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29

알라딘: 아바나의 시민들


아바나의 시민들 l 슬로북 Slow Book 1

백민석(저자) | 작가정신 | 2017-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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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전자책 : 9,800원



반양장본 | 340쪽 | 130*196mm | 466g | ISBN : 9791160260533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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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북 시리즈 첫번째 권. 어느 가을날 홀연히 쿠바로 떠난 소설가 백민석이 여행지에서 느꼈던 감흥을 2인칭 시점으로 담백하게 풀어놓은 여행기. 부풀려진 깨달음의 문구와 거짓된 자기애가 한 점 섞이지 않은 채 액면 그대로의 저자 그 자체가 그대로 담겨 있다.

무언가에 중독된 사람처럼 끊임없이 말레콘을 걸으면서 작열하는 태양빛을 맞기도 하고, 쏟아지는 장대비를 맞기도 한다. 길을 잃고 헤맨 낯선 구시가지의 주택가 골목에서 여러 인간 군상들을 보며 정겨운 평화를 읽기도 한다. 그러면서 그는 아바나에서의 삶과 고난과 축복을 비로소 이해하게 된다.

그에게 아바나에서 끝없이 걷는다는 것은 독서였고, 그가 끊임없이 읽은 텍스트는 수없이 만난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그 독서 끝에 알게 된 것은 바로 아바나의 진정한 볼거리가 자연경관이나 유적이 아니라 길거리를 다니는, 아바나의 현재를 구성하는, 과거를 짊어지고 미래를 향해가는 시민들에게 있다는 사실이었다. 마침내 그는 중요한 것은 결과보다는 생산의 행위이고 실천이라는, 당연하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실현하기 힘든 명제를 먼 나라 쿠바에서 비로소 깨닫는다.

또한 쿠바는 그에게 ‘충만함’이란 단어를 알게 해준 나라다. 소설을 썼을 때 소모되는 느낌으로 공허했던 기존의 경험과 다르게 쿠바 여행은 그의 내면에 샘솟는 열정과 생명력을 주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작가가 되고 나서 처음 경험한 신기한 느낌이었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동아일보
- 동아일보 2017년 7월 29일자 '새로 나왔어요'
한겨레 신문
- 한겨레 신문 2017년 7월 27일자 '잠깐독서'





저자 : 백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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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교양과 광기의 일기>,<목화밭 엽기전>,<수림> … 총 33종 (모두보기)
소개 :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1995년 〈문학과사회〉 여름호에 소설 〈내가 사랑한 캔디〉를 발표하면서 등단했다. 소설집 《16믿거나말거나박물지》, 《장원의 심부름꾼 소년》, 《혀끝의 남자》, 《수림》, 장편소설 《헤이, 우리 소풍 간다》, 《내가 사랑한 캔디》, 《불쌍한 꼬마 한스》, 《목화밭 엽기전》, 《러셔》, 《죽은 올빼미 농장》, 《공포의 세기》, 《교양과 광기의 일기》, 에세이 《리플릿》, 《아바나의 시민들》이 있다.




백민석의 한 마디
보통 짧은 글이든 긴 글이든 쓰고 나면 소모된 느낌을 받게 된다. 단편을 쓰고도 그 공허한 감정을 며칠이나 추슬러야 하고, 좀 긴 글을 마치고 나면 실제로 욕지기질을 하기도 한다. 언제나 그랬다. 안 그랬던 적이 없었다.

하지만 이『아바나의 시민들』을 쓰고 나서는 오히려 충만한 감정을 가졌다. 믿기지 않게도 내 안에서 무언가 샘솟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고, 우울감도 느껴지지 않았다. 소모된 것이 아니라 글을 쓰면서 무언가 내 안에서 생산된 느낌이었다. 작가가 되고 나서 처음 경험한 신기한 느낌이었다.

원인은 모르겠다. 즐겁게 썼고, 여행 에세이가 원래 쓰고 싶었던 것이어서 그랬을 수 있다. 아마 내가 찍은 사진을 원료로, 그에 어울리는 글을 덧붙이는 2차적인 과정이라서 그랬을 수도 있다. 이유야 어쨌든 이번 경험은 오래 기억날 것이다.

(…중략…)

여행 에세이는 첫 도전이고, 내가 찍은 사진을 책으로 묶는 일도 첫 도전이다. 『아바나의 시민들』은 여러모로 내게 신선한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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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위험한 여름>,<무민파파의 회고록>,<놀러 가자고요>등 총 143종
대표분야 : 과학소설(SF) 24위 (브랜드 지수 3,849점), 추리/미스터리소설 30위 (브랜드 지수 15,719점)







“태양 아래 아바나는
모든 것이 뜨겁고 눈부시다”
불가항력적으로 압도되는 눈부신 풍경, 쿠바 아바나

작가정신의 ‘슬로북(slow book)’은 ‘마음의 속도로 읽는 책’으로, 자신의 속도를 잃어버린 현대인들에게 능동적인 삶의 방식이자 일상의 혁명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획된 에세이 시리즈다. 백민석 작가의 『아바나의 시민들』은 ‘슬로북’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이다.

