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17

알라딘자숙을 강요하는 일본 비판이 두려워 생각을 포기한 일본인, 일본 사회 이케다 기요히코

알라딘: [전자책] 자숙을 강요하는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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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자숙을 강요하는 일본 
비판이 두려워 생각을 포기한 일본인, 일본 사회
이케다 기요히코
(지은이), 김준균 (옮긴이) ㈜소미미디어 2023-11-01




7.8
100자평 3편
리뷰 5편


216쪽 (종이책 기준), 약 9만자, 약 2.3만 단어
ISBN : 9791138422062

책소개

일본의 인기 퀴즈 프로그램 ‘혼마뎃카?! TV’ 등을 통해 일본 최고의 지식인으로 일반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생물학자 이케다 기요히코가 쓴 통렬한 일본 비판 에세이. 자숙 경찰이라고 하는 동조 압력, 감염자는 철저하게 제로가 되어야 한다는 리스크 제로 환상, 이유 없이 다수파에 동조하는 정부와 국민…. 코로나 사태로 인해 세상에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은 일본의 과도한 ‘무사안일주의’와 ‘자기 가축화’였다. 일본 사회의 폐쇄성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점점 ‘후진국’이 되어가는 일본의 민낯을 파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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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머리말

제1장 리스크 제로 증후군이라고 하는 병
안전보다 안심을 택하는 일본인
리스크 제로는 있을 수 없다
권력에 농락되는 일본 국민
모든 것은 ‘자연 현상’
‘무종교’라고 하는 특수성
위에서 결정한 일이기 때문에
‘자숙 경찰’이 상징하는 일본인의 감성
코로나로 알게 된 글로벌리즘의 약점
슈퍼 시티 구상이 지향하는 세계

제2장 클레이머와 무책임 사회
3·11과 클레이머
‘정론’과 ‘정의’의 폭주
사죄시키고 싶은 사람들
SNS에서 사라진 논단 문화
클레이머라고 하는 존재는 노력을 하지 않는 사람
고이케 유리코와 클레이머의 공통점
왜 불륜은 배싱당하는 것일까?
‘절대악’이 아니므로 논쟁이 된다
넷 우익의 콤플렉스
‘재능 있는 인간’을 배제하는 시스템
정치가도 가축화되고 있다

제3장 다수파라고 하는 안전지대
이기는 말에만 타는 다수파
다수파는 ‘설명하지 않는다’
확고한 생각이 없는 인간은 다수파가 된다
미국과 전쟁을 하게 된 수수께끼
신념보다 분위기로 움직이는 일본인
인텔리가 넷 우익에게 미움받는 이유
구태의연한 교육 시스템
상사가 ‘정답’을 정한다
책임 회피 시스템과 전례주의
금연 파시즘
마이너리티는 출세할 수 없다
소수 의견을 존중한 예전의 자민당
관용이 없는 사회의 미래

제4장 자기 가축화하는 현대인
‘건강’을 대의명분으로 국민을 컨트롤
인위적 지구 온난화설이라는 거짓말
건강 진단을 받아서는 안 된다
의료 권리의 진상
자급자족이라고 하는 반항
권력과 거대 자본에 의한 대량 소비의 함정
‘고령화 사회’라고 하는 협박 문구
검은 것을 하얗게 만드는 관료 조직
정치가가 생각하는 ‘민도’라는 것은?
자기 가축화에서 탈출하기 위해

