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07

알라딘: 우린 너무 몰랐다 - 해방, 제주4.3과 여순민중항쟁



알라딘: 우린 너무 몰랐다 - 해방, 제주4.3과 여순민중항쟁




우린 너무 몰랐다 - 해방, 제주4.3과 여순민중항쟁
김용옥 (지은이)통나무2019-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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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반양장본
400쪽
152*222mm
596g
ISBN : 9788982641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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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 역사 > 한국근현대사 > 해방전후사/한국전쟁
국내도서 > 역사 > 한국근현대사 > 한국전쟁 이후~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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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우린 미처 몰랐고, 알 수도 없었고, 잘못 알려지기만 했던 우리 현대사. 20세기 전반기 우리는 제국주의의 식민지배에 시달렸고, 거기에서 해방되자 바로 세계적 냉전의 틈바구니에서 민족이 분단되었다. 분단은 70년을 넘어섰다. 이 비극의 분단체제를 지탱하는 우리 정치의식의 밑바탕은 언제 어떻게 만들어진 것인가?

이 책은 철학자 도올 김용옥이 우리 현대사의 중요한 계기가 되는 해방정국과 제주 4.3, 여순사건으로 이어지는 격동기의 참혹한 역사를 파헤친다. 그는 어떤 문제의 근인近因과 원인遠因을 복합적으로 밝히면서, 해당 역사적 사건에 대한 온전한 전모와 바른 이해를 독자에게 전하려고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냉전구도에 따른 진영의 편가르기나 이념이 아니라 인간들 자체이다. 그 시대를 살았던 다수 민중의 체험에 바탕을 둔 진실을 찾아내는 것이다. 그 결과로 이 책은 여순사건을 여순민중항쟁이라고 명명한다. 저자는 무지했던 자신을 성찰하면서 현대사에 접근했다.


목차


제1장 프롤로그 : 현대사가로의 여정
샤오똥과 유사회 17
치작의 승리 20
구례 이야기 22
매천과 고광순 26
매천과 호양학교 32
명동백작 35
고석만과 독립운동 38
카메라만 들고 격동의 독립운동 현장으로 42
광주MBC에서 재방송한 나의 EBS독립운동사 45

제2장 대황제국 고려의 발견 : 청주와 <직지심경>
나의 성서연구를 중단시킨 MBC충북의 기획 48
역사적 예수와 마가 50
<직지심경>을 왜 “경”이라 못 부르는가? 52
<백운화상어록>, 고려문명의 새로운 이해 56
용두사지 철당간을 보라! 57
황제의 나라 고려, 그 연호 준풍! 59
위화도회군이라는 비굴한 역사회전 60
국강상광개토경평안호태왕의 연호 : 영락 62
고려는 제후국이 아닌 황제국이었다 64
알면 괴롭다. 그러나 알아야 한다 64
해인사 팔만대장경의 새로운 이해 65
의천의 대장경 : 속장경이 아니다! 67
8만경판의 물리적 실상 69
고려는 당대 세계최고의 문명국 71
<고려사>의 왜곡 실태 73
고려와 조선, 편년체와 기전체 74
<고려사>에 본기가 없다는 게 말이 되는가? 76
세종의 양심, 주저 79
현대사의 왜곡, 고대사의 왜곡 80
청주찬가 81
사랑스러운 빛고을 2천 눈동자 82
전라도의 고인돌 84
제주KBS의 서정협 피디, 제주사가 양진건 교수 86
슬픈 제주 88
<제주도지>에 얽힌 사연 91
여수MBC의 김지홍 피디 93
블레어와 브루스 커밍스 95
제73차 국제와이즈멘세계대회 주제강연 97
제주4.3과 여순은 하나다 98
여수MBC 기념비적 강연의 서언 100
샤오똥의 가슴에 박혔던 대못, 부레기소 이야기 103
순천 낙안면 신전마을 이야기 105
홍동호와 5.18민중항쟁의 마지막 장면 108
제주4.3은 여순민중항쟁을 통해 알려졌다 110

제3장 해방정국의 이해
해방이란 무엇인가? 112
해방의 아이러니 114
해방이라는 공백, 제국주의시대에서 냉전질서시대로! 116
여운형과 신한청년당, 3.1민족독립만세의거 118
여운형의 제국호텔 강연, 안중근의 동양평화론 120
건국동맹 122
조선건국준비위원회 123
하지 주한미군군정 군정총독 125
여운형의 죽음 125
인민위원회의 바른 이해 127
“인민”은 공산당의 언어가 아니다 1300
해방원점 : 두 괴뢰의 등장 132
이승만은 누구인가? 단재 신채호의 일갈 133
김일성의 역정 135
두 괴뢰의 입국과정 136
해방이라는 공백, 단 25일 동안의 해방? 137
소련과 미국의 접근 태도 138
한국은 미국의 적이다 139
미국이 세계사에 남긴 가장 큰 오류 141
일장기에서 성조기로! 142
소련은 미국과 달리 직접지배를 구상치 않았다 143
뿌가쵸프호에서 평양공설운동장까지 145
이승만과 맥아더 147
이승만의 미국의 소리 단파방송 148
나는 한 평민, 정부의 책임자가 되기를 원치 않습니다 149
거룩한 사기꾼 151
해외세력들의 입국순서 152
시대감각에 뒤진 임정요인들 153
여운형의 실책 : 조선인민공화국의 창설 154
미군정의 인공 불인 : 여운형의 죽음 157
인민위원회의 불법화 157
분단과 내전 : 민중이 제일 싫어한 것 159
이상주의적 상상 : 여운형과 김구의 결합 161
김구의 위대성과 소박함, 내재하는 열등한 정치비젼 162
백범의 최대오류 : 완강한 반탁 163
신탁통치란 무엇인가? 164
좌익과 우익의 연원 166
신탁통치 인식론 167
신탁통치의 원래 의미 : 임시조선민주정부 수립 168
신탁통치는 좋은 것이다 170
동아일보의 가짜뉴스 171
한민당과 반탁 172
임정과 한민당의 반탁결합, 찰떡궁합 175
송진우의 죽음 : 진정한 민족보수의 사라짐 177

제4장 제주4.3
탐라에서 제주로 180
호남가 속의 제주 182
제주목사, 대부분이 날강도 183
말, 전복, 귤 : 탐라인의 사무친 한 184
너영나영 185
이형상의 사람잡는 유교합리주의 187
탐라순력도와 남환박물, 당오백 절오백 소실 189
제주도로 온 최악의 중세기독교 : 신축의거 191
천주교는 반성하라! 교폐와 세폐 192
파리외방선교회의 제국주의 : 뮈텔과 꼴랭 드 플랑시 194
명동성당의 위세 195
김원영의 <수신영약>, 수치스러운 문화박멸론의 대명사 196
파리외방선교회의 양아치 신부들 197
폭력과 탐학의 선교 : 십자군의 부활, 우매한 고종황제 199
외방선교회 양아치선교와 남인의 주체적 경건신앙 200
양아치 신부와 봉세관의 결탁 201
이재수와 드 플랑시 202
키미가요마루 203
오오사카의 이쿠노쿠, 이카이노 206
김정은의 친엄마 제주여자 고용희 207
조선인들의 의식화운동 208
제주인민위원회의 선진성, 비종속성 210
북초등학교 3.1절기념 제주도대회 211
가두시위 : 6명 사망, 8명 부상 212
응원경찰이란 무엇인가? 도島에서 도道로의 승격 213
복시환 사건 214
나의 이발소 아저씨 215
제주KBS홀에서 울려퍼진 슬픈 제주 216
집필의 고통 219
3.1절 대민발포 이후의 제주총파업 220
조병옥은 나쁜 사람, 경찰발포는 정당방위 222
초대 도지사 박경훈, 양심있는 인물 222
서북청년단 223
김일성과 박헌영 224
위대한 변화 226
컬럼비아대학의 한국학 교수 암스트롱의 북한사회변화 평가 227
열렬한 이승만 지지세력 228
서청의 만행, 서청의 아버지 조병옥, 장택상 230
4월 3일의 거사 230
4.3은 결코 무장봉기가 아니다 232
남로당은 픽션이다 233
4.3은 남로당과 관련없다 234
김익렬의 평화적 해결, 그것을 무산시키는 조병옥 235
문제아 박진경, 제주도민 30만을 다 죽여도 오케이 237
박진경 사살 238
문상길 중위와 손선호 하사 : 제주시내에 그들의 동상을 세워라! 239
제주도민의 이승만 보이콧 242
박진경의 충혼비와 동상을 철거하라! 243
경찰의 날을 재고하시오! 244