어느 가을날 홀연히 쿠바로 떠난 소설가 백민석이 여행지에서 느꼈던 감흥을 2인칭 시점으로 담백하게 풀어놓은 여행기 『아바나의 시민들』은 쿠바의 수도 아바나를 5개로 나누어 말레콘, 아바나 비에하, 베다도, 아바나만 건너, 카피톨리오 인근을 여행하며 쿠바의 깊숙한 곳까지 발품을 팔며 얻어낸 값진 생생한 현장이 담겨 있다. 작가가 직접 찍은 채도 높은 쿠바의 색감과 사람들의 역동적인 표정들에 오래 눈길이 머문다.
종래까지의 숱한 여행 산문들이 흔히 저지르는, 소위 만사를 다 깨달아버린 듯한 지적 만용 대신 그는 과도하지 않을 만큼의 정교한 독백으로 자기 자신을 오롯이 드러낸다. 자신이 떠나온 곳과 자신이 떠나간 곳의 차이를 사유하되 선문답식의 자기 성찰이 아닌 그저 자기 자신에 관한 얘기를 자분자분 풀어놓는다. 그래서 더 신선하고 유니크해 보이는 이 여행기에서 그는 쿠바의 사람들과 ‘사이즈가 다른’ 쿠바의 자연에 매료됐음을 솔직하게 고백한다.
쿠바는 작가에게 ‘충만함’이란 단어를 알게 해준 나라다. 소설을 썼을 때 소모되는 느낌으로 공허했던 기존의 경험과 다르게 쿠바 여행은 작가의 내면에 샘솟는 열정과 생명력을 주었던 것이다.

독자들이 ‘소설가 백민석’이라는 키워드에서 느끼는 기대감은, 1990년대에서 2000년대로 넘어가던 무렵 보여주었던 세기말적 위악 내지 중후하면서 신선한 서사 같은 것이었다. 그 이후로 백민석은 소설 바깥으로도 자신의 글쓰기 영역을 조금씩 넓히고 있는 바, 이번 여행 에세이가 그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아바나의 시민들』은 작가가 처음으로 사진을 찍고 글을 쓴 여행 에세이다. 자신의 기억을 과장 혹은 과대포장하지 않고 여행 경험에 다가가려 한 덕분에, 부풀려진 깨달음의 문구와 거짓된 자기애가 한 점 섞이지 않은 채 액면 그대로의 백민석 자체가 그대로 담겨 있다.
여행을 시간 순서로 구성하는 방식이 아니라 찍은 사진들을 무작위로 배열함으로써 비선형의 글쓰기를 시도한 이번 여행 에세이는 작가에게 그 자체로 도전이기도 한다. 이 에세이에서 그는 현지에서의 감각을 있는 그대로 느끼고 그 안에 자기 사유를 투과함으로써, 소설에서의 번뜩이는 블랙위트와 다른 영역을 개척해낸다.
작가의 쿠바 여행기는 잃어버린 나만의 속도를 찾아 여행을 떠나고 싶은 독자에게 삶을 새롭게 읽어내는 방법을 가만히 들려주며 대화를 시도한다. 마치 자신에게 들려주는 듯한 작가의 화법과 쿠바라는 나라가 지닌 본연의 원시적인 생명력 속에 당신은 자신도 모르게 매료될 것이다.

보통 짧은 글이든 긴 글이든 쓰고 나면 소모된 느낌을 받게 된다. 언제나 그랬다. 안 그랬던 적이 없었다. 『아바나의 시민들』을 쓰고 나서는 오히려 충만한 감정을 가졌다. 내 안에서 무언가 샘솟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고, 우울감도 느껴지지 않았다. 글을 쓰면서 무언가 내 안에서 생산된 느낌이었다.
작가가 되고 나서 처음 경험한 신기한 느낌이었다.

_‘작가의 말’ 중에서

■ 출판사 서평

“아바나에서 끝없이 걷는다는 것은,
독서 행위와 같다”
길 위에서 만난 아바나의 시민들

쿠바의 수도 아바나에는, 방파제라는 뜻의 ‘말레콘’이 있다.

