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카와 쇼지, 히라이 가즈오미 엮음. 『끝나.. : 네이버블로그
終わらない20世紀―東アジア政治史1894~ (法律文化ベーシック・ブックス) (日本語) 単行本 – 2003/3/1

이시카와 쇼지,히라이 가즈오미 (엮은이),
최덕수 (옮긴이)역사비평사2008-11-20






























새상품 eBook 중고상품 (12)
판매알림 신청
출간알림 신청
8,000원
반양장본
291쪽
148*210mm (A5)
378g
---
책소개
아시아 국가 가운데 서양문명을 필사적으로 배우고 그것을 체현하고자 20세기 전체를 거쳐 근대화에 매진했던 일본과 동아시아 사람들과의 관계를 냉정히 바라봄으로써, 이제까지와는 다른 시각에서 동아시아의 20세기를 되돌아보고자 하는 책.
저자에 따르면,20세기는 동아시아에서 비록 정치적 참여의 자유가 없었고또 정치 참여를 추구하지 않더라도 정치 그 자체로부터 도망 칠 수 없었던 시대였다. 바로 이것이 정치사를 중심으로 이 책을 서술한 이유다.
이 책은 이러한 관점에 기반을 둔 채 20세기라는 우리들이 지금 일상에 공통된 시간 단위로써 구분하고 있는 특정 시기에 중국 대륙, 대만, 한반도, 일본 열도 지역에 살았던 사람들의 역사를 주로 정치적인 측면에서 재검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목차
한국의 독자들에게
옮긴이의 글
책머리에
서론/ 동아시아 '장기 20세기' 정치사
1부 근대의 패러독스, 저항과 수용 : 1894~1930년
1장 근대국가 일본의 등장과 동아시아 국제질서의 재편
2장 동아시아 국제질서의 변용과 조선 : 근대화의 모색
2부 '근대의 초극' 그 꿈과 현실 : 1930~1950년
3장 세계질서의 재편과 일본 : 1931~1950년
4장 냉전과 분단국가의 형성, 그리고 민주화 : 한국의 '해방'과 현실
3부 열전,휴전,냉전 : 1950~1970년
5장 동아시아 냉전 속의 일본 : 보수,혁신의 대립과 고도성장
6장 동아시아 냉전과 중화인민공화국:중국사회주의의 모색
4부 변화 속의 지속 : 1970년~
7장 세계화는 자본주의와 일본 : 혼돈 속의 정치와 경제
8장 냉전하의 개발과 민주화 : 한국의 경험
결론/ 끝나지 않은 20세기
엮은이의 글
부록
접기
저자 및 역자소개
이시카와 쇼지 (엮은이)
저자파일
최고의 작품 투표
신간알림 신청
1944년 중국 대련시에서 태어나 일본 오이타현에서 자랐다. 사가대학 문리학부를 졸업하고 규슈대학 법학연구과에서 박사과정을 마쳤다. 1978년부터 2008년까지 규슈대학 법학부 교수로 재직하면서 규슈대학 한국연구센터장을 역임했다.






























새상품 eBook 중고상품 (12)
판매알림 신청
출간알림 신청
8,000원반양장본
291쪽
148*210mm (A5)
378g
---
책소개
아시아 국가 가운데 서양문명을 필사적으로 배우고 그것을 체현하고자 20세기 전체를 거쳐 근대화에 매진했던 일본과 동아시아 사람들과의 관계를 냉정히 바라봄으로써, 이제까지와는 다른 시각에서 동아시아의 20세기를 되돌아보고자 하는 책.
저자에 따르면,20세기는 동아시아에서 비록 정치적 참여의 자유가 없었고또 정치 참여를 추구하지 않더라도 정치 그 자체로부터 도망 칠 수 없었던 시대였다. 바로 이것이 정치사를 중심으로 이 책을 서술한 이유다.