제5장 여순민중항쟁
군사영어학교 245
남조선국방경비대 247
여수 제14연대 248
반란에서 민중항쟁으로! 249
여수의 연혁 251
여수는 역향이었다 : 조선을 거부하고 고려제국의 적통을 지킴 252
여수지민 : 한 몸에 두 지게 진 꼴 253
삼복삼파 255
약무여수 시무국가 256
선조라는 기묘한 앰비밸런스의 인물 256
여수와 이순신 257
판옥선의 족보 : 제주 덕판배, 탐라국 전승 258
임진왜란 해전사의 하부구조는 여수다 260
이순신과 두무악 261
무호남 시무국가 262
토요토미 히데요시, 그 인간의 상상력 263
정유왜란의 독자적 이해 : 단순한 재란이 아니다 266
선조라는 정신병자, 고문당하는 성웅 267
정탁의 신구차 268
칠천량해전 : 국가의 몰락 268
여수.순천에서 남원.전주까지 : 코 베인 민중 269
거북선을 만든 여수인민, 그 후손을 그토록 처참하게 죽이다니! 여순민중항쟁 희생자 11,131명 271
여수MBC 청중의 무거운 분위기, 그 정체 273
김익렬 중령과 14연대 273
박진경 사살과 숙군 회오리바람의 시작 274
박정희라는 빨갱이 276
박헌영이라는 허구, 허명, 허세 277
이승만 앞잡이 이범석 279
14연대 숙군 바람 : 김영만의 희생 279
해방 후 군.경의 대립 281
영암 군경충돌사건 283
구례경찰사건 287
최능진 이야기 288
혁명의용군사건과 14연대 290
가짜뉴스 남발하는 이승만 292
미군정 미곡수집령 293
여순 지역의 태풍, 노아의 방주 295
지창수는 픽션 296
병사위원회의 호소 298
항명도 아니다 : 김영환 대령의 위대한 판단 299
반란이라는 개념이 성립할 수 없는 이유 301
이승만의 명령 : 어린아이들까지 다 죽여라! 303
여순민중항쟁의 여파 : 강고한 우익반공체제 304

제주4·3―여순민중항쟁 연표 1943년~1955년 308

참고문헌 389

인명색인 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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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첫문장
요즈음 내가 가깝게 왕래하는 친구로서 박소동朴小東이라는 인물이 있다.




P.144
미국은 한국에 무지했다. 오직 미국의 괴뢰정권을 세워 한국의 영토를 안정적으로 친미세력권 내에 있게 만든다는 지배영역적인 관심만 우선했고, 인민의 삶이나 가치나 지향점에 대해 아무런 본질적 관심을 갖질 않았다.
P.155
자생적으로 발전한 전국의 인민위원회는 “건준”과 연계되어 있었고, 여운형이라는 인물의 애국심, 사상적 포용성, 사심 없는 헌신, 기민한 대처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따라서 “조선인민공화국”이 선포되자 일시에 전국의 인민위원회는 조선인민공화국의 지방정부조직으로 승격되고, 보다 조직적으로 세련화된다. 바로 이 시점이 제주4·3과 여순민중항쟁의 출발점이다.
P.234
제주4·3민중항쟁 지도부의 몇 사람이 남로당에 헌신하는 정체성을 지니고 있었다 할지라도 그것은 허구적인 정체성이었고 실제 제주민중항쟁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었다. 제주민중항쟁은 오직 핍박 받는 제주민중이 피압박의 막다른 골목에서 분노를 표출한 사건일 뿐이다.
P.238~240
박진경은 영어를 잘했으며 지휘능력이 탁월하여 미군정의 신임이 두터웠다. 박진경은 제주도비상경비사령부를 설치하고, 강력한 “초토화진압작전”을 수행하였는데 중산간 마을을 누비고 다니면서 마구잡이식으로 주민을 잡아들였다. …… 박진경의 도민학살을 견디다 못해 그의 암살을 기획한 것은 문상길 중위와 손선호 하사였다. …… 문상길 중위는 충청도 사람으로 육사 3기다... 더보기
P.250~251
여순민중항쟁은 결코 군인들의 항명이 아니다. 항명은 항명이되 항명이 아니다. 다시 말해서 동일한 사건사태가 반란으로도, 항명으로도, 민중의거로도 해석될 수 있는 것이다. 이 해석의 차이는 인식의 차이이며, 그 인식의 변화를 가능케 하려면 그것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이 변화를 일으켜야 한다. 시각의 변화는 근인近因과 동시에 모든 원인遠因을 밝혀야만 달성케 되...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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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김용옥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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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시대의 사상가. 고려대학교 생물과, 철학과, 한국신학대학 신학과에서 수학하고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대만대학, 동경대학, 하바드대학에서 소정의 학위를 획득. 고려대학교, 중앙대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 연변대학, 사천사범대학 등 한국과 중국의 수많은 대학에서 제자를 길렀다. <동양학 어떻게 할 것인가> 등 80여 권에 이르는 다양한 주제의 저술을 통해 끊임없이 민중과 소통하여 왔으며, 국학國學의 정립을 위하여 우리나라 역사문헌과 유적의 연구에 정진하고 있다. 3.1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이 되는 2019년에는, K... 더보기


최근작 : <우린 너무 몰랐다>,<도올, 시진핑을 말한다>,<도올의 로마서 강해> … 총 96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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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우린 너무 몰랐다>,<도올만화중용 1>,<요동 고구려 산성을 가다>등 총 106종
대표분야 : 불교 9위 (브랜드 지수 43,636점), 고전 25위 (브랜드 지수 72,175점)





출판사 제공
책소개
우린 미처 몰랐고, 알 수도 없었고, 잘못 알려지기만 했던 우리 현대사!
20세기 전반기 우리는 제국주의의 식민지배에 시달렸고, 거기에서 해방되자 바로 세계적 냉전의 틈바구니에서 민족이 분단되었다. 분단은 70년을 넘어섰다. 이 비극의 분단체제를 지탱하는 우리 정치의식의 밑바탕은 언제 어떻게 만들어진 것인가? 이 책은 철학자 도올 김용옥 선생이 우리 현대사의 중요한 계기가 되는 해방정국과 제주 4.3, 여순사건으로 이어지는 격동기의 참혹한 역사를 파헤친다. 그는 어떤 문제의 근인近因과 원인遠因을 복합적으로 밝히면서, 해당 역사적 사건에 대한 온전한 전모와 바른 이해를 독자에게 전하려고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냉전구도에 따른 진영의 편가르기나 이념이 아니라 인간들 자체이다. 그 시대를 살았던 다수 민중의 체험에 바탕을 둔 진실을 찾아내는 것이다. 그 결과로 이 책은 여순사건을 여순민중항쟁이라고 명명한다. 저자는 무지했던 자신을 성찰하면서 현대사에 접근했다. 모른다고 전제하는 것은 왜곡된 채로 주입된 기존의 모든 선입견을 버리고 새롭게 알아나가자 라는 의미도 있지만, 실제 우리는 너무 진실을 모르고 있었다.