제5장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반대 정보에 더욱 주목하라
다양성을 허용하라
마이너리티적 사고를 하라
‘모두 함께’는 오히려 위험
분위기에 민감한 자숙 바보
AI의 올바른 사용 방법
AI에 차별받는 사회의 도래
글로벌 캐피털리즘의 붕괴
AI와 자본주의와 기본 소득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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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팬데믹 결과, 세계 경제는 큰 타격을 입었고 동시에 사람들의 본성 또한 적나라하게 노출되었다. 위기에 직면하면 인간은 본성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말하면 비난받을 것이 뻔하지만 이번 팬데믹 역시 일본인의 본성에서 유발되는 행동의 패턴을 관찰할 수 있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가 되었다. 우치다 다쓰루가 저서 『원숭이화하는 세계』에서 통렬하게 비판했던 “지금 당장만 괜찮다면, 나만 괜찮다면, 그것으로 만족”하는 일본인들의 본심이 낳은 반작용이겠지만 ‘정의’의 가면을 쓴 공격성이 재미있을 만큼 잘 드러났다.
-<머리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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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경우 “독재 정권은 민주화 운동으로 타도한다.”라는 것이 국민의 몸에 습관화되어 있다. 대통령이 무엇인가 이상한 짓을 하면 수만 명 규모의 시위가 일어나고 이에 따라 지지율이 단숨에 떨어져 정권이 바뀐다. 그런 까닭에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등 한국의 역대 대통령은 퇴임 후 유죄 판결을 받기도 하고 가족이 탈세나 수뢰로 체포되기도 하는 등 대부분이 비참한 운명에 처했다. 타이완 역시 1987년까지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 계엄령이 내려져 있던 나라지만 국민이 스스로 민주적인 정치를 이루었다. 나는 1980년 전후에 자주 타이완에 갔지만 아직 계엄령이 내려져 있던 시대였기에 장제스의 묘 주변에서 곤충을 잡기라도 하면 신고를 받았는지 한밤중에 숙소에 헌병이 찾아오기도 했다. 당시와 비교하면 대만은 무척이나 민주화되었다. 하지만 일본은 자신의 힘으로 정치를 바꾸거나 무엇인가를 쟁취하거나 한 경험이 전혀 없다. 민주주의 역시 미국에게 전쟁에서 진 덕분에 주어진 것이었다. 미국에 점령되지 않았다면 중국 같은 나라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제1장 리스크 제로 증후군이라고 하는 병>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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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 우익이라는 존재의 밑바닥에 자리잡고 있는 것은 콤플렉스라고 생각한다. 일본은 고도 경제 성장 시대였던 1960년대부터 1970년대 이후 계속 세계 유수의 경제 대국으로 있어 왔고 1990년대 말까지는 1인당 명목 GDP도 세계 2위였다. 그러나 지금은 26위(2018년)까지 떨어졌고 28위의 한국에 추월당하는 것도 시간의 문제이며 37위의 타이완에게도 조만간 따라잡힐 것이다. 물론 예전에도 콤플렉스는 있었고 재팬 배싱처럼 서구의 대일 감정이 악화되었던 시기도 있었지만 경제력이 있었기 때문에 나름대로 전 세계 사람들에게 리스펙트를 받을 것이라는 환상에 젖어 있을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경제도 엉망이 되었고 위안을 삼을 것이 없다. 그렇게 된 지금 넷 우익은 어디에 울분을 풀 수 있을까. 클레이머가 무엇에 대해 클레임을 제기하고 넷 우익이 어떤 것에 ‘좋아요’를 누르는지 분석하면 지금의 일본이 어떤 상태인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제2장 클레이머와 무책임 사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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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셰스쿠는 약 사반세기 동안 루마니아에서 독재 체제를 유지했지만 마지막에는 자신에게 충성을 맹세했던 군에게도 배신당해 결국 혁명군의 손에 의해 공개 처형되었다. 북한도 권력 투쟁에서 진 사람을 사정없이 처형하고 있지만 조만간 자신들이 처형되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다수파는 소수파를 배려하는 관용이 필요한 것이지만 지금 일본 사회에서는 관용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이는 사회 전체가 각박해지고 많은 사람이 자신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고 불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어쨌거나 최저 임금이 낮지만 일단 지금은 어떻게든 먹고살 수는 있다. 그런 생활까지 없어지는 것은 싫은 만큼 좀처럼 변화를 받아들이기가 힘들다. 무엇인가를 바꾸면 더욱 악화되는 게 아닐까 하는 공포가 있다. 역시 인간은 굶는 것이 가장 힘든 일인 것이다.
