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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훈의 역사 서재] 나를 무릎 꿇린 敵에게 배우다 - 조선닷컴 - 문화 > 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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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훈의 역사 서재] 나를 무릎 꿇린 敵에게 배우다
조선일보
박훈 서울대 동양사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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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12.15 03:01
메이지유신의 무대 뒤


박훈 서울대 동양사학과 교수
수업 교재로 쓸까 하고 오랜만에 다시 펼쳤다 놀랐다. 이렇게 좋은 책이었나? 메이지유신 외교사의 대가 이시이 다카시가 쓴 '메이지유신의 무대 뒤'(일조각)는 복잡하기 이를 데 없는, 메이지유신에 이르는 정치 과정을 일목요연하게 서술했다. 훌륭한 역사 연구와 훌륭한 역사 서술이 같은 재능은 아닌데, 이 저자는 양쪽을 다 타고났다 보다.

19세기 후반 서양 압력에 직면했을 때, 일본에서도 과격한 양이(攘夷·서양 오랑캐 축출) 운동이 일어났다. 그 점 조선·청과 다르지 않다.

그러나 내용은 사뭇 달랐다. 일본의 양이론자는 서양을 쫓아내기 위해서 급격한 국내 개혁을 촉구했다. 양이는 300년 가까이 계속되어 온 도쿠가와 막부 체제에 충격을 가하는 수단이었다. 양이론자들은 부국강병을 이루려면 해외무역이 불가피하다는 속내를, 사석에서는 거침없이 털어놓았다. 해외무역 말고 부국강병에 필요한 재원을 어디서 구한단 말인가. 

일본 농민은 그 정도 증세를 받아들일 정도로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조선·청과 달리 메이지유신 과정에서 농민 반란이 없었던 것은 위정자들이 농민 착취를 선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러니 양이를 내던지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1863, 1864년 막부 타도의 선봉이었던 사쓰마번과 조슈번, 두 봉건 영주가 서양을 상대로 전쟁을 감행했다. 결과는 참패. 사무라이의 기개도 최신 병기 앞에서는 희극배우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메이지유신 발발(1868) 4년 전이었다. 이때부터 사쓰마와 조슈는 표변한다. 서양에 유학생을 몰래 파견하고(이때 영국 유학생에 이토 히로부미가 있었다), 일본에 와 있는 서양 외교관들과 빈번하게 만났다. 나가사키의 무역상 글로버에게서 최신 무기도 대량으로 사들였다. 우리에게도 제법 알려져 있는 사카모토 료마가 이 장면에서 활약했다. 이런 사쓰마·조슈를 잡으려니 막부도 급격한 근대화 정책을 추진했다.

결국 1864년부터 메이지유신이 발발하는 1868년까지 4년간은 전근대 정권 막부와 혁명 세력 막부 타도파의 대결이라기보다, 양자의 '근대화 경쟁'이었다. 승리는 막부 타도파에게 돌아갔지만, 그래서 탄생한 메이지 정부는 도쿠가와 막부가 남겨 놓은 근대적 공장, 관료, 기술자, 경제인, 군인들을 받아들였다. 그들은 당시에 가장 개명하고 서양에 정통한 인재들이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2/15/201812150005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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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지유신의 무대 뒤
이시이 다카시 (지은이),김영작 (옮긴이)일조각2008-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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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262쪽
140*215mm
341g
ISBN : 9788933705414


책소개
국제적 압력이 가중되어감에 따라 메이지유신사가 새로운 단계를 맞이하게 되는 1864년부터 도쿠가와막부의 종말을 의미하는 1868년 4월 에도성을 넘겨줄 때까지를 다룬다. 이 시기야말로 메이지유신의 특징인 국내적인 움직임과 국제적인 움직임의 관련이 가장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이 시기의 정국은 메이지유신사의 빠른 변화 속에서 가장 급격하게 흐름이 전개되었고 막부 타도를 향해 줄달음했다. 어제의 적이 오늘의 친구가 되고 오늘의 친구가 내일의 적이 되었으며 아침의 양이운동은 저녁녘에는 개국운동으로 변모했다.