제주4.3과 여순민중항쟁! 고대부터 근세까지의 제주도와 여수!
제주4.3과 여순사건은 대한민국 정부수립 전후에 벌여졌던 최대의 비극이면서, 반공체제의 결정적 계기가 된 사건이다. 제주4.3사건은 특별법이 만들어져 진압과정에서 무리한 국가폭력이 인정되었고 정부의 공식적 사과와 기념일 제정까지 이루어졌다. 하지만 여순에 대해서는 아직 아무 조치도 없다. 이 두 사건은 우발적으로 비슷한 시기에 별도로 일어난 사건이 아니다. 여순민중항쟁의 최초의 계기는 현지 주둔 군부대의 제주토벌 출동거부였다. 이것은 항명이 아니라 군인에게 자국민을 학살하라는 부당한 명령에 대한 정의로운 거부였다. 그리고 다수의 민중이 여기에 호응해 나선 것은 미흡한 친일파청산과 행정의 폐해, 식량난까지 초래한 민생의 파탄 때문이었다. 이 책에는 고대부터 근세까지의 제주와 여수에 대한 핍박과 수난의 역사, 과거 탐라국의 위용과 이순신장군을 도와 국난을 극복한 여수지역 민중의 영웅적 이야기가 들어있다. 이 지역에 대한 이해를 깊고 풍요롭게 해준다.

해방정국과 여운형 그리고 건준!
이 책은 제주와 여순사건의 근본적 배경인 해방이후의 정국을 남북한 전체를 포괄하여 이해시킨다. 그걸 위해 먼저 당시의 국제정세, 냉전질서의 주축인 미국과 소련의 동아시아정책을 이해해야만 한다. 역사에 가정법은 무의미하다고 하지만 역사진행의 과정마다 득실을 따지고 교훈을 얻기 위해서는 다양한 가능성의 모색과 성찰이 필요하다. 결국 남북한의 역사는 미?소의 이해관계를 충실히 대변하는 세력이 주도권을 잡으면서 분단으로 치달았지만, 강대국의 이해충돌 속에서도 현명한 대응으로 민족의 분열을 막고 독립을 성취할 수 있었을 수도 있었다. 그 가능성이 상당했기에 도올 김용옥은 좌.우익 진영의 편가르기에 치우치지 않는 현실감각을 지닌 여운형, 그리고 건국준비위원회를 못내 아쉬워한다.

미 군정시기를 엄정하게 평가하자!
남한에 진주한 미군이 한국을 통치했던 시기가 미 군정기이다. 이 책에서 저자의 미 군정에 대한 평가는 냉혹하다. 미군정은 국제전략에 따른 미국의 국익추구로 일관했고, 한국에 대해 철저한 무지한 상태로 일관했다는 것이다. 절대적인 권력이 갖는 무지는 정황을 잘 파악하는 악의보다 더 무서운 결과를 가져온다. 단순히 점령지를 편리하게 통치하겠다는 발상은, 한국인 스스로 자치능력을 발휘한 건국준비위원회와 각 지역 인민위원회를 부정하면서 기존의 친일파 중심 질서를 온존시키도록 했다. 친일파를 청산하지 못한 대가는 단순히 추상적인 대의명분의 문제에 국한되지 않았다. 일제통치의 치밀한 관리조차 사라진 해방 이후의 행정은 무질서와 부패, 모리배의 농간으로 민생의 파탄을 가져왔다. 미군정은 이에 따른 혼란을 바르게 해결하지 못했으며, 결국 좌익의 탓으로 돌리며 탄압하는 방식으로 처리되면서 민족의 분열과 갈등만 조장하고 말았다. 이러한 흐름의 참혹한 귀결이 제주4.3사건과 여순민중항쟁이다.

고려제국에 대한 새로운 발견!
이 책에는 세계최초의 금속활자본인 <직지심경>에 대해 설명하면서, 고려시대에 대한 풍성한 설명이 다양한 배경으로 펼쳐진다. 고려의 금속활자가 우발적으로 발명된 것이 아니라, 고려라는 나라가 그만큼 일상적 수준이 세계최고의 문화적 역량을 유지하고 있던 강력한 제국이었음을 설파한다. 청주 흥덕사지 철당간, 고려청자, 팔만대장경 등의 확인할 수 있는 실물만으로도 고려는 당대 세계 최강국이었다. 문제는 고려를 제대로 인지할 수 있는 역사 문헌이 적다는 것이다. <고려사>만 해도 조선 초기에 편찬된 것으로, 고려를 비하하려는 쿠데타세력의 의도가 깔려있는 역사서라고 저자는 한탄한다.

해방전후사의 통시적 이해를 돕는 상세한 연표!
부록으로 1943년부터 1955년까지, 한반도 정세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 국제적 사건과 해방 이후의 정국, 제주와 여순에서의 민중항쟁과 관련된 주요사건을 망라한 연표가 있다. 단편적인 사건과 일자의 나열이 아닌, 간략한 서술 속에서도 그 사건의 성격을 드러내고 가치판단을 분명히 하고자 했다.

철학자 도올의 역사에 접근하는 기본태도!
<우린 너무 몰랐다>에 들어있는 도올 김용옥 특유의 역사를 서술하는 태도는 다음과 같이 그 특색을 분류할 수 있다. 1)언어의 정명이다. 역사의 흐름을 왜곡시키는 오염된 언어를 바로잡는다. 우리가 무심히 사용하는 관습적인 언어는 많은 경우 이념에 의해 의미가 덧씌워져 있다. 이런 언어는 역사이해의 객관적 판단을 가로막는다. 언어의 올바른 사용만으로도 우리는 잘못 형성된 관념에서 벗어나, 역사를 바라보는 인식의 전환을 불러올 수 있다. 2)인간을 파악한다. 사건의 중심에 서있었던 다양한 인간군상들, 그 각각의 캐릭터에 주목한다. 그리고 그 인물에 대한 엄정한 포폄을 행한다. 이것이 역사의 준엄함이다. 3)역사를 복합적으로 이해한다. 역사의 흐름을 표피적, 단선적으로 꿰맞추는 몰지각한 역사이해를 배격한다. 역사적 사건에는 다양한 근인과 원인이 서로 얽혀있다. 그 복잡한 현상을 당시의 상황에 맞춰 경중을 가려 제시한다. 그래야만 전체적 이해가 가능해진다. 4)인간의 상식적 감성으로 역사를 대한다. 저자는 인간이면서 어찌 그럴 수 있는가? 라는 통탄의 마음으로 우리 현대사에 접근한다. 그리고 슬픈 역사의 극복은 역사에서 슬픔을 없애려하지 말고 오히려 그 슬픔을 드러내야 하고, 거기에 동참하여 우리 모두의 슬픈 역사로 공유하는 것뿐이라고 한다. 도올의 역사서술에는 눈물이 흐르고 있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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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다 읽었습니다. 진실로 위대한 책이로군요. 역사의 관점에서, 이 책이야말로 도올 휴머니즘의 한 정점을 찍는 책입니다. 도올은 인간의 고통에 귀를 열어놓는 것이 진보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사회적으로 억압받고, 자신의 목소리를 빼앗긴 사람들의 마음을 읽고 말을 듣는 것이 아니라면, 철학과 학문이란, 공부란 도대체 무엇일까요? 관심 있으시면 꼭 읽어보시고, 저자의 권유 대로, 주변에 힘닿는 대로 사서 선물하시기를 바라봅니다.
테렌티우스 2019-02-03 공감 (4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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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의 우리 역사, 종교에 생생한 인식이 찬탄을 넘어 존경심이 들게 만드는 책. 제주, 여수, 호남, 기독인, 한 때 좌파였던 얼치기는 두 번 이상은 읽어야할 책. 고려 이전 고조선을 위시한 고대사에 대해서도 함 정리해 주시길. 제발 건강하시라~~
준프리 2019-02-05 공감 (2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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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이시지만 진보적이고 진정한 애국자인 아버지에게 선물함
suedeblur 2019-02-14 공감 (1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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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된 역사가 아닌 피로 쓴 역사책
강추합니다.
shin 2019-02-15 공감 (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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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동영상으로만 뵐 수 있었고 그 동영상 강의 중 이건 책으로 내면 기록적 가치로도 좋을텐데 하는 부분들이 책으로 나온것이다. 직지, 여순, 제주 등.. 도올 선생의 가르침에 공감하는 공통된 바램이 작용한게 아닌가 추정한다. 자꾸만 감춰진 역사로 제목이 인식되는데 앞으로 독서가 기대된다.
네온불빛 2019-02-22 공감 (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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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무지, 괴물의 소환을 막아라