작가는 무언가에 중독된 사람처럼 끊임없이 말레콘을 걸으면서 작열하는 태양빛을 맞기도 하고, 쏟아지는 장대비를 맞기도 한다. 그 속에서 바다가 얼굴색을 바꾸는 것을 관찰하며, 불가항력적으로 그 풍경에 압도되어 노상 카메라를 쥐고 그곳을 거듭 새로이 포착한다. 아바나에서 카메라가 든 백팩을 열어둔 채 빗속의 산책을 즐기다 카메라를 고장내기도 하고, 우아함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올드카라든가, 카메라 A/S센터가 없어 만능수리기사를 찾아야 하는 현실을 날것 그대로 겪어낸다. 쿠바의 다양한 인종들만큼 다채로운 시민들의 표정에 매료되고, 길을 잃고 헤맨 낯선 구시가지의 주택가 골목에서 여러 인간 군상들을 보며 정겨운 평화를 읽기도 한다. 그러면서 아바나에서의 삶을 비로소 이해하게 된다.

작가에게 아바나에서 끝없이 걷는다는 것은, 독서 행위와 같고, 그가 끊임없이 읽은 텍스트는 수없이 만난 사람들이다.

그리고 독서 끝에 알게 된 것은 바로 아바나의 진정한 볼거리가 자연경관이나 유적이 아니라 시민들에게 있다는 사실이다. 길거리를 다니는, 아바나의 현재를 구성하는, 과거를 짊어지고 미래를 향해가는 시민들 말이다. 재미있는 것은 아바나의 시민들 역시 자신이 관광자원임을 안다는 것이다. 피부색이 다채로운 것만큼이나 다채로운 표정에서 충만한 육체미를 발견하는 것은 아바나에서 맛볼 수 있는 잊지 못할 즐거움의 하나다. 아바나의 어느 집 마당 풍경은 어떤 관광명소보다 기억에 뚜렷하게 남는데 그 이유는 오로지 사람들의 표정 때문이다. 여행객의 기억에 오래도록 생명의 불씨를 살려주는 것은 바로 이런 삶의 현장이다.


“무채색 배경을 부정하는 듯한 강렬한 원색,
생명의 역동성을 보여주는 햇빛의 눈 시린 은유들”

아바나의 시민들은 역동적이다.

거실에 캔버스를 놓고 그림을 그리고, 플로리다 해협을 등지고 앉아 트럼펫을 불고, 광장에 이천 명씩 모여 살사 춤을 추고, 프라도 거리에서 시민 노래 경연을 한다. 이런 역동성은 스마트폰의 활용이 높은 한국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작가는 쿠바에 오래 머무르지 않고도 그 이유를 알아채는데, 볼거리가 없는 나라에서 할 수 있는 일이란 스스로 볼거리가 되기 위해 바깥으로 나가야 하는 것이라는 사실이다. 한국이란 작은 나라는 볼거리가 많지만 쿠바 시민에 비하면 엉덩이가 아주 무거운 편이라는 유머도 잊지 않는다.
이질적인 것들이 섞여 있는 쿠바의 낯선 풍경을 읽어내는 인간 백민석과 소설가 백민석의 시선이 떼려야 뗄 수 없는 멋진 묘사와 문장들로 읽는 재미를 배가시킨다. 무채색 배경을 부정하는 듯한 강렬한 원색, 생명의 역동성을 보여주는 햇빛의 눈 시린 은유들을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빨래들에서 발견해내는 점은 이 여행 에세이가 가지고 있는 최대의 미덕이다. 예를 들어 ‘덥고 습하다.’는 표현은 후텁지근하다거나 찜통더위라기보다는 ‘미친 태양이 내리쬐는 동시에 미친 폭우가 쏟아질 수 있다.’는 뜻에 가깝다는 식이다.

작가는 쿠바의 다양한 색깔을 표현할 만한 단어를 찾지 못해 좌절하기도 한다.

소설가인 자신의 빈약한 어휘력을 깨닫고 카메라의 눈에 의지해 최선을 다해 쿠바의 모습을 담으려고 한 그의 행동이 역설적으로 쿠바의 날것을 그대로 노출시키며 생생한 질감을 부여한다. 작가를 지치게 하는 단 한 가지는 기후도 습도도 아니고 오로지 작열하는 눈부신 태양뿐이다. 그런데 그 태양 덕분에 사진이 잘 나오니 아이러니한 일이다. 실제로 작가가 찍은 쿠바 시내의 모습은 원색과 더불어 채도 높은 질감을 자랑한다. 쿠바의 태양이 강렬한 이유는 햇볕이 강하고 대기오염이 적은 탓인데, 피사체를 겨냥할 때마다 명암의 멋진 대비를 맛볼 수 있다. 누군가의 말처럼 셔터만 눌러도 사진이 되어 나오는 것이다.


