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29

알라딘: 교육천국, 쿠바를 가다 - 세계적 교육모범국 쿠바 현지 리포트



교육천국, 쿠바를 가다 - 세계적 교육모범국 쿠바 현지 리포트

요시다 타로(저자) | 위정훈(역자) | 파피에(딱정벌레) | 2012-12-17 | 원제 世界がキュ-バの高學力に注目するわけ (2008년)






정가 18,000원
판매가 16,200원 (10%, 1,800원 할인) | 무이자 할부


반양장본 | 352쪽 | 150*220mm | 505g | ISBN : 978898590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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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의 인간적인 무상의료제도를 생생하고도 객관적으로 파헤친 책 <의료천국, 쿠바를 가다>로 우리나라에서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지은이 요시다 다로의 ‘쿠바 이야기’ 2탄이 나왔다. 이번에는 교육이다. 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아이들을 쿠바에서는 어떻게 길러내고 있을까? 의료와 마찬가지로 교육 역시 유치원에서 대학까지 전 국민에게 무상으로 제공된다.

쿠바의 학력은 전 세계의 연구 대상이 될 정도로 높은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교육천국, 쿠바를 가다>는 말하자면 유네스코와 PISA가 인증한 세계 최고 수준의 고학력 국가 쿠바의 교육 시스템에 대한 생생하고 현장감 있는 보고서다. 고학력을 익히는 테크닉을 소개하는 책이 아니라 국민의 교육 수준을 높이는 데에 국가의 대대적인 지원과 적극적인 개입이 놀라운 성과를 거둔 한 나라의 기적 같은 사례를 소개하는 책이다.





한국어판 지은이의 말-행복하게 공부하는 나라를 꿈꾸며

들어가며-쿠바의 유혹
동요「고향」가사에 숨겨진 추억 · 교양이 붕괴되고 학력이 저하되는 일본·유네스코가 인증한 교육 모델·라틴 아메리카의 평균을 크게 웃도는 이상한 성적 · 잘 사는 나라일수록 높은 아이들의 성적 · 교육이 붕괴된 영국이 모델로 연구하는 나라 · 핀란드와 같은 학습법으로 성적을 높이는 쿠바의 아이들 · 외교관을 꿈꾸는 산골 소녀

I. 고학력의 비밀을 파헤친다
1. 모든 학생이 학력을 익힌다- 낭랑하게 읽는 스페인어
건물은 허름해도 학교가 좋아요 · 낭랑하게 읽는 스페인어 · 초등학교부터 시작하는 컴퓨터 교육 · 지역에 있는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초등학생도 낙제한다?-전원이 기초학력을 습득해서 현실 사회로

2. 선진국에 버금가는 소수정원 교실이 키우는 학력
학교는 공부도 하고 인생상담도 해주는 곳·비디오로 배우는 소수정원 수업 · 모든 중학교에서 15명의 소수정원 학급을 실현 · 클럽활동을 중시하는 전인교육과 사회활동교육

3. 고학력의 비결은 경쟁이 아닌 상호학습
미래의 간부 후보생을 키워내는 엘리트 학교·소수정원 교실에서 수준높은 수업을 · 현직 부총리의 자녀도 떨어지는 공정한 시험 · 85점 이상의 성적을 받지 못하면 즉시 낙제 · 학교생활을 마음껏 즐기는 학생들 · 경쟁이 아니라 자율적으로 서로 배우는 학생들 · 친구가 근심하면 나는 울고, 내가 기뻐하면 친구는 춤춘다 · 쿠바의 15살의 봄-성적이 좋은 아이만 진학할 수 있는 고교 · 사회인이 재도전하는 대학- 인정을 베풀면 결국 나에게 돌아온다

4. 옛 소련의 교육이념으로 키우는 고학력
무상교육을 지탱하는 세계 제일의 교육투자 · 행동주의에서 구성주의로 바뀐 세계의 교육이론 · 러시아가 낳은 천재 심리학자의 학습이론 · 교사보다 아이들끼리 5배나 더 배운다

5. 풍부한 사회공동자본이 고학력을 지탱한다
학력에는 교사와 학교시설보다 가정환경이 더 중요 · 가난한 집 아이는 변두리 학교에서 실력 없는 교사에게 배운다 · 지역사회가 키우는 아이들 · 무상교육은 국민의 권리 · 미국 내에서 가장 성적이 좋은 학교

II. 탈 빈곤사회를 지향하여 탄생한 교육제도
1. 혁명 이전의 쿠바 교육
교회가 지배한 식민지 시대의 차별교육 · 미국식 교육의 강요 · 나라는 번영해도 격차는 커졌다 · 수업도 않고 급료만 받고 있던 특권교사들
2. 혁명 후의 획기적인 교육개혁
병영과 경찰서를 학교로 바꾸어 교육을 보급 · 모든 학교를 국유화하고 무상교육을 실시하다 · 내부 상황은 엉망이었던 1960년대 학교 현장 · 학력 향상과 기술지식의 충실을 지향하는 교육개혁 플랜 · 진학이 자기목적화한 학습지도와 학력 저하 · 소련형 중앙집권주의 교육의 빛과 그림자 · 여유교육의 실패와 쿠바식 교육개혁
칼럼1- 성인교육과 평생학습

3. 경제위기와 멈춰버린 소련형 고도성장 모델
경제위기 속에서도 문을 닫지 않았던 학교 · 진학률의 저하와 중퇴의 증가, 일자리 감소 · 이전의 절반까지 삭감된 교육예산 · 관광업으로 옮겨간 교사들 · 격차확대로 황폐해진 사회 · 젊은이들에게 확산되는 폐쇄감

III. 경제위기 속에서 더욱 충실해진 교육제도
1. 보육원에서 커뮤니티로- 쿠바의 영유아 교육
유니세프와 세계은행도 높이 평가한 종합적인 유아교육 · 텔레비전을 보면서 춤을 추는 꼬꼬마들 · 일하는 엄마들을 위한 보육원 · 경제위기 속에서 탄생한 새로운 모델 · 지역사회가 아이를 키우는 ‘아이를 교육하자’ 프로그램 · 모델이 된 산촌에서의 육아교육 · 지역사회가 키우는 아이들 · 다른 나라도 모범으로 삼는 쿠바의 영유아 교육

2. 쿠바의 교육을 지탱하는 교사들
아이들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물자부족을 극복 · 16살 고교생이 교단에 서는 초등학교 · 교사는 모든 사람들로부터 존경받는 고도의 전문직 · 실습 위주의 실천적인 수업 · 새내기 교사에 대한 탄탄한 지원과 연수제도 · 서로 배우는 교사들 · 소수정원 교실 실현을 위한 개혁 · 대학생 때부터 교단에 서는 종합교사
칼럼2- 칠레의 교육개혁에서 배운다

3. 장애우를 배려하는 교육
세계의 흐름과 역행하는 특별한 장애우 관리 · 아이들 하나하나를 배려하는 전원 기숙사형 양호학교 · 사회로 열려 있는 양호학교 · 다양한 치료를 통한 자폐아 관리 · 장애우도 대학에 진학할 수 있고 사회적 자립을 촉진 · 장애우의 사회참여를 지탱하는 사회조직
칼럼3- 쿠바의 인공내귀

4. 워킹푸어를 낳지 않는 쿠바식 정리해고
설탕의 섬에 밀어닥친 정리해고 쓰나미 · 공장의 절반을 폐쇄하고 사탕수수 밭은 3분의 1로 · 대화를 통해 이해를 구한 뒤에 정리해고 · 정리해고로 오히려 급료가 상승, 공부하면 급료를 받는다 · 자신들끼리 공장 내에 학교를 만들다 · 전 국민 누구든지 원한다면 대학에 간다
칼럼4- 사탕수수 노동자

IV. 탈 워킹푸어 사회를 찾아서
1. 사회와 이어지는 종합교육
아이들의 흥미와 관심을 키우는 종합교육 · 피오네로 궁전에서의 직업체험 · 교칙을 스스로 관리하는 아이들 231·초등학교부터 연대감을 키우는 노동교육 · 농촌 기숙학교에서 땀흘려 농사를 체험하는 중고생 · 아침에는 펜을 쥐고, 오후에는 땅을 갈아라 · 도시와 농촌의 교류 실패와 농촌 중학의 재검토
칼럼5- 인기 높은 농업전문학교

2. 격차없는 공정한 경쟁사회를 찾아서
사회복지사 학교의 설립과 실업자의 일소 · 만인을 위한 대학에서 교양을 높인다 · 감옥 안에도 대학을 만들다 · 글로벌화를 지향하여 컴퓨터 교육을 · 지적재산으로 글로벌화 속에서 살아남는다 · 다른 사람을 위해 나라에최선을 다한다는 공유철학
칼럼6- 쿠바로부터 배울 수 있는 미디어 리틸러시

