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참전한 중공군 조선족은 귀향 목적·강제 징병"
"6·25 참전한 중공군 조선족은 귀향 목적·강제 징병"
입력2020.08.15. 오전 9:11 수정2020.08.15. 오전 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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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석 이주동포정책개발 연구원장, 조선족 편견 분석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 1950년 당시 한국 전쟁에 중공군으로 참전한 조선족이 우리나라에 귀향하려는 목적을 갖고 있거나 강제로 중국 정부에 의해 징병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곽재석 이주동포정책개발 연구원장은 15일 계간 '이주와 통합' 여름호의 기획물 '좌우 이데올로기를 넘어, 조선족 항미원조전쟁의 민족주의'에서 '조선의용대'를 자세히 소개했다.
항미원조전쟁은 6·25 한국전쟁을 일컫는 중국 정부의 공식 명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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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석 이주동포정책개발연구원장
곽재석 원장 제공
곽 원장은 "'조선족 = 빨갱이'라는 고정관념에 조선족 혐오와 편견의 뿌리가 있다고 보고 이의를 제기하고자 연구를 시작했다"면서 "최근 이들의 6.25 전쟁 참전을 한반도 '통일을 위한 역사'이자 민족주의적 관점에서 다시 살펴보자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항미원조전에 나선 조선족 부대의 원조는 '조선 의용대'로 이들은 중국의 국공내전에서 중국 공산당 정권에 편입돼 애초의 민족 군대로서 자주성을 상실해 6·25 참전에 내몰렸다고 곽 원장은 분석했다.
중국 공산군에 편입된 만큼 이들은 강제로 전쟁터에 끌려갔거나 고향에 돌아간다는 기대감에서 참전했다고 곽 원장은 설명했다.
조선의용군은 중국 공산당에 속한 무정이 민족 통일전선으로 활동한 서울파 최창익을 제거하며 지휘권을 장악했다. 이후 반파쇼 대동맹 주석이자 팔로군 총사령관인 주더(朱德)에게 지휘권이 넘어갔다.
조선의용군은 한국전 발발 전 북한으로 건너가 조선인민군으로 참가한 경우가 5만5천여명, 중국군으로 참전한 경우가 2만명으로 모두 8만명 가까이가 전쟁의 당사자가 됐다.
곽 원장은 "조선의용군이 김일성의 요청으로 북한 인민군에 편입됐다"며 "조선의용대 설립 초기 순수한 민족주의적 관념은 이들이 6·25 전쟁에 동원되며 변절됐다"고 분석했다.
곽 원장은 "중국 조선족의 6·25 전쟁 참여는 이데올로기에서 비롯된 게 아니라 항일투쟁에서부터 이어져 온 민족애에다 조국 독립과 통일을 위한 순수한 열망, 염원에서 비롯된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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