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20

알라딘: 역사의 증인 재일 조선인 - 한일 젊은 세대를 위한 서경식의 바른 역사 강의 서경식 2012

알라딘: 역사의 증인 재일 조선인


역사의 증인 재일 조선인 - 한일 젊은 세대를 위한 서경식의 바른 역사 강의
서경식 (지은이),형진의 (옮긴이)반비2012-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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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지식인, 서경식 선생 별세 (1951~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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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재일조선인 2세로 태어나, 디아스포라(이산)라는 주제로 오랫동안 문필 활동을 해온 서경식이, '재일조선인이란 누구인가'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그 역사적 사실과 배경을 이야기하는 역사책을 펴냈다. '인권과 마이너리티'라는 수업에서 20년간 강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일제강점기부터 시작해 광복과 군사 정권을 거쳐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재일조선인의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나의 서양미술 순례>, <소년의 눈물>, <디아스포라 기행> 그리고 최근의 <나의 서양음악 순례>까지 서경식의 저작들에는 주제를 막론하고 타자에 대한 구체적이고도 빛나는 통찰이 담겨 있다. 이번 책은 그러한 통찰력의 핵심이자 원천이라 할 재일조선인의 역사와 정체성을 다룬다.

여러 지면에서 재일조선인들의 역사와 현실, 일본 우경화의 위험성, 국민국가와 국민주의의 한계 등을 디아스포라의 시선에서 열정적으로 기고해온 저자가 그 모든 논의들의 기초가 될 가장 기본적인 역사적 사실들을 망라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 역사책이지만 건조한 사실관계의 나열이 아니라, 에세이스트 서경식만의 사색적인 문체가 함께하고, 또 개인적인 경험, 일본 대학생들의 글과 재일조선인 시인의 작품 등 다양한 자료들이 제시됨으로써 풍부하면서도 인간적인 책이 되었다.


목차


제1부. 전하고 싶은 이야기 1 - 조선은 나쁜 것이 아니다

제2부. 재일조선인에 관한 사실들
1. 재일조선인은 왜 일본에 있습니까?
2. 식민지 지배는 어떤 것이었습니까?
3. 전후, 재일조선인은 어떻게 되었습니까?
(부록) 격동의 시대를 온몸으로 부딪혀온 재일조선인 1세, 문금분 씨
4. 일본 국적이 없는 것이 그렇게 곤란한 일입니까?
(부록) 짧은 시에 회한과 슬픔을 담아 노래해온 재일조선인 2세, 이정자 씨
5. 재일조선인의 삶은 일본인과 어떻게 다릅니까?
(부록) 조선과 관련된 모든 것을 싫어했던 재일조선인 3세, 배귀미 씨
6. 재일조선인 문제는 언제쯤 해결될까요?
(부록) 남모를 고민을 안고 사는 수많은 재일조선인 중 한 사람,
시인을 닮은 여학생에게

제3부. 전하고 싶은 이야기 2 - 차별 없는 사회를 향하여


책속에서


P. 13바꿔 말하면 재일조선인은 국내의 많은 사람들이 잊고자 하는 어두운 과거나, 분단 체제가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새삼 떠오르게 하는 존재입니다. 저는 이 책을 읽는 국내의 여러분이 재일조선인을 ‘차별받는 가여운 타자’로 규정짓거나 ‘일본인’이라는 ‘악’을 만드는 것으로 자신을 정당화하지 말고, 오히려 재일조선인 속에서, 혹은 재일... 더보기
P. 35-36도쿄 도지사라는 고위 공무원이 이와 같은 차별 발언을 반복하고 있다는 것이, 재일조선인에게 얼마나 무서운 일일지 상상해보십시오. 그런데도 이시하라 지사는 선거 때마다 압도적으로 많은 표를 얻어 당선되었습니다. 왜일까요? 어쩌면 그 택시 기사 같은 사람들을 대신하여, 그들이 공개적으로는 입 밖에 내지 못하는 본심을 이시하라 지사가 ... 더보기
P. 49일본은 ‘일본 국민의 자식이 일본 국민이다’라는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일본인이라는 ‘혈통’에 의해 ‘국적’이 정해지기 때문에 국적의 유무로 차별하는 것은, 민족의 차이로 차별하는 것과 사실상 같습니다. 패전 후의 일본은 겉으로 드러나는 차별의 형태만 바뀌었을 뿐, 뿌리 깊이 박힌 마음은 그대로인 것 아닐까요? 오히려 차별하기가... 더보기
P. 53‘초센’이라는 표현 외에도, ‘촌(チョン)’, ‘촌코(チョン公)’, ‘아사코(アサ[朝]公)’, ‘바카촌(バカチョン)’ 같은 차별어(이 단어들은 일반적으로 ‘바보’, ‘멍청이’라는 의미이다.?옮긴이)가 있는데 그 유래는 모두 ‘초센’입니다. ‘초센’은 말하자면 학대받아온 말입니다. 학대받은 사람들은 더 학대받을 것이 두려워서, 학대... 더보기
P. 61누가 국민인가 하는 것(국적)은 국가가 법률로 정합니다. 그러나 법률은 그 나라 사람들이 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법률을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 국민의 범위는 얼마든지 바뀝니다. 지금 당신과 외국인 사이에 그어져 있는 선도, 얼마든지 이동하는 것입니다. 사실 재일조선인은 어느 순간에 갑자기 그 선 안으로 끌려 들어왔다가, 또 다른 순...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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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 동아일보 2012년 8월 11일자