이 책은 이러한 관점에 기반을 둔 채 20세기라는 우리들이 지금 일상에 공통된 시간 단위로써 구분하고 있는 특정 시기에 중국 대륙, 대만, 한반도, 일본 열도 지역에 살았던 사람들의 역사를 주로 정치적인 측면에서 재검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목차
한국의 독자들에게
옮긴이의 글
책머리에
서론/ 동아시아 '장기 20세기' 정치사
1부 근대의 패러독스, 저항과 수용 : 1894~1930년
1장 근대국가 일본의 등장과 동아시아 국제질서의 재편
2장 동아시아 국제질서의 변용과 조선 : 근대화의 모색
2부 '근대의 초극' 그 꿈과 현실 : 1930~1950년
3장 세계질서의 재편과 일본 : 1931~1950년
4장 냉전과 분단국가의 형성, 그리고 민주화 : 한국의 '해방'과 현실
3부 열전,휴전,냉전 : 1950~1970년
5장 동아시아 냉전 속의 일본 : 보수,혁신의 대립과 고도성장
6장 동아시아 냉전과 중화인민공화국:중국사회주의의 모색
4부 변화 속의 지속 : 1970년~
7장 세계화는 자본주의와 일본 : 혼돈 속의 정치와 경제
8장 냉전하의 개발과 민주화 : 한국의 경험
결론/ 끝나지 않은 20세기
엮은이의 글
부록
접기
저자 및 역자소개
이시카와 쇼지 (엮은이)
저자파일
최고의 작품 투표
신간알림 신청
1944년 중국 대련시에서 태어나 일본 오이타현에서 자랐다. 사가대학 문리학부를 졸업하고 규슈대학 법학연구과에서 박사과정을 마쳤다. 1978년부터 2008년까지 규슈대학 법학부 교수로 재직하면서 규슈대학 한국연구센터장을 역임했다.
일본 평화학회와 일본정치학회에서 활동하며 30여 년간 정치사, 지역연구, 평화학 분야의 연구와 교육에 종사했다. 2008년 현재 구루메대학 법학부 교수로 있다.
최근작 : <끝나지 않은 20세기>
히라이 가즈오미 (엮은이)
저자파일
최고의 작품 투표
신간알림 신청
가고시마대학교 법문학부 법정책학과 교수. 일본정치사, 지역정치사를 전공했으며 『ポスト.フクシマの政治學-新しい實踐の政治學をめざして-』, 『首長の暴走-あくね問題の政治學』, 『實踐の政治學』, 『地域から問う國家.社會.世界-「九州.沖繩」から考える』, 『「地域ファシズム」の歷史像-國家改造運動と地域政治社會』등의 저서가 있다. 주요 관심 분야는 지역정치와 근현대 일본정치사이다.
최근작 : <일본의 재해학과 지방부흥>,<질투의 정치>,<끝나지 않은 20세기> … 총 3종 (모두보기)
최덕수 (옮긴이)
저자파일
최고의 작품 투표
신간알림 신청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한국사학과 명예교수
근대 한국 정치사 및 외교사 전공. 저서로는 《개항과 朝日관계》(2004, 고려대학교출판부)와 《대한제국과 국제환경》(선인, 2005), 공저로 《조약으로 본 한국 근대사》(열린책들, 2010), 《근대 한국의 개혁 구상과 유길준》(고려대학교출판문화원, 2015)가 있다. 역서로는 《조선의 개화사상과 내셔널리즘》(열린책들, 2014), 《근대 조선과 일본》(열린책들, 2015) 등이 있다.
최근작 : <유길준의 知-人, 상상과 경험의 근대>,<근대 한국의 개혁 구상과 유길준>,<조약으로 본 한국 근대사> … 총 10종 (모두보기)
출판사 소개
역사비평사
도서 모두보기
신간알림 신청
최근작 : <역사비평 130호>,<정석종, 그의 삶과 역사학>,<역사비평 129호>등 총 216종
대표분야 : 역사 8위 (브랜드 지수 277,188점)
---
출판사 제공 책소개
최근작 : <끝나지 않은 20세기>
히라이 가즈오미 (엮은이)
저자파일
최고의 작품 투표
신간알림 신청
가고시마대학교 법문학부 법정책학과 교수. 일본정치사, 지역정치사를 전공했으며 『ポスト.フクシマの政治學-新しい實踐の政治學をめざして-』, 『首長の暴走-あくね問題の政治學』, 『實踐の政治學』, 『地域から問う國家.社會.世界-「九州.沖繩」から考える』, 『「地域ファシズム」の歷史像-國家改造運動と地域政治社會』등의 저서가 있다. 주요 관심 분야는 지역정치와 근현대 일본정치사이다.
최근작 : <일본의 재해학과 지방부흥>,<질투의 정치>,<끝나지 않은 20세기> … 총 3종 (모두보기)
최덕수 (옮긴이)
저자파일
최고의 작품 투표
신간알림 신청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한국사학과 명예교수
근대 한국 정치사 및 외교사 전공. 저서로는 《개항과 朝日관계》(2004, 고려대학교출판부)와 《대한제국과 국제환경》(선인, 2005), 공저로 《조약으로 본 한국 근대사》(열린책들, 2010), 《근대 한국의 개혁 구상과 유길준》(고려대학교출판문화원, 2015)가 있다. 역서로는 《조선의 개화사상과 내셔널리즘》(열린책들, 2014), 《근대 조선과 일본》(열린책들, 2015) 등이 있다.
