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Namgok Lee -‘중도통합의 진영’을 구체화하는 것이 절실해 보인다.

(1) Namgok Lee - ‘진영(陣營)’에 대한 단상(斷想). 인간은 사회적 동물 또는 정치적 동물이라는 오래된 말이... | Facebook

Namgok Lee
9 h  · 
‘진영(陣營)’에 대한 단상(斷想).


인간은 사회적 동물 또는 정치적 동물이라는 오래된 말이 있다.
이 말은 시대와 사회의 변천에 따라 여러 말로 표현된다.
근대에서 많이 쓰였고, 실제로 역사 무대에서 여러 실험들이 진행된  것은 ‘인간은 계급적 존재’라는 것이다.
일부를 전체로 해석하는 근본적 오류와 인간을 움직이는 심층적 동기와 권력의 변하지 않는 속성 등에 의해 이런 관점은 현실적합성이 일부 부분만 작동할 뿐이지 전체 사회를 운영하는 원리로 될 수 없다는 것이 판명되었다.

계급적 존재보다는 진영(陣營)적 존재라는 것이 더 현실적인 표현일지 모르겠다.
  ‘이해관계’와 ‘가치지향’에 따라 편이 갈라지는 것은 사회적 정치적 존재인 인간의 당연한 모습일지 모른다.
지금의 한국 사회만 보더라도 정치를 움직이는 가장 결정적인 기제가 되고 있다.
‘진영’은 ‘계급’보다 훨씬 포괄적이고 유동적이다.
계급, 세대, 성별, 지역이 때로는 동심원적으로 때로는 교차해서 복잡하고 중층적으로 형성된다.
현실의 이해관계와 가치지향의 다름에 따라 형성되고 운용되는 진영이라면 그것을 비난할 이유는 없다.
다만 현실과 유리된 이미 현실적합성을 상실한 낡은 담론이나 정서 등이 진영을 형성하는 것이 문제일 뿐이다.
이런 관념(담론과 정서)이 퇴행적 정치를 불러온다.
사실에 바탕을 두지 않는 관념이야말로 확증편향의 오류가 가장 심하다.
같은 인물에 대해서도 한 쪽에서는 ‘암(癌)적 존재’로 평가되고, 다른 쪽에서는 ‘하늘이 낸 인물’로 들리워진다.
‘자유’라는 같은 단어에 대해서도 이미 넓혀진 시야를 뒤로 돌리는 ‘수구적 자유(反共)’로 퇴행하는가 하면, 대중의 즉자적 요구에 추수(追隨)하고 그것을 조장하는 ‘책임과 공공성이 결여된’ 건강하지 못한 자유를 증폭시켜 결국은 자유를 근본적으로 위협하게 한다.
이런 내용은 아마 책을 몇 권 쓰더라도 할 말이 많을 것이다.
나는 그런 학자의 입장이나 이론가의 입장에서가 아니라, 지금의 한국 현실을 보면서 조금 떨어져서 보면 보이는 파국을 우려하는 마음에서 이런 말을 하는 것이다.
사실과 건강한 이성이 작동하는 진영 정치로 발전해야 한다. 관용과 타협이 가능한 진영 정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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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퇴행적이고 극단적인 진영 논리가 어떤 점에서는 한 쪽 극단으로 쏠리는 것을 막아준 방파제 역할을 한 면이 있다.
그런 가운데 정권 교체가 몇 번 있었다.
 계승보다는 청산과 단절, 협력보다는 보복과 대결이 정치적 퇴행의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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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는 건국, 산업화, 민주화로 이어지는 계승과 축적이 이 나라를 이 정도로 만들어 왔다.
그런데 사실과 유리된 관념과 정서가 건강하지 못한 진영정치를 진행함으로서 그 밑천들을 까먹고 있다.
27년 정권교체(그 보다 빨라질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로 이 뺄셈 정치를 전환하지 않으면. 너무 시간이 늦어버릴지 모른다.
그나마 파국을 막고 있는 것은  가장 진영화(鎭營化)하기 힘들고, 진영화하지 않은 진영이 한국정치의 역동성을 어느 정도 컨트롤했기 때문이다.
이 진영은 ‘중도통합 진영’이다.
구체적이고 고정되어 있지 않지만, 그 고정되지 않음으로서  파국을 막는 집단지성의 형성에 역할을 해 왔다.
이제는 이 진영을 구체화하고 진영화할 필요가 절실한 시점이다. 
‘중도통합정치’의 선명한 기치를 들고, 네거티브가 아니라 포지티브한 정책과 강령으로 진영을 구체화하는 것이다.
정당을 만드는 것이다.
차기 대선에서 지금과는 성격이 다른 정권, 즉 대통령을  출현시키는 것을 직접적인 목표로 하는 것이다.
제3의 진영을 형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실험은 이번 총선 과정에서는 거의 궤멸 수준으로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나에게는 그것이 실패로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국민들의 마음 속에 더 큰 바람으로 담기는 과정으로 보인다.
한국 정치의 역동성을 가장 긍정적으로 살리기 위해서, 나라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기 위해서, ‘중도통합의 진영’을 구체화하는 것이 절실해 보인다.

 생각나는대로 적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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