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근대를 말하다 - 이덕일 역사평설
근대를 말하다 - 이덕일 역사평설
이덕일 (지은이) | 역사의아침(위즈덤하우스) | 2012-06-04
정가 16,000원
판매가 14,400원 (10%, 1,600원 할인) | 무이자 할부
반양장본 | 372쪽 | 223*152mm (A5신) | 680g | ISBN : 9788993119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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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학자 이덕일의 역사평설. 근대를 사유하지 않고서 우리가 어떻게 분단과 전쟁의 상처를 딛고 일어나 오늘에 이를 수 있었는지를 알 수 있을까? 이 책은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차별화된 역사의식을 선보이고 있는 이덕일이 2012년 현재 「중앙 SUNDAY」에 연재하고 있는 인기 코너 '이덕일의 事思史-근대를 말하다'를 책으로 묶은 것이다.
이 책에서는 망국의 풍경으로부터 시작되는 한국 근대의 역사를 53가지 키워드로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다. 대한제국의 멸망에서부터 일제의 잔인한 식민 통치, 식민지 시대의 다양한 풍경들, 독립운동의 씨앗과 발전 과정, 망명정부와 만주의 삼부 통합 운동까지 인물과 사건 중심으로 정리했다. 특히 현장과 인물, 자료 사진을 100여 장 수록하여 근대를 좀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동시대의 지식인들도 제대로 알기 어려웠던 것이 지난 100년의 사건들이었다. 그렇기에 더욱 소중한 것이 팩트일 수밖에 없다. 어떻게 보면 역사 읽기란 일정한 방향이 있는 수많은 팩트 읽기인지도 모른다. 이 책은 객관적인 팩트를 통해 지난 100년을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장을 제공한다.
저자는 다양한 팩트를 제시함으로써 과거사를 단순하고 획일적으로 보던 시각에서 탈피해야 함을 역설한다. 저자가 특히 1차 사료의 근거를 제시하는 데 많은 공을 들인 이유는 독자들에게 일종의 역사 해석권을 주고, 당파적.식민사학적 관점을 독자들이 직접 판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1장 망국의 몇 가지 풍경
1. 고종의 오판| 러시아 200만 대군을 맹신한 고종, 일본의 패배에 ‘베팅’하다
2. 을사늑약| 국제 정세에 깜깜한 고종, 러일전쟁 후 미국에 발등 찍히다
3. 친일내각의 갈등| 김옥균?김홍집 제거한 고종 곁에 친일 매국노만 득실대다
4. 헤이그 밀사| 고종과 일제, 만국평화회의 밀사 파견을 놓고 두뇌싸움을 벌이다
5. 국제 정세| 열강 평화회의에 조선이 낄 자리는 애초에 없었다
6. 고종 퇴위| 이완용, 칼을 빼들고 고종을 협박하다
7. 이토와 일본 개화| 극렬 외세배척론자 이토, 영국 유학 뒤 개화파로 변신
8. 평민 이토, 수상이 되다| 조선이 군란 겪던 임오년, 이토는 유럽에서 헌법을 배우다
9. 이토의 이중성| 이토가 일본의 헌법을 완성한 순간, 아시아의 고통이 시작되다
10. 안중근, 일본 근대의 심장을 쏘다| 총독이 지배하는 한인 내각 - 이토는 불가능을 꿈꿨다
11. 장충단 이토 추도식| 이토에게 쫓겨난 고종, 굴욕적으로 직접 조문하다
12. 친일 전쟁| 이완용, 돈.귀족 대우 약속받고 매국에 적극 나서다
13. 환호하는 수작자들| ‘500년 조선’을 파는 매국 협상, 30분 만에 상황 종료
2장 절망을 넘어서
1. 자결자들| 황현, “나라 망하는 날 죽는 선비 하나 없어서야……”
2. 떠나는 사람들, 강화학파| “살아서 싸우리라” - 자결 대신 항일을 택한 양명학자들
3. 만주 횡도촌| 만주로 망명한 이건승.홍승헌, 독립운동의 씨앗을 뿌리다
4. 국외 독립운동 근거지| 서전서숙 세운 이상설 - 백성들의 복, 사대부의 영예
5. 독립방략| 교육?군대?돈?조직 - 선각자들은 망국 때 광복을 준비했다
6. 일가 망명| 이회영 6형제, 광복자금 600억 들고 집단 망명하다
7. 안동 유림들| “무릎 꿇고 종이 될 수 없다” - 이상룡 일가도 집단 망명
