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11

"내 성향은 보수" 30.4% ...5년 만에 9.4%P 늘었다

Vladimir Tikhonov
14342as87146chru0eucta  · 
한국인 보수화의 이유는 복합적인 듯합니다. 한국의 세계체제 핵심부 진입에 따른 인식 변화도 크죠. “우린 부자 나라 국민”이라고 스스로 여기면 “불쌍하고 위협적인, 동족으로 간주하기에 너무 가난한” 북조선도 달라 보이고….세상이 다 달라 보입니다. 미국도 이제 지배자인 동시에 1차적으로 동류 선진국으로 보일테고요. 그리고 격차 문제에 대한 분노를, 극우파가 약자나 소수자, 그리고 자유주의 정권이다 돌리는 데에 비교적 성공했어요. 적어도 일각에서요. 탈북자, 조선족 혐오 파도는 이제 위험 수위를 훨 넘었습니다. 그리고 성소수자를 받아들이지 못한 54%…. 그런 “선진국”은 사실 아주 드물어요. 지갑은 “선진화” (?)돼도 머리가 전혀 그렇지 않을 수 있는 곳이죠.



"내 성향은 보수" 30.4% ...5년 만에 9.4%P 늘었다

"내 성향은 보수" 30.4% ...5년 만에 9.4%P 늘었다
입력 2022.04.10 

한국행정연구원 2021년 사회통합실태조사
이념성향 보수 30.4%·진보 22.9%...2030탈진보 뚜렷
사회갈등 원인 1위로 '빈부격차' 꼽아
"북한이탈주민 받아들일 수 없다" 18.3%→25%



국민혁명당 및 보수단체 회원들이 3월 19일 오후 서울 세종로 네거리에서 윤석열 정부 반주사파법 제정 촉구 일천만 서명대회 및 기도회 등 집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최근 5년 사이 자신의 이념 성향을 보수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급증해 진보라고 인식하는 사람의 비율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 30대의 '탈진보' 현상이 뚜렷했다.

10일 한국행정연구원의 '2021년 사회통합실태조사'에 따르면, 조사 결과 자신의 이념 성향이 보수적(매우 보수적+다소 보수적)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0.4%로 진보적(매우 진보적+다소 진보적)이라고 답한 응답자 22.8%보다 7.6%포인트 많았다. 보수 성향이 진보 성향보다 많은 것은 2016년 조사 때(보수 26.2%·진보 26.1%) 이후 처음이다.

진보 성향이라는 응답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30.6%를 기록한 후 점차 줄어 2020년 26.8%을 기록했다. 반면 보수 성향은 2017년 21.0%에서 꾸준히 증가해 2020년에는 25.7%를 기록했다. 자신을 중도라고 밝힌 응답자의 비율은 이번 조사에서 46.8%를 기록해 전년(47.6%)보다 소폭 줄었다.




성별로 보면 스스로를 중도라고 답한 응답자는 여성(49.3%)이 남성(44.3%)보다 많았고, 진보라는 응답은 남성(25.1%)이 여성(20.5%)보다 많았다. 보수의 비율은 남성(30.6%)과 여성(30.2%)이 비슷했다.




2030 탈진보 현상 뚜렷



한국행정연구원 제공

연령대가 낮을수록 진보 성향이, 높을수록 보수 성향이 강했다. 진보와 보수의 비율은 20대 이하에서 각각 31.5%와 9.6%였고 30대에서는 26.9%와 18.1%를 기록했다. 40대 역시 진보가 30.3%로 보수 22.4%보다 높았다. 반면 50대는 보수가 35.6%로 진보 19.7%보다 높았고, 60세 이상은 보수가 49.9%로 진보 13.2%를 압도했다.

다만 4년 전인 2017년 조사 때에 비하면 젊은 층의 '탈진보' 경향은 뚜렷했다. 2017년 20대 이하, 30대의 진보 비율은 각각 36.4%, 40.0%에 달했지만, 4년 만에 4.9%포인트, 13.1%포인트가 줄었다. 30대에서는 같은 기간 보수 비율이 9.8%에서 18.1%로 늘었다.




소수자 배제 인식 급증



한국행정연구원 제공

북한이탈주민, 외국인노동자 등 소수자를 배척하는 사회 분위기는 최근 5년 동안 더 심해졌다. 북한이탈주민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고 답한 비율은 25.0%로 전년 조사(18.3%)보다 6.7% 포인트, 2016년(12.1%)에 비해서는 두 배가량 늘어났다.

외국인 이민자, 노동자를 배제하는 인식은 이번 조사에서 12.9%를 기록해 전년 조사(9.9%)보다 3.0%포인트, 2016년(7.1%)보다 5.8%포인트 늘었다.

'성소수자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응답(54.1%)도 전년(57.0%)보다는 소폭 감소했지만, 2018년(49.0%)에 비해서는 5.1%포인트 늘었다.




앞으로 10년 동안 이뤄야 할 국가목표 1위 고도경제성장



한국행정연구원 제공

사회적 갈등의 원인으로는 '빈부격차'를 꼽은 응답자가 25.4%로 나타났다. 2019년 18.3%, 20년 22.1%에 이어 꾸준히 증가한 결과다. '이해 당사자들의 각자 이익 추구', '개인, 집단 간 가치관 차이'라는 대답은 각각 21.6%, 21.3%를 차지했다.

국가가 추구할 가치로 '분배'(37.4%)를 꼽은 응답이 '성장'(26.7%)을 앞섰다. 이 조사가 시작된 2013년 이후 분배가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분배와 성장 모두 중요하다'는 응답은 2018년 64.8%에서 2021년 35.9%로 급감했다.

다만 앞으로 10년 동안 우선적으로 이뤄야 할 국가 목표는 과반이 '고도 경제성장'(51.1%)을 꼽았다. '국방 강화'(23.4%), '직장·지역공동체 참여'(18.7%), '환경보호'(6.8%)가 뒤를 이었다.

사회통합실태조사는 우리 사회의 통합 수준에 대한 국민 인식과 태도를 살피기 위해 한국행정연구원이 매년 실시하는 조사다. 2021년도 조사는 케이스탯리서치가 주관, 지난해 9~10월 전국 19세 이상 8,07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가 담겼다. 조사는 면접 조사를 원칙으로 하고 자기 기입 방식을 병행했다.
이윤주 기자 miss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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