일부 `꼴통'부류의 인간들을 제외하고는 우리 국민은 매우 상식적인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가끔 이해할 수 없는 지도자를 자기의 손으로 뽑기도 하지만 또 그들의 잘못을 `깨닫는 순간' 가차없이 무혈혁명으로 불의한 지도자를 내쫓기도 하는 역량을 지닌 사람들이다. 그 정의로움과 무지가 한 사람에게서 나왔다는 것은 좀처럼 이해할 순 없지만, 이것은 엄연히 우리가 경험한 최근의 역사이며 세계가 부러워하는 한국민의 저력이다. 이런 널뛰기 같은 `상식과 몰상식'의 정치인식은 어디에 기원하고 있는가? 첫째, 그것은 욕망일 것이고 둘째 그것은 무지일 것이다. 도올 김용옥 선생의 신작 <우린 너무 몰랐다>(통나무 2019)가 문제삼고 있는 것은 그 `무지'에 관한 것임을 우선 밝힌다.




사람들의 욕망은 도덕성에 우선한다. 그들은 살기가 어려워지면, 정치 지도자의 도덕성 따위엔 신경조차 쓰지 않는다. 과거 MB가 그 무수한 의혹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이 된 이유다. 그 사람은 이미 10여년 전 대선 당시에 제기됐던 똑같은 혐의로 지금 감옥에 수감 돼 재판을 받고 있다. 그 당시, 국민들의 판단력은 `국밥을 게걸스레 퍼먹으며 잘 살게 해주겠다는 꼬드김'에 흐려지고 말았다. 욕망은 그러나 정직하며 보편적인 것이기에 용서가 된다. 반면, 사람들의 무지는 그보다 훨씬 고약하다. 우선, 무지는 게으름의 산물이다. 알야야 할 것을 공부하지 않은 것이 첫번째 잘못이요, 그러한 무지가 자신의 사상을 형성한다는 것이 또다른 잘못이다. 우리가 받은 역사교육 자체가 무지의 산물이며, 무용지물이란 걸 도올의 책은 반증해주고 있다.




도올이 이 책에서 주요한 테마로 삼고 싶었던 건 1948년 `제주 4.3과 10.19 여순'이다. 그러나, 어떤 독자가 이 사건들의 전후 맥락에 대해 해설할 수 있는가? 우리의 역사지식으로 이 사건들의 발단,전개,의미를 설명하기란 쉽지 않다. 그것은 `시대의 석학이자 공부하는 철학자' 도올에게도 마찬가지였던가 보다. 그의 현대사의 무지에 대한 반성과 개탄은 독자의 것이다. 그럼에도 내게 위안이 됐던 것은, 내가 그동안 주워들어 알아온 그 사건들에 대한 상식에 도올이 역사 문헌과 합리적 추론으로 근접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제주와 여순의 본질은 미국과 이승만, 해방후 청산되지 못한 친일파가 합작한 나찌의 유대인 학살을 넘어서는 `한국판 자국민 제노사이드(대량학살)'다.




도올의 이 책이 귀중한 자산이 될 것임은 그가 이 책에서 역사에 대한 기존의 틀에박힌 관념을 상당부분 독창적으로 해소한 점에 있다. 단적으로 도올은 해방이 이 민족에게 "저주,회한,근심,좌절의 대상"이었으며 "해방 때문에 패가망신했고 좆x다고 통곡했던 사람들의 역사가 이 민족의 역사였고, 해방 후 오늘날까지 진행되어온 불행한 역사를 야기시켜온 주체세력"이었다고 단정짓는다.(114쪽) 왜 그런가? 오늘날 보수가 소위 좌파라고 일컬어지는 사람들에게 흔히 들씌우는 `종북'이나 `빨갱이'니 하는 말들의 시작이 이 지점에서 탄생되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그 언술의 발설자가 또 그 세력에 뿌리를 두고 있음은 명백하다. 누군가가 역사적 팩트를 이야기하더라고, 그를 단번에 제압할 수 있는 말은 그 어떤 논리나 사실이 아니라 `빨갱이'란 단어 한마디로 끝나는 게 해방 후 21세기로 이어지는 유구한 역사적 언어습관이었다.




`빨갱이'라는 말은 도올에 따르면 제주 4.3과 여순 이후에 탄생한다. 그리고 그같은 단어를 조합해 누군가를 규정하는데 열을 올린 세력은 제주 4.3과 여순에서 약 4만 5천명의 자국민을 학살한 세력이었다. 4만 5천명은 `빨갱이'였기 때문에 사살되었다는 것이, 우리 현대사의 암묵적인 가르침이었고 그렇게 우린 교육받았다. 그게 맞느냐? 그러한 역사서술이 정당한가? 라는 질문을 이 책은 쏟아냈고 있다. 그러나, 이 사건들 속으로 들어가보면 우린 놀라운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 사건의 주모자들이 내세운 결기어린 문장속에서 우리가 마주서게 되는 것은 매우 `상식적인' 요구였기 때문이다. 제주 4.3이나 여순 모두, 총격 학살자 처벌이나 남한 단독선거 거부, 미군정 퇴거, 자치적 인민위원회에 대한 탄압중지, 자국민 토벌작전에 대한 거부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승만과 다시 권력의 중앙으로 초청된 일제말의 친일파들은 자신의 반대파들을 제거해야할 명분이 분명했다. 그들은 인민위원회를 미군정의 도움으로 혁파해야 남한 단독정부 수립과 그 체제 아래서 부귀 영화를 누리는 것이 가능했으리라. 이승만은 영구분단을 고민했던 김구나 김규식 같은 인사들, 혹은 여운형과 같이 인민위원회를 구성해 민족 자치를 도모했던 사람과는 근본적으로 유전자가 다른 인물이다. 70이란 노구에는 권력욕이 가득했고, 오직 초대 대통령이 되는 것이 그의 꿈이었으리라. 도올의 말처럼 해방이후 관공서에서 조용히 사라졌던 `좆x다'고 생각했던 친일파들에게 이승만과 미국은 구원의 장대한 서막이었을 것이다. 오직 그들이 새로운 구명줄로 삼은 것은 이 반공에 대한 투철한 사명감 그것 하나면 족했으리라. 1948년 1년 동안 자국민 4만 5천명이 일거에 학살되는 데에는 이러한 이해관계가 놓여 있으며, 그 배후에 미국과 미군정이 든든히 자리하고 있다.