-<제3장 다수파라고 하는 안전지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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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기준치는 일본 고혈압 학회가 결정하는 것으로 현재의 기준치는 140/90mmHg이지만 1999년 이전의 기준치는 160/95mmHg이었다. 이런 큰 폭의 변경에 의해 1600만 명이었던 고혈압 추정 환자는 약 3700만 명으로 급증했다. 애당초 고혈압이 몸에 나쁘다고들 하지만 혈압이 높으면 수명이 줄어든다고 하는 데이터는 존재하지 않는다. 연령이 높아지면 혈압이 높아지는 것은 평범한 일이다. 그러나 의사는 건강 진단의 수치를 보고 “이대로는 뇌경색이나 뇌출혈, 심질환 등의 위험한 질병에 걸릴지 모른다.”라고 말한다. “이대로는”, “모른다”라고 하는 미래의 가정형 이야기로 위협하고 건강 진단, 많은 검사, 많은 약물이라고 하는 교묘한 함정에 빠뜨리려고 한다. 암 검진도 무증상일 때는 받든 받지 않든 해당 암에 의한 사망률은 차이가 없다. 역시 건강이라고 하는 것은 자본주의가 사람을 속이기 위한 하나의 커다란 테마가 되고 말았다. 의사는 일본인의 평균치와 차이가 나면 “이상이 있다.”라고 말하지만 사실 사람마다 정상치는 다른 것이고 일본인의 평균치와 다르다고 해서 그 사람에게 이상 수치인지는 알 수 없다. 노인 중에는 전혀 검사를 받지 않아도 장수하는 사람이 있다. 그렇게 수치로 의사에게 속아 넘어가는 것만 보아도 일본인은 잘 속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건강 이야기를 꺼내면 간단히 컨트롤되고 만다.
-<제4장 자기 가축화하는 현대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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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지은이: 이케다 기요히코
저자파일 신간알리미 신청
최근작 : <자숙을 강요하는 일본>,<다수결은 위험하다>,<인간은 원래 게을러야 행복하다> … 총 118종 (모두보기)
생물학자이자 평론가, 에세이스트. 해박한 지식, 통쾌하고 유머러스한 어투, 냉철하고 솔직한 문체로 일본인들의 사랑을 받는 인기 학자다. 1947년 도쿄에서 출생해 도쿄교육대학 이학부를 졸업하고, 도쿄도립대학 대학원에서 생물학을 전공했다. 야마나시대학 교육학부 교수를 거쳐 현재는 와세다대학 국제교양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저서로는 『굿바이 다윈?』, 『죽도록 일만 하다 갈 거야?』, 『인간은 원래 게을러야 행복하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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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 김준균
저자파일 신간알리미 신청
서울 출생. 주간지, 월간지 기자를 거쳐 현재는 단행본 편집자로 다양한 도서의 기획편집 업무를 하고 있음. 주요 역서로는 『지능의 역설』, 『주거해부도감』, 『지식의 쇠퇴』, 『와인과 외교』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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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코로나 사태로 더욱 적나라하게 드러난 일본의 민낯
열등감과 질투심, 무사안일주의로 얼룩진 일본의 미래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유머러스하지만 직설적인 화법으로 많은 대중으로부터 사랑받으며 텔레비전, 잡지, 신문 등에서 활약해온 생물학자 이케다 기요히코가 현대 일본인의 습성을 냉철하게 분석한다. ‘제로 리스크’를 추구하며 절대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려는 대다수의 행동을 날카롭게 비판하며,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구조적으로 설명한다. 먼저 현재의 일본은 제2차 세계 대전에서 패전하면서 민주주의를 강제로 이식받았을 뿐, 한국이나 타이완과는 달리 자력으로 민주화를 이룩한 경험이 없다는 사실을 지적한다. 따라서 국민은 그저 체제에 따르느라 문제가 생겨도 정권을 바꾸려는 시도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저자는 국민을 이렇게 만드는 데 일조한 것이 바로 교육이라고 비판한다. 정부가 교육 제도를 통제하며 평준화 교육을 강요하고 있으나 지금의 교육 제도는 고도성장기라면 유용했을지 모르나 다양성이 중요한 현대 사회에는 맞지 않는다고 말한다. 또 그런 구시대적이고 획일적인 시스템에 길들어지면서 그 안에서 이득이나 취하며, 다수의 의견에 편승하려는 사람들만 많아졌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다수의 의견을 따르면 굳이 자신이 이유를 설명하지 않아도 되므로 깊이 생각할 필요가 없다. 또 위에서 시키는 대로만 행동하면 책임을 지는 일도 회피할 수 있다. 이렇게 일본인은 점점 생각 없이 가축화가 되어 권력층이 원하는 대로 따르고 있다. 저자는 이러한 모습을 비판하면서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고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자고 호소한다.