3. 전국 식자교육 캠페인
“읽고쓸 줄 모르는 사람은 인류의 유산을 강탈당하고 있다”·비식자자 근절을 위해 10만 명의 중고생을 농산촌에 동원하다 · 성공한 카스트로 · 정치색과 군사색을 동시에 띠고 있는 캠페인 · 연대의식의 확산으로 이어진 운동

4. 세계에 퍼진 쿠바의 식자교육법
현재도 전 세계적으로 비식자자 수는 8억이 넘는다 · 쿠바의 프로그램으로 비식자자 근절을 시도하는 개발도상국 · 텔레비전과 비디오를 활용해서 석 달 만에 읽고쓰기를 완성 · 어떤 언어에도 범용성이 있어서 세계 28개국에서 활용중 · 최빈국 아이티 민중들로부터 탄생한 프로그램 · 평가받지 못한 쿠바의 식자력 향상 운동 · 지구는 우리의 마을, 그리고 교육은 세계의 보물·인간은 교육이 없으면 자유로워질 수 없다 · 건전한 사회는 돈으로만평가할 수 없다

5. 무지야말로 전쟁을 낳는다
쿠바에 있는 존 레논 공원 · 1980년대 니카라과 교육개혁의 좌절 · 평화롭지 않으면 교육개혁도 진전될 수 없다 · 히로시마에 각별한 애정을 가진 카스트로 · 히로시마를 찾아온 쿠바인 · 체 게바라가 히로시마에서 본 것·고학을 통해 의사에서 게릴라로 · 게릴라전이 한창일 때부터 시작된 교육활동 · 교육이 가장 중요하므로 어떤 때라도 소홀히 할 수 없다 · 평화를 위해서 교육이 필요

6. 에필로그

마치며
참고문헌
용어정리





무상교육을 지탱하는 세계 제일의 교육투자
여기서는 쿠바의 교육 수준과 학력이 왜 높은지에 대한 이론적 근거를 살펴보자.
먼저, 말해두고 싶은 것은 교육에 대한 엄청난 투자액이다. OECD 국가의 GDP나 일반 정부 총지출에서 차지하는 교육비는 각각 평균 5.8%, 12.9%이며 유네스코는 GDP의 최저 6%를 교육비에 할애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은 이를 밑도는 4.7%, 10.6%밖에 되지 않는다. 나라의 근간에 관련된 교육에 돈을 아끼는 한편으로 쓸데없는 다리나 도로를 건설해온 것이다. 하지만 세계 최고의 학력으로 주목받은 핀란드는 GDP의 6.4%나 교육에 투자하고 있다. 많은 교육예산을 확보함으로써 교사를 늘리고 소수정원 학급을 실현시키고 있다. 그 배경에는 작은 나라가 국제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교육을 통한 인적자원 육성밖에 기댈 곳이 없다는 국가전략이 있음은 명백하다. 하지만 쿠바의 그것은 핀란드를 훨씬 웃돈다. 1960년대는 4.2%였던 것이 2006년에는 12.3%에 이르고 있다(1997년 페소로 환산). 이것은 어떤 나라보다도 압도적으로 높은, 세계 최고의 비율이라고 말할 수 있다. (본문 86쪽에서)


무상교육은 국민의 권리
사회개선에는 평등, 형제애, 교육이 중요하다고『공산당 선언』에서 주장한 것은 마르크스였다. 쿠바는 사회주의 국가이므로 이 생각을 중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데올로기적인 편견을 버리고 그 교육철학을 찬찬히 살펴보면「세계인권선언」내용과도 합치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세계인권선언」에서는 교육이 인간의 기본적인 권리이며 인종, 성, 연령에 상관없이 누구나 평등하게 무상으로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다고 천명하고 있다. 카노이 교수는 핀란드로 대표되는 스칸디나비아 반도 국가들이 성과를 올리고 있는 이유도, 평등이나 집단책임을 중시하고 있는 점에서 쿠바와 같다고 지적한다. 핀란드는 사회주의 국가가 아니지만 교육이 국민의 권리로 여겨지고 복지정책과 일체가 되어 있는 점에서는 다를 바 없다. 교육비도 급식비도 무료다. 그러므로 평등한 교육이 고루 보급되어 가정의 소득에 상관없이 학력이 높은 아이로 키워지고 있는 것이다. (본문 102~103쪽에서)







저자 : 요시다 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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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교육천국, 쿠바를 가다>,<몰락선진국, 쿠바가 옳았다>,<농업이 문명을 움직인다> … 총 19종 (모두보기)
소개 :
1961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쓰쿠바대학 자연학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 지구과학연구과를 중퇴했다. 도쿄 산업노동국 농림수산부를 거쳐 지금은 나가노 현 농업대학교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생태·쿠바 전문 저술가로도 명성을 날리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2004년 출간된 《생태도시 아바나의 탄생》으로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지은 책으로 《200만 도시가 유기채소로 자급 가능한 이유―도시농업 대국 쿠바 리포트》 《1,000만 명이 반(反)글로벌리즘으로 자급·자립이 가능한 이유―슬로라이프 대국 쿠바 리포트》 《의료천국, 쿠바를 가...





역자 : 위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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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 고려대학교 서어서문학과를 졸업하고 도쿄대 대학원 총합문화연구과 객원연구원으로 유학했다. 인문, 정치사회, 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출판기획과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회사에 꼭 필요한 최소한의 수학》《빅데이터를 지배하는 통계의 힘-데이터활용 편》《왜 인간은 전쟁을 하는가》《통계가 빨라지는 수학력》등 다수가 있다.




모든 사람은 교육받을 권리를 가진다. 적어도 초등교육과 기초교육 단계에서는 무상이어야 한다. 초등교육은 의무적이어야 한다. - 「세계인권선언」 제26조

행복한 교육, 쿠바에서 배워라!

“유치원에서 대학까지 전 국민 무상교육!”
“보육교사와 대학교수의 급여 수준 동등!”
“교사는 의사와 더불어 아이들이 선망하는 최고의 전문직!”

지구상에 이런 교육천국이 있다니, 말만 들어도 가슴이 두근거린다. 그럼 그 나라는 어디일까? 완벽에 가까운 복지정책과 고학력으로 유명한 스웨덴이나 노르웨이 등의 북유럽 어느 나라? 아니면 캐나다나 뉴질랜드 같은 선진국? 아니다. 그 나라는 바로 쿠바다. 우리에게는 ‘독재자’ 카스트로와 부에나비스타의 선율, 찬란한 카리브 해의 태양과 살사댄스 정도의 이미지밖에 떠오르지 않는 카리브 해의 먼 나라, 쿠바. 하지만 우리가 모르고 있었을 뿐, 쿠바는 세계가 인정하고 주목하고 있는 교육강국이자 의료대국, 유기농업 강국이기도 하다.
쿠바의 인간적인 무상의료제도를 생생하고도 객관적으로 파헤친 책 『의료천국, 쿠바를 가다』로 우리나라에서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지은이 요시다 다로의 ‘쿠바 이야기’ 2탄이 나왔다. 이번에는 교육이다. 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아이들을 쿠바에서는 어떻게 길러내고 있을까? 의료와 마찬가지로 교육 역시 유치원에서 대학까지 전 국민에게 무상으로 제공된다. 쿠바의 학력은 전 세계의 연구 대상이 될 정도로 높은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교육천국, 쿠바를 가다』는 말하자면 유네스코와 PISA가 인증한 세계 최고 수준의 고학력 국가 쿠바의 교육 시스템에 대한 생생하고 현장감 있는 보고서다. 고학력을 익히는 테크닉을 소개하는 책이 아니라 국민의 교육 수준을 높이는 데에 국가의 대대적인 지원과 적극적인 개입이 놀라운 성과를 거둔 한 나라의 기적 같은 사례를 소개하는 책이다.

