력과 권위에 기초하여 받아들여진 그 이전의 지식을 자신의 논리로 확신을 가지고 말할 수 있게 되어야 한다.

3. 기질론

슈타이너의 기질론은 그의 인간론의 기초 위에서 해석된 것으로서 유아 교육에 있어 중요한 근거로 제시된다. 그는 인간의 기질을 네 가지로 분류하고 이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각 기질에 따른 교육적 처방이 달라야 한다고 했다. 각 기질의 인간이 가지고 있는 행동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표 2> 기질론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이 다양한 기질을 모두 가지고 있어서 어느 한 가지의 특정한 기질만으로 단정지어서 말하기는 힘들다. 그렇다고 네 가지 기질을 균등하게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다 개개인은 어느 한 기질이 우세하기도 하고 열등하기도 하다 슈타이너의 교육에서 교사는 유아 개개인의 기질을 잘 파악하고 다룰 수 있어야 한다고 했으며, 한 사람의 기질이 어느 의미에서 개인성의 특징을 나타내며 교사가 유아의 기질을 이해해야만 그가 유아의 개인성에 접근할 수 있고 개인적으로 교육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학급을 운영할 때 다른 기질의 아이들을 무작위로 섞어 놓는 것 보다 같은 기질의 유아끼리 집단 구성을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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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 자유 발도르프 유치원 교육 

1. 교육 원리 및 목적

1) 발도르프 유치원은 슈타이너의 인지학적 인간학에 기초하고 있다. 전인에의 고려는 발도르프 교육학의 모든 단계의 교과 과정에 철저히 스며들어 있다(Kranich.1984:192). 발도르프 유치원의 교육 목적도 전인적인 인간교육을 추구하는데 있다. 그래서 인지중심으로 치우친 교육에 반대한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원리들이 중요시되고 있다.
·인간은 모든 가능성들이 내면에 집중되어 있다.
·유아가 행하여 얻은 경험들은 어른이 되어서도 행할 수 있는 방식들에 영향을 준다.
·교육의 기본원리로서 사랑, 유아 안에 본질적인 사랑을 발달시키려는 데 중점을 둔다.
·교육한다는 것은 학문, 예술, 종교를 배양하는 것이다.
·유아에겐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이 필요하다.
·놀이는 유아의 진지한 작업이다.
·능숙한 손가락 놀림은 활동적인 생각을 만들어 낸다 .
·교육의 중심은 아이의 자립적인 발달을 돕는 것이다.

2) 발달 단계에 따른 학습
슈타이너의 인간의 지혜에 대한 이해는 발달이론에 기초하고 있다. 그의 발달이론에 따르면 인간은 7년간의 리듬 속에서 이루어지며 유아에서 청년기에 이르기까지 분명히 구별 가능한 특수한 학습과 소질의 성향들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어떤 내용을 가르치는 데는 그에 적절한 방법과 순서가 필요하며, 이는 다른 단계와는 질적으로 다르다. 따라서 자의적이고 임의적으로 교육해서는 안되고 유아의 발달단계에 적합해야 한다.
슈타이너 제 1단계(출생- 7세)는 물리적 신체의 탄생기. 제 2단계(7-14세)는 생명체의 탄생기, 제 3단계(14-21세)는 감성체의 탄생기라고 했다.

