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1-07

알라딘: 이상한 정상가족 - 자율적 개인과 열린 공동체를 그리며

이상한 정상가족 - 자율적 개인과 열린 공동체를 그리며

김희경 (지은이) | 동아시아 | 2017-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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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양장본 | 284쪽 | 210*148mm (A5) | 385g | ISBN : 9788962622096





"배제를 위한 상상, 확장을 위한 상상"
정상가족과 비정상가족. 둘을 가르는 기준은 무엇일까. 언뜻 떠오르지 않는다면 각각에 들어갈 가족의 모습을 한번 그려보자. 아마 비정상가족에 속하는 모습이 훨씬 다양하게 나오지 않을까 싶다. 정상가족의 모습은 하나뿐이니 말이다. “’정상가족’ 이데올로기는 결혼제도 안에서 부모와 자녀로 이뤄진 핵가족을 이상적 가족의 형태로 간주하는 사회 및 문화적 구조와 사고방식을 말한다." 다시 말해 현실에 존재하는 가족이라기보다는, 그것에서 벗어나거나 그것에 이르려 하지 않거나 그것에 이를 수 없는 가족을 정상 바깥에 두고 배제하기 위한 상상이라 하겠다.

문제는 이 상상이 상상에 그치지 않고 강력한 억압으로 작동한다는 데 있다. 이 억압은 두 방향으로 작동하는데, 가족 안으로는 가부장제 안에서 아이를 부모의 소유로 여겨 보호를 넘어선 구속에 이르게 하고, 가족 바깥으로는 정상가족의 범주에서 멀어질수록 사회의 일원으로서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를 확보할 수 없게 만든다. 그러니까 엄연히 ‘있는 가족’을 ‘없는 가족’으로 만들기 위해 ‘없는 가족’을 ‘있는 가족’으로 상정한다는 말이다.

이 책은 미혼모와 이주노동자 그리고 그 아이들에 대한 차별부터 인구가 줄어든다며 출산을 장려하면서도 입양은 가장 많이 보내는 모순까지, 한국사회에 팽배한 가족주의가 만들어낸 폐해를 고발하고, 이러한 가족주의가 가족 내에서만 작동하는 게 아니라 학교, 회사, 사회까지 퍼져 한국사회 전체를 헤어나오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게 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가족 내에서 가장 취약한 사람인 아이를 중심에 놓고" 문제를 들여다보며 부모와 양육자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날 기회를 전하는데, 이 시선의 전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래야만 비로소 자율적 개인이란 무엇인지, 그들이 구성할 열린 공동체가 어떤 모습일지 상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배제를 위한 상상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고 수용하고 서로를 확장하기 위한 상상, 이것이야말로 다음에 올 사람과 지금을 살아가는 모두를 위한 이야기 아닐까. 앞으로 가족이라는 말을 떠올릴 때마다 이 책을 함께 기억하고 싶다.
- 사회과학 MD 박태근 (2017.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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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은 사회를 반영하고, 가족 내에서 사회의 비극이 되풀이 된다는 지점에서 ‘정상가족 이데올로기’의 부조리를 다양한 사례들과 연구 결과를 통해 드러내는 책. 18년 경력의 기자 생활과 세이브더칠드런에서의 6년에 걸친 경력 활동가 생활을 바탕으로 사회 시스템 차원에서 원인을 분석하고 한국 사회가 나아가야할 지점에 대한 고민을 담았다.