대한민국 교육의 위험한 현실, 성적은 최고인데 흥미도는 꼴찌
대한민국 교육이 위험하다. 다음 두 가지 조사결과를 보면 그 위험도를 체감할 수 있다.
얼마 전에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011년 ‘국제 수학·과학 성취도(TIMSS)’ 결과를 발표했다. 높은 교육열의 결과를 반영하듯, 우리나라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의 국제 수학·과학 성취도는 최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그와 더불어 발표된 또 하나의 결과에 주목하자. 그것은 아이들의 성적이 최상위권임에도 불구하고 수학·과학에 대한 자신감과 흥미도가 꼴찌 수준이라는 것이다.
공부를 잘하는데 공부에 흥미가 없다, 공부를 잘하는데도 불구하고 공부에 자신감이 없다. 이런 모순된 결과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아이를 둔 부모라면 이유를 짐작할 것이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내 아이가 행복하게 공부하고 있다’고 보는 부모는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입만 열면 부모들은 공부를 외치지만 그 공부는 오로지 대학에 가기 위한 수단일 뿐, 공부 자체가 목적이 아님을 우리 모두는 알고 있다. 아이가 행복하게 인생을 살아가는 데에 필요한 것들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대학에 가기 위해 기계적인 정보들을 머릿속에 입력하는 상태가 된 지 오래이기 때문이다. 부모들은 또 어떤가. 유치원에서 대학까지 등록금뿐만 아니라 학원비와 과외비 부담에 학부모 허리가 휜다는 건 어제오늘 이야기가 아니다. 자녀 과외비나 학원비를 벌기 위해 마트 등에 일하러 나가야 하는 고달픈 엄마 노릇이 뉴스거리가 되기까지 했다.
또 하나. 2011년 ‘한국 청소년 행복지수’ 연구 결과를 보면 한국의 청소년들은 자신과 사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OECD 25개국 가운데 최악이며, 우리나라 청소년 10명 중 3명꼴로 자신이 불행하다고 느끼고 있다. 가족이나 친구들과 제대로 된 의사소통을 할 수 없는 현실이 주관적 만족도를 낮추고 있는 요인으로 꼽혔다. 금전적, 물질적인 수준은 다른 OECD 국가들에 비해 손색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주관적인 행복지수가 최악이라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그러나 이런 조사결과는 수치로 제시되어 다시 한 번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을 뿐, 현실에서 우리가 체감하는 행복지수는 훨씬 더 낮을 것이다. 지금의 교육방식에 대단히 문제가 많다는 것은 더 이상 신선한 화제도 아니며 그에 대한 다양한 해법도 제시되고 있지만 사회 전반적으로 변혁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아이들 교육에 비상구가 없다는 것이 슬픈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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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 대비 교육비 지출 세계 1위, 쿠바
그러나 『교육천국, 쿠바를 가다』를 읽어보면 쿠바 아이들은 우리나라 아이들과 달리 ‘행복하게’ 공부하고 있는 장면들이 생생하게 보고되어 있다. 학교시설은 허름하고 교과서 등 교재나 기자재는 낡았으며 수업시간은 빡빡하며 숙제도 많은데 아이들이 즐겁게 공부하고 세계 최고의 고학력을 자랑할 수 있게 된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비결은 없다. 사필귀정이 있을 뿐이다. 무상교육과 무상급식은 물론, 대대적인 교육비 투자, 교사라는 전문직에 대한 사회적 존중, 소수정원 교실의 실현 등이 쿠바 아이들이 행복하게 고학력을 갖출 수 있게 된 비결이기 때문이다.
OECD 국가 중 GDP나 일반 정부 총지출에서 차지하는 교육비는 각각 평균 5.8%, 12.9%이며 유네스코는 GDP의 최저 6%를 교육비에 할애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학력으로 매스컴의 주목을 받곤 하는 북유럽의 복지국가 핀란드는 GDP의 6.4%를 교육에 투자하고 있다. 그렇다면 쿠바의 수치는 얼마나 될까? 놀랍게도 2006년 쿠바의 교육비는 GDP의 12.3%로 단연 세계 최고다.
『교육천국, 쿠바를 가다』에 소개된 쿠바의 전 국민 식자력 향상 에피소드도 대단히 인상적이다. 1960년에 쿠바혁명으로 카스트로가 정권을 잡기 이전에 쿠바 사람들의 식자력은 평균적으로 초등학교 3학년 수준밖에 되지 않았다. 국민의 약 7분의 1인 100만여 명이 문맹이었고 학교시설은 부족했으며 교사수도 턱없이 모자랐다. 이런 열악한 상황에서 카스트로는 어떻게 대처했는가? “1년 안에 문맹을 일소하겠다.”는 무모한(?) 계획을 국제무대에서 당당히 발표한 카스트로는 모든 경찰서와 병영을 학교로 탈바꿈시켰다. 이어서 모든 학교를 국유화하고 전 국민 무상교육을 실시했다. 교사들을 총동원하여 식자력을 끌어올렸고, 모든 학교를 임시 휴교하고 10만 명의 중고생을 농산촌에 임시 교사로 파견하여 농민들에게 글자를 가르치게 했다. 심훈의 소설 <상록수>로 대표되는 일제 치하 우리나라의 브나로드 운동(민중 속으로)을 떠올리게 하는 가슴 뭉클한 대목이다.
또한 ‘슬로 라이프’의 대명사라는 이미지 때문에 쿠바에는 마치 경쟁이 없다는 듯이 오해하곤 하는데 사실 쿠바에도 경쟁, 그것도 격심한 경쟁이 있다. 쿠바 아이들도 15살쯤에 평생의 진로가 결정된다. 그리고 대학에 입학을 한다고 해서 모두 졸업시켜 주지도 않는다. 치열한 성적관리와 노력이 뒤따르지 않으면 바로 낙제시킨다. 대신에 우리와 아주 큰 차이가 하나 있다. ‘나 홀로 공부’가 아니라 ‘다 같이 공부’하는 것이 그것이다. 경쟁은 하지만, 그 경쟁의 토대가 공정하다는 것. 학교에 가서 책상 앞에 앉아 실력 있는 선생님께 배우는 공부가 전부이며 선행학습이나 학원, 과외 따위가 없으며, 입시부정도 없다. 경쟁에 대한 의식도 다르다. 경쟁은 친구를 밟고 내가 올라서기 위한 방편이 아니라 서로 도우면서 서로의 실력을 쌓아 결국은 나 자신을 인간적으로 성숙시키는 방편으로 인식되고 있다. 친구들 집에 우르르 몰려가서 숙제도 함께하고 공부도 함께하는 ‘공부의 집’이나 친구들끼리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모니토르(강사) 제도’, 그룹을 지어서 학습하는 에물라시온 등 서로 돕는 아름다운 공동체 정신이 쿠바 교육제도의 토대를 이루고 있다. 말하자면 쿠바는 교육의 본질이자 학교의 본업, 즉 인간을 사회로 내보내는 데에 필요하고도 충분한 교양을 익히게 하고 아이들의 재능과 인성을 키우는 일을 학교와 교사가 똑부러지게 해내고 있는 것이다.

무상교육, 무상급식의 나라에서 배우자
『교육천국, 쿠바를 가다』는 크게 네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쿠바 교육의 역사에서 현재까지를 상세한 자료를 토대로 분석하고, 쿠바 교육의 현주소를 생생하게 스케치하고 있다.
1부 <고학력의 비밀을 파헤친다>에서는 쿠바 고학력의 바탕이 되고 있는 교육 현장과 교육 이념을 개괄적으로 소개한다. 언어 교육의 중시, 잘 짜인 커리큘럼, 15명 소수정원 교실의 실현, 이론적 토대가 된 옛 소련의 심리학자 비고츠키의 구성주의 심리학, 풍부한 사회공동자본 등이 심도 있게 소개된다.
2부 <탈 빈곤사회를 지향하여 탄생한 교육제도>에서는 식민지 시대의 소수 지배계층만을 위한 차별적인 교육에서 쿠바혁명 이후 오늘날에 이르는 교육개혁 과정을 살펴본다.
3부 <경제위기 속에서 더욱 충실해진 교육제도>에서는 쿠바의 영유아 교육을 소개한다. 캐나다 등의 선진국에서도 주목하고 있을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쿠바 특유의 공동체(지역사회)가 함께 키우는 영유아 교육 현장이 공개된다.
4부 <탈 워킹푸어 사회를 찾아서>에서는 격차확대라는 사회적, 국가적 위기를 평생교육과 직업 재교육으로 일자리 창출이라는 창의적인 발상으로 극복해가는 모습을 담았다. 미국이라는 거대한 적과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평화를 지키기 위해 더욱 교육이 필요하다는 쿠바인들의 깊은 뜻이 커다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결국 쿠바에서 교육이란, 『교육천국, 쿠바를 가다』에서 묘사했듯이 경쟁은 하지만 다른 사람을 탈락시키고 내가 위로 올라가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삶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 교양을 익히는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쿠바 독립의 아버지 호세 마르티의 말대로 “인간은 교양을 갖춰야만 비로소 자유로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반값 등록금’ 문제가 선거판의 ‘뜨거운 감자’가 될 정도로 등록금 부담으로 대표되는 교육비 문제가 대대적인 이슈로 떠오른 오늘, 유치원에서 대학까지 한 푼도 들이지 않고 누구든지 마음껏 공부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는 나라 쿠바의 교육제도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교육천국, 쿠바를 가다』는 교육 현실에 관심을 갖고 비전을 찾는 독자들에게 새로운 좌표를 제시하는 참신한 지침서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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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나니 부러움과 동시에 한숨이 나온다. 도대체 우리나라는 무엇을 위한 교육인가, 하고. 80대의 <부에나비스타쇼설클럽>의 행복한 노래를 들어야겠다.
appletreeje ㅣ 2013-03-11 l 공감(8) ㅣ 댓글(4)