저자 및 역자소개
서경식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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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1년 일본 교토에서 재일조선인 2세로 태어났다. 와세다대학 불문과 재학 중이던 1971년, ‘재일교포 유학생 간첩단 사건’으로 형 서승, 서준식이 구속되며 두 형의 구명 활동과 한국의 민주화를 위한 운동을 펼치기 시작했다. 이때의 체험과 사유는 이후 저술과 강연, 사회운동으로 이어졌다.
『소년의 눈물』로 1995년 일본에세이스트클럽상, 『시대의 증언자 쁘리모 레비를 찾아서』로 2000년 마르코폴로상을 받았고, 2012년에는 민주주의와 소수자 인권 신장에 기여한 공로로 후광 김대중학술상을 수상했다.
2000년부터 도쿄게이자이... 더보기

수상 : 1995년 일본 에세이스트클럽상, 1995년 마르코폴로상
최근작 : <디아스포라 기행>,<[큰글자도서] 내 서재 속 고전>,<나의 일본미술 순례 1> … 총 50종 (모두보기)

형진의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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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현재 한남대학교 교양교육대학 교수이다.
한남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히토쓰바시대학 대학원에서 사회언어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은 책으로 『일본어 논술문 작성법』(공저), 옮긴 책으로는 『역사의 증인 재일 조선인』, 『원전의 재앙 속에서 살다』, 『언어, 권력, 헤게모니』(공역), 『다시 후쿠시마를 마주한다는 것』, 『일본 신민족주의 전환기에 ‘국체의 본의’를 읽다』(공역), 『사랑을 하고 싶은 너에게』, 『마음은 왜 아플까?』 등이 있다.

최근작 : <일본 신민족주의 전환기에 『국체의 본의』를 읽다>,<일본어 논술문 작성법> … 총 12종 (모두보기)


출판사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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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의존을 배우다>,<휘말린 날들>,<페이지보이>등 총 83종
대표분야 : 한국사회비평/칼럼 15위 (브랜드 지수 12,423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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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국민국가의 경계에 갇히고, 뒤엉킨 한일 관계에 버림받은
재일조선인의 역사는 우리에게 무엇을 이야기하는가!

제6회 김대중 학술상 수상자, 서경식이 대학에서 20년간 강의해온
평생의 테마 ‘재일조선인’
을 본격적으로 집약하다!

“나는 누구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존재, 그것이 재일조선인이다. 머조리티에게는 그런 고민이 없다. 그러나 마이너리티의 고민에는 귀중한 의미가 있다. 그것은 국가라는 것을 뛰어넘어 다음 시대를 통찰하는 인간이 갖는 고민이기 때문이다. 재일조선인이란 국가나 머조리티의 횡포에 복종하지 않는 인간을 가리킨다.”

제6회 김대중 학술상 수상자, 서경식이 대학에서
20년간 열정으로 강의한 재일조선인의 역사, 그리고 정체성!

