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19

알라딘: 시장의 역사 - 교양으로 읽는 시장과 상인의 변천사 박은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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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역사
- 교양으로 읽는 시장과 상인의 변천사
박은숙 (지은이)역사비평사2008-11-21































Sales Point : 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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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어때요?
전자책
14,000원

책소개
2008년 우수출판기획안 공모전 역사 부분에 당선된 책. 이 책은 전통시대부터 현대까지 이 땅에 존재했던 시장의 역사와, 시장에서 거래된 상품과 상거래 풍속, 또한 다양한 상인들이 활동했던 시장풍경을 ‘재미와 교양’을 담아 전하려는 발상에서 출발했다. 사진과 그림 등 여러 시각자료들을 활용하되, 시장을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들에 관한 ‘사실’과 ‘이야기’를 중심으로 시장과 상인의 드라마틱한 변화를 그리고 있다.

이 책은 한국사를 삼국ㆍ고려 , 조선 전기 , 조선 후기 , 개항기 ,일제강점기 5개의 장으로 나눴고, 삼국~조선 후기까지가 '1부, 전근대의 시장', 개항기와 일제강점기에 걸친 시기가'2부, 근대의 시장'으로 묶였다. 곧 고대부터 해방까지, 시장이라는 공간과 상인이라는 주체가 펼친 생생한 ‘사회사’ㆍ‘문화사’ㆍ‘생활사’의 파노라마를 한데 모았다고 볼 수 있다.


목차


프롤로그
시대를 진열하는 창, 시장

1부 방방곡곡 시장이 열리다 - 전근대의 시장

1장 거래를 시작하다 - 삼국과 고려의 시장
2장 방방곡곡 시장이 열리다 - 조선 전기의 시장
3장 시장의 공간이 확장되다 - 조선 후기의 시장

2부 남대문시장에서 화신백화점까지 - 근대의 시장

1장 상권이 개편되다 - 개항기
2장 시장이 이원화되가 - 일제강점기

저자 후기
부록


추천글
교양으로 읽는 시장과 상인의 변천사. 시장의 역사에는 그 시절, 그곳 사람들의 생활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래서 시장은 시대와 일상이 진열된 창이며 그 시대 경제와 생활문화의 꽃을 피우는 쇼윈도이다.
- 인문사회과학출판인협의회(인사회)

저자 및 역자소개
박은숙 (지은이)
저자파일
신간알리미 신청

전북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대학원 사학과에서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시사편찬위원회 연구원과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연구교수를 지냈으며, 2016년 현재 고려대학교 강사로 재직하고 있다.

근대로 이행하는 시기에 살았던 사람들의 신분과 직업 변화, 갑신정변과 역사의 저편에 묻혀버린 혁명가(행동대원)들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또한 자본주의 세계 체제가 작동하는 가운데 진행된 전통적 도시 공간의 변모와 재편, 도시민 생활과 가치관의 변화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전통 사회에서 근현대 사회로 진행하는 과정에서 역사의 뒤안길에 있었던 상놈(常漢)이 시민사회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하는 과정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에는 『하재일기』(1891~1911)를 통해 분원의 변화와 사기장 이야기, 격변의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일상사와 흥망성쇠, 백성의 눈에 비친 국가와 시대의 비극, 개인의 삶 속으로 들어온 시대의 폭력 등을 그려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갑신정변 연구』, 『시장의 역사』, 『김옥균, 역사의 혁명가, 시대의 이단아』, 『한국노동운동사』 등이 있고, 번역서로 『추안급국안 중 갑신정변 관련자 심문·진술 기록』이 있다. 접기

최근작 : <시장으로 나간 조선백자>,<김옥균, 역사의 혁명가 시대의 이단아>,<시장의 역사> … 총 8종 (모두보기)


Editor Blog
[교양] 2008 우수출판기획안 공모전 선정작 l 2008-11-27

"출판, 특히 인문.사회과학 출판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는 저자 및 출판사들을 대상으로", "역량 있는 저자들을 통한 출판문화 수준 향상에 이바지하고자" 진행되었던 2008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우수출판기획안 공모전의 선정작이 출간 되었습니다. 푸른역사의 <대기근, 조선을 뒤덮다>, 풀빛의 <철학...[교양] "희망이 바로 거기 있기 때문입니다" l 2008-11-25