교육과 의료가 평등한 나라.. 어찌 부럽지 않으리오..
보슬비 ㅣ 2013-02-08 l 공감(2) ㅣ 댓글(0)



문장이 좀 엉성해서 거슬리지만 내용은 충실한 책.
봄이오면 ㅣ 2013-02-05 l 공감(0) ㅣ 댓글(0)








총 : 7편




2016년, 쿠바에 다녀왔다 풀꽃선생 ㅣ 2017-02-13 ㅣ 공감(1) ㅣ 댓글 (0)




요시다 다로는 <몰락 선진국 쿠바가 옳았다><의료 천국 쿠바를 가다> 등을 쓴 쿠바 전문가이다. 우리 나라에서 쿠바에 관심있는 이치고 그의 책 한 권 읽지 않은 이 없을 것이다. 나 역시 오래 전 <몰락..>을 읽고 언젠가 쿠바에 가리라 결심했고 지난 2016년 1월에는 그 결심을 실천에 옮기는 비행기 안에서 <교육 천국 쿠바를 가다>를 읽었다. 쿠바 여행은 책 속에서 본 것과 다르지 않았다. 가난하고 따뜻한 나라였다. 불편하지만 푸근한 여행이었다. 학교라고는 멀리서 들여다 보는 수준이었고 하교하는 학생들과 몇 마디 나누어 보거나 공터에서 뛰노는 학생들을 바라보는 게 다였으니 책의 진실을 다 확인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쿠바의 그 유명한 무상교육의 힘을, 그 기운과 아우라를 느꼈다.



이 책 내용 자체가 흥미로워서 요점정리한 것을 그대로 소개하고 싶은 마음이다. 기회가 된다면 책 속 내용만 가지고 강독회라고 하고 싶다. 물론, 글자로만 읽은 ‘교육’이 무슨 의미가 있겠냐는 반론에 부딪힐 것을 잘 알므로 나는 나의 경험과 생각을 설파하는 쪽을 택한다. 하지만 요점정리만으로도 의미있다고 생각될 만큼 쿠바의 교육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것만은 강조하고 싶다. 2016년 1월에 간 쿠바 여행기를 써놓은 것 중에서 교육 관련된 부분을 먼저 옮겨본다.





풀꽃의 쿠바 여행기 11. 뜨리니닷 광장의 학교 수업



아름다운 열대의 하늘과 나무가 어우러진 뜨리니닷. 이들의 색채감각은 정말 탁월하다. 같은 채도의, 서로 다른 선명한 색채의 회벽들이 정말 아름답다. 색이 아름다울 뿐 아니라 조화롭다는 게 더 중요하다. 마요르 광장에 도달해 보니 동네 초등학생들이 무용 수업을 받고 있다. 학교에 운동장이 없고 대부분은 동네 공터나 주변 놀이터, 광장, 공공 체육시설에서 수업을 하는 것같이 보인다. 누군가의 말대로 쿠바에서 가장 좋은 옷을 입은 이들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이다. 건강하고 밝고 깨끗하다. 어른들 중에는 허름한 옷을 입은 이도 있지만 아이들은 그렇지 않다.



쿠바에서 가장 좋은 옷을 입은 사람은?

아바나에서는 오비스뽀 거리를 향해 걷던 중 작은 공터(그래 뵈어도 바닥에 경기장 선도 다 그려져 있었다.)에서 초등학생들이 피구 시합 하는 장면을 보았다. 일반 남학생과 선수 여학생들의 시합인 듯 보인다. 여학생들만 운동복을 입고 있었다. 그런데 그들이 입은 운동복은 자기 몸매에 꼭 맞춘 깨끗하고 고급스러운 것들이었다. 운동화도 새 것이다.



말레꼰 근처의 공원에서 방과후수업을 하는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을 본 적이 있는데, 모두 하얀 발레복을 갖춰 입고 있었다. 어느 주말 아바나 프라도 거리 한쪽 공터에서 농구를 하는 고등학생들, 자전거와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는 중학생들을 본 적도 있다. 자전거나 인라인스케이트가 꽤 좋아 보여서 좀 놀랬다.

뜨리니닷의 마지막 날 해질 무렵에 본 중학생들은 인라인 스케이팅 수업을 받고 있었는데 멀리서 보아도 장구를 제대로 갖춰서 제대로 수업을 받는 것으로 보였다. 작으나마 그 공터 하나를 오롯이 학생들이 차지하고 있었다. 경제가 어려워도 아이들에게는 가장 좋은 것을 주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중고등학생들은 모두 교복을 입고 있는데 여학생들 치마가 굉장히 짧다. 대체로 다리가 길고 상체가 짧아 짧은 치마가 자연스럽고 예쁘다. 설마 한국 아이들처럼 세탁소 가서 줄여 입은 것은 아니겠지? 여학생들은 대개 짙은 화장을 하고 귀걸이나 네일 아트 등으로 멋을 부리고 다닌다. 우리 나이로 중1이나 되었을까, 아직 초딩 티를 벗지 않은 어린 학생들도.

산타클라라에서 화요일이었던가, 점심시간 막 지날 무렵 중고등학생이 쏟아져 나오는 걸 보았다. 오후 3시 정도 돼야 수업이 끝나고, 방과후수업 프로그램도 많다고 들었는데 이렇게 수업이 일찍 끝났나 싶다. 궁금해서 결국 말을 걸어 보았다. 영어로.



“너네 중학생이니?”

“네~”

“벌써 학교 끝난 거야?”

“아니오.”

“그치? 아직 안 끝난 거지? 그런데 어디 가?”

여기까지는 영어로 YES or NO 대화를 했는데 그 다음에 뭐라뭐라 스페인어로 한참 설명을 한다. 당연히 나는 못 알아들었다. 으흠~? 이런 표정으로 ‘알홈다운’ 미소를 지어보였을 뿐...

아이들이 일제히 거리로 쏟아져 나와 어디론가 몰려가는 걸 보니 아마도 체험활동이나 방과후수업을 위해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게 아닌가 싶다.

엄마나 아빠가 초등학생이나 유치원 아이들은 데리러 가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젊은 아빠가 분홍색 인형이 그려진 여자아이 유치원 가방을 어깨에 메고 아이 손을 잡고 집으로 가는 모습이 우리나라와 어쩜 그리 비슷한가 싶어 손뼉을 치고 웃은 적도 있다. 아이들이 쏟아져 나오는 오후면 엄마아빠와 어린 아이들이 마차택시나 트럭택시 같은 데 오밀조밀 붙어 앉아 집으로 향하는 게 우리와 다르다면 다른 풍경이다.



동네 공터에서 축구하던 여학생

제일 인상 깊었던 장면은 산타클라라의 변두리 마을을 돌아다닐 때 본 모습이다. 쿠바에는 아직도 우리가 자랄 때 동네마다 하나쯤 있던 ‘공터’ 같은 게 많이 있다. 산타클라라에도 외곽으로 나가 보니 자그마한 유기농 농장, 야채 시장 등이 있고 그 옆에 공터가 하나 있었다. 그때가 아마 오후 3시 조금 넘었을 무렵이었나 보다. 학교를 마친 중학생들이 공터에 모여 있는데 남자아이 여자아이가 어우러져 축구를 한다. 하교 시간이면 아이들 대부분이 학원이나 pc방에 들어가 있어 학교 운동장은 운동부 학생들이, 동네 공원은 담배나 피려고 모인 소위 ‘일찐’들이 차지하고 있을 뿐 보통의 아이들이 웃고 뛰노는 모습을 보기 어려워진 우리나라의 풍경과는 사뭇 다르다.



그러고 보면 나도 어렸을 때 저런 비슷한 풍경 속에서 뛰어놀았던 것 같다. 아주 작은 아이들은 물웅덩이 근처에서 놀고, 공터 한 복판엔 가장 힘세고 숫자 많은 남자아이들이 공놀이를 하고, 또 다른 구석에는 여자아이들이 고무줄놀이를 했다. 막 사춘기에 접어든 여자아이들은 뛰어노는 대신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 수다를 풀었던가... 다양한 연령의 아이들이 모여 남자아이, 여자아이 넘나들며 서로를 살펴보며, 놀며, 눈치도 보며, 알아서 성장하던 복닥복닥하던 그 공간. 바람을 가르며 볼이 빨개지도록 놀다가 정신차려보면 어둑해지던, 바람의 느낌을 배우던 그 공간. 우리 아이들의 잃어버린 공간...



우리 집 아이들은 그런 공터는 못 가졌어도 학교 운동장에서 뛰어놀기라도 했다. 피아노 말고는 사교육을 거의 안 받아 시간이 많았던 우리 아들, 딸은 피아노 학원을 마치면 저희들이 다니던 학교 운동장에 가서 바람을 가르며 뛰어놀았다. 그때만 해도 학교 운동장은 넓었고 흙도 많았다. 비가 오면 도랑이 생겨 거기 쭈그리고 앉아 물장난을 했다.

