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3-12

알라딘: 두 얼굴의 조선사 - 군자의 얼굴을 한 야만의 오백 년

알라딘: 두 얼굴의 조선사 - 군자의 얼굴을 한 야만의 오백 년


두 얼굴의 조선사 - 군자의 얼굴을 한 야만의 오백 년 l 지배와 저항으로 보는 조선사

조윤민 (지은이) | 글항아리 | 2016-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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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양장본 | 368쪽 | 145*217mm | 615g | ISBN : 9788967353025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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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 역사 > 조선사 > 조선시대 일반
국내도서 > 추천도서 > 외부/전문기관 추천도서 >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도서 > 2016년



무역선이 동서로 오가며 세계가 자본의 시대로 접어들던 시대, 네덜란드의 한 인문학자는 먼 동쪽에 철학자가 다스리는 이상국가가 있다고 말했다. 플라톤이 그렸던 유토피아처럼, 덕과 지혜를 갖춘 철인왕이 통치하는 나라가 있다고. 그곳이 조선이었다. 조선은 세계사에 유례가 드문 장기 존속 왕조로, 지혜와 덕을 논하며 학문을 업으로 삼은 선비들이 다스린 나라다.

그러나 그 실상은 어떠했을까. 양반 기득권을 유지하고 확대하기 위해 존재하는 법과 제도, 관료의 부패와 뇌물의 일상화, 참혹한 가난에 빠진 농민들과 군역을 피해 차라리 노비가 되기를 택하는 양인들…. '철학자의 나라' 조선에는 착취하는 이와 착취당하는 이, 두 계층만이 존재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 착취의 정치가 500년을 지속할 수 있었을까? 이 책은 조선의 선비를 '권력기술자'로서 조명함으로써, 이 질문에 답하고자 한다.





책머리에
도덕의 가면을 쓴 조선 지배층의 두 얼굴
1장 |프롤로그| 조선에 대한 세 개의 초상
철학자가 다스리는 나라 | 이사크 포시위스
그들의 나라, 당신들의 천국 | 윤휴와 송시열
사람고기의 나라 | 장길산

1부 조선 지배층, 그들은 누구인가?
|에피소드|
조선 지배층의 정치 이념
조선 예학의 대가, 세금을 가혹하게 거두다
자연과 삶을 노래한 시인, 노비를 죽이다
2장 양반과 왕
살아 있는 정조, 죽은 송시열을 드높이다
왕권이냐, 신권이냐
왕과 양반관료, 공생하다
왕과 양반관료, 대립하고 격돌하다
조선 지배층은 지식권력자다
3장 양반, 혹은 사림의 시대
고려 문벌가문의 후예들, 조선 개국공신이 되다
신흥사대부는 조선 개국의 주역이 아니다
16세기 사림은 향촌 중소지주층이 아니다
사림, 민생을 외면하고 분열하고 싸우다
백성을 위한 사림의 나라는 없다
4장 지배자의 가면
능지처사陵遲處死와 왕도王道
탐욕과 수탈7
국가를 위한 가문은 없다
공론, 그들만의 성城
위선과 이중성
진짜 사림과 가짜 사림

