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31

11 책 이종석 북한의 역사 2 - 주체사상과 유일체제 1960~1994

알라딘: 북한의 역사 2 - 주체사상과 유일체제 1960~1994

북한의 역사 2 - 주체사상과 유일체제 1960~1994 l 청소년과 시민을 위한 20세기 한국사 6 

역사문제연구소 | 이종석 (지은이) | 역사비평사 | 2011-10-17 
반양장본 | 238쪽 | 210*148mm (A5) | 309g | ISBN : 9788976963260
---------

청소년과 시민을 위한 '20세기 한국사' 시리즈 5, 6권 <북한의 역사>. 해방부터 1950년대까지의 초기 북한사를 다룬 1권과 사회주의 건설이 본격화되는 1960년대부터 김일성 사망 시기까지를 다룬 2권으로 구성되었다. 

1권은 계간 「역사비평」의 전 편집주간이자 역사문제연구소 부소장으로서 진보사학계의 한 축을 든든하게 지탱해왔던 김성보 교수(연세대학교)가 집필을 맡았고, 2권 60년대 이후 현대 북한사의 서술은 참여정부 시절 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차장과 통일부 장관을 역임하며 학술과 정책 양면에서 공히 대한민국 최고의 북한 전문가로 이름을 높인 세종연구소 이종석 수석연구위원이 맡았다. 

김성보, 이종석 두 저자는 공히 '자료의 부족'을 일찌감치 고백하며 '북한사 바로알기'의 어려움을 토로한다. 그러나 어렵다고 해서 포기하거나 자의적인 판단으로 섣불리 단정 짓는 것이야말로 지금까지 남북관계를 꼬이게 만들었던 우리 내면의 함정이었다. 오늘날의 북한을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첩경은 바로 오늘날의 북한을 있게 한 과거의 역사를 편견 없이 실증적으로 되돌아보는 데 있다. 

시기구분에 입각한 체계적인 교과서 구성으로 북한의 역사 구비 구비를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한편, 장마다 별도로 다뤄야 할 중요한 테마나 역사의 굵직한 흐름에서 간과하기 쉬운 사람 사는 모습의 면면을 '스페셜 테마'로 배치해 입체적인 이해를 도왔다. 정치.경제적인 '결정적 장면'들 외에 북한 사람들의 생생한 일상 스케치가 다양한 화보도 수록되어 있다.
---------

발간사 '20세기 한국사'를 펴내며 

책머리에 위기의 북한사회, 역사와 현실을 돌아본다 

01 주체 노선의 고창과 유일체제의 대두 
김일성 권력의 공고화와 사회주의 제도의 확립 
중소분쟁과 주체 노선의 고창 
유격대 국가로의 길-항일유격대식 삶을 지향하다 
북한과 중국의 갈등과 화해 
주체사상의 등장 
전면화된 개인숭배 캠페인,동원화된 사회 체계 
자립경제와 국방·경제 병진 노선, 그리고 경제난 
남조선혁명론과 게릴라 침투-군사 모험주의의 발호 
주체사상의 사유화-'김일성 사상' 
스페셜 테마 : 1967년의 북한사회, 사회적 굴절의 발생 
스페셜 테마 : 북한사회의 개인숭배 토양 

02 김정일 후계 체제의 등장과 유일체제의 확립 
사회주의 헌법의 제정과 유일체제의 확립 
중국과의 공조를 통한 남북대화의 모색 
김일성주의로 굴절된 주체사상 
김정일의 후계자 부상과 3대혁명소조운동 
경제난 극복을 위한 외자 도입과 실패 
사회적 도덕률이 된 수령제 담론 
스페셜 테마 : 주체사상의 내용과 체계 
스페셜 테마 : 유일체제로서의 북한사회 
스페셜 테마 : 남한의 정치 변동과 유일체제 형성의 상관성 

03 위기시대의 도래 
수령-후계자 공동통치 시대의 개막 
계속되는 경제 계획의 미달성과 대안 모색의 실패 
포기하지 않는 주관주의 노선-사회주의 완전승리 테제와 중국 노선의 비교 
사회주의 진영의 붕괴와 북한의 대응 
깨닫는 현실, 변화하는 통일 방안 
헌법 개정과 김정일 시대를 위한 준비 
스페셜 테마 : 북한의 근로단체가 하는 일 
스페셜 테마 : 북한 외교의 변천 과정 