3) 유아교육원리로서 본보기와 모방
제 1단계(출생- 7세)인 물리적 신체의 탄생기 기간은 신체만 밖으로 나와 있는 시기이다. 신체적 탄생은 물리적 세계의 환경과 직접적으로 관계를 맺게 된다. 여기에서 발달은 무엇보다도 감각과 관련을 맺는다 .유아의 경험과 의식은 물리적 주변환경에서 자신의 신체의 감각들을 통해 받아들인 인상에 의존한다. 따라서 유아는 직접적인 감각체험을 통해 모방함으로써 배우게 된다.
발도르프 교육학에서 생각하는 약 7세까지의 유아의 학습의 기본 형태는 본보기와 모방(Vorbild und Nachahmung)이다 (Carlgren, 1972:24).
모 방은 어른의 시범적인 행동을 따라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어른과 아이의 내적인 유대를 말한다. 유아의 모방능력은 유아의 내면에 있는 자유의 표현이며 이는 유아가 자기주변의 인물들 속에서 비교될 수 있는 것을 인지한 경우에만 개발될 수 있는 능력이다. 이 비교될 수 있는 것이란 결국 주어진 상황에서 자신의 삶과 자신의 본질이 일체를 이루는 인간을 의미한다(자스만스하우젠, 1996)
예를 들면, 어른(교사)이 내적인 자기의 자유를 의식하고 말로써가 아니라 진실되게 행동할 때. 이러한 어른(교사)존재 자체의 모습을 보면서 서로 유대감이 형성되고, 유아는 이러한 내적인 유대 속에서 진정으로 자유로운 존재가 되어 자신의 능력을 발현할 수 있다.
다른 측면에서 유아는 어른에게 본보기를 보인다. 유아는 놀이를 통해서 자유를 실천하고자 한다. 유아가 자유로운 놀이를 통하여 보여줄 때 그것은 성인에게 영향을 미친다. 어른 스스로가 자신이 살아가는 삶의 자주성과 자유를 역으로 얻는다 .이러한 의미에 서 어른과 유아는 서로 영향을 주는 상호교류적인 만남이다. 슈타이너는 \'교육이란 언제나 교육자 자신이 유아에게서 배울 때에야 참된 교육이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이러한 만남이 선행되어야 교육이 이루어지고 만남이 교육에 선행한다.
발도르프 유치원의 놀이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교육적인 요소는 교육을 맡은 성인의 행동이다. 어른의 자유로운 행동은 유아에게 가장 좋은 교육적 환경을 제공한다. 이 말은 교육자는 주어진 프로그램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항상 주어진 상황 속에서 자주적으로 자유롭게 스스로의 깨달음을 통하여 필요를 인식하고 자유로운 의지의 충동으로 행동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발도르프 유치원 교실에는 한편에 주방이 있다. 교사가 빵을 만들 때 3-4명이 유아가 도와서 빵을 만들고, 다른 20여 명의 유아들은 자기가 하고 싶은 활동을 한다. 교사가 보여주고 가르쳐주기 위해서 조금 자리에서 뒤로 물러나고 그 자리를 실습교사가 대신하게 될 때 유아들의 창의적인 놀이는 중단되고 교실 분위기는 불안하고 질서는 파괴되는 것을 경험한다.
교사가 빵 만드는 것이 교육의 내용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빵 만드는 데 임하느냐하는 것에 교육의 내용이 있다. 어른들이 자기의 실질적인 삶 속에서 생활해 나가면서 그 공간 안에 창조적이고 자유로운 인간으로 존재하는 것이 중요하다.

2. 교육내용

발도르프 유치원 교육활동은 자유놀이와 서클활동의 형태로 이루어진다. 자유놀이 시간에 유아들에게 다양한 예술적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특별히 기념일이나 축제 때는 이에 따른 활동이 주어진다. 서클활동시간에는 노래, 손가락놀이, 이미지 게임 등이 주어진다. 노래와 시는 통합된 교육과정의 일부이다. 서클활동 시간에 배운 노래는 다른 활동에도 스며든다. 예를 들면 빵 굽기를 위한 노래, 바느질을 위한 노래 등 매일의 활동을 위한 노래들이 있다. 여기서 발도르프 유치원의 특색있는 교육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1) 예술 활동
발도르프 유치원에서의 활동은 예술적이고 실천적인 교육의 방향에 따라 구조화되어 있다.(Kranich,1984:201). 예술활동을 중시하는 것은 이해하고 분류하고 사고하는 \'두뇌적인 인간\' 보다는 움직이고 사물을 만들고 더 예쁘게 하려는 \'율동적인 인간\', \'손발을 가진 인간\'의 욕구를 만족시키고 형태화하는데 있다.(Lindenberg,1992:92)
예술교육은 전문가가 되기 위한 음악이나 회화가 아니다. 인간이 보다 건전하게 자라가는 토양은 색채이며, 빛이며, 음이며, 울림, 리듬이다. 이러한 예술에 잠기면서 글자를 익히고 수의 비밀을 알아내고 동물이나 식물의 영위를 느끼며 인간의 행위를 이해하도록 한다.
발도르프 유치원에는 단순한 신체표현과 다른 \'몸을 움직이는 놀이\' 시간. 즉 오이뤼트미가 있다. 오이뤼트미는 슈타이너에 의하여 창조된 하나의 예술로서,  \'볼 수 있는 어\' 이고 \'볼 수 있는 노래\'이다. 발도르프교육의 가장 근본적인 목적들 중에 하나는 \'혼이 있는 신체의 배양\'인데 오이뤼트미는 이 목적을 실현할 수 있는 가장 큰 가능성을 갖고 있다(Carlgren, 1972:56). 사람이 소리와 음색에 익숙해져서 이것을 오이뤼트미의 몸짓으로 형상화한다면 그 일은 모든 정신력과 전체 인간의 신체가 요구하는 활동이다.