두 번의출간 연기 끝에 드디어 책상 위에 놓인 <하늘에서 본 한국>을 보고 있자니 여러 기분이 든다. 반가움과 (예약일정 변경에 수반되었던 각종 처리들이 다 끝났다는) 안도감을 빼면,가장 큰 느낌은 압도적이라는 것. 물론 크기 때문만은 아니다. 전작 <하늘에서 본 지구>가 놀랍고 즐거웠던 이유는 사진들이 담아내고 있는 이국의 풍광 때문...



출판사 제공 책소개


0. 이 책의 컨셉트
오늘날 모든 분야에서 ‘시장’이라는 개념과 단어가 강조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한국 시장의 역사와 의미’를 교양서 수준에서 다룬 책은 드물다. 이 책은 전통시대부터 현대까지 이 땅에 존재했던 시장의 역사와, 시장에서 거래된 상품과 상거래 풍속, 또한 다양한 상인들이 활동했던 시장풍경을 ‘재미와 교양’을 담아 전하려는 발상에서 출발했다. 사진과 그림 등 여러 시각자료들을 활용하되, 시장을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들에 관한 ‘사실’과 ‘이야기’를 중심으로 시장과 상인의 드라마틱한 변화를 그리고 있다.

1. 한국사를 통해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시장의 풍경]을 만난다
- 시장, 거래와 상품, 상거래 풍속 그리고 상인들
이 책 [시장의 역사]는 한국사를 삼국ㆍ고려 / 조선 전기 / 조선 후기 / 개항기 / 일제강점기 5개의 장으로 나눴고, 삼국~조선 후기까지가 【1부, 전근대의 시장】, 개항기와 일제강점기에 걸친 시기가 【2부, 근대의 시장】으로 묶였다. 곧 고대부터 해방까지, 시장이라는 공간과 상인이라는 주체가 펼친 생생한 ‘사회사’ㆍ‘문화사’ㆍ‘생활사’의 파노라마를 한데 모았다고 볼 수 있다.
시장이라는 공간에 관해서는, ‘반역자를 공개처형하는 장소로서의 시장’, ‘가뭄이나 애경사에 따라 문을 닫거나 옮기는 시장’, 국가공인시장인 ‘시전市廛’과 사설시장인 ‘난전亂廛’의 경쟁, 뒤에 각각 남대문시장과 동대문시장이 되는 ‘칠패’와 ‘이현’, 근대의 모더니즘을 표방하면서 신식상품으로 무장한 진고개(현 충무로)와 명동 일대의 외국상인들, 종로 네거리를 축제의 한마당으로 만들었던 ‘종로 야시장’, 마침내 ‘근대의 쇼윈도’로 불리는 백화점(미쓰코시, 조지아, 화신, 동아 등)의 등장까지, 그야말로 파란만장한 시장의 공간사를 보여준다.
거래와 상품에 관해서는, 예로부터 물건 사러가는 것을 “장 보러 간다”고 하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수많은 상품들이 시장에 등장하고, 유행하며, 소멸하는 역사를 거치며, 이 땅의 생활문화사를 만들어왔음을 보여준다. 일반적인 생필품은 물론이고 기존의 가치관을 완전히 뒤흔든 혁명적인 상품들의 등장은 그 자체로 흥미로운 문화현상이었다. 고추와 고추장의 탄생으로 비로소 보급된 빨간 김치, 금지된 쇠고기의 밀거래, 머리장식을 너무 과하게 하다가 목이 부러질 정도로 높아진 가발, 불씨 보존이라는 업보에서 여성들을 해방시킨 성냥, 조선인의 입맛을 장악한 일본조미료 아지노모도(味の素) 등, 실로 각양각색의 상품들이 시장을 통해 등장하고 소멸했다.
상거래 풍속 또한 격변의 세월을 거치면서 시대의 가치관을 대변하고 있었다. 오랜 옛날부터 존재했던 ‘에누리’(에누리에는 [더 부르는 값]이라는 뜻과 [값을 깍는 일]이라는 뜻이 함께 들어 있다)와 ‘덤’(더음)에서부터, 여리餘利(잉여이익) 곧 차액을 노리는 여리꾼列立軍과 그들만의 암호 ‘변어’, 상품 품귀현상 때문에 암거래가 성행하면서 등장한 ‘야미’(暗, やみ), 서양의 ‘10센트 스토어’를 모방한 ‘10전 균일점’의 등장까지, 시장의 풍속도 역시 시대의 흐름에 따라 모습을 바꾸었다. 상거래 풍속은 때로 일제에 의해 ‘비문화적 악습’으로 치부되고 타파의 대상이 되기도 했지만, 예로부터 내려온 에누리나 덤의 판매방식은 오늘날 현대사회에서도 각장 할인판매나 사은품 및 포인트점수제로 당당히 부활하고 있으니, 참으로 아이러니컬하다고 할 수 있다.
시장의 주체는 무엇보다도 상인들이었다. 그들은 거래의 주체이자, 시장이라는 무대의 ‘시장스러움’을 연출하는 존재로서, 가장 천한 신분계급으로부터 시작해 오늘날 자본주의사회에 이르러서는 당당히 사업가로 자리매김되고 있다. 고대에는 국가의 노역조차 주어지지 않을 정도로 천시되었던 상인들(사농공상에서 맨 끝)이었지만, “장사꾼은 5리厘(작은 이익) 보고, 10리里 간다”는 속담처럼, 이윤추구를 목표로 시대의 변화에 대응했다. ‘~장수’, 흥정바치, 장돌뱅이 등의 하대에서부터, 조선 후기에는 국가공인 시전상인을 “힘써 일하는 자”로 일컬었고, 일제강점기에는 상인이 ‘만민공동회’ 회장이 되어 대중을 이끌거나 수시로 독립운동에 참여했으며, 오늘날 현대에는 웬만하면 ‘사장님’으로 불리는 실정이다. 물론 간교한 방법을 쓰는 모리배나 악덕상인, 매점매석(사재기)을 해서 대중들의 습격(미전습격사건)을 받는 독점상인 등 부정적인 모습도 있었다.