8. 우울한 기운| 대역 사건과 105인 사건 - 반제 세력 탄압이 심해지다
9. 건국의 뿌리| 제2의 독립운동 기지 추가가에 경학사를 설립하다
10. 신흥무관학교| 구국사업과 교육 - 단군의 땅에 세운 ‘독립군 사관학교’
11. 독립전쟁론의 씨앗| 신흥무관학교, 항일 무장투쟁의 중심이 되다
3장 식민통치 구조
1. 헌병경찰제도| 일제 헌병은 저승사자, 한반도는 공포의 제국
2. 토지 획득| 토지 강탈을 위해 국가가 차린 회사, 동양척식주식회사
3. 토지조사사업과 토지 강탈| 총독부, 토지조사 ‘함정’ 파놓고 한반도 땅 40% 약탈
4. 교육 장악| 민족사학 1,217곳 중 1,175곳을 퇴출시키다
5. 공창| 유곽.공창을 도입한 이토, ‘색계’로 한국을 타락시키다
6. 정치단체 해산| ‘합방 후 예비내각’까지 짠 일진회, 15만 원에 토사구팽
7. 회사령 공포| 허가 없이 회사 세우면 징역, 민족자본에 족쇄 채우다
8. 언론에 물린 재갈| 항일 선봉 〈대한매일신보〉, 일제의 농간에 친일 매체로 둔갑하다
4장 운동의 시대
1. 고종 독살설| 북경 망명 준비하던 고종, 이완용 숙직 다음 날 급서하다
2. 쌀소동과 3·1운동| ‘무력통치’ 데라우치 내각, 쌀값 폭등으로 실각하다
3. 전 민족적인 항거| 3.1운동 민족대표는 ‘33인’ 아닌 ‘48인’이었다
4. 무너지는 무단통치| 하세가와 총독, 본국 군대 동원해 시위를 유혈 진압하다
5. 문관총독 사기극| 〈요미우리신문〉, 조선소요 사태 풀기 위해 문치 전환을 촉구하다
6. 청년노인 강우규 의사| 강우규 거사날, 민중 습격 두려워 총독부 건물 소등하다
5장 대한민국 임시정부
1. 망명정부의 탄생| 각지에서 수립된 임시정부를 한성정부로 대통합하다
2. 국내 행정망| 상해 임시정부, 비밀조직 ‘연통제’로 조선총독부에 맞서다
3. 대동단| 대동단 출범을 계기로 황족.귀족도 독립운동에 가세하다
4. 의친왕 망명 사건| 상해 임시정부 향하던 의친왕, 망명에 실패하다
5. 〈독립신문〉| 춘원 이광수, 일제의 회유에 넘어가 독립운동을 등지다
6. 임시정부 내분과 국민대표회의| ‘임시정부의 두 기둥’ 이승만?이동휘, 돈 문제로
물의를 일으키다
6장 만주의 삼부
1. 만주 한인사회 형성| 만주 지역 한인 50만 명, 독립운동의 둥지가 되다
2. 독립군, 압록·두만강 건너다| 홍범도의 대한독립군, 망국 10년 만에 국내 진공작전 개시
3. 봉오동과 청산리전투| ‘무적 황군’ 신화 깬 김좌진?홍범도 연합부대
4. 경신참변과 자유시사변| 일제의 패전 분풀이, 용정 장암동 학살
5. 독립군의 전열 재정비| 통의부로 뭉쳤다. 그러나 청사진이 달랐다
6. 내우외환으로 전력 약화| 국내 진공작전을 주도한 참의부, 고마령참변으로 주요 간부를 잃다
7. 임시정부 개조파와 창조파의 대립| 하얼빈 이남 한인에겐 ‘정의부’가 정부였다
8. 북만주의 통합 바람| 신민부, 장작림 잡으려 장개석과 손잡다
9. 일제 탄압과 내부 분열| 삼부통합은 멀고 만주사변은 가까웠다
P.28 : 을사늑약을 기점으로 친일파는 애국적 친일파와 매국적 친일파로 나눌 수 있다. 급진개화파 김옥균이나 온건개화파 김홍집 등은 일본을 역할모델로 삼아 부국강병을 도모하려던 애국적 친일파였다. 반면 을사늑약을 체결한 을사오적과 일진회를 이끈 이용구·송병준 등은 매국적 친일파였다. 김옥균·김홍집을 모두 제거한 고종에게 남은 것은 매국적 친일파뿐이었다. _ 본문 28쪽, <김옥균.김홍집을 제거한 고종 곁에 친일 매국노만 득실대다> 중에서
P.71 : 안중근의 이토 히로부미 저격은 상반된 길을 걷던 두 나라의 근대사가 러시아령인 하얼빈에서 충돌한 것이었다. 근대화 성공의 여세로 이웃 국가를 강점하려던 가해자 일본에 던진 피해자 조선의 저항이었다. 의병으로 변신한 교육자 안중근이 제국주의로 변한 근대 일본에 동양 평화란 길을 제시한 사건이었다. _ 본문 71쪽, <총독이 지배하는 한인 내각 - 이토는 불가능을 꿈꿨다> 중에서
P.90 : 숲이 우거지면 그늘도 깊다. 조선은 일본의 군사 강점과 고종의 무능, 인조반정 이래 집권당이었던 노론의 매국이 결합해 망하고 말았다. 그렇기에 그 폐허 속에서 제국의 복벽復?(망한 왕조를 다시 세움)이 아니라 민주공화제의 싹이 트기 시작한다. 그 절망 속에서 대한민국이 탄생을 위해 꿈틀대고 있었다. _ 본문 90쪽, <‘500년 조선’을 파는 매국 협상, 30분 만에 상황 종료> 중에서
