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27

김대호 - 한동훈 취임 입장문 재밌게 읽었다.

김대호 - 한동훈 취임 입장문 재밌게 읽었다. 계곡 하류의 흐르는 물에 깍인 매끈한 돌만 보다가, 바위에서 떨어져 나온... | Facebook

김대호
11 h  · 
한동훈 취임 입장문 재밌게 읽었다. 

계곡 하류의 흐르는 물에 깍인 매끈한 돌만 보다가, 바위에서 떨어져 나온 지 얼마 안되는 모난 부분이 많은 돌을 본 느낌이다.  정치  신인의 언어다. 정치 입문 전에 가졌던 직업의 체취가 진하다. 누가 대필해 준 글 같지가 않다. 자신의 영혼을 갈아서 쓴 글 같다. 정치 지도자는 자신의 연설문을 스스로 쓸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한동훈은 그게 되는 사람 같다.
앞으로 길게 회자될 신조어들을 제법 많이 발견햇다.  해 아래 새것이 없다지만, 새것이 몇개 있는 것 같다. 
개딸 전체주의, 운동권 특권정치, 박력있는 리더십은 전에 누가 사용한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박력을 2번 썼는데, 73년 생 남자니까 쓸법한 단어다. '정교'라는 단어를 4번을 썼는데, 이는 사법관료의 체취가 묻어난다.  개딸을 의외로 크게 봐 줬다. 
"초현실적인 민주당인데도 왜 국민의 힘이 압도하지 못하는지, 함께 냉정하게 반성" 이는 냉철한 자기 반성인데, 김기현에게서는 들을 수 없는 얘기가 아닌가 한다.  
정치가 게임이 아니라면서 왜 이겨야 하는지가 중요하다는 말(이건 노무현이 강조했던 것 같다)도 새롭다. 
"자유민주주의 국가는 절차적 민주주의를 지키면서, 공정한 경쟁을 보장하고 경쟁의 문턱을 낮춰 경쟁에 참여하는 것을 권장해야" 이 대목은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설명인데, 좀 유감이다. 
한국에서 민주주의는 자유민주주의고, 이는 실은 민주공화주의를 의미하는데, 민주화운동 세력이 민주주의를 아주 일면적으로 이해하면서(민주주의=다수결), 다수 독재 내지 국회 폭정이 일어나는데, '공화'를 강조해야 할 시점에 공정한 경쟁을 강조하니..... 
"만주벌판의 독립운동가들은, 다부동 전투, 인천상륙작전, 연평해전의 영웅들은, 백사장 위에 조선소를 지었던 산업화의 선각자들, 전국의 광장에서 민주화를 열망했던 학생들과 넥타이부대들"을 한데 묶은 것도 이채롭다. 특히 백사장 위 조선소와 넥타이 부대는 새롭고, (솔직히 허구와 과장으로 점철된) 만주벌판 독립운동가들을 같이 연결하니 좀 뜨악한 느낌도 있다. 
그리고 엄청난 정책 과제를 던졌다. 불평등 양극화 노동시장 이중구조와 일자리가 퇴조하고 인구재앙 등이 우선과제로 부상했다. 고무적인 일이다. 그런데 이 내용 채우는 것이 장난이 아닐텐데, 어떻게 채울지......한 줄 한 줄이 수십 쪽의 보고서를  요구하는데, 이게 전문가라는 자들에게 외주준다고 해서 나올 것이 아니다. 

"인구재앙이라는 정해진 미래에 대비한 정교한 정책, 범죄와 재난으로부터 시민을 든든하게 보호하는 정책, 진영과 무관하게 서민과 약자를 돕는 정책, 안보, 경제, 기술이 융합하는 시대에 과학기술과 산업 혁신을 가속화하는 정책, 자본시장이 민간의 자율과 창의, 경제발전을 견인하게 하면서도 투자자 보호에 빈틈없는 정책, 넓고 깊은 한미공조 등 세계질서 속에 국익을 지키는 정책, 명분과 실리를 모두 갖는 원칙있는 대북정책, 기후변화에 대한 균형있는 대응정책, 청년의 삶을 청년의 입장에서 나아지게 하는 정책, 어르신들을 공경하는 정책, 지역 경제를 부양하는 정책, 국민 모두의 생활의 편의를 개선하는 정책 등을 국민들께 보여드려야 합니다." 

운동권 정치의 어마무시한 패악 중엣서 '특권'은 아주 작은 부분인데,  법 앞의 평등을 중시하는 법조인의 눈에는 특권이 아주 크게 보이는 모양이다. 불체포 특권과 민주유공자 등이 아주 인상 깊었던 모양. 이는 운동권 정치 청산 캠페인을 하는 우리가 '무엇이 중한 지'를 얘개할 필요가 있는 듯 하다. 
젊음과 0선 의원은 새로움과 파격에 대한 기대고, 미숙함과 실수는 필연이다. 전자를 어떻게  극대화하고 후자를 어떻게 극소화 할지는 계곡 하류에서 깍이고 닳은 돌들의 임무일 것이다. 나는 약간의 불안감과 큰 기대를 갖고 있다.


송동락
"약간의 불안감과 큰기대 " 저도 그러합니다.
5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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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욱
많이 도와주세요!!!
10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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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 Soo Kim
요즘 정치판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혜성같은 등장으로 3李가 개털이 되고 있습니다.
쨋멍. 낙옆. 준石
10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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