2. [시장풍경], 9개의 스페셜 페이지
시장이라는 공간, 거래와 상품, 상거래 풍속, 그리고 상인. 바로 이 요소들이 ‘왁자지껄하고 사람 냄새 풍기는 시장’이라는 무대를 연출하고, 마침내 하나의 시장풍경을 만들어낸다.
이 책 [시장의 역사] 곳곳에 이런 시장풍경이 소개되고 묘사되어 있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주목할 만한 소재들을 뽑아 별도의 스페셜 페이지 [시장풍경] 9개를 만들었다.
시장은 각 시대의 정세, 문화, 습속에 따라 다양한 풍경을 연출한다. 시장은 단지 거래를 하는 곳만이 아니라, 권력자들이 대역죄인을 공개적으로 처형함으로써 일벌백계의 효과를 거두려고 하는 곳이었다. “시장에서 (공개적으로) 대중과 함께, 그(들)를 버린다”는 의미를 공유하려 했던 것이다. 우리가 너무도 잘 아는 최영, 정몽주, 성삼문, 남이 등이 모두 시장에서 공개처형되어 잘린 목이 높이 걸리거나 버려졌다.
이렇듯 시장에서는 정치적인 공개처형을 거행하거나, 나랏일의 희로애락을 함께하거나, 가뭄을 물리치기 위해 시장문을 닫거나 옮기기도 했다. 또 시장에는 언제나 사람들이 넘쳐나게 모이기 때문에 숱한 사건사고와 범죄의 무대가 되기 일쑤이며, 가난하고 처지가 딱한 사람들의 모습을 제일 먼저 발견할 수 있는 곳도 바로 시장이다. 개항이 된 뒤부터는 청상(중국상인)과 일상(일본상인)들과 조선상인들 간의 치열한 경쟁 때문에 발생하는 사건도 무수히 많았고, 식민지배가 강화되면서부터는 민족적 차별과 억압이 자행되어 세간의 문제를 일으키는 사건이 제일 많이 등장하는 곳도 바로 시장이었다.
한편 여리꾼 같은 중간상인들이 그들만의 암호를 주고받는 풍경은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흥미롭다. 재래의 수동적인 판매 행위에서 광고와 브랜드에 자극을 받고나서부터 적극적으로 변해, ‘~상회, 상점’을 내걸기 시작하고 갖가지 광고 수단을 궁리하는 상인들의 모습도 새삼 정겹게 여겨진다. 또한 본격적인 신문광고가 시작되면서 신식물건들이 대거 광고에 등장하는 모습에서 근대의 모더니즘의 새로운 풍속도를 볼 수 있다.
그야말로 시장풍경은 인간의, 역사의, 살아 움직이는 생활상을 담은 “시대를 진열하는 창”인 것이다.