“영혼의 족쇄를 벗어던질 수만 있다면
아바나에서의 여행이 즐거울 것이다!”
지금 이 순간, 미치도록 떠나고 싶은 당신에게

쿠바의 새맑은 하늘에서 작가는 빈곤과 축복을 동시에 읽어낸다.

쿠바의 대기가 미치도록 맑은 데에는 미국의 책임도 있기 때문이다. 60년대 사회주의 혁명이 성공하면서 미국은 쿠바에 경제봉쇄를 가했고 ‘쿠바 민주주의 법’까지 제정해 쿠바를 고립시켰다. 그런 탓에 아무리 쿠바를 쏘다녀도 공장 굴뚝은 좀처럼 만나기 어렵고, 어쩌다 만나더라도 연기는 나오지 않는다. 쿠바는 서구 문명과 여러 방면에서 교집합을 공유하고 있지만, 중남미 사회주의 국가라는 고독한 입지에 놓여 있다. 그럼에도 라틴재즈의 활기 같은 것이랄지 카메라를 피하지 않는 아이들의 생기 같은 것들도 또한 함께 있다. 작가는 그런 낙천성이 쿠바를 춤추게 한다고 생각한다. 말레콘에서 똑같은 포즈로 줄지어 앉은 학생들의 천진함처럼, 아바나는 풍경 자체로 생동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작가는 한국에서 오래전에 잃어버린 것을, 그 힘에서 되찾아낸다.

쿠바는 한국보다 가난하다. 인구는 한국의 5분의 1이고, 경제는 저개발 국가에 가깝다.

쿠바는 지리적으로는 중남미에 속하고 정치적으로는 사회주의 국가다. 그럼에도 아바나의 시민들은 행복해 보인다. 작가는 그 이유를 쿠바의 허술하고 빈약한 도시 환경에서 대비되는 풍요롭고 활력 넘치는 사람들의 표정을 통해 말하고 있다. 아바나의 시민들은 생산의 실천에 익숙하다. 그들은 우연히도 대중매체가 시원찮은 아바나에서 태어나 살게 되었고, 필연적으로 스스로 문화의 소비자가 아닌 생산자가 되어야 했던 것이다. 작가는 소비가 행복한 것이 아니라 생산의 행위 자체가 행복이라는 것을 아바나의 시민들을 통해 깨닫는다. 중요한 것은 결과보다는 생산의 행위이고 실천이라는, 당연하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실현하기 힘든 명제를 먼 나라 쿠바에서야 비로소 알게 되는 것이다.

인간은 소비할 때가 아니라 생산할 때 양질의 만족을 느낀다는 것을.

백화점에 가서 한도까지 카드를 긁으면서도 허전한 건 그 때문이다. 그 공허함은 견딜 수가 없다. 앙리 르페브르의 말처럼 “소비는 행복이 아니다. 부유와 안락은 기쁨을 가져다주기에 충분치 않다.”
끝으로 작가는 변화를 즐길 것. 습관과 규범을 벗어날 것. 통념에 휘둘리지 않을 것을 넌지시 독자들에게 당부한다. 영혼의 족쇄를 벗어던질 수만 있다면 아바나에서의 여행이 즐거울 것이라고. 쿠바는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사람들이 가는 곳이기 때문이다.


슬로북(SLOW BOOK), 마음의 속도로 읽는 책
작가정신의 에세이 시리즈

작가정신의 새로운 산문집 시리즈 ‘슬로북’은 백민석의 쿠바 여행 에세이『아바나의 시민들』을 필두로 동시대와 호흡하는 한국 대표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슬로북’은 속도지상주의 시대에 ‘느려질 수 있음’의 가능성을 누리면서, 자신만의 속도를 찾아내는 발상의 전환을 꾀할 것을 권한다. ‘빠름’과 ‘느림’ 모두를 자유자재로 구가할 수 있는 과정, 그것이 책을 통해 ‘느림’을 향유하는 능동적인 진화인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슬로북’은 책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삶의 방식에 대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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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에서 사진을 더 많이 찍어올 걸이라는 아쉬움을 달래기 좋은 책
Blue ㅣ 2017-08-24 l 공감(5) ㅣ 댓글(0)



여행지에서의 여행자는 언제나 타자일 수밖에 없다. 그 타자임을 여지없이 깨닫게 해주는 에세이. 읽어가면서 어서어서 길을 나서고 싶은 맘을 주체할 수 없었는데
작가 또한 글을 쓰고 충만감을 느꼈다니 너무나도 공감
이 됐다. 그러나 변명같지만 현실이 늘 발목을 잡아 오늘도 행장은 머릿속으로만 꾸리고 있다. 쿠바!!
munsun09 ㅣ 2017-08-23 l 공감(36) ㅣ 댓글(0)