최근작 : <유길준의 知-人, 상상과 경험의 근대>,<근대 한국의 개혁 구상과 유길준>,<조약으로 본 한국 근대사> … 총 10종 (모두보기)
출판사 소개
역사비평사
도서 모두보기
신간알림 신청
최근작 : <역사비평 130호>,<정석종, 그의 삶과 역사학>,<역사비평 129호>등 총 216종
대표분야 : 역사 8위 (브랜드 지수 277,188점)
---
출판사 제공 책소개
이 책의 컨셉트 ㅡ “아직도 끝나지 않은 20세기적 특징”
<우리들은 어떤 시대에 살고 있는가? 그리고 앞으로 어떤 시대를 살고자 하는가?>라는 물음으로 이 책은 시작한다. 유럽 중심으로 역사를 보면, 20세기는 명백히 끝났다. 에릭 홉스봅은 20세기의 시작과 끝을 1914년 1차 세계대전 발발과 1991년 소련 붕괴로 잡고, 그 시기를 ‘단기 20세기’라고 불렀다. 1914년 세계대전이 서양문명의 몰락을 가져오기 시작한 시점이고, 소련의 붕괴로 20세기의 막이 내려졌다고 선언했다.
그럼 과연 아시아, 특히 이 책에서 주목하고 있는 ‘동아시아’의 20세기도 종언을 고한 것일까? 이 책은 단연코 “아니다”라고 한다. 20세기에 미ㆍ소가 만들어낸 냉전구조는 아직도 남한과 북조선, 중화인민공화국과 중화민국(대만)에서 결코 붕괴되지 않은 채 확고히 존속되고 있다. 서구에서 냉전이 시작될 무렵, 동아시아에는 오히려 열전(국공내전, 한국전쟁)이 발생했고, 21세기를 맞이한 지금도 곳곳에 <20세기적 특징>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 책은 기존의 유럽 중심 사관에서 벗어나, ‘동아시아라는 지역의 관점’에서 역사인식을 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 역설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유럽 중심 사관을 아시아 중심이나 자민족 중심 사관으로 대치하자는 것이 아니라, 가능한 한 모든 ‘~ 중심 사관’으로부터 자유로운 길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서구의 가치기준 가운데 무엇이 유효하고 무엇이 문제인가를 현시점에서 다시 정확하게 성찰함으로써, <20세기가 탄생시켰으나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을 21세기에는 새롭게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왜 동아시아에서, 20세기가 끝나지 않은 것인가?
영국의 역사학자 에릭 홉스봄은 ‘장기長期 19세기’(1789~1914)에 대비해서, ‘국가의 시대’ 혹은 ‘전쟁의 시대’, ‘혁명의 시대’라고 불리는 20세기의 역사를 ‘단기短期 20세기’(1914~1991)라고 했다. 그는 20세기의 특징을 ‘자본주의 대 사회주의’라는 이데올로기 대립, ‘혁명’과 ‘반혁명’, 국가 주도로 이루어지는 ‘전쟁’과 ‘폭력’이라고 보았는데, 서구사회에서는 냉전의 종결과 함께 이런 특징들을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그러나 동아시아에서는 한반도 및 중국의 분단 상황처럼 <20세기적 특징이 아직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또 일본에도 식민지지배와 전쟁책임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종래 개별 국가 단위로만 이야기되어온 역사를 동아시아 지역의 역사로 바꾸어 분석해야 하는 것이다.
특히 한ㆍ일관계, 혹은 동아시아의 국제관계에는 한국과 일본의 교류가 깊어지는 것과 무관하게 어려운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교과서 문제, 독도 문제, 전시 성노예(종군위안부) 문제, 전후 배상 문제 등이 바로 그것이다. 또 한반도 및 중국과 대만의 분단 상황이 동아시아 지역의 가장 큰 문제로 여전히 남아 있다. 그렇다면 이런 문제들이 과연 어떤 배경에서 언제 등장했는가. 그 문제의 대부분이 바로 20세기에 탄생했던 것이다.
1894년 청ㆍ일전쟁이 종료(1895년)되고 시모노세키 강화조약이 발효되면서 수백 년에 걸친 동아시아 국제질서였던 책봉체제가 붕괴했다. 이후 중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의 모든 지역은 열강의 본격적인 침략과 함께, 유럽 중심의 신질서인 국제법(만국공법)체제 속으로 완전히 끌려들어갔다. 반면 일본은 서양문명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국제법체제에 가담하며, 공업화를 비롯한 근대화에 매진하게 되었다.
