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의 평화와 화해의 정치학 Scrapbook: (6) 김동훈 - <'미스터션샤인', 그 뒷이야기> 개인적으로 '구한말역사 덕후'로써(^^) 관심있게 보았던 '미스터션사인'....

2018-10-05

(6) 김동훈 - <'미스터션샤인', 그 뒷이야기> 개인적으로 '구한말역사 덕후'로써(^^) 관심있게 보았던 '미스터션사인'....

김동훈
2 October ·

<'미스터션샤인', 그 뒷이야기>
개인적으로 '구한말역사 덕후'로써(^^) 관심있게 보았던 '미스터션사인'.
드라마의 마지막 이야기 무대는 '1907년'의 '군대해산' 직후.
'유진초이'의 죽음과 의병근거지의 만주 이전으로 드라마는 끝나지만, 실제로는 국내에서 본격적인 의병전쟁이 시작되는 시기였다.

좀 거슬러올라가 1905년에,
일본은 최소 4만명 이상의 전사자를 내면서도 총력전으로 '러일전쟁'에서 승리함으로써 조선지배의 마지막 장애물을 제거하였다. 중국과 러시아와는 '전쟁' 및 영국과 미국과는 '협약과 밀약'으로 조선을 무주공산으로 만든 일본은 이후 빠른 식민화 작업을 진행하였는데,

1905년 11월. 일본은 군대로 궁을 포위한채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박탈하는 '을사조약'을 체결하였고,
이에 따라 미스터션사인에 주요무대였던 '정동 공사관거리'의 외국공사관들은 대부분 철수하거나 일부 영사관 기능 정도만 남김으로써 사실상 대한제국은 국제사회에서 사라지게 된다.
(당시 외국공사관 중 미국공사관이 가장 빠르게 철수하였고 드라마에서도 유진초이가 본국으로 돌아가야 했던 때이다)

고종황제는 이 을사조약의 부당함을 알리고자 1907년 4월에 이준, 이상설 등을 네덜란드 헤이그의 '만국평화회의'에 파견하였고, 일본은 이 사건을 일본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협박하며 이를 빌미 삼아 식민화 작업에 쐐기를 박는 조치를 취한다.

1907년 7월 20일. 드라마에서처럼 고종은 강제퇴위되고 마지막 황제 순종이 즉위한다. 7월 24일 전권을 가진 '이완용'은 일본과 '정미7조약'을 맺고 군대의 해산에 동의한다.

미스터션샤인에서 군대해산에 저항하여 벌어졌던 일본군과 대한제국군(시위대)의 시가전은,
1907년 8월 1일 실제 역사에 있었던 임진왜란이후 처음으로 사대문 안에서 벌어진 시가전으로 통상 '남대문전투'라고 불린다.

오늘날의 '남대문'에서 '대한상공회의소'쪽에서 벌어졌던 전투로, 일본군이 대한제국군의 반발을 예상하고 남대문 망루에 미리 설치한 기관총으로 큰 피해를 주었었다.
해산된 대한제국군은 드라마에서처럼 의병에 합류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로 인해 의병활동이 더욱 조직화되기 시작한다.

당시 거침없는 일본의 행보에 드라마에서처럼 새롭게 의병으로 합류하는 사람도 있었고,
해외에 저항근거지를 만드는 사람도 있었는데,
후자로는 강원도에서 의병전쟁을 수행하다가 1907년에 블라디보스토크로 망명하여 새로운 의병부대를 만들었던 '안중근'이 대표적이다.

이때부터 국내에서는 전국에서 의병활동이 본격화되어 더이상 '활동'정도가 아닌 비정규군에 의한 '전쟁'의 규모로 발전하게 된다.

'미스터션샤인'이 끝난 직후에 해당하는 1907년 11월.
전국에서 흩어져서 활동하던 의병부대들은 '13도창의군'이라는 연합부대를 결성하였다.
이들은 경기도 양주로 모여들었고 그 수는 1만명에 이르렀다.
이들은 1908년 1월에 통감부를 격파하기 위한 2차례에 걸친 '서울진공작전'을 펼쳤으나 일본군의 화력앞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일본은 이 사건으로 조선에서의 저항세력을 뿌리뽑기 위해 초토화작전을 실시하기로 결정하는데,
1909년 9월과 10월에 걸쳐 호남지역을 중심으로 '남한대토벌작전'을 수행한다.('남한'이란 '조선반도의 남부'를 의미하며 특히 의병전쟁이 가장 격렬했던 '호남지역'을 말한다)

이로인해 국내에서의 저항역량은 대부분 소멸되어 만주와 연해주로 이동하여 해외독립운동기지를 만드는 계획들이 본격화되는 계기가 된다.

남한대토벌작전 이후에도 국내에서는 의병활동이 계속되는 곳들이 있어서, 한일합방 이후인 1915년. 마지막 의병장 '채응언'이 체포되고 사형됨으로써 국내 의병전쟁의 막이 내리게 된다.

미스터션샤인의 기간과 마지막 의병장의 체포되는 이 기간동안 14만명의 의병이 참전하여 일본군과 2,800여회의 크고 작은 전투를 치뤘으며 의병측은 17,000여명의 전사자를 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통 독립운동사에서 한일합방 이후의 독립군 활동이 주로 주목을 받지만,
나라를 빼앗기기 이전에도 이렇듯 조선의 민초들은 중국과 러시아를 이겼던 일본의 압도적인 무력 앞에서도 거대한 전쟁을 치뤘다.
드라마에서 말하던 '불꽃같은 삶'이었다라고 할만하다.

의병전쟁의 가장 큰 쾌거는 남한대토벌작전으로 국내 의병전쟁이 소멸의 길로 가던 1909년 10월에 일어났다.

앞서 '고애신'과 비슷한 시기에 연해주로 망명을 갔던 안중근은 최초의 해외독립군부대로 불리는 300명 규모의 '대한의군'을 조직하여 참모중장(작전참모)을 맡았으며,
1909년 10월 하얼빈역에서 동지들과 함께 조선 식민화의 기획의 총수였던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게 된다.

한편 그로부터 두달 후,
고애신이 망명을 가던 1907년에 역으로 하와이로 노동이민을 갔다가 국권침탈의 소식을 듣고 귀국한 '이재명'은 동지들과 함께 이토 히로부미의 추천으로 총리대신이 된 이완용을 명동성당 앞에서 암살을 시도한다.
그러나 이재명은 이완용을 혼수상태에 빠뜨린 중상을 입혔으나, 지금도 한국에서의 흉부외과수술 1호의 사례가 된 긴급수술로 인해 이완용은 구사일생으로 살아나게 된다.

이완용은 회복 후 바로 한일합방작업에 진력하여 1910년 8월 전권을 가지고 한일합방을 성사시킨다.(이완용은 평생 폐렴과 흉통에 시달리다가 1926년 사망하게 된다)

미스터션샤인은 1907년으로 끝났지만,
이때부터 한일합방되는 1910년까지도 국내에서는 불꽃같은 삶을 살아간 수많은 의병들이 있었다.
이것은 유산이 되어 1910년 이후의 독립전쟁과 여러 저항운동의 뿌리가 되었다.

#미스터션샤인 #의병 #불꽃같은삶의시대
#2018년_현재_아직도_우리는_미완의독립_시대를_살아가는게_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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