김기덕 (건국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 우리에게 근대는 여러모로 어려운 주제이다. 고대나 중세 못지않게 많이 사용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근대는 용어의 개념과 시기 문제부터 시작하여 사실의 규명 및 해석에 있어 정말 어려우면서도 무거운 주제이다. 그래서 우리는 대한제국 멸망 이후 근대의 역사를 잘 알지 못한다. 근대는 왠지 낯설고 불편하다. 현재와 가장 가까운 시기인데도 고대와 중세보다 더 아득히 멀게만 느껴진다. 사실의 규명과 함께 해석도 참으로 어렵다. 나라를 빼앗긴 채 온갖 핍박과 오욕으로 얼룩진 암흑의 시대였기 때문일 것이다. 그토록 많이 만들어지는 TV의 역사 다큐멘터리나 역사극의 소재에서도 근대는 거의 다루지 않는다. 그러나 지금의 우리를 만든 씨앗이 근대의 역사 속에 있다. 그러므로 결코 근대를 소홀히 할 수 없으며, 우리는 진정 근대 속에서 역사의 교훈을 찾아야 한다. 바로 이 어려운 작업을 이 책에서는 다양한 주제로 대중적 글쓰기를 통해 구현하였다. 이 책에서는 망국의 풍경으로부터 시작되는 한국 근대의 역사를 53가지 키워드로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다. 대한제국의 멸망에서부터 일제의 잔인한 식민통치, 식민지시대의 다양한 풍경들, 독립운동의 씨앗과 발전과정, 망명정부와 만주의 삼부 통합운동까지 인물과 사건 중심으로 정리했다. 특히 현장과 인물, 자료 사진을 100여 장 수록하여 근대를 좀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이 책의 장점은 과거사를 ‘독립운동’과 ‘친일’이라는 획일적인 시각에서 탈피하여, 역사의 다양한 팩트 읽기를 통해서 역사가 주는 냉정한 교훈을 정면으로 마주볼 수 있도록 한 점이다. 결국 역사 속에 미래의 방향과 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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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 중앙일보(조인스닷컴) 2012년 06월 14일자
저자 : 이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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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우리 안의 식민사관>,<이덕일의 당당 한국사>,<미래로 가는 바른 고대사 1.5> … 총 135종 (모두보기)
소개 :
1차 사료를 바탕으로 조선 후기 노론사관과 일제 식민사관이 변형시킨 한국사의 원형을 현재에 되살리기 위해서 노력하는 우리 시대의 ‘문제적’ 역사학자. 방대한 문헌 사료를 치밀하게 분석해서 고대사부터 근현대사에 이르기까지 ‘해방되지 못한’ 한국사의 여러 문제를 지적하고 남의 눈이 아니라 나의 눈으로 역사와 사회를 보자는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당쟁으로 보는 조선역사』(1997)를 필두로『송시열과 그들의 나라』, 『이성계와 이방원』, 『정도전과 그의 시대』, 『정약용과 그의 형제들 1, 2』, 『조선 왕 독살 사건 1, 2』, 『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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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시대의 역사학자 이덕일,
잃어버린 근대, 100년을 날카롭게 해부하다!
우리는 대한제국 멸망 이후 근대의 역사를 잘 알지 못한다. 근대는 왠지 낯설고 불편하다. 현재와 가장 가까운 시기인데도 불구하고 고대와 중세보다도 더 아득히 멀게만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 나라를 빼앗긴 채 온갖 핍박과 오욕으로 얼룩진 암흑의 시대였기 때문일 것이다. 고종 때 대한제국이 멸망하고 식민지 체제에 들어가면서 강제로 근대에 편입된 게 우리의 역사다. 하지만 지금의 우리를 만든 씨앗이 근대의 역사 속에 있다.