이때부터 동아시아는 자본주의라는 ‘근대세계체제’에 편입되었고, 이후 정치ㆍ경제ㆍ문화 전 영역에 걸쳐 유럽화가 강하게 추구되었다. 1917년 러시아혁명 이후 사회주의체제의 등장, 냉전의 대립, 식민주의 제국들의 침탈 등이 이어졌고, 결국 중국과 한국은 분단이라는 극한 상황에까지 처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 구조는 아직도 끝나기는커녕 오히려 더욱 공고히 존속ㆍ강화되고 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자본주의적 근대세계 시스템에 대한 포섭과 그에 대한 저항을 기조로 하는 동아시아 20세기는, 적어도 서구권과는 달리 1991년으로 끝났다고 할 수 없다. 21세기를 맞이한 오늘날도 끝난 것이 아니다. 동아시아 각국은 <이제야 겨우> 안정적인 동아시아 국제질서를 모색하는 단계일 뿐이다. 이런 의미에서 동아시아에서 20세기는 여전히 끝나지 않은 채 이어지고 있는 <길고 긴 20세기>인 것이다.
각 부의 내용 요약
1부, 근대의 패러독스ㆍ저항과 수용 : 1894~1930
수백 년간 동아시아 국제질서였던 책봉체제를 붕괴시키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1894년의 청ㆍ일전쟁부터, 일본 근대화 및 근대국가 일본을 중심으로 새로운 제국주의적 국제질서가 만들어진 시기까지를 다루었다. 이 과정에서 동아시아 근대화에 대한 <저항과 수용>의 양상도 고찰한다. 여기서 동아시아 근대화가 실제로 어떤 내용과 의미를 갖고 있었으며, 근대화 과정에서 어떤 문제가 발생했는지를 비롯한 <동아시아 근대의 패러독스>가 드러난다.
2부, ‘근대의 초극’ 그 꿈과 현실 : 1930~1950
동아시아의 일본이 유럽에서 발생한 근대를 어떻게 극복하고자 노력했는지 그 꿈과 현실에 대해서 고찰한다. 일본은 특히 유럽의 침략에 대항한다는 명분으로 동아시아에서 중국을 대신해 새로운 책봉체제를 형성하고 그 중심이 되고자 했다. 그러나 일본이 ‘근대의 초극’으로 이루려 했던 꿈이 현실에서는 동아시아 사람들에게 ‘악몽’이었음이 밝혀진다. 또한 그 악몽이 전후 동아시아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도 다루고 있다.
3부, 열전ㆍ휴전ㆍ냉전 : 1950~1970
서구의 미ㆍ소 냉전이 동아시아에서는 열전으로 나타났다. 중국과 한국에서 분단이라는 극한 상황으로 이어진 국공내전과 한국전쟁이 발발했다. 3부에서는 동아시아의 냉전이 일본 국내의 보수ㆍ혁신 대립을 빚는 과정도 검토했다. 동아시아에서 발생한 전쟁은 비극을 낳고 지속적으로 냉전구조를 만들어갔고, 이는 일본 국내정치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
4부, 변화 속의 지속 : 1970~
변화하는 세계의 정치, 경제 속에서 과연 동아시아의 무엇이 변화했고, 또 무엇이 변화하지 않고 남았는지 검토한다. 특히 세계화 시대에 동아시아의 변화 혹은 지속을 다룸으로써, 동아시아 장기 20세기의 존속과 종언을 생각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시사점을 중심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책의 구성상 특성
1) 각 장마다 말미에 <스페셜 칼럼>이 실려 있다. 동아시아의 역사적 순간이나 거기에 살았던 인물을 생생하게 그린, 매우 충실한 칼럼들이다. 각 칼럼들은 대개 짧고 쉽게 서술되어 있으며, 독자들이 동아시아 역사에 눈을 뜰 수 있도록 다양한 역사적 시선을 제공하고 있다.
* 칼럼 리스트
1장 : 초기 아시아주의에 대해(구로키 모리후미) / 국경과 영토분쟁(이자오 도미오)
2장 : 미야자키 도텐, ‘문명’에 대한 비판자(야마다 료스케)
3장 : 스페인전쟁과 아시아(나카무라 히사키)
4장 : 다민족국가 중국과 민족자치(김철)
5장 : 규슈대학 미군기 추락사건과 베트남전쟁(이시카와 쇼지)
6장 : 영화 <패왕별희>로 보는 중국 20세기사(구마노 나오키)
7장 : ‘개혁ㆍ개방’ 중화인민공화국의 새로운 모색(미야케 히로유키)
8장 : 전환기의 한국정치, ‘지역정당 구조’에서 ‘정책정당 구조’로의 기대를 담아서(김홍영)
결론 : 일본 및 한국에서 남녀공동 참여사회를 향한 노력(간자키 사토코)
2) 다양한 부록
원래 각 장마다 칼럼과 함께 붙어 있던 <더 읽을거리>를 책 뒷부분에 한데 모았다.(272~277쪽) 대부분 일본 저서들이지만, 동아시아 역사를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서적들이 많이 보인다. 또한 일본.한국.중국.기타지역에서 발생한 주요사건들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동아시아 국가별 연표>(1894~2002)도 붙여두었다.