· 스페셜 페이지 '시장풍경' 리스트
- 시장에 내걸린 머리, 희로애락을 함께하는 시장
- 시장에서 대중과 함께, 그를 버린다
- 나랏일에 따라 옮기거나 닫았던 시장
- 범죄의 무대가 된 시장, 과거에 낙방한 무사들의 구걸
- 흥정을 붙이는 여리꾼과 그들의 암호 ‘변어’
- 광고와 브랜드의 등장
- 조선상인과 청상ㆍ일상 사이에 벌어진 사건들
- 아지노모도ㆍ고무신ㆍ연탄ㆍ치약의 등장
- 식민지배 아래 일어난 숱한 사건들

3. 2008년 우수출판기획안 공모전 당선작 ?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주최
2008년 6월에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가 역사ㆍ과학ㆍ인문ㆍ사회 등 전 분야에서 ‘일반교양서’에 해당하는 우수하고 참신한 출판기획안을 발굴하여 창작을 활성화하기 위해 내놓은 [2008년 우수출판기획안 공모전]에 총 134편이 제출되었다. 짧은 응모기간에도 불구하고 많은 기획안이 응모되었고, 그 가운데 모두 8편(역사 3종, 과학 2종, 철학 1종, 사회 1종, 인문 1종)이 당선되었다.
이 책 [시장의 역사 교양으로 읽는 시장과 상인의 변천사]는 1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역사 부분에 당선되었다. 애초 [시장의 역사] 기획 방향이 비록 범위나 대상은 한국사 전반의 사실을 다루더라도, 내용은 최대한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친절하고 설득력을 갖춘 교양서가 되고자 한 점이, 이 공모전의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학술서가 아니라 교양서”라는 취지와 맞았던 것 같다.
오늘날 한국은 시장 중심의 경제국가로 그 어느 시대보다 ‘시장’, ‘시장성’의 의미가 강조되고 있다. 그러나 ‘시장’이나 ‘시장성’에 관한 서구 중심의 역사와 실용서는 넘쳐나지만, 정작 우리 역사 속에서 생생하게 전개되어온 ‘우리 시장의 역사’, ‘우리 시장의 풍경’은 제대로 다루지 못했다. 그런 점에서 21세기 들어 더욱 ‘시장’, ‘유통’, ‘경제’가 화두가 된 지금의 한국 상황에서, 우리의 역사적 뿌리를 토대로 한 ‘시장 이해’와 ‘시장을 둘러싼 풍부한 상식과 교양’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이 책의 기획 의도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앞으로 세계 속에서 한국의 시장을 끌고나갈 젊은이들과 일반인들이 ‘시장’에 관한 빈약한 이해와 교양수준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한반도의 역사에서 생생하게 펼쳐진 시장의 역사’에 관한 구체적인 자료와 해박한 설명을 곁들인 교양서를 만들어서 공유하자는 데 있었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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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에 따른 우리 시장의 변천사

