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6-18

알라딘: 북에서 온 이웃

알라딘: 북에서 온 이웃
북에서 온 이웃 
주성하 (지은이)휴먼앤북스(Human&Books)2022-06-07



320쪽
책소개
탈북 기자가 쓴 탈북자들의 이야기다. 주성하는 북한에서 출생하여 김일성종합대학 외국어문학부 영문과를 졸업했다. 탈북하여 2002년 한국에 정착했고 공채 시험을 거쳐 동아일보 기자가 되었다. 2002년 무렵 대한민국에 입국한 탈북민은 약 2,000명이었다. 2022년 현재 한국에 거주하는 탈북민은 약 3만 5천 명이다. 이들은 한국이라는 새로운 터에 정착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희망과 좌절, 성공 등을 이 땅 위에 값진 땀방울로 쓰고 있다.

이 책에는 TV에도 자주 출연하여 일반인도 잘 아는 1세대 탈북민 전철우를 비롯한, 주성하 기자가 인터뷰한 21명의 탈북민의 이야기가 적혀 있다. 이들은 무슨 생각을 하며 어떻게 살고 있을까?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당당하게 살고 있을까? 그들의 꿈은 이루어졌을까? 이러한 질문에 답하는 탈북민 기자의 현장 기록!


목차


서문

김지은
남북에서 의사로 살아봤다 “이젠 법학박사가 목표”

김권능
김정일 사망이 살려낸 ‘탈북영웅’

전철우
막걸리 집에서 만난 탈북 1세대 전철우 대표

신경순
쓰러지지 않는 탈북 여사장

허영철
꿈을 향해 달렸다 길이 나타났다

주승현
전임교수가 된 탈북민 최연소 박사 주승현

허영희
제주도 정착 탈북 성악교수의 꿈

안명철
22호 정치범수용소에서 탈출한 경비병의 삶

김영희
욕만 먹던 ‘연변아줌마’ 산업은행 박사 되다

현인애
북한 철학교수, 주체철학과 결별한 뒤 찾은 인생

김예나
람보르기니 몰고 압록강에 나타난 여인의 정체

조경일·주은주
국회 보좌진이 된 아오지 남녀

김정운
‘아오지에서 제주도로’ 탈북 화가의 꿈

조광호
악기를 다루던 손으로 스카이차 조종하는 조광호 대표

하진우
15세 탈북 브로커, 좌절 속에 찾은 희망

최신아
‘최승희 계보 잇겠다’ 북에서 온 무용 감독

김인철
명동에서 밀차 끌던 혜산 남자, 5년 뒤 25억 매출 사장님

황상혁
평양음악대학 교수의 한국 정착기

정명운
딸 찾아 수천 리 행군해 탈북한 북한군 스키여단 참모장

최태선
김일성대 아래 ‘비밀’ 광장… “지하 김일성광장은 나만 가봤죠”

이철은
김종국에게 빠져 탈북한 보위부 상위
접기


책속에서


27, 28일 이틀에 걸쳐 입국한 468명의 탈북자들이 버스에 올라 임시 수용시설로 이동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기자의 마음은 누구보다 착잡했다.
버스를 타고 가며 저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지금 머릿속에 그리고 있는 앞날에 대한 희망이 차례차례 무너져 곧 아픔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것, 그런 아픔을 수없이 넘어야 한다는 사실을 저들은 아는지…. 가방 2개를 달랑 들고 먼지가 뽀얀 11평 임대주택에 첫 짐을 푼 그 밤, 고향이 그리워 눈물로 베개를 적시지 않은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저들은 아는지….
2년 전 인천공항에 첫발을 내디뎠던 기자 역시 그랬다. 홍수로 범람한 두만강을 헤엄쳐 건너던 결행의 순간도 있었고, 공안에 체포돼 중국과 북한의 감옥을 6곳이나 옮겨 다니기도 했지만 한국에서의 첫날 밤만큼은 정말 잊혀지지 않는다. 화려한 불빛이 명멸하는 밤거리를 바라보며 새 삶에 대한 기대와 두려움이 교차했던 그날 밤을.
_서문 중에서 접기


추천글
원고를 받았을 때 탈북민들에 대한 이야기라고 단순하게 생각했다.
그러나 책장을 넘기면서 생각이 달라졌다.
다 읽고 나니 깊은 울림을 남기는 21편의 단편소설을 본 듯한 느낌이었다.
탈북민의 감동적 실화와 김일성대를 졸업한 뒤 탈북해 한국에서 20년 동안 언론인으로 살고
있는 주성하 기자의 필력과 내공이 어우러져 남과 북을 배경으로 하는 과장 없는 연재 서사가
완성됐다.
- 라종일

