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15

한겨레:온 [김반아]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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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반아] 남호 이종만, 애국열사능에 묻힌 유일한 자본가 (6)

10. 조선의 동포여, 떨치고 일어나 서로 사랑하고 돕는 신세계 건설에 앞장서자조선의 동포여, 세계의 동포여, 자손만대의 행복과 즐거움을 위하여, 인류의 명예를 위하여, 크게 새로워지는 새 세상의 건설을 위하여, 떨치고 일어나지 아니하려는가. 생존경쟁의 국제생활의 옛 습관을 깨뜨리고 서로 사랑하고 돕는 신세계 질서를 건설하지 아니하려는가. 이기적이고 물질적 욕망에 사로잡힌 지옥과 같은 세상에서 벗어나서 남을 사랑하고 도덕이 빛나는 천국을 건설하지 아니하려는가. 하늘이 진실로 바라는 바가 바로 이것임을 우리는 확신한다. “조선의 동포

여기 이사람 김반아 주주통신원 2021.12.30 11:00


[김반아] 남호 이종만, 애국열사능에 묻힌 유일한 자본가 (5)

8. 정성을 다하는 신성한 근로는 자기완성과 인류 신격화의 길그러나 근로가 배움과 하나 되게 하는 데에는 위에 말한 것 이상의 깊은 의미가 있다. 그것은 사람을 신성하게 하고 사물을 신성하게 하는 일이다. 평생 끊임없이 배우고 수련함으로써 인류를 신(神)의 영역에 끌어올리는 동시에 그의 근로에서 산출된 물자로 하여금 신의 물건, 하늘의 물건이 되게 하는 것이다. 부모나 자녀를 위하여 짚신을 만들 때에 사람은 정성과 공경을 다하는 것이니 그 짚신은 이득을 위한 상품이 아니고 진실로 마음과 영혼을 지닌 신성한 물건이요 하늘의 물건이 되

여기 이사람 김반아 주주통신원 2021.12.29 08:58

[김반아] 남호 이종만, 애국열사능에 묻힌 유일한 자본가 (4)

6. 올바른 산업은 신성하고 유쾌한 근로를 바탕으로 한다.산업은 원래 인생의 의식주를 풍족하게 하고 안락하게 함이 목적이요 업자의 돈벌이가 목적이 아니다. 근대의 산업이 병적으로 발달하여 인생생활을 위하여 있을 산업이 인생생활의 고통과 불행의 원인이 되는 일이 적지 않았다. 노동자와 자본가의 대립, 빈부의 차이, 황금을 우상으로 섬기는 혐오할 모든 사상과 행위가 국내의 정치적 투쟁과 국제의 갈등의 주요 원인이 되어서 인류 행복의 방편일 산업이 도리어 일대 혁명을 치르고서야 올바로 잡을 수 있는 문제점을 만들어 놓았다.세계의 산업은

여기 이사람 김반아 주주통신원 2021.12.27 13:09

[김반아] 남호 이종만, 애국열사능에 묻힌 유일한 자본가 (3)

4. 부강이 아니고 청빈을 이상으로 삼는 도덕 국가를 건설해서 공존공영의 미래세계를 선도하자돌이켜 우리나라로 보면 36년간의 이민족의 굴레를 시원하게 벗어나서 이제 역사를 새로 바꾸는 때라, 모름지기 전 인류를 구제하리라는 큰 소망을 바탕으로 하여 독창적이고 남다른 국가를 건설할 것이요, 결코 옛것만을 답습하는 안일함에 빠지지 말 것이다. 대개 우리 민족이 혈통적으로 심히 우수하고 문화가 오래 되고 고상하여 능히 중국에 못 미칠 바 없으며, 신라시대에 이미 동아시아 사상을 모두 모으는 업적을 이루었고, 또 우리 민족의 지리적 조건이

여기 이사람 김반아 주주통신원 2021.12.25 22:28

[김반아] 남호 이종만, 애국열사능에 묻힌 유일한 자본가 (2)