정국의 막후에서는, 일본인뿐 아니라 외국인들이 크게 책동하면서 일본인을 조종하려고 했다. 이와 같은 외국인의 움직임을 밝혀내는 일에 중점을 어 저술했다. 이와 함께 막부 측과 반막부 측을 불문하고, 지사라 불리고 호걸이라 불리는 지도자들이 권력을 획득하고 유지하기 위해 어떻게 광분했는지를 외국 측의 책동과 관련시켜 밝힌다.


목차


제1판 서문
제2판 서문
머리말

1장 막부와 사쓰마번 연합책의 파산
1. 가쓰 가이슈와 사이고 다카모리의 막부?사쓰마 연합책
2. 막부권력의 강화

2장 조슈 재정벌
1. 조슈번의 밀무역
2. 시모노세키 개항에 대한 희망
3. 조슈번 봉쇄

3장 사쓰마-조슈연합의 성립
1. 막부를 떠나는 사쓰마번
2. 사쓰마-조슈연합의 실마리
3. 막부의 곤경과 사쓰마번의 책모
4. 사쓰마-조슈 맹약

4장 파크스와 로슈의 대결
1. 마쓰기 제안과『영국책론』
2. 파크스의 가고시마 방문
3. 프랑스의 막부 원조 지속
4. 시모노세키해협의 로슈와 파크스

5장 쇼군 요시노부의 반격
1. 친프랑스 정책의 강화
2. 사토우의 정세 타진
3. 외국대표에 대한 시위
4. 비장의 카드를 되찾은 요시노부
5. 로슈의 막부개혁 지도
6. 희망의 끈, 차관

6장 대정봉환인가 거병토막인가
1. 공의정체론의 전개
2. 토막밀칙과 대정봉환
3. 토막 노선의 승리

7장 도쿠가와정권의 종말
1. 파크스의 천황정부 지지
2. 요시노부의 공순
3. 에도성 양도
4. 사라져버린 가쓰 가이슈의 꿈

맺음말
옮긴이 후기
관련 연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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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이시이 다카시 (石井 孝)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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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년 일본 도치기 현에서 태어나 1933년 도쿄대학교 문학부를 졸업했다. 2008년 현재는 도호쿠대학교 명예교수이다. 저서로는『幕末貿易史の 究』,『明治維新の 際的環境』,『 批判 明治維新新論』,『日本開?史』,『勝海舟』,『明治初期の?際?係』,『明治初期の日本と東アジア』등이 있다.


최근작 : <메이지유신의 무대 뒤> … 총 4종 (모두보기)

김영작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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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1년 서울에서 태어나 1964년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외교학과를 졸업했다. 1972년 도쿄대학교 법학부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현대일본학회회장.한국정치외교사학회회장.한국동양정치사상사학회회장을 역임했다. 2008년 현재는 국민대학교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이며 일본 호세이대학교 법학부 국제정치학과 객원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근대 한일관계의 明暗>, <일본형 시스템-위기와 변화>(공저), <일본은 한국에게 무엇인가>(공저), <글로벌화 시대의 일본.한국에의 함의>(공저), <21>(공저), (공저), <韓 日本 「西洋」>(공저), <文明 開化 平和>(공저), <한국내셔널리즘의 전개와 글로벌리즘>(편저) 등이 있다. 접기


최근작 : <변용하는 일본형 시스템 현장보고>,<한말 내셔널리즘>,<근대 한일관계의 명암> … 총 10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왜 메이지유신의 ‘무대 뒤’인가