"여수 14연대의 항거는 부당한 명령에 대한 거부일 뿐이며, 사회사적,정치사적으로 보더라도, 그것은 가벼운 "소요에 지나지 않았다. 얼마든지 정상적 궤도로 컴백될 수 있고, 다스려질 수 있는 소요였다. 이것을 대규모 국민학살극으로 확대시킨 것은 오로지 국가 폭력의 업이었다. 여순민중항쟁은 14연대 사람들의 합리적 판단에 여순 지역 인민 전체가 호응한 결과의 산물일 뿐이다. 14연대 사람들은 스쳐 지나갔을 뿐이었다. 모든 문제는 여수,순천 지역의 민중이 인간다운 삶을 요구하며 그들에게 가해지는 모든 폭력적 체제에 저항함으로써 발생한 것이다. 그런데 그것은 1만 5천명 이상의 학살로서 국가가 대응했다고 하는 것은 상식 이하의 만행이다." 303쪽, 도올 <우린 너무 몰랐다>




이승만은 여순 진압 막바지에 담화문을 발표한다. 그 첫 문장은 "모든 지도자 이하로 남녀아동까지라도 일일이 조사해서 불순분자는 다 제거하고...."로 시작된다. 한마디로 자신을 대통령으로 만들어줄 남한 단독선거를 방해하는 자들은 불순세력이므로 어린아이까지 모두 학살하라는 지시였다. 이런 자가 초대 대한민국 1대 대통령이었다. 제주 도민과 여순 사람들이 남한 단독선거를 거부한 이유는 오늘날의 관점에서도 매우 애국적이며 합리적인 요구였다. 그들은 `단선'이 결국 영구 분단으로 이어지고, 전쟁을 불러올 것을 우려했던 것인데 역사는 민초들의 예상이 정확히 적중했음을 보여준다.




이 책에서 도올은 몇가지 신선한 역사에 대한 가정과 오류에 대한 수정을 논의의 장으로 끌고온다. 당대 미,소에 의한 신탁통치를 반대하지 않았다면 어쩌면 1950년의 전쟁이나 영구분단의 사태가 일어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것, 그러니까 당대 남한의 모든 인사들은 신탁을 거부했고 북한은 신탁을 찬성했다. 해방 후, 남북한이 오히려 찬탁으로 돌아서 미,소 공동위원회에 통치를 몇년간 맡겼다면 혼란의 수습기간이 지나고 전쟁없이 통일선거가 가능했을지도 모른다는게 도올의 가정이다. 인민위원회에 대해 색안경을 끼고 보는 일은 정당한가? 도올은 `인민'이란 단어에 경기를 일으키는 사람들에게 그 단어가 그 당시나 중국 고전속에서 매우 일상화된 용어라고 수정한다. 여운형이 해방 후 조직한 민간자치기구는 급속도로 전국에 조직을 확장시켰는데, 그 가운데 제주의 인민위원회가 가장 높은 수준과 참여를 이루어냈고 이승만과 미군정에겐 모난 돌이 됐다.




"제주 4.3 민중항쟁 지도부의 몇 사람이 남로당에 헌신하는 정체성을 지니고 있었다 할지라도 그것은 허구적인 정체성이었고 실제 제주 민중항쟁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었다. 제주민중항쟁은 오직 핍박 받는 제주민중이 피압박의 막다른 골목에서 분노를 표출한 사건일 뿐이다." 234쪽




도올은 무소불위의 언어로서 `꼴통들'이 난발하며 휘둘렀던 언어폭력 `빨갱이'란 말의 갑질에서 벗어나야 할 때가 지금이라고 주장한다. 그들이 해결사처럼 등장시킨 `빨갱이'란 단어에 내포된 고백을 이제 우린 눈치챌 수 있다. 첫째, 나는 게을러 역사에 대해 무지하다. 둘째, 나는 해방후 "좆x던 친일파 세력'의 후손이다. 셋째, 친일파로서 살아 남기 위해선 반공에 헌신해야 했다. 분명한 사실은, 오늘날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도 북한 체제나 공산주의를 추종할 수 없다는 점이다. 간략히 말해서 머리가 돌지 않고서는 의식주마저 해결못하는 북한을 찬양할 이유가 없다. 그럼에도, `빨갱이'니 `종북'이니 하는 단어가 반세기 이상 이 땅에서 유통되는 것에는 신묘한 비밀이 있지 않을까? 상식을 가진 모든 시민이 원하는 것은 남북한 평화요, 한민족의 무궁한 번영이다. 평화안에서만 경제도 있고 기초적 삶의 영위도 가능한 것이다.




그럼에도, 이 땅에는 어렵게 찾아온 남북,미북 평화의 시대에 훼방을 놓는 이들이 가득하다. 미국이 그러한 것은 이해가 된다. 그들은 언제나 자국의 이해관계에 따라 행동하는 무소불위의 세력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천년을 함께 살았고 겨우 반세기 분단돼 살고 있는 우리가' 평화가 아니라 총부리를 겨누어야 할 이유는 없다. 그런걸 바라는 세력은 따로 있다. 최근 일본의 적대행위를 봐라! 지금 경제가 어렵다고? 사는게 힘들다고? 나는 지난 10년 이명박그네 정권아래서 아침 뉴스를 듣는게 정말 스트레스였다. 매일 미사일이 발사되고, 내일 핵전쟁이 일어날 듯 남북,북미가 서로 으르렁 거리며 전쟁 직전까지 갔던 그 시절이 악몽처럼 기억된다. `이명박그네'는 경제도 살리지 못했으면서, 남북관계까지 파탄낸 정치권력이었다. 감옥에나 갈 지도자를 누가 뽑았나? 그들은 하늘에서 떨어진 `위인'이 아니다. 우리의 손끝에서 탄생한 정권이었다.




역사에 대한 무지가 언제든 괴물을 소환시킬 것이다. 도올 김용옥 선생이 존경스러운 것은 지난 10년의 악몽같은 시절에도 그가 똑같은 언설로 국민들의 무지와 정치권력의 도덕적 무능함, 남북관계의 악화를 비판하여 왔다는 점이다. 도올이 가리키는 달을 보아야 한다. 그의 거친 언사, 과감한 논리, 거침없는 주장이란 손가락을 볼 것이 아니라 무지를 질타하며 지식인으로서 책임을 다하고자하는 달을 주목해야 한다. 지식인의 시대적 소명과 양심을 지키며, 공부하는 철학자는 흔치 않다. 이 책이 담아 내고 있는 어려운 시대적 난맥과 맥락을 용맹스럽게 돌파하는 도올의 열정은 칭찬해야 마땅하다. 이 책은, 도올이 고백하듯이 역사에 대한 원통함, 저주받은 역사안 원혼들의 피눈물로 쓰여진 책이 맞다.
개츠비 2019-02-10 공감(38)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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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모르긴 몰랐다.