2. 전쟁의 원인은 이기적인 탐욕, 승전국도 자기반성을 해야만 한다.대체 전쟁의 원인은 무엇인가. 그것은 전쟁에 참여한 각 나라가 서로 상대 나라의 죄를 따지는 곳에 다 표시되었다. 전쟁에 참여했던 나라들은 이기적인 탐욕이 전쟁의 원인이요, 이 탐욕을 실현하기 위하여 국가가 영위하는 왜곡된 국민교육과 과도한 군비와 군비 중심의 산업이 전쟁을 도발하는 마력인 줄을 다 안다. 그러므로 패전국에 임할 때에 반드시 그 군비를 파괴금지하고 교육, 산업을 비경쟁적으로 개조함으로써 근본정책을 삼는다.이것은 모두 지당한 일이거니와 승전자가 자기

여기 이사람 김반아 주주통신원 2021.12.24 18:24


[김반아] 남호 이종만, 애국열사능에 묻힌 유일한 자본가 (1)

대동인, 대동사회, 대동국가, 대동세계는 이종만 선생의 일생의 꿈이었고 대동정신, 대동사상, 대동주의는 그의 삶의 중심이었다. 환갑이 되던 해 1945년에 해방을 맞은 이종만은 그 감격과 기쁨 속에서 ‘다 같이 잘 사는 세상’, ‘대동의 나라’ 건국의 대망을 품고 국민정신 개혁운동을 펼치고자 하였다.그러나 당시 미 군정하의 남한의 현실은 이를 용납하지 않았기에 그는 이를 실현하고자 북을 선택했다. 북에서도 대동의 꿈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리하여 세월의 흐름 속에서 는 역사의 파편으로 땅속에 파묻혀

여기 이사람 김반아 주주통신원 2021.11.30 19:53


[김반아] 남북의 이질화 극복을 위한 좌·우뇌의 접근 방안

남북 간의 이질화가 극에 달해서 갈등과 분단의 상황이 무감각하게 느껴진 것도 오래된 일이다. 이런 와중에 새로운 기운이 몇몇 사람들의 상상 속에서 아지랑이 같이 드러나고 있다.남북 간의 이질화 현상의 근본적인 요인은 70년 전 동족간의 전쟁이었고, 분단을 극복하고자 발버둥 쳐 온 남과 북은 제 각각 자기들이 익숙한 체제로 통일을 하려고 흡수통일이나 적화통일을 염두에 두어왔다. 하지만 이제 상황이 조금 달라진 것 같다. 스위스에서 16세 때부터 6년 간 유학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 김정은 위원장이 서서히 방향타를 틀어가고 있는 듯하다.

칼럼 김반아 주주통신원 2021.10.28 08:57


[김반아]“월출산 5·18묘지 디엠제트…유익한 여행 함께해 고마웠다”

태호! 한아! 한국방문 환영한다! 너희 둘이 드디어 준성인이 되어 여름방학에 한국 방문을 하게 되었구나, 축하한다.할머니가 전남 영암에서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하게 되는 바람에 너희들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먼 길을 오게 되었으니, 할머니는 오히려 ‘사고’에 감사한단다. 할머니 걷기 힘들 때는 태호와 한아의 팔을 차례차례 잡고 다니면서 스킨십도 매일 나눴으니, 너희들의 이번 한국 방문은 우리 모두에게 더할 수 없는 큰 축복이었다.한 달 방문이라지만 자가격리 2주일 빼고 2주 남짓이었지. 그래서 남은 시간 정말 열심히 한국의

아이야 축하한다 김반아 주주통신원 2021.09.22 22:38


[김반아] 이 시대가 부르는 생명모성

한국사회에 생겨난 정신적 공백은 오랜 세월 동안 기본이 되었던 전통적 가족 시스템이 무너진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2019년 기준으로, 한국의 자살률은 OECD국가 1위, 이혼율은 OECD국가 9위, 출생률은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 되었다 한다. 그런 속에는 부모로부터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한 아이들, 버림받은 아이들, 부모에게서 심한 학대를 받은 아이들 등이 많다. 한국은 이제 전통적 가족의 중요성이 약화되어가고 있고 ‘생활공동체’가 그 자리를 차츰 메꾸어 가고 있다. ‘폐쇄적 혈연중심주의’를 넘어서서 비혈연 관계의 사람들