관광지가 아닌 사람사는 곳의 쿠바 아바나를 만날 수 있는 책. 영화나 다큐에서의 아바나와 달리 작가 개인의 시선이 담긴 아바나는 훨씬 정감 있고 순박하다. 2인칭 시점의 서술 방식은 내가 직접 여행하는 기분을 갖게 하고, 인증샷 보다 나만의 사진을 찍기 위한 여행을 하고 싶게 만든다.
삼그랑 ㅣ 2017-08-02 l 공감(0) ㅣ 댓글(0)



쿠바에서 찍은 일상사진들에 소설가특유의 화법으로 여행자를 유혹하는 책이네요
화려하지도 신기하지도 않은 현지인들의 삶의 배경과 인물이야기가 현지인속으로 여행하고자하는 제 컨셉과 맞아서 저는 재미있게 읽었네요
안데스기슭에서 살고싶다 ㅣ 2017-07-28 l 공감(1) ㅣ 댓글(0)



여행에세이의 품격이 다르네요. 작가님 미술에세이(?) <리플릿> 못지 않게 좋습니다. 그래도 뭐니뭐니해도 작가님이 그으신 소설의 획이 최고지요^^ 전 개인적으로 초기 단편들이 좋습니다만.
나는새 ㅣ 2017-07-24 l 공감(0) ㅣ 댓글(0)








총 : 29편




색다른 여행기 희선 ㅣ 2018-05-19 ㅣ 공감(5) ㅣ 댓글 (0)










쿠바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체 게바라다. 몇해 전에 쿠바를 다녀온 사람 글을 만났는데, 그때는 체 게바라와 혁명을 일으키고 자신이 이끄는 혁명군으로 사회주의 정권을 세운 피델 카스트로가 살아 있었는데 2016년에 죽었나 보다. 죽을 고비를 많이 넘겼다던데 시간에는 질 수밖에 없겠지. 아니 어떻게 죽었는지 모르지만. 누군가한테 죽임 당하지 않고 나이를 먹고 죽은 것 같은데. 그 책은 2015년 6월에 나왔다. 그때 본 책과 이 책은 분위기가 좀 다르다. 여행기를 많이 만난 건 아니지만 이건 다른 것과도 다르게 보인다. 어쩌면 자신을 ‘나’가 아닌 ‘당신’이라 해설지도. 처음에는 그게 조금 어색했지만 읽다보니 괜찮았다. 자신을 그렇게 보는 것도 재미있겠다.



아바나라는 말은 바나나라는 말을 떠오르게 한다. 좀 웃긴가. 백민석은 쿠바에 가서 다른 곳은 가지 않고 아바나에 머물고 그곳만 다녔다. 쿠바 수도가 아바나던가. 수도라고 하면 복잡한 도시일 것 같은데, 백민석이 다닌 아바나는 그렇게 복잡하게 보이지 않는다. 백민석이 일부러 한적한 곳만 다녔을지도 모르겠다. 누군가 백민석한테 아바나에 볼 게 뭐가 있냐 했다. 백민석이 아바나에서 본 건 사람이다. 백인보다 흑인과 백인 혼혈인 물라토를 사진으로 많이 담았다. 난 그런 사진을 보고 쿠바에 사는 사람은 흑인이던가 하는 생각을 했다. 쿠바에는 백인이 많고 흑인과 백인 혼혈 물라토 그리고 흑인이 있단다. 해가 아주 뜨거우니 피부가 검은 사람이 많을 것 같기도 한데. 피부가 검다고 말하는 건 괜찮을까. 피부색이 어둡다고 하는 게 나을까.



어디에나 이름 난 것은 있다. 아바나에서 이름 난 것은 말레콘이고 말레콘에서 이름 난 것은 낚시라 한다. 쿠바에는 낚시로 먹고 사는 사람도 있구나. 물고기가 많이 잡힐까. 쿠바 사람은 누군가 사진기로 자신을 찍는 걸 어색하게 여기지 않았다. 그곳 사람은 사진을 찍지 않지만 다른 나라 사람은 사진을 찍었다. 자신이 늘 살던 곳이 아닌 다른 곳에 가면 사진을 찍을 수밖에 없겠다. 자신이 사는 곳도 잘 보면 멋진 것을 볼 수 있지만. 쿠바 아바나 사람들은 굳이 사진을 찍지 않는다. 늘 볼 수 있어설까. 백민석이 비가 쏟아질 때 사진기가 든 가방을 잘 닿지 않아 가방은 빗물로 가득차고 사진기는 쓸 수 없었다. 그 뒤 사진기가 아닌 자기 눈으로 보는 아바나가 좋다고 한다. 그래도 휴대전화기로 사진을 담았다. 쿠바에는 사진기 파는 곳이나 고치는 곳이 없었다. 여러 가지 물건을 파는 곳에 사진기가 있어서 그것을 샀단다. 사진기를 아주 팔지 않는 건 아니구나.