04 신화시대의 종언과 김정일 시대의 개막 
북한 핵개발의 쟁점화와 미국과의 갈등 
동맹의 동요와 새로운 관계의 모색 
김일성 사망, 신화시대의 종언과 김정일 시대의 개막 
심화되는 경제 침체, 이완되는 사회 체제 
자구책의 한계와 사적 시장의 발생 
위기 극복의 대안으로 부각된 군사국가화 
스페셜 테마 : 1990년대 북한 경제 위기의 원인 
스페셜 테마 : '북한 문제'의 국제적 쟁점의 발생과 배경 
스페셜 테마 : 조선노동당의 공식 위상과 실제 

05 글을 맺으며_북한 사회주의의 침체, 그 원인을 생각한다 
유일체제의 비효율성 
인민주권을 무력화시킨 개인숭배 담론들 
자주성 체제의 당위와 현실적 모순 
'정치 우선 사고'의 한계 
스페셜 테마 : 북한 역사 시기구분하기 
스페셜 테마 : 북한의 공식 규범과 주민의 의식구조 

부록 
주요사건일지 
참고문헌 
찾아보기

-----------

저자 : 이종석 

 최근작 : <북한-중국 국경 역사와 현장>,<포스트 통일, 민족적 연대를 꿈꾸다>,<한반도 평화통일론 (반양장)> … 총 28종 (모두보기)
 소개 : 세종연구소 객원연구위원/수석연구위원 (1994-2017년 현재) 
베이징대학교 초청교수 (2017) 
통일부장관 (2006) 
국가안정보장회의(NSC) 사무차장 (2003-2006)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 (2001-2002)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2000)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정치외교학과 졸업 (정치학박사, 1993) 
성균관대학교 행정학과 졸업 (1984) 
-----------

청소년과 시민을 위한 ‘20세기 한국사’ 시리즈 5,6번째 출간!
사실과 정확성을 바탕으로 20세기의 진실을 기록하다

“이 시리즈는 개항기 이후 오늘날까지의 근현대사를 아우르는 대중 역사서로서, 지난 20여 년 동안 축적된 근현대사 연구 성과를 망라해 일반인들에게 전하는 획기적인 역사서가 될 전망이다.”
―한겨레신문

가장 객관적인, 가장 권위있는 북한사를 만난다

<북한의 역사>는 해방부터 1950년대까지의 초기 북한사를 다룬 1권과 사회주의 건설이 본격화되는 1960년대부터 김일성 사망 시기까지를 다룬 2권으로 나뉘어 출간되었다. 1권은 계간 <역사비평>의 전 편집주간이자 역사문제연구소 부소장으로서 진보사학계의 한 축을 든든하게 지탱해왔던 김성보 교수(연세대학교)가 집필을 맡았고, 60년대 이후 현대 북한사의 서술은 참여정부 시절 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차장과 통일부 장관을 역임하며 학술과 정책 양면에서 공히 대한민국 최고의 북한 전문가로 이름을 높인 세종연구소 이종석 수석연구위원이 맡았다. 이념과 정치의 잣대에 흔들리지 않고 북한의 역사를 있는 그대로 살펴보면서 그 안에서 통일과 상생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진지하고 내실 있는 접근이 기대된다.
김성보, 이종석 두 필자는 공히 ‘자료의 부족’을 일찌감치 고백하며 ‘북한사 바로알기’의 어려움을 토로한다. 그러나 어렵다고 해서 포기하거나 자의적인 판단으로 섣불리 단정 짓는 것이야말로 지금까지 남북관계를 꼬이게 만들었던 우리 내면의 함정이었다. 오늘날의 북한을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첩경은 바로 오늘날의 북한을 있게 한 과거의 역사를 편견 없이 실증적으로 되돌아보는 데 있다. 북한이 걸어온 길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현재의 북한을 이해할 수 있고, 역사에 기반한 깊은 이해야말로 평화로운 미래를 열어갈 전망을 밝히는 초석이 될 것이다.