특히 사회적 사각지대라 볼 수 있는 아동 인권의 문제를 가족과 가족주의에 관한 문제로까지 서사를 확장시켜 나간다. 가족주의와 정상가족 이데올로기라는 거대 담론이 사실은 사회가 만들어낸 구성물임을 밝히고 이러한 담론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어떻게 우리 일상에 반영되었는지를 살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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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작은 사람, 큰 권리

1. 가족은 정말 울타리인가
가족 안 - 자식은 내 소유물

• ‘내 것인 너’를 위한 친밀한 폭력, 체벌
• 아이를 대하는 태도가 그 사회를 말해준다
• 과보호 혹은 방임, 자식을 소유물로 대할 때 생기는 일
• ‘일가족 동반자살’이라는 불가능성에 관하여
• 친권은 권리가 아니다

2. 한국에서 ‘비정상’ 가족으로 산다는 것
가족 바깥 - ‘정상’만 우리 편

• 왜 미혼모만 있고 미혼부는 없을까
• 입양, ‘정상가족’으로 수출되는 아기들
• 한국에서 피부색이 다른 가족이 산다는 것의 의미

3. 누가 정상가족과 비정상가족을 규정하나
‘믿을 건 가족뿐’이라는 만들어진 신념

• 한국에서 가족은 왜 이렇게 중요해졌을까
• 개인 아닌 가족 단위로 사다리에 오르는 사회
• 왜 가족주의는 회사, 학교, 사회로까지 퍼졌나

4. 가족이 그렇게 문제라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

• 부모 체벌금지법은 사회를 어떻게 바꿀까
• 삶은 개인적으로, 해결은 집단적으로
• 함께 살기, 가족의 짐을 사회로

에필로그: 자율적 개인과 열린 공동체를 그리며
더 읽을 만한 책들의 주관적 목록





P.19~20 : 나는 선량한 많은 이들이 정상과 비정상 사이의 금을 매우 쉽게 긋는다는 걸 깨달았다. ‘정상가족’ 내에서 허용하는 체벌과 ‘비정상가족’에서나 일어나는 학대. 두 가지는 서로 다르고 섞이지 않는다고들 생각한다. 마치 정상과 비정상이 매우 동떨어졌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말이다.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갖고 있는 이런 사고방식은 뭔가 좀 이상하다. 여성에 대한 폭력에 빗대어 생각해보자. 요즘 우리는 ‘성폭력은 나쁘지만 부부나 연인 사이에 다투다 보면 뺨 몇 대쯤 때릴 수 있지 뭐’라는 식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성희롱을 더 이상 직장 내에서 관계를 부드럽게 하기 위한 농담으로 간주하지 않고 성폭력에 포함시켜 금지한 게 한참 전의 일이다. 여전히 성희롱이 자주 일어나는 현실이기는 해도, ‘대부분의 회사에서 다들 하니까 그 정도는 괜찮다’고 말하지 않을 정도로까지는 사회적 인식이 발전해오지 않았던가.
그런데 아이들에 대해서는 이야기가 다르다. 학대는 나쁘지만 아이를 키우다 보면 때리지 않고 키우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버릇을 가르치기 위해 체벌은 어쩔 수 없고, 나도 맞고 자랐지만 잘 크지 않았느냐고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 앞에 예로 든 검사와 기자처럼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체벌과 학대는 동떨어져 있으며 그 사이의 경계가 뚜렷하다고 생각한다. 과연 그럴까? 왜 우리는 이런 생각을 갖게 됐을까?

P.57 : 부모의 친권이 지나치게 강한 나라다. 부모의 자녀에 대한 권리는 부모의 자유권이라기보다 자녀의 보호를 위해 부여되는 기본권으로 권리보다는 의무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가족 내에서 부모의 양육방식은 치외법권적 ‘천륜’의 영역이 아니며 인권 보호를 위한 국가의 제재 대상이어야 한다. 비대한 국가를 선호해서가 아니다. 공공의 개입이 닫힌 방문 안에까지 이루어질 때에만 비로소 숨을 쉴 수 있고 자유로워지는 약자들이 가족 안에 있기 때문이다.