* 엮은이소개
이시카와 쇼지石川捷治 : 집필 책임 및 「결론― 끝나지 않은 20세기」― 1944년생. 규슈대학 대학원 법학연구원 및 규슈대학 한국연구센터 연구원. 정치사.지역연구.평화연구.정치학 교육론 전공.
히라이 가즈오미平井一臣 : 집필 책임 및 「3장― 세계 질서의 재편과 일본, 1931~1950년」― 1958년생. 가고시마대학 법문학부. 일본정치사 및 지역정치론 전공.
구마노 나오키熊野直樹 : 「서론― 동아시아 ‘장기’ 20세기 정치사」― 1965년생. 규슈대학 대학원 법학연구원. 20세기정치사 및 독일정치사 전공.
이자오 도미오井竿富雄 : 「1장― 근대국가 일본의 등장과 동아시아 국제질서의 재편」― 1968년생. 야마구치현립대학 국제문화학부. 근현대일본정치외교사 및 역사인식과 정치 전공.
야마다 료스케山田良介 : 「2장― 동아시아 국제질서의 변용과 조선, 근대화의 모색」― 1972년생. 규슈대학 대학원 법학부 박사과정. 근대일본정치사 및 한.일관계사 전공.
이즈미 가오루出水薰 : 「4장― 냉전과 분단국가의 형성, 그리고 민주화, 한국의 ‘해방’과 현실」 / 「8장― 냉전하의 개발과 민주화, 한국의 경험」― 1964년생. 규슈대학 대학원 법학연구원. 정치학 및 한국현대정치 전공.
효도 아쓰시兵頭淳史 : 「5장― 동아시아 냉전 속의 일본, 보수·혁신의 대립과 고도성장」 / 「7장― 세계화하는 자본주의와 일본, 혼돈 속의 정치와 경제 」 ― 1968년생. 센슈대학 경제학부. 사회정책 및 노동 문제.일본현대사 전공.
미야케 히로유키三宅浩之 : 「6장― 동아시아 냉전과 중화인민공화국, 중국사회주의의 모색」― 1967년생. 규슈대학 대학원 법학연구원. 정치학 및 중국현대정치사 전공. 접기
이시카와 쇼지, 히라이 가즈오미 엮음. 『끝나지 않은 20세기: 동아시아 역사 1894~』
책 리뷰
2014. 4. 11. 13:35
끝나지 않은 20세기작가이시카와 쇼지, 히라이 가즈오미출판역사비평사발매2008.11.20
『끝나지 않은 20세기: 동아시아 역사 1894~』(이하 『끝나지 않은 20세기』)는 한국, 중국, 일본의 동아시아 삼국의 1894년 이후의 역사를 다시 4개의 시기로 나누어 8명의 저자가 각기 자신의 전공 분야에 맞게 서술한 책이다.
‘끝나지 않은 20세기’라는 제목에서 역사학에 배경지식이 있는 독자라면 누구나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영국의 역사학자 에릭 홉스봄(Eric Hobsbawm)의 ‘단기 20세기’라는 개념에 영향을 받았다.
주지하다시피 홉스봄은 자신의 저서 『극단의 세기』에서 프랑스혁명이 일어났던 1789년부터 제 1차 세계대전이 발발했던 1914년까지를 ‘장기 19세기’로 규정했던 것과 대비해서 1914년부터 소련을 비롯한 사회주의권이 몰락하는 1991년까지를 ‘단기 20세기’로 규정했다. 이 짧은 글에서는 『끝나지 않은 20세기』가 어떠한 맥락에서 1894년 이후의 동아시아 역사를 아직 ‘끝나지 않은’ 20세기로 이해하는지 설명하고, 이러한 이해가 과연 타당한지를 살펴봄으로써 이것이 가지는 장점과 한계에 대해서 짧게나마 분석이 시도될 것이다.