시대에 따른 우리 시장의 변천사



어느 때이건 그 시대 삶의 모습이 가장 잘 나타나 있는 곳은 바로 시장이다. 인간의 모든 욕구가 모여든 용광로이자 수시로 삶의 희로애락이 뒤바뀌는 장소 시장. 이 공간이야말로 가장 인간적인 장소라고 생각해도 무리가 아닐 것이다. 인간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되고 변화무쌍했던 그 시장의 역사를 한국사라는 틀로 걸러내 조명한 이 책 <시장의 역사>는 시장의 변천과정을 통해 우리역사, 좀 더 구체적으로는 조선의 역사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고단하지만 생명력 넘치는 이 시장이란 공간은 서민들의 애환이 녹아 있는 가장 일상적인 장소였다. 그 시대 시장은 단지 물건을 사고파는 공간에 한정되지 않았다. 나라의 다양한 소식이 유통되고, 극악무도한 범죄자의 처형을 볼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시장이 사람들의 소통의 공간이 되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신문이나 뉴스가 없던 그 시절 많은 사람들이 부대끼며 이런저런 소식을 주고받았던 시장은 그 공간 자체에서 수많은 정보가 모이고 또 널리 퍼졌다. 상품과 정보, 과거의 시장은 그렇게 두 가지가 한꺼번에 유통되는 아주 중요한 장소였던 것이다.



시장을 물건을 사고파는 거래의 공간으로 한정하면 조선시대는 그 변화의 굴곡이 무척이나 도드라졌다. 상인에 대한 편견이 심했던 조선 초는 시전상인들을 중심으로 한 상거래가 일반적이었다. 상업은 농업보다 못한 일이라고 멸시를 받았지만 그래도 그들이 있어 경제가 활성화되었고, 국가재정에 보탬이 됐으며 명나라와의 원만한 관계도 보전할 수 있었다. 양 난 후 국토는 황폐해졌으며 이로 인해 상인들의 활동도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불행 중 다행으로 나라가 앞장서 상인들을 불러 모으고 상거래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아 조금씩 시장의 모습을 회복할 수 있었다.



이런 노력과 더불어 상인에 대한 인식이 과거에 비해 나아져 조선 후기 상(공)업은 급속도로 성장하게 되고, 그들의 성장은 사회 전반에 걸쳐 근대로의 변화를 요구하게 된다. 하지만 쇄국정책과 열강의 잇따른 침략으로 그런 요구에 부응하기도 전에 외국의 자본과 겨루게 되었고, 그 속에서 숱한 상인들이 좌절을 맛봤다. 하지만 상인들은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도 전에 없던 생각과 끈끈한 연대를 통해 근대적 상업회사를 만들고 나름의 경쟁력을 갖추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틀이 어느정도 유지된 채로 오늘날에 이르게 되었다.



<시장의 역사>는 시장이 걸어온 방대한 역사와 변화의 모습을 생생하게 다루면서 시장이라는 공간을 초점을 역사를 되짚어본다. 시장에서 유통되었던 주요 물품은 무엇이었으며, 그 값은 어떠했고, 시대에 따라 어떻게 변화했는지, 상권을 유지하거나 얻기 위해 다툼을 벌였던 이들은 누구였는지, 도고상인들이 성장한 배경은 무엇현이 어떻게 오늘날에 이르게 되었는지 등등 구체적인 시장의 역사를 자세히 전한다.





시장의 역사라는 이름으로 시장의 변천과정과 흥망성쇠를 한 권의 책으로 담은 <시장의 역사>는 단지 시장의 역사를 살피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 책으로 생각된다. 우리네 인생과 더불어 희로애락을 같이했던 시장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의 삶에서 차지하는 시장의 비중을 생각해 볼 수 있었고, 사람과 사람의 만남의 장이었던 그 공간이 이제는 지극히 개인적인 장소로 변모해버린 세태에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다. 하지만 변화를 거듭했던 시장의 역사를 보건대 삭막해져가는 요즘 시장의 모습도 어떤 흐름과 계기에 의해 사람냄새가 물씬 풍기는 과거의 공간처럼 변모할지도 모른다.