2부 그들은 어떻게 500년 최장기 지배자가 되었나?
|에피소드|
선물과 연줄
연대와 유교화
5장 귀천 차별을 엄격히 하라 | 신분제
조선의 양반, 아주 특별한 존재
노비를 통제하라
정당한 지배 | 지식의 지배도구화
지배-피지배의 완충지대를 확보하라
6장 생산과 부를 통제하고 아량을 베풀어라 | 토지와 경제
토지를 양반에게 집중시켜라
조세 특권을 유지하라
군역을 조세화하고 평민에게 짐 지우라
아량을 베풀고 복종을 유도하라
상공업을 억제하고 백성을 가난하게 하라
7장 관직을 독점하라 | 관료제도
사림관료가 다스리는 나라
관료제도의 그늘 | 비리와 부정부패
관직쟁탈전 | 매관매직, 가문 경쟁, 당쟁
관료사회에 젊은 피를 공급하라 | 과거제도
과거제도의 그늘 | 독점과 특권
8장 차등적 법질서를 정당화하라 | 법제도
신분에 따라 처벌하다
예치와 법치
무엇을 위한 법치인가? | 법과 유교질서
누구를 위한 법치인가? | 법과 지배세력
강한 자의 형벌, 약한 자의 형벌
형벌 그리고 반유교의 나라
9장 큰 나라를 섬겨라 | 사대외교
조선은 독립국인가, 속국인가?
사대의 예도 변모한다
중국과 조선, 군신이자 부자의 관계
심화되는 대명의리 | 임진전쟁과 사대
멸망한 명나라의 황제를 살려내다 | 대보단과 만동묘
조선 지배층은 왜 명나라 황제의 제사를 지냈나?
나는 명나라의 유민遺民이다
10장 훈육하고 통제하라 | 학교와 교육
학교는 국가의 원기元氣다 | 성균관, 사부학당, 향교
서원의 탄생
서원과 사림 지배체제
정치 기구로서의 교육기관 | 서원
주민 지배기구로서의 교육기관 | 서당
11장 유교 가치를 삶에 스며들게 하라 | 유교화
유교화 시대를 열어가다
적장자 중심의 가부장적 가족제도에 이르다
조선의 유교화, 유교의 조선화
제사, 신분제 사회의 가부장제 수호의례
열녀와 기생
12장 |에필로그| 조선 지배층에 대한 세 개의 이미지
한자·이두·한글 | 조선의 문자 분리정책
계해정변인가 인조반정인가?
미국 대통령의 딸, 앨리스 환대 사건 | 소국의 환몽幻夢


참고문헌





첫문장
조선 지배층은 정치 이념으로 유학을 내세웠다.






지은이 : 조윤민
저자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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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조선에 반反하다>,<모멸의 조선사>,<두 얼굴의 조선사> … 총 7종 (모두보기)
소개 :
20년 동안 방송 다큐멘터리 작가로 활동하다 2013년 『성城과 왕국』을 출간하며 역사 저술 작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지배와 저항이라는 인식 틀로 조선 사회를 천착해 『두 얼굴의 조선사』 『모멸의 조선사』를 잇따라 펴냈다. 지식과 권력의 관계, 이데올로기와 지배전략, 지배의 양식과 저항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역사 탐구와 저술 작업에 힘쓰고 있다.

그동안 역사와 문화, 교육에서 의학과 휴먼, 시사까지 다양한 분야의 방송 다큐멘터리를 기획하고 글을 쓰면서 사회의 음지와 양지를 두루 접했다. 다큐멘터리 제작을 통해 차별화된 인간관계와 위계화된 사회계층이라는 숨겨진 실상을 경험하며 지금의 역사 탐구와 저술을 해나갈 밑바탕을 다졌다. 빼앗긴 자, 밀려난 이, 억눌린 사람에 대한 관심을 거두지 않고 앞으로도 이들의 숨결과 목소리를 담아내는 저술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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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우리는 모두 이야기에서 태어났다>,<수수께끼의 독립 국가 소말릴란드>,<출구 없는 사회>등 총 484종
대표분야 : 역사 13위 (브랜드 지수 171,191점), 철학 일반 16위 (브랜드 지수 22,121점), 고전 27위 (브랜드 지수 67,911점)








도덕정치로 위장한 계급정치의 나라 조선 지배층의 민낯
권력자들의 끝없는 실정과 수탈, 비리와 부패를 자연법인 양 여기고 살아가는 가난한 인민들…….
양반 지배층의 탐욕과 위선으로 얼룩진 조선사회는
어떻게 500년을 존속할 수 있었을까

· 어떻게 학자적 관료 중심의 지배세력 구성이 가능했는가?
· 조선 지배층의 통치 이념과 지배의 논리는 무엇이었는가?
· 그 이데올로기적 구상은 어떤 방식으로 추진되고 작동했는가?
· 조선 지배층은 피지배자의 사고와 행위를 어떻게 규정해나갔는가?