경제 대국 일본이 후진국이 될 위기에 처한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많은 면에서 일본과 닮은 우리가 배워야 하는 점은 과연 어떤 것이 있을까?

아무리 체제에 순응하더라도 사회적인 불만은 쌓이기 마련이다. 그러나 대적해도 어려울 듯한 일에는 침묵하고, 대신 연예인의 스캔들이나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사건 등 도덕적으로 비난하면 바로 대중의 동조를 얻을 수 있는 일에만 비난을 서슴지 않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것은 언뜻 보면 정의롭고 옳은 일처럼 보이므로 상대는 반론하지 못하는 것이 마땅하기에 마음껏 비난해도 괜찮다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다. 현대 사회는 SNS를 통해 짧은 글로 의견을 표현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근거가 빈약한 단정적이나 감성적인 내용만 가득이다. 이런 식으로 많은 ‘좋아요’를 받으며 인정 욕구를 채우려는 클레이머가 많다. 그러나 남을 비난하고 ‘좋아요’를 받아봐야 금전적 이득을 얻는 등 실제 생산성은 전혀 없으므로 이 사실에 스트레스를 받고, 그 스트레스를 다시 남을 비난하는 데 풀게 된다. 그리고 정부나 대기업은 비난을 받으면 일단 사죄부터 하여 여론이 잠잠해질 때까지 기다린다. 클레이머는 자신의 정당한 비판 덕분에 사과를 받아냈다며 우월감을 느끼고 만족하므로, 정작 문제를 책임지고 해결하는 것에는 관심이 없다. 그 결과 무사안일주의가 만연해지고 말았다. 저자는 일본인이 ‘가축화’되었다고 강하게 표현하며, 체제에 순응하도록 사육을 당하느라 문제가 생기면 클레임만 걸 뿐, 위기를 직접 해결하는 능력은 떨어진다며 앞으로의 미래에 걱정을 드러낸다.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상황에 이어 AI의 발달로 미래 사회를 예측하기 어려워진 지금, 개인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자립이라고 강조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양한 의견을 인정하고 정보를 모아 취사선택하여 스스로 생각하는 일이 중요하다. 저자는 국민들이 직접 민주화를 이루었다는 점에서 한국 사회를 높게 평가하지만, 획일적인 교육이나 SNS의 발달로 인한 폐해 등 한국 역시 일본과 비슷한 점이 많다. 일본 사회를 냉정하게 바라본 이 책을 통해 우리 사회를 돌아보고 더 나은 사회를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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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한아이다 2023-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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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현실의 비판은 종종 블랙리스트의 불이익으로 돌아온다. 사회 속의 공자의 이미지는 비판할 수 없는 신성불가침한 영역이었다. 공자라는 다수파가 되지 않으면 자숙하든 사문난적이 되든. 기대가 컸던 공수처, 경찰, 검찰은 싱가포르의 부패행위조사국에 비하면 열심히 자숙하고 있다.


서사가 2023-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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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다 말고 출시한 불량. 편집부에 11명이나 있는데 만듦새가 너무 아쉽다. 급부금→지원금(p126), 소자화→저출산현상(p154)와 같은 부분은 그렇다고 치더라도, 이런 오타는 너무 한 것 아닌가? 실어하는 것→싫어하는 것(p34) 천성→찬성(p63), 사람 사람→다른 사람(p66) 말해라고→말하라고(p131) 

- 2023-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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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는 무관하게 뒤로 갈 수록 본인하고 싶은 말을 하고 있다 왜 이렇게 무기한 적으로 자신의 쓸모 있음이 유효하길 집착 하면서 무조건적인 정부의 보상 정책만 요구하는 사람들이 많을까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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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zahbs 2023-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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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한 국가나 사회, 집단의 문제점은 내부보다는 외부에서 바라볼 때 더 잘 보이는 경우가 있다. 또 분명 그 외부의 시선에서 볼때는 문제점이며 고질적인 병폐일수도 있고 그래서 없어져야 할 과거의 폐습같지만 의외로 그 사회를 오랫동안 지탱해 온 탓에 쉽사리 사라지지 않고 마치 전통처럼 여겨져 자리를 계속하는 경우도 있다.



흔히 자주 비교되는 한중일 중 우리나라라고 해서 그런 문화가 없진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일본은 과연 어떨까? 우리보다 빠른 경제 성장 속에 호황을 누렸던 일본이 이제는 그렇지 못한 부분이 있음이 곳곳에서 보이는데 흔히 일본이라고 하면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것을 미덕으로 생각하지만 이 책에서 바라본 바로는 단순히 폐를 끼치지 않는 문화를 넘어 『자숙을 강요하는 일본』으로 보고 있다는 점이 상당히 흥미롭다.







특히나 상당히 다방면에서 일본 특유의 문화를 담아내고 있는데 어떻게 보면 인간으로서 취할 수 있는 기본적인 감정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지만 한편으로는 지나친 부분에서는 사회 발전을 저해하고 새로운 사고로의 전환이라든가 뛰어난 인재의 발굴에도 문제가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흔히 우리말에 모난 돌이 정 맞는다고 하는데 책에서 보여지는 일본 사회 특유의 문화는 이런 부분에 상당부분 보인다. 한때 우리나라도 전체 속에서 개인으로 튀는 것이 소위 말하는 잘난 척 한다거나 조직에 어울리지 못하는 사람으로 치부되기도 했고 윗사람에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것 조차도 예의없거나 버르장머리 없다는 식으로 평가받기도 했었는데 그런 경직된 사회 문화와 구조가 개인은 물론 조직, 나아가 사회 전체의 발전에 저해된다는 인식이 점차 넓어져서 이제는 수평적이면서도 자유로운 분위기를 추구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전히 일본은 그런 부분이 사회 전반, 그리고 곳곳에서 많이 남아 있는것 같아 한편으로는 정말 이런가 싶은 생각도 들었다.