2) 극놀이
발도르프 유치원에서는 교사의 지도하에 이야기와 극놀이가 매일 매일 이루어진다. 한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일주일 내내 반복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공동체험과 공동행동이 가능해지고 언어 촉진도 이루어진다. 특히 해의 흐름(Jahreslauf)속에서 유아들은 수많은 활동들을 배우게 된다. 예를 들어 \'씨뿌리기\'로부터 \'수확\'과 \'타작\'을 거쳐 \'빵굽기\'까지 함께 하는 활동들을 함으로써 유아들은 직관적으로 의미의 관계를 터득하게 된다.

3) 수채화 그리기
발도르프 유치원에서의 수채화 그리기는 독특하다. 도화지를 물에 담근 후 일정시간 있다 꺼내어 천으로 물기를 닦아낸다. 물에 젖은 붓을 물감가루에 찍어 도화지에 그린다. 그러면 물감이 스며들면서 은은한 선을 만들며 각이 진 경계는 나타나지 않게 된다(Internationalen Vereinigung der Waldorfkindergartene. V. 1991b:13)

3. 환경 구성 및 놀이감

\'인지학\'의 이념은 발도르프 유치원 건물에서부터 찾아 볼 수 있다. 보통의 건물이 사각형, 삼각형 모양을 띄게 되는데 발도르프 학교에서는 각이 없이 지어져 있다. 지붕도 교실도 복도도 모두 곡선으로 구조가 되어 있다. 자연에는 각이 없고 다양한 곡선인데서 비롯한 사상이다. 유원장(잔디밭)에는 모래밭, 그리고 나무로 된 조그만 오막살이 집, 뉘어져 있는 고목(古木)등이 전부였다. 일반 유치원에 필수적으로 있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미끄럼틀, 그네, 정글집 등은 없다(Grossmann,1994:70-78)
유치원에는 문명의 이기라고 하는 TV, 컴퓨터를 비롯한 각종 전자 상품은 없다. 대부분 자연물이고 꾸밈없는 원형 그대로의 것들로 꾸며 유아가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분위기를 제공하려고 하고 있다.
환경구성은 유치원교육에 중추를 이루고 있는 놀이를 통하여 창의적이고 다양한 예술적인 경험을 하도록 하려는 데 초점을 둔다.
발도르프 유치원에서는 실내와 실외에서 놀이할 수 있는 기회가 매일 주어지고 일주일에 한번은 산책을 나가고 그곳에서 간단한 게임을 한다.
유 치원에는 놀잇감으로 가능한 한 완제품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완제품의 장난감은 보기에는 해로울 것 없어 보이지만 권할 만한 일은 아니다. 물체는 일정한 형태를 가지고 있어서 상상력을 방해한다(윌킨슨,1997:63). 모든 대상물체는 지적사고에 의하여 만들어 진 것이 아니라 실물을 모방한 것이어야 한다. 종이 자르기, 막대 배열하기 등은 아이의 성장을 방해하며 의도적으로 고안된 것은 아이들에게 좋지 않다. 가능한 한 오래 동안 상상의 세계에 남아 있는 것이 좋다(윌킨슨, 1997:64). 그래서 색연필, 크레용, 물감, 붓과 조소용 점토, 예쁜 의자나 책상, 간단한 장난감들 외에 상품화된 놀잇감은 없다. 나무토막(원형 그대로)을 다양하게 잘라 놓은 것들, 다양한 형태를 띤 재미있는 모양의 가지와 나무 그루터기, 나뭇잎, 밀짚, 견과류(호도, 밤 등), 씨앗(호박씨. 복숭아씨 등), 양털(자연 채색한), 조개 껍질, 돌, 솔방울 등이 있다. 놀이 도구로 만든 숟가락, 그릇, 다리미, 칼, 집 등이 있는데 모두 원목으로 수 작업한 것이다.
인형도 상품화된 것이 아니고 수 작업으로 만든 것인데. 특색의 하나는 눈, 코, 입 등이 없다. 유아의 환상과 창의적인 활동을 위해서이다. 장남감으로 만든 아름다운 인형은 상상할 수 없게 하므로 아이들의 영혼에 해가 된다. 그러나 간단하게 만든 헝겊인형은 기쁨을 줄 수 있다. 어린 시절 내적 형성력이 환상을 자극했을 경우에만 어른이 되었을 때 완성된 삶을 누리게 된다(윌킨슨, 1977:64)
이렇게 놀잇감들 또한 모두 자연적인 것들이고 유아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촉진할 정도로 매우 단순하다. 이런 것으로 유아는 무한히 많은 일들을 할 수 있다.
유 아의 놀이에서는 어떤 강제력도 행사되지 않는다. 소집단 또는 전체의 자유로운 놀이에서 나타나는 \'외견상\' 상상적인 것들이 가장 중요시된다(Kranich, 1984:195-196). 놀이를 통하여 일반적인 유치원교육위 목표인 유아는 지적, 사회적, 정서적 발달을 도모한다.

