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27

알라딘: 일본, 만화로 제국을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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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만화로 제국을 그리다 - 조선병탄과 시선의 정치 
한상일,한정선 (엮은이)일조각2006-07-07



일본, 만화로 제국을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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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320쪽152*223mm (A5신)448gISBN : 9788933704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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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나온 일본의 시사만화를 통해 일본의 제국건설 프로젝트를 조감하는 책이다. 부녀학자 한상일, 한정선이 「마루마루진문(團團珍聞)」, 「도쿄퍽(東京パック)」 등의 잡지와 일본의 여러 신문에 실린 시사만화를 모아 엮고, 시대의 흐름에 따라 정리했다.

일본의 눈으로 바라본 청일전쟁에서 조선병탄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이 만화를 통해 펼쳐진다. 일본이 국민들의 지지를 얻어 제국을 건설해 나가는 과정, 일본과 조선.청나라와의 관계 변화, 서양열강들 속에 편입하고자 열망하던 일본 그리고 과거에서 이어지는 오늘날 일본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일본에서의 김옥균이나 이토 히로부미에 대한 평가, 조선과 중국을 대할 때와는 확연히 다른 서양 열강을 대하는 일본의 자세, 천장절의 기원 등이 소개된다. 외국잡지에 실린 만화를 일본에서 옮겨 실은 것이나 외국인이 일본에서 창간한 잡지에 실린 만화들을 통해서는, 당시 일본과 그 주변정세를 바라보던 서양인의 시각을 엿볼 수 있다.
목차
- 책머리에

프롤로그 : 초대장 밑그림 그리기

제국건설 동참 초대장
일본 만화저널리즘 형성기|일본 만화저널리즘 발달기|일본 만화저널리즘 번성기

1. 조선의 문이 열리다
대륙과 섬 사이의 조선|개국과 조선의 위상|
소용돌이 속의 조선정치|청일전쟁 전야|맺음말

2. 미완의 제국건설
청일전쟁|적 만들기|전쟁지도 그리기|청일전쟁과 조선|맺음말

3. 일본, 제국의 대열에 합류하다
러일전쟁|일본과 러시아 그리고 조선|극동의 헌병 일본|러일전쟁과 일본사회|
러시아의 허상|오만한 제국|교차하는 열강의 시선|맺음말

4. 숙원의 달성
조선병탄|을사강제조약과 대륙진출|조선병탄의 전주곡|깨어나는 조선|병탄의 순간|
조선 길들이기|맺음말

5. 이토 히로부미와 데라우치 마사타케
제국건설의 두 주역|이토 히로부미|데라우치 마사타케

에필로그 : 떠도는 제국의 망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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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석
- 참고문헌
- 책을 끝내면서
- 찾아보기