P.113 : 벼랑 끝에 몰린 미혼모가 영아유기라는 범죄를 저질렀을 때 처벌은 여성만 받는다. 현행법이 직접 아이를 버린 행위를 한 사람만 처벌하기 때문이다. 친부에게 임신 사실을 알렸지만 도움을 거절당해 아이를 유기했을 때도 친부는 법적 책임이 없다. 아이는 남녀가 함께 있어야만 만들 수 있는데 왜 여성에게 모든 책임이 전가되는 걸까.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동아일보
- 동아일보 2017년 11월 25일자 '책의 향기'
조선일보
- 조선일보 2017년 11월 23일자 '북카페'
한겨레 신문
- 한겨레 신문 2017년 11월 23일자
한겨레 신문
- 한겨레 신문 2017년 12월 21일자 '한겨레가 선정한 2017년 올해의 국내서'





저자 : 김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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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이상한 정상가족>,<여성의 일, 새로고침>,<내 인생이다> … 총 18종 (모두보기)
소개 :
서울대학교 인류학과를 졸업하고 18년간 동아일보 기자, 6년간 국제구호개발단체인 세이브더칠드런에서 권리옹호부장, 사업본부장으로 일했다. 현재 인권정책연구소, 이주배경청소년지원재단 이사이며 아동인권, 인권옹호활동 기획 등을 강의하고 글을 쓴다.『흥행의 재구성』, 『나의 산티아고, 혼자이면서 함께 걷는 길』, 『내 인생이다』, 『여성의 일, 새로 고침』(공저)을 썼고 『엘 시스테마, 꿈을 연주하다』, 『아시안 잉글리시』, 『푸른 눈, 갈색 눈』, 『나는 공짜로 공부한다』(공역)를 번역했다. 기자로 일할 때는 가장 긴 시간을 문화부, 사회부에서 보냈다. 비영리 단체에서는 제도와 인식 개선을 목표로 하는 ‘권리옹호(advocacy)’를 맡아 일했다. 이력이 드러내듯 사람들의 행동에서 문화적 패턴을 읽어내고 사회 현상을 관찰하고 어떻게 바꿀까 궁리하는 일에 관심이 많다. 그러나 쓴 책들의 목록에서 보다시피 초지일관 한 우물을 파는 전문가는 되지 못했다. 그때그때 관심이 꽂히는 영역에 뛰어들어 경험하고 질문하여 책을 써왔다. 여러 분야를 훑고 다녔지만 꾸준히 몰두하는 주제는 사람의 개별적, 집단적 마음이 만들어내는 변화와 성장의 이야기다.






“그의 글은 아이와의 관계에서 대다수의 어른은 폭력자였음을 실토하게 만든다. 해부학자처럼 촘촘하고 집요하게. 사회학자처럼 넓고 깊게. 고발기자처럼 핵심적이고 빠른 속도로. 그 모든 것은 김희경의 일이기도 했고 삶을 대하는 그의 태도이기도 하다.”
_정혜신(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치유공간 이웃> ‘이웃치유자’)

“이 책은 가족의 이름으로 아동의 인권이 어떻게 짓밟혀왔는지 생생히 보여주며, 가족의 문제를 왜 가족에게만 맡겨두어서는 안 되는지 설득력 있게 논증한다. 개인적으로 ‘올해의 발견’으로 꼽고 싶은 책이다.”
_김현경(인류학자, 『사람·장소·환대』 저자)


한국에서 가족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 한국 사회를 옥죄는 가족주의와 ‘정상가족’ 이데올로기

