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27

알라딘: 새로 쓴 현대북한의 이해



알라딘: 새로 쓴 현대북한의 이해




새로 쓴 현대북한의 이해
이종석 (지은이)역사비평사2000-03-13






- 품절 확인일 : 2018-12-27



새상품 eBook 중고상품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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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6쪽
148*210mm (A5)
918g
알라딘 리뷰
"급변하는 남북관계의 이해를 위한 전제들"
올해 초부터 남북관계가 중대한 진전을 보여오면서 많은 사람들이 북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다. 현재의 남북관계 진전이 중대한 정치적, 경제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관심은 과거의 것과는 질을 달리한다.

그러나, 이러한 남북관계의 진전 이전에라도 남한 사회에 지대한 영향을 끼쳐온 북한에 대한 이해는 냉전적 사고 방식에 갖힌 채 지체되어온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지체된 인식 속에서 급격한 정세의 변화는 많은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하기도 한다. 급격한 정세 변화에 따른 정치적, 경제적 이해가 요구되면서 많은 문헌들이 출간되고는 있지만, 단순히 호기심을 충족하는 수준에 머물거나 급조된 것도 많아서 정확한 이해를 돕는 책을 찾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러한 점에서 이 책은 북한을 이해하는데 있어 우선적으로 참고할 만한 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이미 95년에 <현대 북한의 이해>라는 책을 발간한 바 있고, 올해 초에 이를 개정-증보하여 <새로 쓴 현대 북한의 이해>라는 이 책을 펴내었다. 이 책은 그 동안 많은 발전을 이룬 북한학계의 성과를 충실히 반영함은 물론, 저자의 독창적인 연구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책이라 할 수 있다.

저자는 북한의 정치, 경제, 문화 전반을 "내재 비판적 접근"이라 불리는 방법론 하에서 검토한다. 저자에 따르면 이는 사회주의 북한 사회를 외부적 잣대로 자의적으로 평가, 해석하는 것을 지양하고 사회주의적 가치를 북한 사회에 적용하는 '내재적' 접근과, 그러나 이에 국한되지 않는 보편적 가치를 통해 북한 사회를 평가하는 '비판적' 접근을 결합하는 것이다. 물론 이는 북한 사회를 충실히 이해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저자는 이를 "A.연구대상의 현황, 내재적 논리 연구 → B. 문제점 발견(내재적, 외재적 혹은 제 3의 관점에서의 문제점 지적 모두 가능) → C. 북한의 대응 추적 → D.대응의 한계와 전망, 과제 발견" 이라는 순서로 정리한다.)

이러한 방법론에 따라 현재의 북한 사회를 이해하기 위한 기본적인 전제로서 분단 후 북한의 역사에서 시작하여 주체사상의 형성과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북한의 사상과 체제에 대한 검토 , 북한의 정치, 경제에 대한 검토로 나간다.

이 속에서 저자가 북한 사회를 표현할 수 있는 개념으로 제시하는 것은 "유일체제"이다. 북한 사회주의에 대해서는 그 동안 와다 하루키의 '유격대 국가론', 부르스 커밍스의 '사회주의적 조합주의', 스즈키 마사유키의 '수령제' 등의 규정이 있어왔다. 이에 대해서 저자는 '유일체제'라는 개념을 다음의 네가지 지표에서 추출되는 것으로 제시한다.

1) 권력의 1인 집중 2) 동원화되고 군사화된 사회체제 3) 체제 합리화를 위한 담론과 행위 양식을 재생산하는 체계의 보유 4) 광범위한 개인숭배

그러나 저자는 '유일체제'라는 규정을 북한 체제의 성과마저도 부인하는 일면적인 시각을 가지고 도입하는 것은 아니다. 해방 이후 북한이 민족해방운동의 전통에 충실하면서 행한 민주적 개혁이 사회 발전의 동력이 된 부분을 평가하는 것이나 중-소의 대립과 같은 격랑 속에서 자주성을 지켜낸 부분에 대해서 정당하게 평가하고 있다. 또한 북한 사회가 '유일체제'로 나가는 과정에 대해서도 그것을 김일성과 조선노동당의 '권력욕' 등으로 비난하는 반공주의적 관점을 벗어나 객관적 요인을 검토한다.

이러한 객관적이고 실사구시적인 연구는 (이미 잘 알려져 있는 것이지만) 김일성 가짜론에 대한 반박에서도 볼 수 있다. 이 책의 후반부에는 김일성과 김정일의 짧은 평전을 싣고 있는데, 여기서 여러가지 근거를 통해 김일성 가짜론에 대한 구체적인 반박을 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김일성 가짜론은 아무런 근거도 없이 김일성에 대한 증오심만으로 구성된 '가짜 이론'라는 것이다. 저자는 이를 전제로 김일성이 민족해방운동에 기여한 부분을 상당히 정당하게 평가한다.