접기
책속에서
일본의 시사만화는 서양의 선진산업국가가 전지구적으로 제국을 건설하면서 전파한 문명과 야만의 이분법을 받아들였다. 동시에 이들 만화는 아시아의 이웃 나라들이 처한 운명과는 다른, 근대제국을 건설하려는 야망과 의지를 시각적으로 재현했다. 이들 시사만화는 조선인이나 청나라인을 왜소하고 더럽고 전근대적인 모습으로 표현한 반면에 일본인은 당당하고 단정한 모습으로 서양인에 가깝게 그리면서, 일본을 서양이나 문명과 동일시하고, 조선과 청나라를 야만으로 타자화했다. 나아가 시사만화는 이들 야만의 이웃들을 선도해서 문명의 길로 이끌어가는 것이 근대 일본이 아시아에 제국을 건설해야 하는 역사적 사명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새로운 시선은 만화라는 매체 특유의 재치, 익살, 유머를 통해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면서 일본사회에 급속히 전파되었다.-286~287쪽  접기 - 沈香
시사만화는 단순히 독자에게 가치중립적인 유희를 가져다준 것이 아니고, 독자로부터 웃음과 심리적 쾌락을 끌어냄으로써 근대 제국 건설에 동참할 것을 촉구한 '그림초대장'이었다. 또한 이러한 시사만화가 신문과 잡지 등의 매체를 통해서 유통, 매매되어 어디서나 구하기 쉽고 많은 사람이 반복적으로 소비하는 '대중매체'로서의 기능을 수행하면서 일본사회는 제국을 건설하고자 하는 '의지'를 만들어갔다. 제국을 건설하고자 하는 이 같은 의지는 당시 서양 제국주의 문명의 논리를 매개로 형성되었으며, 동시에 조선병탄이라는 역사전개 속에서 구체화되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무엇보다 주목해야 할 것은 제국 건설을 향한 의지가 결코 위에서 아래로 또는 국가에서 사회로의 일방적인 주입에 따른 것만이 아니라, 익살과 재치를 통해 밑에서도 역동적으로 형성되었다는 사실이다.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일본의 만화가와 불특정 다수의 독자는 시사만화라는 대중매체를 통해 청일전쟁과 러일전쟁에서의 일본의 승리는 문명의 승리이고, 조선병탄은 진보하는 역사 속에서 필연적으로 일어난 지극히 당연한 사건이라는 의식을 자연스럽게 공유했다. 이런 인식의 공유는 제국을 건설하는 데 필수적인 일반 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능동적인 참여를 이끌어냄으로써 근대일본제국 발전의 밑거름이 됐다.-288쪽  접기 - 沈香
저자 및 역자소개
한상일 (엮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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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클레어몬트대학원대학에서 일본정치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스탠퍼드대학교, 도검대학교,도시샤대학교,프린스턴대학교 등에서 연구 활동을 계속했다. 그동안 『일본제국주의의 한 연구: 대륙낭인과 대륙팽창』, 『이토 히로부미와 대한제국』 등 일본근현대정치사를 천착한 연구 저술이 있다. 정년을 맞을 때까지 국민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서 강의했다.
최근작 : <일본공부 반세기의 회고>,<쇼와 유신>,<이토 히로부미와 대한제국> … 총 15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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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국제학부 부교수. 미국 워싱턴대 역사학 박사.
주요 논저로 An Imperial Path to Modernity (Harvard University Press, 2013) 등이 있음.
최근작 : <싸우는 미술>,<가미카제 특공대에서 우주전함 야마토까지>,<일본, 만화로 제국을 그리다> … 총 3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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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일본 국민을 움직였나. 새창으로 보기
지난 월드컵 때 네덜란드 축구대표팀 감독 거스 히딩크는 한국을 위해 반드시 일본과의 시합에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온 국민은 이 말을 듣고,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네덜란드의 승리를 기원했다.

그런데.... 왜?

일본은 어쨌든 '이웃나라'이고, 히딩크는 저 멀리 유럽 사람이다. 게다가 아시아 월드컵 진출 티켓 확보를 위해서라도 같은 아시아 국가를 응원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거늘....

한국의 일본에 대한 뿌리 깊은 미움. 그것은 그것은 역사속에서 전혀 '이웃나라'답지 않았던 일본의 행태 때문이다. 게다가 전후 끊임없이 사과하고 용서를 빌던 독일과는 달리 뻔뻔하기 그지없는.. 그래서 8. 15 광복절에도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하겠다고 우기는 사람을 국가의 우두머리 자리에 올려 놓는 일본의 모습을 보면 '용서'와 '화해'의 실마리는 찾기 어렵다.

그런데 의문이 드는 것은 과거에나 현재에나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그런 행동들이 일본 소수만의 참여가 아니라 국민들의 동의 아래 이루어진 것이라는 점이다.

과거 일제 강점기 시기를 돌아봐도 그렇고, 최근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하는 수상에게 환호하는 일본 국민들의 모습을 볼 때 일본 국민들은 원래 전쟁광 또는 국수주의자들뿐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일본 내에서도 그것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기는 하겠지만, '상식적이지 못한' 일에 대한 목소리치고는 턱없이 작다.

이 책에서는 이런 의문에 대한 해답을 '매체'를 이용한 국민 세뇌(?)에서 찾고 있다. 물론 100%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일리는 있다는 생각이다.

더구나 19세기 말이라면 지금과 달리 국민들이 정보를 얻을 곳은 오로지 신문이나 잡지뿐이었을 거고, 일방적인 공급과 수요만 있을 뿐이었다. 그러니 이런 저런 정보를 가지고 판단하기 보다는 주어진 정보를 사실인 양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 책에 실린 만화들은 무척이나 흥미로웠다. 만약에 내가 한국 사람이 아니었더라면 낄낄 거리며 한번 보고 웃고 넘겼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한국인이라면 그 재미있는 그림들 속에 감춰진 일본의 의도를 읽을 수 있을 것이고, 나처럼 웃음 뒤에 감춰진 치밀함과 교활함에 치를 떨게 될 것이다.