2017년 교육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사교육비는 1인당 월 25만 6,000원으로 역대 최고였다. 같은 기간 한국의 출생아 수는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동시에 302명의 갓난아기가 버려졌고, 334명의 아이들은 해외로 입양 보내졌다. 아동학대로 숨진 아이들은 한 달 평균 3명이었다. 한국 남성이 집에서 자녀와 함께 보낸 시간은 하루 평균 6분이었고, 육아휴직을 한 여성의 43%가 복직 1년 안에 사표를 냈다.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인의 삶의 질 종합지수’에서 10년 전보다 후퇴한 유일한 항목은 ‘가족·공동체’ 영역이었다.
저출산, 사교육 문제, 아동 학대, 해외 입양 등 통계 수치들은 각각의 원인을 품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상한 정상가족』의 저자 김희경은 이 모든 문제들을 연결하는 단어로 가족을 꼽는다. 가족 안팎의 이러한 일들이 개별적 조각이 아니라 서로 연결되었을 때 드러나는 한국 사회의 맨얼굴을 드러내고자 한다. 그 과정에서 가부장제를 근간으로 한 한국의 가족주의와 특정한 가족 형태만을 정상으로 여기는 ‘정상가족’ 이데올로기를 비판한다. 그동안 가족주의와 ‘정상가족’ 이데올로기에 대한 비판은 여성주의적 입장에서 많이 제기되어왔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가족을 둘러싼 문제로 아이들 또한 고통 받고 있음을 차근하게 이야기한다.
가족주의와 정상가족 이데올로기가 한국 사회에서 어떤 역사적 맥락을 가지고 있는지 구체적 제도의 사례를 통해 밝히면서, 저자 김희경이 세이브더칠드런에서 활동했던 당시의 생생한 경험들과 고민도 함께 담아냈다.

‘가족이니까 괜찮다’고 여겨지는 폭력들에 반대한다!
: 가족의 문제를 가족에게만 맡겨두면 안 되는 이유

저자 김희경은 2013년 울산 아동학대 사망사건의 진상조사를 하면서 부모의 체벌에 대한 근본적 인식전환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모든 종류의 체벌을 없애자는 캠페인을 제안했다. 당시에 주위로부터 들었던 말은 “체벌? 에이, 나도 아이들 때린 적 있어요. 그거랑 학대는 좀 동떨어진 거 아닌가?” 하는 반응이었다. 부모의 체벌을 ‘사랑의 매’로 여기는 것이다. 국가인권위원회의 <2016년 국민 인권의식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절반가량은 아동, 청소년을 체벌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체벌은 평범한 ‘정상가족’에서, 학대는 특별히 문제가 있는 ‘비정상가족’에서 일어나는 일로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아동보호전문기관의 상담원들은 처음부터 부모나 보호자가 아이에게 해를 입힐 ‘의도’로 시작된 학대는 없다고 말한다.
철학자 버트런드 러셀(Bertrand Russell)은 “학창 시절 회초리나 채찍으로 매를 맞았던 이들은 거의 한결같이 그 덕에 자신이 더 나은 사람이 되었다고 믿고 있다. 내가 볼 때는 이렇게 믿는 것 자체가 체벌이 끼치는 악영향 중 하나”라고 말했다. ‘사랑의 매’에 대한 신뢰는 어쩌면 러셀의 말처럼 체벌의 악영향인 것은 아닐까?
영국 세이브더칠드런은 2001년, 아이들에게 체벌의 경험에 대해 질문한다. “상처받음, 무서움, 속상함, 겁이 남, 외로움, 슬픔, 성남, 버려진 것 같음, 무시당함, 화남, 혐오스러움, 끔찍함, 창피함, 비참함, 충격받음.” 아이들이 느꼈던 체벌의 경험은 과연 ‘사랑의 매’가 훈육으로서의 의미가 있는지를 되묻게 한다.

어른을 때리면 폭행죄로 처벌받지만 가족 안에서 이루어진 체벌은 왜 괜찮다고 용인되는 것일까? 김희경은 이러한 한국 사회 일반의 생각이 자녀를 소유물로 바라보는 시각을 반영한다고 말한다. 아이의 스케줄 관리부터 진로 설계까지 일거수일투족을 관리하는 부모의 태도나 부모가 자녀의 숨을 거두고 스스로 자살한 사건을 온정 어린 시선에서 ‘일가족 동반 자살’이라고 보도하는 일부 언론의 방식 또한 연장선에서 바라본다. 서로 다른 사건 같지만 자녀를 소유물로 여긴다는 점에서 둘은 맥을 같이 한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묵인되거나 포장된 폭력들을 드러내고 그 기저에 한국의 가족주의가 뿌리내리고 있다고 말한다. 제도와 정책들이 가족 단위로 설계되고, 공적 영역에서 책임져야 할 부분까지 가족이 짐을 떠안는 사회에서 모든 경쟁은 개인이 아닌 가족 단위로 이루어지게 마련이다. 한국 사회에서 가족이 지나치게 중요해진 이유이다.

