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27

알라딘: 김영주. 떠다니는 사람들 - '우키시마호 사건'

알라딘: 떠다니는 사람들
떠다니는 사람들 
김영주 (지은이)리잼2007-09-25

떠 다니는 사람들

 10.0100자평(0)리뷰(10)

반양장본
250쪽
151*211mm
325g

책소개
해방 직후 귀향길에 올랐던 한국인 일제 징용 노동자들의 목숨을 앗아간 '우키시마호 사건'의 내막을 쫓는 장편소설이다. 1945년 8월18일 이들을 태우고 부산항으로 향하던 우키시마호는 24일, 돌연 방향을 돌려 일본 중부 동해 연안의 마이즈루항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갑작스런 폭음과 함께 배가 두 동강이 나면서 침몰했다.

홋카이도, 아오모리현 등 일본 도후쿠지방으로 끌려가 강제 노역을 당하던 동포와 그 가족들은 해방의 기쁨과 귀향의 즐거움을 채 느끼기도 전에 떼죽음을 당했다. 일본은 미군의 지뢰에 의한 폭발이니 좌초니 하면서 이 사건을 덥기에 급급했다.

작가는 수천 명의 동포들이 물설고 낯 설은 일본 땅에 왜 와 있는가를 보여주면서 소설을 출발시킨다. 함경도에서, 경상도에서, 전라도에서, 일본행 배를 타고 일본으로 끌려간 뒤 일제라는 불가해한 힘 앞에 삶을 처참하게 유린당한 이들의 삶을 하나하나 들여다본다.


책속에서

예서 꼼지락, 제서 꼼지락, 여기서 꾸물럭, 저기서 꾸물럭.
갑판 곳곳이 조선인들로 넘쳐나고 있었다.
칙칙한 작업복 차림이며 허연 바지저고리 차림들, 웃통을 벗어던진 채 널브러져 있는 맨발들에 치마저고리에 쪽을 진 여자들까지, 난장판이 따로 없었다.
'지렁이만도 못한 놈들.'
대일본제국이 연합국 측에 항복한 마당에, 울분을 그냥 이대로 삭힐 순 없는 일이었다. 더군다나 저들은 군사기지를 비롯한 곳곳의 기밀을 알고 있을뿐더러 대일본제국에 대해 나쁜 감정을 가진 자들도 많을 터였다. 전범재판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판국에 폭력이라느니, 학대라느니, 지들 마음대로 떠들어 댈 걸 생각하면 치가 떨렸다. 소름이 끼쳤다.
'씨종자까지 말살해도 모자랄 판에.'
저들과 한 배에 타고 있다는 사실조차 께름칙했다. 온몸에 이가 기어다니는 것 같았다. 벼룩이 날 뛰는 것 같았다.
소장은 손톱 끝을 세워 팔뚝을 벅벅 긁었다.
'우선 갑판부터 비워야 할 테고요.'
'알겠습니다. 그런데.'
'말씀하세요.'
'함장은 자신의 배와 운명을 함께해야 한다고, 그래서 전 아무래도.' - 본문 199~200쪽에서 접기



저자 및 역자소개
김영주 (지은이)

1959년 서울에서 태어나 건국대 대학원 화학과를 졸업했습니다. 2003년 '문학사상'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습니다. 작품으로는 장편소설 『떠다니는 사람들』 『자산 정약전』 『책쾌』와 동화 『선생님, 길이 사라졌어요』 『순이』 『빨간수염 연대기』 『가나 오투암의 여왕 페기린 바텔스』 『광대 달문』 공저 『못다 이룬 꿈도 아름답다』 등이 있습니다.