4. 교육방법

발도르프 유치원은 연령혼합집단으로 학급을 구성한다. 그리하여 유아들이 서로 상호작용하므로써 형제 자매관계를 생기게 한다. 발도르프 유치원에서는 개별화 교육을 지향하고 있다. 영재교육을 하려는 데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교사들 모두가 보다 취약한 학생들을 촉진시키려고 노력함으로써 개별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사는 언제나 본보기로서 유아들 앞에 서서 지도한다. 활동은 우선 교사의 자극으로 시작되기는 하지만 어떤 숨겨진 강요 없이 소규모 집단으로 행하여지므로 모든 유아에게 효과적이다. 발도르프 학교에서는 유아를 보다 깊은 이해를 통한 교육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같은 선생님이 계속 맡는 담임 교사제도를 택하고 있다. 그리하여 유치원의 경우 3-5세 동안 3년간, 1학년에서부터 8학년의 경우는 8년간을 같은 선생님이 계속 담임을 맡는다. 그리고 자기 반 교육은 담임 교사에게 전적으로 맡겨져 있다. 이렇게 같은 선생님에게서 한결 같은 지도를 받으면서 인생은 지능의 높낮이만으로 좌우되는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되고, 자기 나름대로의 사회적 역할을 자각하도록 도와준다.