누가 정상가족과 비정상가족을 규정하는가
: 한국이 저출산 국가이면서 갓난아기 수출국인 이유

한국은 지난 65년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해외 입양을 보낸 나라이다. 저출산을 걱정하는 나라에서 하루에 한 명꼴로 갓난아기들이 버려진다. 대체 왜 그토록 많은 아이들이 버려지는 것일까? 2011~2016년 경찰에 입건된 영아 유기 피의자의 79.3%는 여성이었다. 이들 대부분은 미혼모로 추정된다. 김희경은 ‘결혼=출산’의 등식이 지나치게 강한 탓에, 미혼모와 그 자녀들은 ‘비정상’으로 여겨지고 제도적·사회적 차별에 시달린다고 말한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조사에서, 아이를 낳는 시기에 직장을 그만둔 미혼모는 2009년 기준 93%였다. 김희경은 이렇게 구조적으로 아이 버리기를 부추기는 사회에서 아이를 버리는 ‘주범’이 미혼모라고 말할 수 있겠느냐고 묻는다. 책에서는 ‘혈통적 한국인’들이 ‘정상가족’이 되어 ‘비정상’에 해당하는 다문화가정, 이주노동자들과 그들의 자녀를 차별한다는 점도 함께 지적한다. 가족주의가 견고해질수록 내집단 중심이 되고, 외집단을 배제하는 경향이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함께 살기, 가족의 짐을 사회로

근대화 과정에서 약해지기 마련인 가족주의가 한국 사회에서는 특이하게도 강력해졌다. 이는 국가가 사회 문제를 가족의 책임으로 떠넘겼기 때문이다. “사람을 먹이고, 키우고, 보호하고, 가르치고 치료해주고, 부축해주는 그 모든 일들이 전부 가족 책임”이 된 것이다. 책에서는 가족주의가 제도로서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 여러 예시를 들어 이야기한다. 가령, 기초생활수급제의 부양의무제는 극빈층이어도 허울뿐인 가족이 있으면 지원 자격이 박탈되는 점을 사례로서 소개한다.
또한, 가족주의가 학교나 회사 등 사회에서 어떤 방식으로 재현되는지 이야기하고 우리 사회에서 ‘가족’이 호명되는 방식을 말한다. 문제를 제기하는데 그치지 않고, 우리가 함께 살기 위해 가족 안에서 개인은 보다 자율적인 주체여야 하고 느슨하게 연대하며 서로를 돌봐주는 공동체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입법 제안과 국외 사례 소개를 통해 보다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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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가족부터 달라진다면 자연스럽게 우리 사회도 ‘가족주의‘에 대한 생각들이 서서히 바뀌어갈 것이라고 기대한다.

NhyLL ㅣ 2017-12-04 l 공감(3) ㅣ 댓글(0)








총 : 6편




약자에 대한 폭력 금지 공중제비 ㅣ 2018-01-07 ㅣ 공감(0) ㅣ 댓글 (0)


우리 나라가 얼마나 공공서비스가 부족한지 알고는 있었지만 특히 아동복지 면에서는 너무 기준 미달이다.

이 책을 읽고나면 청와대 청원제안에 글이라도 올려야되나라는 마음도 생긴다.

이렇게 살기 팍팍한 나라에서 아동들이 너무나도 불쌍하다. 요즘 고 고준희양의 살해라던지 영아 살해 사건들을 접하면 체벌금지법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미 학교에서도 체벌이 금지인데 왜 가정에서는 하면 안되는가?