지금은 볼거리가 아주 많은 시대다. 하지만 쿠바는 다르다. 사회주의여선지 모르겠지만 인터넷이 잘 되지 않는다. 아주 안 되는 건 아니지만, 제한이 있다고 들었다. 시간이 흘러서 지금은 조금 달라졌을까. 지금 젊은이는 예전과 다르게 인터넷을 할지도 모를 일이다. 그렇다 해도 여전히 밤이면 바깥에 모여 춤을 출지도. 아프리카에서 온 흑인 후손은 아프리카 문화를 지키기도 했다. 아프리카 것과 같을지 그건 알 수 없지만. 쿠바에 본래 살던 사람은 모두 죽임 당했다고 한다. 스페인이 쿠바에 오고는. 어떻게 그럴 수가 있을까. 백인 때문에 사라진 원주민은 많다. 이런 걸 ‘설마 백인이’ 하는 사람 있을지. 그런 말은 백인이 할 것 같은데. 히틀러가 많은 유대인을 죽였는데, 그런 일은 예전에도 있었구나. 호모사피엔스사피엔스 때부터 있었을지도.



백민석이 아바나 사람을 봤다고 해도 그 사람들을 다 알지는 못했을 거다. 그곳 사람을 알려면 함께 살고 말을 나눠야 하겠지. 이건 어느 나라를 가나 다르지 않겠다. 쿠바는 미국하고 사이가 안 좋았는데, 이제는 잘 지내기로 했다고 한 것 같다. 쿠바에서 미국으로 가려는 사람도 있다고 했다. 그런 사람 지금은 없을까, 여전히 있겠지. 산업혁명이 일어난 뒤로 물건이나 먹을거리가 넘쳐나는 세상이 되었지만, 쿠바는 물건이 모자란다고 한다. 그것 때문에 공기가 좋다니. 물건이 없는 건 안 좋아도 공기가 좋은 건 좋지 않은가. 그 좋은 공기가 곧 사라질지도 모르겠다. 미국이……. 앞으로 바뀔 쿠바를 생각하니 내가 더 걱정스럽다. 쿠바가 조금 잘 살게 되면 좋겠지만 많이 바뀌지 않으면 좋겠다.







희선







백민석, 아바나의 시민들, 작가정신 사춘기의배꼽 ㅣ 2018-02-04 ㅣ 공감(6) ㅣ 댓글 (0)

백민석 글 사진, 아바나의 시민들, 작가정신




눈에 보이지 않아도
남아 있는 것이 있다


해가 지고
어둠이 턱밑까지 차오를 때


육지와 해변을 달궜던
기억 속에서 보온된 태양의 열기


헤밍웨이처럼
다이키리 10잔을 연속으로 마셔도
취하지 않는 당신은


빨간 벽돌이 벗겨진
건물 앞을 서성인다


그곳은 당신이 살았던 곳일 수도 있고
우리가 살고 싶었던 곳일 수도 있다


아바나,
짧은 세 글자 속에 커다란 파도를 품은
그곳으로
보이지 않는 것들이
보이는 것들을 조금씩 흘리며
건너간다
















- 당신은 아바나에서 지겹도록 〈관타나메라(Guantanamera〉를 듣는다.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의 갈라 쇼에서도 들었고, 암보스 문도스 호텔 앞에서도 들었고, 숙소 맞은편 레스토랑에서는 매일 밤 열 시 그 구슬픈 멜로디를 연주하며 공연을 마무리한다. 한국에서도 샌드파이퍼스의 버전으로 언젠가 들었던 노래. 노랫말은 호세 마르티의 작품이고 ‘쿠바의 아리랑’이라고도 한다. 212쪽




- 관타나메라, 과히라 관타나메라/ 관타나모의 농사짓는 아낙네여,
나는 종려나무 고장에서 자라난/ 순박하고 성실한 사람이랍니다.
내가 죽기 전에 내 영혼의 시를 여기에/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바치고 싶습니다.
내 시구절들은 연둣빛이지만/ 늘 정열에 활활 타고 있는 진홍색이랍니다.
나의 시는 상처를 입고 산에서 은신처를 찾는/ 새끼 사슴과 같습니다. 213쪽 재인용, 이규봉, 『체 게바라를 따라 무작정 쿠바 횡단』, 푸른역사, 2014, 54쪽











마음이 이끄는대로 마음의 속도로 눈으로 읽어내려가는책 ˝아바나의 시민들˝ 와우우웅 ㅣ 2017-08-16 ㅣ 공감(1) ㅣ 댓글 (0)


"아바나의 시민들"