시대와 인물을 읽어내는 뛰어난 통찰력으로 우리 역사를 바로잡는 저술에 힘쓰고 있는 저자 이덕일이 고대사, 조선사에 이어 이번에는 근대사 조명에 도전했다. 특히 그는 한국 근대사, 그중에서도 「동북항일군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니, 이 책은 남다른 애착과 열정을 쏟아부은 역작이라고 할 수 있다. 그의 이번 책은 우리 역사에서 유독 외면당했던 근대를 통찰함으로써 현재 우리의 모습을 점검하고, 한국 사회의 갈등 치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첫걸음인 셈이다.
그동안 일제시대를 바라보는 프레임은 ‘독립운동’과 ‘친일’ 두 개였다. 독립운동도 임시정부 중심의 우파 부분만 얘기돼왔다. 하지만 이 안에는 사회주의도, 아나키즘도 있었다. 좌익이니 우익이니 하는 것은 모두 독립운동사에서 시작된 것이고 현대사의 정체성을 알 수 있는 뿌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립운동사는 지금까지 관심 밖이었고 무시해온 측면마저 있다. 당시 존재하던 다양한 세력들을 두루 살펴야 우리의 근대사를 균형 있게 바라볼 수 있는 것이다. 친일도 획일적으로만 판단할 것이 아니라 시대 구분이 필요하고, 또한 중층 구조로 설명할 필요도 있다.
그런 까닭에 우리가 알고 있는 근대는 ‘전체’가 아닌 ‘부분’이다. 이제는 협소한 프레임을 넓혀야 한다. 이 책은 당시 존재하던 다양한 세력과 양상들을 주어진 ‘팩트’를 통해 두루 조망함으로써 근대를 보는 새로운 프레임을 제시한다.
▶ 망국에서 독립운동까지! 아픈 역사, 100년의 시간 속으로
키워드로 들여다보는 53가지 ‘근대’의 풍경
근대를 사유하지 않고서 우리가 어떻게 분단과 전쟁의 상처를 딛고 일어나 오늘에 이를 수 있었는지를 알 수 있을까?
이 책 『근대를 말하다』는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차별화된 역사의식을 선보이고 있는 이덕일이 현재 <중앙 SUNDAY>에 연재하고 있는 인기 코너 ‘이덕일의 事思史-근대를 말하다’를 책으로 묶은 것이다.
이 책에서는 망국의 풍경으로부터 시작되는 한국 근대의 역사를 53가지 키워드로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다. 대한제국의 멸망에서부터 일제의 잔인한 식민 통치, 식민지 시대의 다양한 풍경들, 독립운동의 씨앗과 발전 과정, 망명정부와 만주의 삼부 통합 운동까지 인물과 사건 중심으로 정리했다. 특히 현장과 인물, 자료 사진을 100여 장 수록하여 근대를 좀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동시대의 지식인들도 제대로 알기 어려웠던 것이 지난 100년의 사건들이었다. 그렇기에 더욱 소중한 것이 팩트일 수밖에 없다. 어떻게 보면 역사 읽기란 일정한 방향이 있는 수많은 팩트 읽기인지도 모른다. 이 책은 객관적인 팩트를 통해 지난 100년을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장을 제공한다.
근대를 구성하고 있는 팩트를 접하면 지금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갈등의 상당 부분들이 지난 세기에 이미 벌어졌던 일들의 재현이란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지난 세기의 어떤 사건들은 흡사 현재를 읽는 것과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저자는 다양한 팩트를 제시함으로써 과거사를 단순하고 획일적으로 보던 시각에서 탈피해야 함을 역설한다. 예컨대 항일무장투쟁도 1920년대 초반이 절정기였다. 만주에 자리 잡은 참의부ㆍ정의부ㆍ신민부 등 항일무장 조직은 압록강을 넘어 파출소를 타격하는 등 국내 진공작전을 100번 넘게 펼쳤다. 또 일본 총독이 탄 배에 수백 발의 총탄을 퍼붓기도 했다. 그런데 이런 역사들이 다 묻혀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저자가 특히 1차 사료의 근거를 제시하는 데 많은 공을 들인 이유는 독자들에게 일종의 역사 해석권을 주고, 당파적ㆍ식민사학적 관점을 독자들이 직접 판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독자들은 이 책에서 제시하는 다양한 팩트 읽기를 통해 ‘근대’의 또다른 맨얼굴을 발견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망국의 징후를 외면하지 마라!
