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적 병역거부 무죄 판결 후 '여호와의 증인' 가입 문의 쏟아져 - 조선닷컴 - 사회 > 사회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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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적 병역거부 무죄 판결 후 '여호와의 증인' 가입 문의 쏟아져

전효진 기자
박소정 기자
음
입력 2018.11.03 14:05 | 수정 2018.11.03 15:25

종교적 병역거부 ‘무죄’ 대법원 판결 이후
온라인 공간서 ‘여호와의 증인’ 문의 급증
"합법적 병역면제…군대 가는 놈이 바보"

대법원이 종교적 병역거부에 대해 "형사처벌 할 수 없다"고 판결하자, 온라인 공간을 중심으로 "어떻게 하면 ‘여호와의 증인’ 신도가 되느냐"는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합법적’으로 국방의무를 피할 방법을 묻는 것이다.


지난 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 대법정에서 이른바 ‘종교적 병역거부’ 사건을 놓고 대법원 전원합의체 선고 공판이 진행되고 있다. /뉴시스
3일 포털 사이트 ‘네이버 지식인’에는 대법원 판단 이후 이틀 만에 ‘여호와의 증인’ 가입을 묻는 글 30여개가 게재됐다. 글쓴이 대부분은 군입대를 앞둔 청년으로 추정된다. 지식인은 인터넷 포털 네이버의 지식검색 서비스로, 이용자가 질문을 남기면 불특정 다수가 답변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한 남성은 "여호와의 증인에 가입하면 군면제 혜택을 준다고 해서 급히 묻는다"며 "병무청 신체검사를 받을 때 신자라는 증명서만 주면 면제가 되느냐"고 물었다. 또 다른 질문자는 "대법원 결정을 매우 환영한다. 여호와의 증인 신도로 가입하고 정당하게 병역 면제를 받고 싶다"고 썼다. 이 게시물에는 "지하철 부근에 여호와의 증인을 자주 모집한다" "이번 대법원 판결로 여호와의 증인 신도가 많이 늘어나겠다"는 댓글이 붙었다.

"아들 낳으면 여호와의 증인 신자로 키우고 싶다"거나 "여호와의 증인 신도가 되어서 군대 안 가고 돈 벌고 싶다"고 글을 남긴 이도 있었다.

‘여증 코인’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여호와의 증인’과 ‘비트코인’을 합한 말로, 여호와의 증인을 믿으면 (합법적 군 면제로) 인생 역전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여증 코인 가즈아(‘가자’를 강조한 유행어)라고 말하는 식이다.

네이버 지식인에 ‘여호와의 증인’ 신도가 되는 방법을 묻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네이버 캡처
앞선 1일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현역병 입영을 거부했다가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여호와의 증인’ 신자 오승헌(34)씨에 대해 "병역의무 강제는 양심의 자유 본질을 위협하는 것"이라며 사건을 무죄 취지로 창원지법으로 돌려보냈다. 그간 남성들 사이에서 ‘병역 거부자’는 이탈자로 간주돼 부정적인 시선을 받아왔다. 그러나 대법원 판결 이후에는 이 같은 흐름이 뒤집힐 가능성도 생기고 있다.

군 입대를 앞둔 대학생 김지훈(21)씨는 "어쨌든 ‘양심적’으로 군대를 가지 않아도 되는 것이니 ‘잠깐 신자가 되고 말겠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실제로 주변에서 ‘여호와의 증인’ 가입을 이야기하는 (군미필) 친구들이 꽤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대학생 김동민(22) 씨도 "어차피 군에 들어가서도 주말마다 ‘초코파이’를 받으려고 기독교, 불교, 천주교 행사를 전전한다는데, 여호와의 증인 신도는 ‘면제’ 혜택까지 받을 수 있으니 이참에 개종하는 사람들도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애초에 남성만 군복무를 하는 것 자체가 위헌"이란 글과 "모든 국민은 평등한데 그 의무를 남자만 지는 게 말이 되느냐" "이제는 군대에 가는 놈이 바보"라는 의견도 나왔다.

여호와의 증인 소속의 교회인‘ 왕국회관’./위키피디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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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개신교와 정교회는 여호와의 증인을 이단으로 규정하고 있다. 현직 목사 A씨는 "군대에 가기 싫어서 사이비 종교인 여호와의 증인을 선택하는 현상은 정상이 아니다"며 "살인하지 말자는 것은 여호와의 증인 신도가 아니어도 대부분 가지고 있는 신념인데, 여호와의 증인 신도만 군에 가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연세대 신학과 정재현 교수는 "대법원 판결이 썩 적절하지 않았다고 본다. 병역을 의무로 받아들이고 있는 이들과의 형평성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가"라면서 "‘양심’이라는 표현 자체도 잘못됐다. 누구는 양심이 없어서 군대를 갔느냐는 조소만 불러일으킨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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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의 증인
#종교적 병역 거부
#대체복무제 문의
#대법원 판결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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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원(vanhal****)2018.11.0408:41:48신고대한민국 군인은 인민공화국 소속인 것같은데. 군입대 안 하는게 애국이지요
찬성8반대0댓글
안병천(yeok****)2018.11.0408:41:28신고"수박 겉핥기"라는 말이 있다. 종교와 학문이 본래의 목적에 이르지 못하고, 거짓 진리와 가짜 환희의 자아도취의 망상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 이에 비유된다. 종교의 존재 이유는 인간 속에 있는 악의 근원을 제거하는 것이다. 군대에 안가는 것이 아니라, 군대가 필요없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여호와의 증인이 아니라, 모든 인간이 전쟁의 불씨가 되는 악한 심성을 멸하고 성령으로 거듭난 여호와가 되어야만 군대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온전한 생명과 완전한 평화통일의 지상선국이 되는 것. 모든 인간의 '나'라는 주체의식이 선악과요 마귀영이다. 이 가르침이 바로 '여호와'이며, 이를 실천하는 평범한 시민들이 모두 여호와의 증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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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덕(trueth5****)2018.11.0408:34:58신고대체복무를 2배인 36개월이라고 하는데 3배로 해도 안가는 사람이 많을것이다. 원상복구하라. 나라헤택을 받고 살면서 군대안가면 감옥이라도 가야 본받을 사람들이 사라지지.
찬성13반대0댓글
임금덕(trueth5****)2018.11.0408:31:53신고청년들 다들 여호와증인 가입해서 군대 안간다고 하니 판사님들이 모두 총잡고 군대 다시 가시면 되겠네.
찬성20반대0댓글
심영석(peak****)2018.11.0408:18:29신고대법원은 답해보라. 여호와의 증인 신도증이 양심적 병역거부 증명서가 되나? 개인적 신념과 양심에 의해 거부하면 처벌받아야 하나? 인간을 뭐로 보나? 갈대와 같고 개인적 욕망으로 가득찬 인간을 무슨 선함과 양심의 상징으로 보는가? 인간사회의 본질을 왜곡하는 판결이다. 제 양심이 어떠한지도 들여디보지 못하는 위인들이 위선을 떨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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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적 병역거부 무죄… '여호와의 증인' 가입문의 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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