저자들은 홉스봄이 『극단의 세기』에서 그가 ‘총력전’으로 규정하면서 새로운 세기로 이해했던 제 1차 세계대전이 실상 동아시아에서는 유럽에서만큼의 총력전 양상을 띠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동아시아만의 나름대로 고유한 시대구분을 위해서는 1895년을 ‘포스트 19세기’의 출발점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저자들이 소련을 비롯한 사회주의권의 몰락으로 인한 ‘단기 20세기’의 마감과는 달리, 동아시아에서는 아직 20세기가 ‘끝나지 않았음’을 주장하는 이유는 역시 단기 20세기를 뒷받침하는 근거를 생각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간단히 말해서, 아직 동아시아에서는 중화인민공화국과 중화민국, 그리고 북한과 남한이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이념으로 나뉜 채 분단되어 있는 냉전의 상황이 해결되지 않고 남아 있기 때문이다.
결국 책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냉전의 상황이 아직 동아시아에서는 해결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결국 이 책에서 저자들의 핵심적인 문제의식이라고 할 수 있다. 냉전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유럽의 제아무리 저명한 역사학자가 ‘20세기는 끝났다’라고 말할지라도 이것이 동아시아에서 만큼은 성립할 수 없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의식으로 쓰여진만큼 이 책은 1895년 이후의 역사를 정치, 그 중에서도 특히 ‘냉전’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서술하고 있다. 청·일 전쟁 이후 그 이전까지 지속 되어 오던 동아시아에서의 국제 질서가 무너진 것이 확인되고, 이후 삼국이 본격적으로 만국공법 체제로 편입 되면서 서구의 질서를 받아들이게 되는 것에서 시작하여, 제 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의 패배와 함께 동아시아에서 열전과 냉전이 어떠한 양상을 전개되어 나갔는지를 서술 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인 것이다. 그런 만큼 저자들은 서구의 가치를 비서구 지역에 일방적으로 적용 시키는 유럽중심주의는 극복해야 할 대상이지만, 그와는 별개로 서구의 가치기준 자체를 전부 부정할 수는 없다고 확언한다.
이렇게 냉전이라는 키워드를 중점으로 정치사를 서술함으로 인해 이 책은 나름의 고유한 장점을 지니게 된다. ‘역사학의 등뼈’라는 누군가의 비유처럼, 정치사는 역사학 내의 다양한 하위분야들 중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 책을 읽음으로써 독자는 동아시아의 20세기 역사에 대해서, 적어도 냉전의 전개라는 측면에서는 비교적 선명한 이해를 하게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저자들이 주장하는 대로 냉전의 전개 양상이 동아시아의 20세기 역사에 있어서 중심적으로 이해되어야 할 것이라면, 이 책에서 ‘북한’의 역사가 송두리째 빠져있는 것은 좀처럼 납득하기 어렵다. 동아시아의 20세기 역사를 저자들의 주장대로 냉전의 전개과정을 바탕으로 본다면, 북한은 그 전개과정에서 결코 간과될 수 없는 국가이다. 아니, 실상 북한만큼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국가를 찾기 어려울 것이다. 제 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의 패망 이후 시작된 냉전에 있어서 유럽과는 달리 동아시아는 초기에 북한의 전쟁 개시로 인해 냉전이 아니라 ‘열전’을 경험했다. 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한 사실은, 저자들이 동아시아에서 20세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주장을 펼칠 때의 핵심적 근거가 동아시아에서는 공산주의권이 아직 붕괴하지 않고 유지되어 냉전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때의 공산주의권은 어디를 지칭하는 것인가? 물론 중국과 북한일 것이다. 그러나 중국이 경제적으로 사실상 공산주의를 포기한 상태임을 감안할 때, 그리고 현재 북한이 동아시아의 안정의 유지에 있어서 지니는 결정적 역할을 감안할 때, 이 책에서 단지 “지면의 사정”으로 인해 북한에 대한 서술이 거의 전무 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
뿐만 아니라, 정치사가 아무리 중요하다고 할지라도 그것이 정치적 사건들의 전개과정으로만 파악되어서는 온전히 이해될 수 없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이 책은 종종 겉으로 드러나는 사건들로만 다루어서는 안 될 사건들을 그렇게 다루고 있다. 예를 들어 이 책에서는 제주 4·3사건과 여수-순천 반란을 극히 피상적으로 다루면서 단지 “4월 이후 게릴라 투쟁이 계속되고 있었”다든가, “군부대가 반란을 일으켜 일부 지역을 점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만 이야기한다. 이 글에서 이 사건들에 대해서 자세히 논의하는 것은 무리겠지만, 적어도 이 사건들이 단지 이렇게 짧은 한 문장으로만 이해될 수 없다는 것은 너무나 명백한 사실이다. 이 사건들을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당시 그 지역들의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상황에 대한 좀 더 심화적인 이해가 필요한데, 이렇게 겉으로 드러난 사건만 가지고 한 문장으로 서술하는 것은 단지 이 사건의 의미를 축소하는 것뿐만 아니라 왜곡할 위험을 다분히 지니고 있다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 제주 4·3사건과 여수-순천 반란을 이렇게 다룬 것은 단순한 저자의 지식의 부족이 아니라, 정치사의 흐름이라는 하나의 요인으로만 역사를 설명하려는 시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무모한 것이다. 하나의 요인을 중심으로 놓고 역사의 흐름을 볼 수는 있으나, 적어도 그것이 역사의 전체 흐름을 왜곡하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 책을 읽고 있는 독자들이 살고 있는 현재와 가까운 시기의 역사를 다루는 책일수록, 역사의 다양한 요인들 중 한 가지 요인만으로 역사를 설명하려는 시도는 설득력을 얻기가 어렵다. 예를 들어 우리는 이 책을 읽으면서, 현재 동아시아에 살고 있는 사람이 과연 저자들이 말하는 대로 자기 자신이 살고 있는 시대를 ‘아직 끝나지 않은 20세기’로 인식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정작 알 수 없다.