최근작 : <달리기 1등 대작전>,<맨발의 평화운동가 비노바 바베>,<광대 달문> … 총 19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한국 근현대사에 있어 우키시마호 사건은 민족수난사의 한 장임에 분명하다. 수천 명의 동포들이 일격에 수장되어버리는 참극이니 민족수난사의 한 장이라고 아니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일본은 사건 발생 후부터 지금까지 미군의 지뢰에 의한 폭발이니 좌초니 하면서 이 사건을 덮기에 급급하다. 소설가 김영주 씨는 이러한 사건의 내막을 쫓아 장편소설에 실었다. 소설가 김영주 씨는 수천 명의 동포들이 물설고 낯 설은 일본 땅에 왜 와 있는가 하는 문제로부터 이 소설을 출발시키고 있다. 징용의 실체가 무엇인지 작가는 그들의 삶을 리플레이시킨다. 함경도에서, 경상도에서, 전라도에서, 일본행 배를 타고 일본으로 끌려오는 그들을 조망한다. 일제라는 불가해한 힘 앞에 삶을 처참하게 유린당한 그들. 그들은 이국의 갱도로 들어가서 곡괭이로 땅을 파고 거기서 살아야만 했다. 뿐만 아니었다. 온갖 공사현장에서 그들은 가축 이하의 대접을 받으며 삶을 일본에 저당 잡혀야 했다. 작가는 징용이라는 이름 뒤에 숨어 있던 그들의 삶, 그 아픈 서사를 냉정하고도 아름답게 잘 묘사하고 있다. 작가는 오미나토항 근처에서 히미코와 진우라는 아릿한 두 사람을 목격한다. 역사의 사생아가 된 히미코. 그녀는 자신의 어머니를 찾아 한국으로 떠나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노동자들에게 배움의 길을 열어주다가 징용으로 끌려온 진우. 히미코와 진우는 우키시마호에 오르기 전에 인연을 맺는다. 여기에 정신대로 끌려온 영조가 등장하면서 소설은 일제강점시 한복판으로 잠시 이동을 한다. 고국으로 가기 위해 항구에 도착한 그들은 그간의 이야기로 꽃을 피운다. 작가는 그들의 누렸을 해방감을 실감나게 그린다. 특히 영조와 진우를 통해 다수의 징용자가 아니라 한 인간 인간으로서의 존재감을 충분히 그려놓고 있다. 자신들의 삶이 얼마나 비루했는지 그제야 실감하는 그들에게도 사랑이 있었고, 가정이 있었으며, 보고 싶은 가족이 있었다는 사실을 작가는 지면 위에 올려놓고 있는 것이다. 우키시마호에 오른 그들은 찜통더위와 악취에도 밝게 웃는다. 고국 땅이 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소설가 김영주 씨는 우키시마호에 오른 그들의 흥을 전설과 민담을 통해 그린다. 절망감에서 벗어나려는 그들의 피나는 노력들이 서로를 눈물짓게 만든다. 여기에서 이 소설이 결코 숨겨진 역사를 들춰내는 진부한 소설이 아니라는 걸 보여준다. 짐승도 십 수 년간 동굴에 갇혀 있었다면 그 상처의 부피를 알 수 있을 터, 아무런 보상 없이 고국 땅 하나만 보고 떠나는 그들의 심리를 작가는 세심하게 잘 살피고 있는 것이다. 또한 죽음보다 더 극적인 사랑을 작가는 독자들에게 제시한다. 절망하고 환호하고 지쳐 있던 그들의 심성 한 구석에 자리 잡은 사랑을 작가가 슬쩍 드러내어 그들에게도 사랑이 있었기에 온당한 인간이었음을 발설한다. 이 역시 다수의 동포들로 치부될 수 있는 그 익명들에 삶의 훈기를 불어 넣는 일이라 아니 할 수 없다. 마이즈루항에서의 우키시마호는 운명을 맞이한다. 여기에 소설가 김영주 씨는 오히려 침착하다. 절망에 쪄들어 살던 사람들이 꿈처럼 잠깐 누렸던 환희를 작가는 아주 긴 여운으로 물 속 깊숙한 곳으로 데리고 간다. 그리고 지금도 그들은 7,000여개의 꿈과 집과 고향을 품은 채 떠다니고 있다고 소설 결말을 내놓는다. 물고기의 비늘이 되어 지금도 반짝인다고 말한다. 마이즈루항에 떠다니고 있는 그들은 아직도 사랑과 삶을 식민지에 두고 있다. 접기


    
10.0

    

떠 다니는 사람들과 함께  

떠 다니는 사람들 그들과 함께 나누었던 시간들은 내내 아픔이었다.