교장이 바뀔 때마다 운동장의 모양이 바뀌긴 했지만 한때는 야외수업을 하는 곡선형의 정원을 가꾸기도 했고 펜스를 모두 떼어낸 자리에 조팝나무와 찔레로 담장을 만들기도 하더니... 몇 년 전에는 운동장 지하에 공용 주차장을 짓고 그 어여쁘던 야생화 담장 자리에 스포츠센터를 지었다. 물론 그 위에 학생들 체육 수업을 할 체육관을 얹었다고 하지만 반 토막이 된 학교 운동장을 보면 숨이 막힌다.



앞이 탁 트여 지나가다가도 6학년 교실이 멀리서나마 보여 거기서 공부하고 있을 아이들을 상상하게 하던 학교 정문에는 스포츠 센터가 가로막고 서 있어 본의 아니게 러닝머신 타는 아저씨들을 봐야한다. 이제 다 커서 대학생이 된 아들딸은 초등학교를 지나다닐 때마다 아쉬워한다. 나는

“그나마 벽돌을 빻고 풀을 잘라 소꿉을 놀던 아이들은 너희가 마지막인가 보다” 하면서 그렇게 커온 걸 다행으로 여기자고, 씁쓸함을 달랜다.



솔로의 시기어린 시선으로?

오며가며 교복 입은 학생들을 많이 만났는데, 묘하게도 남학생 한 명에 여학생 여러 명이 몰려다니는 모습을 자주 보았다.

“눌아(집에서 부르는 딸 이름 ‘한누리’이 줄임말이다), 쟤들 봐~”

손을 꼭 잡고 다니는 애들을 가리키니 남자친구가 없는 딸냄은

“우쒸~, 쪼끄만 것들이... 다 깨져라~!” 하고 시기한다.

“엄마, 쟤네 뭐지?”

해서 보니 잘생긴 남자고등학생 하나랑 여고생 둘이랑 재잘거리며 간다.

“우째 여기 애들은 저런 남자 하나에 여자 여럿, 이런 조합들이 많냐? 친구들이겠지 뭐.”

“아냐, 근데 이상해. 손은 저 여자애랑 잡았잖아? 근데 이어폰은 다른 애랑 같이 꽂고 가.”

연인끼리 이어폰 하나로 음악을 같이 듣는 우리식 풍경으로 따지면 그 남고생은 양다리? 유치원생들이 어디론가 줄맞춰갈 때 보니 우리나라와 다를 바 없이 남자아기랑 여자아기가 손을 잡고 가는 걸 보면 남녀 비율이 안 맞는 것도 아닐 텐데 남학생 하나에 여학생 여럿이 몰려다니는 건 뭘까?

다른 사람은 몰라도 아이들과는 이야기를 좀 나눠보고 싶었건만, 그러려면 스페인어를 엄청 잘해야겠지? 미국이나 캐나다를 가더라도 그곳 학생들과 영어로 자유롭게 대화도 못 나눌 텐데 스페인어라니! 십년도 넘게 공부한 영어도 영 꽝인데 스페인어로 뭔 대화를! 그런 아쉬움에 하염없이 애틋하게 바라보다 눈이 마주친 쿠바의 아이들은 모두 내게 예쁘게 미소를 지어주었다.



조는 아이 없이, 떠드는 학생 없이

한 번은 아바나 시내를 걷다가 학교 옆을 지나게 되었다. 이곳 학교들은 우리처럼 커다란 운동장을 품고 있는 큰 건물들이 아니다. 혁명 시기에 쿠바를 버리고 미국으로 도망간 부자들의 건물을 접수한 정부가 가장 좋은 건물들을 주로 학교로 사용하게 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운동장 없이 시내 한복판 길거리에 학교가 자리 잡고 있는 경우가 많다.

도로변 바로 옆에 교실이 보인다. 좀 좁은 듯한 교실에 20여명 정도의 중학생들이 앉아 있다. 앞에는 젊은 여선생님이 온몸을 사용하여 열정적으로 뭔가를 설명한다. 솔직히 말하면 여기가 학교라는 생각을 채 하지 못했다. 여기 왜 학생들이 앉아있는 걸까, 여긴 뭐하는 델까? 이러면서 창문 안을 들여다보았다가 나중에서야 거기가 학교임을 깨달았다. 자기들을 빤히 들여다보는 이국의 아줌마와 눈이 마주친 창가의 학생들 두엇이 눈을 돌려 우리와 눈인사를 나누었을 뿐, 떠드는 아이도, 자는 아이도 없이 학생들은 모두 앞에 서 있는 선생님에게 집중하고 있다.



<교육 천국, 쿠바를 가다>를 보면 쿠바 학생들이 수업 참여도가 매우 높다고 한다. 공부를 즐기는 모습으로 그려져 있다. 엄격한 학교 규율이나 낙제제도 때문일 수도 있고 즐겁게 학습할 수 있는 프로그램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일단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배움의 중요성에 대한 ‘의식화’가 잘 되어 있는 것 같다. 공부의 의미, 즉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이 ‘좋은 사람’,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는 길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는 것 같다. 호세 마르티가 독립운동을 할 때도, 피델 카스트로가 혁명을 일으킬 때도 지도자들은 민중에게 ‘배우지 않으면 자기 삶의 주체가 될 수 없음’을 강조했다.

호세 마르티는 ‘교육으로 자유를’ 강조했고 피델 역시 혁명 직후 국방비를 아껴 교육 예산에 쏟아부었다. 말하자면 온 국가와 역사가 나서서 아이들에게 열심히 공부해야 할 명분을 설득하는 셈이다.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이 개인의 이익을 위함이 아니라 공동체의 가치에 맞는 것임을 미리 각인시키는 것인데,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를 분명히 알고 공부하는 학생들의 결기를 따라잡기는 어려운 법이다.



물론 여기에도 고민해야 할 지점이 있다. 쿠바의 교육에 대해 생각하면서 나는 본질적으로 ‘교육이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쿠바에서는 학생이 지각을 하거나 무단결석을 하면 학교와 지역이 결합하여 그의 행방과 가정에서의 관심에 대해 이야기하고 설득을 한다니, 이것을 두고 관리가 잘 되고 있다 할지(우리나라처럼 초등학교에 입학을 했는지 안 했는지도 모르고 부모에게 학대를 받아도 모르는 것에 비하면 훨씬 낫지만), 이게 지나쳐서 국가와 공동체가 개인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보아야 할지, 헷갈린다.

지각을 하면 학생 자치회 같은 데서 잘못된 부분을 스스로 반성하게 만든다 하는데, 표현이 좋아 학생들끼리 스스로 규율을 잡아가는 것이지, 그에 따른 부작용은 없는지도 궁금하다.



쿠바는 전반적으로 엄격한 규율이 사회 전반을 지배한다. 물론 그럼에도 예술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열정이 넘치는 면, 규율이 엄격하다면서도 횡행하는 사회 곳곳에 부정부패가 존재하는 점, 국민들이 국가나 경찰을 그다지 두려워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 분위기는 또 모순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규율과 자유, 엄격함과 다정함 사이에서

교복을 입히는 이유가 ‘학생들이 빈부격차를 느끼게 하지 않으려고’란다. 우리나라에서도 교복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빈부격차를 드러내지 않고 학업에 열중할 수 있게 한다.’고 주장한다. 물론 그 사이에 엄청난 차이가 있음을 알지만 적어도 교복이 ‘규율’의 상징이지 자유의 상징이 아님은 분명하지 않은가.

또, 학생 자치회에 대한 생각도 그렇다. 학생이 스스로 자치적 힘을 가져야 하고 그걸 학교가 보장해 주어야 한다는 데 동의하지만 학교 안의 자치 조직은 어느 만큼까지 학생들 스스로 안에서 영향을 지닐 수 있을까, 또 어떤 모습이어야 같은 학생들끼리 권위를 느끼지 않으면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나간다고 생각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한국의 학교에는 자치라는 것 자체가 별로 없으니 비교가 어렵긴 하지만 학생자치의 한계가 잘못 규정되거나 그 목적이 잘못 설정되면 과거 우리가 가졌던 학생회, 학도호국단, 애향단, 선도부 같은 형태를 ‘학생자치’라고 호도했던 기억처럼 본질이 훼손될 수도 있다.



학생을 지도하는 방식에도, 학교가 어차피 ‘조직’인 바에는 개인의 원하는 바와 공동체의 가치가 부딪칠 때 설득과 공감의 한계가 있을 수 있다.

학교에서는 ‘교사가 학생에게 꼭 친절해야 하는 겁니까? 그런 다정함은 다른 교사에게 피해를 주고 자칫하면 학생들을 방치하는 것이 될 수도 있어요.’라고 말하고 싶어 하는 이들이 있다. 교사들 대상으로 ‘상담연수’를 하면서 아이들 마음에 숨겨진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을 줄 아는 교사가 되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면 듣기 싫어하는 선생들이 있다. 도대체 어디까지 봐줘야 하느냐, 혹은 들어주라고만 하면 언제 가르치라는 말이냐, 항변하는 이들도 있다.