고른 인재 등용의 상징처럼 보이지만 무엇보다 집안과 인맥과 뇌물을 중시했던 과거제도, 공명정대한 대의를 내세우지만 신분에 따라 철저히 다르게 적용되는 법제도, 못 가진 이들을 더욱 한계까지 쥐어짜는 군역과 조세제도……. ‘군자가 다스린 나라’ 조선에서 사회의 가치와 규범 전체에 스며든 유교 윤리는 철저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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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있어요 (4)
읽었어요 (30)



파블로네루다 2016-07-18
놀랍다. 헬조선은 정말 조선 때부터였다. 현재의 대한민국이 별난 게 아니라는 뜻이다. 조선 때부터 그랬다. 조선 때부터. 현재 우리 모습을 알고 싶은 사람은 필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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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언니 2016-02-27
헬조선의 기원과 야만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케하는 내용, 이것저것 눈치보지 않고 내달리는 시원한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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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kim 2016-06-06
우리 사회에서 한국사를 대하는 태도가 찬양 또는 비판의 일방에 치우치는 경우가 많은 듯하다. 이 책은 우리 역사의 부정적 면을 잘 보여준다. 단, 부정적 면에 매몰되지는 말아야 할 듯. 다른 나라의 역사에도 부정적 사례가 많았고, 조선은 세계1위 국가는 아니었으나 나름 괜찮은 나라였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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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식 2018-05-09
우리에게 아직 남아있는 ‘조선‘을 돌아보게 되었다 ‘조선‘의 그늘은 깊고 음습하다 그 곳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꼭 필요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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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짐승 2019-02-17
외국의 학자들은 조선시대를 세계에서 가장 늦게까지 노예제도가 있었던 국가..그리스 로마와 같은 고대노예국가로 분류한다지.국내에서 궤변을 늘어놓던 학자들은 한마디 말도 못하고 얼굴만 붉힌다고.주자학만 탓할게 아니다.주자학의 나라 송나라는 노예제도를 철폐했다.조선의 노비는 상속재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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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자 기준은




두 얼굴의 조선사
히버드 2016-06-07


논란은 많지만 최근엔 아무래도 조선의 긍정적인 면을 강조하는 분위기. 개인적으로 역시 (이충무공이 계시는데도) 고려가 더 좋긴 하지만 조선에 대해 알면 알수록 역시 복잡다단한 나라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그중에서도 보기 드물게 비판으로 나가는 저서. 조목조목 잘 따지고 있고 매우 논리적이라 '아 그렇구나' 라는 생각이 들수밖에 없다. 한 나라가 질기게도 무려 500년이나 지속된 건 확실히 놀라운 일이지만...그것이 백성들을 철저히 세뇌(?!)시키고 수탈한 결과이기도 하다는 걸 알면 참 뭐한 느낌. 사실 임진왜란때 왕조가 바뀌거나 최소한 왕이라도 바뀌었어야 했는데. 그랬다면 조금은 더 쇄신이 가능했을텐데. 최소한 서애 대감의 군역법이라도 제대로 시행되었더라면......



여하간 내용은 결코 쉽지가 않으니 가볍게 볼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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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얼굴의 조선사 - 군자의 얼굴을 한 야만의 오백 년
푸른가람 2016-11-27


군자의 얼굴을 한 야만의 오백 년. <두 얼굴의 조선사>를 쓴 다큐멘터리 작가 조윤민의 조선왕조에 대한 평가는 무척 신랄하다. 책 머리에 명시되어 있는 것처럼 그는 조선 시대 양반 지배층을 도덕의 가면을 쓴 위선적 존재로 인식했다. 그런 지배층의 지배 하에 5백 년 이상을 유지한 조선 왕조 역시 좋은 평가를 받을 리 만무할 터.



삼백 여 페이지가 넘는 책을 일관되게 관통하는 이미지는 하나같이 부정적이다. 조선왕조의 지배층은 물론, 그 시대의 지배 철학, 제도, 사회, 외교 등 전반에 대해 지은이는 혐오에 가까울 정도의 비판을 가하고 있다. 책을 읽는 내내 한편은 그의 지적에 공감할 때도 있었지만, 지나치게 공격적이기만 한 그의 신념을 견고하게 만든 원인은 무엇일 지도 궁금해졌다.



