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21

북중 관광협력과 월드컵 예선 중강군 산골 광산 마을



평화통일내일
29 August 2019 ·


북중 관광협력과 월드컵 예선
박종철 경상대 통일평화연구센터 소장

<석간 내일신문 신문로 칼럼 중 일부>

최근 몇 차례 북중 국경지역 여행과 학술회의에서 본 극적인 모습 몇 가지가 있다.

첫째, 중강군 산골 광산 마을이다. 노동신문이 2014년 5월 28일 조선속도전 본보기로 설명한 ‘3월 5일 청년광산’의 성공이다. 야간에 지나다 대규모 야간조명, 특히 네온사인을 사용하는 산골 마을을 마주했다. 동과 몰리브덴 등 희토류가 생산되는 부유한 마을이다. 낮에는 중장비가 쉼없이 움직이는 활발한 산업활동이 목격되며, 도시 정비 수준은 상당하다.

둘째, 신의주(단동), 만포(집안), 혜산(장백), 남양(도문), 원정리(권하) 등 국경도시 통상구에서 중국관광객을 많이 발견할 수가 있었다. 유엔 안보리 결의안의 대량현금을 통제하기 위하여 1일 300여명 수준으로 통관을 제한하기도 한다고 하는데, 통상구마다 연간 약 10만여명이 통과하고 있다. 이런 관광객 이외에 철도, 항공 등을 이용한 여객을 수치에 포함하면 엄청한 상황이 되는 것이다.

셋째, 최근 몇 년간 풀먹이를 주식으로 하는 소, 말, 염소, 양 등 가축농장을 국경마을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작년보다 사육두수가 늘고, 돼지가 들판에 뛰노는 장면을 몇 차례 관찰 할 수 있었다. 일부 돼지는 풀로 사육하는 품종이 있다는 전문가의 조언을 듣고, 곡물 없이도 돼지 사육이 가능한 품종이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일반학자들이 남측과 난해하며 오해 소지가 있는 정치문제도 설명해 놀랐다. 평창올림픽 이후 김 위원장은 협상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을 충분히 배려했다고 주장했다. 하노이 회담 결렬과 더불어 남측 첨단무기도입과 한미 지휘소 훈련으로 인해 북측 강경파들이 득세하는 계기가 됐다고 주장했다. 중러와의 비상품 분야 협력, 인적교류와 관광으로 이미 대북 무역제재의 틀이 무너졌다고 분석이 된다.

우리도 새로운 셈법으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에 대해 접근을 할 필요가 있다. 자신을 대화파로 주장한 한 북측 학자는 관광재개, 개성육로관광과 월드컵 예선을 대화의 모멘텀으로 삼자고 제안했다. 금강산관광은 남북화해라는 상징성 때문에 한미일의 강경파 설득 여지가 없다는 점을 이해한다는 것이다. 북중이 제재 틀 내에서 창의적 해법을 강구해내는 동안 문재인정부의 신한반도경제구상은 겉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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