저자의 여러 이야기들 중에서 일본 사회의 안전화를 추구하는 부분에서 언급되는 무책임이나 정의에 대한 고찰, 그리고 인간과 사람들이 가축화되고 있다고 표현하고 있는 점이 충격적으로 다가왔는데 이 책의 저자가 일본사람이고 생물학자인 동시에 에세이스트라고 한다는 점에서 그리고 현재는 일본에서 명문대라고 불리는 와세다대학의 교수로 재직 중이라는 점에서 이런 내용의 책이 출간된데에 대해 과연 일본 사회, 특히 일본 젊은층은 어떤 생각을 가질지 여러모로 궁금해지는 책이였다.



그렇기에 『자숙을 강요하는 일본』은 일본의 최고 지성이 말하는 생생한 일본 사회의 모습이 궁금하신 분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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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마플 2023-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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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사람이 쓴 '먼나라 이웃나라' 일본 바로읽기.




최근 장르소설계 장안의 화제인 '명탐정의 제물'을 보다 보면 '동조압력'이라는 말이 나온다. 사실 명탐정의 제물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익숙한 많은 일본 추리소설에 등장하는 주제로 다수가 소수에게 어떤 가치관을 무비판적으로 강요하고 이를 거역하는 사람들을 맹비난하고 괴롭히는 것이다. 이지메도 이러한 압력의 일환이라 볼 수 있다.




많은 일본소설들을 읽으면서 공통적으로 느껴지는 일본 국민들만의 폐쇄적인 문화가 있음은 어렴풋이 느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감이 안와서 늘 갈증이 느껴졌다. 특히, 사회시스템이 잘 갖춰진 선진국이라 자부하던 일본이 현실세계에서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너무도 무방비한 모습을 보이면서 이러한 궁금증은 커져만 갔다.




47년생 도쿄출신의 일본인 생물학자가 쓴 이 책 '자숙을 강요하는 일본'은 노교수의 통쾌한 자아비판을 통해 이러한 갈증을 해소해주는 사이다 같은 책이었다. 진부한 표현이지만 재미와 교양을 동시에 잡은 책으로서 메모하며 읽을 정도로 정보는 물론 통찰력이 뛰어난 책이었다.




저자는 일본 국민들에 대해 '가축화'되어 있다고 신랄하게 비판한다. 안전보다 안심을 택하는 일본인은 국민의 약 90%가 정부의 통제에 순종하며, 한국과 달리 자신의 힘으로 세상을 바꾼 성공경험이 없기에 비참한일이나 재해가 발생하면 자연현상이 어쩔 수 없다고 포기한다고 한다. 왠지 소설에서 많이 쓰여 우리 귀에 생생히 들리는 듯한 표현인 '네에 그렇군요'가 그 대표적 반응이다.




또한, 특별한 사람을 용납하지 않고 하향 평준화를 추구하는 교육제도의 폐해, 2차대전의 패전의 경험 등 사회, 역사, 문화적인 고찰을 통해 일본사회가 과거 버블경제기의 향수에 젖어 발전하고 있지 못함을 넘어 국민적 좌절(프러스트레이션)을 겪고 있다고 분석한다. 상사가 정답을 정하고 자기는 따를 뿐인 책임회피 시스템이 '신념보다 분위기로 움직이는 일본'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떠한가, 저자가 말하듯 '민주화의 성공경험'을 바탕으로 일본의 경제력 마저 따라잡고 있다고 자만에 빠져있을 수 있을까. 이 책을 읽고서 추리소설 강국으로서만 인식하던 일본의 민낯을 보고 작품들에 대한 이해가 보다 깊어진 느낌도 들었지만, 그토록 폐쇄적인 문화속에서 이토록 용감한 자아비판과 성찰을 하는 용기가 우리에게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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쩡이 2023-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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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숙을강요하는일본 #이케다기요히코
#소미미디어 #소미랑3기