우리의 근현대사에 남아 있는 '우키시마호 침몰 사건'을 다룬 이 소설은 익명의 삶을 살다간 그들에게 '숨'을 불어 넣어 주었다. 우리의 피붙이들이 한 명 한 명 되살아나 그들의 유린당한 꿈과 사랑과 한과 삶을 우리의 설화와 민담, 산과 들에 지천으로 피어나는 이름모를 들꽃들의 이름과 동요와 가곡에 실어 나르는 듯 이야기는 어우러져 굽이 굽이 흘러간다.

영조와 미술 선생님의 고귀한 사랑에 가슴이 저렸으며, 삶의 진실을 담아내려 그림을 그린 다는 말을 하던 일본인 미술 선생 짱돌에게서 인간다움을 잃지 않으려는 숭고함을, 늘 배고파 울던 순정과 그녀를 위해 돈을 벌러 떠나길 결심하던 천석에게서 우리 민족이 느꼇을 배고픔과 설움, 한이 고스란히 전해져와 책을 읽는 내내 책을 떠날 수 없었다.

귀향의 꿈과 사랑과 한과 사랑하는 이와의 약속이 일본의 계획적인 '우키시마호 침몰 작전'으로 수장되었을 때 느껴지던 분노는 책장을 덮은 지금도 떨쳐낼 수가 없다.

귀향하지 못하고 끝내 떠돌아 다니는 우리의 피붙이들에게 현재의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보며 가벼고 경쾌한 이야기가 주류를 이루는 이 시대에 진정한 삶의 가치를 생각할 시간을 준 작가님께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달개비 2007-10-07 공감(3)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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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춰진 빛을 찾아.. 

마이즈루항을 떠다니고 있습니다.
고향으로 돌아오는 행복에 젖은 사람들의 마음과 설레임이
그 설레임을 빼앗아간 것에 대한 분노는 책을 다 읽고도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영원을 택한 감동 역시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책을 읽고 나서 막연히 누군가를 지켜주지 못했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서 발견한 그 애틋한 사랑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에
따스함이 더욱 기억에 남습니다.
역사에 대한 어려움보다 사람과 사랑이 있는 친절하고도 아름다운 책으로
제 마음속을 떠다닐 것 같은 이책~
감동입니다^^

pnut0607 2007-10-08 공감(3)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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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되어야할 역사.. 
그들이 왜.. 대체 왜..
가슴이 먹먹하여서 책읽으면 쓸어내리길 여러번 했습니다..
이런일이 있었다는것 조차 알지못했습니다..
책표지와 호기심으로 들게 되었던 책이 저에게 이렇게 큰 상처를 주었습니다.
서럽기만한 우리의 역사..
절때 잊지말아야겠다는 결심을 하였습니다..
무거운 소재를 지루하지 않게 씌여내려간 작가의 역량과 이런글을 쓰신거에
고마운마음 표합니다..

372betty 2007-10-18 공감(3) 댓글(0)



    

좋은 소설, 좋은 공부 했습니다 
오늘 오전 몇시간동안 <떠다니는 사람들>을 단숨에 읽게 되었습니다.
소설을 통해 일본이 저지른 우키시마호사건의 죄행을 알게되었고
더불어 식민지시대 우리 민족이 겪은 아픔과 상처를 더한층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소설은 비극임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풍경과
사랑이 듬뿍 담긴 정을 중심으로 흘러가고 있기에
슬픔만이 아닌 환상과 낭만의 운치를
안겨주며 심사숙고하게 만듭니다
읽어내려갈수록 반감을 느끼게 하는 일본인의 한국인에 대한 경멸감,
더불어 산생되는 반일감정.... ....!

이야기스토리가 탄탄하고 매끄럽게 잘 전개되었으며
문장길이가 짧아 읽기가 수월했습니다다

좋은 소설 공부 잘했습니다.

- 접기
tian825 2007-11-06 공감(3)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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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을 만나고 싶어요. 


떠다니는사람들 정말 자~~~~~~~~~ㄹ 읽었습니다. 부드러운듯,진취력이있고, 아름다운 한글의 채취가 느껴집니다. 작가의 마음이 읽어집니다. 작가님 만나보고 싶어요. 제 얘기도 잘 들어줄것 같아요.
참기쁨 2007-10-25 공감(3)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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