지금까지 한국에 온 탈북민은 3만 5,000여 명에 이른다.
많은 사람들은 그들을 배고파서 온 사람들이라고 불쌍하게 여긴다.
하지만 감당할 수 없는 역경을 이겨낸 사람들에겐 굴하지 않는 정신력과 용기가 있다.
『북에서 온 이웃』에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읽는 내내 울컥하게 만드는 감동과 힘을 주는 사
연들이 실려 있다. 삶이 버겁다고 생각한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기를 적극 추천한다.
- 왕효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부의장)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동아일보
- 동아일보 2022년 6월 4일자 '새로 나왔어요'
서울신문
- 서울신문 2022년 6월 3일자 '책꽂이'



저자 및 역자소개
주성하 (지은이)
저자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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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기자(차장)다. 북한에서 출생하여 김일성종합대학 외국어문학부 영문과를 졸업했다. 탈북하여 2002년 한국에 정착했다. 연세대 국제관계안보학과 정치학 석사를 마쳤다. 동아일보에 고정칼럼 〈서울과 평양사이〉를 9년째 연재하고 있다. 유튜브 〈주성하TV〉를 운영하고 있다(구독 28만명). 블로그 〈서울에서 쓰는 평양이야기〉는 누계 1억 명이 방문했다. 자유아시아 방송 정규 칼럼 〈주성하의 서울살이>를 14년째 연재하고 있다.
저서로는 『서울에서 쓰는 평양이야기』(2010), 『평양 자본주의 백과전서』(2018) 등 여러 권을 상재했다.
제1회 삼성언론상 전문기자상, 제6회 서재필언론문화상 등 여러 상을 수상했다. 접기

최근작 : <북에서 온 이웃>,<어젯날 철천지원수의 땅에서 자유를 노래하다>,<조선 레벌루션> … 총 16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탈북민 기자가 쓴 21명의 탈북민 이야기
이 책은 탈북 기자가 쓴 탈북자들의 이야기다.
이 책의 지은이 주성하는 북한에서 출생하여 김일성종합대학 외국어문학부 영문과를 졸업했다. 탈북하여 2002년 한국에 정착했고 공채 시험을 거쳐 동아일보 기자가 되었다.
2002년 무렵 대한민국에 입국한 탈북민은 약 2,000명이었다. 2022년 현재 한국에 거주하는 탈북민은 약 3만 5천 명이다.
이들은 한국이라는 새로운 터에 정착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희망과 좌절, 성공 등을 이 땅 위에 값진 땀방울로 쓰고 있다.
종편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탈북민의 사연이 보도가 됐지만, 시청률을 의식한 신변잡기에 머물기 일쑤였다. 누구보다 탈북민을 잘 알고 있는 주성하 기자는 겉핥기에 그치는 탈북민의 이야기에 안타까움을 표하다가 직접 당사자의 입장에서 쓰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하여 이 책의 기획이 시작되었다.
이 책에는 TV에도 자주 출연하여 일반인도 잘 아는 1세대 탈북민 전철우를 비롯한, 주성하 기자가 인터뷰한 21명의 탈북민의 이야기가 적혀 있다.
이들은 무슨 생각을 하며 어떻게 살고 있을까?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당당하게 살고 있을까? 그들의 꿈은 이루어졌을까? 이러한 질문에 답하는 탈북민 기자의 현장 기록!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탈북민도 한국 사회에서 당당한 사회의 일원으로 살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다. 새로 입국한 탈북민에게도 희망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러나 바쁜 기자 생활 속에 심층 인터뷰를 주기적으로 할 수가 없었다. 그러다가 기자 생활 20년을 맞이해 어느 정도 여유가 생기자 내 마음 속의 짐을 덜기로 했다. 그래서 열심히 살아가는 탈북민 인터뷰 시리즈가 동아닷컴에 연재되게 됐고, 그 시리즈를 묶어 이번에 책으로 내게 됐다. ‘북에서 온 이웃’ 시리즈는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기회가 될 때마다 계속 감동적인 삶을 살고 있는 탈북민을 소개하려 한다. 이런 역사의 기록을 남기는 것도 역사 앞에 짊어진 탈북 기자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사연은 천차만별, 탈북민의 삶은 우리의 삶이기도
이 책에 등장하는 탈북민은 나이도 성별도 탈북한 사연도 각각 다르다. 한국에 정착하면서 성공한 사업가나 의사가 된 사람도 있고 평범한 직장인도 연속 실패를 거듭해 경제적으로 힘든 사람도 있다. 심지어는 목사가 된 사람도 있다. 이 다양한 직업군의 이야기를 읽다가 보면 한 사람 한 사람 스토리에 깊게 빠져든다. 그리고 한글을 사용하는 대한민국의 보통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눈물이 앞을 가려 두어 스토리 이상을 읽어내기 힘들다. 감정이 북받쳐 오르고 탄식이 뒤를 잇는다.
북한에서 노래를 잘해서 대학교수가 되어 잘 사는 여인이 있었다. 그러나 아끼는 제자를 감시하라는 보위부의 명령을 거절했다가 보위부 감방에 수감되었다. 이후 체제에 대한 환멸을 느끼고 탈북, 한국에 정착했다. 그리고 막일을 하면서 돈을 모았다. 돈이 모이자 북한에 남은 남편과 아들을 탈북시켰다. 그러나 2016년 강을 넘은지 하루 만에 공안에 체포되어 북송되었다. 그리고는 지금까지 생사를 알 수 없다. 그런 과정을 겪으면서 남편과 자식을 그렇게 만든 당사자라는 생각은 이 여인을 온전히 살 수 있게 했을까?
반대로 온 가족이 무사히 탈북하여 힘든 고비를 여러 번 넘겼으나 결과적으로는 남편과 함께 박사학위도 받고 직장에서도 능력을 인정받는 여자 이야기도 나온다.
북한에서 남한 방송을 시청하며 가수 김종국을 동경했던 한 북한 보위부 상위는 황해도에서 강화도 쪽으로 헤엄쳐 오기도 하고…
전철우 같은 경우는 귀순, 연예인, 사업, 실패, 이혼, 사기, 성공…
이런 21개의 스토리가 모여 이 책을 구성한다. 그렇다고 마냥 슬프고 가슴 아픈 이야기만 지속되지는 않는다.
탈북민의 삶은 결국 우리 모두의 삶이기 때문이다. 접기
===
김미옥
 · 
- 북에서 온 이웃
내가 북한에 관심을 가졌던 건 성혜랑의 『등나무집』을 읽은 90년대부터였을 것이다.
북한 관련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우리가 북한 문화를 모른다면 북한은 가장 가깝고도 먼 나라가 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벼락같은 통일이 오거나 자유로운 교류를 하게 될 때 그때 우리는 무엇으로 간극을 메워야 할 것인가. 외국을 관광하듯 할 수는 없지 않겠는가.
루스 베네딕트의 『국화와 칼』은 일본의 민족성을 분석한 고전이다. 
일본의 공격을 받자 미국정부는 그녀에게 연구를 의뢰했다.
나는 무엇보다 이 책이 ‘민족지’가 아니란 것에 충격을 받았다.
그녀는 일본을 가보지 않고 당시 미국에 격리 수용된 일본인을 대상으로 연구했다.
2년간의 연구 분석 결과물인 『국화와 칼』은 저자를 유명 인류학자로 만들었다.
그렇다면 북한을 직접 가보지 않고 북한을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겠는가?
낯선 나라를 가장 잘 아는 방법은 그 속에 살았던 인간의 서사로 접근하는 것이다.