궁금증에 대한 해답의 단서는 프롤로그에서 살짝 엿볼 수 있다. 폭정과 야만의 시대로 일컬어지던 17세기 유렵 네덜란드의 인문학자 이사크 포시위스는 유럽의 동쪽 끝에 있는 조선과 중국을 이상국가로 소개했다. 철인왕이 통치하는 플라톤의 유토피아를 떠올리게 하는 그런 나라쯤으로 말이다.



그의 책 <여러 가지 언설>에서는 중국과 조선을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고 한다. "중국과 조선의 고위관료들은 철학자들이다. 나라를 통치하는 이들 철학자들이 충실하지 못하면 인민이 이들을 판정할 자유를 갖는다. 이 나라에는 유럽과 같은 세습귀족이 없고, 배운 자들만이 귀한 대접을 받는다. 왕이 잘못을 저지르면 철학자들은 주저없이 왕을 비판한다. 이는 구악의 위대한 예언자들조차 감히 하지 못했던 수준이다."



물론, 이사크 포시위스의 주장은 정확하지 못하다. 머나먼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동경이 앞섰던 탓인지, 중국과 조선에 대한 그의 기술은 지나치게 이상적이어서 낭만적으로 느껴지기까지 한다. 조윤민 작가 역시 이사크 포시위스의 조선에 대한 환상에 대해 조목조목 사례를 들어 반박하고 있다. 조선시대에 대해 조금은 과대포장된 부분에 대한 반감이 <두 얼굴의 조선사>란 책이 출간된 이유라고 본다면 지나친 비약일까.



인간 세상에서 이상적인 국가나 사회조직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무리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유구한 역사를 통해 명멸을 거듭한 수많은 국가들은 양면을 가질 수 밖에 없다. 동 시대의 다른 국가들에 비해, 혹은 이전 시대의 실패를 교훈삼아, 더 나은 국가체계와 사회 제도를 구축하려 했던 노력들이 성공의 열매를 맺기도 하지만, 반대의 경우도 허다하다.



그래서, 이 책은 <두 얼굴의 조선사>는 조금 불편하다. 마치 잘 정리된 논문처럼 사서와 여러 인용문헌들을 통해 그동안 미처 알지 못했던 조선시대의 참혹상을 다시금 되돌아 보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지만, 유독 조선이란 왕정 국가에 대해 폄하에 가까운 비난을 하는 것은 지나쳐 보인다.



그는 조선시대를 통해 우리 역사가 자율적으로 진보, 발전해 나갔던 동력을 부정하고 있다. 왕조 교체기에 조선 건국의 주체세력으로 활동했던 신진 사대부나, 훈구세력과의 대립 속에 새로운 정치세력으로 등장했던 16세기 사림 역시 그에게는 알맹이는 그대로인데, 포장지만 바뀐 것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 이는 자율적인 역사 발전의 능력이 없었다고 폄하하는 일본의 식민사관과도 궤를 같이 하는 것이라고도 보여진다.



편협함은 역사를 바라보는 데 있어서 상당한 위험성을 내포한다. 지은이 역시 이런 비판적인 시각을 의식하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저자 스스로는 부정적 시각에서 조선시대를 폄하하는 뉴라이트 역사학을 옹호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으며, 민중사관을 치켜 세우려는 것도 아니라고 변호한다. 다른 것은 차지하더라도 다가올 날에는 일부 지배층의 과도한 욕망과 편중된 이익의 정치가 누그러지길 그의 바람에는 공감하지 않을 수 없는, 어지러운 시대는 계속되고 있다는 안타까움이 커지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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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지배층의 지배전략과 통치방식에 대한 단단하고 치밀한 비판
짱언니 2018-04-15


“두 얼굴의 조선사”는 읽는 이에 따라 상당히 다른 평가를 받는 책으로 보인다. 누구는 그동안 감춰진 조선지배층의 위선과 폭압의 통치방식에 대해 알게 해주었다고 하고, 또 다른 누구는 선비에 대한 기존 이미지와 매우 다른 이미지를 갖게 해준다고 한다. 이와는 다른 편에 선 누구는 시각이 한쪽으로 쏠린 게 아닌가 하고 우려를 나타낸다. 드물긴 하지만 또 다른 누구는 구도나 접근법 등에 문제가 있다며 아예 책 자체를 대수롭지 않게 평가하는 듯한 발언을 한다.