이상과 같이 『끝나지 않은 20세기』가 지니는 의의와 한계를 살펴봤다. 그 의의로는 서구로의 편입과 냉전의 지속이라는 명확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정치사 중심으로 동아시아의 20세기를 서술함으로써 독자들에게 선명한 이해를 가능하게 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서술의 한계로는 우선 정치사 자체의 한계로서, 정치적 사건들의 흐름 자체로만 역사를 서술할 경우의 문제점과 더불어 정치사 자체의 한계와 무관하게 이 책이 동아시아에서의 냉전을 다루면서 정작 그 핵심적 역할을 한 ‘북한’의 역사를 서술하지 않았다는 점이 지적됐다. 북한의 역사를 이해하지 못하고 20세기의 동아시아에 있어서 냉전의 지속을 이야기하는 것은 이 책의 보다 근본적인 한계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이시카와 쇼지, 히라이 가즈오미 엮음. 『끝나지 않은 20세기: 동아시아 역사 1894~』|작성자 Goettinger
저자들은 홉스봄이 『극단의 세기』에서 그가 ‘총력전’으로 규정하면서 새로운 세기로 이해했던 제 1차 세계대전이 실상 동아시아에서는 유럽에서만큼의 총력전 양상을 띠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동아시아만의 나름대로 고유한 시대구분을 위해서는 1895년을 ‘포스트 19세기’의 출발점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저자들이 소련을 비롯한 사회주의권의 몰락으로 인한 ‘단기 20세기’의 마감과는 달리, 동아시아에서는 아직 20세기가 ‘끝나지 않았음’을 주장하는 이유는 역시 단기 20세기를 뒷받침하는 근거를 생각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간단히 말해서, 아직 동아시아에서는 중화인민공화국과 중화민국, 그리고 북한과 남한이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이념으로 나뉜 채 분단되어 있는 냉전의 상황이 해결되지 않고 남아 있기 때문이다.
결국 책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냉전의 상황이 아직 동아시아에서는 해결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결국 이 책에서 저자들의 핵심적인 문제의식이라고 할 수 있다. 냉전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유럽의 제아무리 저명한 역사학자가 ‘20세기는 끝났다’라고 말할지라도 이것이 동아시아에서 만큼은 성립할 수 없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의식으로 쓰여진만큼 이 책은 1895년 이후의 역사를 정치, 그 중에서도 특히 ‘냉전’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서술하고 있다. 청·일 전쟁 이후 그 이전까지 지속 되어 오던 동아시아에서의 국제 질서가 무너진 것이 확인되고, 이후 삼국이 본격적으로 만국공법 체제로 편입 되면서 서구의 질서를 받아들이게 되는 것에서 시작하여, 제 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의 패배와 함께 동아시아에서 열전과 냉전이 어떠한 양상을 전개되어 나갔는지를 서술 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인 것이다. 그런 만큼 저자들은 서구의 가치를 비서구 지역에 일방적으로 적용 시키는 유럽중심주의는 극복해야 할 대상이지만, 그와는 별개로 서구의 가치기준 자체를 전부 부정할 수는 없다고 확언한다.