물론 그 미래의 시장은 과거의 시장처럼 두 가지가 한꺼번에 유통되는 시장이어야 할 것이다. 그것은 바로 상품과 정(情)이다. 원하는 상품을 타인과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얻는 다는 생각이 확산되면 시장을 또 다른 모습, 더 나은 모습으로 바꾸게 할 유일한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를 위해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한 건 물론이다. 그래서 미래시장의 모습은 지금의 재래시장과 대형마트가 가진 장점이 두루 섞인 공간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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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물꾸물 2009-11-26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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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역사



이 책은 늘 사람들과 마주하는 현장에 있는 한 사람으로서 관심을 끌었다.

오늘날 동네마다 대형마켓이 들어서고 골목마다 편의점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지금

과거의 우리 시장은 어떤 역사를 가지고 있고, 어떻게 지금까지 형성되어 왔을까.

이 책은 삼국과고려- 조선 전기- 조선 후기- 개항기- 일제강점기의 시장으로

나누어 저자거리에서 시전 그리고 일반상인들의 이현시장 그리고 백화점까지의

변화를 설명하고 있다. 시장의 역사와 더불어 고려,조선,근대의 역사가 함께

기록되어 긴 역사와 서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지내온 생활상을 알수 있었고,

보기 힘든 많은 사진자료들이 함께 실려 있어서 더욱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하였고

삶의 애환이 담긴 시장의 역사에 온 나라의 역사가 함께 숨쉬며 살아 있는것을

책을 통하여 알게 되었다.



시장에 대한 기록이 구체적으로 등장하는 것은 삼국시대 이후부터라고 한다.

고구려 시장에 온달이 해진 신발을 신고 시장을 왕래했다는 기록이 있고,

백제 가요에도 시장의 존재가 드러나 있다고 하니 시장의 역사는 유구하기만 하다.

국가에서 시장을 세우고 제도적으로 운영한 것은 5세기 말엽의 신라 소지왕 때부터이며

조선시대에 서울의 지금의 종로와 남대문로 구간에 2천여칸이 넘는 행랑을 조성해

시전을 형성한게 지금의 시장의 시발점이 되었다.



시장은 물건을 사고 파는 주요한 기능이 주목적이었지만, 각종 정보와 소식,

풍문들이 빠르게 전달되는 곳이였으며 범죄자를 처형할 때 혹은 반역죄인들의 처형을 공개적인 장소

즉, 저자거리에서 행하거나 효수를 함으로 일벌백계의 수단으로 삼기도 했다.

시전을 형성하기 위해 수 많은 민가가 헐값에 조정에 강제 매각 되었다고 하니

신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아파트를 짓기 위해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소중했던 삶의 터전을

떠나야 하는 현대의 많은 소시민들의 고통을 생각해 볼때

예나 지금이나 서민의 고통은 개발의 논리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시전상인들에게는 상당한 국역의 부담이 있었으며, 조정과 왕실의 수탈에 일방적으로

노출되어 있었음을 알수가 있었다. 농업을 근본으로 삼는 나라의 정책 때문에 농민보다

못한 대우를 받았으나 근대기로 들어서면서 상인들의 지위가 향샹되어

사회적, 정치적으로 매우 높은 자리로 이동하였음을 알수가 있었다.

우리가 즐겨먹는 고추가 17세기에 전해졌으며 식생활의 혁명을 일으켰다고 볼수 있었던것이

흥미로웠으며 그 후 김치와 고추가 조합되어 붉은색 김치가 탄생하고 고추장이 탄생되어

18세기말부터 고유의 흰김치에 고춧가루가 가미된 김치가 김치의 전형으로 자리잡았다고 한다.