이 책에 대한 이런 각각의 반응은 평자 각자가 처한 입장과 태도를 반영하겠지만, 지나친 칭찬 일변도의 반응이나 과도한 평가절하는 이 책이 가진 장점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게 할지도 모른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그동안 숨겨져 있었거나 제대로 드러나지 않은 조선지배층의 지배 전략과 통치 방식에 대한 다른 초상을 제시한 데 있다고 본다. 저자가 머리말에서 밝혔듯이 조선지배층에 대한 초상은 여러 가지이다. 몇 가지를 들자면, “기개와 청렴의 화신인 선비”가 있으며, “민생을 돌보는 꼬장꼬장한 경세가”도 있으며, “군주를 보필하며 왕도를 드높이려는 사림관료”도 있다. 그런데 저자는 이런 초상이 아닌 “자신의 이익과 욕망에 충실한 지배자로서의 얼굴”이라는 초상을 그리겠다고 한다. 유교도덕 정치의 이면에 숨겨진 욕망의 계급정치라는 초상의 실상을 “지배-피지배라는 관점과 통치 전략적 틀”을 구도로 드러내려 한다고 한다. 그동안 조선지배층에 대한 이런 초상을 언급한 책이 없지는 않았다. 하지만 드러내놓고 이런 면을 다루고, 나아가 조선사회 거의 모든 분야에 걸쳐 이러한 면에 대해서 사례와 근거를 들어 조목조목 검토하고 체계를 갖추어 제시한 책은 없지 않았나 싶다. 물론 부족한 관심 때문에 미처 검토하지 못하고 놓친 책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이 책이 가진 시점과 접근법은 조선사회의 지배 전략과 통치 방식을 드러내는 유효한 방식이라 여겨진다. 물론 이것만으로 그에 관한 모든 것을 드러냈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또한 조선사회의 그러한 모습을 보는 데 이 방식만이 유효한 것도 아닐 것이다. 저자 또한 이 방식만이 유효하다고 고집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단지 자신은 이 책을 통해 이 방식으로 한번 조선지배층의 지배전략과 통치방식을 분석해보겠다고 한다. 따라서 저자가 택한 시점이나 접근법 자체가 형편없다는 투의 비판보다는 그러한 시각과 접근법을 가지고 제대로 조선사회를 분석하고 결과를 도출했느냐에 비판을 맞추는 게 저자가 머리말에서 밝힌 기획의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일 것이다. 물론 저자가 택한 접근법에 대해서 이를 정확하게 어떻게 표현해야 하느냐 하는 점은 따로 논의할 문제로 보인다. 입장을 밝히자면, 조선사회 내지는 조선지배층에 대한 이 책의 접근은 결코 엉성하지 않다.



오로지 장점만을 갖춘 책은 없다고 본다. 또한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 있는 책도 없다고 본다. “두 얼굴의 조선사”는 읽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특히 읽는 사람의 처지와 사상 지향점에 따라 장단점이 극명하게 갈리는 책으로 보인다. 자신의 시각과 방법에만 맞추어 이 책을 읽어내고 판단하고 평가하고 재단하는 것도 나름 의미 있는 일일 것이다. 하지만 나의 입장이나 나의 생각과 다르다고 악담을 퍼붓듯이 비난하거나 악의의 감정을 실어 이 책의 내용을 교묘히 왜곡하지는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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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두 얼굴의 조선사
21세기컴맹 2016-12-19
이 책도 두 얼굴이다
박진감인줄 알았다
의도가 명확해 읽는데 어려움은 전혀 없으나
그 이유로 인해
여기저기 뛰어다니는 조랑말처럼
뛰논다
책이나 싸움이나 스스로가 흥분해서는 이길 수 없다. 연대기적 서술과 사료분, 한 인물을 추적하는 방법이나 쌀 등의 절대 사료를 통해 맥락의 다양성이 활달하게 조사되는 방법 등의 우회로를 통해 정곡을 드러내는 기법처럼 그려진 도면이 몹시 아쉬울 밖에.

하여 난 이내 심드렁해졌음
다시 고양이 대학살을 짚고 싶다냐아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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