북한사 공부를 돕는 최고의 교과서적 구성
―정론적 시기구분에 따른 장별 목차, 다양한 화보와 스페셜 테마

<북한의 역사>는 역사학계에서 정론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시기구분에 따라 각각 7장(1권)과 5장(2권)으로 구성되었다. 
1권의 1, 2장은 인민민주주의 정권의 성립기로서 통일전선 권력이 만들어지고 혼합경제가 추구되었던 1947년 2월까지를 다루었으며, 3장은 사회주의 세력이 권력을 집중하면서 분단체제가 굳어진 1948년 9월까지를 다루었다. 또한 한국전쟁을 치르며 전시체제하에서 북한 내의 다양성과 역동성이 극도로 위축된 시기(4장)를 지나, 전후 복구 과정에서 오늘날 북한의 권력구조가 확립되기까지 일목요연하게 살펴나갔다(5, 6장). 
2권에서는 대체로 10년 주기로 열린 조선노동당 4, 5, 6차 대회를 기준으로 주체사상이 북한의 정치·경제·사회·문화를 어떻게 지배했고, 강력한 대중동원력을 바탕으로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되었던 유일체제가 어떻게 체제위기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었는지 객관적이고 균형 있는 시각으로 밝히고 있다.
시기구분에 입각한 체계적인 교과서 구성으로 북한의 역사 구비 구비를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한편, 장마다 별도로 다뤄야 할 중요한 테마나 역사의 굵직한 흐름에서 간과하기 쉬운 사람 사는 모습의 면면을 ‘스페셜 테마’로 배치해 입체적인 이해를 도왔다. 정치·경제적인 ‘결정적 장면’들 외에 북한 사람들의 생생한 일상 스케치까지 다양하게 배치된 화보 역시 <북한의 역사>를 풍성하게 만들어주었다.

“잃은 것은 다양성이요 얻은것 은 독자성이다”
―초기 북한의 역사, 인민민주주의의 경험을 되살려야 한다

<북한의 역사> 1권의 저자 김성보는 해방 이후 북한에서 가장 먼저 권력의 중심에 다가간 것이 김일성과 사회주의 세력임을 지적하면서도, 초기 북한의 정치구조는 사회주의와 민족주의 세력의 통일전선 권력체의 모습을 지니고 있었고 경제적으로도 사적 소유와 국가 소유가 공존하는 혼합경제의 형태를 갖추고 있었다는 데 주목한다. 2차대전 이후 수많은 독립국들이 그랬던 것처럼, 북한 역시 출발 당시에는 ‘인민민주주의 국가’를 추구하고 있었던 것이다. 
동유럽에서 강력한 내정개입으로 위성국가들을 만들어냈던 소련은 북한에서만은 미국과의 이해관계 조율 및 북한의 자율성 존중이라는 입장으로 한 발 물러났지만, 신탁정국 당시 민족주의 세력의 지도자 조만식이 실각하고,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전시체제가 확립되는 와중에, 북한은 다양성을 잃고 획일화의 한길로 달려 나가게 되었다. 
이제 경직된 사회체제, 일상화된 우상숭배가 불러온 현재의 위기를 극복해내기 위해 북한은 다양한 세력이 서로 경쟁하고 협력하면서 긴장과 활력을 유지했던 인민민주주의 시대를 기억해내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바람이다.

북한 역사의 기둥이자 위기의 근본원인, 주체사상과 유일체제
―속도전은 이제 그만! 대중의 개성과 창의력으로 위기를 극복해야

<북한의 역사> 2권의 저자 이종석은 한때 북한 역사 전개의 기둥이자 근본가치였고 그들의 자랑이었던 주체사상과 유일체제가 어느 시점부터 체제위기를 심화시킨 근본원인이 되었다는 역사적 역설을 차분하게 파헤친다. 주체사상은 맨처음 마르크스-레닌주의를 보완하는 특수한 실천전략으로 제기되었다. 이 사상이 독재자 개인에 의해 전유되어 ‘김일성주의’라 불리고 개인숭배 시스템이 사회를 지배하게 되자, 북한사회는 일체의 물적·외적 조건을 주관주의적으로 무시하고 오로지 대중의 ‘혁명적 의지’와 수령에 대한 충성심에 기대어 속도전을 펼치는 방식으로만 사회 발전을 꾀하게 되었다. 그러나 일정한 단계에 오른 사회가 그 이상의 경제적 문화적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개성 있는 개인들의 창의력에 기반한 혁신이 반드시 필요하다. 지금 북한사회가 당도한 위기는 일시적이거나 우연적인 것이 아니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중국이 선택한 실용주의 노선처럼 자기 사회의 발전단계를 객관적으로 직시하면서 사회구성원의 창의력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개혁개방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저자의 진단이다.