일본의 식민지가 된 후 청상과 일상의 부흥으로 우리의 상인들은 크게 침체되었었으며

내 어릴적 <공설시장> 이라 불렀던 시장의 이름이 희미한데 시장규칙에 의한

이름이었음을 긴 세월이 흐른 지금에야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현대의 시장 또한 경쟁이 치열하다. 자본을 가진자가 시장의 지배논리에서 우월성을 지니며

고객을 위한 서비스와 화려하고 값비싼 상품들로 가득한 백화점들과,

저렴한 가격의 마켓 또한 소비자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대형마켓들과의 경쟁에서 열세에 처한 재래시장들 역시 생존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공생의 길을 모색하고 있지만 대형마켓들의 지나친 진출이 자제되지 않는 한

갈수록 어려워지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처음 펼쳤을때의 두께감과 달리 매우 흥미롭고 유익한 책이었으며 각종 사진과

도표들 또한 기록되어 있어서, 두고 보기에도 좋을듯 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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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virus486 2009-01-03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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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살아 숨쉬는 현장

마켓의 형태가 정말 다양해졌습니다. 전통적인 재래시장에서부터 백화점, 마트, 할인매장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인터넷의 보급 이후에는 다양한 종류의 인터넷상점들이 그 위력을 더해가고 있습니다. 방안에 앉아서 마우스를 클릭하는 것만으로 물건을 구입한다는건 십여년전만해도 꿈도 못꿀 일이였죠. 이 온라인상점은 시행착오를 겪을 시간도 없이 짧은 기간동안 우리사회에 완전히 정착해버린 것 같습니다. 과학기술의 발달은 전통적인 시장의 개념마저 바꾸어 놓았습니다.

요즈음은 모든변화들이 단기간내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정신없이 돌아가는 세상에 몸도 빠르게 적응해가는것 같습니다. 불과 십년전의 일조차도 몸은 망각하고 있네요. 마치 원래부터 이랬던 것처럼, 인터넷 구매라는 개념이 없던 시절을 떠올리기가 쉽질 않습니다. 전에는 어땠더라? 내가 어렸을 때는? 그보다 조금 더 전에는? 더 전에 더전에는 어땠을까 하는 점점 거슬러 올라가는 궁금증이 이 시장의 역사라는 책을 열어보게 한 가장 큰 이유입니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시대를 거슬로 올라갈수록 오늘날의 다양한 마켓의 형태는 하나로 수렴되어 갑니다. 전통적인 시장의 모습으로 말이죠. 그런데 이 시장이라는 이름이 쓰이기 시작하고 자리잡은 것이 19세기 말 개항기 이후라고 하네요. 예스러운 우리말로는 저자라고 합니다. 사극에서 자주 들어온 말이라 무척 반갑습니다. 이 이름의 변천사는 시장의 변천사와도 맥락을 같이 합니다. 개항기 이후로 시장의 형태도 급격하게 변화하기 시작하는 것이죠.

물건을 사고파는 매매의 기능뿐만 아니라 지금은 상당히 세분화되어 있는 사회적기능들까지도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이 시장이라는 것으로 모이게 된다는 사실은 큰 놀라움이었습니다. 옛날의 시장은 마켓으로서의 기능뿐만 아니라 정보전달의 장, 법집행의 장, 오락의 장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습니다. 시장을 알면 역사가 보이네요. 그저 드라마에서 나오는 배경정도로나 여기고 있던 저잣거리가 바로 우리의 근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역사가 살아 숨쉬는 현장이었습니다.

한페이지 걸러 하나꼴로 등장하는 귀중한 사진들과 생각한것 이상으로 방대한 자료들을 동원한 세심하고 꼼꼼한 설명들은 흡사 우리 역사를 한바퀴 돌아보는 시간여행이라도 하고 돌아온것 처럼 생생합니다. 단지 시장의 변천사에 대한 흥미를 채워주는 것 이상으로 일반인들에게는 소중한 역사자료로서의 역할을 하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시장을 중심으로 한 우리 조상들의 삶의 모습과 역사의 변천에서는 과거를 돌아볼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오늘날과 비교해보는 작업을 통해서 현대화, 첨단과학화로의 진행과정까지도 간접적으로 미루어 들여다 볼수가 있었습니다. 우리가 지금 얼마나 스피디하고 급변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지 실감하게 되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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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레스베일 2009-01-02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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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도서] 시장의 역사 - 교양으로 읽는 시장과 상인의 변천사 
  • 박은숙 (지은이) | 역사비평사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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