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2-14

[단독]"제재 안풀면 자신 길 간다···北, 비건에 통첩성 언급"



[단독]"제재 안풀면 자신 길 간다···北, 비건에 통첩성 언급"




[단독]"제재 안풀면 자신 길 간다···北, 비건에 통첩성 언급"
[중앙일보] 입력 2019.02.14 16:38 수정 2019.02.1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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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정용수 기자

북한이 지난 6~8일 평양 협의에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에게 정상회담 이전에 대북 제재 해제와 관련한 미국의 명확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고 복수의 외교 소식통이 14일 전했다. 소식통은 “미국 대표단은 2박 3일 동안 (비핵화 등과 관련한) 북한의 입장을 확인하고, 듣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6~8일 평양을 방문해 북한과 2차 북미 정상회담을 협의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사진 뉴스1]정상회담을 목전에 두고 만났지만 양측은 회담 장소만 확정했을 뿐 실제로는 탐색전을 가졌다는 것이다. 비건 대표가 11일(현지시간) 워싱턴을 찾았던 문희상 국회의장 등 여야 대표단을 만나 “이번 방북은 협상이 아니라 협의였다. 협상은 다음 주 시작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도 북한의 요구를 듣는 데 주력했던 평양 방문이었기 때문이라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북한은 특히 비건 대표 일행에게 자신들의 비핵화 여부는 미국 측의 상응 조치에 달려 있다는 기존의 ‘조건부’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고 한다. 다른 소식통도 “북한은 완전한 대북제재 해제가 우선이고, 다른 것은 나중 문제라거나 부차적이라는 취지로 언급한 대목도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심지어 베트남 북·미 정상회담에서 제재해제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자신들의 길을 가겠다는 식의 통첩성 언급도 있었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비건 대표가 즉답하지 않자 북한 측은 본국(미국)에 돌아가 협의한 뒤 정상회담 이전, 향후 실무협상 때까지 답을 달라고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경제 재건을 위해 대북제재 해제가 절박한 상황인데, 베트남 정상회담을 계기로 해서 이 문제를 풀기 위해 미국의 ‘결단’을 주문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취소하자, 곧바로 성명을 통해 회담을 요구하며 매달리는 모습이 분명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반대로 미국에 공을 넘기며 호응하지 않으면 다른 길을 찾겠다는 식으로 태도를 바꾼 모양새다. 김 위원장이 지난달 중국을 찾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으로부터 후견을 약속받은 뒤 공세적으로 돌아섰다는 관측도 있다.

단, 평양 협의 때 북한의 태도가 고압적이거나 협박조는 아니었다고 한다. 익명을 요구한 정부 당국자는 “북한도 트럼프 대통령과의 협상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들이 할 말은 하되 이전처럼 경박하거나 협박성이 아니라 ‘당신들이 들어주지 않으면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할 수밖에 없지 않냐’는 태도를 보였다”고 묘사했다.




코리 가드너 미 상원 동아태 소위원장 [사진 미국의 소리방송]


◇“비핵화하면 예상 뛰어넘는 상응 조치”= 미 국무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약속한 완전한 비핵화를 이행한다면 미국은 이전에 가능할 것으로 여겨졌던 것들을 뛰어넘는 상응 조치를 할 것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고 미국의 소리방송(VOA)이 14일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트위터에 “김정은의 지도력 아래 대단한 경제 강국이 될 것”이라며 비핵화에 따른 파격적 조치를 암시했다. 그러나 미 상원 외교위원회의 코리 가드너 동아태 소위원장은 방한 중인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등을 만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가 이뤄지지 않으면 제재완화와 종전선언은 안 된다”고 요구했다. 가드너 위원장은 “우리는 CVID의 틀에서 국가들이 평화를 위해 힘을 합칠 때 어떤 것이 이뤄질 수 있는지 세계에 보여줄 기회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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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hro**** 2019-02-14 17:55:16 신고하기

제발 니들 갈 길 가라. 아마 지금도 미군 스텔스 전투기가 김정은 머리위에 있을지도 모르니 잘 찾아봐라.답글달기댓글 찬성하기0댓글 반대하기0
-**** 2019-02-14 17:52:43 신고하기