칼럼 김반아 주주통신원 2021.09.09 09:38


[김동호] 내가 만난 사람-(2) 살아있는 역사 김반아

십 년을 살던 백 년을 살던 나름 짧지 않은 경험과 개인사를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을 통해 가장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전해주신 분은 김반아님이었습니다.'통일은 영세중립국으로 해야 한다'는 첫 글부터 범상치 않았습니다. 그 뒤로 '생명모성'과 '홀로서기'를 통해 여장부의 모습을 보여주셨고, 드디어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이루고자 영세중립화를 꿈꾸며 고국에 돌아와 영암에 거처를 마련하십니다.5월 23일 갑자기 시야에 들어온 자동차를 보고 피하려다 넘어집니다. 이 사고로 갈비뼈가 골절되어 폐를 찔러 출혈이 생기는 중상을

주주 인터뷰 김동호 편집위원 2021.08.29 21:15


문재인 대통령의 독트린 발표를 제언한다

미국과 중국 간의 국력경쟁과 무역전쟁의 강도가 날이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 미국은 중국의 경제가 2035년까지 미국의 경제를 따라오지 못하게 견제하고 있으며, 중국은 이를 달성하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을 조기에 견제하고 중국이 스스로 미국과의 경쟁을 포기할 것을 기대하면서 대응방안을 총동원하고 있는 것 같다.미국과 중국 간 점증하고 있는 갈등과 대립은 양국의 사활적 국가이익에 관련된 문제이므로 어느 한쪽이 패배를 시인할 때까지 대립이 계속될 전망이다. 미국은 중국의 국력이 미국을 넘보는 것을 용인할 수 없으

칼럼 김반아 주주통신원 2021.07.26 12:40


2021년 6월 <이달의 필진>과 한 줄 논평

편집위원회'는 전월 등록기사 중 을 선정하여 소정의 원고료를 지급합니다. ‘ 2021년 6월의 필진’ 선정은 선정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김반아, 김해인, 라문황, 이강근, 하성환 통신원 5분이 선정되었습니다. 은 연속해서 선정되지 않으며 1년에 최대 4번 선정됩니다가. 6월의 필진으로 다음 5분이 선정되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1. 김반아 - '영암한국병원 체험기1' 외 2편http://www.hani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232102. 김해인 - ‘

한겨레:온 소식 한겨레온편집위원회 2021.07.13 08:05


영암한국병원 체험기 3

영암한국병원에서의 ‘월출산 명상‘은 큰 선물을 가져다주었다. 이른 새벽의 고요 속에 병동 밖으로 나가 걸으면서, 급습해오는 산 기운을 활짝 열린 가슴으로 받고 있는 동안에 6.25때 피난 시절 기억이 떠올랐다. 전쟁 중에 일어난 일이었고 나는 만 네 살이었으며 일종의 신비 체험이었기 때문에, 그 사건은 혼자만의 것으로 가지고 있던 것이었으나 나의 인생의 틀을 세워주었다. 인적이 없는 산 속에서 일어난 것으로 나와 자연과의 관계에서 일어난 일이었는데, 후에 되돌아보니 종교적인 요소가 다분히 포함되어 있었다.1950년 6월, 한국전쟁이

동네방네 통신 김반아 주주통신원 2021.07.02 12:21


영암한국병원 체험기 2

통일한국(x) ==>통일조국 (o) 첫 2주일은 목포한국병원에서, 그 다음 3주일은 영암 사람들과 24시간을 지내게 되었다.내 앞 침대에 대상포진으로 입원한 32세 초등학교 교사가 있었다. 한 반에 스물여섯 명을 데리고 아이들을 돌보며 수업하며 학교 정보실장 책임을 맡고, 석사 코스까지 공부하고 있다고 했다. 내 중립화통일활동 이야기를 들은 H 선생은 자기 학교에서 하고 있는 통일교육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었고, 내가 초등학교 통일교육의 내용을 알고 싶다고 했더니 인터넷 교재를 보내주었다. 우리나라 통일 교육이 업그레이드 되게 도와주

동네방네 통신 김반아 주주통신원 2021.06.22 14:37


영암한국병원 체험기 1

5월23일 저녁 6시경, 자전거를 타고 구림천을 따라 죽정마을에서 구림마을 쪽으로 내려가는데 골목에서 승용차 한 대가 튀어나왔다. 차와 나는 동시에 급정거를 해서 접촉 사고는 없었다. 그러나 나는 넘어졌고 아파서 신음을 했다. 상대 운전자는 차에서 나와서 염려스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운전자: “내가 잘 못했는가요?” / 나: “우리 둘 다 급정거 했어요.” “그런데 아파서 못 일어나겠어요. 손 좀 잡아 주세요.” / 운전자: “집에 데려다 줄까요?” / 나: “자전거가 있으니 그냥 밀고 갈께요.”) 집에 가서 쉬는데 많이 아팠다.

