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17

[단독] 교육부 장관 후보자, 학생 대표에게 "가만히 있어"…"내가 니 친구야" 소리치기도 | JTBC 뉴스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서 적절하지 않은 발언도 확인됐습니다. 김 후보자는 학생을 '상품'에 비유했습니다.
2014년 김 후보자는 한국외대 신입생 환영회에서 약 6분간 연설을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질 좋은 교육을 시켜서 4학년 졸업할 때는 이 사회가 요구하는 우수한 상품으로, 우수한 졸업생으로 배출해나가겠다"라고 말했습니다.
호응이 없는 학생들에게 "이북에서는 저 정도 되면 어떻게 되는지 아세요"라고 말하는 대목도 있습니다. 특정 학과 학생들에게 손을 들라고 했지만, 반응이 시큰둥했습니다. 그러자 김 후보자는 "이북에서는 저 정도 되면 어떻게 되는지 아세요? 행사장에서 앉아있고 건성건성 박수치고 적당한 목소리로 고함을 치면 어떻게 됩니까? 몰라요? 그건 언론을 통해 알아보세요"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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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저질스러운 시장주의 ("학생은 상품")와 전체주의적 사고 ("박수를 건성건성으로만 치지 말고 위대하신 지도자인 나에게 무조건 열성적으로 충성하라!")의 습합이야말로 한국형 신자유주의의 특색입니다. 신자유주의 한국의 지도층은 사실 권위주의 개발 국가를 이끌었던 공격적 마초들의 직계 후예들이죠. 그들의 이상은 병영이고, 그들이 "아랫사람"과의 동등한 관계를 아예 상상 못해요. 한데 인간을 본래부터 "병기" 아니면 "나사" 정도로 취급해온 그들은, 1997년부터 인간이 거기에다 "상품"이라는 것까지 학습한 것입니다. 헬조선은 이렇게 태어난 거죠. 이 개저씨들의 한 무리가 이제부터 5년 동안이나 국정을 휘어 잡을 걸 생각해보면....끔찍하네요.



[단독] 교육부 장관 후보자, 학생 대표에게 "가만히 있어"…"내가 니 친구야" 소리치기도 | JTBC 뉴스:



[단독] 교육부 장관 후보자, 학생 대표에게 "가만히 있어"…"내가 니 친구야" 소리치기도[JTBC] 입력 2022-04-15 

김인철 후보자 총장 시절 녹취, 영상 파일 입수
학생 대표 면담에서 "반말 할 수도 있는 거지"
신입생 환영회에서 "이북에서 저 정도 건성 박수치면 어떻게 됩니까"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대학 총장 시절, 학생들에게 고압적인 태도를 보이거나 적절하지 않은 발언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른바 '김인철 어록'이라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발언 중 일부도 포함됐습니다.

◇ 2020년 10월 "가만히 있으라는 얘기는 내가 얘기를 하니까 조용히 있으라는 얘기"

JTBC는 김 후보자가 한국외대 총장이었던 지난 2020년 10월 7일, 총학생회와의 면담 녹취 파일을 입수했습니다. 녹취 음성 파일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발언하던 총학생회장에게 "가만히 있어"라고 반말을 합니다. 해당 학생이 반발하자, 김 후보자는 "가만히 있으라는 얘기는 내가 얘기를 하니까 조용히 있으라는 얘기"라며 목소리를 높입니다. 이어 "반말을 할 수도 있는 거지, 반말하면 안 돼요?"라고 덧붙입니다.

당시 회의에 참석했던 전 총학생회장 A 씨는 "총장과 학생을 대표하는 총학생회장으로서 동등한 관계로 회의를 진행해야 하는데 그런 분위기가 아니었다"라며 "학생들과 소통이 되지 않고 고압적인 태도를 보였다"라고 설명했습니다.

◇ 2021년 2월 "내가 니 친구야, 뭐라고 했어?"

김 후보자가 시위하는 학생에게 소리를 지르는 영상도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2월 26일, 대학 구조조정을 반대하는 한국외대 학생들이 피켓 시위를 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총장이었던 김 후보자는 "내가 니 친구야, 뭐라고 했어? 김인철은?"이라며 목소리를 높여 다그칩니다. 학생들이 피켓에 적힌 "김인철은 다섯 학과 체제 유지 보장하라"는 문구를 구호로 외치자 화를 내는 장면입니다. 이후 옆에 있던 관계자에게 "(시위) 학생의 이름을 적으라"고도 지시합니다.

◇ 2014년 신입생 환영회에 "졸업할 때는 우수한 상품으로"…"이북에서는 저 정도 건성건성 박수치면 어떻게 됩니까"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서 적절하지 않은 발언도 확인됐습니다. 김 후보자는 학생을 '상품'에 비유했습니다.

2014년 김 후보자는 한국외대 신입생 환영회에서 약 6분간 연설을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질 좋은 교육을 시켜서 4학년 졸업할 때는 이 사회가 요구하는 우수한 상품으로, 우수한 졸업생으로 배출해나가겠다"라고 말했습니다.

호응이 없는 학생들에게 "이북에서는 저 정도 되면 어떻게 되는지 아세요"라고 말하는 대목도 있습니다. 특정 학과 학생들에게 손을 들라고 했지만, 반응이 시큰둥했습니다. 그러자 김 후보자는 "이북에서는 저 정도 되면 어떻게 되는지 아세요? 행사장에서 앉아있고 건성건성 박수치고 적당한 목소리로 고함을 치면 어떻게 됩니까? 몰라요? 그건 언론을 통해 알아보세요"라고 말합니다.

한국외대 전 총학생회장 A 씨는 "총장 시절 학생에 대한 인식과 태도를 봤을 때, 과연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서 자질이 있는지 의심스럽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준비단 관계자는 "지금 단계에서 개별 논란을 다 설명하기 어렵다"며 "청문회 과정에서 상세히 설명하겠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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