5. 운영 및 학부모와의 관계
발도르프 학교의 운영 형태는 자유로운 사학으로서 독특한 학교형태를 지녔다. 교장 또는 원장(유치원)은 없고 학교 행정은 동료 교사들의 학교 운영의 형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발도르프 학교의 수업과 교육은 일반 인간교육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발도르프 학교는 공립 학교와는 달리 국가에 의해 규정된 교과과정, 국가에 의한 진급 규정, 성취척도 등을 수용하지 않음으로써 그것의 자유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Lindenberg, 1992:120).
결 국 학교는 교육 행위의 자유가 결정적으로 제약받지 않는 경우에만 국가 당국으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받는다. 물론 이 자유를 위해 발도르프 학교는 약간의 대가를 지불한다. 즉, 수업료 등은 학모의 분담금, 학부모의 기부금에 의존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런 포기와 독자적 수행에 의해서 자유학교가 공립의 학교제도의 체제적 강요에서 풀려난다는 것이다.
학교 운영과 교육에 있어서 교사와 학부모의 집중적인 공동 협력이 또한 발도르프 학교의 특징이다. 발도르프 학교는 교사와 학부모의 자유로운 발의와 협력의 결과이다. 그런 협력의 학교는 관료주의적인 학교 행정의 제한들을 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자유로이 협의해서 결정할 수 있다.
운 영은 교사들이 같은 권리를 가지고 참여하는 매주마다 있는 학부모 협의회에서 실현된다(Kranich, 1984:189). 발도르프 학교는 교사들간의 동료적인 경영 체제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완전히 평등하며 교장, 교감, 기타 여러 가지 관리직이 없는 학교이다. 뿐만 아니라 모든 교사들은 상하 계층적 구조가 없는 상태에서 동일한 월급을 받고 있다. 월급의 많고 적음은 직위에 의해서가 아니라 가족 상황과 같은 다른 기준에 의해서 결정된다. 그리고 동료 교사들의 학교 운영의 제도적 기구로서의 학교 협의회에서 행정적이고 교육적인 여러 문제들이 결정된다(오인탁, 1983:95).
발도르프 학교 생활의 일부 주도권은 학부형들로 구성된 학부모회나 학부모와 교사의 연대협의회에서 나온다. 오래 전부터 발도르프 학교에서는  학부모-교사 협의회 등 협의회 발의를 위한 기구들이 형성되어서 학교 생활과 학교 발전을 위한 중요한 문제들이 그것들 내에서 다루어진다(Kranich, 1984:190-191).
학부모와 교사의 다양한 협력은 발도르프 학교의 일을 위해 중요하다. 참된 협력을 통해서만 가정과 학교의 고립이 극복되고, 부모는 생활과 학교의 구성에 참여할 수 있다. 다양한 형태와 수준에서 협력이 이루어진다. 학부모와 각 학급 교사들은 한 학년 중에 여러 번 학급-학부모의 밤에서 만난다. 여기서 교사들은 다양한 영역의 수업에 대해 보고함으로써 학부모들이 수업의 내용, 교육적인 견해, 각 유아와 학습에 대한 개요를 얻도록 한다. 각 담임 교사의 가정 방문 또는 학부모의 밤은 유아의 발달에 대한 공통된 관심 속에 학부모와 교사의 만남의 장이 된다.
모든 발도르프 학교에서 학부모를 위한 강좌가 다양하게 제공되고 있다. 특별한 교육 문제에 재한 강좌, 회화, 조소, 오이뤼트미 등의 예술 강좌, 실기-수공예 강좌 등이 있다. 이런 방법으로 학부모들은 학교의 운영에 관여한다. 학교 생활의 흐름에 대한 학부모의 관심은 과거 수 십년 동안 매우 증가되었다. 많은 곳에서 발도르프 학교의 설립은 참여적이고 헌신적인 학부모 집단의 활동에 힘입은 바 크다.
발도르프 유치원이 일반 유치원과 다른 점은 반마다 1명의 교사가 있을 뿐 보조 교사가 없다는 것이다. 한반이 20-25명으로 되어 있어 교사와 어린 비율도 높은 편이다 . 발도르프 학교의 경우도 40명을 기준으로 하고 있어 정규학교 보다 학급당 인원이 많은 편이다. 독일의 일반 학교와 유치원은 토요
일이 쉬는 날로 되어 있다. 그러나 발도르프 학교와 유치원은 토요일에도 교육을 하는 곳이 많다.

6. 교육시간 운영계획
① 일일교육 시간 계획(K gelgen, 1991:57)

② 주간 예술 및 특별활동(K gelgen, 1991:57)

③ 일일 활동의 예
<7:00 등원>
부모가 데리고 온다. 교사는 아이와 부모에게 각각 악수하면서 인사하고 간단히 대화를 나눈다. 이어 자유놀이를 한다.

<7:30 - 9:15 자유놀이>
아이들은 다음과 같은 활동을 하였다.  침대방(천과 칸막이로 마치 커다란 가카처럼 꾸며져 있는데 그 안에 침대, 유모차, 인형 등 엄마 방처럼 되어 있다.)  밀 털기(보자기를 펴놓고 나무로 된 도구로 실제 밀을 턴다.)
  다림질하기(나무로 된 다리미로 천을 다림질하여 갠다.)  검은 빵에 버터 바르기(간식 시간에 먹을 것을 준비한다.)  유모차 끌고 다니기  양털로 형체 만들기(인형, 동물 등)  나무토막 놀이  바느질하기(바느질 꾸러미, 온갖 헝겊 조각, 실타래, 나무 실패 등 예전에 우리 어머니들이 하던 모습 그대로 이다.)  실꼬기  상점 놀이(조개는 돈, 나무 조각은 빵. 모래주머니는 케찹, 그 밖에 나무로 실제 모형처럼 된 도구 등이 있다.)
교사의 모습은 여염집 아낙네의 모습이다. 앞치마를 두르고 식탁보를 열심히 다림질하고 있다. 간식상 차림에 쓰려던 것이다. 문제가 생기는 아이들이 있으면 하던 일을 잠시 중단하고 가서 해결하여 주고 적당한 활동을 안내한 후에 자기 활동을 한다.(마치 부모가 가정에서 자기 일을 하면서 자녀를 돌보듯이). 다림질을 다해서 식탁을 씌웠다. 그리고 나서 교사는 밀반죽을 하기 시작한다. 노래를 가볍게 부르면서 몇 명의 아이들이 와서 보고 있으니까 반죽 덩이를 떼어 주고 함께 하자고 한다. 그리고 반죽한 것을 평평하게 밀어 컵으로 찍어 빵 모양을 만들어 오븐에 넣는다. 교실마다 우리 아파트 거실에 있는 주방이 한쪽 곁에 있다.