재일조선인 2세로 태어나, 디아스포라(이산)라는 주제로 오랫동안 문필 활동을 해온 서경식이, ‘재일조... 더보기


평점 분포

9.8







서경식 교수의 책은 계속 사들여 읽어가고 있다. 일본인에 의한 차별, 남북한에 의한 차별, 무심결에 발생하는 차별, 재일조선인들이 당해온 차별의 역사가 왜, 그리고 어떤 이유로 일본의 역사이며 책임인지를 아주 쉽게 설명하는 책.
transient-guest 2017-02-07 공감 (9)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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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관계의 본질까지 생각해보려 읽었다.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재일조선인과의 역사속에서 우리가 앞으로 생각해야할 과제가 깊이보여 가슴아팠다.
블루데이지 2013-01-19 공감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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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7p. 재일조선인이란 국가나 머조리티의 횡포에 복종하지 않는 인간을 가리킨다.
가해와 상처에도 무릎 꿇거나 결코 복종하지 않는 재일조선인의 삶에 경의를 느낀다.
천천히 무겁게 말한다. ˝인간이라면 타인 안에서 자신을 발견하라. 불의 앞에 침묵하는 것은 불의에 가담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rushfire 2023-03-11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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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한국의 경계에 서 있는 재일 조선인을 이해할 수있다면 얽혀있는 한일 양국 관계의 실타리를 풀어볼 희망이 생긴다. 영원한 디아스포라 서경식 선생께 경의를.
여름밤 2018-10-07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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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누구의 '우리'도 아닌 '우리'
P 2018-10-05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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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증인 재일조선인



역사의 증인 재일조선인
서경식 지음
반비

이 책은 재일조선인이 쓰는 재일조선인에 대한 이야기이다. 1910년, 대한제국이 일본에 병합된 이 후, 강제적으로 또는 살기 위해서 일본으로 이주한 사람들이 그 대부분을 차지한다. 일본에는 그러한 재일조선인의 후손들이 살아가고 있다. 지금까지 재일조선인들에제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지 60년이 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에서는 재일조선인과 같은 외국인 차별이 계속되고 있다. 재일조선인에 대해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한 적이 없다. 재미교포나, 조선족(재중교표)처럼 그저 외국에 살고 있는 우리나라 출신 사람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어보니 재일조선인들이 힘들게 살아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지금도 한국과 일본 모두에서 차별받으며 살아가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일본 또한 단일 민족 국가라고 주장하고 그 가치를 지키기 위해 외국인들을 차별하고 있다. 그러나 단일 민족 국가란 존재하지 않는다. 일본의 '야마토 민족'의 고유함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이다. 그런데도 혈통주의 만을 내세우며 외국인들을 차별하는 것은 잘못되었다.
우리나라가 해방되기 전에 일본에 있었던 조선 인들은 특별영주자라는 신분을 갖게 되는데,
만약 그러한 재일조선인들이 경범죄라도 저지른다면 바로 한국으로 추방된다. 일본 정부가 부모가 모두 일본인인 사람이 중범죄를 저지른다면, 그를 추방하는가? 아니다. 이것은 일본 정부가 재일조선인을 얼마나 차별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한국인으로서, 재일조선인에 대한 일본의 차별이 너무 화가 났다. 일본의 식민지 지배 때문에 일본으로 온 사람들을 회피하고 외면하고 차별하느 그들의 행동이 지극히 정당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모른 척한다고 해서 일본의 침략적인 과거가 지워지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이제 일본도 독일처럼 자신들의 과오를 인정하고 주변국가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장 인상 깊게 읽은 부분은 재일조선인들이 일본에게 어떻게 차별받아 왔는지 설명된 부분이었다. 왜 교과서에는 나오지 않는지 궁금할 정도로 신선한 내용이었고, 감정몰입이 되는 부분이었다. 일본 국적이 었다는 이유로 개인의 능력 발휘를 못하게 막는 것은 부적합하다고 생각된다
2005년, 도쿄의 보건사인 정향균 씨는 관리직 승진 시험을 보려고 했지만, 일본 국적이 없다는 이유로 거부당한 일이 있다. 일본 국적이 없다는 이유로 능력 있는 사람이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지 못한다면 일본은 후퇴하고 추락할 것이다. 더 이상 일본은 혈통에 목매지 알아야 한다.
이에 대해서, '일본 국적이 없으면 취득하면 되지!'라고 생각하는 것은 너무나 긍정적인 생각이다. 외국인이 일본으로 귀화하기 위해서는 6개의 조건이 필요한데, 그 중에서도 '소행이 선량할 것'이라는 조항이 눈에 띄인다. 외국인 귀화는 법무대신이 자유재량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여기서 말하는 '소행이 선량할 것'이라는 것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 이것은 재일조선인들이 귀화를 망설이게 만드는 여러 요인 중에서 하나일 뿐이다. 그렇지 않으면, 문화의 다양성이 중요해지는 이 때에, 자연스레 도태될 것이다.
또, 인상적으로 읽은 부분은 재일조선인 4명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이었다. 낭만적인 단카와 함께 소개해서 더 아릿한 느낌이 났던 것 같다. 역사 속에 숨겨져 있던 재일조선인들에 대해 알 수 있어서 정말 좋은 시간이었다.
2014.10.20.(월) 이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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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뽀사리 2014-10-23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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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증인 재일조선인