아이들은 어떻게든 도와달라고 살려달라고 요청하고 있는데 어른들은 무책임하게 듣지 않으려고 한다. 나쁜 부모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기 싫어서일까? 왜 아이의 안전이 최우선이 되지 못하는 사회에 사는 것일까?

스웨덴처럼 육아상담소가 꼭 필요한 같다. 요즘 준비 안된 부모들이 너무나도 많다. 스웨덴은 1979년부터 아이 출산 전 10시간, 출산 후 10시간씩 부모교육 참석을 위한 직장 유급휴가제를 도입했다는데 우리나라도 출산 전후 의무 교육을 들어야 수당을 받게 하던지 안전장치가 꼭 필요한 것 같다. 특히 아동수당 등을 받는 다면 학대 부모들이 가장 많이 쓰는 변명인 " 내 아이 내가 훈육하는데 왜 간섭하느냐"라는 것은 더이상 통하지 않게 되길 바란다.




통계를 보면 어떤 시대든 아이들이 진정으로 행복한 때는 없었던 것 같다. 부디 이번 정권부터는 아이들이 진정으로 행복하는 시대를 여는 공공정책들이 많이 만들어지면 좋겠다.












내 몸은 소중해요 : 책에서는 그렇다고 하는데 나는 내 몸이 왜 소중한지 잘 모르겠어요. 매일 맞고 불행한데뭐가 소중하다는 건지 (39쪽)



박정희 집권 초기인 1965년 자살률은 29.31명(10만명당), 1975년에는 31.87명. 2015년에는 25.8명.
부모의 자녀 살해 후 자살 통계: 9.6건(1978-1994), 18.3 (1994-2005), 7.2(2015 이후)



유교문화권 중 일본, 한국, 대만, 홍콩은 ‘가족동반자살‘이라 부럼. 중국에서는 ‘윤리참극‘이라 부름.



2016 아동학대 행위자 중 76.3% 친부모. 유형은 ‘양육지식 및 기술부족‘ ‘스트레스, 사회적 고립, 경제적 사정‘
저소득 미혼모에게 월 12만원 양육비 준다. 입양가정은 입양 수수료 270만원, 매달 15만원(14세 이전), 20만원 심리치료비, 100% 의료지원비



프랑스, 스웨덴, 노르웨이 등은 혼외출산이 전체 출산의 절반이상, 한국은 1.9%, 터키 2.8%
보편적 출생신고제 필요.




아동은 보살핌과 보호, 좋은 양육을 받을 권리가 있다. 아동은 인격과 개별성을 존중받는 방식으로 다뤄져야 하며 체벌이나 다른 어떠한 모욕적 취급을 받아서는 안 된다.



‘인구문제의 위기‘ 국가가 가족에게 안전한 경제적 기반과 아이를 자발적으로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재정적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는 제안.
자발적 부모되기, 양성평등, 아동권리의 실현 (227쪽)



[마이리뷰] 이상한 정상가족 hiphop99dan ㅣ 2018-01-04 ㅣ 공감(0) ㅣ 댓글 (0)너무나 끔찍한 이야기가, 내 주변에 일상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이 슬펐다.

[마이리뷰] 이상한 정상가족 글월마야 ㅣ 2017-12-07 ㅣ 공감(7) ㅣ 댓글 (0)
아이는
아. 직.
몸이 작은 ‘사람’ 이다.
존중하고 노력해야 할
인격체라는 것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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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척! 영주 ㅣ 2017-12-06 ㅣ 공감(2) ㅣ 댓글 (0)
서울 가기전에 이 책을 읽었다면
여행여락 파티에서 작가님 손이라도 한 번 잡아보는건데 아쉽다.