얼룩진 근대 풍경이 현재 우리의 모습이다
한국 민족에게 근대라는 말처럼 압도적인 무게를 안겨주는 용어도 없을 것이다. 우리 역사에서 지난 100년은 여러 갈래로 갈라진 길고 어두운 터널이었다. 그만큼 어두운 미로여서일까? 이 시기처럼 많이 아는 것 같으면서도 실제로 아는 것이 극히 적은 시기도 드물다.
역사의 모든 현상에는 원인이 있다. 조선이 먹이로 전락한 뿌리는 1623년의 인조반정 체제에 있고, 그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데 있다. 인조반정을 주도한 서인과 그 후예인 노론은 조선을 시대착오적인 사회로 끌고 갔다. 대한제국 멸망이 더욱 비극적이었던 것은 인조반정 이래 300여 년간을 집권했던 노론이 국망(國亡)에 책임을 지기는커녕, 오히려 일제에 협력해 집단적으로 매국에 나섰다는 점이다.
76명에 달하는 왕족과 지배층이 일제에서 주는 합방공로작과 은사금을 받고 감격의 눈물을 흘릴 때, 한쪽에서는 북풍이 휘몰아치는 만주로 떠나 독립운동에 나서는 사람들이 있었다. 이렇듯 나라의 패망 시기에 엇갈린 판단으로 자신의 길을 찾았던 이들의 행보를 통해 우리는 역사가 주는 냉정한 교훈을 되새겨야 한다.
망국의 책임은 우리 모두에게 있다. 이제는 진지하게 우리를 한번 되돌아볼 때가 되었다. 냉철한 사고로 잘못된 과거를 심판하고 현재를 바로세워야 한다. 외면하고 싶었던 ‘아픈 근대’를 이젠 정면으로 마주볼 용기를 가져야 한다. 우리에게 근대는 지금의 나를 돌아보게 하고,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을 비춰주는 거울인 것이다. 이 책은 그 거울을 정면으로 마주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만들어줄 것이다. 역사 속에 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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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님 감사합니다.역사의 어두운면과 밝은면을 바라보니 지금의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우리 역사의 어두운면이 있다고 해서 덮어두기보다는 바로 알아가는 교육도 중요하겠지요.역사의 맥락을 조금 파악하신분들이라면 쉽게 읽힐것입니다.공부합시다 !!!
missa ㅣ 2016-08-03 l 공감(0) ㅣ 댓글(0)
국사가 선택과목이 되었다고 한다. 한국이라는 나라나 민족에 희망이란게 남아있을까?
transient-guest ㅣ 2015-05-09 l 공감(3) ㅣ 댓글(4)
1국사의 테두리에서 벗어나 한국과 일본의 역사를 넘나들며 서술한 부분이 매력적이었다. 우리의 근대사는 더이상 1국사의 입장에서는 이해하기가 어렵기에, 종합적인 역사이해를 원하는 분에게 1독을 권한다.
강나루 ㅣ 2014-10-06 l 공감(0) ㅣ 댓글(0)
우리 근대사를 알기 위해선 꼭 한 번 봐야 할 책
felling1 ㅣ 2013-08-21 l 공감(1) ㅣ 댓글(0)
이덕일의 전작에 비하여 호흡이 짧은 편이다. 그러나 인조반정 이후 조선이 일제에 합병되기까지 역사의 흐름을 주도하고 왜곡한 노론의 정파성과 매국성, 그것의 현재적 의미를 일관성있게 저술한 점은 높이 평가할만하다.
yuri ㅣ 2013-05-27 l 공감(2) ㅣ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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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 21편
만약..... 므찐쭈야 ㅣ 2016-04-11 ㅣ 공감(0) ㅣ 댓글 (0)
절대왕권의 분위기에서 일어난 프랑스혁명은 집권층인 왕족과 귀족들에 의해 억압받아왔던 평민들의 반란이었다. 강자에 대한 약자의 반란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 사건 덕분에 유럽전역에 인권에 대한 관심, 평등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게 되었다.
‘근대를 말한다’는 권력만 탐하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나라를 팔아먹고 그 책임을 백성들에게 전가하는 이들의 이야기 뿐 만 아니라 불에 뛰어드는 불나방처럼 나라를 구하기 위해 몸을 불사르는 이들의 이야기도 담고 있다.
만약 근대로 넘어가는 시점에서 프랑스혁명처럼 인권과 평등이라는 개념이 조선사회에 유입되고 밑에서부터 위로 변화의 물결이 일어났다면, 독립운동을 위해 사용된 정신적, 육체적 에너지가 사회변화를 위해 사용되었다면 우리의 역사는 어떻게 변했을까? 누구나 말하는 것처럼 역사에는 ‘만약’이라는 말이 없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이 책을 읽는 내내 그런 상상을 해 보게 된다.