반면 학교 밖을 나오면 학생의 인권을 존중해주기를 요청하는 이들을 많이 만난다. 학부모 입장에서 아이들 개개인이 존중받지 못하는 학교를 원망하는 이도 있고, 교육운동을 하는 이들은 권위주의적인 학교 문화를 탓한다. 그런 이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는 최소한의 엄격함이나 약속 지키기조차 없으면 학교에서 오히려 가장 약한 아이들이 피해를 입음을 강변하게 되기도 한다.



이런 고민은 아마 학교를 퇴직하는 날까지 계속되지 않을까 싶다.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무엇이 옳음이고 무엇이 균형인가를. 누군가의 말처럼 ‘학교가 죽어야 교육이 산다’라고 주장하지 않는다면, 아예 학교 자체가 자본의 계산에서 만들어진 구조물이라며 존재 자체를 부정하지 않는다면, 어차피 학교라는 틀거리를 유지한다면, 그렇다면 어떤 학교를 만들어야 하며 어떻게 학교라는 ‘공동체 조직’은 유지하면서도 즐겁고 자유롭고 창의적인 교육이 가능할까라는 고민을 멈출 수 없을 것 같다.





아래는 <교육 천국 쿠바를 가다>에서 요점정리한 부분이다. 주옥같은 구절이 많음에도 추리고 추렸음을 밝히는 바이다.



“숙제는 아주 많지만 학교는 재미있고, 모르는 부분은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다른 과제를 내준다고 아이들은 대답했다.” - 다구치 마사토시가 전하는 말.



자본주의 국가에서는 학교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려면 일정한 규모가 필요하므로 폐교나 통폐합을 진행(학생 성적과 투자 예산을 상관관계 하에 두고...미국의 경우도 그러함) 하지만 쿠바는 전국 169개 무니시피오(지자체) 가운데 47개는 산촌에 있고 그 안에 많은 학교들이 있으며 과소화가 진행되지 않도록 농촌인구를 유지하기 위한 특별계획을 가지고 있고 소규모 학교를 더욱 충실히 유지하도록 결정함.



칠레는 쿠바와 달리 자유국가이므로 부모가 학교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지만 저소득층 가정에서는 이런 ‘자유로운 권리’가 사실상 무의미하다. 선택은 자유일지라도 사회경제적 자위에 따라 아이가 다니는 학교가 거의 정해져버리는 것. 저소득층 자녀가 다니는 학교일수록 수업의 질이 낮다.



미국에서는 교사와 학생이 너무 가까우면 이상한 사람으로 비친다. 무슨 일이 생기면 고소당하지 않을까 전전긍긍한다. 예의범절 문제도 부모나 지역사회의 도움을 전혀 받지 못하므로 교사는 퇴학이라는 해결책을 곧바로 사용. 하지만 쿠바에서는 청소년 범죄에 대해 가정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를 체크해서 부모나 심리학자와 함께 대응책을 결정. 범죄 위험이 있는 청소년은 ‘미성년자대책위원회’(지역 각 조직위원회 ? 학생대표, 내무부 책임자, 노조, 여성연맹, 당원 등등)에서 지역이 총동원되어 함께 지원한다.



학력저하를 최소화하는 교정 캠페인 : 지나친 과학적 사회주의 수용을 비판(규율이나 복장의 표준화, 권위적이고 일방적인 수업 암기 일변도의 학습, 형식적인 지식 주입 등을 수정하려 노력함), 지나친 중앙 전담 집중관리에서 학교, 교장, 교사의 자주성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수정, 지역과의 연관성 강화한다.



쿠바는 경제 붕괴로 에너지 40%로 살아가야 하고 소련 해체로 무역거래 85%를 잃어버린 나라에서 단 한군데의 학교도 문 닫지 않은 나라.



공원 한 켠에 15명 정도의 어머니와 아이들이 모여 6살짜리 가정교육 중 (커뮤니티 자원봉사) 어머니들에게 질문하고 가정교육 방법을 교육함.



설탕노동자 교육에 대해.

사탕수수 수출이 막히게 되어 전국가적 구조조정이 불가피해지자 연 횟수 8000회 가까이 94만 명 이상이 참여하는 회의를 열어 공장폐쇄와 구조조정에 대해 회의를 거침.



이에 대해 카스트로는 이렇게 연설함.

“각 공장은 대학이 될 것이다. 중학교와 직업훈련학교가 있는 모든 마을이 대학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은 통상적으로는 있을 수 없는 일이고, 꿈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문학이든 일반교양이든 전인적인 교육이든, 전문적 기술지식뿐만 아니라 고학, 예술, 인문학에 관한 모든 지식을 포함하여 세계에서 가장 교양이 높은 국가가 되는 것, 그것이 우리의 목표다(2002년 10월 아바나 아르테미사에서 열린 집회에서 1만여 명의 노동자와 그 가족을 앞에 두고 한 연설).



쿠바의 국민적 영웅인 호세 마르티는 ‘교육받는 것이 자유로워지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금까지도 쿠바 교육 정신을 관통하는 정신이다.



학교위원회 ? 학부모와 피오네로가 밀접하게 연계하여 숙제, 각종 규율, 등교거부 등에 대해 협의. 지각 등도 엄격하게 상급학생이 관리함(존 듀이의 아이들중심교육에 대해 가리야 다케히코 교수는 존듀이가 유복한 가정 출신의 학습의욕이 높은 아이를 대상으로 실시한 실험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자발적으로 배우려 들지 않는 아이는 내평개쳐 버린다고 염려. 쿠바의 예의범절이 엄격한 것은 ‘아이는 어른보다 무조건 착하다’라는 미국의 낭만주의와 정반대 교육관이다).



레닌고교 같은 각 학교 교내에 ‘오르가노포니코’(유기농장)에서 학생들이 농사를 짓게 함.

아바나 농업대학의 경우 중학생때부터 취미동아리(시르쿨레 데 인데레사)에서 농업을 배워온 학생을 선택함. 쿠바에서는 농업을 좋아하는 학생이 전문학교에 입학하고 더욱 심도 깊게 공부하고 싶은 학생이 대학에 진학한다. (



전국 식자교육 캠페인

1960년 카스트로는 유엔총회에서 “읽고 쓸 줄 모르는 사람은 인류의 유산을 강탈당하고 있다.”라고 말함.

전국적인 식자교육운동을 벌임. 1961년 4월, 바라데로에 천명의 학생 자원봉사자 1진이 찾아와 1일주일간 철저히 훈련을 받고 농민들에게 글자를 가르침(두 권의 책, 지도서와 학습서, 그리고 한 켤레의 신발, 두 켤레의 양말, 올리브 그린 색 베레모, 두 벌의 셔츠와 바지, 견장과 모포를 짊어지고 학생들은 두메산골로 흩어져 낮에는 농민들과 더불어 일하고 밤에는 랜턴 불빛 아래서 글자를 가르쳤다).

의료 뿐만 아니라 교육도 봄햇살 ㅣ 2013-03-25 ㅣ 공감(0) ㅣ 댓글 (0)


큰아이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 원어민 교사가 캐나다인이었다. 학교측의 배려로 학부모들도 원어민과 영어공부를 할 수 있었는데 그때 원어민이 한국의 어린이들이 각자의 교실을 스스로 청소하는 모습이 좋아 보인단다. 우리는 너무 당연하게 생활했던 것을 그들이 보기에는 독특한 교육으로 보였나 보다. 그 이야기를 큰아이에게 했더니 대뜸 이런다. "직접 해보라고 그래!" 내 딴에는 우리 교육 방식이 서구의 개인주의적인 것보다 훨씬 낫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싶었던 건데 완전 빗나갔다. 남이 보기에 교육적이고 획기적인 일도 당사자가 느끼기엔 전혀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날이었다. 오죽하면 5년이 지났는데도 당시의 상황이 생생하게 기억날까.



우리나라의 교육열이 높다는 건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교육수준이 높고 성취수준도 높지만 만족감은 낮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한다. 그럴 때면 꼭 따라붙는 이야기가 있다. 교육은 백년을 바라보고 계획해야 하는데 책임자(장관이 됐든 교육감이 됐든)가 임기 안에 성과를 내고 싶어하기 때문에 졸속으로 진행해서 그렇다는 비판 말이다. 그러면서 한쪽에서는 아무리 좋은 정책을 만들어도 그것을 받아들이고 왜곡하는 열혈 학부모가 있는 한 변하기는 힘들다는 소리도 들린다. 모두 맞는 말일 것이다. 그래서 쿠바의 교육을 높이 평가하는 이 책이 무척 궁금했다.