이 책은 북한에 대한 완전한 소개서는 물론 아니다. 제목이 밝히고 있듯히 '이해'를 위한 개론서의 성격을 갖는다. 따라서 북한을 이해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핵심들을 충실하게 소개하는 책이며, 보다 깊은 이해를 위해서는 더 많은 자료를 참고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 책은 특히 분단 이후 북한사와 정치 체제에 대한 부분, 그리고 주체사상이 북한 사회에 미친 사회적 영향의 측면의 분석 등에서는 매우 깊은 수준의 내용까지 제공하고 있다. 다만 북한의 경제에 대한 부분이나 올해 중반 이후 급변하는 북-미, 남-북 관계를 반영해야하는 '북한의 위기와 전망'에 대한 장은 다른 자료들을 통해 보충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물론 북한의 경제가 철저하게 정치적 영향 하에 존재한다는 점, 북-미, 남-북 관계 변화의 이해를 위한 전제들을 충실하게 제공한다는 점에서 크게 부족한 점이라 할 수는 없다.)

인터넷 상에서도 더 많은 자료를 참고할 수 있다. 북한 경제에 대한 보다 깊은 이해를 위해서는 현대경제연구원, LG경제연구원이 유용하다. 현재의 급변하는 북-미 관계가 이후 남-북 관계를 근본적으로 규정할 것이라는 점에서, 이러한 동아시아 정세와 한반도 정세 전반에 대한 현재적 이해를 위해서는 사회진보연대(한반도팀), 민주주의 민족통일 전국연합 등의 자료실을 참고하는 것이 유용할 것이다. 보다 북한의 입장에 가까운 것으로 보이는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통일학 연구소를 참고할 수 있다.

최근 김대중 대통령의 '국민투표에 부쳐야할 일이 있을지도 모른다'라는 발언이나, 이에 대한 야당의 '어떠한 형태의 연방제도 반대한다'는 입장 표명, 조명록 차수의 방미와 클링턴 방북 결정, 북-일 수교의 흐름과 식민지 배상금의 집행 문제의 부각 등과 같은 정세가, 중대하면서도 복잡하게, 또한 급격하게 전개되는 시기이다. 이러한 흐름은 남북경협과 같은 매우 현실적인 문제나 한반도의 평화체제의 구축, 정치적 통일의 과정에까지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이런 때일 수록 북한 자체에 대한 객관적이고 정확한 이해가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이 책은 마땅히 주목된다 할 수 있다. - 박준형(2000-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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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1995년에 <현대북한의 이해: 사상.체체. 지도자>를 출간한 이후 5년동안의 변화의 내용과 상황, 연구성과 등을 첨가, 삭제, 반영하여 <새로 쓴 현대북한의 이해>가 출간되었다. 이 책에서는 북한이해를 위해 핵심분야를 기존의 책보다 포괄적으로 다루고, 200년대의 문제의식하에서 북한위기의 양상과 원인을 규명, 변화의 방향을 예측하는 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저자는 북한에 대한 현재의 연구 현황을 비롯하여 주체사상의 내용과 역사, 유일체제의 개념과 특징, 정치, 경제, 사사외, 대회정책 등의 내용, 김일성.김정일 평전은 물론이고 북한의 정치적 경제적 사상적 위기와 변화에 대한 전망 등을 통해 북한을 총체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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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북한연구 어떻게 할 것인가
1. 연구방법의 모색
2. 북한문헌의 담화 분석
3. 북한역사와 시기구분
4. 탈냉전기 북한연구의 동향

2. 북한의 사상과 체제
1. 주체사앙의 내용과 역사
2. 주체사상의 비교 사상적 고찰
3. 주체사상과 유일체제

3. 북한의 정치/경제
1. 북한 주민의 정치/경제/사회관: 규범과 현실
2. 조선노동당의 위상/조직/기능
3. 북한의 헌법과 국가기관
4. 북한의 근로단체: 청년동맹에 대한 연구
5. 유일체제의 경제적 영향
6. 북한의 대외정책

4. 북한의 지도자 김일성, 김정일
1. 김일성 연구
2. 김정일 연구

5. 북한위기와 변화전망
1. 북한의 위기대응과 한계
2. 북한체제의 위기수준과 변화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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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이종석 (지은이)



성균관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정치 외교학과에서 정치학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제1차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을 지냈으며 참여정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과 통일부장관을 역임했고, 현재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북한을 제대로 알고, 통일에 한발 더 다가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습니다. 쓴 책으로는 《새로 쓴 현대 북한의 이해》, 《북한-중국관계:1945~2000》, 《분단시대의 통일학》, 《조선로동당연구》 등이 있습니다.