분석이나 연구도 필요 없이 삶속으로 스며드는 지극한 예가 문학이다.
사람의 생애를 알면 체제나 사회, 문화도 자연스럽게 인지된다.
오늘 나는 주성하의 『북에서 온 이웃』을 펼친다.
작가 주성하는 탈북자로 현재 동아일보 기자로 근무하고 있다.
홍수로 범람하는 두만강을 헤엄으로 건너 중국과 북한의 수용소를 거치고도 살아남았다. 
김일성대학 영문과를 졸업한 그가 2002년 남한에 정착해서 가진 첫 직업은 인력시장을 통해 술 박스를 하역하는 일이었다.
여러 직업을 전전하고 안정된 직장을 가진 그는 탈북자들의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다.


이 책은 탈북자로 정착해서 자신의 서사를 감동으로 펼치는 스물 한 편의 이야기다.
저자는 한 사람 한 사람을 만나 진솔하게 그들의 삶을 이끌어낸다.
북한을 지원하던 소련이 붕괴하자 북한의 경제도 무너지기 시작했다.
1994년부터 1999년  ‘고난의 행군’ 기간 동안 많은 북한 주민들이 굶어죽었다.
일설에는 300만 명이란 말도 있지만 저자는 100만 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고통은 언제나 국민의 몫이다.

북한에서 사람의 운명을 좌우하는 것은 출신성분이다.
그러나 '고난의 행군'은 직업도 출신성분도 가리지 않았다.
주민은 굶주림에 아사하거나 죽기 전에 북한을 탈출했다.
남한 입국은 이들에겐 큰 성공이다.

사선을 넘어 도착한 남한에서 탈북민들은 대부분 사기를 당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잡초처럼 생존해서 어떤 이들은 의사, 목사, 사업가, 교수가 되었다.
나는 여러 번 눈물을 떨어트려 책장을 젖게 했다.
누군가의 동정과 친절에 기대어 걸식하며 떠돌던 절박함이 아득하다.
이 책에 등장하는 탈북민은 성공한 이도 있고 실패를 거듭한 이도 있다.
어떤 여인은 남한에서 돈을 벌어 북의 아들과 남편을 탈출시키려 했다.
그러나 그들은 도중에 체포되어 북송되었고 그녀는 지금도 가족의 소식을 모른다.

사람 사는 세상은 다 비슷하다.
가족을 굶겨 죽여서는 아니 되는 것이다.
북한을 알기 위해 책을 읽었다가 눈물만 흘렸다.
‘고난의 행군’은 물가상승의 인플레로 시작했다.
쉽지 않은 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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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 가는 길
https://youtu.be/d05Co0vyO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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