---------------

  젊어서 학교다닐때 그저 북한괴뢰는 털부숭이 짐승이라고 배웠던 우리같은 베이비부머들부터 보수교육이 필요하겠지..이게 다는 아니겠고.. 역사란게 늘 그런게지....북한사람들도 무조건 미제의 앞잡이라고만 헐게아니라 제대로 실상을 알아야 통합이 이루어질텐데말이다..민족의 지혜가 꼭필요할때다  
짐승 ㅣ 2015-05-23 l 공감(0) ㅣ 댓글(0)  

------------------
 총 : 2편 

 [서평] 기로에 선 2012년 북한의 선택 < 북한의 역사 2 > 붉은구름 ㅣ 2012-01-30 ㅣ 공감(0) ㅣ 댓글 (0)
한반도의 근현대사는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 무척이나 왜곡되어 왔다. 물론, 자력이 부족하니 타력에 의해 좌지우지된 측면이 더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조선 왕조 500년은 체제의 구성원이 모두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자멸하였다.
왕권은 정조 임금 이후로 외척에 의해 농간을 당했고 체제의 지배세력인 사대부와 관료들은 체제 내부의 역량을 키울 생각은 없이 '상호 괴멸적인 당파투쟁'에 몰입하여 외세의 침입을 자초하였고 중산층과 민중들 역시 무력하기만 하였다.
결국 조선을 둘러싼 제국주의 국가들의 경쟁이 격화되어 일본 제국주의가 조선을 침략하게 되었고 일본은 철저하게 조선을 약탈하고 체제 자체를 폭력으로 붕괴시켰다. 일본 제국주의로부터의 해방 역시 자력이 아닌 외세에 의존하게 되었기 때문에 조선은 남북으로 분단되었고 한반도가 동서 냉전의 최전선이 되어버림에 따라 이념의 양극단이 남북에 고착화되었다.


반도 남단 한국의 현대사는 나름대로 대다수에게 알려져 있고 연구결과도 많지만, 정보가 차단되어 있는 북한에 대해 일반인들은 '베일에 싸인 장막'처럼 잘 알 수가 없었다. 동서 냉전이 무너지고 냉전 이념이 부분적으로 약화되었기 때문에 이제 한국 내 학자들도 북한을 연구하여 결과물을 일반들에게 선보이기 시작한지 한 참 되었다. 
이제는 남북통일이 '민족적 소원'인지마저 희미해지고 있지만, 한국 내에 냉전수구세력이 정치,경제,사회,문화 전 분야에서 위력을 떨치고 있기 때문에 북한을 모르면 앞날을 예측할 수도, 대비할 수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연평도 포격 사건이나 천안함 침몰 사건 등이 일어날 때마다 한국사회와 99% 국민들을 위해서라도 통일이니 연방이니를 떠나 남북 화해와 교류, 남북 협력과 평화체제가 더 시급하고 절실하다는 것을 느낀다.

이 책은 공부모임의 새해 첫 교재였다. 잘은 모르겠지만, 연말에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한 후 북한이 김정은으로 후계체제를 구성하는 계기가 있었기에 선택한 것으로 생각되었다. 나는 약속이 겹쳐서 새해 첫 번째 공부모임에 참석하지 못했다...ㅠ (그래도 책은 꼭 구해서 읽지만...ㅋㅋ) 이 책과 더불어 정창현씨의 <인물로 본 북한현대사>(2011)도 같은 날 교재였다.

<북한의 역사>는 2권짜리 시리즈다. 해방부터 1950년대까지의 초기 북한사를 다룬 1권과 사회주의 건설이 본격화되는 1960년대부터 김일성 사망 시기까지를 다룬 2권으로 나뉘어 출간되었다. 
1권은 계간 [역사비평]의 전 편집주간이자 역사문제연구소 부소장으로서 진보사학계의 한 축을 든든하게 지탱해왔던 김성보 교수(연세대학교)가 집필을 맡았고, 60년대 이후 현대 북한사의 서술은 참여정부 시절 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차장과 통일부 장관을 역임하며 학술과 정책 양면에서 공히 대한민국 최고의 북한 전문가로 이름을 높인 세종연구소 이종석 수석연구위원이 맡았다. 이념과 정치의 잣대에 흔들리지 않고 북한의 역사를 있는 그대로 살펴보면서 그 안에서 통일과 상생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진지하고 내실 있는 접근이 기대된다.