최근작 : <함께 생각하자 1~5 세트 - 전5권>,<한반도 특강>,<한국지성과의 통일대담> … 총 33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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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역사비평 130호>,<정석종, 그의 삶과 역사학>,<역사비평 129호>등 총 217종
대표분야 : 역사 8위 (브랜드 지수 277,908점)





북플 bookple




북한연구의 길잡이!


이 책은 북한에 관한 거의 모든 테마를 다루고 있을 정도로 포괄적인 저작이다. 북한에 관한 연구방법론, 수령체계의 정착과정, 해방직후 북한의 국가건설과정, 김일성의 항일무장투쟁, 북한사회의 주도세력인 로동당 건설과정, 로동당의 여러 외곽단체들, 북한사회의 전망과 위기의 분석, 주체사상 등 북한에 관한 핵심적인 관심사들을 소개하고 있다.

물론 너무도 광범한 주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깊이에 있어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으나, 전혀 그렇지 않다. 왜냐하면 핵심적인 부분을 제대로 캐치해낼 정도로 이종석 교수는 이 분야의 대표적 전문가 중 한분이기 때문이다. 김일성의 항일무장투쟁에 관한 주제로 석사학위 논문을 통과한 이종석교수는 조선로동당에 관한 박사학위 논문을 내기까지 북한사에 관한 폭넓은 연구를 해왔고, 이미 나온 기존의 논문들이 그의 탁월성에 대해 입증해주고 있다.

근래들어서는 대북정책관련 티브이 토론회에 자주 등장하며, 햇볕정책을 지지하는 등 남북관계개선에 대해 심혈을 쏟아오고 있다. 이러한 경륜이야말로 그의 학문적 깊이와 탁월한 통찰이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이 책은 왜 우리가 앞으로도 햇볕정책을 고수해야만하며, 그 외의 어떤 대안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깊이있고 광범한 논리전개를 통해 시사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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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2002-07-30 공감(7)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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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정치에 대한 실증적 분석과 규명




“북한”이라는 주제는 한반도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화제이자 화두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분단되어 적대적 대립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한반도의 평화 체제 구축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상대이기 때문이다. 거기에다가 분단 이전에 같은 문화권을 형성하고 있었던 민족이라는 점도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점이다. 현재로서는 남과 북의 정상들이 두 차례에 걸쳐서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각종 교류․협력 사업이 활발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이전보다 훨씬 가까워지고 긴밀해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다.


2000년도 이후 부쩍 관계가 가까워지고 진전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많은 이들이 정작 북한이 내부적으로 어떻게 조직되어 운영되고 있는가에 대해서 세부적으로 잘 알고 있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이다. 각종 매체를 통해서 북한에 대한 여러 가지 정보가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이지만 흥미 위주의 소재가 많은 것도 사실이며, 반세기가 넘도록 분단되어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형성되고 굳어져 온 북한에 대한 적대감이나 편견도 아직까지는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이들에게 퍼져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러한 점들은 남과 북의 교류가 다방면에 걸쳐서 더욱 활성화되는 가운데 점차 없어질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교류뿐만 아니라 북한이 어떻게 형성되었고, 내부적으로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가에 대해서 정확한 정보와 지식을 획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본다.



북한에 대하여 꾸준히 연구해온 학자이면서 얼마 전에 통일부 장관까지 역임한 이종석이 2000년도에 발간한 『새로 쓴 현대북한의 이해』(역사비평사)는 북한에 대하여 공을 들여서 접근한 勞作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1995년도에 펴낸 그의 책을 개정하면서 더 많은 내용들을 첨가해 넣었는데, 그러한 가운데 분량이 이전보다 상당히 방대해졌다. 책의 전반적인 구성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 번째 부분은 북한연구의 방법론과 연구사 정리, 전반적인 시기구분, 북한의 체제유지의 핵심기조라고 할 수 있는 주체사상의 연혁과 내용 분석, 주체사상과 유일체제와의 관련성 비교, 정치기구로서의 조선노동당과 근로기구 소개, 북한을 둘러싼 대외관계의 전개와 대남전략 등의 내용을 다루고 있다. 두 번째 부분은 북한 체제를 형성하고 유지해 왔던 두 인물, 즉 김일성과 김정일에 대하여 전반적으로 그들이 어떠한 궤적을 거쳐서 북한의 최고권력자의 지위에 오르고, 그 자리를 공고하게 유지할 수 있었는가에 대하여 상세하게 정리하였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부분은 북한체제가 처한 위기에 대하여 김정일 정권이 어떻게 대응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전망이 어떠한가에 대해서 정리하고 있다. 그리고 접근하고 있는 방법론으로 저자는 내재적 비판적 접근론을 전개하고 있는데, 이는 북한에 대하여 내재적으로 접근하기는 하되 그에 대해서 비판적 입장을 놓치지 않겠다는 취지를 표현한 것으로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내재적으로 접근하는 방식이 결코 북한의 체제에 대한 맹목적으로 우호적인 시각만을 견지하는 것이 아님은 주체사상의 내용에 대한 분석이나 통치상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가운데 명확하게 드러나고 있음을 확인해 볼 수 있다.