한국도 핵개발을 하여 핵무장을 한 뒤.. 북한과 함께 한반도 비핵화에 나서면 될것 아닌가?? 중국이 도와주었듯,,, 우리의 핵개발도 미국이 도와주면 반년내에 완성될텐데.....답글달기댓글 찬성하기0댓글 반대하기0
Jhee**** 2019-02-14 17:39:22 신고하기

핵포기하면 풀어주지 아니면 마른하늘 벼락에 죽는다답글달기댓글 찬성하기10댓글 반대하기0
ycki**** 2019-02-14 17:38:48 신고하기

정은이의 본성이 들어난다 핵 포기란 없다 ,답글달기댓글 찬성하기13댓글 반대하기0
SCho**** 2019-02-14 17:29:00 신고하기

지금 상태보다 나을게 없으면 미국은 협상 없다. 북한이 갈길을 가면 또한 대안이 있다. 유엔의 더 강력한 제재가 있을 것이다. 기대 하시라. 해상봉쇄도 가능하다. 그것이 멀지 않은것 같구나...중공을 견재하려면 이러한 명분이 필요할것이다.답글달기댓글 찬성하기14댓글 반대하기0
SCho**** 2019-02-14 17:26:39 신고하기

내생각에는 일본 핵무장이후 남한은 북한 일본 으로 부터 핵위협 노출에 미국에 더 붙어야 하는 상황이 오는것이다. 아무튼 다자주의는 이론적으로는 그럴싸 한데 아무튼 올세상은 힘들어 보인다. 무기 지출비가 미국 유일주의시대의 몇배는 되라고 본다. 북한도 핵무장한 일본에 기게 된다. 두고 보시라. 독도 쯤은 간단하게 탈취할것이 일본이다. 미국만 방해 안하면...답글달기댓글 찬성하기12댓글 반대하기0
whwj**** 2019-02-14 17:21:00 신고하기

강력한 압박과 제재가 느슨해지는 기미가 보이니까 또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줄 모른다."는 행태가 재발하려나보군! 하여튼 저놈 집구석은 끝장을 보지않으면 언제든지 그 틈을 비집고 나오는데는 타의 추종을 불허 할 만큼 제멋대로인건 내력인듯! 허기사 남한내에 천지분간 못하고 그에 부하뇌동하며 부역하는 정신줄 놓은 버러지들도 많기는 하지만~!답글달기댓글 찬성하기21댓글 반대하기0

whwj**** 2019-02-14 17:22:30 신고하기

주뎅이로만 주절거리며 준비않되고 나태한자에게 평화는 절대 않온다.댓글 찬성하기12댓글 반대하기0
SCho**** 2019-02-14 17:19:04 신고하기

핵공갈을 하고 있고 좀있으면 그걸로 돈이 수두륵하게 쌓일것이라고 주민들 설득용이다. 핵공갈이 통한다는것을 주민들에게 안설득하면 곤란해지지... 뭐땜시 그고생을 하고 사느냐고...답글달기댓글 찬성하기16댓글 반대하기0
cdch**** 2019-02-14 17:16:32 신고하기

미국, 이스라엘은 핵무기 가져도 되고 북한, 이란은 가지면 안된다는 근거가 뭐냐? 낸시 펠로시 할망구에게 묻는다. 민주당 오바마 집권 8년동안 북한핵 페기를 위해서 뭘 했는지 대답해봐라. 중국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북미회담은 커녕 6자회담도 거부하고 북한이 마음껏 핵개발하도록 방임해 놓고 이제와서 무슨 망발이냐? 5G 기술력이 떨어지니 동맹국들에게 화웨이 쓰지말라 협박질이나 하는 한심한 종족들아...니들이 무슨 일등국민이냐? 아메리카 퍼스트? 웃기지마라....천박한 종자들아.

[출처: 중앙일보] [단독]"제재 안풀면 자신 길 간다···北, 비건에 통첩성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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