쿠바하면 체 게바라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핵 위기도 떠오르고, 관타나모 기지며 미국과 적대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자구책으로 실시한 정책들이 오히려 좋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는 것도 떠오른다. 한편으로는 저자도 지적했듯이 혁명으로 지금의 성과를 이루어냈다고는 해도 어쨌든 독재를 했고 지금은 정권을 동생에게 물려주는, 상식적으로 보기엔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 나라라는 점에서 과연 벤치마킹할 것이 있을까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민주주의든 사회주의든 그 안에 있는 '교육'을 따로 떼어내 보자면 충분히 그럴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어찌보면 지금 우리가 가장 사회문제화 되고 있는 지나친 경쟁과 모든 것을 돈으로 가치를 매기려고 하는 모습을 슬기롭게 헤쳐나갔다는 점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우리 사회에서도 점점 연대니 조합이니 하며 서로 모이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던데 쿠바의 경우는 그것을 국가적인 차원에서 잘 활용하고 있다. 사실 정리해고를 하더라도 쿠바처럼 급여가 그대로 나오고 재취업을 위한 교육을 시켜준다면 전혀 문제될 것이 없을 것이다. 그 얼마나 환상적인 정책인가 말이다. 그러나 어떤 논문에서 지적했다고 하듯이 아주 일부만 그런 게 아닐까 싶다. 밖에서 보기엔 이상적인 정책으로 보여도 그 실상을 들여다 보면 헛점이 많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리 큰아이가 화내며 이야기했듯이. 오바마가 한국의 교육정책을 여러 번 언급하했던 사실도 그렇고. 원래 사람이란 남의 떡이 더 커보이는 법이다. 그렇다고 우리의 교육정책에 문제가 없다는 얘기는 결코 아니다. 다만, 다른 나라의 정책에 대해 환상을 갖진 말아야 한다는 것 뿐이다.



큰아이가 이 책을 보더니-비록 책을 읽진 않았지만-쿠바로 유학가고 싶단다. 처음에는 제목을 보고 쿠바는 못 사는 나라가 아니냐고 의구심을 갖길래 자초지종을 설명해줬더니 한 말이다. 우리는 어느새 의료나 문화, 복지와 같은 수준을 외부에 보여지는 그 나라의 경제력과 동일시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런 생각 또한 자본주의의 폐해가 아닐런지. 실은 나도 쿠바가 의료천국이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교육수준까지 높을 줄은 몰랐다. 그러나 생경한 지명과 연결되지 않는 이름들, 그리고 예를 든 것들이 일목요연하지 않은데다 숫자가 너무 많이 나열되어 집중하기 어려웠다. 인터뷰를 정리해서 시스템을 설명하는데 이용했더라면 이해가 쉬웠을 텐데 그냥 장황한 설명이 계속되어 더 그랬던 것 같다. 그래서 야심차게 읽기 시작했다가 끝까지 읽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배울 점이 많은 쿠바의 교육 하양물감 ㅣ 2013-02-27 ㅣ 공감(1) ㅣ 댓글 (0)


'쿠바' 하면 무엇이 먼저 떠오를까? 체게바라, 카스트로, 사회주의국가, 미국한테 밉보인 나라, 못사는 나라 정도? 관심을 갖고 보면 많은 것을 볼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대부분을 보지 못한다는 게 맞는 것 같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쿠바를 다시 보게 되었다. (객관적으로!!!)



전 세계적으로 교육에서 관심을 받고 있는 나라는 '핀란드'일 것이다. 배우고 따라야 할 교육모범으로 '핀란드'의 교육은 떠받들어진다. 그런데, 핀란드에 버금가는 학력수준을 보이는 '쿠바'의 교육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쿠바가 사회주의국가인데다가, 미국과 맞짱뜨고 있는 나라니 당연히 그렇겠지 하는 생각도 든다. '핀란드'의 모든 것이 교육모범사례로 알려지는 동안 우리는 한치의 의심도 없이 부러워하였다. 그런데 '쿠바'의 교육모범사례를 읽어가는 동안 쿠바란 나라에 열광할 수는 없었다. 나에게도 어느새 쿠바에 대한 편견이 자리잡고 있었던 터이다.



책의 내용을 떠나 한 번 생각해보자. 왜 우리는 핀란드의 교육사례에는 열광하고 쿠바의 교육사례에는 미심쩍은 시선을 보내는 것일까? 핀란드는 우리가 갖지 못한 교육제도와, 교육복지를 갖고 있다. 그러니 저렇게 잘하는 건 당연해 라는 시선을 보낸다. 우리는 그런 게 없잖아, 그러니 이 정도일 수 밖에 없지 하며, 자신을 합리화시키는 것이다. 그런데 쿠바는 어떤가? 객관적으로 볼 때 우리보다 나을 건 하나도 없다. 모자라는 것 투성이다. 그런데도 성과가 나온다.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애써 외면하고 싶은 사실인 것이다. 책에서는 작가가 쿠바의 편에 치우쳐서 미화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하는 비판을 받는다고 했다. 그럴 수도 있다. 내가 서두에 이야기했듯이 관심을 갖고 보면 많은 것을 볼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대부분을 보지 못하므로. 적어도 이 작가는 쿠바를 애정을 가지고 바라보았다. 이데올로기때문에 눈을 가린 것이 아니라 이데올로기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그 안에서 좋은 점을 찾아낸 것이다. 핀란드라고 좋은 점만 있었을까? 한국의 교육은 어떤가? 우리는 한국교육의 폐해에 대해 너무나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그런데 미국의 오바마대통령은 한국의 교육사례를 자국교육을 이야기할 때 언급하곤 한다. 마찬가지다.



저자의 관심이 쿠바의 의료복지제도에서 교육제도로 넘어 온 것은 당연한 결과가 아닌가싶다. 교육은 모든 것을 지탱하는 가장 근간이기 때문이다. "무상교육과 무상급식이 낳은 세계최고 수준의 고학력 국가, 쿠바" 최근에 한국의 화두가 바로 이것이었다. 무상교육, 무상급식. 그러나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무상'이라는 단어의 표면적인 뜻에 발목잡혀서는 안된다는 것, 그 이면에 숨어 있는 기회의 균등을 생각해야 한다는 것 말이다. 사실 요즘 여기저기서 '무상'이라는 말을 쓰는데 영 편치 못하다. '무상'='공짜'가 아니다.



쿠바의 교육은 사회주의국가답게 국가 주도에 의해 국가가 의도한대로 이루어진다. 그 첫번째 목표는 비식자자를 줄이는 것이다. 내가 요즘 공부하고 있는 '평생교육'의 개념을 쿠바의 교육사례에서 많이 찾을 수 있었다. 세계의 평생교육이 지향하는 바를 쿠바가 성과를 내고 있는 중이지만 그들의 모범교육사례에 대해 세계는 오히려 외면한다. 그러나 쿠바는 가난하고 모든 것이 부족한 나라이고, 정치적으로도 안정적이지 못한 나라지만 교육에 대한 투자만큼은 확실하게 한다. '투자'라는 것이 '물자'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이 책을 읽으면서 곳곳에서 발견하게 된다. '상호학습'이 '경쟁'보다 훨씬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점도 그러하다.



내가 중학생때였는데, 우리 반 담임선생님이 '상호학습'을 시킨 적이 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그거였던 것 같다. 성적이 좋은 아이와 그렇지 못한 아이를 8명 정도씩 한 팀으로 구성하고 매일 수업 후 자율학습 시간에 서로 가르쳐주고 배우게 하는 시간을 갖게 하였다. 그러한 학습을 1년간 계속 했는데, 나의 성적도 역대 최고였을 뿐 아니라 반 전체의 성적도 늘 1등을 유지하였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책을 읽다보니 이게 바로 '상호학습'이었던 것이다. 쿠바의 고학력 비밀도 바로 이러한 상호학습에 있다고 한다.



경제위기에 처해서도 교육만은 손에서 놓아버리지 않았던 쿠바이기에 경제적인 지원보다는 인적자원과 사회적 네트워크를 활용한 점이 돋보인다. 일하는 엄마를 위한 사회교육제도는 지금의 우리 현실과도 닿아있다. 지역사회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이루어지는 교육은 배워야할 점이다. 그리고 교사수급과 관련한 부분, 장애우를 배려하는 교육 등도 눈여겨볼 만하다. 전체적으로 쿠바의 교육은 '학교교육'이라는 테두리에서 벗어나 '평생교육'의 의미를 많이 가지고 있는 듯하다.



이데올로기의 편견에서 벗어나 좋은 점은 배우고 수용할 수 있어야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교육정책이 수시로 왔다갔다하고 혼란만 가중되고 있는 요즘 현실을 보면 더욱 그러한 생각이 든다.

조금 더 먼 미래를 바라볼수 있기를... 보슬비 ㅣ 2013-02-16 ㅣ 공감(4) ㅣ 댓글 (6)


나는 쿠바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는걸까?