책 제목이 몰랐다이지만 난 사실 저자에 대해서도 잘 몰랐다. 요즘 kbs에서 도올아인오방간다라는 프로를 몇번 본적이 있다. 역사에 대해서 도올이 강연하고 제법 대가 쎄고 말잘하는 유아인이 듣기도 하고 받아치기도 하고, 청중의 반응과 의견도 듣는다. 그리고 좀 뜨거워지면 오방신이란 요상한 복장의 가수가 희안하게 국악을 하며 다른 방향으로 더 뜨겁게 무대를 달군다.

도올 김용옥은 유명한 분이다. 우리 사회에서 강연을 하고 주목받은지 어언 20여년이다. 노출이 많았던 사람인데 이명박근혜 9년에는 여러 입바른 분들처럼 잠잠했다. 제법 유명한 분인데도 강연하나 책하나 보질 않았다. 이 책은 정말 우연히 잡았다. 표지가 눈에 띈게 다다.

책은 꾸짖음과 현대사에 대한 안타까움이 진하게 묻어나온다. 정의롭지 못한 일들이 자행되었고, 그게 청산되지 못해고 알지도 못해, 아직도 그 잘못을 저지르고 이득을 본 후예들이 득세하며 혹세무민한다. 청산되지 못한 과거는 잘못된 이름들도 많이 낳았다. 제주4.3사건, 여순사건등이다. 이들은 사건이라기 보다는 민중항쟁으로 불러야 마땅하는게 도올의 주장이다. 그리고 수긍하게 된다.

모든 것의 시작은 사실 나라가 일제에 먹히면서 시작된다. 그리고 36년이나 계속되어 더 오래갈 것 같은 일제강점기가 갑작스레 끝나며 일은 전개된다. 일제로부터의 갑작스런 해방은 좋은 것이어야 했으나 많은 문제를 불러왔다. 우선 그것이 독립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북쪽엔 소련이 남쪽엔 미국이 들어온다. 특히 미국은 점령군의 개념을 갖고 적대적으로 들어온다. 그리고 그것은 알다시피 많은 문제를 낳았다.

그리고 해방이 우리의 주체적 역량에 의해 생긴게 아니라 얻어졌다는 것이다. 건국 100년을 맞아 수많은 독립투사의 행적이 언론에 도배되고 있으며 그 업적은 폄훼할 만한 것이 아니나 일제를 무너뜨리지 못했다는 것은 분명하다. 해방이 주제적이지 않았기에 이후의 나라세우기도 주체적으로 이루어질 수 없었다. 해방은 권력의 공백도 불러왔다. 공백의 진공은 주변의 새로운 권력을 불러왔고. 이 과정은 전쟁으로 이어진다. 마지막은 해방에서 주도적인 이념적 주체가 없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여러 세력에 의해 다양한 이념적 갈등이 양태되었다.

도올은 몽양 여운형을 높게 평가한다. 그는 3.1운동이후 그를 회유하려는 일제의 심장부로 불려가나, 이를 거부하지 않고 그곳으로가 일본을 꾸짖고 평화를 주장한다. 그리고 한계는 있었겠지만 해방때까지 국내에 남아 해방이후 즉각적으로 사태에 대응할 세력으로 남게된다. 그는 일본의 패전 1-2년전 일본의 동경이 공습받는 것을 목도한 후 일제의 패전이 멀지 않았음을 직감하고 독립을 준비한다. 그리고 일제도 이를 직감해 패전과 동시에 한국의 정권을 여운형에게 넘기려 하였으며 여운형은 조선인민공화국의 수립을 선언하고 각지에 건준과 더불어 인민위원회가 생겨난다. 하지만 이들은 통일적인 조직이 아니었고 연계망도 약했다.

임정세력은 아쉬웠다. 항상 자금난에 시달렸던 임시정부 관계자들은 귀국이 늦었다. 거기에 정부세력임을 주장해 미국으로 부터 입국을 거부당한다. 대톨령이라고 주장했다 귀국을 거부당하자 즉각 입장을 철회한 이승만과의 차이였다. 김일성과 이승만은 어찌보면 공백을 차지할 만한 인물들이 아님에도 미국과 소련의 입맛과 정세를 파악해 그들에게 실세로 점찍힌다.

임시정부의 김구는 여운형과도 협력하지 않았다. 도올은 김구의 날카롭지 못한 정세판단과 뻣뻣함을 비판하고 여운형의 경우도 실세인 미국을 파악하지 못하고 인공을 세운 것을 비판한다. 인공보다는 준비세력정도로 물러서 그들과 타협하는 것이 현실적이었다는 것이다.

반탁과 신탁에 대해서도 지적한다. 김구를 비롯한 민족세력은 동아일보의 잘못된 기사가 나오자 즉각 강한 반탁세력이 된다. 하지만 도올은 모스크바 3상회의를 보면 미국과 소련은 한반도를 서러 나누기보다는 동남아시아의 태국처럼 독립시켜 중간지대로 놓으려는 생각이 처음에 많았음을 주장한다. 실제로 소련은 어땠을지 모르나 미국은 한국의 정부 성립이후 공산세력과 맞닿는 지역이에도 군대를 철수시켜 한국전쟁의 원인을 다소 제공했다. 때문에 민족세력이 3-5년정도에 불과햇을 신탁통치를 받아들이지 못한 악수를 둔것을 분단의 원인으로 지목한다.

또한 이 실수는 친일세력에 기사회생의 기회를 제공한다. 한국 정당의 조상은 한국민주당, 즉 한민당으로 해방이후 숨을 죽이고 있다 반탁운동을 기회 삼아 성립한다. 이들은 대지주에 친일파, 기독교를 믿는 보수 세력으로 혼란한 해방정국에 공포를 느끼고 있었다. 하지반 반탁운동을 통해 민족세력과 합세하고 정통성이 없어 임시정부를 계승한다는 의지를 표명한다. 그래서 독재정권으로점철된 우리의 초기 헌법에서도 대한민국 정부가 임정을 계승한다고 나오는 것이다. 그리고 이들은 반탁운동을 통해 민중의 지지도 어느정도 얻어낸다.

이승만은 이들의 세력을 등에 없는데 이승만의 지지도는 낮았으며 정통성도 없었다. 그래서 때린 본보기가 제주다. 제주 4.3의 시작은 광주민주화 운동처럼 어처구니 없다. 말을 탄 경찰이 아이를 다치게 하고도 이렇다할 조치를 취하지 않았으며 이에 분개한 도민들은 총으로 사격하여 숨지게 한 것이다. 당시 경찰은 상당히 친일 세력이었고 사법권도 가지고 있었다. 또한 나라가 성립하지 않아 군대가 아닌 경비대가 있어 무장수준도 거의 군대수준이었다. 이는 일제의 경찰 무단통치에서 모두 비롯된 것이었다.

이런 작은 사건을 경찰은 사과하지 않고 문제를 키워나간다. 육지에서 군대가 더 동원되었으며 일부 양심적인 지휘관에 의한 화해시도는 무식한 미군지휘관에 의해 무시당한다. 그 결과 당시 도민 30만 중 무려 3만여명이 학살당한다. 여순사건도 마찬가지다. 여수지역은 오래전부터 제주지역 사람들이 자주 뭍으로 나가며 진출하는 지역으로 제주와 관련이 깊은 곳이었다. 지역 사정이 이러하니 제주로의 토벌에 반기를 든 것이다. 이승만 정권과 미국은 여수와 순천 지역의 반란군을 토벌한다며 민간인 학살에 참여한다.