김성보, 이종석 두 필자는 공히 ‘자료의 부족’을 일찌감치 고백하며 ‘북한사 바로알기’의 어려움을 토로한다. 그러나 어렵다고 해서 포기하거나 자의적인 판단으로 섣불리 단정 짓는 것이야말로 지금까지 남북관계를 꼬이게 만들었던 우리 내면의 함정이었다. 오늘날의 북한을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첩경은 바로 오늘날의 북한을 있게 한 과거의 역사를 편견 없이 실증적으로 되돌아보는 데 있다. 북한이 걸어온 길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현재의 북한을 이해할 수 있고, 역사에 기반한 깊은 이해야말로 평화로운 미래를 열어갈 전망을 밝히는 초석이 될 것이다.


시리즈 두 번째인 이 책에서는 대체로 10년 주기로 열린 조선노동당 4, 5, 6차 대회를 기준으로 주체사상이 북한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어떻게 지배했고, 강력한 대중동원력을 바탕으로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되었던 유일체제가 어떻게 체제위기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었는지 객관적이고 균형 있는 시각으로 밝히고 있다.
시기구분에 입각한 체계적인 교과서 구성으로 북한의 역사 구비 구비를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한편, 장마다 별도로 다뤄야 할 중요한 테마나 역사의 굵직한 흐름에서 간과하기 쉬운 사람 사는 모습의 면면을 ‘스페셜 테마’로 배치해 입체적인 이해를 도왔다. 정치?경제적인 ‘결정적 장면’들 외에 북한 사람들의 생생한 일상 스케치까지 다양하게 배치된 화보 역시 <북한의 역사 2>를 풍성하게 만들어주었다.


저자는 한때 북한 역사 전개의 기둥이자 근본가치였고 그들의 자랑이었던 주체사상과 유일체제가 어느 시점부터 체제위기를 심화시킨 근본원인이 되었다는 역사적 역설을 차분하게 파헤친다. 주체사상은 맨처음 마르크스-레닌주의를 보완하는 특수한 실천전략으로 제기되었다. 
이 사상이 독재자 개인에 의해 전유되어 ‘김일성주의’라 불리고 개인숭배 시스템이 사회를 지배하게 되자, 북한사회는 일체의 물적, 외적 조건을 주관주의적으로 무시하고 오로지 대중의 ‘혁명적 의지’와 수령에 대한 충성심에 기대어 속도전을 펼치는 방식으로만 사회 발전을 꾀하게 되었다. 그러나 일정한 단계에 오른 사회가 그 이상의 경제적 문화적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개성 있는 개인들의 창의력에 기반한 혁신이 반드시 필요하다. 
지금 북한사회가 당도한 위기는 일시적이거나 우연적인 것이 아니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중국이 선택한 실용주의 노선처럼 자기 사회의 발전단계를 객관적으로 직시하면서 사회구성원의 창의력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개혁개방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저자의 진단이다. 

북한의 공식 입장도 그렇고 한국사회 내부에서도 어떤 이들은 북한의 고립과 경제파탄이 북한 내부의 사정보다 미국 등 서구열강과 남한의 적대행위가 더 크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미국과 남한의 적대행위와 압박이 북한에게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은 사실일 것이다. 하지만, 북한에게 우호적인 중국이 오랫동안 북한과 국경을 맞대고 있었다는 현실은 북한이 미국에게 핑계를 댈 수 만은 없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수 많은 인민들이 굶주리고 죽어가는 국가 현실을 고려할 때, 주체사상이나 김일성주의, 수령론이나 후계자론, 속도전이나 3대혁명기수론 등 북한이 내부체제에 동원하고 있는 사상, 정책은 내 이성과 판단으로는 수긍하기 어렵다. 아프리카나 이라크, 아프카니스탄 등과 같이 당장 북한 영토에서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도 아니지 않는가?

[ 2012년 1월 30일 ]  
-------------

 현재 북한의 위기에 대한 역사적 소개 kotwmaha ㅣ 2011-11-12 ㅣ 공감(0) ㅣ 댓글 (0)

현재 북한이 처해있는 위기의 원인은 어디에 있는가. 