[마이리뷰] 근대를 말하다 정욱 ㅣ 2014-12-13 ㅣ 공감(1) ㅣ 댓글 (0)이덕일의 `근대를 말하다`.돈과 권력을 위해 살았던 매국노들, 그보다 더 귀한것을 위해 살았던 독립투사들의 이야기.대한제국에서 만주사변 이전까지의 내용으로 자세한 근대사를 읽어보기는 처음.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굉장히 의미있는 독서였음.(2013.12.27.)
[마이리뷰] 근대를 말하다 포테이토농장주 ㅣ 2014-12-06 ㅣ 공감(0) ㅣ 댓글 (0)
나는 중고등학교때 국사와 세계사는 좋아하는 과목 중에 하나였다. 먼나라이웃나라를 시작으로 조정래님 장편소설 아리랑, 태백산맥, 한강을 읽었다. 그외로 역사소설은 많이 읽었다고 생각은 하는데 기억나는 것은 장길산 정도인것 같다. 사회 생활을 하면서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이게 역사를 관련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주로 세계사에 관심을 많이 갖는데 정작 우리의 역사에 대해서는 얼마나 알고 있나 하는 물음에 부끄러워졌다. 그래서 지인의 추천으로 읽게 된 책이 바로 이덕일님의 근대를 말하다 이다. 이 책은 조선 후기 부터 일제시대까지 시대상을 인물을 중심으로 이야기 하고 있다. 사실 많은 등장인물들이 나오고 많은 사건들이 나오며 정치사상 관련 이야기도 나오는데 시험을 치르기 위한 지식을 주입하다보니 남아있는 관련 지식이 부족하여 이해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첫잔에 배부를 수 있을까 하여 그냥 쭈~~~욱 읽었습니다. 한 가지 성과라면 고종에 대한 인식의 변화입니다. 그 동안 제가 아는 고종은 대한 독립을 위해서 노력했다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보고난 후 고종이라는 분은 정치적인 성향이 회색인 기회주의자가 아니였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친일파와 친러파 사이에서의 줄다리기 주권을 빼앗기고 나서도 친일파와 일본 그리고 독립운동단체와도 어느정도 선을 유지하였습니다. 물론 시대적 상황과 조선의 임금으로서의 입장이 운신의 폭을 좁게 할 수 밖에 없었겠지만 새로운 시각이었습니다. 어렵지만 지속적으로 읽어가다보면 나 자신의 역사관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근대를 말하다> 도돌이표는 이제 그만~ 책과의일상 ㅣ 2013-07-10 ㅣ 공감(0) ㅣ 댓글 (0)
이덕일의 <시원하게 나를 죽여라>를 읽은 후 실망했었습니다. 한 권의 책이 그를 대표할 수 없기에 이 책, <근대를 말하다>를 읽어봤습니다.
이덕일은 <동북항일군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만큼 이 책에 남다른 애착과 열정을 쏟아부었답니다. 우리 역사 중 유독 외면당한 근대를 통찰한 것인데요, 이 책은 <중앙 SUNDAY>에 연재하고 있는 코너를 묶은 것입니다.
이 책은 순서대로 나열된 신문을 읽는 기분이었습니다.
헤드라인만 봐도 되고, 내용이 궁금하면 기사를 봐도 되는 신문 같았어요. 이런 구조를 통해 고종의 오만 등 당시 정치상황의 상세한 기술, 익숙한 식민통치 구조 등을 알려주고 있는데, '만주의 삼부' 편이 가장 인상깊었습니다.
일제시절 독립운동에 대한 제 지식은 '상해임시정부'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생각보다 많은 독립 운동단체와 방향이 있었어요.
민주공화국을 건설하려는 공화주의자들, 황실을 복원하려는 복벽주의자들, 그리고 3.1 운동 이후 만주로 망명한 이들.
이들은 독립이라는 큰 뜻은 같지만 건설하려는 나라에 대한 그림이 각기 달랐습니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등 각종 기념관에서 봐왔던 독립운동가는 그저 비슷한 독립운동가라 생각했는데, 그들 사이의 이념갈등과 반목이 상당했습니다.
그들의 흐름을 잠시 보자면,
이렇게 분열되던 독립운동은 다음 그림처럼 통합하자는 운동으로 발전합니다.
독립운동을 통합하려는 움직임은 매우 불행하게도! 그 당시 상황이 도와주지 않아 성공하지 못한거 같습니다. 각 세력의 지도부가 체포되고 일제가 만주 전역을 무력으로 점령하는 '만주사변'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이 책이 끝나거든요.
