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대 2,700원이라는 게 뭔 말인지 - Vladimir Tikhonov

고무적인 학내 노학 연대 소식들입니다. 식대 2,700원이라는 게 뭔 말인지 정말... - Vladimir Tikhonov | Facebook

Vladimir Tikhon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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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적인 학내 노학 연대 소식들입니다. 식대 2,700원이라는 게 뭔 말인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지금 김밥 한 줄이 이미 3500원에 거래되는 시대인데...노동자들을 굶기면서 일을 마구 시키는 게 대학다운 대학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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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밥한끼를 위한 고려대
노동자들의 투쟁, 학생들도 지지한다!
고려대학교 청소/주차/경비노동자
식대인상 투쟁지지 릴레이 대자보전
1. 고려대학교 서울캠퍼스 소속 학생들이 학내 청소·경비·주차 노동자들의 식대인상 투쟁을 지지하며 릴레이 대자보전을 진행하였습니다. 릴레이 대자보전에는 학내외 7개(고려대학교 생활도서관, 고려대학교 학생•소수자인권위원회, 고려대학교 제38대 사회학과/악칠반 학생회 [악:셀], 고려대학교 제43대 정치외교학과 학생회 [청정(清政)] 인권연대국, 고대문화 편집위원회, 고려대학교 정치경제학연구회 수레바퀴, 학생사회주의자연대(준)) 대학생 단체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릴레이 대자보전은 인문·사회계캠퍼스 정경대학 후문 등 학내 주요 게시판에 연달아 게시물을 부착하는 방식으로 2024년 6월 3일부터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습니다.
2. 2024년 3월 20일부터 현재까지 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공공서비스지부(이하 서울지부) 소속 14개 대학사업장 노동조합의 집단교섭 투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노동조합은 최종 요구안으로 ▲현행 시급 10,190원에서 270원(2.6%) 인상, ▲식대 월 12만원에서 14만원으로 2만원 인상, ▲상여금 동결을 제시하였습니다. 이에 대학 당국과 용역업체측은 “기본급을 최저임금 인상액보다 많이 올렸기 때문에 식대까지 인상하긴 어렵다”며 노동자들의 식대인상 요구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식대 2,700원은 한국소비자원에 공시된 서울시 김밥 한 줄 최저 가격인 3,323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입니다.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식대가 동결된 2020년부터 지난 4년간의 누적 물가상승률은 12.8%입니다. 통계청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르면, 2020년 6월부터 2024년 6월까지 과일값은 64%, 채소는 16%, 가공식품은 19%, 외식물가는 21% 상승했습니다. 식대 2만원 인상으로조차 물가상승률을 따라잡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3. 고려대학교 청소·주차·경비 등 시설노동자들이 소속되어 있는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 고려대분회 역시 집단교섭 투쟁에 함께하고 있습니다. 고려대분회는 2024-1학기 학사일정 내내 빨간 투쟁조끼를 착용하고 매주 정오 본관 앞에서 중식집회를 여는 방식으로 쟁의행위를 진행해왔습니다. 6월 12일(수)에는 고려대 중앙광장에서 집단교섭 투쟁 결의대회가 260여명의 청소경비 노동자들이 본관에 찾아가 학교 관계자와의 면담 및 교섭을 요구하였으나, 대학 당국은 본관 문을 걸어 잠근 채 대면을 거부하였습니다. 각 대학들의 책임전가 속에서 7월 1일 연세대학교 노동자들은 본관 앞에 천막을 치고 농성을 시작했습니다.“청소노동자 밥 한 끼의 권리”를 위한 투쟁은 100일을 넘겨 계속되고 있습니다.
4. 고려대학교는 대학 비정규직 노동자를 비롯한 시설관리 직종 전반의 처우개선에 있어 핵심적인 사업장입니다. 고려대·연세대·이화여대 등 시설관리 노동자가 대규모로 고용된 사업장의 교섭 체결 여부와 합의 내용이 다른 사업장의 교섭 체결 준거가 되어왔기 때문입니다. 집단교섭을 통해 확립된 임금체계와 처우는 노조가 없는 타 대학사업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6월 20일 재개된 집단교섭 테이블에서 각 용역업체들이 “다른 대학이 합의하면 따라가겠지만 먼저 합의할 수는 없다”고 입장을 밝힌 가운데, 고려대 용역업체 에스텍에이스는 가장 완강하게 식대인상 요구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5. 릴레이 대자보전에 참여한 고려대학교 학생들은 식대인상 투쟁을 지지하는 여론을 고려대학교 학생사회와 학교 외부로 확산하고, 노동자와 연대하는 학생 주체를 가시화함으로써 대학 당국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자 합니다. 이에 대한 많은 관심과 보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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