1️⃣ 리스크 제로 증후군이라고 하는 병
ㅡ 헛소문이라 해도 대세를 따라 안심하고 싶어한다.
ㅡ리스크 제로를 위한 권력자의 방침에 무조건적으로 따른다. 그게 더 위험한데도.
ㅡ일본은 스스로 정치를 바꾼 경험이 없다.
ㅡ 모든 상황을 자연 현상이니 어쩔 수 없다라고 생각한다. "네에, 그렇군요."
ㅡ반론을 하지 않는 일본인, 자신이 맞아도 그냥 넘어가는 편이다.
ㅡ괴롭혀도 괜찮은 상대를 찾아 스트레스 해소를한다.
2️⃣ 클레이머와 무책임 사회
ㅡ 아주 소소한 것까지 불만 표출하는 클레이머.
ㅡ 원인 규명은 없고 무조건 "죄송합니다." 사과하면 끝나니 문제가 개선되지 않는다.
ㅡ 클레이머들은 결국 노력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ㅡ 정치적 공략만 하고 지키지 않는 그들은 클레이머들과 똑같다.
ㅡ 무언가 잘 되지 않으면 개선할 방법을 찾는게 아닌 불만 표출만 하는 가축화되어 있다.
ㅡ 조직에 순종하는 사람을 기용하고 특출난 사람은 배제한다.
3️⃣ 다수파라고 하는 안전지대
ㅡ다수파를 선택하는게 더 이익이라고 생각한다.
ㅡ 소수파를 비판하는데만 열올리는 다수파.
ㅡ 확고한 생각이 없는 사람이 다수파가 된다.
ㅡ 자신의 생각보단 분위기를 타는 일본인.
ㅡ 사회는 계속 바뀌고 있는데 교육 시스템은 그대로다.
ㅡ 관료들이 정한 것이 정답이다.
ㅡ 책임을 회피하고 전례주의에 빠진 일본인.
ㅡ 극단적인 배싱.
ㅡ 분위기를 읽지 못하면 출세하지 못한다.
4️⃣ 자기 가축화하는 현대인
ㅡ 안전, 환경, 건강에 관련된 정책으로 국민들은 컨트롤되고 있다.
ㅡ 정해진 정답이 왜 정답인지 설명하는데 뛰어난 자가 고급 관료가 된다.
ㅡ 자기 가축화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자립이 필요하다. 일본 사회에선 혁명적인 행동이다.
5️⃣ 분위기에 휨쓸리지 않는 사람이 되기 위해
ㅡ 반대 정보에 주목하자.
ㅡ 다양한 생각을 허용하자.
ㅡ 마이리티적인 사고를 하라.
✍️p28
자신의 힘으로 사회 구조를 바꾸어 생활을 보다 좋게 만들겠다는 열정이 없는 까닭에 시스템이 한번 결정되면 그 안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이익이 될까밖에 머릿속에 없다.
✍️p34
그렇기에 괴롭혀도 괜찮은 상대를 찾아내어 공격함으로써 기분 전환을 하려고 한다.
✍️p113
가축화되어 있으므로 자신의 머리로는 생각할 수 없다. 조금의 바람만 불면 그 바람을 타고 소수파를 배척하는 일만이 장기인 것이다.
✍️p182
그런 시대에 다수파에 붙는 인간이 행복해질 거라고는 생각할 수 없다. 결국 단순 노동만 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다양한 의견을 인정하고 정보를 모아 취사선택한 뒤 자신의 머리로 생각해야 한다.

🎎 일본인 스스로가 자국의 조직, 사회의 습성을 냉정하게 비판한 책이다.
읽으면서 작가님이 혹시 집단 따돌림이라도 당하는건 아닌가 걱정될 정도로 신랄한 내용이었다.

작가님은 최근 코로나로 인한 팬데믹을 겪으며 일본인들의 본성이 그대로 드러났다며 비판했다.
나만 아니면 된다는 생각을 하지만 드러내진 않는 사람들, 그 시대의 분위기에 반하는 사람들은 찾아내 온갖 욕설을 해댄다.
또한 아베 신조가 전국의 학교에 임시 휴교를 요청했고 반론은 없이 관료들의 말에 따르기만 했다. 대실패로 끝난 대책이었음에도 말이다.
그 때 자신의 상황때문에 따르지 않은 사람들을 배싱하며 범죄자 취급하며 스트레스 해소를 해댄다고 설명했다.

다방면으로 접근하며 일본인들의 습성을 하나하나 파헤쳐가는 작가님의 글은 충격적이었다.
자기 예찬, 자기만족에 빠져 있는 자기 가축화된 습성의 일본인들 가운데 같은 나라 지식인이 꼬집어내고 있다는 사실때문이었다.
작가님 본인이 바로 소수파면서 마이리티적인 생각을 하고 행동하고 있었다.
이 책은 일본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작가님 개인적인 주장이라는 특성 상 무조건 받아들이는 지식이 아니라 작가님 말씀마따나 반대 주장들도 함께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과연 자국민들이 이 책을 읽고 어떤 반응을 보였을지 매우 궁금한 책이다.