쿠바하면 체게바라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것 같아요. 그만큰 영향력이 큰 인물도 없겠지요.

그다음은 사회주의국가이며 남아메리카에 위치한 나라로 가난한 나라정도만 알고 있었던것 같아요.



그런 쿠바가 '교육천국'이라 불리다니 언뜻 이해가 되지 않았답니다. 아무래도 경제수준이 낮으면 교육수준이 낮을거란 생각했는데, 쿠바는 '교육'뿐만 아니라 '의학'수준도 매우 높다는 것을 이번에 알게 되었습니다.



쿠바는 어릴적부터 소수정원으로 클럽활동과 사회활동을 병행하며 아이들에게 경쟁이 아닌 상호학습을 가르칩니다. '교육열'이라고 하면 우리나라에서는 부모님들이 떠오르는데, 쿠바에서는 부모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학습에 열의가 대단하더군요. 학교가 즐겁고, 학습의욕도 무척 높은 아이들을 보며 아무래도 우리의 아이들과 비교할수밖에 없었어요.



아이가 걸어서 다닐수 있는 초등학교가 있는것이 당연한 일이지만, 요즘 도시와 시골에 분포된 학교를 생각한다면(일반적으로 학교를 효율적으로 운영한다는 명복으로 시골의 학교는 폐교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 비해) 쿠바는 시골에서 조차도 학교를 쉽게 접할수 있는 장소에 세워 학교가 아닌 아이들 교육에 우선순위를 둔 정책에 부러웠답니다.



그외에 가장 부러웠던 제도는 무상교육이었어요. 요즘 우리나라의 대학교 등록금을 보면 어느순간부터 학교가 이윤을 남겨야하는 장소로 변해버렸는지... 한순만 나오는데, 대학교 조차 무상교육을 지원하여 미래의 재원들을 키우는 그들의 제도가 부럽지 않을수 없더라고요. 물론 낙제제도가 있지만, 클럽활동과 상호학습을 병행하여 아이들의 정신적 부담감을 덜어준답니다. 능력은 있지만 돈이 없어 좌절하는 젊은이들을 보면 가장 부러운 제도가 아닌가 싶어요.



쿠바는 자신들의 경제위기를 탈피하기 위해 교육제도 개선하는 정책을 선택했답니다. 아이들의 교육뿐만아니라 성인들의 교육에도 신경을 쓰며 평생교육 제도를 마련합니다. 그래서 쿠바는 학생들의 열정 못지 않게 교사들의 열정 또한 높고 존경받는 직업으로 인정받는다고 합니다.



쿠바가 민주주의가 아니기에 여러가지 혜택들을 논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교육과 의료의 평등이 존재하는 쿠바를 보며 민주주의지만 교육과 의료의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속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을 생각한다면 좋은 정책들은 함께 공유하고 배워야하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도 조금 더 먼 미래를 내다 볼수 있는 안목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전체적으로 쿠바의 교육사정에 대해서 알게 되어서 좋았지만, 약간 아쉬운점이 있다면 저자가 일본인이다보니 비교 대상이 한국이 아닌 일본의 제도이다보니 조금 어색했던것 같아요.













교육천국 쿠바를 가다 귀여우미 ㅣ 2013-02-16 ㅣ 공감(0) ㅣ 댓글 (0)


글 : 요시다 다로

출판사 : 파피에 / 351P

소장 / 독서완료





내가..쿠바..란 나라에 대해 흥미를 갖게 됐던건..

'두 남자의 만국유람기'와 '여행의 발견'이란 티비 프로그램에서였다..

티비속에 비쳐진 쿠바는 역사와 문화유산을 잘 간직한.. 굉장히 가난한 나라였었다.

음..이 나라에서 인상적인게 있었다면 인터뷰이들이였었다.



어쩜..어린아이에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이렇게 철학적일수 있을까? 말 한마디 한마디가 명언이고 시적이었으니까..



그런데..그 이유를 알았어^^ 쿠바인들의 의식 수준이 높은건 바로..교육때문이란거지^^



교육..교육..정말 중요하구나..



가난하고 무지하고 부정부패와 비리가 심했던 나라는..

전 국민의 교육화로 달라지게 됐다한다.

교사양성에 힘쓰고.. 무지한 노인들에게도 배움의 기회를 줬던 나라..



하지만 90년대..경제 위기가 오자..교육비가 대폭 삭감됐고..

교육예산이 삭감되자 교사가 부족해 지게 됐다 한다.



그리고 정부는 경기 회복을 위해..관광업을 장려하고..농공업형 경제에서 서비스 산업의 소프트 경제로 전환시켰으며..이와 더불어 달러 사용을 합법화 했고 말이다.

이게 바로..격차로 이어지는 이중통화 경제를 낳고 말았다 한다..



이런 위기 이전엔.. 정부급료만으로 누구나 비교적 여유롭게 살 수 있었는데..

달러해금으로 상황은 급변..



가령..관광호텔 웨이터는 이때까지 월급이 가장 적은 직업 가운데 하나였지만 팁을 받을수 있으므로 실질적으로 폐소 급료밖에 받을 수 없는 전문가의 몇배나 벌어들일수 있었다 한다. 음..교사들의 평균 급여인 350페소는 달러로 환산하면 12달러..가장 급여가 많은 교사도 20달러..그런데 광광업이나 외국 자본꼐 기업에 일하면 전문직으로 달러까지 벌어들이니..



그러니..교사들은 외국여행객 관광 가이드로 전직하고..

대부분의 국가 공무원들도..

자가용 불법 택시 영업..미술품과 공예품의 암시장 판매, 무허가 방 임대 등..



또 아이들도..오후 반나절 세계 유산으로 지정된 옛 시가지 아바나의 비에하에서 관광 가이드를 하는 것만으로도 정부에서 일하는 아버지의 한달치이상의 급료를 벌어들이니..

부모의 권위가 땅에 떨어지고 관광업이 왕성한 지역에서는 청소년 성매매나 범죄 등의 사회 문제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한다. 학생들은 학업의 길에서 벗어났고 말이다..



정말..90년대 후반 쿠바는..물질주의, 이기주의, 개인주의, 협동 정신의 상실 등 반세기 가까이에 걸쳐 키워온 혁명의 근본 이념을 뒤흔드는 위기상황이었을 듯..



하지만 정부는 다시 교육과 사회복지 서비스에 힘을 쏟기 시작..

지금의 교육 강국..무상으로 대학까지 다닐 수 있는 나라..

의료비가 무료인 나라를 만들었다 한다.



쿠바인들은 비고츠키의 사회적 구성주의를 잘 실현하는 듯했다..



중학생때까진 우열반이 없으며..

아이5명에 교사 한명이 밀착관리..거의 양자로 삼는다 한다. 초등기간 내내 교사도 바뀌지 않는다고.. 교사는 자기반 아이의 가정사도 가장 잘 안다 했다..



또한..아이가 지각을 하거나 반항을 하면..바로 학부모 상담..



아이들 수업은 협동학습..으로 이뤄져..공부를 잘 하는 아이가 부진한 친구에게 설명하며..



중학교를 졸업하면..

아이들은 보조교사로 투입..

자신이 알고 있는 걸 타인에게 가르치며 기억을 장기화 시키는 아이들..



타국어도..

70%를 비디오와 티비를 통해 배운다했다..



또한 국어수업의 경우..

교사가 먼저 교과서를 읽고 아이들은 듣는다 한다.

그 후..개인 또는 그룹으로 교사가 읽은 대로 따라읽고..

지명된 학생이 틀린 부분이 있으면 급우들까리 체크하며..

공책에 내용을 옮겨 적는다고..

그리고 아이들 모두가 읽은 부분의 내용을 서로 토론한다 한다.



순자의 성악설에 토대를 두고 ㅋㅋ..

어릴적 예절 교육은 목숨걸고 시키는 듯^^



요즘 우리나라 엄마들은..아이들의 자율성 등을 강조하며..

어린 아이의 요구를 무조건적 수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강연회장이나 음악회장에서 떠들어도 주의조차 안주고 말이다 ㅠㅠ

하지만..스키마 없는 아이는 생물학적 본능만을 따르는..

개인중심주의이므로 철저하게 가르칠필요가 있다고 말하는 이 책의 저자와 쿠바인들~~



아이들에게 왜 공부하냐고 물었더니..

나라의 미래 발전을 돕기 위해..교양을 익히고 싶어..해외 협력을 돕고 싶어라 대답하던 아이들..



경쟁을 통해 부를 이루고..풍족하고 여유로운 삶 유지를 위해 하는 공부가 아닌..

교양있는 인간이 되기 위해 공부를 한다는 쿠바인들..



요즘..물질주의와 쾌락주의에 빠져있던 난..

이런 쿠바와 쿠바인들을 통해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언제까지 공부해야 하는지..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고 싶은 이들에게 강강추해주고 싶다^^*



"해당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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