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25

정병호 고난과 웃음의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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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k Bom 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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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장점은 아주 구체적이고 재미있다는 점이다. 잘 읽힌다. 하지만 재미만 있는 게 아니다. 본인이 직접 방문한(22번?) 북한에 대한 여러가지 에피소드에는 치열한 논쟁적 입장이 뒤따른다. 재미있으면서도 이론적 깊이를 갖추는 것은 쉽지 않은데 이 책은 두가지를 갖춘 문화인류학적 보고서다.
또한 일상생활, 가부장제, 인권, 정치적 권력세습 문제를 피해가지 않고 다루는데 여기서 저자의 주특기가 나온다. 바로 균형적 감각이다. 기계적 균형과는 다른 입장을 취하면서 북한의 문제를 다룬다. 이 때 빠지기 쉬운 함정은 남한 우월주의나 소위 내재적 접근법이다. 그러나 정병호 교수는 끊임 없이 북한의 문제점을 상세히 설명 비판하면서도 반드시 불과 10년, 20년전의 남한의 사정과 비교하며 그것을 객관적 맥락에서 따져보려 노력한다.
아마도 극우 냉전주의자들은 이 책을 '볼온서적'으로 간주하기 쉽고 북한의 고위직이나 '일꾼'들도 '자유주의에 물른' 저자의 관점에 불만을 가질 것이다. 아마도 저자가 다시 북한 땅을 밟을 가능성은 사라지고 있는 게 아닐까? 현실은 제발 그 반대이기를!






34박세영, Young-Gyung Paik and 32 ot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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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경

멋진 서평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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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k Bom Kwon repli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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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k Bom Kwon

근데 공들여 쓴 글인데 반응이 별로 없네요. 흥 긴 글이라서.,
혹은 드라이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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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경

Hyuk Bom Kwon 책 나온지 며칠 안 돼서 아직 읽은 분이 많지 않아 그렇겠지요. 책의 특징을 잘 드러내고 흥미를 유발하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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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k Bom Kwon

정진경 네. 북한에 대한 무관심도 한가지 이유가 되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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