마지막 에필로그에 실린 만화 혐한류의 그림들도 인상적이었다. 우리가 한류 열풍에 박수치고 있을 때 일본 한쪽에서는 그런 그림들이 그려지고 있었다니 섬뜩한 생각마저 든다.

왜곡된 교과서, 과거 전쟁을 옹호하는 그림과 만화, 국가주의에 빠져 있는 지도층들... 이런 환경속에서 자라난 일본 청소년들이 제대로 된 역사인식을 갖게 된다면 그것이 더 아이러니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리고 과거에 일본이 이런 시사만화들을 이용해서 국민들을 선동했던 것을 생각하면 오늘날이라고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으리란 법도 없지 않을까?











- 접기
hahajoy 2006-08-10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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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일본인의 시각으로 본 조선침략 새창으로 보기
그냥 재미있는 줄만 알았던 만화가 세상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 만화가 참으로 심각할 수 있다는 것, 만화가 역사와 시대의 아픔을 담아낼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된 것은 <한겨레신문> 만평을 통해서이다.

물론 이전에도 <동아일보>의 4컷 만화에서 전두환 정권에 대한 숨죽인 비판을 엿보며 분노한 적도 있었지만, 본격적인 속시원함을 맛본 건 역시 <한겨레> 만평을 통해서였다. 그 만평은 시사만화의 힘을 제대로 알게 된 계기가 되었다.

한상일과 한정선 부녀가 쓴 책 <일본, 만화로 제국을 그리다>를 골랐을 때는 '조선병탄과 시선의 정치'라는 부제를 보지 않아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로 진출하고 있는 일본 만화를 소개하는 책인 줄 알았다.

그런데, 막상 책을 보니 '조선병탄과 시선의 정치'라는 부제가 붙어 있었고, "근대화에 한 걸음 앞선 일본이 제국으로 탈바꿈하면서 이웃 나라 조선을 식민지로 만드는 기간 동안에 일본의 언론매체에 나타난 시사만화를 집중적으로 분석한" 책이었다.

일본 대중의 눈으로 본 을사늑약과 조선병탄

이 책은 1870년대 정한론 논쟁이 시작될 때부터 1910년 조선병탄에 이르기까지 대략 40년 동안 일본 언론에 보도된 시사만화 중에서 조선과 관련된 만화 190여 편을 모아서 차근차근 분석한 독특한 책이다.

따라서 일본에서 정한론 논쟁이 시작된 때부터 일본의 대중매체가 조선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었는지, 혹은 일본의 대중매체가 '제국건설'을 위하여 어떤 방식으로 대중을 설득하고, 제국건설에 동참할 것을 촉구하였는지를 상세하게 알려준다.

100년도 더 지난 일본 시사만화들을 잘 간추려 모아놓았을 뿐만 아니라 일본정치사를 전공한 아버지 한상일과 역사를 전공한 딸 한정선 두 전문가의 역사적 지식과 날카로운 분석을 통해 제국 건설(조선침탈)에 나서는 일본사회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해주고 있다.

근대화에 앞선 일본이 제국으로 성장하는 시기에 나온 시사만화로 역사를 재구성해서 살펴보면, 일본의 지배세력뿐만 아니라 대중들이 제국건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시사풍자 만화로 대표되는 일본의 대중시각문화에 대한 역사적 재구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동아시아에 제국을 건설(조선반도와 대륙침략)하고자 하는 의지가 일본사회, 특히 민중들 자체 내에서 역동적으로 형성되어 갔다는 사실이다. 즉 근대 일본 제국이 국가가 주도한 위에서부터의 강압적인 동원뿐만 아니라, 아래로부터의 적극적인 동의와 참여로 만들어 갔다는 것이다."(본문 중에서)

이들 시사만화는 조선인이나 청나라인을 왜소하고 더럽고 전근대적인 모습으로 표현한 반면, 일본인은 당당하고 단정한 모습으로 서양인에 가깝게 그리면서 일본이 야만의 이웃들을 선도해서 아시아에 제국을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새로운 시선은 만화라는 매체 특유의 재치, 익살, 유머를 통해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면서 일본사회로 급속히 전파되었다.

이처럼 "시사만화는 단순히 특정 사실을 묘사하거나 보도하는 매체라기보다는 그것들을 어떻게 보느냐 하는 관점과 그 사실들이 갖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규정하는 데 관여하는 매체로 평가할 수 있다."(본문 중에서)

왜소하고 더러운 조선인·청나라인, 당당하고 단정한 일본인

이 시기 일본에서 시사만화는 단순히 독자들에게 가치 중립적인 즐거움을 가져다 준 것이 아니다. 독자로부터 웃음과 심리적인 쾌락을 끌어냄으로써 동아시아 침략과 제국 건설에 동참할 것을 촉구하는 시각메시지를 끊임없이 전달하였다.