유난히 외면받는 일제시대 역사는 무엇을 말해주고 있을까요.
그저 느닷없이 맞이한 독립이니까 많은 것이 묻힐 수 밖에 없지 않느냐 라고만 할 순 없습니다.
그리고 다른 것도 아닌, 독립이라는 큰 목표에서조차 이념갈등과 분열이 이어졌다는 사실이 부끄러워요. 예나 지금이나 과거.현재에 대한 정확한 직시와 반성이 없다면, 미래는 도돌이표처럼 과거와 같을 수밖에 없을 거에요.
공화주의자나 복벽주의자, 그들 모두는 스스로 옳다 생각해 일어난 것이니 가치관 대립은 당연한 것일테지요. 그러나 언제고 대의를 잊지 말아야 했는데, 사람이란 그런 것일까요.
아니면 우리 민족과 그 당시 상황이 그랬던 것일까요.
짧은 시기에 근대화를 겪느라 그럴 수밖에 없었을까요.
아무리 그래도 자유시사변 (또는 흑하사변이라고도 함. 자유시에 집결한 한인 부대가 군권을 탐내느라 독립군과 러시아와 교전을 벌인 사건),
백광운 살인사건 (1924년 문학빈[리영희의 외할아버지를 죽인 머슴, 훗날 고문에 못이겨 전향함] 일파가 참의장 백광운을 살해함. '돼지 족발을 뼈째 씹어 먹는 장사'로 일제를 공포에 빠뜨렸던 백광운이 내부 공격으로 사망),
고마령 참변 (독립운동의 새 전기를 마련하자는 취지의 회의 정보가 일제에 들어가 죽도 밥도 아니게 된 사건)
사건들은 절망스럽기만 합니다.
재미있는 신문 같지만, 신문이 아닌 이 책을 통해 이덕일은 말합니다.
지금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갈등의 상당 부분들은 지난 세기에 벌어졌던 일들의 재현 임을요.
대의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작은 이해로 반목하는, 전혀 새롭지 않은 현실 말입니다.
그럼에도 되풀이되고 있다니요.
역사를 통해 우리 자신을 되돌아봐야 합니다.
자신에 대한 깊은 성찰은 올바른 역사의식을 갖게 해줄겁니다.
자신과 미래를 위한 첫 시작에 역사의식은 꼭 필요한 일 일거에요.
소탐대실하지 않게도 해줄테구요.
읽은 날 2013. 2. 16 by 책과의 일상
근대를 말하다-이덕일 그림책 ㅣ 2013-05-29 ㅣ 공감(0) ㅣ 댓글 (0)
내가 즐겨 듣던(아~ 이제는 과거형으로 나타낼 수 밖에 없는 아쉬움...) 라디오 프로그램 "손석희의 시선집중"의 토요일에 만난 사람이란 코너에 이덕일 선생님께서 나오셨다.
이덕일 선생님의 책을 즐겨 읽는 사람으로 참 반가웠다. 그때 이덕일 선생님께서 나의 뇌를 강하게 때리는 말씀을 하셨는데 "친일파의 뿌리는 노론이다"라는 것이다.
전혀 몰랐다. 친일파라는 무리의 인간은 그저 강한 것에 약한 비겁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는데, 역사적인 이유가 있단 말인가? 그 말을 듣는 순간, 나의 무지가 다시 한 번 느껴졌다. 당장 서점에 가서 구입을 했는데, 다 읽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렸다.
바쁜 일도 있었고, 머리 속 복잡한 사건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내용이 쉽지 않았다. 쉽지 않았다기 보다는 내가 모르는 사실이 정말 많았다. 내가 제대로 배우지 못한 역사들 밖에 없었다.
학교 다닐 때 석기시대부터 시작해서 조선시대까지 대충 배우고, 조선시대 이후는 제대로 배운 기억이 없다. 시험 범위도 아니었기때문에 선생님도 학생도 모두 가볍게 여기고 수업했기도 했지만 교과서의 분량 자체도 상당히 작았다. 그래, 나의 탓이 아니라고 위로하면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노트에 정리하고 읽어도 잘 모르는 부분은 인터넷을 찾아 보면서 한 장 한 장 넘겼다.
제 1장에서는 나라를 잃게 된 망국의 풍경에 대해 이야기 한다.