여행을 좋아한다.어릴적부터 주말이면 부모님들은 어느곳으로든 떠나서 나에게 색다른곳에

새로운 느낌과 현실에 마주하게 해 주셨기에 어른이 된 나 또한 아이들에게 말보다 앞서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곳으로에 여행을 주말이면 늘 의례히 여행보따리를

싸고는 했는데...지금은 일에 굴레에 쌓여 아무것도 못하지만 늘 여행에 대한 갈망으로

가득차있다..누군가는 여행을 싫어할것이고 누군가는 나처럼 여행에 대한 욕망으로

늘 어딘가로 보따리를 만들어가고 있는지도 모를것이다.그래서인지 나는 여행에세이를

좋아한다.내가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한 나를 충족시키는 대리만족일까...

여행에세이 한권을 읽고나면 그곳으로 다녀온것만 같은 착각으로 행복감에 젖어들고는 한다.

여행에세이 속에는 물론 여행한곳에 사진들과 글귀들이 들어차 있지만 그곳을 다녀온

저자 자신에 이야기마다에 매력적인 느낌과 감성이 고스란히 들어차있어 그 느낌들

감성들이 나는 너무나도 좋다...누군가는 일본을 ..누군가는 유럽을..누군가는 동남아를...

여행하고 그 느낌을 고스란히 독자들에게 전해주지만 ..그 어느 여행에세이보다

특별함으로 마음에 깊게 자리잡은 책이 바로 이책 "아바나의 시민들"이다.



책은 여태까지 내가 접했던 책이랑 달랐다.이책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소설가 백민석

작가님에 책이다.그는 떠났다.책표지만큼이나 붉은 느낌으로 가득찬 정열의 도시

쿠바수도 아바나로~~~~그는 그곳에서 보이는 관광지를 소개하고 글을 남기는

방법이 아닌 자신이 직접 발품을 팔아가며 하나하나 느끼고 겪었던 이야기들을

2인칭 시점으로 그만에 방식으로 담백하고 솔직한 감성으로 풀어놓았다.

책표지 또한 너무도 어울리는 색으로 당장 떠나고 싶은 흔들림을 느끼기에 충분한

책이었다.가방속 가장자리에 책을 넣고 그 감성들을 쫒아 떠나고 싶은 현실에

마주할때마다 괴로운건 나만에 몫이리라....











이책은 마음으로 천천히 그 마음을 따라 눈으로 마음으로 읽어내려가는 책이다.

여태까지 흔히 보이는 여행속 유명한 관광지에 사진을 넣어놓은 그런 책이 아닌것이다.

선문답식의 자기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놓는 방식에 기존책도 아니다..

자신에 발걸음 닿는 그 어느곳..자기 자신에 관한 이야기를 차분히 이어간다..

글을 읽고 있노라면 바쁘듯 따라가는 그런 여행지로의 단체 관광이 아니라..나홀로

천천히 마음가는대로 발길가는대로 이끄는대로....떠나는 여행이라는걸 느낄수가 있다.



사진 또한 그렇게 멋스럽지 않고 화려하지 않다..책 제목 그대로 그는 쿠바 아바나 그

어느곳 그곳을 거닐며 그곳에 시민들을 있는그대로 찍은 사진들로 책속을 채웠다.

처음 책을 열어보고 그랬다..이책은 꼭 어떤 책이다 말하지 않아도 마음으로 받아들여지는

책이란 생각이 절로 들었던 그런 책이다.



사람들은 화려하고 낭만적인 명소들을 찾아 여행을 떠난다.하지만 조금은 다른 여행

또한 늘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책은 삶에 의한 지침과 바쁜 일상속

자신을 잃어가는 사람들에게 진정한 삶을 읽어내려가는 방법을 저자 본인의 대화하듯

이어가는 기법으로 젖어들게 한다.답답하다고 느껴질만큼 느릿한 일상들이 느껴지지만

결코 느리게 느껴지지 않는 책속에 젖어드는 묘미를 그대로 말하고 있는것이다..



"믿기지 않게도 내안에서 무언가 샘솟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고,우울감도

느껴지지 않았다.소모된 것이 글을 쓰면서 무언가 내안에서 생산된

느낌이었다.작가가 되고나서 처음 경험한 신기한 느낌이었다"



이 한문장으로 저자는 자신에 여행에세이 도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나또한 이 한권에 여행 에세이가 나에게 비록 여행을 직접 다녀오고 내가 느끼고

깨달은건 아니지만 대리만족이라는 새로운 느낌은 남달랐다.



그 어떤 여행에세이보다 나에게 특별했다.그리 화려하지도 기억에남을 여행지가

있었던 책은 아니지만 저자가 그랬듯 나또한 아바나에 어느곳을 거닐며 나에게 말을

걸고 거니는 느낌으로 책속에 들어간듯한 묘한 감정에 빠져들었다.