이 책을 읽고 나면 위의 물음에 대한 역사적인 맥락에서의 답을 내릴 수 있을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 답은, 저자의 오래전 저서에서 지적한 바와 같은 주체사상과 유일체제의 형성이다. 1960년대부터 1994년까지 다루는 이 책이 돋보이는 점은 옛 소련과 중국으로 대변되는 여타의 사회주의 국가와의 상호영향 속에서 북한이 내부적으로는 주체노선을 확립해가고 외부적으로는 남북관계를 조정해가는 과정이 면밀하게 드러난다는 점이다. 저자는 이미 북-중관계의 다이내믹스를 연구한 바 있는 만큼 중소분쟁, 중국과의 갈등과 화해, 중국과의 공조를 통한 남북관계의 모색이 역동적으로 서술되었다. 이러한 점은 북한이 사회주의 체제를 유지하는데 있어서 어떠한 노선과 방법을 채택하고 있는가에 대해 다른 국가들과의 비교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북한 체제가 지니고 있는 독특성을 선명하게 드러낼 수 있다고 생각된다. 특히 중국이 개혁개방으로 노선을 변경하는 때인 1980년대에 북한이 사회주의 완전승리 테제를 내세우며 ‘서로 다른 길’을 가는 모습, 사회주의권의 붕괴 후 서방과의 외교를 적극 모색하는 모습은 분명 주관주의적이며 비현실적이면서(131쪽) 동시에 처절하기까지하며 그것이 체제를 살리기 위한 유일한 대안이었는지 끊임없이 묻게 한다.

책을 보며 또한 주목했던 부분은 역시나 경제였다. 저자는 북한 위기의 원인으로 주체노선과 유일체제라는 정치, 사상의 기조와 특징을 지적하였고 그에 따른 결과로 경제적 난국이 지속되고 있다고 보았다. 물론 인과적으로나 시기적으로도 경제의 저발전은 정치적인 국가운영 방식의 결과인 측면이 강하지만 필자는 책에서 간간이 드러났던 6, 70년대 경제 그 자체에 관심이 갔다. 경제 위기의 원인이 경제 위기에 있을 수 있다는 것인데, 이야기인즉슨 경제난 극복을 위해 취했던 조치가 좌초되었던 국제적 환경 또한 존재했다는 점이다. 70년대 초반 서방 국가와 국제금융권으로부터 다량의 설비와 장기 차관을 들여왔으나 북한의 주력 생산품(비철금속 등)의 가격 급락이 있었고, 설상가상 오일쇼크도 있었다. 국제환경 변화가 위기의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말할 수 없겠으나 모든 원인을 주체사상과 유일체제 성립으로만 보는 것도 그 역사성이 위축될 수 있기 때문에 당시의 경제 상황 그 자체 또한 중요하다.

저자 역시도 자료의 한계를 전제하기도 했지만 아쉬운 점은 체제 속에서 치열하게 살아내고 있는 ‘인민’이 잘 드러나지 못한다는 점이다. 70년대의 각종 대중운동이 다루어졌고, 개인숭배 담론이 만연해지면서 인민주권이 침해되어가는 과정도 서술되었지만 자칫 노선과 담론이 무조건적으로 대중에게 수용되었을 것이라고 여겨질 수 있다. 서문에서 지적한 것처럼 최근 탈북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한 연구들이 나오고 있는 것을 고려할 때 체제와 맞물려 있으면서도 개인으로 살아가는 인민의 삶을 들여다볼 여지가 생겼다. 지도자와 대중이 얽혀 만들어낸 역사(서문)이지만 그것을 역사서술로 만들기란 역시 어려운 일이다. 굳이 비교한다면 인민대중의 삶에 있어서는 이 책의 시리즈 1권이 비교적 적극적으로 다루고자 했다고 여겨진다. 
또 하나, 책 중간중간에 주옥같은 사진들이 있어 내용 이해에 큰 도움을 준다. 그런데 사진 출처에 대한 소개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오래지 않은 과거 시절 대북관계와 정책의 최전방에 있었던 저자의 새 책은 북한이 왜 위기에 처해있는가에 대해 명쾌한 답을 주었지만 그럼에도 어떻게 북한이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물음표를 남긴다. 저자의 다음 책에서는 그 해답의 실마리를 찾길 기대한다.

No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