많은 진통 끝에 근대화에 성공한 일본은 근대화에 실패한 조선을 침략한다. 박제순, 이완용, 이근택,이지용, 권중혁 등 이른바 을사오적과 어정정한 외교 노선을 견지하던 고종은 을사늑약을 맺었다. 고종은 외교적 노선을 이용해보려 노력도 하고, 일제를 속히려 노력도 했지만, 매국적 친일파들에 쌓여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적 불리함이 있었다. 이미 외국은 평화롭게 약소국을 차지하기로 자기끼리 약속을 다 한 마당에 고종은 외국의 도움을 받으려고만 했으니 얼마나 시대착오적인 계산인가?
고종은 결국 44년만에 강제 양위로 시대를 마감당하고 이완용은 30분만에 나라를 팔아먹었다.
일제는 매국 친일파 76명에게 작위를 수여했는데, 그중 노론이 56명이었다. 무능한 고종, 자신의 앞날만 위해 나라를 팔아먹은 노론들로인해 우리나라는 일제 강점기에 들어가게 된다.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았던 친일 세력의 뿌리를 드디어 알게 된 순간이었다. 집권하기 위해 나라를 서슴지 않고 팔아버리는 무리. 지금 우리 주변에도 머물고 있는 친일 행적들...응징 받지 못하고, 각 계에서 자신의 자리를 틀고 있는 상황이 다시 한 번 안타깝게 생각된다.
그러나 2장에서는 조금이나마 희망을 느낄 수 있었는데 수치를 이기지 못하고 자결한 사람들, 나라를 되찾기 위해 정든 땅을 떠나 중국, 러시아에서 광복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눈물났다. 남의 땅에서 망명객으로 살아가면서 나라를 되찾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린 사람들. 이런 사람들에 대해 우리는 너무 무지한 것이 안타까웠다.
3장에서는 흡사 조정래 선생님의 작품, 아리랑을 읽고 있는 듯한 일제의 식민통치 풍경이 나온다. 토지 조사사업을 통해 토지를 강탈하고, 회상령을 공포하여 민족 자본 형성을 방해하며 언론을 완전히 봉쇄하는 악랄한 통치 방법이 자세히 설명되고 있다.
4장에서는 독립을 위한 각종 운동들이 소개 되고 있다. 3,1운동을 비롯하여 강우규 열사의 의거 등 희망을 잃지 않도록 해 주는 각종 운동들로 인해 이땅의 민초들이 희망을 갖게 된다.
개인적으로 5장이 가장 큰 충격이었는데, 내가 알고 있는 임시 정부는 상해 임시정부밖에 없었는데, 러시아쪽에도 대한민국의회라는 것이 있고 사회주의 독립운동이 활발했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되었다.
한쪽으로 치우친 독립 운동 역사를 알고 있었던 것이다.
6장에 설명된 만주의 삼부도 나에겐 너무나 생소한 정황들이었다.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이 이렇게 반쪽자리라니, 우리의 교육이 지나치게 한 쪽으로 기울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덕일 선생님께서 근대에 이어 현대까지 끊임없이 지필하셔서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우리의 역사를 다시 한 번 일깨워주시길 책을 덮으면서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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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 11편
일본과 근대 정신 낭만인생 ㅣ 2017-02-26 ㅣ 공감(11) ㅣ 댓글 (0)
근대 정신을 단 한 단어로 말하면, 합리성이다. 그러나 근대 정신은 다른 말로 물화이며, 객관 또는 개인의 탄생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근대와 더불어 전체주의와 제국주의가 탄생한다. <1417년 근대의 탄생>을 물화를 <번역과 일본의 근대>는 과학적 사고를 <근대를 말하다>는 다양성을 말한다. 하지만 결국 근대는 신을 떠나 인간의 자유를 외친 시대라고 정의할 수 있다. 이 모든 것이 민주주의라는 필연으로 이어진다. 기나긴 여정이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말이다.
이덕일의 <근대를 말하다>는 일본이 조선을 침략해 들어오면서 벌인 갖가지 사건들을 언급하지만, 결국 일본은 곧 근대라는 공식이 만들어져 있다. 그는 안중근 의사가 이토히로부미를 쏜 것을 '일본 근대의 심장을 쏘다'라고 표현했으니까요.
도서출판 B의 책들인데.. 출판사도 낯설고 일본문학이라는 특이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작금의 한국 현대사는 일본의 근대사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일본의 근대를 모르고 한국의 현대사는 없다. 해법은 일본에 있는지도 모른다.
일본의 근대는 서양 근대나 미국의 근대와는 다른 이질적이고 기이한 모습으로 발전했다. 그런면에서 중국의 근대는 서양의 근대사와 훨씬 더 닮아 있다. 더 연구할 주제이긴 하지만 일본의 근대는 현대 한국사의 암울한 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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