이종석의 노작으로서 이 책이 가지고 있는 강점 중의 하나는 북한 내부에서 발간되고 있는 각종 자료(신문을 비롯한 언론자료나 회의록 등의 자료)를 방대하게 섭렵하면서 그러한 자료들의 행간에 담긴 북한 정치체제의 변화상에 대하여 추적하여 복원해 내었다는 점이다. 물론 그가 방법론에서 언급하였듯이 북한에서 내부적으로 융통되고 있는 각종 자료들의 경우 텍스트의 내용과 실상이 일치하지 않는 이중 구조를 띠고 있기 때문에 읽어냄에 있어서 상당히 어려운 점이 있기는 하지만 그러한 점은 황장엽과 같이 망명한 북한의 고위층 인사나 탈북자들의 인터뷰를 통해서 그 내용을 보완하고 있다. 북한에서 내부적으로 결정한 중요한 문서들의 경우 확보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세부적으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많기는 하지만 일단 현재로서는 구할 수 있는 선에서는 많은 노력을 기울여서 북한에 대하여 접근하고 분석해 내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종석이 이 책에서 분석해낸 북한에 대한 노선이나 성격의 경우 물론 지금은 이 책을 집필하던 당시보다 훨씬 앞 시기이고, 상황과 조건이 다르기는 하지만 북한이 취하고 있는 노선은 전반적으로 그가 분석하고 전망한 선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내용상 유효성을 획득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북한체제의 형성과 운영과정은 결국 김일성이나 김정일을 중심으로 하여 돌아가고 있는 만큼 이들의 행적을 중심으로 하여 살펴보는 것은 북한사회를 읽어낼 수 있는 방법일 것이다. 책에서는 크게 시기 구분을 하면서 북한체제가 형성되고 운영되어 온 과정을 통사적으로 접근하여 정리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내용은 다시 김일성과 김정일을 다루는 두 번째 부분에서 중첩적으로 언급이 되고 있다. 이 두 가지가 불가분의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책의 일관된 흐름을 구성하기 위해서 내용의 배치를 한 번 더 고려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리고 내용상 북한의 대외관계에 대해서도 내부 문제 못지않게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책의 전체 내용상 차지하는 비중이 그리 크지 않다는 점도 지적할 부분이다. 북한이 대외적으로 취한 이중적 노선이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에 얼마나 큰 영향력을 발휘했는가는 1994년과 1999년에 미국과 북한의 대립으로 나타난 바 있다. 한반도를 전면적인 전쟁의 위험 속으로 빠트릴 정도로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던 문제였던 만큼 북한의 대외정책 추진과 관련해서 반드시 자세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아닐까 한다.


저자는 북한체제의 형성과정과 성격을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앞으로 북한체제가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가에 대하여 시장자본주의 체제로의 편입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 되는 시련으로 보고 있다. 이는 곧 북한 체제가 변하지 않고서는 앞으로 체제가 유지되기 어렵다는 점을 결론으로 내린 것이다. 북한이 이러한 변화를 경제적인 측면에서부터 점차적으로 수용하고 있는 점은 2000년대 이후 완만하고 꾸준히 전개되고 있는 만큼 일면 그의 전망이 타당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상이 앞으로 어떠한 파급효과를 낳게 될까에 대해서는 좀 더 상황을 두고 지켜보아야 할 부분이 아닐까 한다. 그러한 변화가 한반도의 평화체제 수립에 기여를 할 수 있을 때 비로소 큰 의미를 갖는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과정이 단계적으로 잘 진행되지 않고 단순히 북한체제가 시장자본주의 체제로 이행해 나가기만을 바라는 것은 무척이나 무모하고도 위험한 발상일 것이다. 북한이 변화를 통해서 연착륙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북한에 대하여 제대로 알고 접근하는 것이 많은 이들에게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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沈香 2007-10-20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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