동네방네 통신 김반아 주주통신원 2021.06.22 14:02


한반도 할미의 선물

할미의 선물만12세가 되어가는 한아는 프랑스계 한국인으로 중국 북경에서 태어났고, 북경과 상하이에서 6년을 살다가 2015년에 엄마 오빠와 함께 미국으로 가서 현재 헐리우드 복판에서 훈련하고 있다. 아빠는 무슨 이유 때문인지 함께 미국으로 오지 않고 프랑스로 가버렸다. 그래서 한아는 매년 여름방학과 겨울 방학이 되면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가 살고 있는 프랑스에 가야하게 되었다. 덕분에 프랑스어를 잘 하게 되었는데, 프랑스에 가는 것이 재미없고 싫은데도 가야한다. 공부를 좋아하는 한아는 미국에서 엄마 곁에서 다양한 것들을 배우고 오디션

칼럼 김반아 주주통신원 2021.06.10 12:16


영성시대로, 코로나를 발판으로

한려수도 - 통영에서 욕지도 가는 뱃길 - 김반아 촬영 2021남과 북의 코리안들은 큰 비상을 시작했다. 장자에 나오는 ‘대붕’의 날개와 같이 지구를 감싸고 날아오르고 있다. 이 시점에 한국의 지성인들에게 주어진 과제가 하나 있다.우리 겨레의 핵심적인 특성은 ‘영성’이고, 그것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는 ‘열려있는 비밀’(open secret) 이다. 장장기간의 수난 속에서 깨지고 흐트러지고 이남-이북과 세계 각지로 퍼져서 다시 싹트고 있으면서도 어느 누구도 그의 참 이름을 불러주지 않았다. 그래도 가슴 속으로부터 울려 나오면

칼럼 김반아 주주통신원 2021.04.26 12:29


한반도 영성시대 열기

“코로나 블루는 의학적인 질병이라기보다는 사회현상에 따른 심리적 증상에 가깝다.”라는 말이 여러 신문을 통하여 사회 전반에 퍼지고 있다. 그런데 우울증 같은 건강염려적 증상은 감정의 문제다. ’감정‘은 일어났다 사그라지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결국 코로나 시대에 치유해야 하는 것은 감정을 컨트롤하는 능력이다. 약화된 감성의 기능을 건강하게 만드는 것을 ’감성치유‘라고 부른다. ’감성‘이란 이성에 대응되는 개념으로, 사물을 오감으로 느끼고 인식하고 반응함으로 하여 인간이 정상적으로 사회생활을 하며 살아가게 하는 능력을 말한다. 어두운

칼럼 김반아 주주통신원 2021.03.11 09:49


앞서가는 한국, 중립화가 답이다.

한국은 이제 ‘민주주의 지수’ 순위 23위에 올랐다. 2020 민주주의 지수 10점 만점에 8.01를 받아서 중화민국 (8.94), 일본 (8.13)과 함께 아시아 지역에서 세계 ‘완전 민주주의’국가 대열에 들어섰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 부설 조사기관 Economist Intelligence Unit(EIU)이 발표 참조). 2014년까지 한국은 '결함 있는 민주국가(flawed democracy)'중 하나였는데 5년 만에 문화 선진국으로 인정받는 나라가 되었다. 노르웨이는 민주주의 지수 10점 만점에 9.81점을 받고

칼럼 김반아 주주통신원 2021.02.15 10:04


2021년 1월 <이달의 필진>과 한 줄 논평

편집위원회'는 전월 등록기사 중 을 선정하여 소정의 원고료를 지급합니다. ‘ 2021년 1월의 필진’ 선정은 선정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강은성, 김반아, 김승원, 정우열, 최성수 통신원 5분이 선정되었습니다. 은 연속해서 선정되지 않으며 1년에 최대 4번 선정됩니다.가. 1월의 필진으로 다음 5분이 선정되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1. 강은성 주주통신원의 '겨울손님' 외1편.http://cms.hani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3532. 

