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1

Sejin Pak - [2차북한방문] 대동강변에서 만난 사람들 - 낚시군 할아버지 2 Conversation with... | Facebook

Sejin Pak - [2차북한방문] 대동강변에서 만난 사람들 - 낚시군 할아버지 2 Conversation with... | Facebook

[2차북한방문] 대동강변에서 만난 사람들 - 낚시군 할아버지 2 Conversation with an elderly fisherman at Pyongyang's Daedong Rivers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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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 퀘이커 전국대회에 일주일 간 참가하느라고 중단한 북한방문기를 계속한다.
- 평양호텔에 머무는 동안에 안내동무와 같이 일보러 나가지 전, 그러므로 아침 식사전에 하는 대동강변의 산보 도중에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계속한다. 이미 말했던 데로 아침식사전의 산보는 어떨 때는 한 시간이나, 어떨 때는 (5시반에 시작하여 7시 반까지로) 두시간이 될 때도 있다.
- 대동강의 동쪽 강변까지 걸어 갔을 때 만난 할아버지와의 대화를 생생하게 들려주기 위해 녹음한 그대로 풀어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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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아: 안녕하세요. 우리는 해외동포에요.
할아버지: 네, 안녕하세요.
- 여기선 어떤 물고기가 잡히나요?
- 앞씨레기도 나오고, 기름지. 칼치. 븅어. 그 다음에 가물치도 나오고, 메기도 나오고,숭어도 나오고,
- 요새도 그런게 나오나요.
- 철기가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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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아: 물이 깨끗하나요?
세진: 물에 공해는 없나요? 저쪽으로는 공장들이 있는데?
- 물이 침전해서 넘어오기 때문에 공해는 없습니다. 식당망들에도 기름재거기가 있습니다. 대동강에는 마구 버리지 못합니다. 버려다가는 법에 걸립니다.
- 법에 걸리면 어떤 벌을 받나요?
- 영업정지 당하고국가에서 그 정도에 따라서 벌금을 물리지요. 그러기 때문에 공해는 없습니다. 이 물이라는 것은 지금은 비과 와서 흐린데, 비가 오지 않는 날은 다 드려다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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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저씨는 식구가 몇이세요?
- 할아버지 할머니, 아들 며누리 손주 둘, 그렇게 있지요.
- 여섯식구가 살아요?
- 네,
- 그러면 집이 보통 몇평짜리인가요? 방 세개?
- 방 네칸 짜립니다.
- 방4칸이면 몇 평인가요.
- 180평정도 됩니다. (여기서 평이라는 것은 평방미터, 180m2=55평)
- 작지 않은 크기이네요.
- 저내방들 다 있고, 할아버지, 할머니 방 따로 있고,
- 위생실은 몇개에요? (위생실=화장실)
- 위생실 2개. 부부방 따로 있고, 아이들 방 따로 있고.
- 할아버지는 연세가 얼마 정도 되세요?
- 67입니다. (이걸 87로 들었다. 한참 이야기 하다가 자기 나이가 67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 나보다 젊다. )
- 손주 손자는 몇살인가요?
- 손주 손자는 유치원 탁아소.
- 참 평안하시겠네요/
- 손주들하고 노는 재미로 낙시질하러 나올때는 ..., 못나올때는 섭섭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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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아버지는 무슨 직장 가지셨나요?
- 나요? 나는 군사복무하다가 제대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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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면 월급이란게 있나요?
- 연로보장 (연금)이라는 것이 있지요.
- 나라에서 많은 것들이 무료지요?
- 모르고 받는 것이 더 많습니다.
- 집도 무료, 학교도 무료, 병원도 무료,
- 그러면 돈내고 사는 것이 무언가요?
- 배급도 다 주는 거고. 부식물이나 좀 사먹는 정도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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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 광복상업중심 (사층짜리 쇼핑센터)이라고 있지요?
- 네,
- 거기에 한번 가보았는데, 거기 물건값이 상당히 높으더라구요. 그런데 사람들이 다 사가는데, 그 높은 물건 값에 어떻게 사가는지 모르겠어요. 월급 받는 것은 적은데... 그러면 장사같은 것을 하나요?
- 더벌이 좀 하고 그러지요.
- 다들 더벌이하나요? (더벌이=부업)
- 다는 안하지요.
- 그러면 더벌이 하지 않는 사람은 광복상업중심같은 곳에서 어떻게 물건을 사지요?
- 전기자전거 한대가 350만원 정도하던데요. 그런데 타고다니는 사람들이 눈에 많이 뜨이는데, 그걸 어떻게 사는가 궁금하네요.
- 글쎄요. 나는 그런걸 사보지 않으니까...
- 그건 너무 비싸고, 몇만원 짜리도 어떻게 사는지 모르겠어요.
- 가지 않으니까, 잘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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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아버지 세진에게: (담배를 권하며) 담배태우세요?
- 세진: 아니 안테움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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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들딸은 무슨 일하세요?
- 아들은 대학 졸업하고 기술자로 일하고, 며누리도 일하고.
- 월급을 받나요? 봉급을 받는다고 그러나요?
- ... 상금도 타고.
- 보통 그런일을 하면 봉급이 5000되나요?
- 우리 아들 생활비? 모르지요.아들의 가정생활은 어떻게 사는가 전혀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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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면 돈을 들고 다닐 필요가 없겠네요.
- 돈을 들고 다녀 뭘하게소?
- 버스도 무료죠?
- 버스대는 5원이라는게 공짜나 마찬가지이죠.
- 그러면 은퇴한 분들한테는 무료인가요.
- 아니요. 버스대는 늙은이나 젊은이나 똑같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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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대동강변에서 만난 (67세의 직업군인으로서 은퇴한) 낚시군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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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비싼 물건은 못사도 생활에는 전혀 불편한 것이 없어 보인다. 한국에서도 직업군인으로 은퇴하면 편한 은퇴생활을 할 것 이겠다. 북에서는 생활 수준은 남쪽보다 낮아도 생활의 질은 그리 다르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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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 Bida, 정승국 and 31 ot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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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ongho Park
생생한 중계방송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2
李宇衍
잘 봤습니다. "기아"와는 다른, 아니 대치되는 이야기이군요. 여로모로 생각할 것이 많아 지네요.
3
Jonathan J Kim repli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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