그리하여 일본의 만화가와 불특정 다수의 독자는 시사만화라는 대중매체를 통해 "청일전쟁과 러일전쟁에서 일본의 승리는 문명의 승리이고, 조선병탄은 진보하는 역사 속에서 필연적으로 일어난 지극히 당연한 사건"이라는 의식을 자연스럽게 공유하였다.

이러한 인식이 동아시아 제국 건설에 필수적인 일반 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능동적인 참여를 이끌어냄으로써 근대일본의 발전과 동아시아 침략전쟁의 밑거름이 되었던 것이다.

<일본, 만화로 제국을 그리다>는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제외하고 모두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프롤로그에는 일본에 유입된 서양근대언론과 시사만화의 발달과정을 소개하고 있다. 이어서 1장은 1870년대부터 조선개국을 전후한 시기, 2장과 3장은 청일전쟁과 러일전쟁시기, 4장은 1910년 조선병탄에 이르는 시기, 5장은 이토 히로부미와 데라우치 마사타케를 소재로 한 시사만화를 분석하였다. 마지막으로 에필로그에서는 현재 일본의 시사만화와 시사만화가가 갖는 의미를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지금의 일본 시사만화는

문제는 이러한 역사가 다시금 반복된다는 것이다. 1870년대부터 패전에 이르기까지 동아시아제국을 꿈꾸는 일본만화 시사만화가가 최근에도 다시 부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일본 젊은이들에게 동아시아 침략의 역사와 현재, 그리고 미래 일본을 제국 부활의 관점에서 그리고 있다는 것이다.

1990년대 이후 일본사회에 두드러지게 드러나는 현상 중 하나는 새로운 국가상 정립과 국가진로의 모색인데, 특히 타이완·한국·중국에 대한 침략행위를 인정하고 반성하는 역사인식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일관된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의 시사만화는 전쟁과 식민지 지배를 미화하고 있으며 이웃 국가에 대한 과거 부정적 이미지를 되살리는 데 일정한 역할을 하고 있다.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모임'의 고바야시 요시노리가 그린 시사만화는 이러한 일본인들의 인식변화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전쟁이 단순히 사람을 죽이는 것이 아닌 이유는 그 속에 '공적의식'이 충만해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일본이 수행한 청일전쟁에는 조선을 청나라로부터 독립시키기 위한 '공적의식', 러일전쟁에는 조국방위와 백색인종과의 전쟁이라는 '공적의식', 그리고 태평양전쟁에는 백인 제국주의의 억압에 시달리고 있는 압박 받는 유색민족을 해방시키기 위한 '공적의식'이 있었음을 강조하고 있다."(본문 중에서)

이러한 일본사회의 흐름을 반영하는 대표적인 만화 가운데 하나로 <망가 겐칸류>가 있다.

일본에서 젊은이들 사이에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만화책인데, 다음과 같은 주장들을 제기하고 있다. "한국에게는 더 이상 사죄도 보상도 필요 없다" "(한국인들은) 사무라이·검도·스시·다도·닌자·종이접기 등 많은 일본문화의 기원이 한국인 것처럼 날조하고 있다" "한국은 왜 일본의 영토인 다케시마를 침략하는가" 같은 주장들이다.

오늘날 일본의 시사만화는 여전히 서양에 대한 열등의식과 동양에 대한 우월 의식이라는 정체성 갈등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이웃나라와 아시아에 대한 왜곡된 이미지를 다시 불러내며 국가주의적 진로모색에 시민들의 동참을 부추기고 있다.

<일본, 만화로 제국을 그리다>는 1870년대부터 1910년까지의 일본 시사만화 중에서 특히 조선과 관련 있는 만화들을 집중적으로 분석하면서 '시선의 정치'가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를 독자들에게 알려준다.

아울러 이러한 시선의 정치가 오늘날 일본사회에서 국가주의 부활을 부추기고 있다는 증거를 찾아낸다. 마르크스의 말처럼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이 두 번 반복될지 모른다"는 경고를 독자들에게 전하고 있는 것이다.

- 접기
인드라나트 2009-05-04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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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초 일본의 시사만화에 대한 이해 새창으로 보기
沈香 2006-10-15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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