김반아 주주통신원한겨레:온 소식 한겨레온편집위원회 2021.02.09 13:40


한반도는 지금 영세중립화가 가능한가?

한반도는 지금 영세중립화가 가능한가?기미년 1919년 3월1일, 일제 식민 체제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33인이 독립선언문을 낭독하였고 그 열기가 구심점이 되어 전국에서 “독립운동”이 널리 일어났으며, 그 독립운동의 힘이 원천이 되어 드디어 독립이 되었다. 그러나 1945년 일제로부터 해방됨과 동시에 한국은 미군정의 손으로 넘어 갔고, 그 후 지금까지 76년간 미군이 한국에 남게 되었다.우리 조국의 완전한 독립을 간절히 염원하는 “한반도 중립화 통일을 추진하는 사람들”은 신축 년인 금년 3월1일 “한반도 영세중립 선언문”을 세계의 평화

주주행사 김반아 주주통신원 2021.02.05 21:51


“이국땅에서 사남매 키워낸 ‘사랑의 언어’ 뒤늦게 깨달았지요”

1964년 어머니 일선(이남순·1922~2013)님이 우리 4남매를 데리고 부산항을 떠나 브라질행 이민선을 탔을 때 수중에 미화 400달러가 전부였다. 브라질 이민을 결정한 뒤 아버지(박성철·1926~84)가 기술부분을 담당하고, 어머니가 경영하던 대동펌프 회사를 팔아 이민자금을 마련하려고 했는데 수금 담당 직원이 돈을 모두 가지고 도망가 버렸기 때문이다. 부득이 아버지는 뒤처지셨고 어머니와 4남매만 먼저 그해 10월 네덜란드 화물선 편으로 무모한 이민 길을 떠났다. 배가 브라질 산투스항에 도착할 때까지 10곳의 항구에 들를 때마다

당신을 기억합니다 김반아 주주통신원 2021.02.02 15:15


생명모성과 한반도의 영세중립화

영세중립은 강대국 사이에 위치해 생존을 위협받는 한 국가의 외교정책의 틀로서 그 국가의 평화를 창조하는 근본이며, 특성상 남성의 머리가 짜낸 대책이고 외교학적 이론이다. 약소국의 생존을 위협하는 강대국의 권력자들이 100% 남성이고, 그에 대응하기 위하여 영세중립이라는 외교정책의 틀을 생각해 낸 약소국의 전략가들도 남성들이다.영세중립은 여성과 남성의 조화로운 관계의 바탕에서 파생된 이론이 아니라 전쟁, 침략, 지배라는 약육강식의 원리로 움직이는 동물적 차원의 남성중심 역사가 빚어 낸 비극적 현실에 대응하여 평화를 끌어내기 위해 소수

칼럼 김반아 주주통신원 2021.01.28 13:00


'한반도 할미'

미국과 한국에 본부를 두고 있는 통일운동 시민단체인 AOK(Action for One Korea)가 5년 전 페북에 올린 이야기 한 토막이다. 평화의 소녀상이 있는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시에서 새해의 결의를 같이한 시간ㅡㅡ이라는 제목이 달린 커다란 한반도 지도에 각자의 생각을 써서 붙이는데 1.5세인 할머니, 2세인 엄마를 따라온 여섯 살짜리 하나가 “평화하자 말하기”, “싸우자 하지 말기"라고 또박또박 쓴 한글 문구를 붙여서 참가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2021년에 열두 살이 되는 하나는 엄마와 미국