첫 도전이라고 하기엔 그 마음이 너무도 잘 전달되어 나에게도 오래토록 마음속에

남을 책으로 남을꺼 같다.분명 남다른 책임에는 틀림없는 한권의 책이다.









아바나의 시민들, 백민석, 작가정신, 리뷰 아씨오유니 ㅣ 2017-08-14 ㅣ 공감(0) ㅣ 댓글 (0)
여행 에세이를 좋아하고 자주 읽는 이유는 ‘여행’ 이라는 말을 입에 머금은 순간, 낯선 곳에 대한 흥미와 기대감에 사로잡혀 엔도르핀이 분출되기 때문이다. 내 모든 시간과 돈을 여행에만 쓸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는 현실의 벽 앞에, 차안으로 선택한 것이 여행 에세이인 것이다. 오늘 하루만 살 것 같은 자세로, 지금 나의 자리를 박차고 나와, 이곳의 나와 이별한 뒤, 새로운 곳으로 향하고 싶은 마음은 누구에게나 존재할 것이다. 그러나 늘 그렇 듯, 정신만 그러하지 육체는 호락호락하게 움직이지 않는다. 그래서 정신적으로나마, 육...

아바나의 시민들 : 슬로북(Slow Book) 시리즈-1 gazahbs ㅣ 2017-08-14 ㅣ 공감(3) ㅣ 댓글 (0)







『아바나의 시민들』는 작가정신에서 선보이는 <슬로북(Slow Book) 시리즈>의 첫 번째 도서이다. 쿠바의 수도 아바나.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거대함마저 느껴지는 해변과 방파제를 넘나들 정도의 파도, 올드카의 향연 정도일 것이다.



간혹 여행 채널에서 쿠바와 아바나의 모습을 보기도 하고 책으로도 만날 때도 있었지만 『아바나의 시민들』같은 책은 처음이였던것 같다. 아바나의 관광정보보다, 아바나의 아름다운 풍경과 시내 전반에 흐르는 역사와 문화보다 우선인 것이 바로 아바나의 시민들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보통 해외의 어느 지역으로 여행을 떠날 때는 그곳에서만 볼 수 있는 자연풍경이나 멋진 건축물, 경험할 수 있는 체험 등을 먼저 떠올리게 되는데 이 책은 흥미롭게도 현지인들의 모습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아름다운 풍경도, 아바나이기에 가능한 모습들도 아바나 시내 곳곳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인종의 시민들보다 좋은 피사체가 되지 못한다.









햇빛은 상상을 초월하게 내리쬐고 집과 도로를 방파제가 가로막고 있지만 거대한 파도는 이를 훨씬 넘어 도로와 심지어는 도로가의 집을 향하기도 하지만 어느 순간 아바나 시민들의 휴식처이자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 아이들은 재잘거림이 들리는 장소로 변한다.



수줍은듯 웃지만 카메라를 든 이를 위해 자신이 취할 수 있는 최고의 포즈로 당당히 피사체가 되기를 주저하지 않는 사람들. 아바나를 가장 아바나답게 하는 것은 그 무엇도 아닌 바로 이들이 아닐까 싶다.



책에서는 아바나 여행을 계획적으로 그려내지 않는다. 오히려 계획하면 볼 수 없는 자연스러움을 가장한 방황과 길을 잃어버린 순간 골목골목에서 발견할 수 있는 아바나의 진짜 풍경, 아바나 시민들의 진짜 모습을 담아낸다.



마치 당신이 아바나로 떠나면 어떻게 여행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 같기도 하고 조금은 여유를 갖고 마음을 비우면 당신 역시도 아바나의 진짜 보물을 만날 수 있게 되리라는 것을 알려주는것 같은 서술 방식은 기존의 아바나 여행 도서와는 확연히 차이가 나고 그래서 더 흥미롭다.










아바나를 말레콘, 아바나 비에하, 베다도, 아바나만 건너, 카피톨리오 인근이라는 다섯 구역으로 나누어서 소개하고 각 구에서 찍은 사진을 시간 순서가 아니라 무작위로 섞어서 선별해 사진 속 추억을 적은 형식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책의 마지막에는 혹시라도 아바나 여행을 할 분들을 위해 도움이 되길 바라며 지도를 실고 있기도 하니 참고하자.



아바나는 점차 개방의 물결이 밀려오는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 담겨 있는 여러 설명들이 당신이 아바나에 도착한 그 순간에는 어쩌면 달라져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변화는 또 그대로 아바나와 아바나 시민들의 매력을 표출할 것이라 기대하며 조금은 색다르게 만나본 아바나를 이 책을 통해서 느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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