이 두 민중항쟁으로 이승만을 많은 것을 얻는다. 숙군을 단행하여 군대내에 있던 합리적 민족 진영이나 좌파세력을 속아내고 서북청년단 같은 극우세력이나 친일파를 주세력으로 삼았다. 거기에 공포정치로 남한 지역 내에서 지배권을 확립했으며 주민들의 이동을 제한하는 유숙계같은 비민주적 제도를 시행하여 통제를 강화했다. 또한 눈엣사기 같았던 여운형, 김구등을 차례로 제거하여 정적을 몰아내고 독재의 기반을 마련한다.

이후 그가 행한 국가보안법의 설립이나 수십만을 죽인 보도연맹사건, 그리고 한국전쟁당시의 민간인 학살과 한국전쟁 그자체, 10여년간의 독재를 생각한다면 당시의 역사는 두고두고 아쉽다.

책을 다 보니 도올은 원래 서양학을 전공하였고, 성경이나 기독교 연구가 전공이었다. 그런 그가 근현대사의 선구주자처럼 활약하게 된 것은 시대의 요청때문이었다. 원래 언어학자이지만 비판론자가 된 미국의 촘스키같다. 그는 언제든지 원래의 전공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것같다. 벌써 70이 넘은 고령이지만 쉽지 않을 것 같다.
닷슈 2019-03-20 공감(31) 댓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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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우린 너무 몰랐다


술술 읽히는 별난 책. 장단점이 확연하다. 장점은 미국과 이승만을 속시원하게 비판하는 패기과 제주4.3/여순 민중항쟁을 정명하는 의로운 역사관. 단점은 핵심 돌입 전 구라가 너무 장황하다는 것과 철저히 지식인 입장에 선 도올 선생 특유의 관점이겠다(도올 특유 패기의 기반이기도 하다). 표현 강도에 비해 기반이 되는 생각은 온건하다. 어쨌든 이런 지식인 한 명은 있는게 민족 입장에서는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
ENergy flow 2019-04-03 공감(1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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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관련 동영상 모아봤어요.




기억도 가물가물하다.

소싯적 미팅에 나갔는데 상대편이 소설 태백산맥을 읽어봤냐고 물어왔다.

대답은 사실대로 짧게 "아뇨. 아직..."
물론 그 상대와 잘 되지 못했다.

지금와서 생각은
"이태의 남부군 상,하는 읽었고 그래도 소설 태백산맥 1,2권은 읽어봤다..."
고 그래도 조그만 성의라도 담은 접점을 찾아볼 것 그랬었나? ㅎㅎ
입사한 회사의 사수는 소설 태백산맥의 "외서댁의 꼬막 얘기와 꼬막이 맜있냐?"만
술안주 삼곤 했다.

모두 옛추억이다. 물론 소설 태백산맥은 내 책꽂이에 있다.



古稀 김용옥 선생님의 건강과 안녕을 빕니다.



우리는 우리역사를 6.25전쟁 이후의 분단상황에서 형성된 관념을 가지고 1950년6월25일 이전의 역사를 바라보는 오류를 종종 범한다.
"분단'이라는 것은 우리민족의 상식적 관념 속에 없는 단어였다.
뿐만 아니라 있어서는 아니 되는 단어였다.
민중이 원한 것은 분단 없는 자주국가였으며, 통일된 국가의 독립이였다.
"독립"이라는 것은 외세로부터 자유롭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민중들, 그리고 인민위원회의 사람들은 분단상황이라는 것은 곧 "내전"을 의미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남한.북한이라는 분단된 국체가 고착된 지금 사람들의 사유와는 전혀 다른 사유를 가진 훌륭한 상식을 지닌 조선인들이었다.
당시는 남한.북한이라는 독립된 정부도, 국체도, 관념도 없었기 때문에 오히려 남.북한의 단독정부수립은 곧 남.북한간의 전쟁을 의미한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었던 것이다.

해방 후 역사전개의 핵심을 파악하는 우리의 시선은
어차피 고착된 양쪽 괴뢰 수령들에게 돌려져야 할 것이 아니라,
소련괴뢰도 아니고 미국괴뢰도 아닌 그 중간파 세력들이 어떻게 강력한 힘을 결성하여
그 괴뢰들을 타도하느냐, 타도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강력한 제재를 가할 수 있는가,
그리하여 소련과 미국에게 그들의 지배가 결코 그들의 편의대로만 수월하게 진행될수 없다는
민족자존의 역량을 과시하느냐 하는 문제로 돌려져야 하는 것이다.
-160쪽



역사는 사실의 나열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역사가 우리 실존에 어떤 의미체로 등장하지 않으면 그것은 역사가 아니다.

역사가 된다는 것은 이미 의미를 가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의미historical significance라고 하는 것은 반드시 나 여기 오늘의 삶의 정감 속으로 투입되어야만 한다.

우리는 너무도 우리의 감성과 무관한 역사를 배워왔다.

나는 이 글을 통하여 독자들이 우리민족의 현대사를 "느끼게 하려는 것이다. 역사의 의미는 "느낌Creative Feeling"으로 구성되는 복합체Complex unity이다.
-219쪽



역사를 이해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것이다.
포괄적으로 역사를 이해하게 되면 완벽하게 단절된 우연이라는 것은 성립하기 어렵다.
-255쪽



도올, 직지를 말하다 - 1부 직지와 고려
https://youtu.be/1DzKYa-dv-w



도올, 직지를 말하다 - 2부 한국불교와 직지
https://youtu.be/ol1K7HVadMA



도올, 직지를 말하다 - 3부 직지, 세계사로의 등장
https://youtu.be/_FPvW6lxgHM



도올, 직지를 말하다 - 4부 백운과 임제, 그리고 청주찬가
https://youtu.be/dBhsua7e63M



천년 전라도의 청춘, 세계를 품다_1편_#도올김용옥

https://youtu.be/H5l4MGivfu4



[광주MBC] 도올 김용옥 인문학강연 "천년 전라도의 청춘, 세계를 품다" 2부

https://youtu.be/eZ5xngFBS8k



도올 여순사건 특강 (1부) "도올 말하다! 여순민중항쟁" 여순사건 70주기 도올 김용옥 특강
https://youtu.be/_FPvW6lxgHM



도올 여순사건 특강 (2부) "도올 말하다! 여순민중항쟁" 여순사건 70주기 도올 김용옥 특강 (부용산/노래 도올)
https://youtu.be/y5kW3czM2AI



도올 여순사건 특강 (3부) "도올 말하다! 여순민중항쟁" 여순사건 70주기 도올 김용옥 특강 (+강의를 마치고...)
https://youtu.be/1FCqLffD73U



도올 김용옥, 제주 4.3을 말하다 1부 [KBS제주]
https://youtu.be/ueB1LLDL-fY



도올 김용옥, 제주4.3을 말하다 2부 [KBS제주]
https://youtu.be/i_YIedf0x4o



도올 김용옥, 제주4.3을 말하다 3부 [KBS제주]
https://youtu.be/vOodVTITIzI


rushfire 2019-02-17 공감(9)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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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읽어 줄 책


거짓역사로 우리들을 바보로 만드는 책이 아니라사실적인 역사를 알고자 한다면 꼭 읽어야 할 책강추
shin 2019-02-15 공감(7)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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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몰랐었다


조선왕조 쿠테타의 주역인 이성계가 조선을 창업하면서 고려사실록을 없애 버렸을것이라는 추측이다. 고려왕조는 조선왕조보다 더 독자적 연호인 "준풍"을 사용했던 제후의 나라가 아니라 천자의 나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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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p , 우리가 중국의 속국인 듯한 인식을 갖게 되는것은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 이후 과도하게 조선왕조를 비하하고 제후국으로 행사했던 프로토콜, 명에 대한 굴종의 아이덴티티에서 비롯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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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p 이성계도당의 "구차투생'의 윤리관이 이씨조선의 지배계급의 생리가 되었고 이것이 양녕대군의 후손이라 자처하는 이승만에게 계승되었다. 이성계의 조선창업에 반대한 고려유신들의 정조가 "정선아리랑"에 녹아있다.