아무거나 말하기 김반아 주주통신원 2021.01.12 11:57


[생명모성 이야기 9] 한국과 미국의 두 큰바위얼굴의 영성적 연결

전라남도에 위치하고 있는 ‘영암군’은 지역적으로 특출한 곳이다.첫째는 월출산 구정봉의 거대한 큰바위 얼굴의 실물을 보게 되면 산신령 같은 장엄한 모습에 누구나 압도당하게 된다.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영암 큰바위 얼굴을 마주 한다면 확장된 의식을 가지게 되고, 감동과 영감이 온 몸을 감싸는 것을 느끼며, 영적 치유를 체험할 수 있게 될 것이다.둘째는 영암사람들이다. 내가 둥지를 튼 구림마을은 “양반마을”이라고 불리어 왔다는데, 그 말이 수긍이 갈 정도로 동네 사람들이 고상하다. 이 칭호는 구림마을에 한정되지 않고 내가 만난 영암 사람

칼럼 김반아 주주통신원 2020.12.07 20:00

한겨레 주주 된 소감

영구 귀국을 시도하면서 주주가 된 것은 제게 뜻깊은 일입니다. 오래전부터 알고 있던 한겨레의 일부인 의 필자가 되고, 편집위원들을 알아가고, 필진들의 글을 읽어 나가면서 의 존재성을 재확인하게 되어 퍽 기쁘고 보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인생에서 가장 가치로운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며 해외에서 살아오는 동안, 미국에 살면서 제가 최고로 가치롭다고 생각해 온 것은 지상 최고 물질만능주의 미국에서 초연하게 사는 것 정도였습니다. 그러던 중 에 글을 기고하기 시작했고 수시로 올라오는 다른 필진들의

나와 한겨레 김반아 주주통신원 2020.12.07 10:10


생명모성이야기(8) 주한미군이 웃으면서 떠날수 있도록 창의력을 발휘해야

미국은 우리와 가장 가까운 우방 국가로서 한국이 전쟁을 할 때 가장 많이 도와 준 나라이다. 미국의 젊은이들은 한국이 지구의 어데 있으며, 어떠한 나라인지 알지도 못하면서 전쟁에 참여했고, 목숨을 바쳐 희생하기도 했다. 우리가 어려운 시기에 미국의 은혜를 입은 것은 엄연한 역사적 사실이고 결과임을 우리는 확실히 기억해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부터는 주한미군의 철수에 대해서 우리 국민의 의식 속에 강제성을 띄기 보다는 미군들이 명예롭고 떳떳하게 한국을 떠날 수 있도록 배려하고,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 우리가 마땅히 취해야 할 자


동네방네 통신 김반아 주주통신원 2020.10.24 10:27


세상을 맑고 향기롭게

해외에서 살아오면서 어릴 때 고국에서 느꼈던 옛 정취를 그리워했다. 일시 귀국할 때마다 두리번거리며 그 냄새를 찾아온 것은 옛날얘기가 아니다. 지금도 찾고 있으니까. 그동안 한국은 너무도 많이 변해버려 56년 전의 옛 모습들은 다분 자취를 감춰버렸다, 전통시장이 어디에 있는 것을 알게 되면 멀어도 찾아 간다. 하나로마트에서 파는 상품들같이 포장이 안 돼 있는 대신에 가격이 싸고, 자기 물건을 팔고 있는 사람들과 얘기 나누며 덤 놔주는 것을 받는 맛은 생생하고 좋다.피난 시절에 산속에서 한동안 생활 했던 것을 기억하며 전남 영암 월출

동네방네 통신 김반아 시민통신원 2020.10.05 18:17


'도끼부인' 고은광순 달달한 시골살이(14) 여신 방문

14) 여신들이 방문하다벽화는 그리고 나면 끝이 아니다. 코팅을 해 주어야 한단다. 장녹골은 감사하게도 노인회 총무 부부가 코팅을 해주셨지만 가사목은 하지 못했다. 계속되는 장마에 틈을 내지 못하다가 가사목에 가보니 마침 이복순 할머님의 따님이 와 계셨다. 복순할머님은 치매가 왔지만 늘 만나면 “밥 먹고 가”, “밥통에 밥 있어!”, “밥 먹어!”를 반복하시는 맘씨 따듯한 왕언니다. 이런 분이 도시에 살면 주변의 지청구에 시달리겠지만 삼방리와 같은 시골 마을에서는 편하고 안전하게 살 수 있다. (나와 함께 서울의 아파트에 살던 우리

동네방네 통신 고은광순 주주통신원 2020.09.07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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