나는 이 책의 목차들이 정말 좋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이랑 나누고 싶은 질문들이다. 막연하게 이거는 좀 이상한데라고 느낀 것들을
명료한 문장으로 만나는 기쁨! 정말 좋다.
이렇게 구체적인 질문들로 만들어지기까지의 경험과 숙고에 존경을 보내고 싶다.

ㅡ'가족동반자살'이라는 말이 '부모의 자녀살해'로 달리 표현되어야한다는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어째서 이런 생각을 못했을까싶을정도로 무릎을 치게된다. 다른 문화권에서 벌어지는 '명예살인'에 대해서는
여자를 소유물로 생각하는 것에 분노하고 또 안타까워하면서 그것을 나는 가족전체로 확장해서 생각하지 못했다는 것을 발견했다.
'여자'라는 기준에만 머물러 보편적으로 확장하여 생각하지못했던 것이다. 사유를 확장하는 법, 자주 사용하는 말의 무의식적인 배경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이제 더 이상 ‘이상하지 않은‘ 가족들을 위해 NhyLL ㅣ 2017-12-04 ㅣ 공감(3) ㅣ 댓글 (0)


이제 더 이상 '이상하지 않은' 가족들을 위해


'가족' 하면 연상되는 단어나 이미지가 있(었)다.
따뜻함, 내 편, 온기, 뭉클함, 짠함, 책임감 등등
'일반적'이라는 말을 함부로 하면 안 되지만, 내가 생각하는 선에서는 '일반적으로' 떠오르는 이미지들이다.
하지만 이러한 이미지들이 모두에게 공통적으로 해당되는 것도 아니다.
'일반적'이고 '이상적'이고 '평범'한 '가족'이라는 것이 있을까?
있다면 그것은 '만들어진 이상'일 수도 있지 않을까?
이러한 의문에 대한 답을 <이상한 정상가족>이라는 책이 내게 해주었다.



한국 사회의 가족주의와 '정상가족' 이데올로기가 현재의 한국 사회에서 많은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는 내용에 충격을 받았다.
정상적이고 일반적인 형태의 가족이 대표적이면서 바람직하며, 나머지 그렇지 못한 가족의 형태는 소수이며 바람직하지 못하고 '이상한' 형태라고 나도 은연중에 계속 생각해왔던 것이었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었고, 개개의 가족 형태는 모두 존중되어야 한다.
단지 소수라고 해서 무시받거나 외면받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유독 우리나라는 혈연을 굉장히 중요시한다.
물론 그러한 가족 형태가 잘못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러한 가족 형태만이 옳은 것이고 나머지는 다 배척당해도 괜찮은 것이 아니다.
왜곡되고 편향적인 가족주의에서 벗어나 이제 다양성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을 강하게 느꼈다.



그리고 아이(자녀)에 대한 체벌과 폭력의 경계를 확연히 구분 지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이 책을 읽고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적어도 내가 부모가 되어 아이를 낳게 되면, 나는 아이를 엄하게 훈육(?)하며 필요한 경우 '사랑의 매'를 들 생각이었다.
하지만 그러한 체벌 행위는 부모의 입장에서는 좋은(?) 의도를 갖고 하는 행위이지만, 당하는 아이의 입장에서는 의도가 어찌 되었든 신체적인 고통은 똑같다고 느낀다는 것이었다.
가족주의, 이데올로기, 한국 사회의 문제와 나아가야 할 방향 등 거창한(?) 목적으로 이 책을 읽지 않더라도, 적어도 체벌과 폭력에 대해 새롭게 깨닫게 된 것만으로도 나는 이 책이 읽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주장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자료들을 근거로 제시하며,
저자가 직접 현장에서 경험했던 내용들을 풍부하게 담아내어 더 직접적으로 와 닿는 책이다.
현재 부모거나, 부모가 될 예정인 사람들이라면 꼭 읽으면 좋을 책이라고 생각한다.
내 아이, 내 가족부터 달라진다면 자연스럽게 우리 사회도 '가족주의'에 대한 생각들이 서서히 바뀌어갈 것이라고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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