현재 일본에 살고 있는 일본 국적을 갖지 않은 재일조선인이 약 60만 명이라고 한다. 일본 국적을 갖게 된 사람을 포함하면 약 100만 명 정도가 될 거라 한다. 1910년까지 일본에 있는 조선인은 유학생이거나 외교 사절에 한정되어 극히 소수였고, 1910년대부터 늘어나기 시작했다. 특히 30년대에 전쟁터에 나간 일본인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한 노동 인력의 이주와 강제 연행으로 재일조선인의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종전 당시 230만 명에 달했다고 한다. 당시 전체 조선인의 대략 열 명 중 한 명에 해당하는 수치라고 하는데, 이렇게나 많은 줄은 몰랐다.



1922년 일본에 호적령을 개정해 조선인인 일본으로 호적을 옮기는 것을 금지했다. 내선일체, 일시동인을 외치면서도 호적으로 통해 차별의 구실을 남겨놓고자 했던 것이다.



일본이 조선인에게 병역을 부과한 것은 전쟁 막바지에 이르러서였다. 조선인에게 무기를 쥐게 하는 것이 일본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근대 국가에서는 "병역 없이 투표 없고, 투표 없이 병역 없다"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었기 때문에 징병제가 실시되자 참정권을 요구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1945년 1월에 귀족원령과 중의원 선거법이 개정되었는데, 귀족원에는 7명의 조선인이 칙선(천황의 지명으로 선출)되고, 중의원에는 조선 출신 의원 23명의 의석이 마련되었다.(p121 참고)

물론 현재 재일조선인들에게는 어떤 참정권도 없는 상태이다.



일본은 패망한 후 조선인의 의사를 묻지 않고 그들의 일본 국적을 부정했다. 독일이 오스트리아에, 프랑스가 알제리에 취한 방식과 달랐다. 오스트리아, 알제리 인들에게는 국적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가 있었다. 물론 여기에는 당시 재일조선인들에게 선택할 수 있는 '국가'가 없었다는 것이 결정적 문제였다.



현재 재일조선인의 80% 정도가 한국 국적을 취득했고, 나머지는 무국적 상태로 남아있다. '조선적'만을 가진채로 무국적 상태로 남아있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그 중 일부는 언젠가 하나의 국가가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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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 2012-11-06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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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심과 차별 속에서



한국과 일본의 역사적, 지리적 악연 관계속에서, 한국과 일본 양국으로부터 철저한 무관심과 극한의 차별을 받아온 속칭 '재일동포', 엄격하게 말해 '재일조선인'이라 불리는 한국인도 일본인도 아닌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오랜 세월에 걸쳐 왜곡된 한일관계가 잉태한 희생자들이다. 2차대전 패망 후 일본으로부터는 비국민으로 소외되었고, 한국으로부터는 이념 대립으로 인해 남한과 북한 어느 한 쪽에 속하기를 강요받아 조국을 눈 앞에 두고도 갈 수 없는 어정쩡한 신분으로 모진 삶을 이어가야 했다. 상상할 수 없는 차별과 억압에 시달리며 오늘도 한국과 일본 양쪽으로부터 잊혀지고 있고 우익의 표적이 되고 있다. 현재의 일본인들은 먼저 세대가 저지른 악행과 아시아 침략, 그로 인한 아시아 민중의 계속되고 있는 고통에 대해서는 눈도 감고 귀도 닫고서 오직 자학사관, 암흑사관 운운하는 우익의 일방적 논리에 휘둘려 역사왜곡을 합법적으로 광법위하게 저지르는 한편 '재일조선인'에 대한 부정적 담론을 확대, 재생산해왔고, 심리적, 제도적 차별 또한 강화해 왔다. 그러니까 어떤 논리로도 부정할 수 없는 자신들의 영토에 대한 야욕과 제국주의의 폭압적이고 잔혹한 정치적 야심의 가장 큰 피해자들인 '재일조선인'을 또 한 번 고통스러웠던 시간과 공간으로 내몰고 있는 일본정부와 일본인들의 현 정신상태는, 여전히 제국을 꿈꾸며 다시 한 번 아시아를 침탈하고자 하는 망상(이 망상은 독도에 대한 영유권 주장과 위안부 강제 동원 부정으로부터 일본의 대중문화 전반에 이르기까지 보편적으로 깔려 있는 망상 아닌 사실이다)이 사라지지 않는 한 언제나 되풀이 될 일본적 사고의 한계의 끝에 '재일조선인'이 역사의 산 증인으로 존재하고 있는 셈이다. 반드시 읽어 볼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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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kaider 2013-09-22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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