이 책의 특징과 성격
저자 이시이 다카시가 『메이지유신의 무대 뒤』에 쓴 서문에 따르면, 일본근대사의 출발점인 메이지유신은 세상 사람들의 큰 관심의 대상이 되어 왔으며, 일본 역사에서 가장 활발한 논쟁이 펼쳐진 분야이다. 사람들의 관심에 호응하여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몇 가지 개설서를 비롯해 상당히 많은 저서가 세상에 나와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표면적인 화려함만을 보고, 곧 이 방면의 연구가 실질적인 발전을 이룩했다고 말할 수 없다.
메이지유신사에 관한 주요 개설서에 서술된 내용은 왕정복고사관에 입각해 유신사가 제공하는 역사적 사실을 서술하는 데 머물러 있고, 새로운 사실은 아무것도 발굴되고 있지 않다. 따라서 이들 기존의 연구가 표면상 다소 새로움을 보여주고 있을지라도 그것은 다만 지금까지의 사실에 새로운 해석을 덧붙이거나 새롭게 표현하려고 애쓴 것에 불과하다.
메이지유신은 국내의 움직임만으로 일어난 것이 아니다. 메이지유신이 촉진된 데는 국제적임 움직임이 큰 역할을 했다. 국내.국제적 움직임이 서로 엉켜가면서 정국이 격류를 이루어 숨 가쁘게 전개되었다는 점에서 메이지유신 정치과정의 특색이 있다. 그런데 지금까지의 메이지유신사 연구에서 특히 부족했던 점은 그 정치과정을 국내적 움직임과 국제적 움직임을 유기적으로 관련시켜 추구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메이지유신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 바로 국내적 움직임과 국제적 움직임의 관련이라고 생각하고 『메이지유신의 국제적 환경明治維新の國際的環境』(1957)을 저술했다. 이 책에서 국내적 움직임과 국제적 움직임을 통일적으로 파악하여 메이지유신에 관한 정치사에서 새로운 측면을 나타내 보였다. 이후 그러한 의도를 좀더 발전시키기 위해 『메이지유신의 무대 뒤』를 집필했다.

왜 제목이 ‘메이지유신의 무대 뒤’인가
『메이지유신의 무대 뒤』에서 다루고 있는 시기는 국제적 압력이 가중되어감에 따라 메이지유신사가 새로운 단계를 맞이하게 되는 1864년부터 도쿠가와막부의 종말을 의미하는 1868년 4월 에도성을 넘겨줄 때까지이다. 그 이유는 이 시기야말로 메이지유신의 특징인 국내적인 움직임과 국제적인 움직임의 관련이 가장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이 시기의 정국은 메이지유신사의 빠른 변화 속에서 가장 급격하게 흐름이 전개되었고 막부 타도를 향해 줄달음했다. 어제의 적이 오늘의 친구가 되고 오늘의 친구가 내일의 적이 되었으며 아침의 양이운동은 저녁녘에는 개국운동으로 변모했다. 책 제목을 『메이지유신의 무대 뒤』라고 한 것도 바로 이러한 점을 고려한 것이다.

저자는 제1판에서 책 제목의 의미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정국의 막후에서는, 일본인뿐 아니라 외국인들이 크게 책동하면서 일본인을 조종하려고 했다. 무엇보다도 먼저 이와 같은 외국인의 움직임을 밝혀내는 일이야말로 필자가 이 책을 저술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이었다. 이와 함께 막부 측과 반막부 측을 불문하고, 지사라 불리고 호걸이라 불리는 지도자들이 권력을 획득하고 유지하기 위해 어떻게 광분했는지를 외국 측의 책동과 관련시켜 밝히고자 노력했다.
지난날의 유신사에서 대의명분적인 관점에서 날조된 메이지유신사의 ‘표면적 측면’만이 알려져 왔을 뿐이었다. 더욱이 오늘날 ‘새로운’ 메이지유신사에서도 아직 그 경향이 변형된 형태로 유지되는 것 같다. 필자는 이러한 현실적 상황을 염두에 두면서 메이지유신사의 참된 실상을 밝혀내기 위해 그 숨어 있는 ‘이면’을 들추어내려고 노력했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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