<9:15-9:45 정리정돈, 손 닦기>
유치원의 정리 정돈 시간은 긴 편이다. 활동의 종류가 다양하여 온 교실이 어지러워져 있다. 각자 원래 상태로 갖다 놓는다. 식탁 준비를 하는 아이들이 컵에다 사람 수만큼 우유를 따르고, 식탁을 닦고 하면서 분주하다. 모든 아이들이 밖으로 나가 손을 닦고 문앞 대기실에 앉아 있다. 교사는 지정된 율동을 대사에 맞춰 아이들과 함께 한 후 노래를 부르면서 아몬드를 한 알씩 준다. 받는 대로 아이들은 먹는다. 그리고 올리브 기름을 손에 두 방을 정도씩 묻혀 준다. 이것으로 손과 얼굴에 바른다. 그리고 손을 모두 잡고 말끔히 치워진 교실로 들어간다. 커튼이 쳐져 있고 촛불이 켜 있고, 식탁이 잘 준비되어 있다.

<9:45-10:00 리듬 있는 놀이>
\'몸을 움직이는 놀이\' 시간, 즉, 오이뤼트미 활동을 한다. 율동에 맞춰 일련
의 대사를 암송하면서 종교의식 같은 몸 동작을 한다. 그 내용의 한 예를 들면 음식이 여기까지 오기까지의 과정과 이것에 대해 하느님께 감사하고 농민들에게 고마워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계절에 따라 주제는 바뀐다. 평일에는 담임교사에 의하여 수행되지만, 수요일(유치원에 따라 다를 수 있음)에는 오이뤼트미 전문가가 와서 한다. 천사처럼 은은하게 휘날리는 천으로 둘러진 옷을 입었다. 전문 무용인이라 할 수 있다.

<10:00-11:20 아침식사>
우리의 간식시간에 해당하는데 아침식사라고 부른다. 오늘의 식사는 우유와 방금 전에 오븐에서 구운 빵, 그리고 사과였다. 상차림은 당번이 한다. 5명의 아이들이 교사와 다른 아이들이 모두 나가서 손을 씻고 손에 기름을 바르고 아몬드를 교사가 입에 넣어 주는 것을 먹고, 간단한 노래와 손 유희를 하는 등 식탁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 동안 상을 정갈하게 차려 놓는다. 촛불이 켜져 있고 커튼도 친다. 자유놀이 시간의 산만했던 분위기와는 대조적이다. 교사와 아이들이 손잡고 노래를 부르면서 들어와 식탁에 둘러앉는다. 접시를 들고 오면 교사가 배식을 한다. 2-3번 더 먹는 아이들도 있다. 식사 전에 기도하고 끝날 때도 함께 손을 잡고 노래를 한다. 설거지도 당번이 한다. 일주일마다 당번이 바뀐다.

<10:30-11:30 정원에서 자유놀이>
아침을 끝낸 아이들은 이를 닦고 밖에 나갈 준비를 한다. 야외복과 실외화로 갈아 신는다. 독일 학교에서는 꼭 끈 있는 운동화를 신게 되어 있다. 놀랍게도 끈을 잘 맨다. 한 두 아이가 잘못하면 할 줄 아는 아이가 도와준다.  목발로 걷기  큰 줄넘기  모래 놀이  요리하기(모래밭에서)  나무로 된 굴렁쇠 굴리기  목마 타기(머리를 나무나 천으로 말처럼 만들고 긴 장대를 끼운 것을 가랑이에 끼고 다닌다.)

<11:30-11:45 정리>
바깥 놀이가 끝나면 정리 정돈을 한 후 다시 교실로 들어온다. 실내화로 갈아 신기, 손 닦기, 교사가 한 명씩 모래를 털어 준다. 함께 도와주는 아이도 있다. 머리를 빗겨 준다.

<11:45-12:00 동화>
교사의 지도하에 매일 동화를 들려준다. 한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일주일 내낸 반복한다. 교실에 둥글게 앉아서 나뭇가지, 나무토막, 인형, 천 조각으로 장면을 꾸며 놓고 이야기를 극화하여 들려준다. 현금을 들려준다. 마치 가야금 소리 같이 명쾌한 음을 낸다. 유아의 마음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 같았다.

