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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정부, ‘대일 의존도 심각’ 소재 육성에 2조 투입


정부, ‘대일 의존도 심각’ 소재 육성에 2조 투입

등록 :2013-11-25 20:03수정 :2013-11-25 20:59


산업부, 민·관 합동지원안 발표
2020년까지 6000개 기업 키우기로
정부가 10대 핵심소재 분야에 민·관 합동으로 2016년까지 2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무역역조가 심각한 소재분야 육성에 적극 나서겠다는 뜻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연 소재·부품산업 정책간담회에서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한 ‘제3차 소재·부품발전 기본계획(2013~2016년)’을 발표했다. 2010년에 선정된 10대 핵심소재에는 스마트 표면처리 강판, 2차전지용 전극소재 등이 포함돼 있다. 개발에 들어가는 비용을 민·관 합동으로 지원해 상용화를 서두르겠다는 취지다. 정부 쪽에서 최대 3000억원을 투입하는 한편,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민간 기업 및 연구기관 220곳이 1조7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또 소재분야의 대일 무역적자 가운데 40%를 차지하는 화학소재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여수산업단지와 연계한 클러스터(산업집적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를 바탕으로 정부는 2020년까지 6000개의 소재·부품 전문기업을 육성할 방침이다. 소재·부품 전문기업은 소재·부품 매출 비중이 절반 이상인 기업을 뜻한다. 지난해 기준으로 2770여곳이 있다.

정부가 특히 소재분야 육성에 나선 데는 이 분야의 경쟁력이 그만큼 취약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2001년 부품·소재특별법을 만든 이후, 꾸준히 관련 산업 육성에 공을 들여왔다. 이런 결과로 소재·부품의 수출액은 2001년 620억달러에서 지난해 2534억달러로 늘었다. 하지만 소재 분야에서 일본 수입 의존도가 여전히 심각한 수준인 데다 중국의 소재·부품 수출이 급증하는 ‘차이나 인사이드’가 가속화하면서 취약함을 드러내고 있다. 대일 무역적자 가운데 소재 비중은 2003년 31%에서 지난해에는 47%로 늘었다. 소재·부품의 대일 적자는 2001년 105억달러에서 지난해 222억달러로 늘었는데, 이 가운데 119억달러에 이르는 소재 쪽은 적자 규모를 줄이기 어렵다는 게 정부 쪽 판단이다.

예를 들어 디스플레이의 핵심 소재인 편광판을 만드는 데 쓰이는 폴리비닐알코올(PVA) 필름은 100% 전량을, 액정 소재인 폴리이미드도 70%를 일본에서 들여오고 있다. 소재 쪽은 부품과 달리 상용화하는 데 개발 비용이 많이 들어가고 그에 따른 위험요인도 크기 때문에 전문기업 육성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온 탓이다. 완제품인 전자제품의 개발 및 생산은 늘어났지만 원천이라고 할 수 있는 소재의 대일 의존도는 더 심화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관련 핵심소재는 대부분 일본에 의존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기업들이 완제품 중심에서 벗어나 부품으로는 많이 넘어왔는데 앞으로는 소재 쪽으로도 사업의 비중을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612691.html#csidx1bf1e15f6491df5a0c4f76181ec2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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