" 눈이 올라나, 비가 올려나, 억수장마 질려나, 만수산 검은 구름이 막 모여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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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라는것이 단순히 남북간의 협애한 군력투쟁의 결과로 동족상잔의 비극일뿐아니라, 보편사적인 관심에서 유기적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것을 도올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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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는 동아시아 30년 전쟁의 한 국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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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한국통치를 위해서는 일제 강점의 모든 체제를 다시 부활시켜 유지 시키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굳혔다. 14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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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해방이 된것은 1945. 8.15일부터 딱 3개월이고 그 이후 미국의 한국통치 및 그 이승만이라는 작자의 농간에 놀아난 기간이고 거북선을 만드는데 기여했던 전라도민, 게다가 아이들까지 다 사살하라는 이승만의 명령이 있었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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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에 맥아더가 저지른 실수는 일본 천황제를 그데로 존속시킨것이다. 이승만은 105인 사건으로 105명의 독립운동가를 감옥에 가두고 검거열풍을 피해 미국으로 1912년 망명한지 33년만에 귀국해서 지 맘데로 독립운동가 행세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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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라도 우리는 세밀하게 알아야 하고 동시에 전체를 볼줄 알아야 한다고 그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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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p , 여순반란이라고만 우리가 알고있었던게, 1948. 10. 19 부터 8일만에 여수시가 불타면서 여수 14연대 군인들을 비롯한 다수 사람들이 지리산 등지로 피신하여 저항활동을 계속했던 한마디로 "여순 민중항쟁" 이다.

158p, 무기를 포기하지 않은채 산으로 갈수밖에 없엇던 사람들, 이들을 우리는 막연하게 '빨치산'우리나라의 최초의 빨치산은 산으로 피신할수 밖에 없었던 '보통사람위원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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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의 인민위원회중 가장 조직력이 좋은데가 '제주도 인민위원회'였다

제주4.3사건도 제주 민중항쟁으로 바꿔야 한다. 1948. 4. 3 새벽2시 350명의 무장대가 잔혹한 경찰대와 우익단체를 공격했는데 그러는 과정에 민중들이 받은 핍박은 말로 다 할수 없다. 제주항쟁은 무장봉기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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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p 제주에서 서경과 경찰이 양민을 학살하는데 힘이 모자라 여수에 있는 14군대까지 동원하여 제주도로 가라고 국가에서 명령하자 양심있는 군인들이 그 명령에 불복하여 시가전 벌이다가 지리산으로 쫒겨간 사건이 여순항쟁이다. 우리 역사에서 제주4.3항쟁과 여순항쟁은 서로 연관성이 있는 사건으로 둘을 따로 볼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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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은 이 사건의 연관성을 말하면서 임진왜란과 정유재란까지 파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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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제주도는 남자들이 살기 힘든 곳이라 이들이 조선대륙 해안 남부에 정착하여 이들을 '두무악'이라고 부르는데 남해안 어부들의 한계를 뛰어넘는 조선술을 가진 이들이 이순신의 거북선 축조에도 많은 일조를 했는데, 같은 동족인데 여순항쟁때 이들을 무참히 살해한 이승만 정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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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1p 임진왜란 7년, 이순신과 합심해서 판옥선, 거북선을 만든 여수,광양,순천,구례 일대의 전라도 인들이 처참하게 당하게 되는 비총(코무덤)도 정유재란때의 일이다 잘려진 코가 10,040개에 이르고 이것과 여순의 민중이 이승만 토벌꾼에게 당하는 모습사이에 묘한 아날로지가 성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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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2p, 이승만은 11.4 담화를 내려 어린아이들까지 죽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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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8p 전라도인의 항쟁을 남로당과 연결 짓는것도 이승만의 모략에 악용당하는 불행한 인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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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개념의 오염에 속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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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우리가 공산당이라고 알고 있는것은 무조건 나쁜것이라는 초등학교때부터 세뇌받았던 것들이 모두 잘못된 교육이었고, 어느 교사도 우리에게 진실로 알려주는 사람은 없었다. 인공, 인민 이 공산당의 언어가 아니라 모든것이 조선때부터 사용하던 우리들의 언어이고 공산당은 남한에도 있었고 북한에도 있었던 한마디로 좋은 뜻이고 독립운동을 위한 효율적이고도 체계적인 투쟁이론이고 혁명사상이다. 인민위원회도 존선의 민중속에서 스스로 생겨난 일종의 소비에트(노동자,농민, 인민들의 자치기구). 인공은 김일성이 나중에 만든 사회주의 국가인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을 가르키는게 아니라 여운형이 조직한 '조선 인민공화국'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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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건국준비위원회는 여운형이 해방후 결성하여 서대문형무소에 있는 독립운동가 석방을 가져왔다. 여운형은 김구보다 10살아래로 신한청년당을 결성했고 3.1 민족독립만세에 기여했다. 3.1운동이라는 말도 꼭 새마을 운동처럼 들리기에 좋은 용어가 아니다. 3.1민족독립만세운동이라고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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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신탁이라는 것도 우리나라 지배권을 넘긴다는것으로 잘못알고 있는데 그것은 아니다. "임시조선민주정부"수립을 위한 미,소양국의 합리적 후견으로 3년을 넘지 않는다는것으로 만약 신탁통치가 되었다면 이승만같은 독재자가 두번이나 대통령을 해먹었을지 의문이다.
공작부인 2019-03-31 공감(3)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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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우린 너무 몰랐다


금기시됐던 역사
구한말, 독립운동사, 해방전후사 이런 시대의 역사에 대해서는 무지했다. 무지했기 때문에 제대로 판단할 수 없었고 선동가들에게 쉽게 동요될 수 있었다.
그런데, 도올 선생님께서 ‘독립운동사’ 다큐멘터리를 비롯해서, 이제 해방전후사. 특히 제주4’3항쟁과 여순항쟁을 중심으로 상세히 알려주고 있다. 이미 유투브에 강연으로 올라와 있어 볼 수 있지만 책은 강연에서 다루지 못한 부분도 언급하고 있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은 읽어봐야할 것 같다.
광기에 휩싸여 어느 한편을 증오하는 사회에서 벗어나 한국의 앞길을 밝게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 알아야 한다. 특히나 현재 우리를 규정하고 얽매고 있는 가장 가까운 역사에 대해
알퐁소 2019-02-20 공감(3)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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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있었지만 말하지 못했던 사실들


여순 반란, 제주 4.3 어렴풋이 들어서 조금 알고 있던 내용들그리고 그 안에 너무 많이 희생당한 민중 들...우리는 아주 조금 알고 있었고 그 알고 있던 사실도 말을 하지 못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아니 말을 하면 나도 어떤 일을 당할 까 두려운 시대를 아직도 살고 있다. 현정부가 들어서고 3년이 되었지만 자기 검열은 아직도 계속 되고 있다. 이 칠흙같은 어둠은 언제 멈출까?
참교육의함성... 2019-03-23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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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너무 몰랐다.


억울하게 평가당하고 있는 민중들의 삶을 재평가 할 수 있도록 명쾌하게 또 논리정연하게 설명을 해주시는데 정말로 마음까지 시원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좋은 책과 인연이 되어 참 좋습니다.
메들리 2019-03-20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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