※ 소미미디어 서포터즈 활동으로 도서 제공을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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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욜 2023-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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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를 배우기 전까지 일본은 말 그대로 가깝고도 먼 나라였다. 제주도 가는 거랑 별반 차이가 없어 물리적 거리는 가까운데 심리적으로는 한없이 멀게만 느껴졌다. 그 이유는 말하지 않아도 모두 알고 있을 터.

여행으로 만난 일본으로는 속살까지 알기 어렵다. 수십 번 일본을 다녀왔고 개인적으로 일본인과 만나 대화도 나눠봤지만 외국인 관광객의 입장에서 일본을 제대로 알기란 말처럼 쉬운 게 아니다.

일본의 지성이 밝히는 일본의 민낯이라니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고 그의 의견이 모두 맞다고는 볼 수 없다. 이 또한 다분히 개인적인 의견일 수 있기 때문이다.

평소 궁금했던 일본의 여러 면모를 알게 된 책이다. 일본인은 안전보다는 안심에 따라 움직인다. 아무리 과학적으로 안전하다고 말해도 안심이 되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는다. 심리적인 측면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말이다.

일본은 무언가 한 번 결정되면 쉽게 바꾸지 않고 끌고 나가는 경향이 있다. 그건 일본인의 성향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

p.28
자신의 힘으로 사회 구조를 바꾸어 생활을 보다 좋게 만들겠다는 열정이 없는 까닭에 시스템이 한번 결정되면 그 안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이익이 될까밖에 머릿속에 없다.

이런 모습을 저자는 일본인은 근본적으로 '가축화'되어 있다고 표현한다. 사육을 당하고 있을 뿐 바꿀 의지도 노력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와 타이완, 홍콩의 예를 들면서 얼마나 다른지 보여준다.

P..111
일본은 전적으로 책임 회피 시스템과 전례주의로 움직인다. 일본이 추락한 원인의 근본에는 이런 시스템을 조장하는 학교 교육이 있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일본의 민낯을 고발하려는 의도보다는 문제점을 제시하고 각성을 촉구하는 듯하다.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는 사회의 어른으로서 할 말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하나의 해결책으로 다수파에 붙어 생각없이 행동하지 말고 다양한 의견을 인정하고 정보를 모아 자신의 머리로 생각해야 한다고 말한다. 마이너리티적 사고를 하라는 것이다. '마이너리티적 사고를 하라' 이 말은 비단 일본뿐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조언 같기도 하다.

일본의 민낯을 보려고 읽은 책인데 오히려 우리의 민낯은 어떤가 반추하게 된 시간이기도 했다. 일본은 왜 그럴까? 의문을 가져본 사람이라면 이 책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 서포터즈 활동으로 도서 제공을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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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랑 2023-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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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부터 강렬하다. 궁금증을 일으키는 주제와 제목! 특히 띠지의 문구가 궁금증을 더 자극했다. ‘일본이라는 나라가 후진국이 되어 버린 이유는 무엇일까?’. 가까운 옆 나라 일본의 깊이 알 수 없는 이야기를 볼 수 있었다.

나는 일본의 문화를 좋아한다. 일본의 가옥, 온천, 애니메이션, 음식과 같은 것들을 좋아하지만 역시 역사적인 문제나 독도 문제 등으로 일본 정부는 이해할 수 없다. 그 때문에 일본은 일정 거리 이상 가까워질 수 없는 나라다. 아베 정권의 오랜 집권, 한 정당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것도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다.

나에게 일본인들의 이미지는 여행 중 받은 많은 도움 덕분에 친절함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하지만 내가 알지 못하는 이웃 나라 일본 사람들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어 유익한 책이었다. 물론 작가의 주관이 많이 포함된 글이었다.

막상 책을 읽으면서는 지금 우리나라는 어떤지를 더 많이 생각했다. 이 책은 일본인 작가가 일본의 권력에 순응하는 저항하지 않은 일본인에 관해 쓴 이야기였지만 일본뿐만 아니라 우리의 모습과도 많이 닮아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일본인은 근본적으로 ‘가축화’되어 있다. 사육을 당하고 있을 뿐이므로 무엇인가 잘 되지 않으면 우왕좌왕하며 클레임을 거는 것밖에 할 줄 모르게 된 것이다. -74p

일본인들이 스스로 가축화되고 있다고 말한다. 그 문장이 이 책의 전체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확실히 다른 나라 사람인 내가 보기에도 일본은 폐쇄적이고, 정부에 대한 비판이 부족하다 느꼈다. 특히 이번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관해서도 더 강력한 국민적인 제지가 없던 게 아쉬웠다.