<12:00-귀가>
데리러 온 부모가 있는 아이부터 교사와 악수하며 인사하고 밖으로 나간다. 나머지 아이들과 \'의자 뺏기\' 등과 같은 놀이를 하면서 부모가 데리러 오기를 기다린다.

7. 예술적 활동과 특별활동

화요일: 자유 놀이 동안 물감으로 그림 그리기
수요일: 율동 놀이 대신에 오이뤼트미
목요일: 하루 일고 마치기 전에 밀랍이나 점토로 반죽하기(여름 제외)
토요일: 주말 청소: 놀이판, 책상과 의자 걸레질과 마름질, 사장 상자 정리하기, 자유 놀이 등 안에 만든 집에서 아침 식사하기
주중에 있는 예술적 활동과 특별활동을 설명하면 아래와 같다.
화요일 - 수채화 그리기
자 유 발도르프 유치원에서는 수성물감을 갖고 그림 그리기를 한다. 그림판에다 두꺼운 도화지를 올려놓는다 물병에다 색깔을 넣고 잘 젖는 등 그림 그리기 준비를 한다. 이런 준비는 각 연령층의 아동들이 각자 스스로 할 수 있는 행동을 한다. 예를 들어 나이 어린 아동은 물감색깔을 섞거나 병에 담는 준비를 한다. 그림 그림준비가 끝나면 아동들은 자기의 욕구에 따라 원하는 색깔을 선택해서 붓으로 나타낸다. 그림 그리는 동안이나 끝난 후에 아동들은 교사나 다른 아동에게 색깔이나 그림을 내용에 관해 이야기한다. 그림 그리기가 끝나면 나이 든 아동들이 정리를 한다.
수요일 - 오이뤼트미
\'오이뤼트미\'는 전문교사가 복장은 천사 같은 차림으로 흰옷을 입고 독일어의 모음과 자음, 음절, 단어, 소리들을 이용해서 몸짓과 동작을 하는 것이다. 유치원과정에서는 단순한 모음이나 자음을 이용하여 동작한다. 즉, 예를 들어 독일어 \'A\' 아는 놀라움을 나타나는 모음으로서 자기가 대상에 열리는 소리이다. 이것에 대한 몸짓은 양팔을 펴서 내미는 동작이 된다.

목요일 - 손으로 형태 만들기
자유 발도르프 유치원에서는 아동의 \'창의적\'인 활동을 위한 과정으로서 아이들에게 밀랍이나 점토로 형태를 만들게 한다.

토요일 - 주말청소
일반 다른 유치원은 토요일은 유치원 운영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일주일 리듬을 위한 것으로 토요일도 등원을 한다. 그래서 토요일은 아이들에게 자기가 활용한 공간을 청소하거나 자유 놀이시간에 함께 만든 집에서 아침을 먹는 등 특별 활동을 한다.
위와 같이 자유 발도르프 유치원의 하루 일과는 지식을 습득하는 장소가 아니라 놀이와 일상생활의 \'모방\'과 \'모범\'을 통해서 아이들에게 자연스러운 생활습관을 익히게 하는데 교육적 목적이다. 또한 놀이를 통하여 아이들 스스로 자기의 욕구와 잠재되어 있는 여러 가지 능력에 대한 것을 자연스럽게 형성해 가는 과정으로 인식되는 것이다. 자기 고유함과 다른 사람과 공동체임을 배우는 장소이다. 유치원은 가정의 연장이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유치원의 활동 역시 가정에서 익히고 배우는 것과 유사하며, 여러 가지 활동은 다른 아이들과 같이 체험함으로서 세계를 넓히는 것이다.