이렇게 냉전이라는 키워드를 중점으로 정치사를 서술함으로 인해 이 책은 나름의 고유한 장점을 지니게 된다. ‘역사학의 등뼈’라는 누군가의 비유처럼, 정치사는 역사학 내의 다양한 하위분야들 중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 책을 읽음으로써 독자는 동아시아의 20세기 역사에 대해서, 적어도 냉전의 전개라는 측면에서는 비교적 선명한 이해를 하게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저자들이 주장하는 대로 냉전의 전개 양상이 동아시아의 20세기 역사에 있어서 중심적으로 이해되어야 할 것이라면, 이 책에서 ‘북한’의 역사가 송두리째 빠져있는 것은 좀처럼 납득하기 어렵다. 동아시아의 20세기 역사를 저자들의 주장대로 냉전의 전개과정을 바탕으로 본다면, 북한은 그 전개과정에서 결코 간과될 수 없는 국가이다. 아니, 실상 북한만큼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국가를 찾기 어려울 것이다. 제 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의 패망 이후 시작된 냉전에 있어서 유럽과는 달리 동아시아는 초기에 북한의 전쟁 개시로 인해 냉전이 아니라 ‘열전’을 경험했다. 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한 사실은, 저자들이 동아시아에서 20세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주장을 펼칠 때의 핵심적 근거가 동아시아에서는 공산주의권이 아직 붕괴하지 않고 유지되어 냉전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때의 공산주의권은 어디를 지칭하는 것인가? 물론 중국과 북한일 것이다. 그러나 중국이 경제적으로 사실상 공산주의를 포기한 상태임을 감안할 때, 그리고 현재 북한이 동아시아의 안정의 유지에 있어서 지니는 결정적 역할을 감안할 때, 이 책에서 단지 “지면의 사정”으로 인해 북한에 대한 서술이 거의 전무 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
뿐만 아니라, 정치사가 아무리 중요하다고 할지라도 그것이 정치적 사건들의 전개과정으로만 파악되어서는 온전히 이해될 수 없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이 책은 종종 겉으로 드러나는 사건들로만 다루어서는 안 될 사건들을 그렇게 다루고 있다. 예를 들어 이 책에서는 제주 4·3사건과 여수-순천 반란을 극히 피상적으로 다루면서 단지 “4월 이후 게릴라 투쟁이 계속되고 있었”다든가, “군부대가 반란을 일으켜 일부 지역을 점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만 이야기한다. 이 글에서 이 사건들에 대해서 자세히 논의하는 것은 무리겠지만, 적어도 이 사건들이 단지 이렇게 짧은 한 문장으로만 이해될 수 없다는 것은 너무나 명백한 사실이다. 이 사건들을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당시 그 지역들의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상황에 대한 좀 더 심화적인 이해가 필요한데, 이렇게 겉으로 드러난 사건만 가지고 한 문장으로 서술하는 것은 단지 이 사건의 의미를 축소하는 것뿐만 아니라 왜곡할 위험을 다분히 지니고 있다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 제주 4·3사건과 여수-순천 반란을 이렇게 다룬 것은 단순한 저자의 지식의 부족이 아니라, 정치사의 흐름이라는 하나의 요인으로만 역사를 설명하려는 시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무모한 것이다. 하나의 요인을 중심으로 놓고 역사의 흐름을 볼 수는 있으나, 적어도 그것이 역사의 전체 흐름을 왜곡하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 책을 읽고 있는 독자들이 살고 있는 현재와 가까운 시기의 역사를 다루는 책일수록, 역사의 다양한 요인들 중 한 가지 요인만으로 역사를 설명하려는 시도는 설득력을 얻기가 어렵다. 예를 들어 우리는 이 책을 읽으면서, 현재 동아시아에 살고 있는 사람이 과연 저자들이 말하는 대로 자기 자신이 살고 있는 시대를 ‘아직 끝나지 않은 20세기’로 인식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정작 알 수 없다.
이상과 같이 『끝나지 않은 20세기』가 지니는 의의와 한계를 살펴봤다. 그 의의로는 서구로의 편입과 냉전의 지속이라는 명확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정치사 중심으로 동아시아의 20세기를 서술함으로써 독자들에게 선명한 이해를 가능하게 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서술의 한계로는 우선 정치사 자체의 한계로서, 정치적 사건들의 흐름 자체로만 역사를 서술할 경우의 문제점과 더불어 정치사 자체의 한계와 무관하게 이 책이 동아시아에서의 냉전을 다루면서 정작 그 핵심적 역할을 한 ‘북한’의 역사를 서술하지 않았다는 점이 지적됐다. 북한의 역사를 이해하지 못하고 20세기의 동아시아에 있어서 냉전의 지속을 이야기하는 것은 이 책의 보다 근본적인 한계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이시카와 쇼지, 히라이 가즈오미 엮음. 『끝나지 않은 20세기: 동아시아 역사 1894~』|작성자 Goettinger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