부조리함을 느끼지만 받아들이고, 다수파가 정의라고 믿는다. 작가는 이런 점들로 인해 일본이 점점 퇴보하고 있다고 느끼는 것 같았다. 하지만 과연 우리나라는 아니라고 할 수 있을까? 우리나라는 얼마나 주체적인 삶을 살고 있냐고 물어보면 쉽게 그렇다고 대답할 수 없다. 저자는 우리가 민주화에 성공한 경험이 있는 게 일본과는 다른 점이라고 말하지만, 우리 역시 그런 경험이 없는 세대로 교체되고 있다.

일본인은 안전보다 안심에 따라 움직인다. 리스크 제로가 사고를 지배하고 있다. 작가가 지적하는 코로나에 대한 안전보다 안심을 중시하는 국민을 비판한다. 하지만 그 모습은 우리나라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심리적인 안심을 위해 반대 의견을 내는 소수파를 비판하진 않았을까?

작가의 주관이 많이 담긴 글이라 글의 내용에 100%를 동의하는 건 아니었다. 대부분 의견에 동의하나 고령화 문제나 코로나 대처와 같은 문제에 관해서 정의가 없는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는 부분에 작가의 의견이 너무 진실인 것처럼 표현된 부분이 조금 아쉬웠다.

책을 덮으며 ‘우리는 과연 정부를 잘 감시하고, 비판하고 있을까?’를 많이 생각했다. 우리는 더욱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우리의 목소리를 내는 연습이 필요하다. 우리는 좀 더 우리가 지켜야 할 권리에 적극적일 필요가 있다.


※ 본 리뷰는 서포터즈 활동으로 소미미디어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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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w2700 2023-08-15메뉴
#자숙을강요하는일본 #이케다기요히코 #소미미디어 #소미랑3기 #서포터즈 #사회비평 #일본사회 #인문교양

2020년 판데믹 초기의 일본.
지침을 내리는 정부와 90% 이상이 이를 지키는 현상을 지켜보면서 펴낸 책이다.

얼마 전에 있었던 일들인데
까마득히 오래 전에 있었던 일처럼
여겨진다.

강렬한 부제
_ 비판이 두려워 생각을 포기한 일본인,
일본사회

_ 피드에 인용한 구절들이 이 부분을 다룬 것인데, 다수의견을 선택하는 이들이 많은 이유를 소수의견을 선택하는 이들이 상대방의 의견을 반박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해야하기 때문에 선택적으로 전자의 입장을 취하는 것이라는 분석과 더 나아가 윗 선에 있는 자들이 책임을 제대로 지지않고 우선 사죄의 의사만을 표시하고 시간이 지나기만을 바랐던 기조가 그 선택을 공고히 하는데 기여했다는 분석 혹은 의견이다.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 기시감이...

자숙을 강요한다.
연예인의 불륜과 고위직 간부의 마작을 사례로 드는데,
이것 역시 상대적으로 책임을 묻기에 수월한 상대를 고른 것이라 평한다.
상대를 공격적으로 비난하는 무리들을 지칭하는 용어로 클래이머를 사용하는데,
그들은 먹잇감을 찾은 이상 집요하게 비난을 행한다.
비난에 못이겨 사죄의 의사를 표한다고 해서 은퇴를 하지 않거나 공직에 그대로 남아있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 기시감이...

전반적으로 사고하지 않는 일본사회를 비난하는데 분량을 할애하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한국이나 대만 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인용하자면
_ _ _
국민의 약 90%가 정부의 통제에 순종한다는 것은 그만큼 일본에는 관리받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이는 전 세계의 나라들, 예를들어 동아시아만 보아도 조금 특수한 경향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국도 그렇고 타이완도 그렇고 제2차 대전 후 잠시 동안은 군사 독재 정권이 이어졌지만 국민들이 자신의 손으로 체제를 뒤엎은 역사가 있다.

한국의 경우 ˝독재 정권은 민주화 운동으로 타도한다.˝라는 것이 국민의 몸에 습관화되어 있다. 대통령이 무엇인가 이상한 짓을 하면 수만 명 규모의 시위가 일어나고 이에 따 라 지지율이 단숨에 떨어져 정권이 바뀐다.
_ _ _

책에서 다루는 내용들은 사실 국내의 사례를 비교하면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읽으면서 찔려하고 반성하게 되는 부분도 있었는데, 특히 띠지의 문구가 남일 같지 않았다 하면 오버일까?
˝코로나 사태로 더욱 적나라하게 드러난 일본의 민낯
일본이라는 나라가 후진국이 되어 버린 이유는 무엇일까˝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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