8. 교사 교육

발도르프 학교 교사에게 필요한 것이 많이 있다. 그래서 고유한 교사교육이 필요하다. 교사는 누구나 막중한 책임을 지니게 된다. 특히 발도르프 학교는 각각의 교사의 인격에 그리고 교사 동료간의 협력에 기초하고 있다. 발도르프 학교는 오로지 교사들의 발의와 능력으로 존속되고 있다. 여기서 발도르프 학교의 교사교육의 특별한 필요 조건이 생겨난다.
여기서는 슈투트가르트의 발도르프 유치원 교사과정을 중심으로 살펴보려고 한다. 먼저 입학 조건을 보면은 20세 이상으로 최소한 실업 고등학교을 졸업했거나 김나자움 11학년 이상 이수했거나 이에 준하는 학력을 갖춘자로 발도르프 유치원에서 1년간 예비관찰실습을 한 자이며. 기간은 4년 걸린다. 1년간 예비관찰실습, 2년간 학교강의 후 시험 합격하면 1년간 실무실습을 한 후 국가에서 인정하는 자격을 취득한다.
반면 기존의 유아교육(사회교육)기관 교사들은 4-5주의 연수를 받고 1년 동안 실습을 받으면 된다. 독일에는 슈투트가르트의 발도르프 유치원 교사과정 외에 하노버, 뉘른베르그 등 총 10개(1991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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Ⅳ. 유치원에서의 적용 및 시사점 

한국 유치원교육에서 적용 가능한 것을 순서에 관계없이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교육이 기능교육으로 되려는 경향성을 차단하고 본래의 목표인 인간의 조화로운 발달을 도모해야 함을 확고히 한다.
  둘째, 유아를 위한 교구, 교재에 대한 바른 인식을 바탕으로 선택되어져야 하고 상품화된 것보다는 자연 그대로의 것을 스스로 제작하여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셋째, 연령 혼합반을 편성하여 교육의 개별화를 실질적으로 실현해야 한다.
  넷째, 교육이 유아의 능동성을 유발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사물에 대한 인식은 스스로의 감각적인 경험을 통하여 할 수 있도록 한다.
  다섯째, 학부모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이 이루어지도록 한다.
  여섯째, 유치원 건물도 예술성과 교육적 유용성이라는 명확한 목적하에 교사와  학부모, 학생, 건축가와 건축기술자, 미술가, 조각가, 건축공, 건축업자 등의 공동협력에 의하여 신중하게 건립되어야 한다.
  일곱째, 교사들이 교육과정과 수업 운영에 있어 다른 어떤 외적인 제한이나 규제를 받지 않고 오직 자라나고 있는 인간의 본질에 대한 통찰력에 근거하고 교사는 완전한 자유와 책임하에 행해질 수 있어야 한다.

2. 발도르프 유치원 교육의 시사점

발도르프 교육학은 슈타이너의 독특한 인지학적 인간이해를 기초하여 생겨났다. 인지학적 인간학은 육체, 영혼, 정신을 가진 인간의 삼체성에 기초하고 있다. 그리고 주요 관심사는 전인적인 인간교육을 실현하는 데 있다.
  발도르프 유치원의 교육목적도 전인적인 인간 교육에 있다. 그래서 인지중심으로 치우친 교육에 반대한다. 슈타이너는 출생부터 7세까지의 어린이를 감각적인 존재로 보고 감각적인 실제경험을 통한 학습을 강조한다. 이런 학습의 기본 형태는 모방이다. 어떤 행동 방식을 강요하지 않고 어린이들의 개성을 존중한다. 유치원에서 가능한 한 상품화된 놀잇감은 사용하지 않고, 자연적이고 꾸밈없는 원형 그대로의 것들을 사용하여 유아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촉진하려고 한다. 학교운영은 교사와 학부모의 집중적인 공동 협력을 통하여 이루어진다.
발도르프 유치원은 무엇을 애써 가르치려 하지 않고 스스로 예술적인 활동을 하도록 고안된 교육활동에 참여하면서 따뜻하고 평온하며 행복하게 교육이 이루어진다.
  우리 교육에 커다란 문제의 하나는 개인의 바람직한 인간 행동 특성을 내면화 시켜야 하는 가정, 학교 그리고 사회가 그 기능을 못하고 있다는 데 있다. 모두가 제도권 안에서 입시위주의 교육에 몰두하고, 일상 생활 속에서 어우러지면서 갖는 교육적 경험이 중요하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는 데 있는 것이다.
이러한 경향은 유아교육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데 그 심각성이 있다.
유 아는 자연적 존재이면서도 사회적 힘의 영향력에 의하여 가소성이 큰 존재이며 또 유아기는 인격 형성의 출발점이자 결정적인 성숙기이다. 그런데 우리는 아직도 유아를 자연 속에서 생활하며 하나의 통합된 인격체로 교육하려 하지 않고 경쟁적으로 기능교육에 얽매여 있음을 보게 된다. 오늘의 한국 교육이 안고 있는 이러한 입장에서 볼 때, 발도르프 유치원 교육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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